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아니다! 렌이 웃음을 터트리자 제 꼴은 꽤나 바보같았을 지라도, 웃게 만든 것만으로도 좋아서 아무 상관 없어졌다. 마주 웃는 순간이 영원이길 바라는 아이네는 예쁜 것도 귀여운 것도 못하고 줄 수 있는 것도 없으면 재밌기라도 해야지, 그렇게 생각했다. 렌은 저가 그렇다고, 혼자 다 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쉽사리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을 싫어하지 말아달라 애써와서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렌이 너무, 지독하게도 예쁜 사람이라 저까지도 예쁘게 봐준다 생각하는게 더 쉽다. 정말, 사랑받는단 걸 이해하지 못해 코로리는 저와 다르다고 선을 그어버렸었는지도 모른다. 렌이 그 선을 넘어버린지 고작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았다.
"잠꾸러기 까치집이야?"
아이네는 뺨에서 간질거리는 렌의 머리카락에 작게 웃으며 꾹 뺨을 기대었다. 정수리에 턱을 괴는 건 하면 안 되지만, 뺨을 기대는 건 해도 되는 것 같다. 그때 렌의 반응을 생각하면, 부끄럽게 만들어버리면 토라지고는 하니까, 조심해야겠다 싶다. 뺨만 디밀어 포개두면 렌의 머리 위로 조금 무게감이 늘었을 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렌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부끄럽게 만든…ー!"
부끄러워했잖아! 분홍색 병아리 렌! 근데 벌써 안 부끄러워? 말을 하던 도중 뺨에 입맞춤이 남았다. 이제 저만 부끄러워하는 것 같기도 하다가, 여전히 렌도 부끄럼을 타나 싶고, 그러다보면 또 저만 부끄럼타는 것 같고 도저히 갈피를 못 잡겠다. 부끄러운 짓 하나 하지 않아도 아까는 숨어들더니, 부끄러울 짓이라고 생각한 건 안 부끄러워 하고. 아이네는 말을 고칠 수 밖에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내일 걱정은 내일 해도 상관 없긴 하지 ㅋㅋㅋㅋ 밖에 추우니까 감기 조심해 ㅋㅋㅋㅋ 김마리_너의 이름은 맑음 듣고 있는데 너무 코로리가 렌 생각하는 느낌이라 넘 좋다..... 이별 이후에도 너를 여전히 좋아한다는 내용에 >>눈이 부시게 파란 하늘을 닮은 내가 사랑한 너의 이름은 맑음<< 가사를 포함한 모든 가사가 렌 말하는 것 같아서 좋다...... 물론 코로리주 좋아하는 아티스트라고 했으니 아는 노래겠지만 큐큐 코로리주 노래취향을 생각하면 확실히 인팁 동족이 맞는것 같다(?)
5단 눈사람 만들었어 ㅋㅋㅋㅋㅋㅋ 이거 특정되나? 자랑하구 싶은데 슬프다~~~~ 나보다 크게 만들었어 ㅋㅋㅋㅋㅋㅋ 이제 집 들어간다!!! 웅 그거 아는 노래야~~~ 그걸로 알게 되었고!! 그 아티스트 노래 저번에 왕창 추천해주지 않았었나?????? 그때 너무 파랑만 잇으면 다 렌ㅇ라 하는 기분이라 말 안햇던거 같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봤는데 머리도 손도 얼어서 오타도 끝장나고 문장 흐름도 이상하구 난리네 ㅋㅌㅋ큐ㅠㅠㅠ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ㅋㅋㅋ 눈사람을 본인 키보다 크게 만들 만큼 밖에서 눈놀이를 오래 하면 안 되는 이유네………. 아무쪼록~~~ 나 무슨 노래를 듣든 맑음, 파랑, 여름 소재만 들어가도 아 이거 렌이잖아~~~ 하고 있고, 그런 노래가 조금만 사랑 노래 같으면 아 이거 코로리가 렌 생각하네~~~~ 해갖고 ㅋㅋㅋ큐ㅠㅠㅠㅋㅋㅋ큐ㅠ 그래서 저번에 추천할 때 그 노래를 뺐었어. 너무 얄팍하게 해석하나 싶어서… 근데 렌주도 같다 느꼈으니 뿌듯하기만 해 (о´∀`о)
잠꾸러기 까치집이라는 말에 렌은 작게 쿡쿡 웃음을 흘린다. 귀여운 단어에 엄한 생각만 하는 자신이 비교되어 더 민망한 느낌이기도 하고.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괜히 입맛만 다시는 파렴치한이 된 것 같달까.
