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곤란해하는 아지를 구원해줄 한 소녀가 있으니. 바로 아지와 같은 저지먼트의 일원이자 검도부의 일원이기도 한 최혜승이 그 소녀라 할 수 있겠다. 비록 돈 앞에서는 소인배처럼 굴고, 규칙과 규율을 과하게 강조에 여럿의 빈축을 사기도 하지만 최혜승도 나름의 정의가 있는 법이다.
"거기 너! 너무 과하게 붙잡지마! 곤란해하는 거 안 보여?"
혜승이 들릴듯 말듯 작게 중얼거렸다. "가오 떨어지잖아." .........정의가 없나? 어째 곤란해하는 아지보다는 바닥에 떨어진 가오의 도리를 더 신경쓰고 있는 것 같지만 아마도 기분탓일거다. 푸른빛 도는 혜승의 눈이 검도부원을 훑고 지나간다. 고집있게 앙 다문 입이며, 한껏 찌푸려진 미간, 서슬퍼런 눈빛이 한 얼굴에 어우러져 퍽 위엄있어 보이기까지 했다.
"그만하고 이만 와ㅅ, 엇, 너는..."
검도부원에게서 시선을 뗀 혜승이 뒤늦게 아지를 눈에 담았다. "...." 얼음장 같은 침묵이 분위기를 옻칠한 듯 딱딱하게 만들고 있었다. 검도부원을 꾸짖던 그 눈이 그대로 아지를 향했기 때문인데, 아지의 몸을 가늠하는 게 역력한 눈치였다.
"저지먼트면 무소(=꼬풀소)같은 체력과 무예가 필요하겠지? 받아라. 우리 동아리 홍보지다."
...아까의 헤프닝의 연속이다. 부담스러운 검도부원 옆에 혜승이 팔짱을 끼고 든든한 뒷배가 되어 섰다.
어느 야심한 밤. 한양은 자취방에서 공부를 하다가 갑갑한 기분이 들어서 츄리닝을 입고 잠시 밖에서 러닝을 하기로 했다.
30분 정도의 러닝이 끝났다. 한양은 땀에 젖은 몸을 이끌고 집으로 가는데.. 한 골목길에서 한양보다 체격이 월등히 큰 남자가 다가온다. 험상궂은 인상에 190은 가까이 되어보이는 키. 그에 맞게 엄청난 근육질.
"목화고등학교. 저지먼트 부부장. 서한양."
"어어..저는 맞는데요..? 혹시 무슨 일로.."
'아, 여기서는 아니라고 우겨야 되는데..'
"작년에 너네가 해산시킨 우리 조직.. 복수하러 왔다."
이 말이 끝나자마자 바로 근처의 주차금지 오뚜기를 염동력으로 몰래 움직여서 녀석의 뒷통수를 치려고 했지만..오뚜기가 녀석의 근처로 가자마자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어...?'
이어서 날아오는 녀석의 주먹. 한양은 녀석의 어깨를 염동력으로 붙잡아서 주먹을 멈추려고 하지만 능력이 말을 듣지 않는다. 그대로 주먹을 맞고 휘청거리지만 쓰러지지 않는 한양.
당황한 틈에 한방을 허용했지만 맞는 순간에 주먹이 날아오는 방향으로 턱을 돌려서 데미지를 흘려낸 것이다. 그런데도 휘청거리는 것은 녀석과 한양의 체급차가 만만치 않다는 의미.
"능력자놈들에게 당하지 않으려고.. 어렵게 구한 수트다. 레벨 3까지는 막을 수 있지."
'하..그냥 가죽자켓인 줄 알았는데..그런 아이템은 어디서 구한 거냐..'
"젠장..한방 먹었네요...목검도 안 가지고 왔는데..그렇다면..."
"저도 주먹으로 존X 패도 된다는 거죠?"
한양은 안경을 벗으면서 말했다.
'말로는 허세를 부렸지만.. 쉽지가 않다. 리치 차이.. 체급 차이.. 전부 열세다. 기술로 압도하라고?'
스킬아웃 녀석의 밸런스 잡힌 자세에 쉽사리 덤비지 못하는 한양이다. 스킬아웃은 가드를 안정적으로 잡은 자세를 취하며 우월한 리치에 날카로운 잽을 연발하여 한양을 압박한다.
'딱 봐도 고수다. 막 덤비는 녀석이 아니야.'
한양은 녀석의 잽을 거리를 벌려가면서 피한다. 녀석은 이어서 잽에 이은 스트레이트를 날리려고 한다.
