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0 오늘은 한번 새롭게 훈련을 해보고 싶었던 청윤은 풍선을 사와선 운동장에 나왔다. 운동장은 딱히 사람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기에 딱 적당한 타이밍이었다. 청윤은 풍선을 불고선, 던진 뒤, 자신의 능력을 쏴 맞췄다. 그렇게 멀리 날아간 것도 아니라 풍선은 바로 뻥 하고 터졌다.
"흐음.. 이동하는 표적을 맞출까 했는데 쉽지 않네."
청윤은 좀 더 멀리 던지기 위해 마치 포환던지기를 하는 선수처럼 자세를 잡고 던졌다. 그때, 팔과 다리에 급격한 통증이 와 주저 앉고 말았다.
초조한 걸음으로 기숙사 방 안을 빙빙 돌던 리라는 정확히 8번째로 울린 진동음을 무시하고 의자에 앉았다. 창 밖 인첨공은 오늘도 반짝거린다. 별이 아닌 전구로 이루어진 빛나는 밤하늘. 언제 봐도 좋았지만 오늘만큼은 아무런 감상도 들지 않았다.
"대체 어떻게 알고 있는 건데."
회사 사람도 모르는 일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도. 방송국 사람들도. 하물며 사장도. 대체 어디서 얘기가 샌 거지. 멤버들? 그럴 리가 없다. 자기 얼굴에 침 뱉는 짓을 굳이 왜 하겠는가. 부모님? 앞선 이유에 더불어 그 정도로 궁하지는 않다고 믿고. 친구... 그런 게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 유력한 용의자인데 적어도 밖에는 그렇게 이름 붙일 만한 게 없고 인첨공 안에서 인연을 맺은 사람들 중 이 내용을 알 만한 사람도 없었다. 리라는 책상에 얼굴을 묻는다. 역시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구나. 하지만 나는 이걸 숨겨야 할 의무가 있는데.
액정에 불이 들어오자 미리보기로 뜨는 메세지가 잠금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당분간은 맞춰주는 수밖에.
저 선배는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 허나 나쁜 사람이 아니라면 더더욱 그 문제에 접근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 인첨공의 지독한 어둠 중 하나인 위크니스. 그것은 함부로 건드려서 좋을 것이 아니었다. 알면 안되는 것을 알았기에 그 자체로 위험하다고 판단될 수도 있고,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와는 별개로 경우에 따라서는 더 많은 이에게 알려질지도 모를 일. 일단 대책은 세워둘 필요가 있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딱 거기까지 생각을 한 것은 청윤의 다음 말 때문이었다.
"넷?!"
피가 먹고 싶어지냐는 그 말에 세은은 자신도 모르게 두 팔을 높게 올리고 항의하듯 붕붕 흔들었다. 물론 박쥐 날개처럼 변해버린 팔이었기에 그다지 위엄은 없었고, 경고의 표시도 되지 않았겠지만...
"무, 무슨 소리에요! 아무리 그래도 피는 안 먹어요! 피는! 박쥐는... 박쥐는... 박쥐는... 과일 먹을 거예요! 아, 아마도!"
적어도 박쥐가 피를 빤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 동물원에서 박쥐를 봤을 땐 과일을 먹긴 했었는데, 막상 야생 박쥐는 뭘 먹는지 알 수가 없었기에 그녀는 순간 혼란을 느꼈지만 어떻게든 과일이라고 대답했다. 설마 나... 벌래를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세은의 얼굴이 하얗게 물들었고 그녀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무 것도 안 먹을 거예요.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가겠죠. 뭐. 그것보다 저는 선배가 걱정인걸요. 고양이 사료가 먹고 싶어진 건 아니죠? 그거... 일단 고양이가 먹을 수 있는 음식 중에선 제일 맛없는 거라고 하던데."
>>0 스스로에게 다짐했던 것은 이제 의미가 없다. 꿈에 다가서게 해주는 샹그릴라 한 알을 단숨에 입안에 털어놓고서 물을 마셔 삼킨다. 이번으로 네 알째. 삼킨 알약 하나하나 그대로 불안감으로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여가니,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연구원의 호출을 받고, 주방을 나서며 훈련장으로 걸음을 옮긴다.
타겟 아래 모인 에너지가 터지며 불을 뿜는다. 타겟은 잿빛으로 타들어간다. 소화 약이 뿌려지기 전까지 타오르는 타겟을 바라보니 번뜩이는 불이 류화의 눈동자를 채운다.
"꽤나 성장했네." "... 노력했으니까요."
