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836 아……… 그래서 자꾸 덧없다고 하는 건가? 선인이라 할 법한 사람도 악인이라 할 법한 사람도 똑같이 잊혀버리고 마니까………?? 괴한도 배선욱이라는 애한테 괴롭힘을 당한건가? 아니 혹시 이것도 트릭? 트릭의 트릭의 트릭? (트릭탈트 붕괴) 햐주의 아득한 문체.......아름답다....
헉 희야 후일담 무야! 이게 바로 다갓이 더 풀라고 한 내용인 모양이군... 이걸로 전부 판단하긴 애매하지만 희야가 사람을 굳이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이유가 어느 정도는 나온 거 같네, 각자 살기 바빠서 비극을 잊어버리는 거... 그 와중에도 누군가는 그 내용을 기억하고 있고, 그들도 결국 사람이라는 게 희야한테는 어떻게 다가오려나, 자기 자신은 인간이 아닌 무엇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지도 조금 궁금하네!
그러면서 마지막 스스로 웃는다. 자기보다 두살 정도 어려도 후배는 후배다. 자신의 농담으로 입술을 내밀며 오빠를 위해 화내주는 모습이 귀여웠다. 자신의 여동생이 자신을 위해 화를 내주었다는 것을 알면 은우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했다. 하지만 더 이상 놀리면 정말로 그녀가 화낼지도 몰랐기에 철현은 자신의 말을 수습하기 시작했다.
"농담이야. 애초에 걔가 순순히 남의 일을 떠맡을 사람이야? 오히려 일을 두배로 늘릴껄?"
이윽고 철현은 세은에게 남자의 주의사항에 대해 다시한번 말해주기 위해 머리속으로 수십개의 단어를 검열하고 재조립했다.
"자...첫번째로...남자는 여자보다 급소가 한군데 더 많아. 조심해."
절대로 급소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다. 그저 그녀가 눈치가 조금이라도 있길 바랐다. 혹여나 만약 이에 대해 설명한다면 정말로 레벨 5와 레벨 4가 자신을 죽이려 들 것이 분명했다. 급소에대한 설명을 마친 철현의 얼굴이 빨개졌다.
"몰라요. 오빠는 쓸데없이 착하니까... 지금은 누나인가. 아무튼... 결국엔 이러니저러니 해도 혼자서 다 하니까요. 선배는 모를지도 모르지만요."
이를테면 블랙 크로우 건을 들 수 있었으나 세은은 굳이 그에 대해서는 깊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이야기해서 뭣하겠는가. 혼자서 지금 블랙 크로우를 추격하고 있고 저지먼트는 이 일에서 손을 떼라고 말할 예정이라는 것을 어떻게 이야기하겠는가. 물론 눈앞의 이 선배는 좋아할지도 모르지만... 일단 그에 대해선 비밀로 하기로 하며 세은은 조용히 고개만 끄덕이면서 그렇게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아. 하지만, 정말로 맡기면 부부장 선배에게 이를거예요."
그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경고하듯 이야기를 하며 세은은 다른 초콜릿을 집은 후에 입에 쏙 집어넣었다.
"급소와 앞질러가버려라... 흐응. 일단 기억해둘게요."
어느 정도 감이 오는 내용들이었기에, 세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두번째는... 잠시 이것저것 생각하긴 했으나 굳이 더 뭔가를 이야기하지 않으며 딱 거기서 말을 끊은 세은은 두 눈을 조용히 깜빡이다가 자신도 모르게 켁 소리를 내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선배는 형이 있는데 갑자기 누나로 바뀌었거나, 누나가 있는데 갑자기 형으로 바뀌면 와. 예쁘구나. 멋지구나 하고 넘어갈 수 있어요? 전 못해요. 진짜로 못해요. 당장 어떻게 대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괜히 거울 앞에서 이런저런 포즈를 취하는 오빠 따위 보고 싶지 않단 말이에요! 남의 방에 있는 전신거울 앞에서...무슨 모델도 아니고..."
흰 소녀가 가만히 보랏빛을 보았다. 지금 있는 곳은 사막이 아니다. 순백은 다른 별에서 오지도 않았고 금발이 아닌 백발에, 테일 코트도 입지 않았다. 체구는 왜소하나 그렇게 단신은 아니고 무엇보다 당장은 소녀였다. 그럼에도 어쩐지 정말, 여로가 말한 것처럼 신비로운 어린왕자처럼, 가만히...
꼭 쓰다듬어달라는 듯 고개를 들이미는 행동에 혜성은 꺼릴 것 없이 아지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으며 조잘조잘 떠드는 말에 맞장구쳤다. 어릴 때부터 줄곧 봐온 옆집 동생의 텐션은 여전히 버거웠지만, 그래도 봐온 시간이 있다고 익숙해졌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행동이기도 했다. 평소에도 일찍 오면 어떠냐는 자신의 말에 노력하겠다는 대답이 돌아왔을 때, 머리를 쓰다듬는 걸 멈추고 가늘게 눈을 뜨며 혜성은 정말? 하고 되묻는다. 노력을 하겠다는데 어쩔 수 없지. 자신의 되물음에 아지가 대답하기도 전에 혜성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미소를 지어보였다.
쟤가 저렇게 웃는데 어쩌겠어. 정말. 아지의 표정이 바뀌는 걸 가만히 지켜보며 혜성은 웃음을 참을 수 밖에 없었다. 세상에. 금 다른데 못가게 했다고 저렇게 아쉬워하는거야? 나가는 길에 꼭 들러야겠다고 아지가 모르게 혜성은 결심했다.
"학교에서 맨날 보면서 그러네. 그치만 나도 아지 얼굴 보니까 좋아. 아주머니, 아저씨는 잘 지내시지? 건강하시고?"
아지의 팔을 붙잡고 있던 손을 잠시 뗐다가 조금 더 편하게 팔을 잡으려하며 혜성은 부드럽고 다정한 목소리로 보통 사람들보다 작은 성량으로 조곤하게 말한다.
"남성캐주얼이 안맞으면 남여공용으로 보면 될거야. 3층은 스킨케어쪽 아닐까? 혹시 피부 관리도 하고 싶어?"
백화점보다는 다른 곳이 나을 수도 있겠는데. 같이 표지판을 보며 생각하던 혜성은 드물게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말한 뒤 빙그레 웃어보였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해서 아지를 먼저 태우고 뒤따라 엘리베이터에 오르며 혜성은 잠시 멈췄던 말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