뺨에 입맞추자 부끄럼을 타며 말을 바꾸는 아이네가 너무 귀엽고 예쁘다. 귀엽고 예쁘기 때문에 사랑하게 되는 걸까. 아니면 사랑하기 때문에 귀엽고 예쁘게 보이는 걸까. 아니, 선후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지 모른다. 아이네가 뺨에 입맞추는 걸 허용해주는 걸 보니 지금은 괜찮으려나 싶어 이번에는 입술에 쪽, 입맞춘다.
“마녀도 나랑 같이 숨었는데 어떡하지.”
여전히 붉은 기가 남아있는 얼굴로 키득거린다. 제 허벅지 위에 앉은 채로 얌전히 품에 안겨있는 못된 마녀님. 왠지 렌은 평생 괴롭힘 당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아이네가 제가 준 상처라면 기껍다고 말했던 것처럼.
“그리고 나 착한 아이 아닌데. 방금도 자꾸 놀린다구 삐졌으면서.”
렌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이마를 맞대려고 한다. 고개를 움직일 때마다 거슬리지 않겠다는 듯 베일이 혼자서 나풀거리며 둥둥 떠있는 듯 하다.
5단 눈사람 정도로 특정되진 않을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너무 궁금한데~~!~! 어제 너무 한참 놀았잖아 ㅋㅋㅋ 늦게까지 눈놀이하느라 고생했어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나도 사실 꿈 관련 소재나오면 다 코로리 생각하고 있어섴ㅋㅋ큐ㅠㅠㅠㅠ 내가 남말할 처지가 아니다 ㅋㅋㅋ큐ㅠ 하지만 노래 너무 좋은걸..... 오랜만에 노래 얘기 나온 김에
굿모닝, 그리고 굿나잇. 입술에 입술이 맞닿는 것이 무어라고, 인간들은 인사로도 사용하던데, 저도 렌에게는 많이 해보았는데 왜 부끄럽게 되는지. 아니, 부끄러워지는 이유야 알고 있지만 납득할 수가 없었다. 왜 나한테 입맞추는 걸까, 그렇지만 좋아해. 그러니까, 렌이 나한테 줬으니까 이제 내 거니까 안 물어볼래. 누군가 저를 좋아한다는 감각은 이상하게 서 있지 않는데도 발 끝이 구름 위에 닿는 것 같았다. 노랗게 물들어가는 붉은 노을빛 눈동자는 렌이 입 맞추던 순간 일렁거렸다. 고작 입맞춤으로도 안 돼, 정신 차려ー! 끝없는 꿈 속을 상상하고 말아 곤란했다.
"나도 아까 렌한테 숨었는데ー 그러면 안 돼?"
하지만, "나는 여기 말고 숨바꼭질 못 해." 아이네의 손 끝이 렌의 품에 닿는다. 렌의 몸 위에, 가지런히 내려앉은 다섯 손가락의 끝은 깃털처럼 가벼웠다.
"착해! 욕심쟁이도 못된 아이도 나야. 마녀도 여왕도 다 못 됐잖아."