'어깨의 움직임.. 앞으로 살짝 나오려는 어깨..그리고 일직선의 방향..스트레이트다. 내가 저 틈에 거리를 좁혀서 카운터를..'
탄력적인 스텝으로 순식간에 녀석에게 접근하는 한양. 하지만 녀석은 라이트 스트레이트가 아닌 레프트 훅을 한양에게 날린 것이다. 스트레이트를 하려는 어깨 움직임은 페이크 모션. 진짜 공격은 한양이 거리를 좁혔을 때 강타하는 레프트 훅이었다. 하지만..상체를 숙여서 레프트 훅을 피한 한양이었다..?
'당연히 페이크지! 어깨는 돌아가도 체중을 싣는 오른쪽 발목이 안 돌아갔잖아! 내가 거리를 무모하게 좁히는 걸 유도했겠지.'
레프트훅을 피한 한양에게 기회가 생겼다.
상체를 숙인 채로 거리가 좁혀진 한양은 그대로 왼발을 비틀어 체중을 실어서 녀석의 오른쪽 갈비뼈에 레프트 어퍼컷 그리고 체중을 실은 반동을 이용해서 오른쪽으로 체중을 실어서 녀석의 왼쪽 턱에 라이트 훅을 제대로 적중시킨다.
"너 좀 하는구나."
녀석은 충격이 좀 있긴 하지만 버텨내며 양손으로 한양의 뒷목을 잡는다.
'미친..빰클린치..!'
악력으로 한양의 고개를 숙이게 만든 뒤에 그대로 갈비뼈에 니킥을 꽂으려는 스킬아웃. 하지만 한양은 차분하게 오른쪽 어깨를 틀어서 한양의 머리와 목을 잠그고 있는 팔쪽의 공간을 만든다. 그 공간에 오른팔을 넣어서 중심을 오른쪽으로 흔든다. 그렇게 녀석의 왼팔과 한양의 얼굴 사이에서도 꽤 넓은 공간이 생기고.. 그대로 왼팔을 집어넣어서 왼손으로 녀석의 어깨를 세게밀며 클린치를 풀어낸다.
다행스럽게도 녀석에게 갈비뼈를 니킥으로 강타당하는 상황은 피하게 된 한양. 바로 클린치를 풀자마자 갑자기 무모하게 태클을 거려는 한양이다. 스킬아웃은 예상되는 태클에 대비하듯이 하체를 뒤로 내밀어서 무게중심을 뒤로 옮기고 자세를 낮추지만..
'페이크다, 이 자식아.'
분명 태클이라고 보일 정도로 낮은 자세의 한양이었다. 스킬아웃의 다리를 잡아걸어서 넘어뜨리려는 자세의 태클. 앞으로 내민 양손만 봐도 태클의 의지가 강했다. 하지만 갑자기 그 자리에서 도약을 한다. 왼발을 도움닫기로 도약을 한 것이다. 그렇게 나온 것은.. 플라잉니킥었다. 오른쪽 무릎으로 태클을 방어하기 위해 자세를 낮춘 스킬아웃의 안면을 제대로 강타한 것이다.
'주먹으로는 안 되니깐 무릎 좀 썼다.'
기절해버린 스킬아웃. 그런데.. 녀석의 자켓 가슴 주머니에 무언가 빛나는 것이 있다. 그것을 꺼내보는 한양.
"이게 핵심장치일려나..."
그대로 세게 쥐어서 박살낸다.
염동력으로 기절한 스킬아웃의 볼을 꼬집으려고 하니깐..꼬집힌다..이것이 핵심장치였어.
능력으로 볼을 꼬집자, 깨어나는 스킬아웃. 스킬아웃은 눈을 부릅뜨며 다시 덤비려고 하지만..
"아야야야야!!!!"
염동력으로 녀석의 구렛나루를 잡아당기는 한양이었다.
"다 끝났어요, 이 사람아."
구렛나루를 놔주고 주변의 돌이란 돌들은 염동력으로 전부 공중에 띄워놓고 말했다.
"다시 붙을래요?"
"......"
"이번 일은 여기서 끝내자고요. 조직도 해산됐다면서요. 이제부터는.. 착하게 살아봐요. 아니면 저지먼트라도 들어오실래요?"
스킬아웃은 창피한 것인지 얼굴이 붉어진 채로 한양의 말을 무시하고 터벅터벅 자리를 떠났다.
