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나는 오늘 점심시간에도 저지먼트 부실에서 간식이나 줏어먹으면서 대충 시간이나 때울 생각이었다. 평소처럼 휘파람을 불면서 부실 안에 들어갔는데, 어디서 본듯 안본듯 낯설면서도 익숙한 학생이 앉아있었다. 나는 그 학생에게 대충 인사만 해주고 간식이나 먹으러 갈 생각이었는데, 저쪽에서 먼저 말을 걸어왔다.
"응? 형제?"
별 희한한 소리를 다 듣는다는듯 어리둥절해하고 있는데, 갑자기 생각나는 게 하나. '송낙조라고 2학년에 너랑 스타일 엄청 비슷한 애 있더라.' 저번에 친구들한테서 그런 얘기를 들었던게 기억났다. 사실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해도 나는 상관없었다. 투톤 브릿지에 저작권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리고 그런걸로 태클거는 건 멋지지 않잖아. 그래서 아무튼! 나는 금세 밝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아~ 네가 송낙조?"
그제서야 이해했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내기? 좋지! 형이라고 부를수밖에 없게 만들어주겠어!"
그리고. 다짜고짜 내기 제안을 해옴에도 나는 당황하지 않고 투지를 불태웠다. 그래서 종목은 뭐냐!
"하하 그렇지? 그런데 이상하네.. 그녀석이 정말로 여동생 최고를 외치고 다니는 녀석일 줄은 몰랐는데.."
물론 철현 자신도 은우가 여동생 덕후 따위가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자신처럼 여동생 이야기만 나왔다하면 여동생 칭찬을 나열하는 사람은 아니다. 아니, 아닐 것이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가볍게 농담삼아 세은을 놀려주려고 한 말에서부터 은우에 대한 새로운 면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 같았다. 어쩌면 자신도 모르는 곳, 집 같은 사적인 공간에서는 은우가 자신 이상의 여동생 덕후일 수도 있을 것이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 맞아. 말이 너무 심했다."
오빠 덕후라는 말에 불쾌감을 드러내는 세은의 말에 철현은 깔깔거리며 웃었다. 누군가 부실 밖에서 이 소리를 듣는다면 철현의 웃는 소리와 세은의 까칠한 말소리 밖에 들리지 않을 것 같았다.
이후 머리가 이상하다는 말에 시비 거는 거냐는 세은의 말을 듣고 철현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고개를 살짝 돌리며 되물었다.
"시비라니? 머리가 짧아져서, 이상해서 매만진거 아니야?"
철현은 세은이와의 대화가 즐거운 듯 책상 위에서 다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그러나 즐거운 시간은 슬슬 끝내야할 것 같았다.
인첨공 밖에서는 그저 먼 꿈으로 열망하기만 했던 것을, 여기에서는 이룰 수 있다. 그 꿈을 이룬 모습을 상상한다면 전율이 일까. 류화는 약통의 뚜껑을 열어 샹그릴라 한 알을 손바닥 위에 털어낸다. 더 이상 우물쭈물하지 않고, 삼키는 모습은 마치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것 같은 모습이다. 이제는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지점에서, 조금 더 지금의 레벨을 유지하고 싶었기에. 류화는 미래의 시간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세은은 두 손으로 테이블을 쾅 쳤다. 아무 것도 모르는 주제에 그저 장난이라고 저런 말을 하는 것이 그녀에게 있어선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것은 더 이상 그런 말을 하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였다. 은우라면 아무렇지도 않게 웃어넘길지도 모르나, 자신은 그냥 넘길 수 없었다. 이어 그녀는 날카로운 목소리를 냈다.
"그 이상, 그 관련 말을 하지 말아주시겠어요?"
자신이 민감하다는 것은 알고 있으나 조금이라도 그런 말을 듣고 싶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었다. 아니. 장난으로 한두번은 상관없었으나 아무 것도 모르는 이에게 그런 말을 들을 생각은 없었다. 물론 자신을 과잉보호하긴 하지만...그게 어떻게 여동생 최고니 뭐니 그런 말이 나온단 말인가. 그녀는 굳이 더 이상 그 관련으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이어 후우 숨을 내뱉으며 세은은 정신을 가다듬었다. 굳이 더 화를 내고 싶지 않다는 듯, 여기서 더 뭐라고 떠들고 싶지 않다는 듯.
어쨌든 일을 도와주겠다니 뭐니 그런 말을 하는 소리에 세은은 잠시 철현을 바라봤다. 이어 다시 모니터를 바라보며 이야기했다.
"도움이 된다면 도와줘도 되지만... 못하겠다 싶으면 그만둬주세요. 저와 부부장 선배의 일이 더 늘어나니까요. 그러니까...지금은... 예산을 정리하고, 영수증을 정리해야하고, 그것을 다 정리해서 계산을 해야하고.. 그 외에는 또.. 순찰 루트를 체크하고, 보고서를 취합하는..뭐, 그런 것들이긴 한데. 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