안 그런 동화보다 그런 동화가 더 많다. 렌이 자신을 소개했던 말은 전부 사실 제 것이고, 렌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것은 전부 렌 같았다. 그러던 아이네는 이마가 맞닿자 문득 렌의 입술을 가만 바라보았다. 아까 물어버렸는데, 저번에도 물어본 적이 있다지만 그건 입술로 물어본 것이었던지라 신경이 쓰이고야 말았다. 인간들은 엄청 약하니까, 심지어 아이네의 몸은 늘 잠에 빠져있는 듯 작은 아픔 쯤이야 둔해서 느껴지지가 않았다. 렌의 품에 닿았던 손이 조심스레 올라왔다. 물어버렸던 아랫입술 위에 엄지가 닿았고, 쓰라릴까 아플까 느릿하게 훑어보려 한다. "…안 아파?
완성 전 사진은 괜찮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 키를 재볼 수는 없지만 일단 완성하고 나니 내가 눈사람을 올려다보고 있었어 ㅋㅋㅋㅋㅋㅋ 얼굴 만드는데 까치발해야돼서 눈코입이 몇번이고 떨어졌었다() 재밌었어~~~~~ 몸도 완전 멀쩡해! 스트레스따위 도파민 이벤트 연달아 터트려서 없애버린다 (о´∀`о)
아 나 그 분도 알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몽유는 안 들어본 거 같은데… 들으면 알 수도 있지만~~~ 그 아티스트 분은 청록이라는 노래로 알게 됐었다!
요즘은 멘탈힐링하느라 한 번 꽂힌 노래만 주구장창 듣고 있어 ㅋㅋㅋㅋㅋㅋ 백야_피터팬, 김승주_주인공의법칙 이 두 곡인데 노래 취향 맞는 거 같다니까 혹시 얘네들도 취향일까 싶어서 한번쯤은 들어보라구 얘기해봐~~
렌이 저를 폭 끌어안아오자 아이네는 살짝 대답을 미루었다. 자세를 조금 바꾸기 위해서였다. 렌의 무릎 위에 손을 디뎌 그 안으로 쏙 내려가버린다. 허벅지가 아니라 교차되는 발목 그 안쪽에 앉을 수 있도록. 눈높이가 가까워지는 건 포기해야겠지만, 이러면 제일 렌의 안 쪽이야! 그러고서는 가지런히 모아두었던 두 발을 밖으로 내었다. 발 끝이 닿아있던 허벅지 위로 이번에는 허벅지가 닿을 것이었다. 그러면 이제 두 팔이 렌을 마주 안으려 하더니, 옆으로 앉아있는 자세에 품이 맞물리듯 폭 끌어안지 못하니 다시금 렌의 목 뒤로 팔을 감았다. 아이네는 그럼 만족한듯 렌의 가슴팍에 폭 기대어 올려다본다. "지금처럼 이렇게?" 칭찬을 바라는 듯 입꼬리는 조금 말려있고, 눈은 기대감을 담은 채 반짝거린다.
"응! 그래서 열심히 괴롭히고 있어."
생각해보면 첫만남부터 나는 널 괴롭혔어. 분명 자백인데, 말갛고 따뜻한 마음이 묻어난다. 괴롭힌다는 말을 사랑스럽게 말하는 방법은 학교에서 배웠는지, 속살거려오는 렌에게 응하듯 똑같이 속살거리면서 답하고, 깜빡 눈을 꼭 감듯이 눈웃음 지었다. 이내 렌이 엄지 손가락을 핥아버리니 파르르 떨면서 놀라 사라져버리지만. 오늘 하루에만 렌에게 넘어가지 않겠다고 몇 번은 말한 것 같은데, 또 넘어가버리고 만다. 사실 스스로도 이미 전부 넘어가버리고 알고서 한 말이기는 했지만!
"…손가락은 아이스크림 아냐."
