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내가 가방을 줍기 전에 리라의 손이 먼저 움직이는 걸 봤다. 그러나 가방을 주운 것은 리라가 아닌 내 손이었다. 용건을 잃은 손이 말려들어가는 것을 순간의 곁눈질로 보고, 그저 보기만 했다.
"괜찮아요."
한없이 가라앉는 내 태도와 달리 리라는 어제의 일이 거짓말인 양 밝았다. 하지만 속도 마냥 그렇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리라 만이 아니라 어제 자리에 참석했던 사람이라면 아마 대부분이 그럴 것이었다. 그럼에도 평소와 같은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건 대단한 일이었다.
나 따위가 하는 건 비교도 안 될 일이었다.
리라에겐 미안하지만 리라의 말이 끝날 때까지 입을 다물고 있었다. 무시한 건 아니나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겠다. 그로 인한 오해는 달게 받을 것이니 상관 없었다. 꽤 긴 말이 끝나고도 조금 지나서 대답을 꺼냈다.
"그래도, 제가 할 역할이 있는데 제대로 수행하지 못 했으니, 면목 없을 따름이에요.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아무리 능력불문인 저지먼트라도 가진 걸 쓰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리라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할 말이었다. 그것이 비록 자기만족 일 지라도.
"어제 그다지 다치거나 하지 않았어서요. 두통도 익숙한 범주여서 후유증은 없었어요."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두통 자체는 꽤나 일상적이긴 했다. 거짓말은 아닌 셈이었다. 내 몸에 대해서라면, 그 후에 돌아와서가 문제였다. 얼굴의 창백함이 평소보다 짙고 그 낯빛이 그저 체온의 낮음이 아니라 빈혈로 인한 것임을 과연 누가 알까만은.
"좋고 싫음 보다, 평소 운동량이 적으니, 걷는 량이라도 꾸준히 하라는 지시를 받았어요. 커리큘럼을 진행할 체력도 안 될 때가 잦아서요."
오늘의 산책은 그 이유가 아니었으나 그 역시 없는 말은 아니었다. 갑작스럽게 불어온 바람이 미동도 없이 늘어진 머리카락을 일순 흩뜨렸다. 멍하니 바람을 맞고, 한 손으로 앞머리만 정리하다가, 문득 시선을 돌려 리라를 보았다. 별 의미는 없었다. 대화 중이니 예의상 시선을 주었을 뿐이었다.
>>245 럴 수! 감동.......... 감동의 쓰나미 고마워 아기대장늑대야 이 귀찮은 것을 패치될 때까지 얌전히 기다려야지 헤헤 그거 그럴 것 같았어 그래서 쫓겨날거 같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적절히 어느 선에서 잘 멈췄나보군 다행이다 호감도 못잃어 뭘 잘해줬냐고? 이걸 귀찮다고 안 떨군 게 잘해준거라고 생각한다(?)
>>247 월이가 그려달라는 거 그려주지 않을까! 코끼리ㅋㅋㅋㅋㅋ 원하면 줄 수도~~ 여로의 경우에는 똑 닮은 인형이고 낙조의 경우에는 쎄 보이는 거라서 좀비나 우락부락... 이라면 동월이는 흐음... 썰 때 심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덜 인간스러운 인형일지도!
새하얀 천장은 마치 도화지와 같다. 진짜 그림은 아니지만 이미지를 떠올리기에 꽤 적절한 대상이다. 푹신한 침대 위에 일자로 누운 이레는 눈 한번 깜빡이지 않은 채 정면을 바라본다. 연산 과정에 따라 익숙한 얼굴이며 풍경이 눈앞에 나타났다 사라지길 반복한다. 무척이나 그립고,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것들 뿐인지라 절로 입가에 미소가 피어난다. 손쉽게 보고 싶은 것을 볼 수 있는 것. 그것은 이레가 제 능력을 마음에 들어 하는 몇 가지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굳이 필요하진 않았다.
애써 묻어두었던 생각이 새어 나오자 서서히 미소가 사라진다. 그렇다. 신기한 능력이 있더라도. 레벨이 오르더라도. 편리한 문물이 가득하더라도. 정작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또 소중한 것들은 이곳에 없었다. 아무리 보고, 듣고, 맡아봤자 실물과는 차원이 다르다. 나는 왜 여기에 있지? 결론을 찾지 못할 질문만 반복하길 몇 번째. 흐려지던 시야는 곧 천장만을 비춘다. 그대로 몸을 돌린 이레는 베개에 얼굴을 파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