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98088>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49.각자의 정의, 각자의 논리 :: 1001

◆TMmm6tsoPA

2023-11-05 01:56:47 - 2023-11-05 21:52:44

0 ◆TMmm6tsoPA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01:56:47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98081

2 아지주 (edh78PUX9M)

2023-11-05 (내일 월요일) 09:28:35

하지만 한정판 일상이잖아 참을 수 없다

아지는 아마 별 말 안하고 조용히(?) 지나갈 걸? 근데 뾰로통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기는 하다

3 수경 - 훈련 (3bkac1mVvo)

2023-11-05 (내일 월요일) 09:30:58

>>0

"의외로 실생활에 유용하게 쓸 수 있겠지요?"
"그건..그래요."
비를 쫄딱 맞았을 때 옷을 벗지 않아도 세탁기로 슉슉 넣을 수 있다. 같은 거라던가요?

근데. 어째서 비를 맞았던 걸까요?

//허리가 아프네요. 잠깐 갱신해요.

4 리라주 (RQ53UXvxaE)

2023-11-05 (내일 월요일) 09:31:50

수경주 안녕~ 허리가 왜 아플까 어쩌지😢😢 스트레칭 살살 해보자...!

5 ◆TMmm6tsoPA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09:33:15

한정판이 아닌데요! (흐릿) 기한이 있을 뿐이지!! (흐릿22)

그런데 사실 아지가 그렇게 해도, 은우는 아마 익숙하다고 느낄 것 같은지라... 그리고 일단 저는 소년들이었나..그거 보러 갈 생각이에요. 재밌다고 하길래!

아무튼 리라주가 찌른건가요? 그리고 어서 오세요! 수경주!

6 아지주 (edh78PUX9M)

2023-11-05 (내일 월요일) 09:33:28

수경주 하이
잘못된 자세로 잤나?

7 리라주 (rQGux.VWwc)

2023-11-05 (내일 월요일) 09:34:18

찌르면 받아주는 건가! 그래 가자! 아침일상 고!
.dice 1 2. = 1 선레 은우 리라

8 아지주 (edh78PUX9M)

2023-11-05 (내일 월요일) 09:34:43

우리는 기한이 있는 거를 한정판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은우 이녀석... 평소에 얼마나 무리를 하고 다니는거야(찰싹찰싹)(?)

리라주랑 캡 아침일상 돌려?
소년들 재밌겠다

9 아지주 (edh78PUX9M)

2023-11-05 (내일 월요일) 09:36:34

난 톡투미 보고싶어...(오늘도 보고서 쓰고 어디 가고 일2 해야하는 사람)(퀭)

오늘은 내가 일상 구하먄 안되는데
본능에 따라 일상 구하면 어쩌지

10 ◆TMmm6tsoPA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09:39:16

>>7 기본적으로 3멀티가 되지 않는한..멀티까진 받는 편이에요! 아무튼 선레라... 알겠습니다!

>>9 ...아니..그러면 일상을 하면 안되잖아요! 8ㅁ8

11 은우 - 리라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09:42:32

"......"

슬슬 이 병원생활도 질려가는 참이었다. 은우는 가만히 수액이 흘러나오는 제 팔에 꽂힌 바늘을 바라봤다. 아니, 이미 모든 기력은 회복했고 잠도 푹 자서 낫긴 했는대 대체 언제까지 이걸 차고 있어야하는건지. 이거 과잉진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며 은우는 입술을 삐쭉 내밀었다. 애초에 따지고 보면...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근처에 있는 바나나를 하나 꺼내서 먹기 시작했다. 소예가 전해준 과일바구니의 과일은 이제 거의 다 떨어져있었으나, 아직 조금은 남아있었다.

역시 퇴원을 하면 어느 정도 보답은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반대편 손으로 핸드폰을 집어든 후에, 화면을 바라봤다. 거기에는 블랙 크로우에 대한 정보들이 여럿 담겨있었다. 일단 웨이버쪽과도 공유는 하고 있었기에 ㅡ물론 웨이버는 웨이버대로 구르는 중이었다.ㅡ 그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역시 나온 정보는 없는 모양이었다.

'되게 깊게도 숨었네. 대체 어디인거야....'

