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포대의 무게중심이 뒤로 쏠려서 넘어질 뻔한 것을 얼른 받았다. 이제 손을 놓아도 되겠지만 혹시 몰라서, 여전히 포대를 받쳐든 채로, 자신을 올려다보는 시선을 마주한다.
"어."
응, 이나 맞아, 같은 대답 대신 짧은 어. 한 마디. 이건 맞다는 뜻이기도 했지만, 소예가 바로 이름을 알아맞췄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다... 랑은 소예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뭔가 이름을 알아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 타이밍이 아닌가 싶어 랑은 잠시 시선을 굴리다가 입을 연다.
"이름이 기억이 안 나는데."
이럴 떈 정공법이다. 자신의 시선보다 꽤 아래에 있는 소예를 쳐다보면서 느릿하게 눈을 깜빡인다.
갈취는 잡혀가죠. 인지하지 못했다고 하여도, 어느정도 상은 갈취라고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는 법입니다. 말의 소통오류가 한 번 더 있었지만.. 그정도야..
"수색에 열심인 거니까요. 신경을 분산시킨 것 같아서 오히려 미안해지네요." 사과에 자신도 생각지 못했던 점이 있다며 말한 다음 괜찮은지 아닌지 알 수 없기에.. 조금 가까이 다가와서 살짝 살펴보려고만 합니다. 허락 없이는 손은 안 대는 거죠. 당연하잖아요?
"털지 않아도 괜찮다면 상관없지만요." 안티스킬이 오는 듯이 일사불란한 소리가 들리자 자신도 수색하며 발견한 샹그릴라가 몇 알 담긴 작은 통과 잭나이프를 보여주려 합니다. 사실 조금 다가온 건 이게 본론이었던 걸까요. 흉기를 든 쪽이 호위 명목이었던 걸까. 라고 생각할지도?
"안티스킬이 오면 인계하고 돌아가야겠네요." 샹그릴라 거래만으로도 잡혀가겠지만. 상해를 입힐 목적이 명확했으므로. 라고 생각했을 거에요.
>>399>>413 에서 답해주셨으니..어릴 때 잠옷은 제가 잘 모르는고로 슈뢰딩거의 잠옷으로 하고...어...지금 잠옷은 세트 잠옷인데 상의는 끈으로 된 소매 차림이에요(하의는 대충 체크무늬) 잠깐 편의점 갈 일있으면 위에 대충 가디건 걸치고 나갑니다. 세트 잠옷을 세트로 안입는 애임
>>399 늑대는 반만 잠든다라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랑:나는 사람이다.) 잠을 깊게 자는 편이 아니라서, 항상 들리던 소리가 아닌 불규칙적인 소리에도 금방 깨는 편인데...
일단 잠옷은 어릴 때나 지금이나 품이 큰 셔츠 한 장이면 충분하지, 어차피 누가 볼 것도 아닌데 뭘 어릴 땐 따로 사 입히질 않고 그냥 대충 아무거나 갖다 입힌건데 그게 버릇이 된 느낌 잠버릇이라고 할 만한 건 으음, 잔뜩 웅크리고 자는 거랑 잘 때 입가에 뭐 가져다 대면 질겅질겅 씹는 거려나... 아무것도 없으면 한없이 웅크리고 잠들어서 품에 안을 만한 걸 놓아주면 그만큼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애기땐 씹는 버릇만 있었는데 커가면서 많이 웅크리게 됐다!
오늘따라 왜 이럴까. 두 번이나 기억을 착각하거나 말의 의미를 착각하는 일은 근래 없었다. 특별히 몸이 아픈 것도 아니었다. 혹시나 싶어 머릿속으로 조금 날짜를 짚어보니, 예상되는게 아주 없지는 않았다. 없는 것이 좋았을 것을.
수경은 말마다 대응하기 편하게 해주는 분위기를 두른 사람인 듯 했다. 달리 표현하자면 말의 꼬투리를 잡지 않으니 그만큼 불필요한 회화가 없어 편했다. 반복된 내 실수를 그럴 수도 있다며 넘어가주는 것에 감사함을 느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오는 기척을 느꼈을 때는 반사적으로 몸을 움츠리며 경계의 눈으로 수경을 보았다.
"...그, 괜찮아요. 어차피 돌아가면 씻으니까요."
먼지 정도야 얼마가 묻어도 상관 없었다. 어차피 볼 사람도 없었다. 내가 먼지투성이가 되든. 피범벅이 되어 흙바닥을 구르든.
수경이 회수한 샹그릴라와 잭나이프를 보고 있으니 바깥과 연결된 길로부터 안티스킬이 진입했다. 빠르게 다가온 그들에게 다가가 내 소속을 말하고 이곳의 상황을 연이어 설명했다. 샹그릴라와 잭나이프의 처분은 저지먼트에서 맡기로 했다. 안티스킬 쪽에도 어떤 끄나풀이 있을지 모르니까. 안티스킬이 수경에게도 소속과 경위를 묻는 것을 끝내면, 수경을 보며 말했다.
행복한 삶이 깨지는 순간이란 언제나 처참하기 그지 없다. 이를테면 우리가 겪었던 일이 대표적이지 않을까. 그때 그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아무도,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상상할 수 없었던 일 때문에 우리는 모든 것을 잃었고, 단 둘만이 남게 되었다. 허나 세간에선 우리 둘만 존재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야 당연한 일이다. 우리 둘만이서 살아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으니까. 그렇기에 우리 둘은 이내 다섯이 되었다. 하지만 셋은 우리 둘과 섞이지 않았고 우리 둘이 다가갈 수 없는 벽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 둘은 여섯이 되었다. 장벽은 더 높아졌고, 숨조차 쉴 수 없을 정도로 점점 좁혀졌다.
-아. 그렇구나. -결국 우리들은...
둘은 이내 셋이 되었다. 셋은 봉쇄된 공간으로 들어섰고 새로운 공간을 맞이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을 보고 체험했으나 결코 좋은 기억이 아니었다. 나는 이를 악물었고, 다른 하나는 펑펑 울었다. 머리가 깨질 것 같고, 모든 것이 어지러웠다. 우리와 셋이 된 마지막 하나는 미안하다고, 정말로 미안하다고 몇 번이고 이야기하며 우리를 감싸안았다. 그러면 다른 하나가 펑펑 울었고 나는 고개를 숙였다.
레벨.
무슨 의미인지도 모를 새로운 이름표가 우리에게 붙었다. 어른들은 이번에도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나와 하나를 무시하는 듯한 목소리와 눈빛. 그 모든 것이 날카롭게 가슴을 찔러댔다. 마지막 하나가 화를 냈으나 가슴에 박힌 가시는 뽑히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았다. 어딘지도 모르겠고 너무나 낯선 그곳은 너무나 차갑고 딱딱했다. 레벨이라는 것이 나와 다른 하나를 억압했고 우리와 같은 이들이 우리를 무시했다. 너희는 레벨이 낮으니까 차일드에러가 될 것이 뻔하다고. 너희 운명을 탓하라고.
그렇다면 레벨이라는 것이 높아지면 그런 소리를 듣지 않을 수 있을까?
강해지고 싶었고 강해졌다. 아무도 나를 무시하지 않고 다른 하나를 건드리지도 않고 무시하지 않았다.
무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더 이상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나와 다른 하나를 괴롭히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그런 상상할 수 없었던 일조차도 더 이상 우리의 삶을 파괴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말도 못할 정도로 이를 악물고 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