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68078>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03.차가운 봄바람 솔솔 불 때 :: 1001

◆TMmm6tsoPA

2023-10-04 22:58:49 - 2023-10-06 11:03:55

0 ◆TMmm6tsoPA (WZM/KmIzEE)

2023-10-04 (水) 22:58:49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206 정하주 (nt.INYDJsM)

2023-10-05 (거의 끝나감) 03:38:25

>>205
혜우혜우의 그 짜게 식은눈을 감당가능할까...

207 혜우주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03:47:35

>>206 친해지려면 감당하셔야 합니다... 근데 거리두기 할거면 감당 안 해도댐 저런 눈빛 하는 것도 어느 정도 가까워야 하는거라.

208 태진주 (OZiOYkEyVg)

2023-10-05 (거의 끝나감) 04:14:58

으헉 졸았다...
얼른... 얼른 답레를 가져올게요...

209 혜우주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04:17:37

졸리면 자야지 태진주...!

210 정하주 (nt.INYDJsM)

2023-10-05 (거의 끝나감) 04:34:49

그냥 자도 됩니다 태진주....!
>>207
그럼...어쩔수 없지 ㅠㅠ 감내할수밖에!

211 태진 - 정하 (OZiOYkEyVg)

2023-10-05 (거의 끝나감) 04:36:57

"하긴. 못배워서 그럴 수 밖에."

사실, 악순환이다. 배우지 못했으니까 스킬아웃이 되고, 스킬아웃이 되어 학교를 등한시한다.
그리고 그런 녀석들은 머나먼 법보단 가까운 주먹을 더 크게 보는 편이다.
그러니까 이런 악명들이 억제력이 될 수 밖에.

"그래? 그런 말은 처음 듣네. 하긴, 나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순해졌지... 눈만 마주쳐도 싸우고 그래왔으니까."

하지만 그렇게 사는게 정답은 아니었다.
나를 두렵게 보는 사람들이 늘었지만, 그만큼 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런 굴레를 벗어나는게 필요하다고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지만... 저지먼트라는 극단적인 변화가 아니었으면, 나는 바꾸지 못했겠지.

"빼빼로? 좋지. 한대 말아줘."

빼빼로를 익숙하게 갑에서 꺼내는걸 보고 '요놈 봐라...?' 하는 눈치로 쓱- 보다가, 스스로의 행동을 자각하길 바라며 거기에 어울리는 대사를 쳐 준다.

212 태진주 (OZiOYkEyVg)

2023-10-05 (거의 끝나감) 04:43:33

어어어어떻게든... 답레를 가져왔고 저도 이제 슬슬 다시 잠들러 가겠습니다...
다들 좋은 밤 되세요...

213 혜우주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04:46:05

>>210 오오 어려운 길을 택하는 정하주 멋져! 건승기원!(?)

>>212 태진주 잘 자!

214 아지주 (DFFe6VWplg)

2023-10-05 (거의 끝나감) 05:22:42

어이어이 시트 쓸 땐 쉬웠겠지만 나갈 땐 아니라구
장난이고 현생에 여력이 되면 또 보자구

근데 혜우주 밤 샜어???

215 혜우주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05:28:11

엣.
음 어 그게요 아니 이게 밤을 샛다기보다 할거 하다보니 시간이 어 이렇게 됐...네?
아무튼 굿모닝 아지주!

216 아지주 (DFFe6VWplg)

2023-10-05 (거의 끝나감) 05:30:53

샌거맞잖아 ㅋㅋㅋㅋㅋㅋㅋ
바빴구나 굿모닝

217 혜우주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05:32:48

아냐 해뜨기 전에 잠들면 밤샌거 아니랬어 내가 그랬어!
아지주는 어떻게 할일 딱 끝내고 한숨 돌리는데 온거야... 조금만 늦게 오지 카모플라쥬 쌉가능이었는데

218 아지주 (DFFe6VWplg)

2023-10-05 (거의 끝나감) 05:34:59

(어 이 없 음)
어... 그래 혜우주가 그랬구나... 혜우주 정도면 위인급이지 인정
카모플라쥬 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손깋만 스치고 못만나잖어

219 아지주 (DFFe6VWplg)

2023-10-05 (거의 끝나감) 05:35:55

뭐야 자지말고 나랑 일상돌려(???)

