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90068>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35.어떤 과학의 초염폭파 :: 1001

시간있을때 류화로 후딱! ◆TMmm6tsoPA

2023-10-27 15:59:26 - 2023-10-28 02:11:29

0 시간있을때 류화로 후딱! ◆TMmm6tsoPA (2J5U814t.g)

2023-10-27 (불탄다..!) 15:59:26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89085

마니또 이벤트: situplay>1596985070>224

645 혜우주 (9GNrQONCqI)

2023-10-28 (파란날) 00:11:51

다들 어서오고 어서오고
자자 마니또 트라이 안한사람들 누구누구있나

646 애린주 (L0h.NnJL/2)

2023-10-28 (파란날) 00:12:08

>>628 이미 창백한뎈ㅋㅋ 더이상 당황한다는 기색도 안보일텐뎈ㅋㅋ 당황한게 느껴졐ㅋㅋ
흑... 넘 기여어오... (와랄랄랄랄랄라)

>>629 동월주 어솨!!!!!!!!!!!!!!!!! 고생 많았서!!!!!!!!!!!!!!!
동월주도 점례미소 줘? (?)

647 세나주 (lqrwyCd5q.)

2023-10-28 (파란날) 00:12:11

하...... 일본도 손잡이 선물
세나가 잘 간직하겟슴니당......
마니또 마지막까지 고마웠어욧 ><

648 ◆TMmm6tsoPA (LasOXpfnrY)

2023-10-28 (파란날) 00:12:42

여러분들. 이제 선물 더 안 오고 메시지도 안 오니까 사실 고민해봐야 뭐가 더 나오진 않습니다.
그냥 지르시죠. (진지)

649 경진주 (GvPiEvqFUA)

2023-10-28 (파란날) 00:13:05

>>645 "너"

랑이야 네가 내 웃음벨이다 사랑한다 (아련)

650 이름 (jLKGuugQfg)

2023-10-28 (파란날) 00:13:17

주의: 다소 심한 학교폭력에 대한 묘사가 있습니다. 주의해주세요.
주의해주세요!




아무도 그의 이름을 부르지 않습니다.
않았습니다.

이름

기분 나쁘다는 말은 순백에게 있어, 저 창밖에서 들려오는 매미소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때가 되면 찾아오는 어쩔 수 없는 일상이라는 뜻입니다. 세상은 소년은 그리 사랑하지 못하여, 그를 정죄하는 취미를 들인 모양입니다. 손가락질이 그를 부르는 표현이 된 지 대략 반 년. 순백은 흙먼지가 묻은 교복을 그대로 입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이러했던 것은 아니었으나 금새 더러워지는 탓에 의미가 없던 탓입니다. 어쩌면 색이 없으니 색을 칠해주겠다는 과격한 친절일 지도 모르지요. 딱 하나 다행스러운 점이 있다면 순백에게도 도피처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이름조차 불리지 않는 순백이라 할지라도 시작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므로, 아무것도 모르던 불쌍한 부활동이 순백을 잡아끌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가느다란 화살 한 발이 붉거나 푸르거나 노랗거나, 혹은 하얀 판 위에 꽂히는 소리가 청명합니다. 무표정하니 죽어있던 표정에 자그마한 생기가 도는 듯합니다. 시위를 당기고 과녁을 바라보기만 하면 되는 이 고요함. 이 때 뒤에서 수군거리는 소리도 불쾌하니 비틀리는 눈썹도 없습니다. 등줄기를 타고 오르는 아릿한 고통도 무시하고 팔뚝 허벅지 옆구리 어딘가 옷에 가려져 보일 일 없는 다양한 곳에 피어난, 청색 투박한 꽃의 뿌리도 무시한 채. 담담히 시위를 당기고 놓으면 될 뿐입니다.

놓은 화살은 노란색에 맞습니다. 순백을 보는 양궁장의 눈썹이 흔들립니다. 팔의 힘을 풀고 순백이 과녁을 향해 걷기 시작합니다. 꽂힌 화살을 뽑아내고 있는 뒷모습을 아주 많은 눈이 바라봅니다. 순백은 어느 순간부터 이름이 불린 적이 없습니다만 다행스럽게도 그를 부르는 호칭은 많습니다. 흰둥이, 이거, 그거, 저거, 기분 나쁜 새끼, 머저리, 그 중 가장 자주 불리는 호칭은 기분나쁜 녀석이고, 양궁부에서의 호칭은, 독종 혹은 괴물이었습니다.

물론 양궁부에서도 가장 자주 불리는 호칭은 기분 나쁜 새끼입니다.

