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97079>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46.코뿔소의 난 :: 1001

부장 자리가 탐나는가. 싸워라! (아님) ◆TMmm6tsoPA

2023-11-03 20:43:21 - 2023-11-04 19:12:12

0 부장 자리가 탐나는가. 싸워라! (아님) ◆TMmm6tsoPA (gQB9s8nO5Y)

2023-11-03 (불탄다..!) 20:43:21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96083

716 애린주 (9GpqoGUMxU)

2023-11-04 (파란날) 14:47:28

아녕!!!! 배추수강주!!!!!! (못됨)
(담쓰담쓰담쓰담쓰)

717 애린주 (9GpqoGUMxU)

2023-11-04 (파란날) 14:50:42

나 너무 슬프니까 빨리 다들 [안아줘요&아 놔줘요] 모먼트 쪄줘. 이따가 구몬 검사하러 올거임. (그아없)

718 수강주 (OyNq5lByu6)

2023-11-04 (파란날) 14:50:55

안녕하세요! 평화로운 토요일 낮만큼이나 평화로운 목화고로군요1

719 동월주 (HRvClkB8JY)

2023-11-04 (파란날) 14:51:42

>>712 오.(오) 예쁘다!!!!!!!!!!!!!!!!

>>713 그야 당연히 애린주기 때문이지!!!!!!!!!!!!!!!! (복복복복복복) 다른 이유는 없다!!!!!!!!!!!!!! (?)
앗.... 일........ (죽은눈) 힘내세요.....!!!!!!!!!!!!!!!!!!!

>>714 토요일에 부업이라니 캡틴......!!!!!!!!!!!!!!! (오열)

수강주 어서오세요!!!!!!!!!!!!!!!!!!!!!!!

720 ◆TMmm6tsoPA (97lEAznLEE)

2023-11-04 (파란날) 14:54:42

어서 오세요! 수강주!! 여러모로 고생하셨어요!

>>717 그게 뭐예요. (흐릿)

>>719 뭐..그냥 제가 좋아서 하는 것이기에...괜찮답니다! 일종의 취미 같은 거라서요! 취미인데 돈이 나와! (어?)

721 희야주 (RDxaTisKmY)

2023-11-04 (파란날) 14:56:14

>>712 아 이것만 봐야지 해놓고 계속 릴스 넘기느라 답 못했다...ㅋㅋㅋㅋㅋㅋ 햐가 저거 해줄게 빨리 아무나 끼에엑 하면서 비눗방울 쏘는 트리케라톱스 버블건 쏴줘

722 애린주 (9GpqoGUMxU)

2023-11-04 (파란날) 14:58:29

723 성운주 (j2IcBlP5K.)

2023-11-04 (파란날) 15:00:47

>>721

724 동월주 (zD2JZewBz2)

2023-11-04 (파란날) 15:00:53

[안아줘요]
동월 : ........어. 지금.
동월 : 빨리. 지금 제일 우울할 때라고.
동월 : 그니까, 좀..... 안아줘.

[아 놔줘요]
동월 : 야, 놔봐. 놔!!!!!!!!!!!!
동월 : 당장 저걸 반으로 썰어야겠어!!!!
동월 : 놓으라고 좀!!!!!!!!!!!!!!!!

🤔🤔🤔 (이거 맞나)

725 동월주 (zD2JZewBz2)

2023-11-04 (파란날) 15:01:51

성운주 안녕하세요!!!!!!!!!!!!!!!!!

>>720 와! 하고싶은걸 하며 돈을 벌다니! 캡틴은 성공했구나!!!!!!!!!!!!!!!!! (?) 이게 샷다맨인가!!!!!!!!!!!!!! (?)

726 성운주 (j2IcBlP5K.)

2023-11-04 (파란날) 15:02:55

좀 있으면 식사하러 나가게 될 텐데 그전에 잠깐 찐막레 쓰러 들렀어요~ 모두 좋은 오후 보내세요

727 ◆TMmm6tsoPA (97lEAznLEE)

2023-11-04 (파란날) 15:04:46

어서 오세요! 성운주!! 그리고 식사 맛있게 하세요!!