역시 퇴원을 하면 다시 찾으러 다닐 수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하며 은우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는 핸드폰을 다시 내려놓은 후에 침대에 누운채로, 정확히는 살짝 머릿부분을 올린채로 눈을 감았다. 아마 문이 열리는 소리나, 노크 소리가 들렸다면 살며시 오른쪽 눈만 떴겠지만.

12 아지주 (edh78PUX9M)

2023-11-05 (내일 월요일) 09:43:27

크크크... 맞아 일상마의 이름이 운다
오늘 내가 일상을 구하려고 한다면 등짝을 때려줘(?)

13 ◆TMmm6tsoPA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09:48:57

....어...
일상을 구하려고 하면 계수를 25% 늘려도 되나요? (안됨)

14 아지주 (GS1KeZOu7c)

2023-11-05 (내일 월요일) 09:52:11

>>13 우와아아아아아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친.자와 일상마 중에 선택할 시간이 온 것인가(??????)

15 아지주 (GS1KeZOu7c)

2023-11-05 (내일 월요일) 09:55:00

아맞다 캡틴
어제 키워드 2개가 나왔다고 그랬는데 그거 알려줘

16 ◆TMmm6tsoPA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09:57:06

키워드 2개가 아니라 그냥 여러분들의 반응레스 중에 키워드가 나온 것 때문에 그런 전개가 되었다라는 의미로 이야기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에어버스터'랍니다. 사실 단순히 에어버스터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에어버스터와 이야기를 해라. 왜 못하냐. 이런 느낌이 트리거였어요.


사실 그런 말이 없었으면 아마 굳이 도발하는 일도 없었을 것 같네요.

17 아지주 (GS1KeZOu7c)

2023-11-05 (내일 월요일) 09:58:36

아 그렇구나!! 맞아 그 얘기 누군가 했었다

18 리라 - 은우 (RQ53UXvxaE)

2023-11-05 (내일 월요일) 09:58:43

병문안이라는 걸 가 본 적이 없다. 당연히 뭘 준비해야 할 지도 몰랐다. 간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결심만으로 모든 게 착착 준비되는 건 아니라서, 리라는 급히 검색창을 열고 열심히 검색어를 입력해 사전 준비를 마쳐야 했다. [병문안 선물][병원 선물][아픈 사람에게 필요한 물건]... 따위의 키워드를 돌려 가며 고심하고 또 고심하면 그나마 괜찮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리라는 지갑을 들고 기숙사를 나섰다.


똑똑. 노크 소리가 먼저 울린다. 리라는 병실 옆의 팻말을 바라본다. 맞게 찾아왔겠지. 생각보다 도착이 늦었다. 선물을 고르는 데에도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고, 병원에 도착해서 이 병실까지 도달하는 데에도 약간의 착오가 있었다. 병원이란 건물은 어쩜 이리 복잡한지. 잠시 내부의 입실 허가를 기다리던 리라는 머잖아 문을 살짝 열어젖혔다. 아는 얼굴이 비스듬히 누워 있다. 팔에는 링거 바늘을 꽂은 채. 문 틈으로 보였던 눈동자가 뒤로 물러나나 싶더니 사라진다.
그리고 느닷없이 웬 봉제인형 같은 게 손에 들린 채로 튀어나왔다.

"은우 선배님, 저예요."

들리는 목소리는 이리라 인데 어째 먼저 들어오는 건 양쪽 귀가 까맣고 몸체는 하얀 강아지 모양... 인형이 아니다. 자세히 보니 목쿠션이다.

"들어가도 될까요~"

한마디 할 때마다 마치 쿠션이 말하는 것처럼 살짝 흔들어 모션을 넣어준다. 허가받았다면 그제서야 리라가 모습을 드러냈을 것이다.

"몸은 좀 어떠세요? 세상에, 링거. 이거 바늘 아픈데."

19 은우 - 리라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10:06:03

레벨5가 사용하는 병실. 그건 철현 또한 느꼈겠지만, 상당히 고급스러운 곳이었다. 일반적인 이들이 사용하는 8인실 6인실 느낌이 아니라 엄연한 1인실에, 그야말로 전용 병실이라는 느낌이 아니었을까. 아마 일반적으로 병실을 본 적이 있다면 그와는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ㅡ그렇기에 시위대들이 그 난동을 부린 것이었고.

