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88077>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33.벚꽃잎 하늘하늘 떨어지며 :: 1001

◆TMmm6tsoPA

2023-10-26 01:15:49 - 2023-10-27 00:54:22

0 ◆TMmm6tsoPA (GwH.2AC5o2)

2023-10-26 (거의 끝나감) 01:15:49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88070

마니또 이벤트: situplay>1596985070>224

186 동월주 (SL1a8O19Tc)

2023-10-26 (거의 끝나감) 16:12:06

>>184 🤔🤔🤔누 구 지!?!?!?!?!!! 제 느낌으로는 랑주입니다만!!!!!!!!!!!!!!!!!
아무튼 어 서 와 요!!!!!!!!!!!!! (복복복복복)

187 여로주:3 (tXCIePsltU)

2023-10-26 (거의 끝나감) 16:12:23

정하주 어서와:3

188 정하주 (f8K.J2hYc2)

2023-10-26 (거의 끝나감) 16:13:10

>>186
안타깝지만 아니에요! 쓰다듬는것도 좀더 살살!

>>187
안녕 여로주~

189 애린주 (ccR6P9.qXg)

2023-10-26 (거의 끝나감) 16:14:20

나메 드랍 제일 많이 하는건 정하주였지 아마 :3c

190 여로주:3 (tXCIePsltU)

2023-10-26 (거의 끝나감) 16:14:40

그리고 시험 앞두고 있는 사람 낙조주, 정하주 둘이었고... :3

191 정하주 (f8K.J2hYc2)

2023-10-26 (거의 끝나감) 16:15:34

오오 합리적 추론이였어...!

>>189
고쳐야하는데...ㅠ

192 동월주 (SL1a8O19Tc)

2023-10-26 (거의 끝나감) 16:16:08

>>188 크 으 악 정하주 시험 어제 끝난줄로 알고 있었다.....!!!!!!!!!!!!!!!!!! (널부렁) (쓰담쓰담쓰담쓰담) 아무튼 축 하 드 립 니 다!!!!!!!!!!! 축하의 의미로 오늘은 축하주를!!!!!!!!!!!!

193 청윤주 (pijo/.NUMk)

2023-10-26 (거의 끝나감) 16:16:31

좋은 오후네요! 레스를 달진 못했지만 모두 잘 보고 있어요! 독백부터 그림까지!

194 애린주 (ccR6P9.qXg)

2023-10-26 (거의 끝나감) 16:17:06

>>185 그거야 유니콘은 꿈과 환상의 생물인골!!!!!!
그리고 마법의 힘은 뿔에서 나오고 말야!!!!!
오... 꿀밤 먹여주는 동월이와의 일상... 인첨공의 게트롤(게롤트 아님)이 되어야 하는 건가... 🤔
오... 지혁맨은 친해지면 쎄쎄쎄 해주는군아!!!!!! 오케이 접수. (?)

195 애린주 (ccR6P9.qXg)

2023-10-26 (거의 끝나감) 16:19:27

>>191 괜찮아! 귀여우니까 오케이다!!!!!
(봑봑봑봑이)
오오, 정하주 축하주 마시는 거냐귯~~~~ (아님)

청윤주도 안뇽!!!!!!!!!! (와랄랄랄랄랄랄랄라)

196 여로주:3 (tXCIePsltU)

2023-10-26 (거의 끝나감) 16:22:22

청윤주 어서와!!!

197 정하주 (f8K.J2hYc2)

2023-10-26 (거의 끝나감) 16:25:42

안녕 청윤주!

그러고보니 어제 마니또 시도했던데, 이제 다시 트라이 못하는건가 ㅠㅠ

198 동월주 (SL1a8O19Tc)

2023-10-26 (거의 끝나감) 16:25:54

>>193 으 앗 보고계셨다니 감사합니다 청윤주!!!!!!!!!!!! 어서와요!!!!!!!!!!!!!!!

>>194 그치만 저 배 부분의 초강력접착제는 대체...!?!?!??!?!!!! (그것도 꿈과 희망인가) (꿈과 희망을 슈퍼 접착제로 붙여버리겠단 얘긴가)
게트롤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꿀밤 말고 복복이도 있잖아요!!!!!!!!! (복복복복)
근데 지혁이는 동월이 입장에선 금쪽이같은 애라...!!!!!!!!!!!! 하루 죙일도 꿀밤 때릴 수 있어!!!!!!!!!