정말정말 정신이 없어질 때 즈음 들려오는 목소리가 있었다. 구원자다!! 아지는 한층 밝아진 얼굴로 목소리가 들려오는 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검도부원은 작게 중얼거리는 소리까지를 들었는지 살짝 주눅 든 표정으로 주춤거린다. 그것도 잠시, 억울하다는 듯이 말대꾸한다.
"아니, 난 그냥 평.범.하게 입부 권유 한 거라고??"
평범이 누구 기준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평범했단다. 그제서야 검도부원의 앞에 서 있는 아지와 혜승의 눈이 제대로 맞물린다. 근육 하나 없어 보이는 다리와 비실비실해 보이는 몸뚱아리, 거기다 흐물흐물해보이는 저 웃는 표정까지 이 동물은 약체다!! 약체가 분명하다!! 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겠지.
...구원자인 줄 알았는데 권유자가 하나 더 늘어났다.
" ? ? ? ? "
보통이라면 기막혀할 이 타이밍에 아지는 배신당했다는 얼굴로 혜승을 향하고 있다. 믿었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 거기다 그 검도부원, 호랑이를 등에 업은 격으로 아까보다 더 기세등등한 표정이다!!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을 것 같다!!
"어... 어떡하지이..."
아지는 곤란하다는 듯 눈썹을 내리고 애써 웃음지으려 하며 빠져나갈 방법을 고른다.
"저어~ 저지먼트 활동에 적응하는 것만으로도 바쁠 것 같아서요오~" "다른 동아리들도 다 거절하고 있는데에..."
그 중 하나가 자기라는 자각은 딱히 없다. 슬슬 2년 조금 되게 활동했으면 자길 지칭하는걸 알 만도 한데... 아마 그런데 대한 의식이 전혀 없었나보다.
그렇게 우리는 매점으로 왔고, 나는 이 매일 먹어도 모자란 기분인 고로케를 사려고 손을 뻗어 취하려는 순간... 후배가 내 손을 턱 잡았다. 지금 시비를 거는건가? 아니면 이 고로케를 자기가 먹겠다는 도전인가? 이런저런 생각을 0.01초만에 끝내버리려던 차에 튀어나온 폭포수같은 말에 자신도 모르게 정지했다.
"...그러냐."
갑작스레 얘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대뜸 고로케를 사려 손을 뻗는 것을 붙잡고 무슨 말을 하는건지. 뭐... 사실 무슨 말을 하는건지는 대충 알아듣겠다. 하지만 왜 갑자기 이런 타이밍에 이런... 고해성사를?
"그래, 그거는 뭐 나중에 천천히 말하도록 하고..."
내 손을 부여잡은 정하의 손을, 주머니 속에 있던 왼손으로 톡톡 친다. 얘가 대체 얼마나 급하면 이런 짓 까지 하나 싶기도 했다.
"누가봐도 곤란해 보이는 얼굴을, 흠, 아니다. 지금 보니 정말로 기뻐보이는군. 너는 입부 권유에 재능이 있다. 마저 해라."
성큼 다가온 혜승이 아지의 손목을 붙잡았다. 상대를 소동물정도로 인식했음에도 손속을 봐주지 않는 손길이다. 바쁜 매일을 보내면서도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맑은 눈의 광인 앞에 아지는 속수무책으로 끌려올 수 밖에 없었다...
"뭐지, 이 가는 팔은? 골격근도 체지방도 현저히 적잖아."
그제야 혜승의 눈에 걱정이 서리기 시작한다. 이런 몸으로는 스킬 아웃을 잡기는 커녕 일상 생활조차 버겁다! 필연적으로 능력에 의존하며 저지먼트 활동을 하게 될텐데, 혜승이 보기에 그건 바람직하지 못했다. 사람이 능력을 써야하는데 능력이 사람을 쓸 수는 없다는 게 혜승의 논리였다. 무언가의 다짐을 한 듯 한 층 굳건해진 눈으로 혜승이 아지를 보며 웃어보인다. 믿음직스러운 얼굴이었으나... 아지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니었을 거다.
이 사람은 모든 사람들이 자기처럼 열정맨인줄 안다. 요컨대, 여가시간에 놀지 않고 자기관리에 힘쓰는 게 당연하다 여기는 삶을 살고 있다는 뜻이다. 예전에야 스마트폰도 없고 미디어가 발달하지 않았으니 이런 정신머리를 가진 사람이 흔했을지 몰라도, 요즘 같은 시대에 이렇게 살면 그냥 미친 사람이다. 생각해봐라. 너튜브 쇼츠와 인별 릴스만을 끊임없이 내리며 도파민만을 좇는 모습이 흔한 요즘 시대에, 운동과 독서로 제 도파민을 충족하는 사람이 제정신일리가 없지 않는가. 텁, 아지의 어깨 위에 손을 올린 혜승이 아까 그 '믿음직스러운 미소'를 유지하고 있다.