어쨌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갑자기 양쪽 귀가 까맣고 몸체가 하얀 강아지 같은 뭔가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뭐야. 왜 강아지가 여기에 들어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은우는 자신도 모르게 벌떡 일어났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들려오는 목소리의 주인공. 그 모습에 은우는 아차 싶어 살짝 움찔했다. 사실 이곳에서 가장 만나기 껄끄러운 존재가 여기에 올 줄이야. 하지만 오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오지 말라고 해서 오지 않을 이들도 아니었다. 이후에도 저지먼트 멤버들이 여기로 오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은우는 오른손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응. 안녕. 좋은 하루야. 그리고 들어와도 괜찮아. 이미 선생님들은 다 왔다갔으니까."

괜찮다는 듯,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은우는 애써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침대에 조심스럽게 걸터앉으면서 링거가 걸려있는 받침대를 살며시 옆으로 이동시키면서 리라에게 이야기했다.

"며칠 쉬면서 이미 기력은 완전히 회복되었는데, 그래도 혹시 모른다고 강제로 이걸 놓고 있어. 하하... 정말 쓸데없이 레벨5에게는 과잉진료라니까. 어쨌든 여기까지 온다고 수고했어. 딱히 어느 병원인지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세은이에게 들은거야?"

아니면 다른 이에게? 철현이에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은우는 어깨를 으쓱했다. 이어 그는 침묵을 지키다가 피식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정말... 그때와는 반대가 되었네. 나는 잠을 제대로 못 잔 것 때문에 잠들듯이 쓰러진거긴 하지만 말이야."

필시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제가 생각하기에도 상당히 찔리는 상황이 된 탓이었다.

20 ◆TMmm6tsoPA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10:06:39

>>17 사실 캡틴도 보면서 안돼...이런 것은 안 비밀이에요.
어제 너무 많은 것이 털려버렸어. 챕터1 극후반부 엔딩에서나 나올법한 비밀 중 하나도 그렇고...(옆눈)

21 수경주 (3bkac1mVvo)

2023-11-05 (내일 월요일) 10:07:51

그게.. 한달에 한번 그거때문인거 같네요

졸린데 잠은 자기 힘드네요. 좀 더 쉬어야겠어요

22 ◆TMmm6tsoPA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10:12:19

(토닥토닥) 푹 쉬길 바랄게요. 수경주.

23 리라 - 은우 (RQ53UXvxaE)

2023-11-05 (내일 월요일) 10:21:52

병실이라는 건 촬영 장소 혹은 응급실 정도만 봐 왔던 리라였지만 대충 봐도 이게 일반 병실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1인실은 모두 이런가.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병실의 공기는 고요했다. 어쨌든 들어와도 된다는 허락은 떨어졌다. 리라는 냉큼 발을 들여 은우의 곁으로 다가왔다.

"저지먼트에게 귀는 어디에서나 있는 법이죠."

아마 그 중 하나에게 들었겠지만 리라는 일부러 장난스럽게 대꾸한다. 시선은 침대에 앉은 은우에게 줄곧 고정되어 있었다. 링거. 침대. 환자복. 근데 왜 앉아 있지.
뭐. 차라리 잘 됐다. 리라는 대뜸 은우의 목에 목쿠션을 걸어주려고 한다. 딱히 피하지 않았다면 말랑말랑한 목쿠션이 은우의 목을 감았을 것이다.

"선물이에요~ 뭘 가져오면 좋을지 몰라서 고민했는데, 마침 입원 사유가 수면부족이라니 딱 적절했네요?"

리라는 침대 주변을 둘러보다가 의자를 끌어와 앉는다. 계속 서서 얘기하기도 그렇고, 무엇보다.

"과잉진료라. 과잉진료일까요? 저 다 들었는데. 혼자 엄청 무리하다가 픽 쓰러지셨다고. 그러면서 우리한테는 무리하지 말라고, 자극하지 말고 조심하라고 전달하셨잖아요."

리라는 침대 머리맡을 톡톡 두드린다.

"누워서 얘기하셔도 돼요. 아니, 누우셨으면 좋겠어요. 이왕 회복할 거면 120퍼센트는 채워서 나가야죠."

그건 권유보다는 좀 더 강경한 무엇이다.