화살을 정리하는 순백의 어깨를 고의로 치고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학기가 시작하고 첫 대회에서 순백에게 밀린 선배입니다. 균형이 흔들렸지만 넘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그냥 지나칩니다. 뒷통수를 찌르는 시선을 무시하며 가만가만 걷는 걸음이 정갈합니다. 파란 꽃이 지지 못한 어깨가 욱씬거립니다만 괜찮습니다. 순백은 그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가르치던 사람이 자신을 앞서가는 경험은 그 역시도 있기 때문입니다. 기쁘지만 동시에 혼란스럽습니다. 순백은 언젠가 저 선배가 자신을 칭찬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꿈이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만, 소원은 아무도 뭐라하지 않습니다. 소원만큼은.

순백이 새로 시작한 연구소의 커리큘럼은 과격했습니다. 다만 새삼스럽지는 않았기에, 의욕없이 대충 흘려보낼 수 있었습니다. "계수를 줄이고 싶지 않은거니?" 그런 연구원의 질문에 순백은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속으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없는 무능력자나 다름 없는 지금도 배척받고 있습니다. 레벨이 올라서 할 줄 아는게 많아지면 얼마나 더 거리가 생길까요. 차라리 그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러지 못하는 건, 보라색 머리 소년이 떠오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그 아이는 어떻게 지낼까요. 지겨운 한숨을 내뱉는 연구원의 손짓을 따라 나가며 순백은 그런 무의미한 생각을 했습니다. 연구소를 나가며 문득 떠오른 것은, 여기서도 자신은 이름이 불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연구소에서 순백은 32번입니다.

일과가 끝나고 그는 너절한 교복을 입고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서늘한 공기를 인공등으로 채우고 휴대폰을 들어올립니다. 누르는 번호는 가족의 것입니다. 어머니, 아버지, 동생. 세 번 반복된 신호음은 순백의 고독을 상기시키고 떠나갑니다. 순백은 담담하게 휴대폰을 내려두고 욕실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씻고, 먹고, 자고.

오늘도 이름을 불리지 않은 순백의 평범한 하루입니다.


커리큘럼은 사람을 피로하게 만듭니다. 육체도 그렇고 정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에 보통은 평일에 커리큘럼을 할 경우 다음 날 휴식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물론 순백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그의 목소리조차 색이 없는 것인지 듣는 이가 없습니다. 제대로 된 수면을 하지 못해 머리가 어질합니다. 시위를 당기는 손이 떨리는 걸 느끼자 순백은 바로 활을 내립니다. 이상한 곳으로 튕길 바에는 그만두는 편이 낫습니다. 화살을 쥔 채 손등으로 입가를 가린 순백이 숨을 고릅니다. 어차피 누구도 달가워하지 않으니 떠나도 괜찮은 거 아닐까요. 부족한 훈련은 주말에 메꾸면 되겠지요. 순백이 그렇게 생각할 무렵 서늘한 목소리가 뚝, 떨어집니다. 어제, 순백의 어깨를 치고 간 선배입니다.

"야, 너 뭐 하냐."

까칠한 표정을 짓고 있는 선배의 입꼬리가 비죽 솟아있습니다. 눈을 느릿하게 한 번, 꿈뻑인 순백은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귓가를 스치는 목소리를 신경쓰지 않습니다. 가만히 시선을 내리고 바닥을 볼 뿐입니다. 순백은 알고 있습니다. 자신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선배는 그저 건수를 잡은 것 뿐입니다. 또한 경험상,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질려서 떠나가기 마련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선배는 미동도 없이 고개만 숙인 채 있는 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한 모양입니다. 거친 손바닥이 순백의 뺨에 자국을 만들어냈습니다. 화끈거리는 뺨을 감싸지도 않고 순백은 느릿느릿 고개를 들었습니다. 그 곳에는 열이 잔뜩 올라 붉게 달아오른 얼굴이 있었습니다.

"너 나 속으로 무시하지. 들어온지 겨우 반 년 된 썡 신입에게 밀리는 병신이라고 생각했을 거 아니야."

아니라고, 목소리를 끄집어내고 싶습니다만 나오지 않습니다.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겨우 반년, 고작 반년. 순백이 많은 것을 포기하기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툭툭 뺨을 건드는 손길과 거친 말투. 하지만 아무도 막지 않습니다. 순백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력자이며, 선배는 이미 훌륭한 강능력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활 정도는, 줘도 괜찮을텐데. 순백은 그저 눈을 감았습니다. 그리고 선배는, 손을 벌리고 섬광을- 아.

