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이어지는 무시무시한 소리에, 나는 그만 다시금 비명을 질러버리고 말았다... 온 몸이 오들오들 떨려서, 금방이라도 녹아없어질것 같았다..
"유, 유, 윤회를 벗어났다니.. 자넨, 그렇다면 악신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이 어찌도 흉흉할수가... 괴력난신인 그대여!!! 사람을 잡아먹고 윤회에서 벗어났다니 무슨 헛소리인가! 원통하게 죽음을 맞이한 이들의 사연이 들리지 않는단 말이냐!!"
"수라도로 떨어지지 않도록 내 옥황상제께 매일같이 기도를 드릴테니, 이제 그만 성불하게나! 이야기라면 질릴만큼 들어줄테니 말이지!!"
깡, 하고, 바닥에 쇠가 닿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크읏, 이몸의 공격조차 피하다니... 실로 버거운 상대로구나! 허나 피한다는 뜻은 이몸의 퇴마(물리) 가 먹힌다는 뜻 아니겠는가! 희망이 보였다! 빈 틈을 노려서 잘만 공격한다면... 실로 대단한 공적을 세우는 것이리라! 그렇게 생각하는데, 갑자기 네가 사탕을 건네자, 빤히 너와 사탕을 번갈아 보다가.
"에엣, 이, 이 귀한 사탕을 정말로 준단 말인가..?"
"그, 그렇다면 사양하는것도 미덕에 반하는 일이니, 우선은 내 고맙게 받겠네..."
침착하게 사탕을 받아들고는, 기쁜 얼굴로 포장지를 벗겨서 사탕을 입에 넣.. 었..
"먀악!!!!!!!!!!!!!!!!!"
그리고는 털썩, 주저 앉아 눈물을 뚝 뚝 흘리면서..
"다.. 달지 않은 사탕이라니... 거기다가 이 새콤함은 무엇이란 말이냐앗.... 혀가 짜릿하게 녹고있다... 어, 어찌 이리 심한 장난으을..."
"네 이놈, 이 악귀녀석... 이 분함과 비통함은 내 평생 잊지 않겠다앗....."
우웃, 셔어........ 얼굴이 구겨지면서도, 소중한 사탕을 먹는것을 멈추지 않았다. 입이 침으로 가득차서 금방이라도 뚝, 뚝 하고 흘러내릴 것 같았다. 눈물 콧물 침물(?) 다 쏟아낼 기세였지만, 간신히 진정하고 코를 훌쩍이면서 고개를 들어 널 바라보았다.
난생처음 써보는 편지이니 다소 부족해도 너그러이 봐주시길 바랍니다. 당신께 자비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짓임을 압니다만 그래도요.
저는 지금 인천에 있습니다. 정확히는 인천첨단공업단지에요. 예상하시던 게 맞을 겁니다. 이치를 뛰어넘는 일을 가능케 하고, 공상을 현실로 끌어오며, 신에게 기도하지 않고 악마와 계약하지 않아도 기적을 행할 수 있는 힘을 지니게 해준다며 자랑스레 떠벌리던 그곳이요. 저는 초인적인 힘에도, 정부에서 지원하는 무수한 혜택들에도 아무 고려가 없었으나 딱 하나. 폐쇄성이라는 특수한 성질만을 보고 지원했습니다. 저에겐 그간 집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타고나길 새로 태어나 허공을 가르는 날갯짓만 하다 보면 누구든 지치기 마련입니다. 혹자는 아둔하고 해망쩍다 손가락질하겠지만 저는 기어이 새장 속에 제 발로 들어가길 택했습니다. 아무래도 셋이 살던 그 집은 집이라고 부를 순 없으니까요. 비록 뼈대와 지붕과 문이 있대도 없는 거나 다름없었습니다. 당신에게 있어서 집이었더라도요. 탓하는 건 아니니 오해 마세요. 불만이나 원망을 품을 만큼 우리의 사이가 그리 각별하진 않으니까요.
이곳은 선전하는 것만큼 찬란하고 희망차진 않습니다. 되려 음침하고 축축한 그림자가 변두리에서 점차 부피를 늘려가는 듯합니다. 낯선 환경에서 익숙한 냄새를 맡았습니다. 혀 뒤로 삼킨 서러움과 탄식, 절망, 비탄. 그것들이 모여서 생기고 낳게 한, 당신들한테서 맡았던— 범죄의 냄새. 또한 제게서 풍기는. 그 덕에 적응은 쉬웠습니다. 여긴 제 옛 친구들과 닮은 이들이 무척이나 많아 향수라는 게 오기도 했습니다. 물론 옛 친구들을 닮은 이들을 제가 약간은 상처를 입히고 잡아넣긴 했지만요. 저는 이제 저지먼트 완장을 달고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절망은 절망을 낳고, 비탄은 비탄을 낳습니다. 뿌리가 아닌 새끼들을 잡아봤자 미움과 악덕의 고리는 영영 끊어지지 않겠지요. 어떤 세상이든 그러하듯이요. 그럼에도 저는 끊임없이 질서라는 걸 세우고 도덕이라는 걸 지켜보려 합니다. 되지도 않는 머저리들이 기껏 쌓기 시작한 집을 흙발로 휘젓고 망가트리는 꼴을 두고 볼 순 없으니까요. 감히 누구 집 앞마당에서 장난질을 친답니까?