220 혜우주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05:37:43

그게 포인트지 분명 동시간대에 있는데 하나가 숨어서 못 만나는 묘미 (뇌 과부하)(아무말멋쉰)
근데 아지주는 잘 잔거냐고 3시간 반? 잔거 아닌가
더자라 (뒷통수)

221 아지주 (DFFe6VWplg)

2023-10-05 (거의 끝나감) 05:37:56

하와와 연쇄일상마의 아침은 일상으로 시작하는거시애오

222 혜우주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05:39:02

하와와 연쇄일상마님 제발 살려주세요 바들바들
근데 진짜 일상? 일상 고?

223 아지주 (DFFe6VWplg)

2023-10-05 (거의 끝나감) 05:40:02

>>220 왜 숨는건데 그런다고 애틋해질줄 아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저요??
네 수면은 양보다 질이 중요한뎁쇼

224 아지주 (DFFe6VWplg)

2023-10-05 (거의 끝나감) 05:40:51

>>222 일상하면 안 잡아먹지
뭐야 몰라 무서워 진짜 가능해? 간다 가자 가자~~~
생각나는 상황 있어??

225 아지주 (DFFe6VWplg)

2023-10-05 (거의 끝나감) 05:43:44

근데 나 궁금한 거 있음

>> 중3 되고부터 애가 가끔 퀭하게 마름/카페 권유 거절횟수 늘어남/멀리서 보면 스스로 겉도는게 보이고 <<

중3 되고나서 무슨 일 있었어? 언니랑 비교대상 되는 걸 안 건 초등학생 때인데 내가알기롲

226 혜우주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05:47:33

>>223 애틋해지려고 숨는거 아님 아지주 갱신하는거 보면서 자기만족하는거임
아 짧잠 잘 자는 사람 개부러워 진짜... 일상은 뭐 티라미수 먹으러 가믄 되지 않을까 아지가 먼저 불러내는 선레루다가

>>225 이거는 딱히 뭔가 일이 있는 건 아니고. 중3이 될 때까지 레벨 0을 못 벗어나는데 벗어날 낌새도 안 보이고 주변엔 계속 레벨 오르는 애들만 눈에 보여서 그냥 스스로 땅판거임

227 혜우주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05:50:26

근데 일상 한두턴 하고 사라질겨 그래도 괜찮으면 선레 써주셈!

228 아지주 (DFFe6VWplg)

2023-10-05 (거의 끝나감) 05:52:15

이해했음 혜우 삽쥐여주면 지구반대편까지 파고들어가겠구나

오케이 선레가져올게

229 아지주 (DFFe6VWplg)

2023-10-05 (거의 끝나감) 05:52:41

아니 잠깐 뭔데 자연스럽게 선레 요구하는건데
뭐 내가 쓸거였지만서도(사르륵

230 혜우주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05:55:02

에이 아무리 그래도 거기까진 안 파지
딱 지 키만큼만 파고 판 자리에 들어갈거임(?)
겔겔겔 자연스러운 선레 뜯어내기였다 다녀오셈

231 아지-혜우 (DFFe6VWplg)

2023-10-05 (거의 끝나감) 06:01:17

혜우야아~ 나 아지야~ 우리 고등학교 들어와서 한번도 제대로 못 만났었지~~ 오늘 방과 후에 티라미수 먹으러 가는 건 어때애 지난 번 부실에서 맛봤던 그 티라미수야아~

헤실헤실 무해한 웃음을 얼굴에 덕지덕지 바르고서 혜우에게 보낼 음성 메시지를 전송하는 아지였다. 바쁠지도 모르니까 통화 대신 메시지를 보냈다. 다행히 긍정의 대답이 왔고 시내에 있는 카페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꽤 골목에 위치해 있었기에 아지는 직접 약도까지 그려서 눈으로 스캔해 보냈다. 손그림 솜씨가 별로 좋지 않아 알아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보다도 약도에 표시되어 있는 것들이 건물명이 아니고 < 강아지 집 > < 봉선화 화분 > < 가로등 > 같은 것들뿐이지 않나. 그래도 어쨌든 틀린 것은 없었기에 잘만 보고 찾아왔더라면 찾아올 수 있었을 것이다.

짤랑~~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도착한 지 얼마 안 된 아지가 제 앞에 손도 대지 않은 카페라떼를 놓고 귀마개를 하고서 반겨줄 것이다. 허공에서 손이 강아지 꼬리처럼 붕붕 흔들린다.