이상한 기분을 무어라 정의내리지 못했다. 렌을 만나고서부터 마음대로 안 되는 감정이 무슨 이름을 갖고 있는지 알게 되고야 했지만, 지금 이 기분은 어떤 감정인지, 나쁜 짓을 하는 것 같은데 나쁜 짓인지는 모르겠고, 온 몸의 신경이 곤두서 긴장되는 느낌. 예민해지는 거라기에는 렌에게만 신경이 쏠려서 예민하다고도 말 못 하고, 왠지 떨리기까지 했다. 아이네는 이름 모를 감정에 이름 찾아주기를 뒤로 미루고, 렌의 엄살대로 "아프지 마." 입술이 맞닿기 직전 속삭이며, 살며시 입 맞추었다. 입술이 닿는 감각이 이상할 만큼 또렷해서 촉 소리도 남기지 못하고서 다시 떨어진다. 입 맞추었다기보다는, 입술이 맞닿았다 떨어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크지~~!!!!~! 진짜 엄청 자랑하고 싶었다구~~~~ 응 이번에는 혼자 만들었어 ㅋㅋㅋㅋㅋㅋ 눈사람 만들 때 늘 누구랑 같이 했었는데 이번에는 혼자여서 눈덩이 무겁구나 체감했어………… 굴리는 것도 일이고 들고 나르는 것도 일이구 나보다 크니까 3단째부터는 쌓는 것도 아이고 하면서 했어 ㅋㅋㅋㅋㅋㅋ
다행이다~!!!~! 야호 이번에도 성공! (о´∀`о) 아 맞아 ㅋㅋㅋㅋㅋ 지갑도 오늘 찾았는데 화요일에 카드 재발급 했던 것도 오늘 받았다…… ㅋㅋㅋㅋㅋㅋㅋ 하루만 더 참아볼걸 ㅋㅋㅋ큐ㅠㅠㅋㅋㅋㅋㅋㅋ 카드 워낙 낡아서 재발급해야하긴 했지만 카드 등록 다시해야하는 거 귀찮아서는 큐ㅠㅠㅠㅠㅠㅠ
몽유 지금 들어보는데 역시 한 번은 들어본 노래였다~!! 노래 추천할 때 분위기도 보는 편이라 코로리 같단 생각을 안 했는가봐, 가사 찬찬히 읽어봤는데 이거 완전 코로리 아녀…… () 노래 마지막 즘에 한 번 끊고 멜로디 바뀌는 것도 장난치는 거 같아서 그 부분도 변덕쟁이 청개구리 김코로리 생각나서 재밌다~~
그저 끌어안았을 뿐인데 이내 더 안으로 파고들어와 이내 목을 끌어안아 온다. 아이네의 행동에 렌은 귀 끝이 달아올랐다가 이내 시선을 피해버린다. 물론 함께 침대에 누워 잠이 든 게 일주일 전이었지만, 그리고 방금 전에 평생을 약속하는 혼인 의식을 했다곤 하지만...... 역시 이렇게 가까운 신체 접촉은 꽤나 자극적이라고 생각해버린다. 허벅지가 맞닿는 것도 그렇지만 시각적으로도..... 어쨌든 순진무구한 아이네의 눈빛을 피해버린 렌은 결국엔 긍정도 부정도 하지 못한다.
”......그래도 살살 괴롭혀 줘요.”
어쨌든 연애도 무엇도 처음인 렌은 쑥맥처럼 굴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그래도 거꾸로 업었다고 생각하면 좀 나은 것 같다며 딴 생각도 해보고. 그래도 다행인 건 자신만 간지럽고 부끄럽고 민망한 느낌은 아닌 모양이다. 복수라도 되는 양 손가락을 핥은 것에 아이네가 놀란 표정을 짓자 렌은 그나마 숨을 내쉰다. 하지만 곧 제 꾀에 제가 당한 듯 아이네가 입을 맞춰오자 심장이 떨려오며 차마 눈도 감지 못했다.