>>725 생각보다 고역인 것도 있지만 말이에요. (흐릿) 어쨌든 뭔지는 비밀인 것으로!

728 혜우주 (.5O7rCk75E)

2023-11-04 (파란날) 15:05:06

>>717
[안아줘요]

그런 날이 있었다.
하늘은 우중충하고, 공기는 습하고, 뭘 해도 실수 연발에 잘 안 풀리는 것 같은 날.
기분은 쭉쭉 바닥으로 내려가고 오후쯤엔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아졌다.
그냥 조퇴하고 기숙사에나 틀어박힐까 생각할 무렵, 복도 끝으로 지나가는 당신이 있었다.
헐레벌떡- 까진 아니지만 걸음을 재촉해 그 뒤를 쫓았다.
겨우 따라잡은 당신의 팔을 차마 움켜쥐진 못 하고 옷소매만 잡아 세웠다.
무슨 일인가 싶어 돌아보는 당신을 뚱한 내 얼굴이 마주했다.

"...나 기분 안 좋아. 안아줘."

대뜸 내뱉는 말에 당신은 당황했을까. 혹은 기쁘게 반겼을까.

[아 놔줘요]

그런 날이 있었다.
아직 봄이 남았음을 알리듯 푸른 하늘에 청정한 공기 물씬 흐르는 어느 날.
하는 것 마다 잘 들어맞아 참 기분 좋은 날, 이어야 하는 날이었는데.
딱 하나 문제가 있었다. 당신이 나를 안고 놓아주질 않는 것이었다.
기분이 좋다고 한 번 허락하는게 아니었는데.

"하... 놓으라고 좀. 아. 나 뭣 좀 하자..."

어딜 가려 해도 줄곧 등 뒤에 붙어 따라다니려는 당신 탓에 결국 주저앉은 자리가 영 불편하기만 했다.
적어도 당신 무릎 위가 아니라면 편했을 것이었다.
놓으라고 밀어내도 요지부동인 당신을 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아, 짜증나...

729 ◆TMmm6tsoPA (97lEAznLEE)

2023-11-04 (파란날) 15:06:28

저게 안아줘요 / 아 놔줘요인가...(침묵)

그런 것이군! 그런것이었어! (하나하나 읽는 중)

730 혜우주 (.5O7rCk75E)

2023-11-04 (파란날) 15:07:10

>>729 그니까 캡틴도 줘 (철컥)

731 성운주 (j2IcBlP5K.)

2023-11-04 (파란날) 15:08:17

>>717 저는 청개구리니까 변칙기출로 그런 말을 들었을 때 성운이를

[“안아줘요”]
성운: “오늘도 고생 많았어요.” (성운은 당신을 꼭 끌어안았다.)
“오늘은 무슨 노래를 같이 들을까요?”
“아니면 뭔가 영화를 봐도 괜찮고······.”
“그것도 별로라면, 그냥 이대로 늘어지게 낮잠을 자도 좋아요.”

[“아 놔줘요”]
성운: “안돼요, 진정해요······!!”
“전치 2주! 저지먼트의 진압은 전치 2주까지니까요!?”

732 혜우주 (.5O7rCk75E)

2023-11-04 (파란날) 15:09:43

>>731 오 이런 어레인지도 좋아
이제 오리지널도 줘 (철컥)

733 ◆TMmm6tsoPA (97lEAznLEE)

2023-11-04 (파란날) 15:12:18

하지만 은우나 세은이가 안아달라고 하는 것은 상상이 안 가는걸요. 얘들은 놔달라고 했으면 했지..(옆눈)

734 희야주 (RDxaTisKmY)

2023-11-04 (파란날) 15:12:46

호오

.dice 1 100. = 31

735 동월주 (wCJzlP99Pw)

2023-11-04 (파란날) 15:14:04

>>727 비밀이라니!!!!!!!!!!!!!!!!! 이 캡틴 사실 모카고 애니를 만들고 있구나!!!!!!!!!!!!!!!!!!! (아님)

>>728 >>731 오. 이런거구만!!!!!!!!!!!!! 내건 그냥 먼지같은 거구만!!!!!!!!!!!!!!!!!! (오리지널 쓰던거 삭제)

736 성운주 (j2IcBlP5K.)