199 정하주 (f8K.J2hYc2)

2023-10-26 (거의 끝나감) 16:25:59

안녕 청윤주!

그러고보니 어제 마니또 시도했던데, 이제 다시 트라이 못하는건가 ㅠㅠ

200 동월주 (SL1a8O19Tc)

2023-10-26 (거의 끝나감) 16:26:47

오늘 일상 돌리고 싶긴 한데....!!!!!!!!!!! (사람이... 있을까!?!?!?!?!!) 일단은 기다려봐야하나...!!!!!!!!!!!!!

>>197 한 번 시도하면 두 번 다시 못한다고 캡이 그러셨습니다!!!!!!!!!!!!!!

201 정하주 (f8K.J2hYc2)

2023-10-26 (거의 끝나감) 16:26:55

>>195 물론 오늘저녁 술약속이 있김하지만...축하주인가?

>>192
아하하...축하 감사해요

202 정하주 (f8K.J2hYc2)

2023-10-26 (거의 끝나감) 16:27:57

아니 근데 정하인거 완전완전 티냈다고 생각했는데... 것보다 저기 아래에 이모티콘쓰는사람이 너무 확실하게 아지주같아서 ㅋㅋㅋㅋㅋㅋ

203 청윤주 (pijo/.NUMk)

2023-10-26 (거의 끝나감) 16:28:32

>>197 >>199 두번 하셨..어쨌든 못하는거면 어쩔 수 없죠! 마니또 정체는.. 정하로 보고 있긴 한데..

204 청윤주 (pijo/.NUMk)

2023-10-26 (거의 끝나감) 16:29:37

정하가 청윤이에게 생각보다 살갑게 대할 것을 예상 못한 저의 패착입니다.. 좀 무서워서 딱딱하게 쓸 것이라 생각했는데

205 여로땅의 훈련:3 (tXCIePsltU)

2023-10-26 (거의 끝나감) 16:32:01

>>0

"오늘은-"

여로는 자신의 앞에서 잠든 연구원에게 최면 걸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가 해야 하는 훈련은 단순했다.
깨어나서 아포카토를 주문하게 할 것.

"일어나자마자 아포카토 먹어"

말을 마친 여로가 자리에서 슬쩍 물러났고 다른 연구원들이 잠든 연구원을 깨우기 시작했다.

"..."

근데, 레벨 올라가면 나에게도 암시 거는 거 성공하지 않나?

그래서 오늘의 결과는?

.dice 1 100. = 93-홀은 성공

206 정하주 (f8K.J2hYc2)

2023-10-26 (거의 끝나감) 16:34:42

>>204
아마 3대전설중 두명을 이미 만나서 이사람들 생각보다 무서운사람은 아니구나~ 그냥 평범한 사람들인걸~? 이라는 생각을 했을것같아서! 특히 마니또기도 하고!

207 바나나맛 과자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16:38:49

"리라는 왜 이거 안 먹어?"

초등학교 고학년 쯤 되었을까. 모처럼의 자율활동 시간을 맞아 교실에서 과자 파티가 열린 날이었다. 책상 위에 올라앉아 교실 중앙에 모여 과자를 먹는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던 중 당시 짝꿍이었던 아이가 그렇게 물었던 기억이 난다. 그 애는 그 애 나름의 배려를 한다고 질문한 것이었겠지만, 사실 무슨 말을 해도 아이들을 이해시키기 어려울 것 같아 그저 웃어넘기려고 하면.

"야, 왜겠냐? 쟨 급식도 안 먹고 집에서 싸온 것만 드시잖아. 공주님처럼 귀한 몸이신데 이런 걸 먹겠어?"

어딘가에서 날카로운 한마디가 화살처럼 파고드는 것이다. 동그랗게 눈을 뜨고 목소리의 근원을 찾아헤매던 리라는 모두가 그의 시선을 피하는 걸 느끼고 이내 눈을 내리깔았다. 됐어. 상관 없다. 어차피 이제 조퇴할 시간인데.

"반장, 오늘도 출석부에 조퇴증 끼워뒀어. 선생님께 말씀드려줘."

그렇게 말하며 가방을 챙기고 걸어나가 뒷문을 닫으면 예민한 귀에는 내부의 수군거림이 잔잔하게 전해져 온다.

