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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계절이 온다 한들 모두에게 봄이 오지는 않았다. 올해로 열 두 번째 맞는 봄은 지난해, 지지난해와 다를게 없었다. 하늘에서 눈송이 대신 꽃잎이 흩날려도 세상은 그대로였다. 늘 지독한 추위와 한기 뿐이었다.
기계와 로봇 밖에 없을 것 같은 인첨공이지만 들여다보면 의외로 거리 미화가 잘 된 도시였다. 누군가는 복지라고 하지만, 그만큼 관리를 해야 그들의 연구 혹은 목적에 부합할 테니 잘 되어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공원도 그런 곳 중 하나였다. 크기는 작지만 적당히 초목을 배치해 시기 적절한 풍경을 만들어내게끔 꾸민 곳이었다. 그곳에서 세은이 홀로 벚꽃 감상을 하고 있을 때, '그것'이 찾아왔다.
컁!
바닥에 깔린 분홍 꽃잎 위를 호도도 달려온 그것은 강아지였다. 아직 한 살도 되지 않은 듯 작고 까만 단모종의 강아지. 들개는 아닌 것으로 보이는게, 강아지는 조그만 몸에 예쁜 셔츠 같은 옷을 입고 목에도 금색 팬던트가 달린 목줄을 하고 있었다. 쪼그만 몸으로 세은의 옆에 당당히 서 있던 강아지는 이내 뽀짝하게 짖어댔다.
컁1 컁컁!
세은을 경계해서 보다 괜히 알짱대는 느낌이 강했다. 그렇다고 달려들지는 않으니 교육을 잘 시킨 것 같기도 했다. 강아지가 쪼그만 몸으로 위협적인 척 바닥의 꽃잎을 긁어대기 시작했을 때, 강아지가 왔던 방향에서 누군가 헐레벌떡 뛰어왔다.
"아메- 아메야!"
아마도 강아지 이름인 듯한 단어를 부르며 뛰어온 누군가는 세은을 보고 멈칫했다. 단정한 교복 위에 후드 집업을 걸치고, 손에는 작은 가방 같은 걸 든 그 사람은, 작게 숨을 몰아쉬면서도 놀란 표정을 지우지 못 했다. 잠시 숨을 고른 후 누군가가 세은에게 말했다.
"안...녕. 이런데서 보네. ...세은아."
3년, 아니 2년이었을까. 너무나 오랜만에 입에 담아보는 이름이었다. 세은에게 짖어대던 강아지, 아메가 내 발치로 와서 방방 뛰어댔지만, 안아올릴 생각도 못 하고 그대로 서 있었다.
자신을 향해서 짖는 그 이름 모를 까만 강아지를 바라보며 세은은 고개를 갸웃했다. 이 강아지는 어디서 온거지? 가만히 바라보니 딱히 자신을 공격하려는 느낌은 아니었기에 세은은 일단 가만히 미소를 지으며 그 강아지를 바라봤다. 절대로 들개는 아니었다. 옷을 입고 있고 목줄을 하고 있었으니까. 아마 산책을 온 누군가가 실수로 놓아버린 것이겠지. 그렇다면 주인이 올때까진 이 강아지 근처에 있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세은은 가만히 미소를 지으면서 이야기했다.
"미안해. 먹을 것을 주고 싶지만, 개가 먹기에는 너무 달콤한 것밖에 없어. 너는 초콜릿이나 사탕을 먹으면 죽잖아? 그러니까 안돼."
제 주머니에 있는 먹을 것을 노리는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며 세은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러는 와중, 아메라고 외치는 목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뛰어오는 소리가 그녀의 귀에 들렸다. 아마도 이 강아지의 이름은 아메이고 이 강아지를 찾으러 주인이 오는 모양이었다. 강아지를 안아서 데려가야할까. 생각을 하나 함부로 남의 개를 만지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세은은 그 자리에 서서 주인이 오는 것을 기다렸다.
그리고 보이는 존재. 교복 위에 후드 집업을 걸치고 있는 존재의 모습이 보였다 .혜우의 모습이었다. 자신을 보고 멈칫하는 모습에 세은은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강아지가 그녀에게 가서 방방 뛰는 것을 보면 저 애의 강아지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기에 세은은 미소를 지었다.
"안녕. 강아지 귀여운데? 네 강아지야? 그러니까 이름이 아메? 후훗. 다음에는 줄을 꼬옥 잡고 놓치지 마. 혹시나 차에 치이거나 하면 큰일나니 말이야. 그리고... 벚꽃이 피는 계쩔이니까. ...말해두는데 딱히 볼 사람이 없어서 혼자 보고 그런 거 아니야! 오해하지 마!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
순간 스스로 말하고도 움찔했는지 세은은 작게 투덜거렸다. 그리고 다시 입을 다물더니 혜우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그래서... 왜 그렇게 날 보고 움찔하는거려나? ...내 뒷담이라도 한 걸까. 아니면... 나랑 이렇게 보기가 싫은걸까? 혜우 넌? 저지먼트에서 인사조차 하지 않고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