24 리라주 (RQ53UXvxaE)

2023-11-05 (내일 월요일) 10:22:45

>>20 코뿔소들은 대단했다
👍

악 수경주 그거구나 따뜻한 거라도 대고 있자!

25 청윤주 (3jsUmOVldo)

2023-11-05 (내일 월요일) 10:23:58

좋은 오전이네요! 와.. 이 스레의 화력은 역시..

26 리라주 (RQ53UXvxaE)

2023-11-05 (내일 월요일) 10:24:23

청윤주 안녕~!! ㅋㅋㅋㅋㅋㅋㅋㅋㅋ코뿔소들 대단하지...?

27 청윤주 (3jsUmOVldo)

2023-11-05 (내일 월요일) 10:26:16

분명 새벽 1시 반까지 있다가 갔는데 또 밤을 거의 새다시피 한 분들이 계신거죠? 역시 대단해!

28 은우 - 리라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10:30:01

"우리 코뿔소들은 평소엔 그렇게 돌진하면서 이럴 때는 입이 너무 가벼워서 탈이야. 물론, 이런 문제에서까지 입이 무거울 필요는 없겠지만 말이야."

리라의 장난스러운 대꾸에 은우 역시 장난스럽게 대꾸했다. 누가 되었건, 일단 찾아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나쁘지 않았다. 물론 필요 이상으로 많이 찾아오는 것은 조금 피곤하긴 했으나, 지금 같은 정도라면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렇게 누워있을 수도 없는 일. 역시 조만간에 퇴원 요청을 해야겠다고 은우는 생각했다. 돌아갔을때 과연 얼마나 일이 쌓여있을지... 조금 걱정이 되긴 했으나 그 또한 자신의 책임이었다. 지금 이 자리에 없는 한양이에겐 차후에 맛있는 것이라도 사줘야겠다고 생각하는 와중, 그는 그녀가 걸어주는 목쿠션에 살짝 몸을 움찔했다.

"아. 이거 뭔가 했더니, 목쿠션이로구나. 확실히 그런 모양이긴 했는데... 고마워."

일을 할 때 앞으로 이걸 끼고 하면 되려나. 아니.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은우는 이내 들려오는 말에는 몸을 움찔하며 시선을 회피할 수밖에 없었다. 그걸 지시한 것이 바로 어제이지 않았던가? 아니. 그저께였던가. 어쨌든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 문제를 가지고 온다고? 그런 생각을 하며 은우는 저도 모르게 시선을 회피하며 휘파람을 작게 불었다. 아마 지금 이 상황이 애니메이션이라면 식은 땀이 줄줄 흘렀을지도 모르고.

침대 머리맡을 톡톡 두드리면서 누우라는 그 말에 은우는 가만히 리라를 바라보다가 일단 조심스럽게 자리에 누웠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저 편에 있는 과일바구니를 손으로 가리켰다.

"누울게. 솔직히 과잉진료는 맞다고 생각하는데... 어쨌든 저거... 너네 동기 소예가 보내준거거든. 꽤 많아서 말이야.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먹어도 돼. 바나나라던가, 사과라던가 여럿 있으니까. 어차피 빨리 안 먹으면 다 상해서 버려야하기도 하고... 그래서 말이야."

방금 전, 강경한 무언가를 직접 목도한 그였기에 그는 침을 꿀꺽 삼키면서 그녀에게 물었다.

"일단 묻는건데, 그 지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온거야? ...말해두는데, 그건 철회할 수 없어. 너무나도 위험해. 너희들을 못 믿고, 무시하고를 떠나서... 할 수 없는 일이니까 끼이지 말라고 하는 거야."

29 ◆TMmm6tsoPA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10:30:48

어서 오세요! 청윤주! 그러게요. 분명히 밤 11시 50분경에 새로운 스레로 들어섰는데 자고 일어나니까 980이 되어있어요.

이 분들. 밤에 뭐한거야...(흐릿)

30 랑주 (yjw82AhmLg)

2023-11-05 (내일 월요일) 10:33:56

재갱신!
는 또 11시에 나가봐야한다! 12시쯤? 돌아올듯!

맞다 리라주, 답레 확인했고... 막레로 받아도 될 거 같아서 말이지, 여기까지 할까? 아니면 뭔가 더 물어보고 싶은 거 있어?

