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02078>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55.어떤 과학의 일점돌진 :: 1001

이번에는 낙조! ◆TMmm6tsoPA

2023-11-08 23:14:04 - 2023-11-09 20:16:54

0 이번에는 낙조! ◆TMmm6tsoPA (1jUnks5lO.)

2023-11-08 (水) 23:14:04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01083

할로윈 이벤트: situplay>1596999085>499

206 세나주 (NbaYiNAjf6)

2023-11-09 (거의 끝나감) 02:49:26

그럼~~~ 저두 답레쓰고 잘꼬에오~~~ ><

207 정하주 (Iq7PUIVhLs)

2023-11-09 (거의 끝나감) 02:50:53

그럼 이 스레는 내차진가?

208 혜우 - 동월 (cT7sHsSPLw)

2023-11-09 (거의 끝나감) 02:50:53

굳게 닫힌 문은 마치 사람의 마음과 같아서
나는 가급적 내가 생활하는 방의 문은 열어놓곤 했다.
그게 얼마나 위험한 줄 알면서도 몰래 그러곤 했다.
내 앞의 문을 내 손으로 잠그고 여는 것을 견딜 수가 없었다.

정작 열어야 할 곳은 용접이라도 한 양 닫아놓았으면서.
모순덩어리.

그러니 열리지 않는 문을 붙잡고 있는 것은 심적으로 상당한 부담이었다.
손잡이는 돌아가는데 절대 열리지 않는 문이라니.
반사적으로 허리춤에 손을 댔지만 힙색이 있을 리가 없었다.

메스라도, 하다못해 삼단봉이라도 있었으면 이 문을 뜯어서라도 열었을 텐데.

슬슬 예민의 극치에 다다를 무렵 조금 떨어진 곳에서부터 목소리가 들렸다.
또다시 흠칫 놀라면서도 문에서 떨어지지는 않았다.
그는 문 위 비상등의 불빛이 간신히 비추는 지점에 서서 나를 보고 있었다.
초록빛이 한 겹 얹어진 머리가 언뜻 푸르게 보였다.

빛이 적으니 자연스럽게 수축된 눈동자가 그를 똑바로 응시했다.
팽팽한 긴장으로 피부가 차가워지는게 느껴졌다.
한 손으로는 문의 손잡이를 쥔 채, 그를 주시하고 있으니 그가 말했다.

나가고 싶으면 그를 믿고 따라오라고.

과연 그걸 믿어도 될까?
바로 불신부터 치솟았다.

그가 주머니를 뒤적일 땐 움찔더리며 당장 어디든 다시 튀어나갈 듯 했으나, 그 손이 내민 걸 보고 아주 조금 긴장이 느슨해졌다.
그의 손에 쥐어진 소독약과 붕대를 눈 가늘게 뜨고 째려보다가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그리고 말했다.

"필요없어."

말하고 동시에 능력을 쓰자 팔의 상처가 스르르 사라졌다.
이미 흐른 핏자국 만이 다쳤었다는 흔적에 불과했다.
팔을 낫게 한 뒤에도 얼마간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말했다.

"정말로, 따라가면 나갈 수 있어?"

깊은 불신의 푸른 눈동자가 희미한 어둠 속에서 그에게 향해있었다.

209 세나주 (NbaYiNAjf6)

2023-11-09 (거의 끝나감) 02:51:15

답레 3시간동안 쓸거에오~~~~! (??

210 애린주 (jzfoyRz13Y)

2023-11-09 (거의 끝나감) 02:53:36

>>206 이잌... 이이이잌... (조막만하게 쥔 주먹)

않잌ㅋㅋㅋㅋㅋ 정하주까지 깨어있엌ㅋㅋㅋㅋ (환장!)

후, 답레에 첨부할거 들으면서 평정심을 가져야지... (?)

