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여로의 대답을 통해 유의미한 정보를 전허 얻을 수는 없었지만 혜승은 조바심을 느끼지 않는다. 원래 이 나이대 애기들이 그렇다. 산발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그때그때 말하기 때문이었다. 말을 정리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을 시기라 해야할까.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서는 조금 돌아가야한다. 쪼그려 앉아 여로의 눈높이에 맞춘 혜승이 재차 묻는다.
"자기 전에는 어디서 뭘 했는데?"
아마 부모님이 목화고의 교사인게 아닐까, 혜승은 추측해본다. 아니면 형제 자매가 목화고 학생일 수도 있겠지. 아무튼 이런 어린이가 보호자도 없이 홀로 돌아다니는 건 위험하다. 당분간은 같이 있어줄까.
"집에 어떻게 가냐고?"
혜승은 사실 별 생각은 없고 그저 귀엽다라고만 생각하고 있다. 혜승의 동생도 이렇게 귀엽게 누나, 누나하던 시절이 있었지... 그랬던 애가 불량아들이랑 놀아다닌다는 소식을 들은게 고작 엊그제다. 걔는 어쩌다가... 혜승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자칫 아련해질뻔한 분위기를 다급히 갈무리한다. 그러면서도 퍽 진지해보이는 낯짝을 하고서는,
>>0 situplay>1596979129>562 퇴원은 순조로웠다. 아직 흉이 질 수 있기 때문에 붕대를 풀진 못했지만 학교에 이렇게 빨리, 무사히 돌아온 게 믿기지 않았다. 확실히 좋은 병원인가.. 그렇게 생각하며 학교에 도착한 청윤은 잠시 기숙사 방에 짐을 풀고(라고 쓰고 내던져두고) 커리큘럼실에 향했다.
연구원은 여전히 심드렁한 태도로 치료는 잘 받았냐는 안부 인사를 했다. 청윤도 예상한 태도라 그냥 똑같은 사무적인 치료는 빨랐는데 흉터 떄문에 붕대를 풀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만 전했다. 연구원은 그 말에 걱정이라도 했는지 아직 레벨 2니 책 읽기 같은 이미지 트레이닝도 괜찮다며 저기서 책을 가져가라고 말했다. 청윤은 이에 뭐가 있는지 봤다. 대학생이 읽을 수준의 분량의 책이 5권이나 쌓여 있었다.
책을 방에 던져놓고 청윤은 인사나 할 겸 부실로 찾아갔다. 하지만 왠일로 아무도 없었고 자신의 자리에 놓인 코뿔소 모양 비스킷 3개와 우주 사탕 3개를 발견했다.
"세은이랑.. 은우 선배 선물인가?"
그렇게 말한 청윤은 미소를 지으며 비스킷을 하나 집어 먹었다. 비스킷은 의외로 달지 않았다. 신경써서 만들어준건가? 어쨌든 냉장고에서 커피를 한잔 꺼내 마신 후 어떻게 감사를 표할까, 고민하던 청윤은 게시판에 처음으로 쪽지를 쓰기 시작했다.
잠시 후, 쪽지를 남긴 청윤은 조용히 사탕을 빨며 부실을 나갔다. 아직 읽을 책이 한참 남았다.
그런 상황을 겪고도 평화로운 방법을 먼저 떠올리는 너는 그 순해 보이는 인상처럼 다정다감의 표본이라 느껴지는 것이다. 말끝이 흐려짐에 네 손에 들린 삼단봉을 보고, 살짝 시선을 들어보면 네 얼굴에 여전히 웃음이 걸려 있는 것을 본다. 정말, 그 삼단봉을 사람에게 휘두를 수는 있을까. 전혀 네게 어울리지 않는 것을 들고 있는 것에, 네 말처럼 아무 일도 없이 넘어갈 수 있길 바라게 되는 것이다.
".... 정말 있으면 좋겠네요. 살아서 졸업할 수 있게요."
사건이 커졌고, 당한 것도 있으니 상대도 알아서 사릴 것이라. 한동안은 아무 일도 없을 것 같지만. 평화로운 방법은 없을 것만 같을까. 더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예감을 느끼고 있던 것이었으니. 류화는 불안한 마음을 버리지 못한다. 먼저 네가 걸음을 떼면, 류화는 그 옆에서 너와 발걸음을 맞춰 걷는다. 너에게서 울리는 방울소리에 어디에 방울이 달려 있을까, 무슨 이유로 달아둔걸까, 호기심 어린 시선을 둔다.
"드물죠. 그래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더 안전하기도 하고요."
어쩌면 앞으로는 2인 1조로 순찰을 해야 될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을 하던 류화는 방울소리에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