2023-11-04 (파란날) 15:17:15

>>732 아지에게 줄 찐막레를 주고 나면 시간이 아슬아슬할 것 같은데요 👀

>>734 이번에는 무슨 다이스인가요..!?

>>735 “주세요”

737 ◆TMmm6tsoPA (97lEAznLEE)

2023-11-04 (파란날) 15:19:02

>>735 ....아닛?! 동월주가 제작해서 저에게 준다는 거군요! (아님)

738 이경 - 이레 (nkDjPUeiXY)

2023-11-04 (파란날) 15:19:27

"그렇다면 다행이야!"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것일까? 걸음에 따라 흔들리는 소녀의 하늘빛 머리를 보며 이경이 가만가만 생각했다. 그것은 소년에게 있어서 좋은 일이었다. 소중히 담아둔다면 잊지 않을 것이므로. 사과하지 말랬더니 이제 감사인사를 이어나가는 소녀에게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은 이경은 함께 걸었다.

"이름이 예뻐서, 기억에 잘 남았어."

이레. 보기 흔한 이름은 아니었다. '레'라는 외자 이름은 특히나 그랬다. 하여 소년은 이 마음 상냥한 소녀의 이름을 쉽게 외울 수 있었다. 또한 이 도시에서 특별한 색채는 모순적이게도 평범한 것이나 소녀의 하늘과 닮은 머리카락은 기억에 쉽게 남았다. 아, 문득 떠올리면, 푸른색 계열이 꽤 많던가? 우리 학교.

"꼭이야. 어기면, 내가 아주 슬퍼질 거 같아서 그래."

장난스러운 어조였다. 하얀 소년이 방글거리는 낯으로,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으니 더더욱 무게 없이 다가가기 쉬웠다. 하지만 소년은 진심이었다. 겨우 한 번 만난 것이므로 아쉬워하는 것으로 끝날 것도 같았으나 그는, 잊히고 싶지 않았으니.
인연에 기쁨을 품는 소녀는 소년을 잊지 않을 것 같으니 잘 된 일이었다.

"옆에 와. 나 사실, 혼자 있는 걸 싫어하거든."

이것도 진심이었다.

"그러니까.. 같이 걸으면서 무슨 말이라도 해줘. 외롭고 싶지 않아서 그래."

이레가 조금, 걸음이 늦다면 소년이 그만큼 속도를 늦춰서, 걸음을 맞추려 할 것이다. 오늘은 꽃도 참 아름다우니 하늘을 보며 걷는 것도 좋아 보였다. 달빛과 함께 노니는 밤 벚꽃은 신비로운 풍경을 그려내었고.. 하늘빛 머리카락과 엉키면 그것대로 그림이 좋았다.




//이레주가 늦다고 미안해하면..
답레를 늦게 확인한 나는 그랜절을 해야해..

739 ◆TMmm6tsoPA (97lEAznLEE)

2023-11-04 (파란날) 15:19:34

아무튼 보아하니 일상을 돌릴 수 있는 분은 없어보이고...(데굴) 스토리 시간은 다가오고...

오늘은 일상 펫말을 철수시켜야겠군!

740 ◆TMmm6tsoPA (97lEAznLEE)

2023-11-04 (파란날) 15:19:54

어서 오세요! 이경주!

741 수강주 (OyNq5lByu6)

2023-11-04 (파란날) 15:20:47

[안아줘요]
"안는다는 게 이런거로군요! TV에서나 보던 거."
"처음 해보는 사람을 위해서 한번 시범으로 보여주실래요? 히히.."