211 류화주 (lgp1s0ggCs)

2023-11-09 (거의 끝나감) 02:54:34

>>178 이전부터 희야의 독백을 보면서 종교적인 부분이 강하게 엮여있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

이전에 스트레인지를 배경으로, 부서진 안드로이드를 향해 기도하던 모습의 독백도 그렇고. 버려진 이들이 살아남기 위해(혹은 희야의 본인 어떤 목적을 위해?) 종교적인 부분을 이용한 것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어떤 '단체'가 있고 그 단체에서 희야가 메시아가 된 것인지.

듬성듬성 보았으니 아직 갈피가 잡히지 않아서. 날잡고 희야의 위키를 천천히 정주행 해보아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음... 🤔

생각 정리를 위해서 몇 가지 궁금한 건.

1. 지금 나오는 안드로이드, 그런 종교적인 부분과 데 마레는 서로 관련이 있나요?
2. 아직까진 생물학적 부모에 관한 내용을 못 본 것 같은데. 언젠가 언급이 된 부분이 있나요?
3. 추가로 희야가 어떤 단체에서 메시아적 존재이다. 라는 제 생각은 맞나요?

212 류화주 (lgp1s0ggCs)

2023-11-09 (거의 끝나감) 02:56:27


다들 언능 자세요.

213 세나주 (NbaYiNAjf6)

2023-11-09 (거의 끝나감) 02:56:49

>>210 꺄아아아아아~~~~ >< 애리니주가 세나주 때린다요~~~! (도망

214 혜우주 (cT7sHsSPLw)

2023-11-09 (거의 끝나감) 02:57:07

215 혜성주 (ufGa6FJ.ck)

2023-11-09 (거의 끝나감) 02:58:02

늘 있는 새벽팟에 못보던 정하주가 껴잇다?

216 애린주 (jzfoyRz13Y)

2023-11-09 (거의 끝나감) 02:58:41

검에는 검으로 답하는 것이 검사의 도리... (죤)

>>213 머야 어디가여!!!! (감자들고 쫒아감)

217 혜성주 (ufGa6FJ.ck)

2023-11-09 (거의 끝나감) 03:02:50

음 늘 있는 혼돈의 새벽팟이군(관전)

218 세나주 (NbaYiNAjf6)

2023-11-09 (거의 끝나감) 03:03:02

헉!! 오늘 새벽은 칼 파티인가여??? (할복 준비

>>216 우헤헤헤 >< 감자신 고흐의 이름으로 감자는 전부 오븐행이에여~~~! (??

219 희야주 (hgiM0yg9s.)

2023-11-09 (거의 끝나감) 03:04:55

햐주 졸았는데 눈 번쩍 뜨임 ㄱㄷ

220 혜우주 (cT7sHsSPLw)

2023-11-09 (거의 끝나감) 03:06:49

관전맛이 좋구만

221 애린주 (jzfoyRz13Y)

2023-11-09 (거의 끝나감) 03:08:41

>>214 (복복복복복복복복)

>>217 (팝콘 대신 감튀 줌)

>>218 어어, 그거 아니다. 치워라 어어.
앙대!!!!!!!!! 내 감자!!!!!!!!! 고흐, 당신이란 사람은!!!!!
참 감자요리를 잘했지 그 양반... (?)

다시 자 햐주~~~~~~ 눈감아~~~~~~~~ (??)

222 희야주 (hgiM0yg9s.)

2023-11-09 (거의 끝나감) 03:09:44

>>211 위키에 독백 오늘 시간 내서 추가할 예정이니까~ 0.< 어디보자... 질문에 대한 답...

1. 데 마레는 연관이 있으나 직접적이지는 않아. 중의적인 의미기도, 꼬인 의미기도 하지~
2. 아버지에 대한 언급이 짤막히 있었어.
3. 이건 뭐 글 읽어보면 다들 이젠 ㅎㅎ 안희야 사이비... 이러니까 시원하게 푸는 건데... 메시아적 존재랍니다. 희야는 본인이 숭상받음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감정을 가졌고.😊

223 희야주 (hgiM0yg9s.)

2023-11-09 (거의 끝나감) 03:10:01

어이잉 기다려바

224 정하주 (Iq7PUIVhLs)

2023-11-09 (거의 끝나감) 03:10:09

그야...과제때무니지...흑

225 희야주 (hgiM0yg9s.)

