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03088> [현대판타지/육성] 영웅서가 2 - 255 :: 1001

강산주

2023-11-10 01:35:05 - 2023-11-13 23:10:32

0 강산주 (Tp8Dn2ORU.)

2023-11-10 (불탄다..!) 01:35:05

시트어장 : situplay>1596301070>
사이트 : https://lwha1213.wixsite.com/hunter2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8%81%EC%9B%85%EC%84%9C%EA%B0%80%202
백업용 위키 : https://www.heroicwiki.online/w/%EC%98%81%EC%9B%85%EC%84%9C%EA%B0%802
정산어장 : situplay>1596940088>
망념/도기코인 보유 현황 : https://www.evernote.com/shard/s551/sh/296a35c6-6b3f-4d19-826a-25be809b23c5/89d02d53c67326790779457f9fa987a8
웹박수 - https://docs.google.com/forms/d/1YcpoUKuCT2ROUzgVYHjNe_U3Usv73OGT-kvJmfolBxI/edit
토의장 - situplay>1596740085>

512 강철주 (I7xueaShBQ)

2023-11-11 (파란날) 20:57:33

제 기억으론 딱히 붙는건 없었는데... 실제 보정에 뭐가 추가로 걸리는지는 모르겠네요

513 ◆c9lNRrMzaQ (eRJ.dpp7hc)

2023-11-11 (파란날) 20:57:44

>>509 비밀

514 강철주 (I7xueaShBQ)

2023-11-11 (파란날) 21:07:59

마도 관련해서 독백을 써오겠습니다. 할것도 없는데 이론 정립이나 해둬야지..

515 강산주 (uRqKmeolx6)

2023-11-11 (파란날) 21:27:47

(착석)

516 빈센트주 (YniEtgGQtY)

2023-11-11 (파란날) 22:17:04

두 마도사 레스주의 차이
강철주: 아 할거없네 마도 이론 고찰해야지
빈센트주: >>491 후리가나에 "스키요" 킷타!!!!!!!!!!!!!!!!!!!!!!!!!!!!!!!!!!!!!!!!!!!!!!

...진짜 B->A랭크 벽 나왔을때 빈센트는 어떻게될까 감도안잡힌다

517 린-알렌 (G2xxWL.NY6)

2023-11-11 (파란날) 22:21:18

여기서 린이 둔탱이, 바보, 멍청이, 이 세 단어를 말하거나 독백한다면 완벽하게 둔감한 남자주인공과 츤데레 히로인의 정석을 재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뻔히 보이는 행동은 마츠시타 린의 취향이 아니었다. 하지만 해맑게 웃는 그 앞에서 마냥 좋다고 따라 웃는 것도 그녀의 심보를 만족시킬 수 없었다. 무엇보다 그녀가 좋아한다고, 아니 좋아하는 것 같다거나 호감이 좀 있다하여 상대를 봐주는 그런 후한 타입이 되기엔 좀 많은 길을 걸어왔다.

바구니를 들어 조심스럽게 제 앞의 책상위에 올려두고 린은 가만히 앉아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그의 앞길을 제가 주도적으로 가로막을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그가 자신을 스스로 택하는 것은 조금 다른 문제였다. 더해서 마츠시타 린, 하야시시타 나시네는 그 출신부터가 기업가 집안의 영애이고 집안이 무너진 이후에도 오랜 세월을 이해타산을 따지며 살아왔다. 원하는 것은 이루어내야 하고 받아낼 것은 악착같이 받아내야 직성이 풀리는 인물이 그녀였다.

그러니 그런 그녀가 하고 싶은 말은,

"저는 처음부터 당신에게 줄 것을 생각하고 왔는데, 당신은 얼떨결에 생각이 나서 그러신 건가요?"
뺨에 손을 얹고 그 쪽으로 고개를 기울여 눈웃음을 짓는다. 그리고 한 쪽으로 살며시 고개를 돌려 눈을 슬며시 내리깔고 처연하게 슬픈 듯한 눈을 연출한다.

"저는 우리가 그 정도로 내외하는 사이인 줄은 몰랐는데..."
그녀가 고백할 수 없다면 그가 자신을 신경쓰게 하면된다. 애초에 자신의 담화 스킬부터가 좋아함을 표현하지 말라였으니, 그리고 그가 제게 이런 골칫덩이같은 감정을 안겨주었으니 자신에게 어울리는 방식으로 응당 그 업보를 치르게 하는게 수지에 맞았다.

//15

518 게일주 (QQXixQQNXo)

2023-11-11 (파란날) 22:22:12

연등 신청해서 오자마자 다크 초콜릿 맛의 쌉싸흠한 달콤함이...