"이 기분 나쁜 새끼!"

그렇게 만든건 여러분 아닌가요.
묻고 싶은 질문은 묻어둔 채입니다. 묻어둘 수 밖에 없습니다.

순백이 눈을 떴을 때는 양호실이었습니다. 그래도 누군가 데려다주기는 한 모양입니다. 어쩌면 자신들의 영역에서 송장을 치우고 싶지는 않았던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순백은 일어서서 커튼을 걷습니다. 몸이 비명을 지릅니다. 양호교사는 목각인형 마냥 삐걱이는 순백을 보고서는, 다시 시선을 슬그머니 돌립니다. 순백은 익숙하게 고개를 꾸벅 숙이고 양호실 문을 엽니다. 양호교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의 걸음은 늦습니다. 느리고 느려서 멈춰있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결국 걸음은 멎고, 순백은 휴대폰을 들어올립니다. 어머니, 아버지, 동생. 신호음이 흐릅니다. 그것만이 흐릅니다. 너덜너덜하게 헤진 순백의 등이 굽습니다. 입가를 가리고 떨리는 입술로 숨을 뱉습니다.

아무도 그의 이름을 부르지 않습니다.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름에는 의미가 있습니까.

"저기!"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순백이 고개를 듭니다. 흐릿한 시야에 어느 소년이 잡힙니다. 꽃 피는 색채의 소년이 그를 보고 있습니다. 밝은 목소리가 순백을 향합니다.

"너야? 그, 기억을 조종한다는 애가?"

아. 순백은 눈을 감습니다. 이것은 몇 번 반복된 이야기입니다. 이 도시에서 능력이란 일단은 흔한 것이므로, 신기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저 기분 나쁜 능력이라며 비소를 짓지요. 순백은 이후에 이어질 만들을 압니다. 음침한 능력이 다 있네. 나한테 다가오지 마라. 기분 나빠-

"-쩐다!"

순백이 눈을 뜹니다.

"진짜야? 너 어어엄청 멋진 능력을 가지고 있구나! 아! 나는 장경진이라고 하는데-"

꽃 피는 색의 소년은 무척 수다쟁이였습니다. 귓가를 연신 간지르는 그 목소리가, 순백은 싫지 않았습니다. 너는 이름이 뭐야? 아

"최이경?"

소년의 시선은 순백의 명찰에 닿아 있었습니다. 네. 가슴에 매달린, 누구나 보고 읽을 수 있는 문자를 읊은 것 뿐이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있는 그 세 글자가 순백은 무척이나 어색해 잠시간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아 그렇지.
내 이름이구나.

"-응. 맞아."

나는 최이경이야. 이경이, 그게 내 이름이야.
그 날 순백은 아주 조금.. 웃었다. 이 도시에 들어오고나서 처음으로 지은 미소였다.

651 안희야 (h1RFNJK0R2)

2023-10-28 (파란날) 00:13:31

>>0

"퇴원은 언제 한다냐."
"내일 아침."
"그래? 사고치지 말고."
"……."

오늘도 재미없는 병문안. 문이 닫히기가 무섭게 희야는 등받이에 등을 기댔다. 퇴원이 곧이다. 이제 산소 유지 캡슐 안에서 아크릴 너머 병실을 구경하지 않아도 되고, 늑골과 장기는 큰 충격만 받지 않으면 이틀 내로 온전한 기능을 되찾을 것이라 했다. 지긋지긋한 병원 생활도 끝이라는 소리다. 제일 먼저 학교에 가면, 매점부터 갈 것이다. 그리고 부실도 갈 거고, 또…….

"희야 깼니."
"응."

노크 소리에 희야는 고개를 돌렸다. 삼촌의 목소리였다. 희야는 문이 열리기가 무섭게 눈을 휘었다. 하루 일찍 퇴원하는 걸까? 하지만 삼촌은 뭔가 달랐다. 손에 든 종이와 함께, 병원장인 박 교수와 함께 들어왔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에요?"
"그게 말이다……."

연구소장, 승환은 멋쩍게 머리를 벅벅 긁었다. 박 교수도 어딘가 어색하다. 설마, 퇴원이 늦는 걸까? 그건 싫다. 표정이 서서히 굳어가자 승환은 심호흡을 하더니 후, 뱉듯 문을 닫으며 동시에 말했다.