2023-11-09 (거의 끝나감) 03:10:58

situplay>1596988070>621

여기 아버지에 대한 언급이 있지요 0.<

226 애린주 (jzfoyRz13Y)

2023-11-09 (거의 끝나감) 03:12:16

>>224 하긴, 정하주가 지금까지 깨어있을만한건 과제뿐인가... (담쓰담쓰담쓰담쓰)

227 혜우주 (cT7sHsSPLw)

2023-11-09 (거의 끝나감) 03:12:53

>>224 (쓰담쓰담)

228 세나주 (NbaYiNAjf6)

2023-11-09 (거의 끝나감) 03:14:30

>>221 잉~~~ 이거 아닌가오?? 힝구.......... (치우기
헤헤 전부 그라탕으로 만들어버려서 애리니 먹이는 거에여~~~ (?

>>224 쑤담쑤담!! (쑤담쑤담!!

229 희야주 (hgiM0yg9s.)

2023-11-09 (거의 끝나감) 03:14:30

>>224 (복복복...)

230 혜성주 (ufGa6FJ.ck)

2023-11-09 (거의 끝나감) 03:16:41

>>224 (쓰담쓰담)

>>221 (감튀 야금야금야금)

231 세나주 (NbaYiNAjf6)

2023-11-09 (거의 끝나감) 03:18:22

ㅜㅜㅜㅜ 감튀 먹고싶어졌어오........ 배고파오......

232 희야주 (hgiM0yg9s.)

2023-11-09 (거의 끝나감) 03:19:46

다갓배틀 함 떠보자 아버지 얘기 짤막히 풀어줄게
.dice 1 100. = 19

233 희야주 (hgiM0yg9s.)

2023-11-09 (거의 끝나감) 03:20:16

ㅇㅋ ㅈㅅ

234 혜성주 (BB5/GzSr2o)

2023-11-09 (거의 끝나감) 03:22:42

물어본 건 류화주였지? 그치만 요건 못참지
다갓배틀하고 크아악 눈 하며 자려고 노력하겠다

.dice 1 100. = 97

235 혜성주 (4Efhrx6nMc)

2023-11-09 (거의 끝나감) 03:23:05

ㅇㅋ "줘"

236 애린주 (jzfoyRz13Y)

2023-11-09 (거의 끝나감) 03:23:19

엌ㅋㅋㅋㅋㅋㅋ (답레 중 눈팅하다가 뿜음)

237 희야주 (hgiM0yg9s.)

2023-11-09 (거의 끝나감) 03:24:08

쥐엔장-!!!!!!!!!!

238 혜성주 (ufGa6FJ.ck)

2023-11-09 (거의 끝나감) 03:24:5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복복)

239 혜우주 (cT7sHsSPLw)

2023-11-09 (거의 끝나감) 03:25:0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집 팝콘 맛있네

240 류화주 (lgp1s0ggCs)

2023-11-09 (거의 끝나감) 03:25:13

>>222 갑작스러운 질문으로 잠을 깨워버린 건 아닌지 죄스럽네요... uu

답변은 확인했어요. 1번이 가장 궁금했던 것이니. 직접적이진 않다니 어느 정도 정리가 되네요.
그리고 그 성격은 아버지를 닮았다면, 아름다운 외모는 어머니를 닮은 걸까 하는 적폐가 살짝 있네요.

마지막으로 정말 하나 궁금한 게 있다면. 희야는 인첨공에서 태어났나요?
혜우와의 관계를 생각하면 그런 것 같은데. 확실치 않아서요.

241 류화주 (lgp1s0ggCs)

2023-11-09 (거의 끝나감) 03:25:35

이미 혜성주가 클리어 해주셨지만. 오늘 다갓이 내렸는지 궁금하니까.
.dice 1 100. = 85

242 애린주 (jzfoyRz13Y)

2023-11-09 (거의 끝나감) 03:27:14


>>231 배고픔 잊으라고 점례 (현재 시점) 테마로 쓰려던거 미리 보여줃겡. (세나주 : 뭐야, 필요 없어요.)