감질나게도 슬며시 닿았다 떨어지는 입술에 렌은 결국 홀리듯 따라가 입술을 겹쳤다. 밀어붙이듯 몸을 기울이면서도 아이네가 뒤로 넘어가지 않게끔 한 팔로 등 뒤를, 한 손으로는 머리를 받쳐 안았다. 상체가 꼭 맞아들듯이 밀착된 상태로 눈을 감고 부드럽게 입맞춰가는데, 그래도 여름의 초입에 서툴렀던 입맞춤은 이제 한 계절 사이에 조금은 나아진 것 같다.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큐ㅠㅠㅠㅠ 렌 너무 귀엽다…… 아마 코로리가 코로리라서 별 일 없을 거란 생각이 들긴 하는데… 그냥 연하의 매력이 넘쳐흘러 ㅋ큐ㅠㅠㅠㅠㅋㅋㅋ큐ㅠㅠ 아직 학생이니까 학생스럽단 생각도 들고 ㅋㅋ큐ㅠㅠ 몸만 다 컸단 그 느낌이랄지~~~~ 하필 코로리가 아무 생각없어서 더 곤혹스럽게 만드는 거 같고()
그래도 두시간? 걸린 거 같애 ㅋㅋㅋㅋㅋㅋ 눈 오리 만드느라 두시간만 놀진 않았지만()
대신 아직 교통카드가 없어서 또 집을 못가는 상태야() 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현금 뽑았지만~~~~
코로리를 변덕쟁이로 만들 생각은 없옸는데 ㅋㅋㅋㅋㅋ큐ㅠㅠㅠ 하는게 너무… ㅋㅋㅋ쿠ㅜㅜ 귀여우면 다행이지만~~
숨어도 내 손에 잡히는 곳, 여기 아냐…? 칭찬을 바라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시선을 피해버리니 눈썹에서도 실망감이 드러난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렌의 손에 잡히게 숨을 수 있는 곳, 아이네가 유일하게 숨바꼭질을 할 수 있는 곳은 이 품 안이 맞았다. 그렇다면 제대로 숨지 못해서 그렇다 답을 할 수 없었던게 아닐까, 아이네는 목 뒤로 감은 손을 풀어야 하나 시선을 그리로 향했다가, 왜 물들었어?! 렌의 귀 끝이 붉어진 것을 발견하였다. 품 안에는 곧잘 안겼고 안아주었던 것 같은데, 아이네는 정말로 부끄러움의 기준이 점점 더 헷갈려져만 간다.
"…응, 힘내볼게!"
감기도 옮지 않는 신님이지만, 부끄러움은 옮았다. 붉어진 렌의 귀 끝을 본 이후부터는, 언제 따라 물들었는지 아이네의 귀 끝도 달아오르고 말았다. 아니, 렌이 손가락을 핥았을 때부터 붉었던가. 아이네는 이 이상한 기분을 들게 만든 건 분명 렌 때문이라고 확신했는데, 그렇다는 건 렌도 이런 기분이 드는지 궁금해졌다. 좋아하는 이와 같은 생각이나 감정을 공유하고 싶은 건 당연한 것 같은데. 하지만 차마 물어볼 새는 없었다.
웅, 작은 소리가 잇새로 새어나왔다. 눈을 감으면 의존할 수 있는 감각은 넷 밖에 남지 않으니 더 두드러지게 느껴지고 만다. 제 몸이 뒤로 넘어갈듯 기울어져오는 무게감이 크게만 느껴져 흘러나오고만 소리였다. 여지껏 몇 번 숨을 섞어왔지만, 오늘도 입 맞추었지만, 매번 서툴렀던 것만 같다. 오늘만 해도 울며 매달렸고, 저번에는 열에 못 이겨 스러졌고, 성급하게 굴었던 때는 아예 멈추어버리고서 다시 입 맞춰야 했었고. 아이네는 이름 모를 감정에 조금 휩쓸리고 말았다. 제 숨을 온전히 전부 내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 감정에게 물었을 뿐이었다.
머리와 등에서 제 몸을 받치고 있는 커다란 손이 느껴졌다. 렌의 목 뒤로 감고 있던 팔에 힘을 주다, 더 이상 팔에 힘을 주어봤자 무의미하다 느껴질 때. 그 때 무심코 고개를 살짝 틀어버렸다. 순간 깊게 닿아버리니 스스로도 놀라 몸을 움찔거리고, 바로 입술을 떼어내려고 하였다. 렌의 가슴팍을 꾸욱 밀어내면서까지. 입술이 떨어졌다면 아이네는 확 달아올라 있는 얼굴로, 정리되지 않은 숨소리를 채 숨기지도 못하고, 방금 제가 무슨 짓을 했는지 저도 모르겠다는 얼굴로 부끄러움이 잔뜩 어린 표정으로, 입술을 꼭 물고서 렌을 바라보았을 것이다.