"이쪽!! 이쪽~!"

다소 구석진 자리에 있지만 그래서 안정감이 느껴지는 창가 자리다. 앤티크한 인테리어와 커피향이 은은하게 혜우를 맞아준다.

232 아지주 (DFFe6VWplg)

2023-10-05 (거의 끝나감) 06:02:42

>>230 저기요 셀프 매장당하는 걸로 들리는데요
자연스러웠다... 주문하신 선레 나왔습니다

233 아지주 (DFFe6VWplg)

2023-10-05 (거의 끝나감) 06:03:54

혜우랑 저지먼트 들어가게 되었다는 얘기는 안 했어도 같은 고등학교 갔다는 얘기는 나눴을 것 같은데 어때?

혜우가 아지한테 저지먼트 들어갔다는 얘기도 햇을거같애?

234 혜우주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06:16:19

>>232 바로 그거임★
어느 고교로 진학할지는 중3때 수다 떨다가 서로 얘기 했을 거 같고. 저지먼트에 대해서는 입꾹닫 했을거야. 아지가 먼저 얘기하거나 물어봐도.

235 아지주 (DFFe6VWplg)

2023-10-05 (거의 끝나감) 06:18:30

>>234 아니 센세... 하다못해 머리는 내놓고 매장해주쇼...
다행인지 아닌지 아지가 먼저 얘기했을 것 같지는 않네 근데 오늘 저지먼트가 도와줘서 길찾아왔어 오늘은 저지먼트가 이런거 하고 있더라 멋지다~ 같은 동경성 얘기는 했을 듯

236 혜우주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06:22:47

>>235 심상세계니까 머리까지 묻혀도 괜찮대 다이죠부다요
아지가 저지먼트라고 말할 때마다 움찔거리는 혜우...라는 건 있을 수가 없지 ㅋ 그냥 그때마다 그러냐고 고개만 끄덕였을 거고

저거 선레 시점은 방과후야? 아니면 주말 같은 휴일?

237 혜우주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06:23:16

아니 잠깐 방과후라고 써있구나 이런 젠장 내 눈 똑바로 일해라

238 아지주 (DFFe6VWplg)

2023-10-05 (거의 끝나감) 06:24:21

>>236 내가 안괜찮다요... 혜우 정말 철저히 숨겼구만 백퍼 저지먼트 들어온 계기 얘기 나온다

방과후야! 학교에서 만나게 해 같이 보낼까도 싶었는데(사실 이쪽이 아지 스타일에 가까움) 진행을 빠르게 하기 위해(...)

239 아지주 (DFFe6VWplg)

2023-10-05 (거의 끝나감) 06:25:01

>>237 졸리구나 혜우주의 눈
겔겔겔 해 떴지롱 혜우주는 빼도박도못하게 밤샜다 겔겔겔

240 혜우 - 아지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06:39:26

오늘의 방과 후는 아무런 일정도 없었다. 저지먼트의 순찰 근무는 어제 해서 차례가 아니었고, 커리큘럼도 없었다.
정갈하게 정리된 가방을 앞에 두고 내 왼손을 보았다. 어제와 같은 긴 소매 가디건 아래 가느다란 손목을 지탱하는 보호대가 얼핏 보였다.
오른손도 보았다. 손바닥이 통으로 거즈에 감싸여 있었다. 스타밍에 가려진 다리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다.

전치 1주, 내지는 2주. 나는 유독 손목이 약하기 때문에 무리하지 말란 진단을 들었고 그 진단을 토대로 당분간 손을 쓰는 훈련은 할 수 없게 되었다. 또한 오늘 하루 정도는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쉬란 통보를 들었기에, 곧장 기숙사로 돌아가 지난 강의 영상을 복기하려고 했다.

아지에게서 음성 메세지가 오지만 않았다면.

- 그래.

살갑디 살가운 벗의 목소리에 되돌려 준 건 딱딱하고 짧은 답장이었다. 그것도 문자 메세지로 보냈다.
특별할 것 없다. 늘 이랬다. 지난 연락창을 올려봐도 모두 이런 식이었다. 아지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해당되었다.
같은 말이라고 모두 같은 의미는 아니었겠지만 말이다.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 아지가 보내준 약도를 보았다. 음성 메세지 다음은 손그림 약도를 보내는게 아지다웠다. 이 어디가 어디인지 모를 것 같은 내용도 그렇다.