"레벨 스캔 결과가 나왔다."
"진짜요-?"
"응."
"희야 스캔 이상해서 병원에 남아야 하는 건 아니죠?"
"……그건 아닌데."
"그럼 좋아, 뭐든 들을래!"
"너 레벨 3이다."
"……응?"
"레벨 3이라고."
"어라-?"
"축하한다, 우리 희야!"

희야는 말갛게 웃더니 팔을 쭉 벌렸다.

"삼촌, 삼촌! 희야 안아줘-!"
"박 교수, 안아도 돼?"
"거 그대로 들어서 내꽂을 거 아니면 안아도 디야."

승환은 그대로 우다닥 달려가 희야를 와락 껴안았다.

"어이구, 우리 희야…… 빨리 퇴원해야 맛있는 것도 사주는데."
"나가서 떡볶이 먹고싶어-"
"물론이지. 삼촌이 먹고싶은 거 다 사줄게! 앨범도 사러 가자!"
"응!"

꺄르륵 웃던 희야와 승환을 보던 박 교수는 잠시 통지표를 보다가 두 사람을 쳐다보더니, 헛기침을 했다.

"거 뭐여. 내 빠져줘?"
"맞다. 삼촌 일 있는디."
"으응, 그러면 내일 약속이야."
"약속."
"삼촌 잘 자. 교수님도요."
"희야도 잘 자라."
"나는 수술땜시 못자야."
"응……."

짧은 행복을 맛본 뒤 문이 닫히고, 희야는 두 사람의 발소리가 멀어지자 손으로 얼굴을 덮어 가렸다. 잠시간의 침묵을 먹고 자란 고드름 하나가 역으로 돋아나다 눈송이로 깨지듯 흩어져 흔적도 없이 사라질 때, 희야는 고개를 서서히 들어올렸다. 그래, 어쩐지 지나치게 쉬웠다. 능력이 개화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너무나도 쉬웠고, 지나치게 정교했다. 희야는 눈을 굴렸다. 자신의 주변에 넘실거리는 수분의 흐름을 본 척도 하지 않으며 서서히 눈을 내리깔더니, 이내 눈을 어둠 속에 가뒀다.

"그래, 레벨 3이구나…… 계획이 바뀌었어."

퇴원하고 제일 먼저 장태진 필통 얼리고 튀어야지.

희야는 아이처럼 말갛게 미소 지었다.

652 세나주 (lqrwyCd5q.)

2023-10-28 (파란날) 00:14:00

ㅜㅜㅜㅜㅜㅜㅜ 이경이.......
쎄나한테 오세여.... 이름 백번천번 부를 수 있음...... (님

653 ◆TMmm6tsoPA (LasOXpfnrY)

2023-10-28 (파란날) 00:15:03

은우:아무래도 말이지.
은우:우리 학교에 학교 폭력이라던가 그런 것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은우:조만간에 청소를 좀 해야겠어. (진지)

654 동월주 (3ga5385Fu6)

2023-10-28 (파란날) 00:15:10

>>646 ? 어째서 선택지를 주는 것이지?
빨리 안주고 뭐해요!!!!!!!!!!!!!!!!!!!! (쾅쾅)

655 한양 - 철현 (q01PN2PlIA)

2023-10-28 (파란날) 00:15:13

"에휴..알았다."

한양은 철현의 말대로 보호구를 쓴다. 이런 거는 처음 써보네. 가격대가 좀 나가는 건가? 저지먼트 부원들이 이걸 쓰고 현장에 가면 부상률이 더 줄어들 텐데. 단가가 얼마나 하려나. 삼단봉만 들고다니기에는 무장이 좀 부실하다고 생각했는데.

한양은 자세를 잡고 가볍게 가드를 올린다.

'일단..한 번 어떻게 싸우는지나 볼까...'

한양은 직선으로 자신에게 달려오는 철현을 보며 판단한다.

'거리를 달리면서 좁힐 필요가 없는데. 스텝부터 심어놓을 필요가 있겠어.'

한양은 철현이 자신의 머리를 내려치는 것을 간파한다. 바로 어깨의 움직임. 거리가 어느정도 좁혀지자, 정직하게 수직으로 올라가는 철현의 양쪽 어깨.

사실 검과 맨손의 리치 차이는 크다. 무기를 쓰는 이유는 바로 이 범위의 우월성이 크다. 하지만 맨손으로 거리를 아예 못 좁힌다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서..

"....."

머리를 내려치기 위해서 검이 수직으로 올라갈 때.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앞의 무기에 겁을 먹고 거리를 벌리거나 도망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상대가 무기를 들었다고 무서워하지 않는 담력이 있다면..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하지.