관계를 이을 때 공범이 되는 수단은 최악의 수라는 거, 당신이라면 잘 아시겠지요. 신뢰도, 이해도, 믿음도 없이 오로지 서로의 약점만 틀어쥔 채 겨우 이어가는 꼴은 감금과 다름없습니다. 공적인 영역에서 가장 힘이 센 것이 글이라면 사적인 영역에서 가장 힘을 쓰는 것은 말 같은 불확실한 무형. 죽음 앞에서는 계약서나 서약서 따위가 아니라 무형의 것들이 사람을 구원함을, 당신들을 보며 양껏 깨달았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은 연약하고 웃기지도 않는 말이라던가 마음이라던가⋯ 여하간 뭉쳐서 대강 사랑이라고 하는 게 재료더라고요. 그러려면 일단 기본적으로 법 안에 속해야 하고, 도덕 안에 속해야 하는 듯싶어서-탈법자들의 사랑이 어떤 말로를 맞이했는지 알기 때문입니다.-저지먼트에 들어갔습니다. 그들이 저를 제어해 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 그들은 대체로 선인이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암묵적으로 세워진 인간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도 아는 듯하니까요. 간혹 선이 희끄무레한 이들이 보이기도 합니다만 뭐, 상관은 없는 일이지요. 저조차 선 밖에서 난 놈인걸요.
학급 친구들도 썩 괜찮습니다. 이곳에 들어오기 전보다 더 유한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생각해도 제가 다녔던 중학교는 꼴통 중 꼴통이었으니 당연한 걸지도요. 수업은 늘 지루했지만, 점심시간에 운동장에 모여 하는 축구와 야구와 배구 기타 등등은 대단히 즐겁습니다. 저지먼트와 일시에 입부 한 유도부도 활기차고 좋습니다. 그놈의 숫자가 뭔지 능력 계수라는 걸로 종종 마찰이 일긴하지만 절대다수는 레벨 0이기에 괜찮습니다. 문제는 스킬아웃이 그 절대다수에 속한다는 겁니다. 수적 우위라는 것은 절대 무시할 바가 못 되거든요. 아, 스킬아웃이라는 것은⋯(스킬아웃에 대한 장황한 설명)⋯하는 열등감과 열패감에 푹 젖은 폭력 집단입니다. 다만, 그리고 또 마땅히 사회가 그들을 그렇게 만든 거지요. 환경이 사람에 미치는 영향은 무수히 차고 넘치므로 그들이 악종이 된 연유가 깡그리 그들만의 책임이라고 말하는 건 못내 서글프고 자못 무책임하게 느껴집니다. 만약 그럼 우리 또한. 당신이 사랑에 살해당하고, 그가 사랑을 죽이고, 제가 사랑에 무지한 원인이 온전히 우리들 탓이라는 소리니까요. 그건 조금, 주제넘게도 억울하지 않습니까.
말이 길어졌습니다. 어쨌든 저는⋯ 여기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제 집은 아니나 몸 뉘고 돌아갈 곳이 있습니다. 떠돌이 개들끼리 생존 본능에 의거해 모인 게 아닌, 신뢰와 친밀감으로 이어진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의리도 뭣도 없이 웃기지도 않은 겉멋에 취해 붙어먹은 놈들하곤 차원이 다릅니다. 저는 그런 그들도 결국 제 소속이라 여겼긴 했다만요. 걔들이 등신인 게 제 탓은 아니니까.
당신은 안녕하신가요. 아직 살아계신가요. 사랑을 죽이는 놈을 다시 만났잖습니까. 스스로 걸어들어간 덫은 어떤 느낌인가요. 아늑한가요? 물린 발목이 짓물러져도 안락해 마지않나요? 스스로가 피살자가 되어보기 전까지 저는 당신에게 공감하기 어렵겠지요. 그러니 부디.
언센트 레터, 즉 발송되지 않은 편지입니다 검열은 커녕 기숙사 서랍 구석에 처박혀있어요 🥺 (혹시 몰라서 설명!)
