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먼저 바다를 나서자 점례도 즉시 일어나서 내 뒤를 쫓기 시작한다. 물놀이가 끝난 다음엔 역시 밥이다. 이상적인 코스일 것이다. 본격적으로 바다에 뛰어들기 전에 두 번 다시는 잊을 수 없는 피서로 만들어 준다고 호언장담 한 것을 기억한다. 퍽 좋은 시간으로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동시에, 끝나가고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나는 옅게 미소지으며 걸음을 계속한다. 그러나 나는, 금방 눈살을 찌푸리며 걸음을 조금 늦출 수 밖에 없었다.
'읏...'
아까부터 애써 무시하고 있던, 바늘로 찌르는듯한 따가운 통증이 다시 느껴져온다. 살짝 고개를 숙이니 옆구리일까- 갈빗대 바로 아래 근처에 찢어진 환부에서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알고있다. 분명 이제까지 아물지 않았던 상처다... 그 중 하나가 터진 것일테다. 바다를 나선다고 성급하게 지혈대를 제거한 것이 과연 괜찮지 않았나보다. 방금 그렇게나 격한 움직임을 했으니 어떻게보면 당연한 결과다. 자업자득일까. 다행인 것은, 갑자기 중단해야 할 정도로 큰 상처는 아니었다. 어떻게든 피만 멎게 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나는 생각했다. 점례는 눈치챘...을까. 아직 그런 눈치는 아니었다. 그러니 이 정도라면 어떻게든 얼버무리고 숨길 수 있을 것이다. 난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걸어서, 점례보다 먼저 자리로 다가가 얼른 전신 타올을 뒤집어썼다.
"야아~ 아직 봄이라곤 해도 물에 젖으니까 춥네!"
천연덕스럽게 웃어보이며 이쪽에서 먼저 말을 건다. 뭔가를 숨기는데 특출난 천성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속내를 막 드러내보일 정도로 무르지도 않다. 아마 표정으로 드러날 리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대로 피가 멎을때까지 기다리다가 조금 아물면 다시 옷을 입자. 타올에 흔적이 남는 것은 조금 그렇지만, 어쩔 수 없다. 나중에 직접 깨끗이 빠는 수 밖에.
"자, 이건 점례 네 거. 제대로 몸 안 닦으면 감기 걸려버린다고?"
점례에게도 잊지않고 타올을 건네며 말한다. 다음은, 밥인가... 점례쪽에서 뭔가 가져왔던가? 짐은 확실히 보통 이상으로 많긴 했지만 밥같은 건 못 봤던 것 같다. 단순히 내가 찾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만... 그래도 역시 바다까지 왔으니, 해안가라도 걸으면서 노점 주전부리 구경시켜주는게 좋지 않겠나- 라는게 나의 생각이다.
"으음~ 그렇다곤 해도, 뭐가 좋으려나... ...그런가! 여기서는 후배의 의견을 빌려볼까... 후후! 어이 점례, 특별히 먹고싶은건 있나!"
제대로 된 싸움을 배워 본 적은 없다. 흔한 방과후 태권도나 유도, 검도 학원마저 항상 일터를 전전한 리라에겐 먼 세계 일이었고 자연스럽게 그런 것들에 동떨어져 자랐다. 몸을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왈가닥 어린애의 입장에선 통탄스러울 일이다. 이제는 필요에 의해서라도 조금씩 배워야 할 때가 왔지만.
팔 다리의 검은 각반. 눈 앞에는 익숙하지 않은 샌드백이 놓여 있다. 리라는 그것을 팔짱 끼고 가만히 노려보다가 한발짝 물러서 자세를 잡았다.
"하나... 헉."
춤추듯 돌아 샌드백을 걷어차면 팡! 하는 큰 소리와 함께 생각보다 크게 출렁이는 걸 목격할 수 있다. 리라는 약간 당황한 낯으로 그것을 지켜보다가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동월이 내민 소독약과 붕대가 무색해지게도 혜우의 상처는 순식간에 아물었다. 어둡긴 했지만, 상처가 아무는 것 만큼은 제대로 보였다. 아, 치유계열 능력자인가. 생각한 동월은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면서 꺼냈던 물건들을 주머니 속 제자리로 다시 집어넣었다.
" ....... " " 아니, 솔직히. 장담은 못해. "
동월은 잠시 망설이다가 말을 이었다. 당연하다. 이곳은 불합리함의 극치라고 해도 좋은 곳인 걸. 아무 생각 없이 나아가더라도, 확실히 파훼법을 알고 나아가더라도. 언제 맞닥뜨릴지 모를 불합리함에 대한 불안은 동월도 마찬가지였다.
" 솔직히, 무작정 따라오라고 하는것도 양심에 찔리기는 하니까. "
동월의 시선이 비상등의 불빛으로 향한다.
캣박스 스튜디오 수색 지침서 4번. 비상등이 켜져있을 경우 대부분의 문은 열리지 않는다. 아주 가끔 문이 열려있는 경우가 있는데, 해당 사항에서는 절대 문 안쪽으로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비상등의 빛이 깜빡거리고 있는 경우는 들어가도 좋다. 비상등의 빛이 붉을 경우 ---■■■■■■■
지침서를 떠올리던 동월은 한숨을 내쉬었고, 혜우 쪽으로 한걸음 더 다가설까.... 하다가 그만뒀다. 안 그래도 길거리에서 만난 고양이만큼(어쩌면 그것보다 더) 경계심이 짙은데, 무턱대고 다가섰다가는 아까처럼 어디로든 뛰쳐나갈 것 같았기 때문이다
" 길진 않지만 시간은 있어.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 " " 아무것도 모르는 공간에서 신뢰 없는 사람이랑 움직여야 한다는 불안감은 내가 제일 잘 아니까. "
무얼 숨기랴, 동월도 그랬던 적이 있었다. 난생 처음 괴이에 떨어져서 방황하던 중에 만난 괴이부 부원들. 그 때 당시엔 얼마나 경계를 했는지. 그것도 그거지만, 현재 수색자는 동월이다. 실종자를 많이 만나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들의 불안감은 잘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