[아놔줘요]
"으어얽.. 지쳤습니다!"
"지금은 혼자 쉬고 싶던지라.. 말걸어도 대답 안 합니다?!"

742 수강주 (OyNq5lByu6)

2023-11-04 (파란날) 15:23:25

어서와요 이경주!!

743 이경주 (nkDjPUeiXY)

2023-11-04 (파란날) 15:23:46

>>717
[안아줘요]
"..."
하얀 소년은 무릎을 모아 앉은 채 당신을 가만히 보고 있다. 어느 색채 하나 들어가지 않은 순백의 눈이 지나치게 빤히, 당신을 담는다. 무슨 할 말이 있는가 싶어 당신이 그를 보자, 소년이 다리를 내리고 특유의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외로워서 그런데.."
"안아주면 안 될까."
"조금, 서늘해서 그래."

[아 놔줘요]
".."
"..하.."
표정에 변화 없고 목소리 무덤덤하기 짝이 없으나, 자신을 감싼 팔을 쥔, 검은 장갑 낀 손에 힘이 들어가는 걸 보니 놓는 편이 좋아보인다.
"..놔."

744 이경주 (nkDjPUeiXY)

2023-11-04 (파란날) 15:24:22

모두안냥~!

>>741 TV에서나 보던 거. << 수강이 얼른 이리 와 내가 안아줄게...

745 ◆TMmm6tsoPA (97lEAznLEE)

2023-11-04 (파란날) 15:25:11

.dice 1 2. = 1

746 동월주 (zD2JZewBz2)

2023-11-04 (파란날) 15:26:42

>>736 핫하하 이미 삭제했다!!!!!!!!!!!!!!!!!! (널부렁) 근데 뭐 원래 쓴거랑 다른거 없을거라고 생각해요...!?!?!??!!!!

>>737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어는 의미없는 곰손이라.....!!!!!!!!!!!! (눈치)(도망)

이경주 어섭셔!!!!!!!!!!!!!!!!!!

747 ◆TMmm6tsoPA (97lEAznLEE)

2023-11-04 (파란날) 15:30:46

[안아줘요]
"......"

그는 조용히 침묵을 지켰다. 아마도 오늘은 특히나 마음이 약해진 탓이겠지. 자고로 그는 누구에게 어리광을 부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어리광을 부릴 나이에는 이미, 책임을 지는 나이였기에 특히나 더. 그로부터 자신이 누구에게 어리광을 부린 적이 있었던가. 적어도 제 기억속에는 단 한 번도 없었다. 많은 것을 책임져야 할 어린 나이에 이 인첨공에 들어왔고, 그 이후로 많은 일을 겪고 어리광을 받아주는 쪽이 되었으니까. 그리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딱 오늘만 어리광이라는 거 부려볼까. 한 번."

조용히 그는 천장을 바라보며 속삭였다. 이어 그는 살며시 고개를 아래로 내렸다. 그리고 옆에 있는 누군가를 가만히 바라봤다. 그리고 피식 웃어보이면서 언제나처럼 가벼운 어투로 이야기했다.

"안아줄래? 딱 한 번만. 오늘은, 분위기를 너무 탔나봐. 아. 하지만 너도 꽤 이득일걸? 언제 퍼스트클래스를 안아보겠어? 안 그래? 하핫."


[아 놔줘요]
아마도 그의 눈에 빛나는 것은 적갈색 안광이었다. 그 날카로움이 너무나 매서웠고, 마치 허공에 구멍을 내버릴 것처럼 날카롭게 바짝 서 있었다. 상당히 매서운 눈빛 너머에 비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건 지금 이 사태를 만든 원흉이며, 자신이 절대로 그냥 넘길 수 없는 자였다. 눈앞의 상대가 누구이고, 무슨 일을 하고, 이후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자신이 알 바가 아니었다.

그저, 저 자는 지금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존재를 건드렸다. 오로지 그 뿐이었다.

"놔."