—리라는 매일 일찍 하교하네. 부럽다~
—넌 저게 부러워? 쟨 간식도 안 먹고 학교 끝나고 놀지도 않고 현장체험학습도 수련회도 안 가잖아. 내가 쟤였으면 진짜 매일매일이 재미없을 것 같은데.
—근데 이번에 채널 OOC에서 새로 나온 어린이 캠프 프로그램 있잖아, 거기 리라도 나오더라. 수련회 가서 할 만한 건 다 하던데? 그리고 말이야, 우린 가도 다같이 모여서 바닥에서 잤었잖아. 그치? 근데 쟨 예쁜 방에 있는 침대에서 자더라.
—뭐야, 누가 공주님 아니랄까 봐.
—솔직히 재수 없어. 이거 몇 개 먹는다고 세상이 무너져? 아까도 봐, 유빈이가 왜 안 먹냐고 했을 때 표정. 내가 그런 걸 어떻게 먹냐~ 하는 것 같은 얼굴이었다니까?
—그만해. 너희도 리라 부모님 엄한 거 알잖아. 걔가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 거겠어?
—아, 몰라. 쟨 저럴 거면 왜 학교 오는지 모르겠어. 그, 그 뭐지. 검은고시? 같은 것도 있다고 하던데.
—검은고시가 아니라 검.정.고.시 야.
—아, 아무튼 그거!

됐다. 들을 만큼 들었다. 리라는 가방끈을 조이고 복도를 가로지른다. 수업 중인 다른 반에서 토론하는 소리, 소란스레 떠드는 아이들을 향해 치미는 화를 겨우겨우 억누르고 있는 선생님의 인내심 가득한 목소리나 교육용 영상물에서 나오는 소리, 이따금 발표 소리 같은 것들이 들려오고 있었지만 반대로 리라가 걷고 있는 이 복도는 지나치게 조용했다. 그게 너무 싫어서 걸음을 재촉하다가 교문 앞에 차를 세워두고 기다리는 어머니의 초조한 얼굴을 발견하면 겁을 먹어 조금 더 빨리. 그러다가, 튀어나와 있는 벽돌에 발끝을 걸린다.

"리라!"

무릎이 아프다. 리라는 쓸려서 따끔거리는 손바닥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유독 얼얼한 오른쪽 무릎을 내려다본다. 조금 긁혀서 피가 났지만 심하진 않네. 다행이다— 거기까지 생각한 순간 거친 손길이 리라의 양 어깨를 붙잡았다.

"뭐 하는 거야! 조심성 없게! 엄마가 넘어진다고 뛰지 말랬지!"

어디 봐, 하고 한쪽 무릎을 꿇어 상처를 살피는 모습에는 그래도 약간의 사랑이 느껴지는 것 같아 리라는 조금 웃었다.

"뭘 잘했다고 웃어? 그래도 상처가 작아서 어떻게든 가릴 수는 있겠다. 니삭스나 스타킹 같은 걸..."

다음 말에 곧바로 식어버렸지만.

"가자. 준비 시간 맞추려면 아슬아슬해."
"네, 엄마."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차량 내부는 깔끔했다. 리라는 뒷좌석에 앉아 미리 준비되어 있던 점심 도시락 가방을 열었다. 닭가슴살과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당근을 버무려 구운 요리와 식초를 뿌린 샐러드 채소 조금, 아몬드와 방울토마토 각 3알씩. 플라스틱 포크로 음식을 찍어 입으로 가져가고 있으면 운전석에 앉은 어머니가 차를 출발시킨다. 그리고 몇 초 후, 교문 앞 과속방지턱에서 차체가 덜컹거리는 바람에 포크에 꽂혀 있던 음식이 바닥을 굴렀다.

"아!"
"또 왜? 하아... 주워서 쓰레기 봉투 안에 넣어두렴."

아까워. 리라는 가장 큼지막했던 고기 조각을 한참이나 미련 넘치는 눈으로 바라보다가, 결국 쓰레기 봉투 안에 던져넣는다.

"엄마. 있잖아요, 오늘 학교에서 자율활동 시간에 과자 파티 했는데요."
"먹었어?"
"네? 아니요."
"잘했어. 그런데 그건 왜?"
"안 먹었는데... 애들이, 왜 안 먹냐고. 재수 없다고."
"그래? 어린 것들이 벌써부터 무슨. 그냥 무시해. 어울리지도 말고. 물든다."