한양이 철현이 검을 들어올릴 때, 뒷발의 탄력을 이용해서 전진해서 철현의 오른쪽 사이드로 순식간에 거리를 좁힌다. 오른쪽 사이드로 간 이유는 아무리 빈틈을 캐치했다고 한들, 철현은 직선으로 내려치려는 상황. 정면으로 반격을 하려다가 중간에 내려치기에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이드로 이동해서 그 상황을 차단한 것이다.

"거리는 달리면서 좁히지 말고, 스텝으로 좁힐 것. 같은 발걸음이라도 보폭과 체력소모의 차이가 크지."

하지만 여기서 또 변수상황이 있다. 사이드로 온 것에 반응하거나 예상해서 내려치기를 위해 올린 죽도를 손목의 방향을 틀어서 오른쪽으로 치는 것. 그렇기에 사이드로 갔다고 바로 반격을 하면 안 된다.

아직 죽도의 위험이 있기 때문. 그렇기에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먼저 오른손으로 철현의 오른쪽 손목을 꽉 잡는다. 이 손목을 잡아내는 것으로도 방향을 전환하는 변수를 차단할 수 있지. 왼손은 철현의 오른쪽 삼두근을 잡고, 왼발의 각도를 180°도로 튼다. 그 다음에 왼발을 중심축 삼아서 철현의 손목과 삼두를 잡은 채로 오른쪽 발을 한 스텝 밟아서 뒤로 돌려고 한다.

이렇게 철현의 후방에 위치하게 되면서 무기에 대한 변수를 다 차단한 것. 손목을 잡은 채로 후방으로 갔기 때문에 팔 또한 자연스레 꺾여질 것이다. 이거 그냥 단순히 근력으로 꺾는 게 아니고 이동하는 힘을 이용해서 꺾기에 힘으로 버틴다는 것은 불가능. 꺾여지는 중에 끝내 죽도를 놓지 않고 뒤로 막무가내로 휘두르는 변수도 있을 수 있기에 죽도의 움직임도 예의주시한다.

내려치려는 철현의 사이드로 접근해서 손목과 삼두를 붙잡고 철현의 뒤로 이동하여, 관절기를 시도함으로써 검을 놓게 하려는 한양이었다.

656 성운주 (jJv3277gR.)

2023-10-28 (파란날) 00:15:14

성운이 첫일상 첫장면 보시고 이런 기분이 드셨었던 거군요

657 ◆TMmm6tsoPA (LasOXpfnrY)

2023-10-28 (파란날) 00:15:31

레벨3 축하합니다!! 희야주!

658 성운주 (jJv3277gR.)

2023-10-28 (파란날) 00:15:45

희야선배 레벨업 축하해요!!

659 이경주 (jLKGuugQfg)

2023-10-28 (파란날) 00:15:47

희야주 축하해요!!

660 철현주 (8bUPBQd7OM)

2023-10-28 (파란날) 00:15:48

이경이 잘 커줬구나!!!

661 아지주 (CDJyXN0BeI)

2023-10-28 (파란날) 00:15:55

이경이랑 경진이 저럴때 친해졌구나
우정을 안줄래야 안줄수가 없갰다

662 ◆TMmm6tsoPA (LasOXpfnrY)

2023-10-28 (파란날) 00:16:25

한양주도 안녕하세요!

663 혜우주 (9GNrQONCqI)

2023-10-28 (파란날) 00:16:28

희야 귀여워 안아줘라니 내가 안아줄게! (끌려나감)
3렙 축하해

664 한양주 (q01PN2PlIA)

2023-10-28 (파란날) 00:16:43

코노 갔다오고 리갱.. 희야아아 레벨업 축하한다는 것이야!

665 랑이 - 아지 (qsNx.FRFV2)

2023-10-28 (파란날) 00:16:50

우물쭈물하고 있는 아지를 보며 혹시 불편해서 그런가 생각하지만 지금은 손을 뗄 수가 없기 때문에 좀만 참아라 하고 속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손에 대해 물어오는 걸 보면 어느 정도 괜찮은 것 같기도 해서, 아지에게 뒀던 시선을 자신의 손으로 옮긴다.

"많이 쓰면 이렇게 돼, 쥐고, 휘두르고, 부딪히다 보면."

할퀴기도 하고, 잡아 뜯기도 하고, 부수기도 하고, 데이기도 하고, 베이기도 하고. 손이 당할 수난은 많았기 때문에 전부 이야기하지는 않고, 많이 쓰다 보면 이렇게 된다며 대답해 준다.