낮은 목소리가 지면을 타고 살며시 아래에 깔렸다. 강하게 밀치지 않는 것은 그나마 그가 할 수 있는 작은 배려였다. 이어 그는 매서운 칼바람이 섞인 입김을 내뱉으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리고 멀리 떨어져. 근처에 있다가 휘말려도 책임 못 져."


/음....(침묵)

748 청윤주 (zhKKn9azMw)

2023-11-04 (파란날) 15:31:27

아지주 정하주 죄송해요! 노트북 액정이 완전히 나가버려서..

749 이경주 (nkDjPUeiXY)

2023-11-04 (파란날) 15:31:49

>747 아
은우 안아주고 싶다
포옹하고 싶다!!

750 ◆TMmm6tsoPA (97lEAznLEE)

2023-11-04 (파란날) 15:37:45

고생이 많으시네요. 청윤주! 그리고 어서 와요!

751 ◆TMmm6tsoPA (97lEAznLEE)

2023-11-04 (파란날) 15:38:10

>>749 엗...포옹해도 아무 것도 없어요! 그보다는 이경이를 안아줘야 할 것 같은데요!

752 성운 - 아지 (j2IcBlP5K.)

2023-11-04 (파란날) 15:39:02

“그것만으로 충분히 도움이 될 거에요. 고마워요.”

하면서 성운은 아지의 머리에서 손을 뗐다. 혜성이나 리라의 경우에는 아지보다 키가 크니 그랬겠지만, 이건 숫제 아지보다 20cm 작은 쬐그만 게 아지가 귀엽다고 쓰다듬고 있으니 흡사 갓 발걸음 뗀 아기에게 쓰다듬당하는 중형견 같은 그림이다. 태몽을 언급할 때 문득 눈앞에 선생님의 모습이 스쳐보였으나, 성운은 마음 속으로 강하게 지금은 필요없는 생각을 밀쳐내기로 했다.

“그런 태몽도 특별한걸요. 그만큼 부모님께서 아지랑 만나게 된 걸 행복하게 생각하셨다던가.”

태몽이라는 게 웅장하거나 해서 더 특별한 것도 아니고, 소박하거나 해서 덜 특별한 것도 아니다. 성운은 그렇게 생각했다. 지금 한아지라는 사람이 여기서 이렇게 행복하게 존재하고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특별한 일이 아니겠는가.

“···네, 정말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성운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가 아지가 내어주는 보리차에 반응이 한 박자 늦어버리고 만다.

“아, 고마워요! 잘 마실게요.”

/ 문장을 좀 더 가다듬고 싶었는데 빨리 옷입고 나오라고 성화를 해서 88 아지 만나서 즐거웠고, 성운이를 만나주셔서 감사했어요!

753 혜우주 (.5O7rCk75E)

2023-11-04 (파란날) 15:44:16

애린주가 던진 숙제에 덤으로 맛있다

754 ◆TMmm6tsoPA (97lEAznLEE)

2023-11-04 (파란날) 15:45:05

두 분 일상 수고하셨어요!

755 혜우주 (.5O7rCk75E)

2023-11-04 (파란날) 15:45:56

아 요즘 어장에 묻혀 살아서 그런가
오늘 날씨가 봄 끝물에 비 내리는거 같어
정반대인데

756 희야주 (RDxaTisKmY)

2023-11-04 (파란날) 15:46:11

>>717
[안아줘요]

"어라-? 희야 갑자기 추운 것 같아요!"
"응? 추위 안 타지 않냐고요? 음…… 아니야! 춥다고 할래요."

희야는 팔을 쭉 벌려도 통하지 않자 허공을 쳐다보듯 눈동자를 위로 굴리고 한숨을 폭 쉬었다.

"있디- 희야 오늘 너어무 힘들었어요. 딱 5초만 예뻐해주면 안 돼요? 너무 길어요?"
"이잉, 춥다고 할래. 에너지도 다 떨어졌다고 할 거야, 그러니까 희야 안아줘~ 난 희야고 따뜻한 허그를 좋아하지롱!"

뻔뻔하긴!

