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사실 이런 허락을 굳이 받을 필요는 크게 없긴 했지만, 그래도 물어봐준다면 그건 그리 나쁘지 않은 일이었다. 어쨌건 유다은. 저지먼트 부원이자 전교 부회장. 그녀를 대할 때의 은우는 조금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저지먼트 부원으로서 봐야 할지, 아니면 전교 부회장으로 봐야할지. 특히나 이렇게 부회장으로 칭할 때는 더더욱.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렇게 두 직책을 가지고 있고 그때그때 따라서 다르게 사용하겠다고 하는데. 그 부분은 자신이 어떻게 잘 조절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은우는 안으로 들어온 다은을 마주했다.
"시간이라고 해야할까. 요즘에는 따로 순찰을 도는 시간이 아니면 크게 바쁘지는 않으니까 괜찮아. 그리고 '우연히'라..."
공식적으로 찾아뵙다. 학생회에서 보내는 부탁 같은 것일까. 아니면 어떤 권유일까. 일단 모든 것은 들어봐야 알 수 있는 것이었다. 품에 가지고 있는 파일을 향해 그의 시선이 잠시 향했다. 아마도 저것이, 볼일과 관련된 무언가겠지. 그렇다면 저것은 무엇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어깨를 가만히 으쓱했다. 그리고 이내 자신의 책상 위에 놓여지고 제쪽으로 돌려주는 그 파일을 향해서 은우는 시선을 옮겼다.
설명을 조용히 들으며 은우는 파일을 눈으로 천천히 읽었다. 일다 구실은 확실해보였고, 권장 물량에, 목록까지. 확실하게 정리된 것으로 보아 그는 일단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가능하다면 저지먼트의 행정쪽으로 일을 맡기고 싶었으나, 그녀의 사정을 생각해보면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그 욕심을 저버리며 그는 그녀의 설명이 끝나고, 파일을 눈으로 전부 읽은 후에 잠시 허리를 굽혀 제 책상의 서랍 중 자물쇠로 잠겨져있는 것을 열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통에 들어있는 코뿔소 모양이며, 치즈 향기가 솔솔 풍기는 쿠키를 끄집어낸 후에 그녀에게 내밀었다.
"설명 수고했고 고마워. 이거 먹을래? 오늘 아침에 시간을 내서 구운건데 말이야. 제법 잘 만들어진 것 같거든. 하하. 아무튼... 유진 디펜스라..."
그 이름 정도는 당연히 은우도 들어본 적이 있었다. 그 관련자를 본 적이 있었던가. 아무튼 여러 높은 사람들을 만났으니, 봤었을지도 모르지만 그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다. 이어 그는 싱긋 미소를 지으면서 이야기했다.
"그게 정말로 '우연히' 인진 둘째치고, 왜 거기서 갑자기 협력을 한다는 것인지부터 듣고 싶은데. 그런 것은 우리 쪽보다는 다른 군사 시설도 많을텐데... 뭔가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일단 알고 싶은데. 하핫. ...미안. 미안. 하지만 나는... 조금 이런 것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생각해볼 수밖에 없어서 말이야. 그리고...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말이지."
그는 이내 저쪽에 걸려있는 자신 전용의 삼단봉을 바라봤다. 스위치를 켜면 전기가 흐르는 간단한 구조였지만 역시 자신은 저것이 조금 더 손에 익었다.
"나는 저 무기가 조금 더 손에 익거든. 그리고 아마 이런 총보다 다른 것이 더 손에 익는 이들도 있을거야.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 게시판을 통해서 먼저 수요부터 확실하게 파악하고 제안해줬으면 하는데... 명분도 좋지만 실리도 중요하지 않을까? 정작 부원들이 사용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돈 낭비잖아. 안 그래?"
/그러고 보니 말하는 것을 잊었는데 저지먼트 부실의 문은 저지먼트 부원들에게 주어진 카드키를 소유한 것으로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자동문이에요. 물론 직접 열고 들어올 수 있지만요! 그리고 부장의 집무실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부실 안에 같이 있다니다!
