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이리라 좌우명 제 1번.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2번. 포기하지 않으면 어떻게든 된다! 이 두 가지는 항상 먹혀드는 불변의 법칙이라고 칭하기엔 부족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코 성공할 가능성이 적은 법칙 또한 아니었다. 때문에 리라는 끈질겼다. 예나 지금이나 웬만해선 결과를 봐야 했고, 그 결과가 가급적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뤄지길 바랐다. 랑을 향해 쏘아보내진 수많은 러브콜은 그런 노력에 포함되어 있었고 그건 오늘도 다를 바 없다.
"안녕! 저기. 사람 찾으러 왔는데 잠시만 안쪽 좀 볼 수 있을까? 고마워! 흐음. 어디어디, 어디 보자아~"
리라는 문간에 몰린 수많은 학생들을 능숙하게 상대하며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처음에는 사람의 몸으로 가려졌던 내부도 조금 기다리면 더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데굴데굴 구르던 눈동자는 머지않아 창가에 앉은 랑과 마주친다. 아. 찾았다.
"랑 언니이이~ 나 랑 언니~!"
또렷한 목소리로 랑의 이름을 정확히 부른 리라는 밝은 미소를 두른 채 손을 머리 위로 치켜들어 흔든다. 한없이 친근한 호칭을 곁들이면서.
"나 잠깐만 들어가도 될까? 고마워! 조용히 있을게~"
어떻게 어떻게 인파를 가르고 기어코 교실에 발을 들인 리라는 성큼성큼 걸어와 랑이 앉은 책상 앞에 쪼그려 앉는다. 턱은 책상 끝에 걸친 채로.
가끔 장난을 칠 때 포스트잇을 쓴다는 여로의 대답을 듣고서, 한양은 게시판에 누군가 장난성이 짙은 포스트잇을 올린 사람이 여로임을 알았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뭐라고 하지는 않았다. 장난성이 짙지만 짖궂지는 않은..그저 귀여운 장난수준으로 보이기에 뭐라고 나무라지는 않았다.
"마피아 게임 좋아하시는구나. 저는 그 게임에서 정치인을 잘 했는데."
한양도 마피아 게임이 생소하지는 않았다. 지금은 잘 안 하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밤에 자기 전에 가끔 두세 판은 플레이하고 잠에 들고는 했다.
"자..이제 붙였다. 수고했어요, 여로군. 이제 여로군 일 봐요. 저는 오늘 일찍 나가보려니깐."
그냥 얼굴만 확인했을 때 엎드릴 걸 그랬나,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더니(?). 문간을 보다가 아예 리라와 눈이 마주쳐버려서, 그리고 아주 또렷하게 랑의 이름을 부르며 리라가 손을 마구 흔드니 주변의 시선이 꽂힌다. 시선 자체는 상관이 없었지만, 그 직후 인파를 뚫고 기어코 교실에 들어와서 책상 앞에 쪼그려 앉는 리라를 랑은 빤히 내려다보았다.
"...아니, 바쁘진 않은데."
사실이 그랬다. 이럴 때 바쁘다고 말하고 싶긴 했지만 리라라면 그렇구나 하고 포기하기보단 구체적으로 뭐 때문에 바쁜지, 그럼 도와줄테니 이것저것 이야기하려고 할 확률이 높겠지. 그러니까 사실대로 말하는 게 낫다. 게다가 조용히 있는다고 하긴 했지만 다른 아이들이 그다지 조용하지 않다, 옆에 바짝 서는 건 아무래도 랑 때문에 무리인 것 같지만 그래도 주변에 잔뜩 자기들끼리 모여 있는 걸 보면 구경거리가 된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랑의 예측은 정확하다. 실제로 바빴다고 말했다면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 류의 논리를 내세우며 흔쾌히 팔 걷어붙이고 도와주려 들었을 것이기에... 어느 쪽을 택했던 눈치 좋게 사라지지 않을 거라는 사실은 자명했다.
"다행이다! 때맞춰 잘 왔네요~"
속 편하게 좋아하며 웃어보인 리라지만 사실 그 또한 주변에서 쏟아지는 시선이 아주 신경쓰이지 않는 건 아니었다. 적당히 거리를 띄우고 지켜보고 있긴 하지만 자기들끼리 모여 여러가지 말을 소근거리는 소리가 귀에 속속들히 날아와 박힌다.
"응? 언니 보고싶어서?"
농담 같지만 진담이다. 안 보고 싶었을 리가 있나? 이 귀중한 인재를. 리라는 가볍게 소리내어 웃다가 몸을 일으켰다.
"그것도 그렇고 하고 싶은 말 있는데. 여기는 사람이 좀 많아 보이고— 매점 가실래요? 제가 음료수 쏠게요!"
'하고 싶은 말'이라 함은 간단히 요약해 입부해라! 너 내 동료가 되어라! 의 연장선에 불과했고 그건 사실 여기에서 말해도 상관 없긴 했지만, 먼젓번에 했던 말도 진심인 만큼 여기서 언제나 그랬듯이 제안과 거절만 주고받고 싶지는 않았다. 오랜만에 봤으니까 잡담도 좀 하고, 그럴 수도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