*

"이 몸의 원래 주인이 네가 안아주길 바란대요!"
"안아주면 구원해줄지도 몰라~"
"몰라, 몰라, 안아줘~ 안! 아! 줘!"

뻔뻔하고 맹랑하긴!
[아, 놔줘요]

"이잉. 희야 과자에 팔 안 닿는데~ 놔주면 안 돼요?"
"아, 과자 먹고 싶은데~ 놓아줘요~"

희야는 소매를 파닥거렸다. 품에 갇혀도 팔을 뻗기엔 충분한 거리 같다 생각했는데, 막상 자신의 몸은 짧아 닿지 않았다.

"과, 과자, 희야 과자 먹고 싶은... 으에에."

더 세게 끌어안기자 희야는 결국 품에서 폭 늘어지더니, 턱을 괴며 눈을 굴렸다.

"뭐, 이것도 나쁘진 않지만요."

희야는 당신의 품에 등을 기대며 히히 웃었다. "따뜻하다~"

&

"이잉, 놔 봐요~"
"놓아보라니까요~"

희야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소매를 앞으로 쭉 뻗으며 파닥거렸다. 파닥거리던 소매는 점점 그 움직임이 잦아들더니, 정확하게 시선을 마주할 적 팔을 축 내렸다. 인형처럼 얌전히 있어 안심했을 때.

"구원 받지 못할 만큼 그 쓸모 다해버린 희미한 빛무리야."

급발진 시동을 켜버린 희야는 소매로 자신의 관자놀이를 톡톡 두들겼다.

"네 밤을 조심하라. 어둠 속에서 마주할 적 지체없이 빛무리는 너의 행실을 볼 것이요 너의 정결함이 입증되지 못하면 징벌할지니 네 두상 열나흘의 기간을 맞추어 온전한 기능을 하지 못하리라.*"
* 너 이새끼 밤길 조심해라. 내가 불시검문해서 불온한 거 나오면 2주 꽉 맞춰서 대가리만 줘팰 줄 알아.

……

"……라고 할뻔!"

희야는 당신의 눈치를 살피더니 아하하- 웃었다.

"농담이에요, 농담. 희야는 귀여운 저지먼트인걸!"

강아지가 제 잘못 없다고 어필하는 것처럼 눈 슥 돌리는 것이 능청스럽다.

757 희야주 (RDxaTisKmY)

2023-11-04 (파란날) 15:46:43

다갓은 이거였지롱

758 희야주 (RDxaTisKmY)

2023-11-04 (파란날) 15:47:51

오타가 두 개나!(힝구!)

다들 엇솨~ :D 헤헤 코뿔소들 반응 제각기 달라서 마싯다

759 랑 - 리라 (X.fPde2MrA)

2023-11-04 (파란날) 15:48:06

다소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더 꼬옥 껴안는 리라가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 둔다. 밀어낼 이유도 없고, 온기가 전달되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으니까.

"잘 아네, 되도록이면 미리 연락해."

이 안에서는 연락이 안 될 수도 있다며 덧붙이곤, 마침내 포옹이 풀리자 다시 원래 자세로 돌아온다.
그러자 머핀과 초콜릿은 어땠냐는 물음이 들려오자, 그걸 얘가 어떻게 아는 걸까 생각하다가 리라가 마니또명이 아니라 리라 자신이었음을 깨닫고 작게 아, 소리를 흘린다. 너였구나.

"맛있었어."

적당히 달콤하고 적당히 씁쓸하다, 초코 특유의 맛이 잘 느껴지는 간식이라 좋았다. 좀 더 달아도 괜찮았지만 그런 부분까지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서 랑은 다음 번에 뭘 가져다 줄까 고민하던 리라를 보다가 구급상자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뭐든 상관없어, 굳이 안 줘도 괜찮아."