내가 보기엔 얘가 문제인 거 같애……………………………………………………………. 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렌이 둥지에 오고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얘가……… 얘가 문제같어……………………………………. () 불쾌하다면 고쳐볼테니 꼭 말해줘……………………………………………………….
>>875 렌이 렌이고 코로리가 코로리라 별 일 없을 것이라는 걸 내가 잘 아는데, 내가 내 욕망과 싸우느라 문제야 ㅋㅋㅋㅋㅋㅋ큐ㅠㅠ큐큐ㅠㅠㅠㅋㅋㅋ큐ㅠㅠㅠㅠ 진정해 글러먹고 쓰레기 같은 나야......... 렌은 아직 학생스럽긴 하지. 고3이고 곧 대학생이겠지만~ 아직 키도 더 클 수 있으니 몸도 덜큰 걸지도?(?) 코로리의 무자각 플러팅이 정말 맛있다고 생각합니다(끌려감)
눈오리도 만들었냐구~~~ 나도 눈오리 집게 사고싶다~~!~!
교통카드 없이 집에 잘 도착했어?
>>87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귀여워 미치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렌한테 저런 미니렌 보여주면 부루퉁한 표정으로 “.....무슨 의미인데요.” 하면서 코로리 흘길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
ㅋㅋ쿠ㅜㅜㅠㅠㅠㅠ으아아악 물어보길 잘했다~~~~!!!!!!! 계속 계속 옆으로 앉아있었어!!!! 처음에는 무릎에 앉아있을때는 코로리가 무릎 모으고 아예 웅크려잇던 거라 다리도 안에 있던 거라…… 아예 렌 아빠다리 하고 있는 발목 안쪽에 앉았을 때도 방향은 그대로지만 렌 다리 위에 걸쳐서 다리 내놨다고 생각한 거였어!!!!!!!!!! 으하학 ㅜㅜ 쿠ㅜㅜㅜ쿠ㅜㅜ 렌 반응 왜 이렇게 큰가 했네!!!!!!!!!!!!!!!!!!!!!!
아냐 ㅋㅋㅋ큐ㅠㅠㅠㅋㅋㅋㅋㅋ 충분히 밀착되어 있었고 아까동안에도 코로리가 암생각없이 별별짓 다 해놨으니 ㅋ큐큐ㅠㅠㅠㅠㅠㅠㅠ 업보가 스노우볼~~~ 짱커졌다~~~!!!!~!!!!! 만 하고 있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쾌할 걱정은 안 해도 되니까 ㅋㅋ큐ㅠㅠㅠ 천천히 가져와~~~ (о´∀`о)
살살 괴롭혀 달라는 제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기는 한 건지. 힘낸다는 말은 해맑기만 하다. 살며시 맞닿기만 했던 입맞춤은 렌으로 인해 진한 입맞춤으로 변한다.
자극적인 감각에 휩쓸리며 입을 맞추던 렌은 아이네가 갑자기 움찔하며 밀어내자 쉬이 밀려나 입술을 떼어냈다. 방금까지만 해도 목을 끌어안으면서 서툴지만 마주 입맞춰왔을 때는 언제고 가슴팍을 밀어낸 양 손은 다급하기만 하다. 입술은 떼어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숨결이 닿을 만큼 가까운 거리였기 때문에 렌은 아이네의 표정을 그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엄청나게 부끄러워하는 얼굴. 이전의 입맞춤과 그렇게 다를 바를 느끼지 못했던 렌은 열기 어린 눈동자를 깜빡이며 아이네의 목덜미에 얼굴을 부볐을 것이었다. 왜 그러냐는 듯이.