519 빈센트주 (YniEtgGQtY)

2023-11-11 (파란날) 22:23:26

게일주 안녕하세요

520 빈센트주 (YniEtgGQtY)

2023-11-11 (파란날) 22:23:38

이 좋은 토요일밤에 빈 샌 트 와 일상할자 아무도 없는가

521 린주 (G2xxWL.NY6)

2023-11-11 (파란날) 22:24:26

공부하고 왔고 또 공부해야 해...

>>518 (시선회피!)

522 알렌주 (VmV1MWpzdI)

2023-11-11 (파란날) 22:26:20

린 요망한거봐!(아무말)

523 강산주 (uRqKmeolx6)

2023-11-11 (파란날) 22:26:41

모두들 다시 안녕하세요.
>>516 저도 아직 그다지 준비되어 있지 않은걸요...😅
파이팅입니다...!

>>520
12시~1시쯤 자러 갈 거 같긴한데...
(+내일은 일정 때문에 일상 몇 번 못 이을 것 같은...)
그래도 괜찮으시면 하실래요?

524 알렌주 (VmV1MWpzdI)

2023-11-11 (파란날) 22:27:30

답레는... 운동 갈 시간이라 아마 내일 드릴거 같습니다.

부디 기다리지 마시고 편히 주무셔 주세요.

525 린주 (G2xxWL.NY6)

2023-11-11 (파란날) 22:27:54

이정도는 아직 시작이야(ㅎ)

526 린주 (G2xxWL.NY6)

2023-11-11 (파란날) 22:28:18

>>524 괜찮아 나도 공부해야함ㅠㅠ
잘 다녀와~

527 알렌주 (VmV1MWpzdI)

2023-11-11 (파란날) 22:28:21

>>525 (떨림)(기대)

528 빈센트주 (YniEtgGQtY)

2023-11-11 (파란날) 22:28:37

>>517
이야 우정빼빼로가 아닌 "당신만의 빼빼로"...
이거 못참그든요

529 빈센트주 (YniEtgGQtY)

2023-11-11 (파란날) 22:29:31

>>523
좋습니다. 선레 쓰러 갔다올게요! 상황은 뭐가 좋겠어요?

530 강산주 (uRqKmeolx6)

2023-11-11 (파란날) 22:30:51

알렌주 잘 다녀오세요!
린주도 공부 파이팅...!!

531 강산주 (uRqKmeolx6)

2023-11-11 (파란날) 22:33:24

>>529
쉬면서 잡담하거나 정보교환하는 상황도 좋고...
아니면 산책했다가 몬스터를 만났다...라든가요?

532 강철주 (I7xueaShBQ)

2023-11-11 (파란날) 22:33:44

초콜릿맛...

533 빈센트주 (YniEtgGQtY)

2023-11-11 (파란날) 22:36:04

>>531
산책하면서 몬스터... 알겠습니다!

534 빈센트 - 제주도 어딘가 (YniEtgGQtY)

2023-11-11 (파란날) 22:42:33

자신이 입은 장비들의 내구도를 확인한 빈센트는 참혹한 표정으로 그것들을 찬찬히 접었다. 왠지 이 상황에서 식인귀랑 마주쳤다가는.... 식인귀가 톡 치기만 해도 모두가 보는 앞에서 옷이 다 찢어져서 잘 끝나도 거지꼴, 참혹하게 끝나면 "남들은 다 진지하게 싸우고 있는데 혼자서 팬티만 입고 날뛰는 미친 고인물룩의 빨간머리 빈센트" 꼬라지가 날 것이 뻔했으니. 더욱 끔찍한 것은, 고인물룩 마법사는 차라리 강하기라도 하지 빈센트는...

"...이건 괜찮을런지 모르겠군요."

그리고, 그 참혹한 내구도가 빈센트에게 아무데서나 주워온 츄리닝 차림을 강요했다. 이건 그렇게 외견상으로나 성능상으로나 좋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빈센트가 받아놨던 것들처럼 갑자기 파괴된다고 그렇게 슬플 건 아니었다. 빈센트는 그걸 입고 잠깐 머리 좀 식힐 겸 나돌아다니다가 누군가와 마주친다.

"아, 강산 씨. 여기 계셨군요."
/1

535 강산 - 빈센트 (uRqKmeolx6)

2023-11-11 (파란날) 22:51:02

"형님!"

빈센트의 맞은 편에서 걸어오던 강산 또한, 빈센트를 반기며 다가간다.
장비를 갖춰입은 것이 편한 차림으로 보이지 않을 순 있긴 하지만...