"그러냐, 고맙다."

아지가 말하는 투나 행동을 보면 진심인 것 같아서, 멋지다는 말에 주변을 둘러보던 시선을 아지에게 잠시 두곤 그리 대답한다. 성의 없어 보이긴 하지만... 장난식이었다면 반응 자체가 없었을 수도 있었다.

"그랬으면 다행이고."
"그 편이 좋을 것 같네, 아무래도."

같이 벚꽃을 보는 것은 나쁘지 않았으니까, 아지 역시 그렇게 느꼈다면 다행인 일이다. 결국 다시 아까 그 비교적 작은 벚꽃나무 쪽에 가는 것으로 결론이 난 것인지 신난 듯 앞서 나가는 아지의 뒤를 천천히 따라간다.

"그럴까."

사진 찍는 걸 즐기지는 않지만, 꺼리지도 않으니까.

666 리라주 (BkvuNbUVKY)

2023-10-28 (파란날) 00:16:56

.dice 1 2. = 1 F N
.dice 1 2. = 1 O X

667 수강주 (G6iovNrexM)

2023-10-28 (파란날) 00:17:08

희야 레벨3 축하해요!

>>653
청소카트를 킥보트처럼 타고 달려오는 수강: 청소라구요?! 어디 쓸고 닦으면 될까요?!

668 애린주 (L0h.NnJL/2)

2023-10-28 (파란날) 00:17:23

이경아!!!!!!!!!! 이름 불러줃께!!!!!!!!!
점례 몸에다 점으로 최이경 써놓을게!!!!!!!!!! (?)

애앵... 위유주는 어떠한 사연으로...
바다에선 무럭무럭 자라려무나 참치야~~~~~ 참치를 놓아주어따~~~

669 혜우주 (9GNrQONCqI)

2023-10-28 (파란날) 00:17:43

>>649 아 나만 있냐고 다른 사람도 있자너 다빨리 찍어보란 말야
후보 좀 좁히게

>>650 거 선배님 잠깐 좀 봅시다
아휴 흔적은 안 남게 해드릴게 (메스)

670 희야주 (h1RFNJK0R2)

2023-10-28 (파란날) 00:17:56

이경아!!!!!!!!!!!!!!! 키미노 나마에와 해줄게.............. 엉...엉엉....엉엉엉....🥺

671 리라주 (BkvuNbUVKY)

2023-10-28 (파란날) 00:18:22

예?
...
일단 알았다

이경이랑 경진이 저렇게 친해졌구나 하아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경아!!!! 우쒸 누가 우리 이경이를 우쒸뚜쒸다

그리고 희야 아기 렙3 축하해!!!!!!!! 희멘!!!!!!!!

672 청윤주 (N9qZk4/3DQ)

2023-10-28 (파란날) 00:19:34

>>650 이경이도 너무 짠해요.. 경진이가 저런 면도.. 있었네요? 확실히 좋은 애야.(끄덕끄덕)
>>651 희야 3렙 축하해요!

673 희야주 (h1RFNJK0R2)

2023-10-28 (파란날) 00:20:20

이거 비밀 아닌데
희야 이제 친분있는 애들 발견하면 올라프 놀이 하자고 후다닥 달려와서 팔부터 뻗는다~~~ >;3 안녕 난 올라프고 따뜻한 포옹을 제일 좋아해~!!!!!!!

674 경진주 (GvPiEvqFUA)

2023-10-28 (파란날) 00:20:52

희야야 태진이가 필통을 들고 다니기는 할까 (미안) 상특) 필기구 그냥 가방에 굴러다님

이경이 입장에선 구원서사였구나... ! 예상보다 더 심했던 따돌림이여서 맘 아프다ㅜㅜㅠㅠㅠ (광광 움) 맞아도 뭐라 반항 없는 반응이 너무 구슬퍼요 이젠 맞으면 맞불 놓자...........

675 애린주 (L0h.NnJL/2)

2023-10-28 (파란날) 00:21:26

와!!!!!!! 희야도 3렙!!!!! 어솨!!!!!!!! 3렙이 늘어난다!!!!!!! 다들 어여 오라굿!!!!!!!!!

한양주 어스와!!!!!! 많이 불렀니!!!!!!!!!!

>>654 그게 더 재밌으니까!!!!!!!!!!!!!!
애린 : "것보다 그냥 보여달라고 해도 보여드리는데여?
...헤히,"
얼빠진 웃음이다~~~~~~~~~~~~~~

676 희야주 (h1RFNJK0R2)

2023-10-28 (파란날) 00:21:42

아 ㅋ ㅋ ㅋ ㅋㅋㅋㅋ태진이 가방을 얼려야겠다(이런발언

677 세나주 (9pU2pL09a.)

