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혜우야아~ 나 아지야~ 우리 고등학교 들어와서 한번도 제대로 못 만났었지~~ 오늘 방과 후에 티라미수 먹으러 가는 건 어때애 지난 번 부실에서 맛봤던 그 티라미수야아~
헤실헤실 무해한 웃음을 얼굴에 덕지덕지 바르고서 혜우에게 보낼 음성 메시지를 전송하는 아지였다. 바쁠지도 모르니까 통화 대신 메시지를 보냈다. 다행히 긍정의 대답이 왔고 시내에 있는 카페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꽤 골목에 위치해 있었기에 아지는 직접 약도까지 그려서 눈으로 스캔해 보냈다. 손그림 솜씨가 별로 좋지 않아 알아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보다도 약도에 표시되어 있는 것들이 건물명이 아니고 < 강아지 집 > < 봉선화 화분 > < 가로등 > 같은 것들뿐이지 않나. 그래도 어쨌든 틀린 것은 없었기에 잘만 보고 찾아왔더라면 찾아올 수 있었을 것이다.
짤랑~~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도착한 지 얼마 안 된 아지가 제 앞에 손도 대지 않은 카페라떼를 놓고 귀마개를 하고서 반겨줄 것이다. 허공에서 손이 강아지 꼬리처럼 붕붕 흔들린다.
"이쪽!! 이쪽~!"
다소 구석진 자리에 있지만 그래서 안정감이 느껴지는 창가 자리다. 앤티크한 인테리어와 커피향이 은은하게 혜우를 맞아준다.
오늘의 방과 후는 아무런 일정도 없었다. 저지먼트의 순찰 근무는 어제 해서 차례가 아니었고, 커리큘럼도 없었다. 정갈하게 정리된 가방을 앞에 두고 내 왼손을 보았다. 어제와 같은 긴 소매 가디건 아래 가느다란 손목을 지탱하는 보호대가 얼핏 보였다. 오른손도 보았다. 손바닥이 통으로 거즈에 감싸여 있었다. 스타밍에 가려진 다리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다.
전치 1주, 내지는 2주. 나는 유독 손목이 약하기 때문에 무리하지 말란 진단을 들었고 그 진단을 토대로 당분간 손을 쓰는 훈련은 할 수 없게 되었다. 또한 오늘 하루 정도는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쉬란 통보를 들었기에, 곧장 기숙사로 돌아가 지난 강의 영상을 복기하려고 했다.
아지에게서 음성 메세지가 오지만 않았다면.
- 그래.
살갑디 살가운 벗의 목소리에 되돌려 준 건 딱딱하고 짧은 답장이었다. 그것도 문자 메세지로 보냈다. 특별할 것 없다. 늘 이랬다. 지난 연락창을 올려봐도 모두 이런 식이었다. 아지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해당되었다. 같은 말이라고 모두 같은 의미는 아니었겠지만 말이다.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 아지가 보내준 약도를 보았다. 음성 메세지 다음은 손그림 약도를 보내는게 아지다웠다. 이 어디가 어디인지 모를 것 같은 내용도 그렇다.
개집과 화분과 이건 뭐지. 가로등? 이런 걸 넣은게 과연 약도라 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걸 그대로 따라가니 정말 아지가 말했던 카페가 나왔다. 한 쪽에 어깨에 가방을 메고, 그나마 멀쩡한 오른손으로 폰을 들고서 카페를 보았다. 그리고 폰을 보고, 다시 카페 보고, 그렇게 반복하다 안으로 들어가자 저기 붕붕 흔들리는 손이 있었다.
카페 안을 볼 것도 없이 아지가 먼저 앉아있는 테이블로 다가갔다. 아지 맞은편은 내가 앉을 자리니 비워두고 그 옆 여분의 의자에 가방 먼저 내려놓았다. 자리에 앉지는 않은 채 서서 아지를 보았다. 가방은 놓았지만 폰은 들고서 말했다.
"내 거 주문하고 갈 건데. 너. 그거만 마실 거야?"
티라미수 맛집이라더니 저 카페라떼 하나만 시킨 걸까. 나 기다린다고 아직 안 시킨 거면 같이 주문해올 셈으로 물었다. 그거만 마실 거냐고. 반가운 인사도, 안부를 묻는 말도 없이.