"산책 나오셨습니까? 마침 저도 산책 중이었는데, 같이 걸을까요?"

어쨌든 산책 중인 건 맞았다.
신발도 제법 괜찮은 아이템이라 어지간한 스니커즈보다 낫긴 했다.

//2번째.

536 빈센트 - 강산 (YniEtgGQtY)

2023-11-11 (파란날) 22:59:01

"네. 좋습니다."

빈센트는 강산이 갖춰입은 장비를 흘끔흘끔 쳐다보면서 한숨을 쉬었다. 동료는 완전무장...까지는 아니어도 어디 가서 객사는 면할 수준의 장비를 갖춰 놨는데, 빈센트는 장비 내구도가 그게 뭔가. 어떻게든 내색하지 않으려고 하면서, 마치 남 일을 애기하는 것처럼 최대한 유쾌해보이게 제 상황을 설명했다.

"장비 내구도 때문에 야단이 나서 이리저리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게이트를 빠져나온 건 좋은데 장비가... 돌이켜보니 장비가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수리할 방법을 알아보고 있던 차입니다."
//3

537 강산 - 빈센트 (uRqKmeolx6)

2023-11-11 (파란날) 23:07:08

"저는 형님께서 실종되신 동안 장비 수리를 마쳐뒀지만...형님은 수리는 커녕 게이트에서 빠저나올 길을 찾기 바쁘셨을 테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합니다. 태호 녀석도 저번에 게이트에서 탈출하느라 애검이 파손되고 말았다더군요..."

강산은 빈센트를 따라 걸으며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안타깝지만, 강산 또한 표정과 말투에서 과장된 감정표현을 짐짓 줄이고 담담히 말한다. 괜히 오바하면 서로 민망해진다구.

"장비 수리하기 좋은 장소로는...제가 UGN 제주 지부와 감귤 길드를 파티원 챗방에 언급했었죠. 견적은 내보셨습니까? GP는 충분하시고요?"

시선이 이리저리 굴러가는 건 어쩔 수 없긴 하지만.

//4번째.

538 강철주 (I7xueaShBQ)

2023-11-11 (파란날) 23:11:18

(대충 머리 쥐어뜯는 팬더)

마도란 뭘까...

539 빈센트 - 강산 (YniEtgGQtY)

2023-11-11 (파란날) 23:16:49

"그간 제가 뭘 얼마나 했다고 장비 상태가 이 모양이냐 그랬더만..."

빈센트는 자기가 이 장빌들로 무엇을 했는지 담담히 이야기한다.

"게이트 들어가서 열심히 싸웠지, 대운동회 나가서 신경 안 쓰고 막 던졌지, 게다가 이상한 게이트에 빨려들어갔지... 돌이켜보면 제가 천둥 벌거숭이가 안 된 게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견적은..."

빈센트는 츄리닝 옷소매를 툭툭 치며 말한다.

"옷 한벌 고치는 데만 11만 gp를 달라더군요. 그래서 UGN에 알아볼 생각입니다. 거기는... 절 반길런지 모르겠지만요."
//5

540 빈센트 - 강산 (YniEtgGQtY)

2023-11-11 (파란날) 23:17:06

>>538
아무것도 아니지!
모든 것이기도 하고!
(대충 킹덤 오브 헤븐 느낌)

541 강철주 (I7xueaShBQ)

2023-11-11 (파란날) 23:17:31

마도캐들 모아서 연구 교류회 일상이나 돌려야만

542 강철주 (I7xueaShBQ)

2023-11-11 (파란날) 23:17:57

생각해보면 마도...캐릭터도 별로 안남았네요?

543 강산 - 빈센트 (uRqKmeolx6)

2023-11-11 (파란날) 23:26:45

"허허...그래도 기여도가 있으신 한 장인급 하나 정도는 고치실 수 있을 겁니다."

...강산은 그 곳에 주둔해 있던 가디언의 호의로 장비 하나를 무료로 수리받을 수 있었지만,
그 사실은 굳이 말하지 않고 넘어가려 한다.
자신의 친구에게까지 상대가 그런 호의를 베풀어줄 것을 기대하긴 좀 그렇긴 했다.
마침 그 장비가 그 가디언의 모교와 연관된 장비이기도 했고.

그러니 그 대신....그는 잠깐 걸음을 멈추더니 빈센트에게 목소리를 낮춰 말한다..

"형님 이것 수리비에 보태 쓰십시오."

[주강산 님이 150,000GP를 송금하셨습니다.]

"원래 형님이 못 돌아오시면 대타로 오실 분에게 드리려던 돈인데...어쨌든 형님이 무사히 돌아오신 게 어딥니까."