연구원의 말에 류화는 시큰둥하게 대꾸하나 연구원은 답 없이 제 손에 들린 타블렛의 수치만 확인하고 있다. 그 모습에 류화는 눈살을 찌푸리나, 별다른 말은 더 하지 않는다. 그저 두통이 일어 관자놀이를 꾹꾹 눌러대다가, 가보아도 된다는 듯 고개를 까딱이는 연구원의 태도에 헛웃음을 흘린다. 인사도 없이 그를 지나치며 훈련장 밖으로 나선다.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이 자리는 누구보다 고독하고, 누구보다 외로운 자리야. 그리고 누구보다 힘들지."
자세하게 뭐가 고독하고, 뭐가 외롭고, 뭐가 힘든지의 여부에 대해서 은우는 아지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이 후배가 만약 계속해서 성장을 한다면, 그리고 점점 레벨이 오른다면 자연히 겪게 될지도 모르는 일을 미리 이야기해서 좋을 것은 없었다. 물론 과연 '퍼스트클래스'의 영역에 올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만약 그곳까지 오겠다고 한다며 말릴 수밖에 없는 제 입장을 생각하며 그는 자신도 모르게 소리없이 웃었다.
"남학생?"
갑자기 무슨 소릴 하는가 싶어 은우는 고개를 갸웃했다. 일단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하며, 그는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자신이 친구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안티스킬에 넘겼고 샹그릴라를 먹고 싸우고 싶다고 하는 이가 있었다. 그리고 기회를 마련해주겠다고 했다. 그 말을 들으면서 그는 누굴 말하는 것인지 잠시 생각했다.
그러다가 아. 소리를 내면서 그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폭력 사태를 일으켜서 같은 반 아이의 전신을 골절시키고, 장기까지 파열한 이라면 분명히 내가 처리했고 바로 안티스킬에게 연행시켰지. 역으로 묻고 싶지만 그 애에게 내가 뭘 들어야 하는거지? 학생 하나를 죽이기 일보직전까지 갔고, 그것도 모자라서 그만두라는 경고를 무시하고 나에게 덤벼들었던 이와 굳이 이야기를 나눠야 하는 거야?"
딱히 자신은 그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는 듯, 은우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리고 이어 그는 조금 더 말을 차분하게 이었다.
"그런 이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왜 안티스킬에 넘겼냐는 말 역시 나로서는 해줄 말이 없어. 말해두지만 나는 그때 내 판단과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아. 절차대로 행동했고, 실제로 안티스킬에 넘겨야 할 사태였어. 오히려... 안티스킬에게 넘겨야했기에 그때 문제를 일으킨 남학생도 그 정도로 끝났다고 생각하는데. 난. 그러니까 그때 내가 한 행동 관련으로 나는 굳이 그 애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했니 마니 같은 이야기를 나눌 생각은 없어."
눈치를 챘구나. 어쩌면 당연하다. 이것을 준 게 성여로이므로. 이경은 주머니 속에 들어가 있는 병을 데굴, 굴렸다. 차가운 유리가 만져져서, 서늘했다. 이경은 대답을 하지 않고 가만히 여로를 바라보았다. 목소리가 필요없는 긍정의 대답이었다. 여로가 먹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자 천천히, 주머니에서 손을 뺴내었다. 둘은 서로를 모르지 않는다. 알 지 못할 조각이 있을 뿐.
"최근 이상한 일들이 생기니까. 곤란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여로의 물음에 이경이 천천히 입술을 열었다. 고요한 톤, 차분한 어조로 흘러가는 앳된 목소리가 현관을 채워나갔다. ..단지 그것만은 아니야.
"...가끔, 어쩌면 자주."
숨을 잠시 삼켰다.
"네가 불안해. 그래서 그래."
소년이 푸른색 눈을 마주했다.
"예전부터 그랬어.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네게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종종 들어서."
훈련, 훈련, 훈련!!!!!!!!! 지긋지긋하지만 하루라도 빼먹었다간 뭔가 위화감이 들기 때문에 빼먹을 순 없다. 게다가 동월은 아직 약하다. 저지먼트 내에서 이런저런 기행들을 보여줬다곤 하지만 그것과 강한건 다른거다. 남들보다 100배 못하는 동월은 남들보다 100배 더 노력해야 강해질 수 있는 것이다.
" 날카롭게.... 날카롭게....... 더 날카롭게.......... "
아직 레벨 1. 약하다. 더 강해져야 한다. 조금 더, 아니, 훨씬 더.
날카롭게 만든 나무막대기를 손에 든 상태로, 위에는 종이를 한 장 올려두었다. 자신의 능력으로 이 종이를 자르기 위해, 꼬박 3시간동안 이렇게 서있었다. 슬슬 팔도, 다리도, 눈도 한계다. 하지만.....
" 아직이야. 조금 더. "
아직 지쳐선 안된다. 100배 못하는 자신은 남들보다 100배 더 노력해야 한다는 말을 끝없이 되뇌이며, 달빛 아래에서 그는 조용히 100배 할당량을 채워가고 있었다.