물 드는 게 뭔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런 게 아니란 말이야.

"얼른 먹어. 이따 배고프다고 하지 말고."
"저도 그냥 친구들이랑 같은 거 먹으면 안 돼요?"

끼익. 마침 빨간불이라 정지한 참이었지만 타이밍이 나쁘다. 리라는 자연스레 그의 어머니가 화가 났다고 느낀다.

"...아니에요."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신호가 녹색으로 바뀐다. 타이어가 부드럽게 미끄러지며 전진한다.




그 다음날은 조금 이르게 학교에 도착했다. 오늘은 아침조례 직후 조퇴증을 제출하고 출발해야 하는 날이라 조금이라도 학교에 더 있고 싶어 새벽에 나가는 아버지를 졸라 함께 나왔다. 하지만 막상 아무도 없는 교실에 들어와 있자니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서, 무념무상으로 벽에 걸려있는 알록달록한 시간표만 노려본다.

—드륵.

그 때, 뒷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가 반사적으로 돌아갔다. 약간 동그란 얼굴에 갈색 단발머리를 단정히 자른 여자애. 옆자리 짝꿍인 한유빈이다.

"어? 리라야, 안녕! 오늘 일찍 왔네?"
"으응. 어쩌다 보니까. 유빈이는 왜 이렇게 일찍 왔어?"
"아... 사실 있잖아."

복숭아처럼 발그레해진 통통한 뺨을 보며 리라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비록 짝꿍이지만 그의 잦은 조퇴와 결석으로 말을 섞을 기회는 거의 없다시피 했었다. 하지만 이 애가 자신의 험담에 좀처럼 끼지 않고 때로는 대신 변명까지 해 주는 착한 심성을 가진 아이라는 것쯤은 알고 있다.

"리라 어제 과자 못 먹었잖아. 그래서 서운했을까 봐."
"아니야. 내가 안 먹은 건데."
"있잖아, 지금 학교에 아무도 없다? 선생님도 아직 안 왔어."

그래서 뭐? 하는 말이 튀어나오기도 전에 뭔가 노란 것이 면전에 들이밀어진다. 해맑은 얼굴로 공을 차고 있는 바나나 모양 캐릭터가 그려진 과자 봉지.

"네 사물함에 몰래 넣어두려고 가져왔어. 근데 마침 만났으니까, 잘 됐다. 우리 이거 나눠먹자."
"나 먹으면 안 돼."
"아, 제발~ 리라야~ 어차피 지금 아무도 없잖아! 빨리 먹고 양치하면 아무도 모를걸? 응? 같이 먹자. 이거 되게 맛있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야."

반짝이는 검은 눈동자를 바라보던 리라는 그대로 시선을 돌려 복도 창문 너머를 바라본다. 확실히 인기척은 없다. 본격적인 등교 시간도 아직 많이 남았다. 최적의 환경, 완전범죄를 위한 최적의 조건. 어린아이의 인내심은 딱 거기까지였다.

"좋아."
"아싸!"

나란히 앉아서 과자 봉지를 뜯자 달콤한 향기가 아직 차가운 새벽공기를 누그러뜨린다. 입 안에 침이 고였다.

"......맛있는 냄새."
"그치? 자, 얼른 하나 먹어봐."

입술 앞까지 내밀어진 과자를 베어물자 단 맛이 뇌를 강타한다. 리라의 눈이 커졌다.

"맛있다!"
"그치 그치! 더 먹어, 우리 둘이서 이거 다 먹어야 해. 우리끼리 먹은 거 들키면 안 되니까."

머뭇거리던 손길은 몇 번의 바삭바삭 소리가 지나간 다음부턴 꽤 대범해진다. 막 여섯번째 과자를 집을 즈음, 리라의 귀 안에 무언가가 쏙 들어왔다. 이어폰이다.

"이게 뭐야?"
"자랑하고 싶어서. 봐라? 미X마우X 모양 MP3. 여기에 내가 좋아하는 노래 담아서 가지고 다닐 수 있어. 들어봐~"

동글동글한 모양의 기계를 몇번 매만지자 이어폰 속에서 신나는 멜로디가 전해져 오기 시작한다.