강산은 인터넷 뱅킹으로 돈을 입금하고는 바보처럼 웃는다.
이러려고 우주해적 토끼들의 아지트를 헤집어 벌어놓은 돈이라, 이 정도는 아쉬울 것 없었다.

//6번째.

544 강산주 (uRqKmeolx6)

2023-11-11 (파란날) 23:28:01

마침 금액이 딱 그렇게 되었네요.
10만 드릴까 하고 봤는데 다른 장비도 가능하면 고쳐두시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545 강철주 (I7xueaShBQ)

2023-11-11 (파란날) 23:30:02

오 15만 gp...

546 게일주 (QQXixQQNXo)

2023-11-11 (파란날) 23:32:12

원거리캐도 몇 없고... 사실 사람이 별로 없는게 아닌가 싶은(아무말) 밤입니다

547 강산주 (uRqKmeolx6)

2023-11-11 (파란날) 23:32:49

옛날에 비하면 많이 빠지긴 했죠.
현생이 바쁘신 분들도 계서서 더 그런 느낌이긴 하네요...

548 강철주 (I7xueaShBQ)

2023-11-11 (파란날) 23:34:05

준혁주께선... 별 일 없으시면 좋겠네요. 유하주도- 음... 마찬가지로. 네.

549 강산주 (uRqKmeolx6)

2023-11-11 (파란날) 23:37:27

아...유하주 하차하셨어요.
현상도 현생이지만 캐릭터 서사나 적응 문제로 다른 시트로 돌아오시겠다 하셨는데 아직 돌아오시진 않은 것 같아요.

어쩌면 저번에 웹박수로 문의하셨었던 분일지도...?

550 강산주 (uRqKmeolx6)

2023-11-11 (파란날) 23:38:28

아닐수도 있는 거지만요...!

551 강철주 (I7xueaShBQ)

2023-11-11 (파란날) 23:38:32

하차하신건 알고있습니다. 시트... 다시 내신다고 하시고 안돌아 오셔서 하는 말...

552 린주 (G2xxWL.NY6)

2023-11-11 (파란날) 23:42:09

유하주 보고싶어...

553 빈센트 - 강산 (YniEtgGQtY)

2023-11-11 (파란날) 23:45:53

빈센트주는 15만 GP가 꽂히는 것을 보고 눈을 크게 뜬다. 15만GP? 절대 작은 돈이 아니다. 특히 지금 같이 거지꼴 일보직전인 상황에서는 더더욱. 빌려준다는 말도 없이 주는 돈이 뭔가 꺼림칙했지만, 그래서 당장 대안이 있느냐?하면 절대 아니오였기에 빈센트는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일, 십, 백, 천, 만, 십만. 정확히 십오 만 GP다.

"...하."

빈센트는 헛웃음을 터뜨리면서, 감사를 표한다. 돌이켜보면 빈센트의 인생에 이렇게 친절한 사람이 있었던가?

"정말... 감사합니다. 강산 씨. 솔직한 말로 요즘은... 강산 씨가 제가 여태껏 만난 모든 이들 중에 제일 친절한 것 같습니다. 정말로요."

//7

554 강산주 (uRqKmeolx6)

2023-11-11 (파란날) 23:49:31

저도 그렇긴 하네요....

555 여선주 (MtVFRwDMj6)

2023-11-11 (파란날) 23:54:16

다른 분들 보고싶네용...

556 강산 - 빈센트 (Y9Lc2KSCjY)

2023-11-12 (내일 월요일) 00:01:16

"하하, 천만에요. 죽으면 돈이 무슨 소용입니까?"

강산은 유쾌하게 말한다.

"이러려고 벌어놓은 돈이기도 하고요. 결국 제가 형님을 제주도까지 데려와서 의뢰와 별개로 게이트에 휘말리는 고생을 하게 되신 건데, 제가 할 수 있는 데까진 제가 챙겨야죠. 저희가 앞으로 상대해야 할 적이 만만찮기도 하잖습니까. 각자의 이익만을 챙길 때가 아닙니다. 협력이 필요할 땐 협력할 줄도 알아야 해요."

당장 파티의 장비가 부실하면 빈센트가 죽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요, 적과의 대결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다른 파티원들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니까 단순히 상대가 전우이기 때문에 쾌척한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합리적인 판단이다...라고 강산은 생각해본다.
...그것도 있지만 친구를 또 잃고 싶지 않은 것도 있었고.

