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67070> [1:1/어과초 기반] 달이 밝은 그 곳에서 - 02 :: 262

도림주 등장!

2023-10-03 15:23:57 - 2024-03-15 19:34:50

0 도림주 등장! (3vtaKlD85I)

2023-10-03 (FIRE!) 15:23:57

달을 향해 나아가라.
달에 미치지 못해도 별들 사이에 있게 될 것이다.
-진 시몬즈


situplay>1596781082>1 최가을
situplay>1596781082>2 유도림

212 도림-가을 (Ofrtg19MCI)

2024-01-31 (水) 00:05:17

"그야! 당연히 괜찮지!!"

도림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게... 자꾸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

역시, 다리가 제대로 위로 올라가지 않았던 모양이다. 도림이 앓는 소리를 내며 말했다. 어떻게 힘을 뺄 지 고민하던 그녀는 아예 몸의 힘을 다 빼기로 했다.
아예 다 빼는 것이 더 잘 올라갈 터였다. 그녀가 천천히 물장구를 치기 시작했다.

"생각대로 쉽게 되지 않네...."

너무 고민이었다. 찰팍, 찰팍 물이 다리에 닿아 부숴지는 소리가 경쾌했다.

.dice 1 2. = 1

1 성공
2 하하! 아직 힘이 덜 빠졌다 도리미!

213 도림주 (Ofrtg19MCI)

2024-01-31 (水) 00:07:29

도림이 성공했네! 가을주 좋은 밤이야!!

214 가을 - 도림 (SA5SRHbHg6)

2024-01-31 (水) 00:18:50

"그거야 그렇긴 하겠지. 아무래도 쉬운 것은 아니거든."

수영이 익숙하지 않은 이에게는 물에서 힘을 온전히 빼는 것이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었다. 굳이 말하자면 상당히 어려운 일에 해당했다. 물에 빠져 죽을지도 모른다는 본능적인 공포감이 있을테니까. 그렇기에 가을은 충분히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 공포를 이겨내지 못하면 결국 수영은 쉽게 할 수 없었다.

"겁내지 말고 두려워하지 마. 옆에 있으니까."

빠질 것 같으면 자신이 구해주겠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가을은 도림을 다시 한 번 격려했다. 그러는 와중 그녀의 몸이 천천히 떠오르기 시작했고 그는 오... 소리를 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보다 빠르게 익히네? 하하하. 앞으로 수영을 할 땐 계속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하면 돼. 여기서 좀 더 심화로 들어가자면... 난간을 잡지 않고 그냥 떠오르는 건데...그건 아직은 좀 무서우려나?"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해도 된다고 이야기를 하며 가을은 괜히 어깨를 으쓱했다.

/와아아! 도림이가 성공했다!! 이렇게 하나하나 익혀가는구나! 그리고 도림주도 안녕! 좋은 밤이야!

215 도림-가을 (gTAlcx1BNY)

2024-02-02 (불탄다..!) 16:25:38

"난간 안 잡고 떠오르는 건... 아직은 무리....!!"

그것만큼은 절대로 안 된다는 것처럼 도림이 고개를 세차게 가로저었다. 아직은 안 되었다. 그녀는 단호한 표정을 지었다. 진짜로 아직은 안 되었다.

"어떤 방식인지는 알겠지만, 아직 내 뜻대로 잘 안 되니까.... 가을아, 혹시 팁 같은 거 없어?"

뭔가 팁이 있으면 조금 더 쉽게 수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도림이 물었다. 그녀가 슬그머니 난간에 팔을 완전히 걸쳤다.

"가을씨 가을씨ㅡ 가장 자신 있는 수영 시범 한 번만 보여주라ㅡ!!"

잠깐 쉴 생각인 듯 도림이 말했다.

#이제 바쁜 일들 다 끝이다!!!>:3

216 가을 - 도림 (AyDxkd3yN6)

2024-02-02 (불탄다..!) 19:35:57

"그럼 너무 무리하진 말고 일단은 잡고 있어."

아직은 무섭다고 한다면 무리하게 괜히 레벨을 올릴 필요는 없었다. 급하게 수영을 가르쳐야할 것도 없었고, 천천히... 정말로 천천히 나아가도 전혀 문제가 없었으니까. 철렁이는 물과 철썩이는 물장구 소리를 귀에 담으며 가을은 그녀의 물음에 잠시 생각했다. 수영에 대한 팁. 그런 것이 뭐가 있을까. 요령은 어디에도 없었다. 중요한 것은 노력하는 것 뿐이니까.

"팁이라고 하면 좋을까. 역시 자주하면서 계속 물에 뛰어드는 수밖에 없지. 그렇게 하면서 물에 대한 공포나 두려움을 벗어낼 수밖에는. 꾸준히 연습하고 꾸준히 실력을 키우면 언젠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물이야. 일단 물에 빠지는 것 자체를 무서워하지 말아야 해."

결국 수영은 물 속에서 하는 것이었으니, 물에 빠지지 않으면 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런만큼 그에 대한 무서움이 우선 없어야한다고 생각하며 그는 곧 들려오는 제안에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이어 가을은 물 속으로 몸을 집어넣었고, 정말로 능숙하게 자유형을 보였다. 팔 움직임도, 발의 움직임도 흐트러짐이 없었고 꽤나 능숙하게... 빠르게는 아니지만, 그래도 일반인들보다는 조금 나은 속도로 저편까지 갔다가 벽을 찍고 그는 다시 도림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고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일단 이 정도려나..."

/나 역시 갱신이야! 금요일이다!! 바쁜 일 끝난거 축하해!

217 도림-가을 (1LP/AEPOQg)

2024-02-03 (파란날) 23:54:50

"응....."