" 알겠어. 매운탕은 내가 끓일테니까, 너는 그 디저트인지 뭔지 제대로 준비 해달라고. "
손을 휘적휘적 저으며 말하다가.... 애린이 하고있는 행동을 보고는 푸훗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정말 종잡을 수 없는 후배님이다. 저건 진심으로 나오는 표정과 행동일까, 아니면 그저 개그성일까. 아무래도 진심인것 같긴 한데, 그래도 웃긴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 그렇지. 갈치쯤은 돼야 돈이 좀 벌리지 않을까. "
갈치... 라고 말하는데 어쩐지 슬퍼진 기분이다. 뭐지? 이 이별한 연인을 생각하는 기분은? 동월과 갈치는 그렇게 깊은 사이였을 리가 없을 뿐더러, 갈치와 유대감을 맺는다는 것 자체가 보통의 일은 아니다. 그저 기분탓일거라고 생각하며 한쪽 구석으로 감정을 밀어내버리고 말을 잇는다.
" 그런 놀이가 있다니. 어렸을 때 지옥탈출하는 그런 느낌인가. "
지옥탈출이라고 말하며 추억에 젖어본다. 그 난잡한 놀이터에서 바닥에 안닿고 도망가기란 쉽지 않았지. 하지만 동월이 술래가 되는 날에는... 수단방법 안가리고 애들을 잡으려 들었으니, 그 때 아이들은 꽤나 공포에 질렸을 테다.
" 큰일은 무슨! 자기 몸은 자기가 지키라했다!!!!! "
당장 오늘내일하고 있는 상황에 그런걸 따지기는 힘들었다. 레벨3만 되어도 사람 목숨 하나쯤은 쉽게 생각하는 세상이다. 스킬아웃들도 이것저것 무장을 하고있는데, 레벨 1인 자신으로써는 저런거라도 믿고 의지해야 할 판이니까.
" ....뭘 설마야. 그냥 아보카도가 빛나고 있길래 충동적으로 집어온 것 뿐이라고. 이름같은거 확인 안했어. "
아니 보통 그렇잖아!? 마트 둘러보는데 아보카도가 빛나고 있으면 이름이 뭔지 확인하는 것 보다는 일단 사고싶은 충동이 드는게 먼저 아니야!?!!!!! .......아닌가...?
" ......그 정도의 물건이라고? 뭐 숨은 진품명품 이런건가...? "
아무튼 동월로써는 그 아보카도의 가치를 이해하기 힘들었다. 아무리 '다른 것 보다 재미있는 아보카도' 였어도 아보카도는 아보카도다. 아보카도를 재미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동월의 흥미를 끌기는 힘든 모양이다.
" 어어, 그래... 잘 써...? 어떻게 쓰는건지 알려주면 더 좋을 것 같긴 한데. "
설마 그냥 먹는거겠어? 저렇게 요란법석한 리액션을 하고서? 에이, 설마. 뭐 드래곤이라도 잡을 수 있는 무기던가 하겠지.
"거기서 왜 팔을 보는 거예요! 진짜로 안 먹는다니까요! 애초에 선배로 제가 변신해서 뭘 하면 되는건데요?!"
자신에게 있어서 피를 먹는다는 곧 그 상대로 변신하는 행위였기에 세은은 절대로 그럴 일이 없다는 듯 항변했다. 흡혈박쥐 이야기를 하면서, 그것도 몸무게의 반이나 피를 먹어야 한다는 말과 함께 팔을 바라보니 참 묘해지는 기분이었다. 절대로 그럴 일 없다는 듯, 세은은 다시 한 번 두 팔을 바둥바둥 흔들었다.
"생선이요? 아. 그러고 보니 고양이는 생선도 먹지. 고기도 먹는 것 같지만..."
납득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다가 그녀는 청윤이 가리키는 게시판을 바라봤다. 그러고 보니 갈치가 어쩌고 했었지. 하지만 분명히 그 아래에는 은우가 키울 수 없다고 말을 했지 않았던가. 이어 그녀는 의자를 살살 끌면서 그 포스트잇을 손으로 가리켰다.
"적어도 오빠는 갈치를 키울 수 없다는 입장이니까 이 갈치는 부실에 올 수 없겠지만요. 아. 뭔가 불공평해. 박쥐도 뭔가 좀 더 맛있는 그런 거 먹었으면 좋겠는데. 물론 배는 안 고프지만요."
배가 고파도 어떻게든 참겠다고 생각하며 그녀는 살며시 자신의 책상 서랍을 바라봤다. 박쥐는 달콤한 거 먹어도 되나? 인간이 먹는 거 먹으면 큰일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녀는 갈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