"몸이 회복되시면 장비 수리를 바로 알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언제 어디서 게이트나 몬스터, 혹은 빌런이 나올지 모르는 세상 아닙니까. 그나마 신 한국 본토는 홍왕 전하께서 계시니 낫지만 아무래도 여긴 섬이고...상황이 상황이니 말입니다."

//8번째.
...이제 이러고 다음턴에 몬스터 나오나요? (반농담)

557 빈센트 - 강산 (n8BtuA8xlQ)

2023-11-12 (내일 월요일) 00:18:16

"...다른 사람이라면 돈을 챙기더라도 반푼이라고 한 마디 얹던지, 아니면 그냥 그건 네 잘못이라고 선을 그었을 겁니다. 사실 그래도 할 말이 없는 건 제 쪽이고요."

장비 관리는... 그래. 기본이다. 자기 장비도 못 챙기는 정신머리로 동료 목숨은 어떻게 챙기냐고 질문한다면 할 말이 없겠지. 이타심이 성직자 수준을 넘어 너무 극단적으로 가버린 나머지 자신은 안중에도 없고 남만 보이는 미친 놈이라면 모르겠지만, 빈센트는 자기가 생각하기에도 '이타심'을 논하기에는 좀 부족함이 심각하게 많은 인간이었으니까. 빈센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좋은 데에 쓸 것임을 다짐한다.

"약속하겠습니다. 이 돈은... 절대 강산 씨가 이야기한 목적 이외에 다른 거로 쓰일 일이 없을 겁니다. 어차피 그거 아니면 당장 쓸 일도..."

철퍽!

"..."

빈센트의 얼굴에 귤이 날아왔다. 딱히 데미지는 없었지만... 눈에 귤즙이 들어가서 눈이 시렸다. 대체 뭔 놈이 이랬나 살펴보니...

"잠 좀 자자! 이놈들아!"

귤나무 나무껍질에 무슨 할아버지 얼굴 같은 게 있었는데, 조용히 좀 하라고 소리를 지르며 가지를 털어 귤을 던지고 있었다.

//9

558 알렌주 (/89TZKGG6U)

2023-11-12 (내일 월요일) 00:22:49

아임홈

559 강산주 (Y9Lc2KSCjY)

2023-11-12 (내일 월요일) 00:24:34

알렌주 안녕하세요.

560 여선주 (hfKgoAwKh2)

2023-11-12 (내일 월요일) 00:24:38

모두 어서오세요~

561 강산 - 빈센트 (Y9Lc2KSCjY)

2023-11-12 (내일 월요일) 00:44:09

"...그렇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사고였잖습니까."

강산은 빈센트의 말을 듣고 반 박자 늦게 답한다.
...빈센트가 이타심이라 생각한 것은 어쩌면 단순히 순수한 이타심과는 다른 무언가였을지도 모른다.

그 뒤 그는..."있을 때 잘 해야죠."라고 답했을 것이다.
이후 갑작스럽게 날아온 감귤만 아니었더라면.

강산은 뒤를 돌려 귤이 날아온 방향을 확인한다.
식물형 몬스터?
강산의 미간이 순간 찌푸려지지만...

"아이고 어르신 죄송합니다. 자리 비켜드리겠습니다. 형님 가시죠."

이내 다시 환하게 웃으며 그 장소에서 멀어지기 위해 빈센트의 등을 떠민다.
인벤토리에서 '음울한 지배자의 홀'이 자신을 꺼내주길 기다리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으나, 강산은 좋게 해결하기로 했다.

//10

562 빈센트 - 강산 (n8BtuA8xlQ)

2023-11-12 (내일 월요일) 00:49:31

"어쩔 수 없는 사고... 어쩔 수 없는 사고긴 했죠."

빈센트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인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 빈센트는 그 이상한 게이트를 돌면서 어쩌면 자신과 엮인 운명적인 무언가가 심각하게 잘못된 탓에 자기가 이런 고초를 겪는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 하지만 게이트를 빠져나올 때가 되자, 빈센트는 그 운명이 어찌 됐건 어쨌든 빈센트가 사는 세계의 논리대로라면, 빈센트는 어쩌다가 빨려들어가서 어쩌다가 탈출하거나 죽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아무튼 죄송하게 됐습니다. 편히 쉬십쇼."

빈센트는 그렇게 말하면서 강산과 함께 자리를 피한다. 그리고 좀 걷자마자 픽 웃는다.

"아무래도 이성적인 사람과 계속 함께 있어서 그런 걸까요? 딱히 위협적이진 않았지만 먼저 공격을 받았는데도... 저 나무를 태워 죽여야겠다는 생각이 안 들었습니다. 그냥 사과하고 갈 길 가고 말아야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11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