그나저나 어쩌다 보니 집에 들인 손님이 됐는데, 뭔가 대접해야 하나. 리라가 이 공간에 들어온 지는 꽤 지났지만 이제야 거기에 생각이 미친 랑은 시선을 캐비닛으로 돌렸다. 비스킷 정도라면 있을 텐데. 음료는 캔음료 뿐이다. 가지고 놀 만한 것도 딱히 없다. 큐브가 있었지만 부숴서 버렸다.
아무튼, 거기에 생각이 닿자 자리에서 일어서서는, 아까 구급상자를 꺼낸 캐비닛에 구급상자를 집어넣고, 그 옆에 있던 또 다른 색의 캐비닛을 덜컹 하고 연다. 다행히 비스킷은 있다, 음료는 중구난방이라, 캔으로 된 밀크티 정도를 간신히 찾아낸다.

"비스킷이라도 줄까."

캐비닛에서 비스킷 상자 하나와 밀크티 캔을 꺼내들고 리라를 돌아보는 것이다.

760 이경주 (nkDjPUeiXY)

2023-11-04 (파란날) 15:49:07

이경 : 그런데
이경 : 화살로 맞추면 전치 몇 주야?
이경 : 팔이나 다리는 맞춰도 괜찮지 않을?까?

761 리라주 (.iUBwwr28E)

2023-11-04 (파란날) 15:49:36

[안아줘요]
리라에게 있어서 껴안는 행동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자신이 행동의 주체가 되었을 때의 이야기지, 지금처럼 방송이나 장난이 아닌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을지 몰랐다. 골똘히 생각하던 리라는 이윽고 상대방에게 성큼성큼 걸어가 대뜸 양 팔을 벌린다.

"평소엔 내가 매일 안아주니까, 오늘은 네가 안아줘. 제대로 안 안아주면 삐질 거야!"

이 정도면 부탁이 아니라 명령 아닌가.


[아 놔줘요]
"그래? 장담할 수 있어요? 정말 내 말만 믿을 수 있다고?"

평소와 다름없는 얼굴. 완벽하게 매끄러운 미소가 상대방을 향한다. 하지만 목소리는 더없이 차가웠다. 아니 덜덜 떨리고 있었다. 출처불명의 두려움을 짙게 품은 상태로.

"아닐걸. 솔직하게 말해봐요. 그거 들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혹시' 라는 생각 해 본 적 없어요? 아닐 것 같은데. 원래 대중은 자극적인 걸 쫓고 다수가 관심 가져 재생산되는 말은 사실 여부에 무관하게 정설이 돼요. 그런데 이 상황에서 내가 말 얹어봐야 달라질 게 있을 거 같아요? 천만에. 물어뜯겨도 더 물어뜯기기만 하겠지."

"이젠 도망가지도 못하는데 나더러 어떻게 하라는 거야."

"진작 이랬어야 했어. 여기 오지도 말았어야 했어. 그냥 그 날—..."

"놔줘요. 부끄럽고 미안해서 살아 있을 수가 없으니까."

762 리라주 (.iUBwwr28E)

2023-11-04 (파란날) 15:50:34

재밌다 헤헤
라고 올리는 순간 답레가? 떴다

다들 안녕!! 좋은 오후!!

763 희야주 (RDxaTisKmY)

2023-11-04 (파란날) 15:51:05

안, 안 놔줄래... 리라야 부끄럽고 미안하다니 리라야... 안아줄게... 코뿔소들은 언제나 너의 편이야...🥺 (꾸아압ㅂ)

나 우럭...

764 ◆TMmm6tsoPA (97lEAznLEE)

2023-11-04 (파란날) 15:51:37

어서 오세요! 오신 분들!! (손 흔들흔들) 그리고 각각의 반응들..맛있군요! 정말로! 념념!

765 이경주 (nkDjPUeiXY)

2023-11-04 (파란날) 15:52:10

(왜 달달할 거 같은 거에 매운맛이 섞이는 거지)

766 ◆TMmm6tsoPA (97lEAznLEE)

2023-11-04 (파란날) 15:52:53

그래서 좋은 거 아닙니까.

하지만 최근 매운 맛이 너무 많군요. 달콤한 것을 먹어야만 해! (밖을 본다)(비가 안 온다)(고민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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