243 애린주 (jzfoyRz13Y)

2023-11-09 (거의 끝나감) 03:32:37

머야, 나도 다이스 돌릴래. (심각한 다이스 중독)

.dice 1 100. = 60

244 세나주 (NbaYiNAjf6)

2023-11-09 (거의 끝나감) 03:42:25

>>242 헉...... 갑자기 배가 꽉찬 것 같은 기분이에오!!! 3일은 거뜬한 거에여! (?
바로 루프시켜놓고 조아요까지 꾹 누른 거에오~~~~ >< 이제 맨날맨날 들을 수 있다요! (??

245 류애린 - 한세나 (jzfoyRz13Y)

2023-11-09 (거의 끝나감) 03:51:06

물론 당신이나 그녀나 '맞아, 난 예쁘고 귀여워.' 라고 말할만한 위인은 아니란걸 알고 있었다. 어쩌면 그렇기에 더욱 이런 반응들을 즐길 수 밖에 없을까?
부끄러워하는 것도, 얼굴을 붉히며 애써 부정하는 것도 사람의 감정을 읽기엔 더할나위없이 좋았다.

그런 감정의 부딪힘, 연쇄작용은 언제나 그녀를 흥미롭게 했다.
사실 당신이 어떤 반응을 보이던 그녀는 납득할수 있었다.
딱히 특정된 반응을 바란 것도 아닐 뿐더러, 그저 친구들끼리 하는 장난 중 하나처럼...

"칫, 이래서 눈치 빠른 슨배임이란...
머, 싫어하진 않슴다? 오히려 반대려나여.
다른 사람이라믄 몰라도 슨배임이라면, 저지먼트 사람들이라면 나름 수긍할 수는 있을거 같슴다."

가벼운 농담과 함께 웃어보이는 당신을 보며 마주 미소지었을까?
어쩐지 이번 여행은 나름 즐겁지 않나 생각하는 그녀였다.
비록 즐겁다는게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체감되진 않을지라도, 대충 느낌으로는 알고 있으니까.
흩날리는 벚꽃잎, 주변의 넘실거리는 파도에도 어김없이 이곳까지 날아와 살갖에, 머리칼에 안착하는 간질간질한 기분이 들었다.

한참 그렇게 풍경을 지켜보고 있었을까? 먼저 일어나서 뭍에 다다른 당신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나서 눈에 들어온건 어느덧 천천히 저물어가는 노을의 빛깔이었을까?

"오! 밥임까! 대찬성임다!!!!"

그녀 역시 벌떡 일어나 당신을 쫒아갔다.
잔뜩 놀아 힘이 빠졌다면 역시 그 다음은 먹을것으로 보충해야 하는 법이었다.

246 애린주 (jzfoyRz13Y)

2023-11-09 (거의 끝나감) 03:52:00

>>244 ㄴㅇ0ㅇㄱ 상상도 못한 행동력!
하하, 내가 세나주의 알고리즘에 독을 풀었다! (?)

247 류화주 (lgp1s0ggCs)

2023-11-09 (거의 끝나감) 03:55:38

uvu, 조용하니 모두에게 질문을 하나 해보아요.

여러분의 아이들이 만약 구원을 바란다면. 그것은 환경(어떠한 문제나, 질병 등)에 관한 구원인가요,
아니면 죄에 관한 구원인가요? 혹은 영혼에 관한 구원(천국으로 가는 것)인가요? 세 분류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궁금해요.

248 애린주 (jzfoyRz13Y)

2023-11-09 (거의 끝나감) 03:59:59

>>247 꽤나 의미심장한 질문이구먼... 🤔🤔🤔🤔🤔

그래도 셋중에 하나라면 역시 '죄에 관한 구원'이려나?
사실 점례 얘가 구원을 바랄진 모르겠네. 속죄의 삶이라면 몰라도...

249 안희야 (hgiM0yg9s.)