—힘을 내라고 말해줄래. 그 눈을 반짝여 날 일으켜줄래. 사람들은 모두 원하지, 더 빨리 더 많이, Oh 난 평범한 소녀인걸...

"노래 좋다!"
"그치? 이거 요즘 내가 제일 많이 듣는 노래야. 가사가 엄~청 좋거든! 문제집 풀다가 힘들 때 들으면 완전 힘난다?"

리라랑 같이 듣고 싶었어. 그렇게 말하는 짝꿍의 눈을 리라는 가만히 응시한다. 이제야 제대로 보인다. 평균보다 약간 옅은 것 같은 검은색 눈동자가, 이 애의 눈이 흑진주를 닮았다는 걸.

"나중에 리라도 이 언니들처럼 노래하고 춤추고 할 거야?"
"글쎄... 내가 이런 걸 할 수 있을까?"
"못할 건 또 뭐야. 리라 노래 잘 하잖아. 음악 가창 시험 때 다 들었거든. 춤은 못 봤지만 그건 배우면 다 된대."

뭐야 그게~ 하고 웃으면 유빈은 리라의 손을 가만히 감싸쥔다.

"나중에 커서 너 텔레비전 나오면 내가 첫번째로 팬 하고 선물로 과자도 잔뜩 사 갈게. 그리고 가끔 오늘처럼 나랑 아침에 일찍 와서 과자 나눠먹자. 봤지? 이러면 아무한테도 안 들킨다니까!"

발랄한 목소리에 어쩐지 코끝이 찡해졌다.

"좋아, 그러자."
"약속이야?"
"응, 약속!"

작은 새끼손가락 두 개가 얽힌다. 약속 도장 사인 복사 코팅 다짐. 맹세! 하하하, 하는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 달콤한 공기와 다정한 가사가 마음을 간지럽힌다. 평생을 가더라도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208 청윤주 (pijo/.NUMk)

2023-10-26 (거의 끝나감) 16:39:19

뭐.. 어쨌든 정하 계수 2% 보너스는 확정이네요! 축하드려요!

209 애린주 (ccR6P9.qXg)

2023-10-26 (거의 끝나감) 16:39:43

>>198 순간접착제로 당신의 조각난 꿈도 붙여드립니다! (?)
그래도 한번쯤은 꿀밤마려울 때가 있을 텐데... 후우우우우우움... 🤔🤔🤔🤔
오... 금쪽이... 을매나 사고치고 댕기면 금쪽이...
그래도 귀여우니 상관읎엉.

>>201 겸사겸사네~~~~~~~~~ 마셔!!!!!!!!!!!
참취가 되어라 얍!!!! (??)

210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16:40:03

뭐야 왜 이렇게 길어
그냥 귀여운 걸 쓰고 싶었다

좀 쉬니까 훨씬 낫네 다들 안녕! 자유로워져서 돌아왔다!

211 여로주:3 (xrc5OVsjPU)

2023-10-26 (거의 끝나감) 16:40:38

리라주 어서와! 리라... 리라....ㅠㅠ

212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16:43:35

운동 못갔다 헤헤 헤... 모르겠다 내일 갈래🙄
여로주 안녕~!!

213 청윤주 (pijo/.NUMk)

2023-10-26 (거의 끝나감) 16:44:47

흑흑 어린 리라만 보면 눈물이 나요.. 더 주세요(?)

214 여로주:3 (xrc5OVsjPU)

2023-10-26 (거의 끝나감) 16:44:51

아 여로 반응 써야지... 내일가자!!!

215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16:48:57

청윤주도 안녕!
사실 리라 과거사는 다 외부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재미가 좀 떨어지는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재밌어 해주는 거 같아서 기쁘다 히히

216 동월주 (A0dCazoZQQ)

2023-10-26 (거의 끝나감) 16:55:44

>>209 조각난 꿈을 붙여도 그게 꿈이 될까요...!?!?!?!!!!!!? 되겠지 머!!!!!!!!!!!
그건 동월이의 손에게 맡기겠습니다!!!!!!!!!!!! 동월주는 못때려...!!!!!!!!! (동월:딱대)
지혁이랑 애린이 만나는 케미도 기대가 됩니다!!!!!!!!!!!!!!!

