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방과 후 커리큘럼을 가려고 했으나, 뜻밖의 연락이 왔다. 시설에 점검할 일이 있어 봐줄 인원이 없으니 휴식이라는 내용이었다.
갑작스러운 여가시간은 되려 불편했다 주어진 일정을 어지럽게 만드는 요소에 불과했다.
폰을 꺼내 한참 시간을 보았다. 그대로 기숙사에 돌아가기엔 너무 이른 시간이었기 때문에 바깥 활동을 조금 하려고 했다. 마침, 하려고 했던 일도 있었다.
빈 교실에서 가방을 챙겨 나와 곧장 기숙사로 향했다. 옷은 그대로에 가방만 다시 챙겼다. 학교용 가방이 아닌 가방이었다. 집업을 끝까지 올려 여미고 후드를 푹 눌러 쓴 후 밖으로 나갔다.
순찰하는 것도 아닌데 외곽을 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저지먼트의 완장도 차지 않고 그늘에 숨듯 돌아다니는 이유란.
한참 돌아다니던 걸음이 어느 벽 뒤에서 멈췄다. 그 너머에선 다수가 싸우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슬쩍 내다보자 한 남자가 다수에게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었다. 그러나 남자는 전부 쓰러뜨리고 그 자리를 떠났다. 어쩐지 그 뒷모습이 낯 익은 느낌이었다. 남자가 떠난 뒤 현장을 잠시 지켜보았다. 잠시 후, 그 뒤를 쫓았다.
중간에 길을 한 번 잘못 들었지만, 다시 그를 찾아내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의 흔적은 외곽으로 깊이 들어가지 않고 바깥으로 나가고 있었다. 총총 따라가니 뜻밖에도 학교 담장이 나왔다. 그 담장 아래 주저앉아 있는 그를 보고 다가갔다. 가까이 보니 그가 입은게 교복이란 걸 알 수 있었다. 앞에 서서 잠시 내려다보다가 몸을 숙여 앉아선 말했다.
"저기요. 살아있어요?"
물끄러미 지켜보고 저 배에 꽂힌 칼부터 어떻게 해줘야 할 것 같아 칼을 향해 손을 뻗었다.
곤란하다. 일반적인 불량배였다면 대충 한 방 맞아주고서 반격을 노렸을텐데... 힘이 조금씩 빠지고 있다고는 해도 방금전의 악력, 그리고 턱을 노리고 들어오는 깔끔함. 이걸 허용했다간 그대로 쭉 뻗을테다. 하지만 쉴 틈 없는 난전 덕에 이쪽 체력도 거의 바닥. 손까지 잡혀있어서 피하기는 이미 글러먹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은, 흘리기다. 턱으로 들어오는 주먹을 위로 흘렸다간 안면 폭발 펀치를 맛있게 한입 해야하니 그건 논외. 그렇다면 밑으로 흘려야 하는데... 이것도 잘못하면 목이나 명치를 맞게 된다. 그건 또 그거대로 아웃이란 말이지. 하지만 어쩌나, 옆으로 쳐낼 만큼의 각은 이 찰나의 순간에서 안나온다. 최대한 빠르게 아래로 쳐내야 조금이라도 덜 아프게 맞을 수 있다.
가능할까 머릿속에서 어지러운 생각들이 교차하는 와중에, 랑의 손에서 힘이 빠지는게 느껴졌다. 이 정도라면... 원펀맨 당하지는 않을테다. 질러지는 주먹에서 아주 조금이라도 더 멀어지면서, 자유로운 팔을 이용해 팔을 쳐내 진행방향을 아래로. 명치와 목을 피하기 위해 몸을 틀면... 어떻게 되냐고?
" 커흑....! "
어떻게 되긴. 좀 덜 아프게 처맞는거지. 그래도 다행히 급소는 피했다. 한 가지 슬픈 점이라면 나가 떨어졌다는 걸까? 악력도 악력이지만 힘이 굉장히 강하다. 풀 컨디션으로 싸웠어도 무기가 없으면 이기기 힘들 것 같다는 판단을 내리고, 아까 바닥에 처박아둔 나무막대에 손을 올렸다.
" 미안한데, 좀 쎄게 맞았어도 저지먼트로써 누워있을 순 없거든. "
불량배를 상대로 누워버리면 부장한테 혼날지도 모르니까. 막대기를 지지대 삼아 포근한 바닥과 굿바이 인사를 나누고 다시 일어나 칼을 겨누듯이 랑에게 막대기를 겨눈다. 다리 후들거리는 것 같은데, 몇 합이나 더 주고받을 수 있을지는 장담 못하겠다.
아지가 말을 하는 동안에도 이레의 시선은 찢어진 소매를 향해 있었다. 추측컨대 천이 찢겨진 모양새를 보니 아마도 날카로운 물체가 원인이었으리라. 하나 그런 것 치고는 깔끔하게 모양이 난지라 미싱기까지도 필요 없을 성싶었다. 이레에겐 나름대로 100%...까지는 아니지만, 90% 정도는 원상태로 복구시킬 자신이 있었다.