2023-11-09 (거의 끝나감) 04:01:34

기억하건대 안 우자 재자 쓰는 남자는 난놈이었다. 훤칠하니 영준한 인상은 물론이요, 꿈이 있었다. 꿈을 위해 달리고 스스로 가꾸어낸 기로는 탄탄했으며, 생각이 깊었다. 끝없이 세상을 향해 질문을 던지는 성정 탓에 하나를 생각하면 열을 보여주었고, 그 공이 커 인첨공에서 일할 수 있는 영광을 얻기까지 했으나 스스로 거절한 사람이었다. 난놈인 것과 달리 사람 인생사는 부족하여 여럿 혀 차며 고개를 저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인첨공을 거절할 법한 사건이 연달아 터졌으니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그를 동정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결심했던 모양이다.

"승환아."
"어어, 우재 너 이자식, 몸 상한다니까 왜 자꾸 여기까지 찾아오고 그래."
"괜찮아. 허락 맡았어."
"아니, 김 교수님이 허락을 해준다고? 거 별일이네."

승환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우재를 부축했다. 그는 우재의 대학 동기요, 친구이자, 연구소 동문이고, 우재가 인첨공을 포기하며 데 마레 프로젝트를 넘겨받은 친우였다. 같은 성씨였으며 우재의 키가 원체 컸던지라 큰 안 선생, 작은 안 선생 별명 붙이고 다녔던 죽마고우기도 하였다.

"승환아, 놀라지 말고 잘 들어라."
"뭔 일이냐?"
"나는…… 우리 희야 인첨공에 보내고 싶다."

승환은 눈을 휘둥그레 떴다. 희야라면 그의 아들 아닌가? 어찌 아비는 인첨공을 포기하고 아들을 인첨공에 보내나 싶은 발언이지만 그는 쉽게 의중을 파악할 수 있었다.

"아니, 이 새끼야, 희야 데려가면 못 나와. 그걸 알면서도 말이 쉽게 나와?"
"그러니 네가 맡아줬으면 좋겠어."
"아, 새끼, 돌아버리겠네 진짜. 야!"

승환은 먹먹한 심정을 숨길 수 없었다. "너는 무슨…… 오자마자 더 가망이 없다는 듯이 말을 하냐?"
"내 몸은 내가 잘 안다." 먹먹한 승환의 목소리와 달리 우재의 목소리는 놀랍도록 차분했다. 승환은 그 목소리에서 김 교수가 어찌하여 우재의 외출을 허락했는지 깨달았다.

"너……."
"그러니 염치 없지만 부탁하마. 우리 희야 인첨공에서 살게 해줘."
"……애를 가둬서 대체 무얼 하려고 그러냐. 낭만적인 삶은 아닐 거야. 우리야 서로 기밀유지 서류라도 썼으니 이렇게 얘기 나눌 수 있지만 그 아이가 낭만적이게 이런 얘기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승환아, 나는 두렵다."

우재는 눈을 감았다.

"내 아이도 내 꼴이 날까 겁이 나. 넓은 세상에 풀어두기엔 세상이 너무나도 험하다. 그러니 부탁하마. 응?"
"……생각은 할 테니까 지금은 쉬기나 해라."
"고맙다, 고마워."
"해준다고 한 적 없어! 너 이 새끼, 이래놓고 애 못 키웠다고 지랄하기만 해봐라!"
"이것 봐라, 애 키우는 거 경험은 해봐야지. 결혼은 안 할 거니?"
"개소리! 나는 독신으로 살 거다, 너 형수님이랑 있던 일 보고 안 그래도 없던 마음 더 떨어졌다."
"하하하."
"이거 보소? 웃음이 나와? 미친놈이네 이거!"
"……그러고 보니 인첨공에는 무덤도 생기나? 너는 거기에서 묻히겠구나."
"아직 인첨공 입주 시작도 않았는데 끔찍한 소리 말아!"
"하하, 농담이다. 농담."

그리고 우재는 고개를 들어 흐리게 웃었다. "승환아, 하늘이 무심하다."