리라주 어서와요!!!!!!!!!!!!!!!
리라독백.... 귀여운데 슬퍼.....!!!!!!!!!!! (눈물) 다음편.... 있나요!!!!!!!!!!!!!!!!! (추격)

217 정하주 (f8K.J2hYc2)

2023-10-26 (거의 끝나감) 16:57:27

유빈이 성장한거 보여줘!!! 미리 싸인받은 유빈이가 쟤도 참 거물이 다됐네 하고서 미소짓다가 사실 유빈이도 인첨공사람이라 우연히 편의점에서 마주치고 에이 착각이겠지하고 서로 신경안쓰는 가슴아픔장면 넣어줘!! 그 다음 편의점에서 바나나킥 사는 리라를 보고 편돌이 유빈이가 "혹시... 리라씨 아니세요?"라고 묻는거 넣어줘!!!!!(적폐해석한가득)

218 아지주 (y3Phw7.xXY)

2023-10-26 (거의 끝나감) 16:59:41

유빈이 다정해 리라랑 오래오래 친구해죠

219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17:00:55

>>216 으아악 쫒아온다!!!
어 일단 초딩 독백은 이게 끝이긴 한데? 원한다면? 언젠가? 써볼게???

>>217 스토리 맛있다 정하주가 써줘!(?)
후후 아쉽게도 과거의 인물일 뿐... 이지만 언젠가 연락이 닿는다면 초대 기간에 초대는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세월 때문에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고마운 것이야!!

220 애린주 (zKGXLmTrEk)

2023-10-26 (거의 끝나감) 17:01:45

리라!!!! 슬프지만 귀여워!!!!!!!!!!!!!!
흑흑... 막 복복복복 하고 싶어...
뽀요뽀요는 너무 나간거 같고... 복복이!!!!!!!!!!

221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17:02:29

어제부터 자꾸 오타내네 *쫒➡️쫓 이걸 왜 자꾸 틀리지 부끄럽구낭...(숨)

>>218 저 학년 끝날 때까지는 같이 놀았을 거야!! 한동안 배덕한 꼭두새벽의 과자 파티를 즐겼지😋

222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17:03:31

>>220 복복복 해줘 뾲뾲 좋아!!!!!!
뽀요뽀요는 뭐지 뽀뽀는 좋아!(?) 히히 고마운 것이야~

223 혜성주 (K4yLdBoU7w)

2023-10-26 (거의 끝나감) 17:03:37

>>0

'인첨공에 가겠다고? 갑자기?'
'이유라도 있니?'
'그냥..거기 가면 더 괜찮지 않을까 해서..'
'이혜성. 오빠랑 잠깐 나가자. 엄마,아빠. 혜성이 좀 데리고 나갔다 올게요.'

'아,그거 내거야. 이게 네거. 그래서, 이유가 뭐야? 엄마랑 아빠 표정 봤지? 이유 안되면 아무리 엄마아빠라도 안보내줄걸.'
'내가 잘하는 게 없더라구. 오빠는 뚜렷하게 하고싶은 게 있는데..나는 그게 없어.'

•••

폴더 안의 사진을 넘겼다. 사진 속 앳된 소녀는 비슷한 인상의 사람들과 함께였다.
자신이었다.
뭐가 제일 후회되냐고 누가 묻는다면, 후회되는 건 없다고 대답할 수 있었다. 아쉬운 것도 없냐고 묻는다면, 하나 있다고 대답할 수 있었다.

//훈련만 때리고 가봅니다

224 애린주 (zKGXLmTrEk)

2023-10-26 (거의 끝나감) 17:03:51

>>219 그치만 맘속에 있었던 오랜친구를 어떠한 기회로 다시 찾게되는 이야기도 맛있걸랑!!!!!
"더 줘"

225 동월주 (SL1a8O19Tc)

2023-10-26 (거의 끝나감) 17:05:25

동 월의 오늘 풀 해시는
자고있는_자캐에게_새끼고양이를_잔뜩_올려준다면_반응은
동 월 : ...으에....??
동 월 : ......푹신따듯.....
하면서 애들 살짝 끌어안고 쿨쿨 잘 잘것입니다!!!!!!!!!!!!!!!!!!!!!!

자캐의_그리움은
없!!!!!!!!!!!!!!!!!!!!!! 다!!!!!!!!!!!!!!!!!!!!!!