"그치만... 그치만 다른데는 멀쩡한데... 꼭 버릴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꿰맬 수도 있고..."
옆에 놓아두었던 반짇고리를 다시 집으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러면서도 조심스레 그렇게 물었다. 마치 제 옷을 버리겠다는 것마냥 아까워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손을 보면 다시 멀쩡히 입을 수 있는 것을 버리겠다는데, 어찌 아깝지 않을 수가 있으랴. 이레의 시선이 다시 한번 왼손에 쥔 반짇고리로 향한다. 그 사이 떠나려는 듯한 아지의 말에 급한 대로 손이 먼저 나간다. 이레는 찢어진 소매를 피해 아지의 옷자락을 꽉 쥐었다.
"저기, 저기요! 그, 있잖아요. 마침 제가 바늘이 있는데, 어, 시간도 좀 있고요. 아. 그쪽분도 시간이 있는 줄은 모르겠지만... 그러니까 괜찮으시면..."
>>887 꺄악 (잡힘)(파닥파닥) 연구소나 시설이라... 희야가 7살 때면 가능하긴 한데 8살 이후에는 차일드 에러 후원 재단에서 자랐다는 설정이라(위키 독백 - 녹취록 참고) 만남이 쪼끔 짧을 텐데 괜찮겠어? 아니면 그 이후에도 데 마레에서 혜우우를 잠시 더 케어했다?도 있고. 혜우우는 바이오키네시스지만 주변 연구소 교류같은 설정은 충분히 있을 테니까.
소녀E, N, S의 완벽한 협공에 소녀A는 또다시 당해버렸고, 고개를 가로저음과 동시에 한심하다는듯한 표정으로 다가가는 소녀R은 소녀A의 자켓을 잡고 지퍼를 확 내렸다.
"옴맘마!" "꺄아~ 한밤중에 뭔일이래~" "둘이서 뒹굴려면 딴데가서 놀아~ 게임 하는데 방해되니까~" "......"
지퍼가 내려가기 무섭게 튀어나오는 것은 아직 작은 아기토끼, 소녀R은 그 모습을 보자마자 한숨만 내쉴 뿐이었다.
"너, 우리가 동물까지 키울 여력이 된다고 생각해?" "뭐 어떻슴까! 그래도 늘 해결했지 않슴까! 여차하면 그거 쓰면 그만이고 말임다!" "그 카드는 어디까지나 정말 필요할 때만 써야 한다고 말한건 너잖아." "그 때가 지금 이런 경우지 말임다!" "진짜 제멋대로네..." "그치만... 오늘은 모처럼의 파티잖슴까? 우리같은 애들 생일 챙겨줄 사람은 우리들밖에 없잖아여..." "......"
소녀A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에 소녀R은 혀를 차며 고개를 옆으로 돌렸고, 다른 소녀들은 한동안 눈치를 보다가 저마다의 일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야, 근데 이거 충전은 언제 되는 거냐?" "입 좀 여물고 기다려봐, 내 레벨이 후달려서 그런걸 어쩌라고..."
한동안 어색한 기류가 감돌았지만, 언제나 그 정적을 깨는건 소녀A였다.
"그럼... 안되는 검까? 그치만, 이 아이도 갈곳 없고..." "안된다고 한적은 없어." "그럼 되는 검까!?"
소녀A에게 화색이 돌았지만 소녀R은 여전히 냉정했다.
"대신 책임지고 키우도록 해. 숨 붙어있는걸 멋대로 데려온건 너니까," "으에~ 좀만 좋게 말해도 될걸 겁나 살벌하게 얘기하심다. 슬마 중2병 뭐 그런검까? " "우리도 슬슬 그럴 때가 되긴 했지~" "여기서 핀 몇개만 빼면 저 비계가 무너졌던가..." "ㅅ... 살려줘. 내 꿈은 재벌아가씨한테 시집가는 거란 말이야... 최소한 꿈은 이루고 죽게 해줘..." "그럼 쟤한테 대시하면 되잖음? 뭘 돌아서 가려고 그래?" "?" "롸?" "아... 취향은 존중해드립니다..."
소녀R의 한숨이 건물을 무너뜨릴 기세로 들려온다.
"시끄럽고, 하자면서? 파티." "오~케바리 다금바리~! 안그래도 방금 다 끝났다- 이 말씀~"
소녀S의 가벼운 손짓 몇번에 건물 안이 파티장과 맞먹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물론 기껏해야 음향기구 몇종류와 노트북뿐이었지만 소녀들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길수 있었다.
"야, 그나저나 우리도 이름 같은거 붙여야 하는거 아냐? 언제까지 그냥 친절한 동네이웃 스킬아웃이라고만 불릴 거야?" "왜? 죽으면 이름이라도 남기게?" "살벌한 소리하고 앉았네, 우리 위상 좀 떨쳐보자 그거지!" "떨거지집단에서 뭘?" "오합지졸 어떠냐? 우리랑 잘 어울리는데," "그건 너고," "...토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