잘 자구 민망해하지마~~!!!~!!! ㅋㅋ큐ㅠㅠㅠㅠ 난 뭔가… 렌주한테 보일 꼴 못 보일 꼴 다 보였단 느낌이라 이런 걸 갖고 뭘……… (*´꒳`*) 이란 감각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방금 집들어왔다~~~~ 퇴근이 늦기도 했는데 눈사람 잘 있나 확인하러 갔다왔더니 ()
지금에서야 입맞출 때 고개를 트는 이유를 알게 되어서, 처음 제 의지로 고개를 틀어버린 거라, 아이네는 지금 제 상태가 옳은지 그른지, 이래도 되는지가 궁금했다. 아니, 무얼 하고 있느냐고 물어보면 답도 할 수 없었다. 애초에 맞고 틀리고를 따질 수 있는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울렁거리고 뜨거워서, 인간들의 애정표현은 기준이 어렵고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게 많아서, 특히 키스가 그래서. 인세를 구경할 때는 사랑하는 사이에 하는 약속의 증표 같은 건 줄로만 알았는데, 지금은 꼭 괴롭히는 것만 같았다. 발가락 끝까지 힘이 들어가 꼭 오므리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온 몸이 긴장하는게 맞는지. 그렇다고 괴롭냐, 물으면 그건 또 아닌 거 같은데. 렌이 말한 살살 괴롭혀달라는 말은 이런 거였을까, 제가 말한 괴롭힌다는 건 이런 뜻은 아니었는데, 렌도 지금 괴롭혀지는 기분일까.
"…렌, 기분 좋아?"
작은 물음이 톡 떨어진다. 늘 동그랗게 뜨고 있던 눈이 조금, 살짝 눈꺼풀이 내려왔다. 이 기분도 렌도 똑같이 느끼고 있을지, 혹은 저만의 것인지, 제가 이상한 건지, 확신이 없는 탓이기도 했고 조금은 힘이 부치는 탓이기도 했다. 눈 깜빡이는 속도가 느렸다. 속눈썹이 내려앉고 올라가는게, 새하얀 탓에 깃털이 흔들리는 것도 같다. 아이네는 답을 기다렸다. 그 여름날 무도회장 같던 해변가 속에서 렌에게 말했던 것처럼, 처음으로 렌을 둥지로 들여버린 날 똑같이 따라해버린 것처럼, 물어볼 사람도 제게 확신을 줄 수 있는 사람도 렌 밖에 없었다. 렌이 괜찮으면, 좋다고 하면 그럼 괜찮은 거고, 좋은 거라고.
하지만 답을 계속해서 기다리지는 못했다. 렌이 목덜미에 얼굴을 부벼오자 또 움찔거리고서는 고개를 숙였다. 밀어냈던 가슴팍의 옷을 손끝으로 쥐었다. 계속 입 맞춰달라고 어리광 부리는 것이라 생각해서, 하지만 답을 듣기 전에는 다시 키스할 수는 없어서 그 아랫 입술을 다시 한 번 물었다. 콕 물어버리고서 도망갔던 아까 전의 것과는 달랐다. 꼭 사탕을 빨아먹는 듯했다. 입술로 물어 그 안에서는 이로 가볍게 물기도 하고, 핥기도 하고, 살짝 입술을 떨어트렸다 다시 물기도 했다. 나는 소리마저도 사탕을 먹을 때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렌은 사람이고 사탕이 아니라 녹일 수는 없다. 아이네는 이 정도면 렌의 기분이 달래졌을까, 싶을 때 입술을 살짝 떨어트려 놓으며 렌을 바라보았다. 그 눈은 어딘가에 홀린 듯 했고, 그렇지만 너와 눈을 맞추려 했다. 뺨도, 입술도, 귀 끝, 이마마저도 점점 상기되어 발갛게 물들었고 하얀 레이스 베일은 이 움직임들에도 흘러내리지 않고서 영원히 숨겨줄 수 있단 듯 두 머리 위에 폭 덮어져 있었다.
