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귀찮다는 듯이 뒤를 돌아보는 학생들이다. 이번에도 실실 웃는 아지 mk2나 나올 줄 알았나본데 큰 신장에 선글라스, 막 수선한 스카잔까지. 만만해보이지 않는 외형에 멈칫한다. 이때 아지는 학생의 팔을 잡고 달렸어야 했다. 그러나 아지는 아지라서 속도가 느린 바람에 가로막힌다.
"가던 길 가세요~ 예??"
애써 허세를 부리는 불량배 하나가 랑에게 턱을 치켜올리며 말해보인다. 그러던 와중에 무리의 다른 하나는 아지의 앞을 막아선다.
"봐봐. 한 푼도 없어? 얼빠진 얼굴을 보면 돈이 있다가도 줄줄 흘리고 다닐 것 같다마는."
아지는 이때쯤에야 대화가 통하지 않을 것 같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귓볼을 살짝 누르고서 전화번호부에 저장되어 있던 이름을 읊는다.
아지는 자신을 콕 짚어 묻는 말을 들었지만 대답할 수 없었다. 숨을 쉬는 것만으로 버거운 상황에서 눈이 들어오는 게 있을 리 없다. 불량배가 랑의 무릎과 깊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깨닫지 못한 것 같다. 랑이 마스크를 내리자 흠칫하는 무리들이다. 저들끼리 웅성대는 것이다.
"저거 하나야. 별 거 없어."
금방이라도 랑을 둘러싸고 달려들 기세를 취했으나 그들 중 하나가 귀엣말로 펜리르 어쩌고를 말하는 것 같다. 뭐? 진작 말했어야지. 젠장!! 가래침을 뱉고서 불량배들은 도망친다.
"같이 가! XX..."
랑에게 당한 하나도 비척거리며 도망치려 한다. 아마 그대로 놔주었다면 고맙다며 꾸벅 인사하는 학생도 떠나고 둘만 남았을 테고, 아지도 겨우 숨을 고르고 자신을 도와준 상대의 얼굴을 마주볼 수 있었겠지.
돌멩이는 시원하게 명중한다. 불량배는 신경을 찔러 꼴사나운 비명을 지른다. 가진 거 다 꺼내라는 말에 자존심이 땅끝까지 떨어진 표정을 해보이지만 어차피 여기까지 왔으니 더 떨어질 곳도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 이를 악물고서 주머니에서 돈(아마 이것도 어딘가에서 뺏어온 것 같다)을 꺼내는 걸 보면 말이다. 그 외에 수상쩍은 담배갑 같은 것도 보인 것 같지만 굳이 랑이 꺼내려 하지 않는다면 그것만은 챙겨가려 생각한 듯하다.
숨을 몰아쉬던 아지가 겨우겨우 목소리를 낸다. 이것이 숨을 토하는 소리인지 대답인지 구분이 어렵겠지만 어쨌든 대답은 대답이었다.
"네에..."
괜찮지 않아도 사실 괜찮다고 하는 아지다. 다행히 어딘가 부러지거나 한 건 아닌 것 같지만 통증은 복부 안쪽에서 멍하니 울리고 있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은 저지먼트라고 부르기에도 부끄럽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아지가 말한다.
"그 학생은... 갔구나아... 다행이다아"
혼잣말을 뒤이어 하고서 비틀거리며 바닥을 짚고 일어선다. 덕분에 손이 모래투성이가 되었다. 랑을 보며 힘써 웃어보이는 얼굴이다.
"나쁜 사람들이었네요~ 덕분에 살았어요~" "고맙습니다아~"
아직까지는 랑을 알아보지 못한 듯하다. 손을 톡톡 털어 모래를 털어낸다.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뱉어본다... 아프다.
>>450 가장 좋아하는 패스트푸드점은 맥도날드! 좋아하는 버거는 1955버거고 음료는 사이다에요! 후식은 본인이 거부하는 편이고요. >>464 소등 1시간~30분 쯤 전에 간단히 세면을 마치고 옷가지를 발쪽으로 밀친뒤에 침대 위에 앉아서 침대 위에 있던 책을 좀 읽다가 소등 시간이 되면 딱 잔답니다!
젠장, 역시 빌렸다고 생각 못 한 건가? 생각해 보면 지금보다 더 불량하게 하고 다녔을 때니, 방금 전처럼 돈을 뜯는 사람처럼 보였을지도... 전혀 모르겠다는 듯한 아지의 반응에 심란한 듯한 표정을 짓다가, 한참 뒤에야 돈 빌린 적은 없다고 말하는 아지를 보며 한숨을 내쉰다.
"하아..."
그쪽인가, 아예 기억을 못 하는 쪽. 아니, 그렇지만 돌려주려고 했고, 그 땐 경황이 없어서 연락처라든가 알아두지 못했으니까 못 마주친거 뿐이고. 이건 분명히 뜯겼다고 생각하고 깔끔하게 포기한 패턴 같은데.
"그, 2년 전에."
말하면서 생각하니 포기해도 어쩔 수 없는 수준의 시간이다... 오히려 이걸 돌려주겠다고 계속 기억 한 켠에 남겨둔 자신 쪽이 구질구질한 거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니 한숨이 절로 나와, 결국 또 한숨을 내쉰다.
situplay>1596969085>466 눈, 청윤의 눈은 매우 강렬했다. 마치 그때처럼. 청윤 스스로는 블러핑이라고 생각해 벌인 일이었음에도 자신조차 폭력을 쓰지 않을지 확신할 수 없을 수준으로 흥분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진짜로 선언한대로 행동할 뻔한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그때, 그쯤하라며 경진이 불량배의 팔을 잡고 끌어내리자 청윤은 다시금 정신이 들어 손에 힘이 풀렸다. 불량배는 그렇게 빠져나와 다시 경진의 뒤에 숨었다. 청윤은 잠시 경진과 뒤에 있는 불량배를 바라보더니 심호흡을 하곤 말했다.
"..그래, 확실히 너무 흥분했던 것 같아."
그러고 청윤은 자신의 손을 바라봤다. 몇번 바닥과 문을 세게 내리친 것 때문에 좀 빨개진 것을 제외하면 멀쩡했다. 하지만 그 빨개진 손은 그때의 피가 흥건한 손을 연상시키는 것 같았다. 자신의 피였지만, 전부 자신의 피라고 볼 수도 없을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