31 여로 - 정하 (vxmRzxUGQ6)

2023-11-05 (내일 월요일) 10:36:54

"어? 아, 아냐. 아무것도..."

여로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른 바, 고장났다. 그러니, 정하의 말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너무 매워한다면, 여기서 먹고 나가는 편이 좋겠네- 싶었던 거라서? 근데 나가서 먹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

들고 다니면서 먹으면 그것도 나쁘지는 않으니. 여로가 웃었다.

"버스킹은 해 본 적 없는데- 아하?"

그는 떡볶이를 먹고 웃었다.

"그런데 기타는 언제부터 연주한 거야? 꽤 전부터 했던 거 같은데."

32 ◆TMmm6tsoPA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10:37:42

어서 오세요! 랑주! 여로주!

33 여로주:3 (vxmRzxUGQ6)

2023-11-05 (내일 월요일) 10:42:45

하이하이:3!!!

34 리라 - 은우 (RQ53UXvxaE)

2023-11-05 (내일 월요일) 10:46:47

시선을 피하며 흘러나오는 휘파람 소리에 리라의 미소는 짙어졌다. 그게 평소처럼 별 의미 없는 미소였는지는 불명이다. 어쨌든 그는 웃고 있었다. 웃고는 있었다.
그래도 누우라는 대로 잘 누워줘서 다행이네. 그렇게 생각하며 리라는 은우의 손가락이 향한 곳을 바라본다. 과일 바구니. 소예가 왔다 갔구나. 어쩜, 우리 소예는 선물 고르는 센스도 훌륭하니. 나중에 만나면 멋지다고 잔뜩 칭찬해 줘야지.

"네, 그럼 전 사과~ 맛있겠네요. 잘 먹을게요~"

선물용 사과는 말끔하고 반듯하게 생겼다. 붉은 껍질을 가만히 바라보던 리라는 한 입을 베어문다. 그리고 은우의 질문을 들었다. 아삭아삭. 과육이 씹히는 소리가 대답을 미룬다.

"꼭 그런 건 아니에요. 철회해 달라고 요청하러 온 것도 아니고요. 그냥 뭐~..."

한 입 베어문 사과의 단면을 입술에 뭉개던 리라는 곧 휴지 한 장을 뽑아 먹던 사과를 올려두고 말을 이었다.

"저한테는 무리하지 말고 몸을 아끼고 조금은 나를 생각해서 살아도 괜찮다고 하신 분이, 정작 본인 건강은 밑바닥까지 갈아가며 일하다가 입원까지 했다는 소식을 들어버리니까 한번 안 와 볼 수가 없어서요. 그래서 온 거예요. 걱정돼서."

리라는 은우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할 말은 많고 지시에 반박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 문제는 그게 아니다. 문제는 이거다. 말도 안 되는 업무를 몰아 받다가 피로 누적으로 쓰러져 버린 저지먼트의 선배님.

"덤으로 약간 뒷담화 좀 하려고?"

말투는 가벼웠지만 진심이었다.

"어른이라는 사람들이 열아홉살 짜리 둘에게 이런 막중한 일을 얹어두고 저들은 다른 곳에서 행사 준비나 한다는 사실을 알아버렸거든요."

35 리라주 (RQ53UXvxaE)

2023-11-05 (내일 월요일) 10:48:14

>>30 아참 맞아 어제 그거 막레할까 물어보려고 했는데 까먹었따! 막레로 하자! 딱 적당한거 같고~~ 랑주 오래오래 돌리느라 고생 많았어! 넘 재밌었다~ 저 뒤에 랑이가 데려다 주는 거지(?)

36 리라주 (RQ53UXvxaE)

2023-11-05 (내일 월요일) 10:49:02

여로주 랑주 어서오는거야!!

37 랑주 (Bt8gpUBBQs)

2023-11-05 (내일 월요일) 10:50:27

캡틴이랑 여로주도 안뇽!

>>35 좋타 그렇게 하자! 리라주도 수고했따!!
물론 데려다 줘야지!