모든 말을 쏟아내고, 엄마 아빠에게 마지막으로 남길 말을 생각할때쯤, 너무나 무심히 내뱉어진 한마디에 정신이 다시 든다. ...응?...생각보다 반응이... 미지근...한데... 꽉 잡은 오른손을 왼손으로 툭툭 쳐서 떼네어지고. 나중에 이야기 하는 대신 고로케 하나를 집으라고 한다.
고로케? 오! 용케 남아있네? 이거 맨날 점심시간에 다팔리는데.
"남은거 전부 주세요." 그렇게 말하며 양손에 고로케를 들고 팔목을 흔들자, 자연스럽게 결제가 완료된다.
그 상태로 일단 양손에 있는 고로케를 능력을 사용해 자연스레 데워서, 앞에 있는 태진선배께 하나를 내밀고 다시 사고를 이어간다.
이 반응...모르는것같지? 생각해보니, 위협적으로 보인다는것도 다 핑계고. 아직 있네? 라고 했던것도 결국 이 고로케 이야기라면...
난 뭘한거지?
...죽고싶어졌어.
얼굴이 붉어지는건 어쩔 수 없다. 고로케라도 먹어야지.
고개를 푹 숙인채 고로케를 한입 베어문다. 응. 맛있어. 맛은 안정적이야.
......부끄러워!!!도망치고싶어!! 나혼자 무슨 착각에 빠진거야!!!! 맛있어!!!
아. 목막힌다.
"아주머니, 여기 음료수도 두개 주세요. 네 제로콜라로."
아주머니가 콜라를 두개 꺼내주자, 능력으로 자연스레 열고 입으로 콜라를 쑤셔넣는다.
...응. 좀 진정됐다.
"...어디까지 말했었죠 선배님?"
뭔가 엄청 나혼자만의 세계에 빠진것같지만. 착각일거야. 아니 착각이여야만해? 그쵸 태진선배? 갑자기 먹다가 서러워져 눈물이 글썽거린다. 겨우 능력으로 눈물을 바로 날리고, 태진선배님을 올려다본다.
격변한 혜승의 태도에도 마냥 좋아라만 하고 있는 검도부원을 뒤로하고 아지는 혜승에게 손을 붙잡혔다.
"...아앗..."
반응도 느리다. 차마 손을 뿌리치지 못하고 질질 끌려가는 모양이 팔려가는 송아지처럼 남루하기 짝이 없다.
"...저기... 그렇지만 나름대로 운동은 하고 있는데에"
기숙사에서 교실과 부실까지 왔다갔다 하는 것도 운동이라고 아지는 마음속으로 변명을 해본다. 하지만 그대로 입밖에 내면 그딴 것도 운동이냐고 꾸짖을 것 같지... 혜승이 걱정이 서린 눈을 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동안도 아지는 입술을 꾸욱 물고 빨리 벗어나고 싶다고만 생각하는 것이다. 예승의 웃는 얼굴에는 습관처럼 자신도 웃는 얼굴로 응했으나...
((괜... 괜찮지 않아...)) ((남는 시간엔 쉬고 싶어어...))
그런데 듣다보니 맞는 말 같기도 하다... 힘들겠지만... 정말 힘들겠지만... 참고 버티다 보면 뿌듯해지려나? 남의 말을 쉽게 긍정해버리는 아지의 귀가 팔랑인다.
"저어, 능력을 개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까요...? 제 능력은 오버리미트. 잠재능력을 끌어내 신체 능력을 강화시키는 능력이에요... 시간 제한은 있지만..."
기묘하게 믿음직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혜승 앞에서 머뭇거리던 아지는 체험이라는 말에 조심스럽게 끄덕여 보인다.
"체험 정도라면..."
"결정된 거지? 어서 가자!"
새 부원의 입부 느낌을 감지한 검도부원이 신이 나서 먼저 멀리 뛰어가버린다. 검도부원이 "안 와?" 하고 부르며 손짓하자 아지가 입가에 작은 미소를 띈다. 혜승이 움직였다면 상대를 따라 움직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