2023-10-28 (파란날) 00:22:14

ㅜㅜㅜㅜ 점례미소 저도 조요..... 낯가림 결사대.... 어디........ 따흑

678 청윤 - 감사편지 (N9qZk4/3DQ)

2023-10-28 (파란날) 00:22:43

코뿔 공룡에게
그동안 준 선물들 전부 고마워. 사실 너무 큰거라 내가 받아도 될지 괜찮을까란 생각까지 들었다니까. 살치살과 굴소스. 전부 나를 딱 겨냥해서 준 선물이니 꼭 맛있게 볶음밥으로 만들어서 먹을게. 당연하겠지만 라무네와 케이크는 후식으로! 그 해리포터가 붙은 공리주의 책은 당연하겠지만 3회독은 기본으로 할거고! 그런데, 이제 마지막으로 한가지 부탁해도 될까? 이 코스 요리를 같이 먹고 싶은데 말야. 나 혼자서 먹긴 좀 많거든. 착각해서 제대로 맞추지 못한 것도 제대로 사과하고, 또 내가 왜 볶음밥을 좋아하게 되었는지도 알려줄게. 이건 나랑 내 가족 밖에 모르는 비밀이거든. 시간 문제 없는때 맞춰서 메세지나 전화 걸어 줘.
사랑스러운 선배로 불리는 이청윤이가
(편지는 정하의 자리에 놓여있다. 편지 밑에는 청윤의 전화번호가 적혀있다)

679 경진주 (GvPiEvqFUA)

2023-10-28 (파란날) 00:23:40

이경이 이름 평생 불러준다 관짝 들어갈 때까지

희야 3렙 축하해~~~ 늦었지만 축하 하는 김에 혜우도 축~~

680 이경주 (jLKGuugQfg)

2023-10-28 (파란날) 00:24:20

저것이 이경이 중학교 시절 첫 번째 고비.

>>652 저 무렵의 상처는 거의 나았으니까 괜찮아!!

>>656 저건 현재진행형이 아니니까 괜찮다고 생각해

>>660 이경이..타락하지 않는다...(굳건)

>>661 가장 힘들 때 다가와준 사람! 친해지지 않을 수 없지!
(근데 경진주 검수를 안 거쳐서 진짜 저랬을 지는 아직 확실치 않음)

>>668 점례 몸에다 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수성 펜으로 한 번만 써주세요(?)

>>669 그..뭘..?
뭘 흔적이 안 남게..? 뭘...?

>>670 그 왠지 운석 막으러 가야할 거 같은데요 선생님
희야랑 이경이 몸도 바뀌고

>>671 그랬을..거..야..!!!
(경진주 검수를 안 거쳐서-후략-)

>>672 저번에 선관 짤 때 '와 너 기억 다룬다며 짱멋지다!'하고 경진이가 다가왔다고 선관이 짜여서? 저랬지? 않았을?까?(뇌피셜)
경진이 좋은 애는 맞아! 좋은 애에요!

>>674 솔직히 이렇게까지 구원서사가 될 거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내 가슴이 시키는 쪽으로 쓰다보니()
이제는 맞으면.. (활대를 든다) 그러니까 걱정 마!

681 혜성주 (obmyC43i2c)

2023-10-28 (파란날) 00:24:58

situplay>1596990068>640 ㅖ 보냈음...

하이헬로안녕 다들
졸려죽겠다 관전 좀더 하다가 다시 기절할 예정이니 인사는 안해주셔도 됨다
미리 빠빠이임

682 ◆TMmm6tsoPA (LasOXpfnrY)

2023-10-28 (파란날) 00:25:43

하지만 할 거에요. 어서 오시고 안녕히 주무세요! 혜성주!

683 애린주 (L0h.NnJL/2)

2023-10-28 (파란날) 00:25:48

>>677 세나주는 봄중봄에 세나를 데려와서 점례랑 같이 물장구 치면서 직접 볼것 >:3 (?)

낯가림 결사대으 특권임다. (??)

684 청윤주 (N9qZk4/3DQ)

2023-10-28 (파란날) 00:25:49

>>678 추신 - 거대 인형 나중에 한번 볼 수 있을까? 나랑 크기가 거의 같을 것 같던데

685 이경주 (jLKGuugQfg)

2023-10-28 (파란날) 00:26:42

>>676 태진이 가방..
(뭔가 얼린다고 크게 곤란해할 거 같지 않은 이미지)(오히려 무기로 휘두를 거 같은)

>>679 불러줘!!