사실 이곳 음료는 그닥 특별할 것이 없다는 것은 직원들에게 들리니까 말하지 않기로 한다. 대신에 짐을 옆에 놓아둔 채 느릿하게 머뭇거린다. 응. 바로 앞이니까 짐 지킬 사람은 없어도 되겠지이
"티라미수는 미리 주문해뒀어어~ 너 오면 바로 가져오려고 했지이" "다른 것도 시켜볼까 하는데 같이 가서 골라볼까~?"
괜찮다고 했다면 혜우와 함께 쪼르르 카운터 옆의 디저트 코너로 가서 다양한 케이크와 까눌레, 허니버터 토스트 등등을 둘러보았을 것이다. 테린느 종류도 여러가지다. 투명한 디저트 코너 덮개 위에 놓인 알림판은 티라미수 예약 방법과 가격에 대해 쓰여있다. 티라미수는 인기가 많아 날이면 날마다 먹을 수 없는 탓이다.
아지는 오늘도 한아지였다. 내 기억에 저 얼굴이 웃지 않은 날은 없었던 것 같다. 있었다면, 내가 보지 못한 날들에 있었을 것이다.
물어본 건 하나였지만 돌아온 말은 서너마디였다. 안 시킨 줄 알았더니 미리 시킨 거 였다. 다른 거 같이 고를까 하길래 그러라고 말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일어서 있던 내가 앞장 서고 뒤에 따라오는 아지가 있었다.
카운터 옆 디저트 코너에 아지가 먼저 보는 동안, 나는 내 마실 것을 골라두었다. 아메리카노 한 잔, 디저트도 추가할 것이란 말을 덧붙이고 아지가 보고 있던 디저트 코너에 눈길을 주었다. 그제야 봤다. 여기 티라미수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는 걸. 그렇다는 건 소집날도 오늘도 다 미리 예약을 했다는 의미다. 헤실대는 옆얼굴을 보다 다시 디저트로 시선을 돌렸다.
다 풀어진 털실 같은 얼굴을 하고서 이런 건 누구보다 섬세했다. 한아지라는 사람은.
"내 거, 까눌레 두 개 하고 저기 여섯개들이 포장도 할 거야. 넌 어쩔래."
티라미수를 메인으로 주문했으니 까눌레는 맛만 보고 더 먹을 건 사갈 생각이었다. 까눌레 정도면 아침 혹은 오후에 식사 대용 정도는 된다. 아지를 향해 너는 뭐 고를 거냐 묻고, 대답하는 그대로 주문해버리곤 추가 계산도 내가 해버렸을 것이다. 돈이라면 썩어나게 들어오니 얼마를 쓰든 상관 없었다.
주문을 마치면 아지가 뭘 하든 먼저 가방 놓아둔 자리로 돌아가려 했다. 커피가 나오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고, 여기까지 걸어오는 동안 다리가 제법 욱신거려 얼른 앉고 싶었다.
situplay>1596968078>248 뭐가 있는 부분만 골라서 곡괭이질을 해쌌는디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그럼 잡담하다가 자 혜우의 업보가 크다~~~ 아지 속으로 의문이 조금은 있겠지만 그대로 믿고있다구~~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아지를 속인 댓가는 클?까? 그것은 다음 기회에
>>250 원래 연구원 하는 일이 다 그렇잖음 애들 머리도 뽈칵 열어 전극 꽂고 그러는디 아지 짱귀여워 위에서 동질감이랑 잡담으로 오너 내적 친밀감 풀로 채워서 그런가 답레도 엄청 잘 써짐 하지만 지금은 졸려ㅓ 어어... 보면 꼭 가장 순진한 캐 놀렸을 때 업보가 장난 아니던데... (아지주 봄)(안본척) 나는 아지주가 햇살말랑이를 굴리겠다고 한 말을 믿겠숴 제발 그래주세요
>>254 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감인데 머리가 열리는 장난감 와 이걸로 인체의 신비를 알아보아요 (아무말) 씁 혜우는 귀엽지 않고 뭔가 좀많이 부족한 고양 아니 고양이 아니라고 내머릿속 떼껄룩 저리 치웟 왜 왜 그걸 모르는거야...? 아니야 제발 그렇다고 해! 안돼 벌써부터 파국각 보인다 히익 낙동강 고영은 좀ㅋㅋㅋㅋㅋ혼자 다 술술 풀어버린거냐고 아지 ㅋㅋㅋㅋ 혜우 좀 어이없어했을듯 원래 가족 얘기 나오면 불편해하는데 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런 사람이 은근 그런 사기 잘 피하더라 아지도 왠지 그럴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