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결코 보이고 싶지 않은 장면을 보여버렸다. 그 순간 내 불쾌함은 근래 최고점을 찍었다. 과거, 중학교 때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그 때는 상대가 2학년이었다.
느닷없이 방과 후에 찾아와 시간 좀 내달라더니, 느닷없이 고백을 해왔다. 거기까진 상관 없었다. 똑같이 거절했다. 그 때는 학업 만을 변명으로 삼았다는 차이는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 후였다. 상대가 제법 인망이 좋았던지, 주변에서 나를 향해 수군대기 시작했다. 무시했지만, 끝까지 무시했지만, 더는 아무 말도 안 들려오게 될 때까지 약한 환청 증세가 있었다.
그 때가 머릿속에서 리플레이되며 그 시기의 짜증이 지금에 덧씌워지려 하고 있었다.
그러려던 찰나에, 이경의 표정이 눈에 비췄다. 명백히 당황한 사람의 표정이었다. 혹시 고의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자 불쾌함이 조금 누그러졌다. 일단 변명을 들어보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들어보니, 그럴 만 했다, 라는 결론이었다. 분명 왔을 때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제대로 본 건 아니니까 먼저 있을 수도 있었다. 이 시간에 여기 있을 만한 이유도...
나는 조용히 눈을 굴려 이경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었다. 그리고 말했다.
"혹시나 해서 묻겠는데, 여학생이 아닌 거죠?"
혹시, 만약에, 설마 라는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확인차 물어보고 비로소 표정을 풀었다. 나도 이경도 이런 상황이라면 서로 말을 맞추는게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
"됐어요. 오늘 본 걸 함부로 떠들고 다니지 않겠다고만 하면 나도 본 걸 입 다물어 줄게요."
숨어 있었다는 걸로 보아 원해서 저런 차림을 하고 있는게 아닐 것이었다. 그렇다면 서로 입 다무는 걸로 합의하자, 그렇게 말하고 나는 내 길을 가려 했다.
순찰을 이처럼 기다린 1학년은 없을 것이다. 매일매일 근무표를 보며 방긋 웃고 지나간 나날도 며칠째였다. 오늘 같이 순찰할 상대는 월광고의 저지먼트 둘과 목화고 저지먼트의 부부장 한양이었다.
"안녕하세요오~ 목화고 저지먼트의 1학년 한아지입니다아~ 부부장님 빼고는 초면이네요~ 모두 잘 부탁해요오~"
방긋방긋 웃으며 모두를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것이다. 첫인상이 순해 보였던 탓인지 월광고의 저지먼트 부원들의 얼굴에도 어느새 웃음이 떠올라 있다. 순찰하는 분위기는 꽤나 좋고 매끄러운 스몰토크가 오고갔다.
그 와중에 무언가 떠올랐는지 아지는 부부장의 얼굴을 흘끗흘끗 본다. 지난번 혜우와 함께 순찰했다가 무서운 일이 있었다고 들었다. 하지만 다른 학교 저지먼트와 있을 때 그런 얘기를 하면 명예롭지 못한 것 같아서 그에 대해서는 자세히 묻지 못하겠다.
"저어 부부장님~"
그래서 일단 불러보고서 자신이 걱정되는 부분을 어떻게 물어야 할지 느릿느릿 고민을 해보는 것이다. 지난 번에는 랑 선배의 도움으로 괜찮았지만 자신도 큰일날 뻔한 적도 있었다. 저지먼트의 일은 사실 꽤 위험하고 자신은 전투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게 아닌가!! 이런 고민을 아지는 남몰래 하고 있었기 때문에 도움을 구할 사람이 필요했다. 침묵이 흐른 뒤 입가에 대었던 손을 떼고서 묻는다.
"부부장님은 위급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이렇게~??"
삼단봉을 양손으로 들어올려 내리치는 시늉을 어설프게 내 본다. 월광고의 저지먼트 부원들이 그걸 보고 웃지만 그 웃음은 비웃는 것이라기보단 뉴비를 바라보는 고인물의 웃음과 같았다. 즉, 핥고 싶어하는 느낌이 다분하다는 뜻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