언센트 레터 독백 요약: 소속되기 위해 방해되는 것들은 모조리 다 패버릴게요 엄마 농담이구요(사실 진담도 섞였지만) 처음 사랑(소속감)을 알게해준 이: 낙조마마 그걸 지속시키고 싶게 한 동기: 이후 유치원이나 학교 등에서 소속감을 느끼며 사회라는 거에 속하기로 결심. 이라고 봐주심 되겠사와요 <:3c 어째서 같이 나락가는 사랑(불량배들과의 우정 등)을 관뒀는지에 대한 답이 되기도 합니다. 옳지 못하고 그른 것들 투성이에서 피운 사랑은 언제고 쉬이 무너지리란 걸 알기 때문에…….
인간을 마주한 괴이의 기분은 이런 것인가. 그렇다면 괴이 할 맛 날지도.(?) 아무튼 시종일관 맛있는 반응을 날려주는 예은을 보며 동월은 최대한 웃지 않으려 주의했다.
" 악신인가? 그럴 수풋, 수도. "
하지만 웃음을 억지로 참아야 한다는건 언제나 어려운 법이지. 한 번 터질뻔 하긴 했지만, 어떻게든 떨리는 목소리를 억제해냈다.
" 옥황상제라.... 그녀석은 이제 없을텐데. "
사실이다. 저번에 스튜디오에서 옥황상제 역을 맡은 '연기자'는 동월이 베어냈다. 현재 다시 살아났을지는 잘 모르겠다만.
아무튼.... 사탕을 주는 행동은 유효한 모양이었다. 조금 의심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기쁜 표정으로 낼름 먹어버렸으니까. 다만... 아무래도 사탕의 성능이 기대 이상이었던 모양이다. 저렇게 처절한 비명을 지르면서 얼굴로 사탕이 시다는 것을 제대로 드러내주고 있으니...
" 어라... "
이게 아닌데, 라는 목소리가 보자기 너머에서 들려온다. 그렇게 신 건줄은 몰랐다. 적당히 신걸 줘서 정신을 차리게 하려는 심산이었다만, 아무래도 오히려 정신을 더 피폐하게 만들어버린 듯 하다. 것보다 신맛으로 죽을 정도인건가... 앞으로 동월이 같은 포장지의 사탕을 입에 넣을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 인사? "
털푸덕, 소리를 내며 바닥에 엎어진 예은을 잠시 멍하게 바라보다가, 쪼그려 앉아서 드디어 보자기를 휙 들어올렸다.
" 신입이구나? "
대충 예상은 했지만 진짜라니. 근데 신입한테 첫인상이 이모양이어서야 앞으로 동월의 저지먼트 생활은 괜찮은 것인가...!!!!
" 반가워. 평범한 선배님이다. "
그리고 예은의 앞에서 달달한 딸기맛 사탕을 달랑달랑 흔들어보인다. 먹을래? 라고 묻는듯한 눈빛이 예은의 눈에 닿는다.
낙조주의 글은 올라올 때마다 나를 울린다 송낙조 이 사람 글도 잘 써 못 하는 게 뭐야....?? 지난 독백 생각하면서 이 편지 읽으니까 마음이 심란해져 나 사실 낙조 어머니...잘못되신건가 싶었는데 지금 이 글 보니까 그건 아닌 거 같기도 하고 맞는 거 같기도 하고 다시 만났다고 하는 걸 보니... 내 예상이랑은 좀 다른 루트였던 건가 마미이슈가 사망이 아니었나
감히 누구 집 앞마당에서 장난질을 친답니까⬅️낙조가 소속되기로 정헸다는 곳에 대한 애착이랄까... 그런 게 잘 보이는 문장이라 눈에 확 들어와 아직은 집이 아니라 몸 뉘일 곳이지만 언젠가 진짜 집이라는 공간으로 온전히 소속될 수 있었으면 하고...
낙조주 어서와요...!!!!!!!!!!! 오자마자 엄청난 독백을!!!!!!!!!!!!!!! (일단 침착히 맛있게 먹는다) 그런거군요...!!!!!! 사랑과 소속감의 상관관계라... 🤔🤔🤔 낙조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단편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그나저나... 저도 슬슬 꽁꽁 감추고 있던 동월이의 비설을 아주 쬐금씩 풀어야 겠다고 생각이 들어간단 말이죠!!!!!!!! 줄창나게 괴이 이야기만 떠벌리던 터라(근데 얘기 안하면 이후 이야기가 두서없어짐) 정작 비설 관련은 너무 눈곱만큼 나와버렸어....!!!!!!!!! 막상 풀려니 또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질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