개집과 화분과 이건 뭐지. 가로등? 이런 걸 넣은게 과연 약도라 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걸 그대로 따라가니 정말 아지가 말했던 카페가 나왔다.
한 쪽에 어깨에 가방을 메고, 그나마 멀쩡한 오른손으로 폰을 들고서 카페를 보았다. 그리고 폰을 보고, 다시 카페 보고, 그렇게 반복하다 안으로 들어가자 저기 붕붕 흔들리는 손이 있었다.

카페 안을 볼 것도 없이 아지가 먼저 앉아있는 테이블로 다가갔다. 아지 맞은편은 내가 앉을 자리니 비워두고 그 옆 여분의 의자에 가방 먼저 내려놓았다. 자리에 앉지는 않은 채 서서 아지를 보았다. 가방은 놓았지만 폰은 들고서 말했다.

"내 거 주문하고 갈 건데. 너. 그거만 마실 거야?"

티라미수 맛집이라더니 저 카페라떼 하나만 시킨 걸까. 나 기다린다고 아직 안 시킨 거면 같이 주문해올 셈으로 물었다. 그거만 마실 거냐고. 반가운 인사도, 안부를 묻는 말도 없이.

241 혜우주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06:40:51

>>238 에헤이 말을 안한거지 숨긴건 아님 계기 얘기 나오면 혜우의 거짓부렁 스킬을 선사하겠다
으아니야 내가 내가 밤을 새버렸다니 으아아 아지주의 함정에 빠져브렀다아아

242 아지-혜우 (DFFe6VWplg)

2023-10-05 (거의 끝나감) 06:50:55

성큼성큼 이쪽으로 곧장 다가오는 것이 혜우다웠다. 반가워서 방긋 웃었다.

"으응!! 내가 마실 건 이거 하나면 돼~"

사실 이곳 음료는 그닥 특별할 것이 없다는 것은 직원들에게 들리니까 말하지 않기로 한다. 대신에 짐을 옆에 놓아둔 채 느릿하게 머뭇거린다. 응. 바로 앞이니까 짐 지킬 사람은 없어도 되겠지이

"티라미수는 미리 주문해뒀어어~ 너 오면 바로 가져오려고 했지이"
"다른 것도 시켜볼까 하는데 같이 가서 골라볼까~?"

괜찮다고 했다면 혜우와 함께 쪼르르 카운터 옆의 디저트 코너로 가서 다양한 케이크와 까눌레, 허니버터 토스트 등등을 둘러보았을 것이다. 테린느 종류도 여러가지다. 투명한 디저트 코너 덮개 위에 놓인 알림판은 티라미수 예약 방법과 가격에 대해 쓰여있다. 티라미수는 인기가 많아 날이면 날마다 먹을 수 없는 탓이다.

"더 맛보고 싶은 거 있어~? 아. 친구 왔으니까 티라미수 이제 주세요~"

헤실거리며 카운터 너머의 직원에게 말하는 것이다.

243 아지주 (DFFe6VWplg)

2023-10-05 (거의 끝나감) 06:53:38

situplay>1596968078>241 껄껄껄 애매~하게 있느니 밤을 확 새버리고 생패 천천히 돌리는 게 낫다구(* 아지주의 개인적 의견입니다)
아니 그렇게 된다구 진짜 이유는 뭔데!!! 아지는 몰라도 아지주는 알아야 한다 알고 싳다

244 천 혜우 - 훈련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06:55:38

>>0

이전 순찰 때의 부상으로 휴식을 취한다고 한들 다친게 빨리 낫지는 않는다. 그러니 바로 활동형 커리큘럼을 시행할 수는 없었다.
내 상태를 전해들은 연구원이 무의식인지 아닌지 모르게

"레벨 높았으면 그 정도는 금방 나았을 텐데."

라고 말한게 심히 쓰라렸다.

나라고 그 생각을 안 했을까. 누구보다 절실한게 나란 걸 모르나?
아니, 그들은 알면서 그러겠지.

부상 이슈라고는 하나 너무 오랜 휴식은 지금까지의 진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그들은 판단했다.
그래서 손을 쓰지 않는 커리큘럼, 심리 진단을 하겠다고 내게 통보했다.
반사적으로 미간이 구겨졌다. 곧 풀었지만 마주한 그들에겐 모두 보여졌을 것이다.