언젠가 부실 벽에 박힌 못이 신경쓰인 적이 있었었다. 전에 내버려두자니 가구 놓는데 방해가 되고 뽑으려고 해도 마땅한 연장이 보이지 않아서 잊고 있었다가 이제야 생각나서 찾다 다시 발견한 것이었다. 레벨 0이었을 때에는 망치가 없어 좌절했지만 이번에는 능력을 사용해서 뽑아내기로 작정을 했다 못을 손가락으로 쥐고 가볍게 진동을 드드득 주어가며 살살 당기기 시작한다. 곧 오랫동안 박혀있었던 못이 점점 헐거워지다가 사각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뽑힐 준비가 됐다는 신호였다.
"뺀치로 티눈 뽑듯이*... 지금입니다!" *주의: 절대 직접 하지 마시고 반드시 병원으로 가셔서 치료하세요
부스러기와 함께 쑤우욱 뽑히는 쇠못. 예전에 무슨 필요로 박혀있었는지는 몰라도 지금 골칫거리로 변한 이 쇳덩이를 뽑아내자 그 후련함에 한숨을 몰아쉰다. 그가 몇 안되게 쓸만하게 능력을 사용한 경우 중 하나였다. //급하게 시간내어 올리는 훈련레스.. 다시 가라앉습니다 꼬르르르르... 아 그리고 신입 환영해요! 현생과 상판과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수강주입니다 반가워요! 그리고 경진주!! 뇌진탕이라니 히익.. 몸 잘 추스리시고 쾌유바라요!
그리고, 성운이 엉켜버린 실을 풀어가지고 한 땀씩 다시 자신의 삶을 기워붙이러 가는 길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 문득 한양의 말 너머로 비쳐보인 것만 같았다. 성운은 자기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능력이 발현되지 않아서 답답함을 겪었던 성운에게는 그 마약의 강력한 유혹이 얼마나 위협적인지 너무도 실감나게 와닿았던 탓이다. 자신도 저지먼트가 되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격리 절차를 마치고 나온 얼마 뒤에 샹그릴라를 구해서 먹어대고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니 등골이 시렸다.
그러나 샹그릴라에 중독된 자신의 모습은 일어나지 않은 if의 이야기일 뿐이고, 눈앞에 놓인 길이 험할 것이라는 사실은 어차피 자신이 가야 할 길이었다. 그러니 두려울지라도 꺼려지지는 않는다. 마음을 다잡고, 당장 앞에 놓인 실을 차근차근 풀어낼 동기 하나가 더 추가되었을 뿐이다. 많이 연습해두세요, 하는 한양의 말에 성운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 역시 그럴 것 같았어요.”
한양이 자신의 꿈을 소개하자, 성운의 얼굴에 오늘 처음으로 긍정적인 감정이 담긴 웃음이 걸렸다.
“네, 오늘은 이걸로 충분한 것 같아요. 다음번에 또 드릴 말씀이 있거든 부부장님께 말씀드릴게요.”
하며, 성운은 연명부를 파일철에 끼워넣는 한양에게서 시선을 떼며 의자를 뒤로 밀고 가방을 짊어지고는 몸을 일으켰다. 성운의 하얀 얼굴에, 생기없는 납빛 위로 그 나잇대 소년다운 옅은 혈색이 조금씩 되돌아오고 있는 것 같았다.
“고마워요, 부부장님. 그러면 돌아가볼게요.”
하고, 성운은 다시 부부장에게 목례를 해보였다.
# 막레를 써왔어요. 성운이와 상담해주셔서 고마워요! 덕분에 성운이를 어떻게 굴리면 될지 조금 더 감을 잡은 느낌이에요 # 이럴 줄 알았으면 부부장님 좀더 일찍 찾아뵐걸(시즌 n호 후회) # 꿈이 교사였군요 역시 그럴 줄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