>>681 안!!!!!!!!녕!!!!!!!!!!!!!!!!!!

686 동월주 (3ga5385Fu6)

2023-10-28 (파란날) 00:27:15

그럼 답레 거의 다 써가는 와중에 상황 다이스를.....

태양은 떴는가?
.dice 1 3. = 1
1. 태양이다.
2. 달이다.
3. 밝지만 태양은 없다.

687 동월주 (3ga5385Fu6)

2023-10-28 (파란날) 00:27:24

688 이경주 (jLKGuugQfg)

2023-10-28 (파란날) 00:27:37

>>653 부장님 부장님 쟤네들 이제 다른 학교에요(소곤소곤)

무엇보다 이제 이경이는 껀깡해!(아마)

689 이경주 (jLKGuugQfg)

2023-10-28 (파란날) 00:28:10

>>686-687 아??

690 청윤주 (N9qZk4/3DQ)

2023-10-28 (파란날) 00:28:38

>>686 ???

691 동월주 (3ga5385Fu6)

2023-10-28 (파란날) 00:28:49

>>675 으아아아아아앗!!!!!!!!!!!!!!!!! (심쿵) (죽은 동월주) 점례식 얼빠진 웃음 파괴력 강력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

692 아지-랑이 (CDJyXN0BeI)

2023-10-28 (파란날) 00:29:29

"랑 선배는 거친 삶을 살아오셨군요~!"

아지 역시 그렇게만 말해둔다. 랑에 대해서 더 알고 싶기는 하나 언젠가 때가 되면 말해주겠지 싶은 생각이다. 무엇이든 첫술에 배부르려 하면 안된다. 아지는 의외로 그런 것들을 잘 알았고 치고 빠지는 타이밍도 제법 능숙해 있었고 머리보다는 경험으로 익혔다고 하는 편이 맞았다. 랑의 고맙다는 짧은 말에는 환하게 웃으며 화답한다. 어째 칭찬은 랑보다 자신이 들은 것처럼 환하다.

랑이 하는 말에 아지는 조금 더 신이 난 것 같다. 돗자리를 깔아두고 그 위에 신발을 벗고 조심히 올라간다. 가운데에는 도시락을 놓고 랑을 부르는 것이다.

"계란말이랑 소시지랑 우엉 조림이랑~ 기숙사에 있는 걸로 이것저것 조금 해 봤어요오"
"이 중에 좋아하는 반찬 있으세요...?"

도시락 뚜껑을 열자 반찬이 하나하나 드러난다. 예쁘게 말린 쪽파가 들어간 한국식 계란말이, 칼집을 내서 야채와 함께 조리한 소시지, 윤기가 나는 우엉 조림과 데친 브로콜리(초장이 없다!), 약간의 콘 샐러드, 구석에 있는 케첩, 밥은 평범한 백미다. 마음에 드는지 살짝 랑의 눈치를 보는 것 같다. 만들어달라고 한 게 아니니까 괜찮다고 했지만 그래도 반응이 신경쓰이나 보다.

"젓가락과 숟가락 중에 어떤 걸로 하실래요~?"

헤실헤실 웃으며 수저를 내미는 것이다. 1인분밖에 준비하지 않아 한 명은 젓가락을 한 명은 숟가락을 써야 할 상황이지만 아무래도 조금 불편해질 뿐 아예 먹지 못하진 않을 것 같다.

693 애린주 (L0h.NnJL/2)

2023-10-28 (파란날) 00:29:59

>>680 앙대!!!!! 그럼 바로 사라져!!!!!! 점례 자주 씻는단 말임!!!!!!!! (맨날 과자 묻히고 다녀서)
아, 그래 점례전용 살생부에 적자. (?)

>>681 혜성주 잘자!!!!!!!!!!!!!!!!!!!

694 경진주 (GvPiEvqFUA)

2023-10-28 (파란날) 00:30:10

혜성주 안영 (청개구리)

>>680 내 오케이는 떨어졌다 휴먼

가슴을 따라야지 그게 로망이다 흐흐 근데 경진이랑 친해진 후에도 괴롭힘은 남아 있었겠지..? 슬프다 😔

695 세나주 (lqrwyCd5q.)

2023-10-28 (파란날) 00:30:15

>>683 헤헤 쪼와요~~~! >< 사랑해오! (님

>>686 헉............................ (세나 향피우기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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