승환은 흐릿한 인상을 여전히 기억한다. 한 올도 남김없이 빠진 머리카락과 앙상한 듯한 몸과 새하얀 안색 사이로 삶의 총기가 가득하던 눈을 기억했고, 무엇보다 의지가 가득하던 목소리를, 문장을 기억했다.

그렇지만 승환아, 나 죽거든 거기로 묻어주라.
뭐?
거 1호 입주자 내가 하게. 그리고 옴싹달싹 못하는 네 꼴 구경좀 하자. 희야도 보고싶고, 윤아라면 내가 여기 있는 것도 모를 테야.

승환은 볕 잘 드는 곳에 털썩 주저앉았다. 비석에는 여전히 난놈 이름 적혀있다. 안 우자 재자 선명히 적힌 비석 물끄러미 보다 소주 한 병 까더니 생전 그리도 좋아하던 독한 술 휙휙 뿌렸다.

"인첨공도 험하더라. 면목이 없다. 우리 희야 그렇게 만든 놈도 못 찾겠다. 나는 어쩌냐. 우재야, 네 말대로 하늘이 무심하다. 어찌 너를 데려갔을까……."

그는 시름하는 소리를 냈다. 희야는 여기를 모른다. 어쩌면 알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단 한 번도 찾지 않았다. 잘 된 일이다. 제 아비가 그냥 인첨공에 맡기고 갔노라 생각하길 바랄 뿐이다. 잔을 내려둔 승환은 천천히 얼굴을 싸쥐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울음기를 겨우 참았는지 목이 콱 메인 소리였다.

"그러니까 이 씨발놈의 새끼야, 나 애 못 키운다고 했잖냐……."

날이 좋다. 봄 바람 살랑이는 것이 아름다운 날이다.

250 희야주 (hgiM0yg9s.)

2023-11-09 (거의 끝나감) 04:02:04

햐주 이제 자러갈게....... ㅇ<-<

251 세나주 (NbaYiNAjf6)

2023-11-09 (거의 끝나감) 04:02:46

>>246 헤헤~~~ 그건 그렇구 차분하면서 미스테리어스한 곡이네여
원래는 에반게리온의 곡인걸가오~~~
점례의 현재 심상이랑 비추어보면 묘한 느낌......!

>>247 음~~~ 하나 고르자면 환경아닐까여?
현재의 세나는 따지자면 타인의 구원을 바라고 있는 쪽이겠지만여 후후

252 혜우주 (cT7sHsSPLw)

2023-11-09 (거의 끝나감) 04:03:08

>>247
환경에 대한 구원을 바란다면 '언니'가 죽거나 그에 가까운 상태가 되어야 하니 택하지 않을 것이고
죄에 관한 구원을 바란다면 스스로 존재함이 잘못이라 생각하여 사라질 것이니 택하지 않을 것이고
영혼에 대한 구원을 바란다면 애초에 사후세계에 대한 걸 부정하니 택하지 않을 것이라
혜우의 삶에 구원이란 어떤 형태로도 있을 수 없고 필요치도 않네

253 혜우주 (cT7sHsSPLw)

2023-11-09 (거의 끝나감) 04:05:28

오호 이 새벽에 이런 진미가
희야주 잘 자

254 애린주 (jzfoyRz13Y)

2023-11-09 (거의 끝나감) 04:05:47

아이고오 희야 아부지...
아이고오 연구원님...

255 세나주 (NbaYiNAjf6)

2023-11-09 (거의 끝나감) 04:07:35


글구 이것은~~~ 점례랑 돌리면서 틀어놓은 곡 중 하나에오!
테마곡 같은 거창한 건 아니지만..... 만약 괜찮다면 들어주세여 쿠쿠
진짜 별건 없다요! ><

256 희야주 (hgiM0yg9s.)

2023-11-09 (거의 끝나감) 04:07:48

>>240 자기 전에... 독백으로 풀어드렸습니다...!!!

희야는 인첨공 생길 때 연구소장님 손 잡구 왔다...! 글구 아빠를 닮은 면도 있지만, 엄마를 조금 더 많이 닮았어~ 아빠는 확신의 강아지상이거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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