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누구냐고 물은 건 다나순히 신분 확인의 의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부원이라면 그냥 두고, 아니라면 내보내기 위한 수단이었다. 혹시나 가족을 찾아온 초등학생이 멋대로 돌아다니고 있는 거라면 그걸 인도하는 것도 저지먼트의 일이었다.
그러나 누구인지 듣기도 전에, 적어도 그런 초등학생은 아닐 거란 확신이 들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학생이 하기엔 어딘가 어색할 법한 말투나 태도가 그 이유였다. 결국 나처럼 사탕 소란에 휘말린 사람 중 한 명이겠거니 예상했다. 뒤에 이름을 듣고 그럼 그렇지 하고 생각했다.
"강철현 선배님이시군요. 저는 천혜우라고 합니다. 1학년이에요."
철현의 유쾌한 태도와는 정 반대인, 지극히 차분하게 내 소개를 하고 고개를 꾸벅 숙였다. 일단 부원이 맞다면 더는 내가 신경 쓸 이유가 없었다. 나는 다시 책상으로 몸을 돌렸다.
"그 상태로는 순찰이나 다른 일은 무리실 테니 사유서를 작성해두시면 제가 올려둘게요."
보이는 그대로 저 저학년 모습으로는 제대로 된 활동은 커녕 사고나 안 나면 다행일 것이었다. 이런 돌발 상황에 대한 건 간단한 사유서 만으로 설명이 될 테니, 작성할 거면 작성하라 말하고 내 일을 보았다. 그러는 와중에도 신경을 한껏 당긴 채 귀와 꼬리의 은신에 힘을 주고 있었다.
'돌이킬 수 없는 일..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은우 너와 관련되어 있는 건 충분히 느껴진다.. 무슨 일을 겪고 있는 거냐, 은우야..'
아무것도 모르는 후배가 하는 헛소리로 들어달라고 했지만 헛소리로 들을 수가 없었다. 평범한 학생이었다면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며 넘기겠지만, 퍼스트클래스의 동생이 진지하게 얘기를 하는 것은 넘기고 싶어도 넘길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이 의미를 혼자서 파는 순간 위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 명 집결지로 불렀으니깐 너도 어서 가봐."
삼단봉을 챙기고 부실에서 나가려는 세은을 배웅하기 시작했다.
"그거는 우리 부장도 아주 자~~알 알고 있으니깐, 누가 다쳤는지나 알아오기나 하셔.'"
한양은 머릿속에는 많은 의문들이 들었지만 미소를 지으며 세은에게 어서 가라고 손을 흔들었다.
은우:이상형? 별 것을 다 궁금해하는구나. 그런가. 이상형이라. 이상형이라. (가만히 생각중) 은우:내가 지켜줘야만 하는 이가 아니라 아무리 못해도 내 뒤를 맡길 수 있는 그런 이가 좋아. 강하고 약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있잖아. 그 좀 얘는 믿음직스러다. 미덥지 못하다 이런 거. 은우:그 이외에는...내 나이 -2살까지는 오케이. 하지만 그 아래로는 좀 그렇고 연상은 별로 타입은 아니야. 은우:가장 중요한 것은....
은우:나를 너무 부담스럽게 여기지 않는 이려나. 이게 뭐가 중요하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의외로 꽤 중요하거든. 그 이외에는..사람이면 일단 오케이. 아. 귀여운 타입이면 좀 더 좋겠다 싶네. 고양이과 말고. (진지)
은우:하지만 이상형은 어디까지나 이상형이고... 이런 조건이 다 맞는 이는 없다고 자부하거든? 그러니까 그냥 적당히 넘겨. (찡긋)
이레는 제 시야를 가리고 있는 뒤통수를 피하여 옆으로 살짝 고개를 내민다. 한 명, 두 명, 세명... 그리고 네 명째가 본인이다. 즉 앞으로 세명만 기다리면 드디어 제 차례라는 뜻! 마침내 2시간 넘게 줄을 서있던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허리를 숙여 슬슬 저려오는 종아리를 문지르며 점차 줄이 줄어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러다 드디어 아무도 남지 않았을 때.
"무, 무슨...!"
눈 깜짝할 새 끼어든 사람이 푸딩을 채갔다. 이렇게 매너가 없는 사람이 있다니 통탄할 일이다. 하지만 오래 서있느라 피로도 쌓이고, 따질 용기도 없는지라 역시나 빠르게 포기했다. 그냥 푸딩이나 사자.
"네? 다 팔렸다니... 그럴 수가..."
이레는 세상을 다 잃은 표정으로 빈 진열대를 바라보았다. 현실의 가혹함에 슬퍼하며 벽에 기대자 저 멀리 새치기를 했던 이가 걸어가는 게 보였다. 그가 자신의 푸딩을 먹으려고 한다! 타인에게 위해를 가해서는 안된다고 하지만, 그 명제도 어디까지나 그에 걸맞은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게 옳지 않을까? 남의 것을 탐한 이에게 응당한 벌을 주는 건 나쁜 일이 아니지 않을까? 짧은 시간 도출해낸 자기합리화를 통한 결론은...
이레는 남자가 푸딩을 뱉는 모습까지 보고서야 뒤를 돌았다. 음식에서 꼭 음식 맛이 나야만 한다는 법은 없다.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다는 의미의 한정판이라는 점에선 일맥상통했으리라. 쓸데 없이 능력 낭비한 이레는 아쉬운 발걸음으로 기숙사로 향했다. 내일 또 줄 서려면 일찍 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