※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만약, 나에게 좀 더 많은 시간이 있었다면... 너희들의 성장을 조금 더 기다려볼 수도 있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은 최대한 빠른 시일내로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그리고 그 시기는 그리 멀지 않았다. 은우는 절로 주먹을 꽉 쥐었다. 하지만 이내 주먹을 풀었다. 카드키로 잠긴 문이 열리고, 안으로 들어서자 꽤나 고급적인 인테리어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전용 냉장고부터 시작해서, 안마의자. 그리고 기록지, 침대까지. 어떻게 보면 그를 위한 공간임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서자, 어딘가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이곳을 담당하고 있는 AI의 목소리였다.
ㅡ어서오십시오. 에어버스터. 오늘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일단은 자율모드로 부탁할게. 언제나처럼 수리는 자동 수복 기능으로."
ㅡ알겠습니다.
AI에게 지시를 한 후, 은우는 살며시 고개를 뒤로 돌렸다. 그리고 살며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쓸모없지 않아. ...아무도 쓸모없지 않아. 나는... 병원에서 널 데려갔어. 다른 이들에게도 모두 지시를 내리고 함께 움직였어. 그런 너희들을 쓸모없다고 생각할리가 없잖아. 부탁이야. 그런 말은 하지 마. ...너희들이 쓸모가 없는 것이 아니야. 아니. 애초에 쓸모라는 것 자체를 거론할 필요가 없어. 나는 너희들이 전부 소중하고, 너도 소중해. ...그러니까, 그런 슬픈 말은 하지 마. ...나는, 나는 단지... 너희들이 다치는 것이 싫고... 혹시라도 죽는 것이 싫을 뿐이니까."
다시 한 번 애린의 말이 아프게 곱씹혔다. 아. 이런 것인가. 이런 것을 말한 거였나. 정말로 뼈저리게 핵심을 찌르는 말들이었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은우는 눈을 감고 숨을 조용히 골랐다. 이어 그는 안으로 들어서며, 2번째 문을 카드키로 찍어서 열었다. 그곳은 외부로 나가는 곳이었다. 그러자 보이는 것은 그야말로 넓은 야외 부지였다. 잔디조차 자라지 않는 그야말로 평평한 맨바닥인 필드는 상당히 넓었으며 천장은 뚫려있었다.
"...어떻게 하면 그걸 믿어줄 수 있을까?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겠어? ...나는 너에게 뭘 해주면 좋을까. ...청윤아. 너는 바라는 것이 뭐니. 최대다수의 최대행복. ...지금 네 행동은 그에 반하는 행동이지 않아? 부원들이 다칠지도 모르는 위험을 없애고, 가장 강한 힘을 지닌 내가 해결한다.. 그렇게 하면, 아무도 다치지 않고, 많은 이들이 3학구의 평화를 다시 누릴 수 있어. ...그게 최대다수의 최대행복. 네가 말하는 공리주의 아니니?"
뭐라고 해야 할까... 상당히 복잡한 상황이다. 아니, 사실 그렇게 복잡할 것 까진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평소에 종종 보던 후배는 추측되던 바... 조차도 없고, 그냥 딱 봐도 내가 알던 그 사람이다. 그렇기에 단 둘이서 순찰이 나가는 타이밍에 확실하게 확인을 해볼까 싶기도 했지만...
제길, 어쩌다 이렇게 일이 꼬였담. 아니, 불평하지 말자. 단 둘이 있는것보단 차라리 덜 어색한게 나을 수 있어. 그리 생각하며 플랫폼임을 표시하는 스마트폰 장식이 달린 휴대폰을 가만히 다시 주머니 속으로 집어넣는다. 그래! 지금은 순찰만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니까.
"부디 다음 구역도 아무것도 없었으면 좋겠는데."
라고 무심한 듯 이야기하고 있다. 그야, 그렇지 않은가. 최애 아이돌과 함께 순찰하게 되어 괜히 들뜨고 있다는게 동기에게 들키는건... 그런 쪽팔림을 겪을 바에야 차라리 죽어버리겠다! 그런 생각을 하며 한양을 한번 슥 보고, 앞서 나가는 리라를 보고 우리 앞을 본다.
"...어? 근데 저거 뭐냐."
손을 들어 앞을 가리킨다. 갑작스러운 돌발 상황? 혹은 그냥 아무것도 아닌 것? 그것은... 이 다음에 이을 사람이 정하게 될 것이다! 아마도!
괜찮을까 과연. 사람은 2m 높이에서도 머리부터 떨어지면 위험하다고 한다. 듀라한도 같은 기준일 거 같지는 않지만 괜찮을 거 같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소년이 할 수 있는 것은, 방금처럼 빠르게 하늘을 가로지르는 것이 아닌 조심스럽고 안전을 중시하면서 느긋하게 하늘을 비행하는 정도였다.
머리만 똑 떨어진 상태에서는 말도 할 수 없고, 쪽지도 쓸 수 없었다. 머리는 또 크게 무겁지 않았으니 의사소통이 어려우니 잘못 떨어지면 알아채기 힘들겠다 싶어 소년은 고개를 아래로 향한 채 날 수 밖에 없었다. 문제가 생기면 몸이 알려줄 테니까.. 다행스럽게도 아직은 괜찮은지, 말 위에 올라탄 검은 갑주가 오케이 싸인을 보내고 있었다.
이어서 적은 쪽지는 거리상 확인하지 못했지만.
"혹시 내려가고 싶으면 팔로 엑스자를 그려주세요~"
아직은 괜찮으니 조금 속도를 높였다. 이왕이면 텐구같은 게 팔도 쓸 수 있고 좋았을 텐데. 그런 생각이 문득 소년을 스쳤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목화고의 풍경은 대단했다. 특히 운동장이 특별했는데.. 온갖 상상도 못한 괴물들이 웃고 떠드는 모습 덕분이기도 하였다. 처음 날기 시작했을 때부터 본 것이지만 역시 즐거웠다. 소년은, 소녀가 중지 신호를 보낼 때까지 그렇게 하늘을 날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