38 리라주 (RQ53UXvxaE)

2023-11-05 (내일 월요일) 10:51:50

>>37 후후 좋다! 성공적인 방문이었다! 즐거웠어~~!! 랑이 복복복복 랑주도 복복복복~

39 랑주 (Bt8gpUBBQs)

2023-11-05 (내일 월요일) 10:55:40

>>38 (복복당함)(정전기)
나도 즐거웠따~~~~
어쩌다보니 리라가 깊숙히 들어오고 있군...후후

슬슬 11시네! 그럼 가본닷 이따보자!!!

40 은우 - 리라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10:55:41

철회해달라고 요청하러 온 것은 아니라는 말에 은우는 조금 안심할 수 있었다. 이 관련으로 말싸움을 해봐야 불리한 것은 자신이었고, 저들의 불만을 모두 해소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아마 돌아가면 경우에 따라서는 지시에 불응하고 제각각 움직일만한 이도 있을테니까. ㅡ적어도 은우는 한양이라면 필시 그냥 있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ㅡ 그런 이들까지 어떻게 잘 조율하고 잘 이끌어가는 것이 부장이 할 일이지만, 그건 자신에게는 아직 어려운 것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작년 부장과 재작년 부장은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을 한거람. 자신은 퍼스트클래스였으나 이 관련은 너무나도 미숙했다.

사과를 먹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은우는 팔을 뻗어 또 바나나 하나를 집어들었다. 그리고 아주 조금만 상체를 올린 후에 바나나 껍질을 깐 후에 그것을 먹기 시작했다. 당연히 껍질을 아래에 있는 쓰레기통에 잘 버리면서.

"고마워. ...하지만, 이번엔 사람이 부족해도 너무 부족하니 말이야. ...정하 정도라면 어떻게든 될 것 같기도 하지만 그 외에는...아직 위험해."

그나마 정하 정도라면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다른 이들은? 물론 다른 이들이 모두 힘을 합쳐서 어떻게든 한다면, 어떻게든 될지도 모르나 그런 지경까지 어떻게 간단 말인가. 그는 살며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어 뒷담화라는 말. 그리고 자신이 혼자서 조사를 하는 진짜 이유. 정확히는 안티스킬의 지원없이 혼자서 움직이던 이유가 그녀의 입에서 나오자 그는 침을 꿀꺽 삼켰다.

"어쩔 수 없는 일이야."

잠시 침묵을 지키던 그는 고개를 살며시 아래로 숙이는 듯 하다가, 태연한 표정으로 그렇게 이야기했다. 물론 그것이 진짜 태연한 것인지, 아니면 태연한 척하는 것인지는 아마 그만이 알 수 있지 않았을까.

"인첨공 내에서 나는 제 7위의 능력자. 이미 열아홉이니 뭐니하는 문제가 아니야. 인첨공이 나에게 바라는 것은 열아홉살 남자애가 아니라, 7번째로 강한 능력자. '에어버스터'니까. 자뻑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 나에겐 그런 힘이 있고, 그에 대한 책임과 의무도 있어. 그러니까 맡기는 거야. 이 세상에 공짜는 없고, 처음부터 나에게 요구되는 것은 그런 것들이니까."

누구보다도 강한 능력자. 누구보다도 뛰어난 실력자. 그 뒤에 붙어있는 이름표들을 하나하나 속으로 곱씹으면서 은우는 숨을 후우 내뱉었다. 그러더니 바나나를 우걱우걱 먹고서 완전히 내용물을 비웠다.

"하핫. ...라고 말하면 조금은 슈퍼히어로 같은 느낌처럼 보였을까? 뭐..그런 거지! 영화를 보면... 이러니저러니 해도 다들 자신들이 어떻게 못하니까 막 전화해서 맡기고 그러잖아. 그런거야. 그런거."

41 ◆TMmm6tsoPA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10:56:08

다녀오세요! 랑주!!

42 여로주:3 (vxmRzxUGQ6)

2023-11-05 (내일 월요일) 10:56:10

두 사람 다 일상 고생했어!!!!

43 여로주:3 (vxmRzxUGQ6)

2023-11-05 (내일 월요일) 10:57:37

랑주 다녀와!!

44 리라주 (RQ53UXvxaE)

2023-11-05 (내일 월요일) 10:58:54

랑주 다녀오는거야!!

45 여로주:3 (vxmRzxUGQ6)

2023-11-05 (내일 월요일) 10:59:26

나도 수제비 만들러 다녀올게!