>>881 무자각 플러팅이라는 말로 표혀해도 되는걸까…………라는 생각 밖에 안들었어 ㅋㅋㅋㅋㅋ큐큐ㅠㅠㅠㅋㅋㅋ큐ㅠㅠㅠ 그치만 너 진짜 할거야???? 진짜??????? 라고 몇번을 물어봐도 렌 또 삐지면 안 된다고 저러시네………………………………. 내가 보기엔 렌이 렌이라 별 일이 없고 코로리가 코로리라 사고를 쳐 () 이거 그거 아니냐구 무슨 창이든 막는 방패와 무슨 방패든 뚫어버리는 창 ㅋㅋ큐ㅠㅠ큐ㅠ큐ㅠㅠㅠㅠㅠㅠ 코로리야…………… 얌전히 있어라…………………………… 인간에 대한 공부를 좀 해라……………………………………………………. 렌 더 크면 코로리가 콩나무라고 좋아하겠다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ㅋㅋㅋㅋ 쑥쑥 자라요~~~ 렌 보고 "또 클 수 있어? 언제까지 클거야?" 하구 인외 질문 할 거 같애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눈오리 집게 7개 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왕오리집게도 사려다 여긴 눈 그만큼 안 오니까~ 하고 안 샀는데 샀었다면… 눈놀이 하느라 4시까지 놀았을 지도 몰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통카드 하나 회사분한테 빌렸어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오늘 카드 받았다~!!!~! 이제 다시 돈도 쓸 수 있고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있어 ㅋ큐ㅠㅠ큐ㅠㅠㅠ큐ㅠㅠㅠ
렌이야말로 귀여워 미치겠다 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부루퉁해져서 흘기는 거냐구~!!~!!~!!~~ 코로리는 암 생각 없이 "귀엽지이! 꼬마 렌이야! 매일매일 데리구 다니고 예뻐해줄 거야!" 하고 해맑게 꼭 뺨에 문댔다가 뽀뽀해줬다가 다 할 거 같지 ㅋ큐ㅠㅠㅠㅠㅠㅠ 아……………꼬마렌으로 얼굴 가리고서 렌이 했던 말 따라할 거 같애져서 비상이다 ㅠㅋ큐ㅠㅠㅠ큐ㅠㅠㅠㅠㅠ "무쯘 이미인떄요." 하는 순간 렌 개크게 삐지는거 아냐………………??? ㅋ큐ㅠㅠㅠㅠㅠㅠ
달아오른 얼굴로 잔뜩 부끄러워하는 표정인데 자세히 보니 조금 겁을 먹은 것 같기도 하다. 그러다 툭 던져진 물음에 답을 하기도 전에 아이네가 아랫 입술을 머금어버린다. 장난치듯 물고 핥는 행위에 렌은 앓는 소리를 냈다가 이내 제 반응을 살피듯 바라보는 얼굴에 렌은 결국 얼굴을 그 목덜미에 다시 숨겨버린다.
“응...... 좋은데, 참기 힘들어.”
낮은 한숨과 함께 나온 말이 아이네의 목덜미를 간지럽혔을 것이었다. 둥지로 오지 말았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가 그럼에도 단둘이 같이 있는 게 좋으니까. 예민하게 달아오르는 감각도 섞이는 숨결도. 제 행동에 놀란 듯 떨려오는 아이네의 반응도 표정도. 너무 유혹적이라서. 끝까지만 안 하면 되지 않나? 하는 나쁜 생각을 해버린다.
그렇다고 아이네가 일부러 저를 충동질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아서. 그럼에도 렌은 조금 심통이 나 아이네가 그랬던 것처럼 목덜미에 이를 댄다. 그렇다고 꼭 물지는 못하고 무는 시늉만 하다 이내 목을 타고 점점이 입맞춤을 남긴다. 귀에 닿을 즈음에 귓볼을 살짝 깨물고 떨어진다.
가능하다면 다시금 입을 맞추려 했을 것이었다. 허튼 소리지만 눈물만 단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