그렇다고 커리큘럼을 바꿔줄 그들이 아니기에 나는 별개로 준비된 상담실에서 심리 진단을 받았다.

장장 2시간이었다. 나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된 심리 진단은.
뻔하다면 뻔하고 이질적이라면 이질적이며 날카롭다면 날카로운 질문들과 겨우 쥐어짜낸 답변이 수십번 오갔다.

다 끝난 뒤 나는 곧장 화장실로 갔다.
가서 세면대에 기대 나올 것도 없는 구역질을 했다.

나는, 나를 보는 것이 제일 무섭다.

245 혜우주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06:57:45

>>243 이미 조진 패턴인데 여기서 되돌린다고 더했다간 나도 같이 조져질?건데
이유를 알고 싶다면 혜우가 입을 열게 만드셈 겔겔겔 이걸 이렇게 쉽게 알려줄까보냐 (근데 사실 별거 없어서 그럼)

246 아지주 (DFFe6VWplg)

2023-10-05 (거의 끝나감) 07:04:54

으악악 혜우야... 연구원이 속을 들쑤셔놨구나
>>245 아니야 혜우주는 할 수 있다 자신의 가능성을 믿어 아니 혜우주를 믿는 나를 믿어
하지만 아지 혜우가 거짓말하면 그대로 믿어버릴거라구...... 중3때 힘들어보였던 거도 성적때문이라고 굳게 믿고있다구.....

247 혜우 - 아지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07:21:27

아지는 오늘도 한아지였다. 내 기억에 저 얼굴이 웃지 않은 날은 없었던 것 같다.
있었다면, 내가 보지 못한 날들에 있었을 것이다.

물어본 건 하나였지만 돌아온 말은 서너마디였다. 안 시킨 줄 알았더니 미리 시킨 거 였다.
다른 거 같이 고를까 하길래 그러라고 말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일어서 있던 내가 앞장 서고 뒤에 따라오는 아지가 있었다.

카운터 옆 디저트 코너에 아지가 먼저 보는 동안, 나는 내 마실 것을 골라두었다. 아메리카노 한 잔, 디저트도 추가할 것이란 말을 덧붙이고 아지가 보고 있던 디저트 코너에 눈길을 주었다.
그제야 봤다. 여기 티라미수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는 걸. 그렇다는 건 소집날도 오늘도 다 미리 예약을 했다는 의미다. 헤실대는 옆얼굴을 보다 다시 디저트로 시선을 돌렸다.

다 풀어진 털실 같은 얼굴을 하고서 이런 건 누구보다 섬세했다. 한아지라는 사람은.

"내 거, 까눌레 두 개 하고 저기 여섯개들이 포장도 할 거야. 넌 어쩔래."

티라미수를 메인으로 주문했으니 까눌레는 맛만 보고 더 먹을 건 사갈 생각이었다. 까눌레 정도면 아침 혹은 오후에 식사 대용 정도는 된다.
아지를 향해 너는 뭐 고를 거냐 묻고, 대답하는 그대로 주문해버리곤 추가 계산도 내가 해버렸을 것이다. 돈이라면 썩어나게 들어오니 얼마를 쓰든 상관 없었다.

주문을 마치면 아지가 뭘 하든 먼저 가방 놓아둔 자리로 돌아가려 했다. 커피가 나오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고, 여기까지 걸어오는 동안 다리가 제법 욱신거려 얼른 앉고 싶었다.

248 혜우주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07:24:58

>>246 물리적으로 들쑤실 순 없으니 정신에 곡괭이질을 해보았습니다 챠란-
아냐 나는 나약해 이제 답레 무리야 잡담하다 기절할래...
근데 그거 진짜 그대로 믿었어 ㅋㅋㅋㅋㅋㅋ 으악악 구라 많이 갈면 업보 개씨게 돌아오는데 어카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49 아지-혜우 (DFFe6VWplg)

2023-10-05 (거의 끝나감) 07:33:37

"이것도 좋겠다아"

디저트 코너를 보며 그런 소리를 하다가 느껴진 시선에 고개를 돌려보면 디저트 대신에 이편을 보고 있는 혜우가 있다. 그냥 웃어보였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줄은 모르고.