자캐의_사랑에_대한_태도를_노래가사로
맞닿을 수 없는 우리기 때문에
찰나의 순간을 빌면서 우네
나 가끔 다른 사람이었음 해
이 아픔을 네게 주기 싫음에

어차피 나 없이 넌 더 행복할 수 있어
이 생각이 같아서
우린 계속 아플지도 몰라


이 노래 아시는분 있을것 같긴 한데!!!!!!!!!!!!!
드리머 - 나도 당신처럼
입니다!!!!!!!!!!!!!!!!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226 여로 - 마니또 반응 (4Y6UG0EDyY)

2023-10-26 (거의 끝나감) 17:05:31

으악 일단 저녁 먼저!!! 다들 저녁 먹고 만나!

227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17:06:24

혜성주 어서오고 다녀와!

>>224 그건 그래!!!!
흐음 조금 고려는 해 보겠어 아니면 비정사 if로 써보는 것도 재밌겠다ㅋㅋㅋㅋㅋ

228 아지주 (y3Phw7.xXY)

2023-10-26 (거의 끝나감) 17:06:33

사장님이 자리 비워ㅛ을때: 야호
자리비웠는데 일을 잔뜩 맡겨두고 가셨을때: 야

229 애린주 (zKGXLmTrEk)

2023-10-26 (거의 끝나감) 17:06:43

>>222 뽀요뽀요는... 약간 그거야! 두손으로 쓰담아주는거! 마치 댕댕이 떼껄룩 햄터 퇵기 등등을 보듬어줄 때!!!!!!!!!
말랑볼따구도 해주고 막 그런거!!!!!

혜성주 안녕갔다와!!!!!!!!!!! 와!!!!!!!!!!!!
훈련 겸 독백 넘모 쵝오야... 누가 이런걸 생각했는지 참... 복복이 해주고 싶군...

230 아지주 (y3Phw7.xXY)

2023-10-26 (거의 끝나감) 17:07:05

혜성이 아쉬운게 뭔데
아쉬운데 뭔데

231 동월주 (SL1a8O19Tc)

2023-10-26 (거의 끝나감) 17:07:34

>>219 후후후후후 그때까지 숨참고 있겠습니다!!!!!!!!!!!!!!!!! (흐읍) (폐활량:5초)

여로주 혜성주 다녀오십셔!!!!!!!!!!!!!!

232 혜성주 (K4yLdBoU7w)

2023-10-26 (거의 끝나감) 17:10:13

이혜성이 아쉬워하는 거
커리큘럼으로 눈색이 바뀐 것 정도?
근데 스레 진행되면 설정 충돌이 없는 비설 아닌 비설이 생길 것 같은데 안생기게 자제하는 중

(아디오스 하는 참치)

233 리라주 (RcIC7yXkBU)

2023-10-26 (거의 끝나감) 17:10:51

>>225 그리움 없는 거 꽤 단호박인걸
이제 리라가 새끼고양이 그려서 동월이한테 올려주면 되는거지??? 다음 일상에서 한다 가보자고
그리고 사랑에 대한 태도 노래 가사 이게??? 무슨??? 동월이 뭐랄까... 어차피 나 없이 넌 더 행복할 수 있어⬅️언제나 이 느낌이 짙은거 같음 이렇게 확고한 데 무슨 이유가 있으려나

>>229 오 그런거구나 그럼 뽀요뽀요도 좋아!!!! 말랑볼따구 해줘!!!!헤헤헤

훈련으로 독백 쓰기 시작한 거 누구야 아주 훌륭해 하루에 최소 1독백 볼 수 있다 복지 ㄹㅈㄷ

234 청윤주 (DLy1z527k2)

2023-10-26 (거의 끝나감) 17:10:59

아 비온다 뛰어

235 애린주 (zKGXLmTrEk)

2023-10-26 (거의 끝나감) 17:11:02

으악 여로주!!!!! 밥 먹고 오는 거야!!!!!!!!

>>225 기여어... 아깽이도 월월이도 기여어...
점례도 올려주면... 사람 죽겠지...?
그나저나 그리움 없다매 사랑에 대한 태도는 먼데여!!!!!!!!!!!!!!
져 신경쓰여여!!!!!!!!!!@@

>>228 호가 빠져부럿서... (닥토닥토)

236 철현주 (bj2JcdbEio)

2023-10-26 (거의 끝나감) 17:12:29

등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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