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손등.. 지금은 깃털로 덮인 손등으로 입가를 가리고 있던 그는.. 생소한 소리에 고개를 바짝 들었다. 버릇처럼 무표정하던 그 얼굴에 웃음이 그려졌다. 다행스럽게도 완전히 새라기 보다는.. 그래도 새 수인에 가까운 체형이라 그래도 인간이란 느낌이 들기는 하였을 것이다. 아주 기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뜻이었다. 그와 별개로 소년의 얼굴은 상대의 정체를 알자 살짝 굳어버렸다.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할지, 감이 안 잡혔던 탓이다.
말? 을 탄 사람? 머리가 없는데?
그는 듀라한도 요정의 일종이라며 작아진 정하를 놀린 전적이 있었으나, 듀라한이라는 존재를 지식으로 아는 것과 그것을 생생한 4d 라이브로 직관하는 것은 좀 다른 이야기였다. 솔직히 하늘을 나는 것보다 더 신기한 일이었다. 그래도 비행기라는 물건은 있지 순도 100%리얼 듀라한은 보통 없지 않나.
"...아. 안녕하세요?"
하여 소년은 인사를 좀 늦게 했다. 다행스럽게도 웃는 얼굴은 깨지지 않았다. 일단.. 수첩에 적힌 내용을 봐서는 같은 저지먼트 사람인 거 같았다. 하얀 소년을 기억하고 있었으니 참 기쁜 일인데 누구지. 그는 부원 명부에 적힌 사람들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으나 얼굴이 보이지 않으면 아무리 그라도 누군지 몰랐다.
제 한몸 간수할줄 안다면서 이제와서 그냥 평범한 수준이라니, 누군가는 그 자신의 몸조차 제대로 보질 못하는게 일상인데도 말이다. 작은 한숨이 흘러나왔을까, 하지만 당신이 문제라는 건 아니었다.
좌우간 그녀는 당신의 처치과정을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었다. 상처의 소독 자체는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지 작은 신음이 흘러나왔을 땐 덩달아 자신까지 따끔한듯한 느낌이 들었을까, 이런 것도 공감이라면 공감일까, 아니면 레몬을 보면 침이 고이듯 그저 인간의 반사적인 행동일 뿐일까... 천으로 닦고, 연고와 반창고일까, 하지만 그 키트엔 딱히 그럴만한 것이 없었다.
"...아, 너무 노골적으로 보고 있었슴까?"
차마 저런 모습을 보고 '와, 선배님은 스스로 치료할줄도 아시는구나~'라고 칭찬할만한 성미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당신에게 있어선 제법 신경이 쓰였나보다. ...늘상 혼자 하는 행동이었다면야 타인의 시선에 신경이 쓰이는건 그럴만도 하겠지만,
"넵, 빵점임다. ...라고 하고싶지만 초반 처치는 괜찮았으니까 20점 드릴게여."
다 끝난듯 당당하게 이쪽을 바라보는 당신에게 내려보는듯한 표정으로 그렇게 대꾸했다. 아니, 실제로도 내려보고 있었겠지만...
"참내, 이러니까 혼자하면 위험하단 검다."
어느새 가까이 다가가선 당신이 대강 둘러맨 붕대를 풀려 했다가 잠깐 멈칫했을까?
"...실례 좀 하겠슴다."
당신의 양해를 구하는건 조심스러웠지만 그 뒤의 행동은 전혀 아니었다. 빠르게 붕대를 풀어 상처부분을 살펴봤을까, 이래선 대충 아물다간 흉터가 생기기 십상이었다. 물론 병원에 간다면야 만사오케이, 흉터고 뭐고 처음부터 다치지 않았던 것처럼 고쳐주겠지만... 지금 상황에선 흉터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게 고작이었을까, 방해가 되지 않도록 긴 머리카락을 틀어올리고서 글러브를 끼던 그녀는 다시금 처음부터 시작했을까, 다행히도 금방 처치했다보니 피가 흐를만큼 베어나오진 않았기에 소독에까지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그리고선 찢어져 벌어진 상처를 단추를 제대로 꿰듯 봉합용 테이프로 한부분 한부분 정확하게 맞물리도록 모아주고서야 거즈로 그부분을 덮고서 탄탄하게 다시 매어주었을 것이다. 옆구리다보니 조금 격하게 움직이면 틀어질 수야 있겠다만... 아무리 당신이라 해도 밥먹는 와중에 공중재비를 돌 사람은 아닐테니까,
"슨배임, 그래도 일단은 아가씨임다. 이쁜 몸에 흉터라도 생기면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에여."
당신과 눈을 맞춘 그녀의 시선은 단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일단 임시변통임다. 더 확실하게 하려면 치유능력 전문인 슨배임을 찾아가시거나 병원에 가보는게 좋으실 거에여.
하지만 얼굴+새는 어딘가.. 기묘한 느낌이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래도 하피나 세이렌 정도로 생각했다는 건 다행이었을까요. 아니 이게 다행이라고 할 건 아니긴 한데.