"까눌레 마음에 들었구나아~ 까눌레도 맛있어 여기."

혜우의 안목에 대해 이야기하고서 느릿하게 고민해본다.

"글쎄에 바나나 케이크...?"

단 것만 있어서 물리지는 않으려나~ 그렇게 겨우 메뉴 이름을 중얼거리는 동시에 혜우와 직원 사이에서 계산이 성립되었다. 행동이 늦은 탓에 계산하는 것도 늦게 보았다.

"다음엔 내가 살게에~"

오늘은 잘 먹겠습니다아

방싯 웃으며 다음을 얘기하고는 혜우와 함께 자리에 돌아왔다. 디저트 류는 금방 나오기에 먼저 가져와 자리에 놓는다.

"춥진 않아~? 담요 가져왔어어~~"

아직은 추운 시기니까 추위를 타는 혜우가 무릎담요를 원하면 쓸 수 있도록 올려놓는 것도 잊지 않고.

"그런데 혜우야~~ 너 많이 다친 것 같아... 그간 무슨 일 있었어~?"

가까이서 보았을 때, 보호대와 거즈가 보였던 것이다. 걱정스레 묻는다.

250 아지주 (DFFe6VWplg)

2023-10-05 (거의 끝나감) 07:35:53

situplay>1596968078>248 뭐가 있는 부분만 골라서 곡괭이질을 해쌌는디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그럼 잡담하다가 자
혜우의 업보가 크다~~~ 아지 속으로 의문이 조금은 있겠지만 그대로 믿고있다구~~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아지를 속인 댓가는 클?까? 그것은 다음 기회에

251 아지주 (DFFe6VWplg)

2023-10-05 (거의 끝나감) 07:37:31

참고로 혜우의 집안 배경은 안말해줬을 것 같아서 아지가 모른다고 생각중
수상하게 돈이 많은것도 눈치 못챘을수도

252 혜우주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07:40:38

>>250 원래 연구원 하는 일이 다 그렇잖음 애들 머리도 뽈칵 열어 전극 꽂고 그러는디
아지 짱귀여워 위에서 동질감이랑 잡담으로 오너 내적 친밀감 풀로 채워서 그런가 답레도 엄청 잘 써짐 하지만 지금은 졸려ㅓ
어어... 보면 꼭 가장 순진한 캐 놀렸을 때 업보가 장난 아니던데... (아지주 봄)(안본척) 나는 아지주가 햇살말랑이를 굴리겠다고 한 말을 믿겠숴 제발 그래주세요

253 혜우주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07:41:50

>>251 맞습니다★ 혜우는 자기가 그 집안에 속해있다고 생각도 안함 가족관계도 좀 비틀려있기도 하고 히히

254 아지주 (DFFe6VWplg)

2023-10-05 (거의 끝나감) 07:44:56

>>252 뽈칵 뭐여 뽀로로 장난감여는거같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혜우도 귀여워... 도도한 고영같어... 답레 잘써지는 점은 다행이네 잡담하길 잘했어 과거의 나!!

그 러 니 까 요.. . . . 으응 햇살말랑캐를 굴릴 작정이었는데... 그런데...(말줄임표...) 몰라 어캐 될지(???)

255 아지주 (DFFe6VWplg)

2023-10-05 (거의 끝나감) 07:46:13

>>253 가엾은 혜우... 낙동강 오리알.... 낙동강 고영...

아지는 지가 알아서 가족 tmi 다 털었을것같은데 어이없음 이녀석 보이스피싱 잘당할 상일세

256 혜우주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07:53:17

>>254 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감인데 머리가 열리는 장난감 와 이걸로 인체의 신비를 알아보아요 (아무말)
씁 혜우는 귀엽지 않고 뭔가 좀많이 부족한 고양 아니 고양이 아니라고 내머릿속 떼껄룩 저리 치웟
왜 왜 그걸 모르는거야...? 아니야 제발 그렇다고 해! 안돼 벌써부터 파국각 보인다 히익
낙동강 고영은 좀ㅋㅋㅋㅋㅋ혼자 다 술술 풀어버린거냐고 아지 ㅋㅋㅋㅋ 혜우 좀 어이없어했을듯 원래 가족 얘기 나오면 불편해하는데 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런 사람이 은근 그런 사기 잘 피하더라 아지도 왠지 그럴거같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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