46 ◆TMmm6tsoPA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11:03:10

여로주도 다녀오세요!

47 성운주 (216kWjHEaQ)

2023-11-05 (내일 월요일) 11:03:36

+.+

48 ◆TMmm6tsoPA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11:12:35

어서 오세요! 성운주!

49 성운주 (jLwIJTLS3g)

2023-11-05 (내일 월요일) 11:12:51

◐◐ = ◑◑

(¦3[▓▓]

50 성운주 (jLwIJTLS3g)

2023-11-05 (내일 월요일) 11:13:45

아무도 안온것 같아서 다시 누우려고 했는데 캡틴에게 딱걸린

좋은 아침이에요 캡틴

51 ◆TMmm6tsoPA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11:18:06

핫! 제 눈을 피해갈 순 없지요!!

52 리라 - 은우 (RQ53UXvxaE)

2023-11-05 (내일 월요일) 11:31:57

진정하. 그 이름이 나오자 리라의 표정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그는 어제의 일을 기억한다. 한순간 몸이 나의 의지대로 컨트롤 되지 않았던 상황. 그건 불쾌함을 넘어선 공포였다. 사실 정하의 의도 자체가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었으니 본 목적은 훌륭히 달성한 게 되었지만, 그것과 별개로 리라에게 그 순간은 전혀 가벼운 헤프닝으로 끝날 수 없었다.

"정하 후배님은 강하죠. 어젠 깜짝 놀랐다니까요. 손이 말라붙어서 움직이지 않는 기분은 처음 느껴봤어요."

지나가듯 말을 흘린 다음 은우의 반응을 지켜보던 리라는 곧 태연한 얼굴이 돌아오자 저도 모르게 옅은 웃음을 흘렸다. 아니, 그건 웃음이라기엔 차라리 한숨에 가깝다.

"책임, 의무, 요구. 그걸 모르는 건 아니에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유명한 말도 존재하고, 선배님을 포함한 퍼스트클래스라는 집단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지 않습니다. 다들 상식 이상으로 강하고 든든한 일당백의 전력이죠."

리라는 무릎에 팔꿈치를 대고 턱을 괸다.

"그렇다고 해서 선배님이 19살 고등학생이 아닌 건 아니잖아요. 인첨공이 학생들로 이루어진 학원도시고 그 중에서 고등학교 3학년이라면 성인에 가장 가까운 연장자인 거, 그래요. 그건 맞아요. 하지만 어쨌거나 미성년이죠. 우리 모두."

선경과의 대화를 기억한다. 그의 주치의는 인첨공의 이런 생리에 반감을 품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우고 너무 많은 고뇌와 스트레스를 안겨준다고. 때문에 그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얼마 없지만 지독한 경쟁사회인 이곳의 곪은 부분을 똑바로 바라보고 치료하고 싶다고. 그런 말을 언젠가 들었다.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면 선배님 개인의 생각은 잘 보이지 않네요. 이거 뒷담화인데~ 편하게 말씀하세요. 여긴 저희밖에 없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왜...— 아. 혹시 일상적으로 도청당하시나요? 저 이런 말 하면 잡혀가나?"

그리고 리라는 고작해야 1년 전에 이곳에 발 들인, 아직까지는 바깥의 상식이 더 익숙한 인물이다. 적갈색 눈동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흔들림 없다.

"강한 힘을 가졌다고 어른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건 기이한 일이예요. 바라는 것, 요구되는 것, 에어버스터는 강하니까 어쩔 수 없이 희생해야 한다. 그건 다 누가 한 말인가요. 선배님도 그렇게 생각하세요? 본인이 강하니까 희생해 마땅하다고? 그건 저에게 해 주셨던 말과 앞뒤가 맞지 않는걸요."

하지만, 흔들림 없는 시선과 달리 눈빛은 가라앉아 있었다.

"선배님. 혹시 레벨이 올라가면 불공정 계약서 같은 거라도 쓰게 시키나요?"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까지.
그렇지 않고서야 뭘 믿고 그들이 이렇게 입맛대로 굴릴 수 있을까. 리라는 순수하게 궁금했다. 이곳의 어른들은 어떤 더러운 방법으로 그들보다 어린 아이들을 착취하고 있나.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