[...수경이라고 합니다] 수첩에 글을 적어서 보여주려 합니다. 안타깝게도 베일을 벗겨내는 게 듀라한이 일하는 걸 엿보는 걸로 판정되는지, 벗겨내려 한 자에게 피를 뒤집어씌워야 할 것 같은 강렬한 충동을 같은 괴물같은 존재들이라서 겨우 떨쳐냈던 터라 얼굴을 보여주는 건 곤란했습니다. 그냥 좀 시간제한은 있어도 머리를 다시 붙이면 될 것 같지만..
[날아오는 걸 보고 조금 놀랐어요] 적어서 보여주려 합니다. 가려져있긴 해도 머리가 멀쩡한 말이 당신의 의사를 조금 표현하듯이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하지만 당신 목없음도 한놀람 하지 않나요?
대련할 사람을 찾는 포스트잇을 게시판에 써놓았지만 딱히 읽은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그렇게 부실에 그 모습으로 가만히 앉아있던 청윤은 운동장에라도 나가보려고 했다. 사실, 애초에 대련을 하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그렇게 좋은 일은 아니었지만, 뭐라도 하지 않으면 이젠 미쳐버릴 것 같았다. 차라리, 싸우다 몸이 부서지기라도 하면 괜찮을까, 해도 은우 선배가 그렇게 좋아할 일도 아니었으니.. 은우 선배..
"은우 선배."
운동장에 다다르니 호랑이도 재말하면 나타난다더니 몬스터들이 간간히 보이는 운동장에서 은우 선배가 있었다. 저 모습은.. 뭐지? 용인가?
"저 청윤이에요."
청윤은 은우 선배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해 자신이 누구인지 말했다. 손이 꽉 쥐어진다.
대체적으로 그가 본 현 학교 상태는 일단 이성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이 절반, 그리고 이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본능에 삼켜진 이들이 절반이었다. 정말로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을 볼 때마다 그는 가볍게 제압하면서 하나하나 묶어두고 있었다. 물론 학생을 묶는 행위는 절대로 좋은 것이 아니었으며,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었으나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이에게 피해를 줄지도 모를 일이었다. 이를테면... 이전에 수경의 머리를 좀비로 변한 학생이 물어뜯으려고 했던 것처럼. 그런 이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대형 사고가 날지도 모를 일 아니겠는가. 이번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연구원들에게 책임을 확실하게 묻겠다고 그는 다짐했다.
일단 자신을 노리고 다가오는 도깨비를 가볍게 날려버리면서 그는 후우, 숨을 내쉬었다. 학교 운동장 쪽이 특히나 위험천만해보였기에 일단, 그는 그곳에 나와있었고, 위험해보이는 이들을 일단 하나하나 기절시키면서, 진정시키는 중이었다. 힘의 논리로 일을 처리하는 것은 그리 선호하는 방식이 아니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힘을 써야만 했다. 한순간의 망설임과 실수로, 누군가가 죽을지도 모를 일이었으니까.
한편, 갑자기 발소리가 들리자 그는 자연히 뒤로 돌았다. 그런데 또 이건 뭐란 말인가. 마치 히어로 쇼에서 나올 법한 슈트를 입은 이가 있었다. 저게 뭐야. 저렇게 변한 이도 있어? 엄마, 아빠, 세은아. 앞으로 난 뭐가 나올지 모르겠어. 무서워. 그렇게 생각하며 당황하는 찰나, 목소리가 들려오자 그는 아. 소리를 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 응. 그렇구나. 너는 그렇게 변했구나. 마침 잘왔어. 조금만 도와줄래? ...일단 이 근처에서 날뛰고 있는 이들을 제압 중이긴 한데... 괜찮다면 저기에 쓰러진 이들을 포박해줄래?"
이 사태가 정리될때까지만.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다른 곳을 바라봤다. 혹시나 다른 곳에서 문제가 또 터지지 않을까 생각하며...
인면조와 하피, 세이렌 중에 뭐가 가장 나은가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 입 밖으로 내면 장황한 토론으로 번질 수 있는 아주 깊은 질문이었다. 아마. 적어도 당사자에게는 그렇지 않을까?
"아. 김수경. 텔레포트 능력자-죠?"
다행스럽게도 소년은 그 이름을 알았다. 언뜻 본 기억도 있었고. 조금 밝은 표정을 한 그는 하얀 눈으로 그녀를 보았..지만.. 갑옷을 입은 기마기사에게서 전의 모습을 찾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따로 떨어진) 얼굴마저 베일에 가려져 있으니.. 심지어 목소리도 쪽지로 대체했으니.
"그- 죄송해요. 누군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해서요."
물론 놀란 건 소년도 마찬가지다. 잠시 심란해져서 쉬러 내려온 옥상에 듀라한이 있으면 비둘기도 놀랄 것이다. 하지만 이미 그 특이함이 익숙해진 소년은 쪽지를 쉽게 볼 수 있도록 조금 수경에게 다가갔다. 솔직히 목 없는 검은색 기마기사는 아주 멋지지 않은가? 아이들이 보면 감탄하면서 달라붙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