무리는 하면 안 되었기 때문에 도림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자세를 돌려, 난간에 걸터앉았다. 가을이 수영하는 걸 보기 위해서였다.

"........ 가을 선생님!!!"

가을의 수영 실력을 눈 앞에서 본 도림이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말했다. 수영 실력이 굉장히 뛰어났으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그녀는 자신 쪽으로 돌아온 가을에게 격양 된 표정을 지었다.

"진짜 잘한다!!"

다시 한 번 더 말한 그녀는 자신의 팔을 주물렀다.

"역시 그게 먼저였나ㅡ 미끄러질 것 같다고 할까..... 조금씩 하다보면 나아지겠지"

도림은 다시금 물 속으로 들어갔다.

"너처럼 수영 잘 하고 싶다........"

아마 자신은 한참 걸리겠지, 도림이 물장구를 다시 치려는 것처럼 다시 자세를 잡았다.

218 도림주 (1LP/AEPOQg)

2024-02-03 (파란날) 23:55:08

뭔가 이상해서 들어와보니 내가 답레를 보지 못했었구만.. ':3

219 가을 - 도림 (i20wno8VXo)

2024-02-04 (내일 월요일) 00:36:25

"응?"

갑자기 눈을 반짝반짝 빛내면서 가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것에 가을은 고개를 갸웃했다. 하지만 괜히 기분이 좋아서 그는 입꼬리를 살며시 끌어올렸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저렇게까지 격양될 일이던가. 자신도 그렇게 엄청 잘하는 것은 아니었다. 물론 평범한 이들보다는 조금 더 잘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문 선수급은 아니지 않는가. 조금 부끄러운지 그는 살며시 시선을 돌리며 도림에게 이야기했다.

"그, 그 정도는 아니야. 나보다 더 잘하는 이들도 얼마나 많은데."

자신의 팔을 주무르는 도림의 모습을 살짝 눈에 담던 가을은 이내 얼굴을 붉히면서 괜히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러다가 괜히 제 몸과 얼굴을 물에 완전히 담가서 잠수를 하다가, 다시 끄집어내면서 얼굴의 열기를 식혔다. 이어 그녀의 말을 들으면서 그는 두 팔을 물 밖으로 끄집어냈다. 그리고 허공에서 팔장구를 치는 모습을 보이면서 도림에게 이야기했다.

"수영에 지름길은 없어. 꾸준히 물을 무서워하지 말고 자주 접해야 가능한 법이야. 일단 이게 가장 기본적인 자세야. 물에 몸을 띄우면서 이렇게 팔을 움직이면서 앞으로 나아가는거야. 물 속에서 하진 말고 일단 물 밖에서 천천히 해보자. 하나. 둘. 하나. 둘."

이어 그는 시범을 보이듯이, 하나 둘 구령과 함께 팔을 천천히 움직였다. 그리고 도림에게 따라해보라는 듯, 그녀를 슬쩍 바라봤다.

/답레를 늦게 볼 수도 있지! 안녕! 도림주!

220 도림-가을 (KUm0ci6S7I)

2024-02-04 (내일 월요일) 17:45:54

"진짜 잘 하던데?!"

도림은 고개를 갸우뚱 기울인 채 물었다. 진짜로 그렇게 생각한 눈치였다.

"내 눈에는 네가 제일 잘했고 제일 멋져. 그거면 된 거 아닐까?"

가을에게 두 눈을 깜빡이며 물어 본 그녀는 가을의 말에 따라서 팔장구를 치기 위해 다시 물 위로 올라갔다.

"그렇게란 말이지....? 하나, 둘- 하나, 둘?"

가을이 한 행동을 흉내내던 도림은 곧 시선을 돌려서 다시 가을을 바라봤다. 자신이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맞는 지 확인하는 작업이었다. 그녀가 곧 웃었다.

"진짜 잘 가르치는구나, 너ㅡ"

221 가을 - 도림 (i20wno8VXo)

2024-02-04 (내일 월요일) 18:18:27

"진짜 전문가들은 나보다 훨씬 더 뛰어나."

자신은 전문가에는 절대로 비할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며 가을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내 띄워주는 말들에는 괜히 부끄러운지 입을 꾹 다물었지만, 그럼에도 기분이 좋긴 했는지 그는 작게 웃음소리를 냈다. 그러다가 표정 관리를 위해 그는 괜히 자신의 얼굴에 물을 약하게 뿌렸다. 시원한 감촉이 제 얼굴에 스며드는 것을 느끼면서 그는 숨을 후우 내뱉었다.

하나, 둘. 하나, 둘. 신호에 맞춰서 제대로 팔을 움직이는 도림을 뿌듯하게 바라보며 가을은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렇게 하면 된다는 듯이 그는 이어 그녀를 격려했다.

"잘하네! 그래. 그렇게 하는 거야. 다만 실전에서는 물 속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힘들수도 있지만... 이것도 열심히 하다보면 익혀져. 물론 사람마다 또 방식이 다르기에 약간씩 변경될 수도 있는데 나 같은 경우는..."

이어 가을은 물 속으로 점수했다. 그리고 물 밖으로 얼굴을 내지 않고 물 속에서 두 팔을 움직이면서 다리를 천천히 위아래로 흔들었다.말 그대로 물 밖으로 나오지 않는 물 속에서의 수영. 잠영이었다. 그렇게 해서 잠시 저편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지만 그는 숨을 쉴 때 잠깐 얼굴을 빼는 것 이외에는 물 밖으로 몸을 조금도 끄집어내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그녀에게 돌아온 후에야 얼굴을 끄집어냈다.

"이렇게 수영할 때가 더 많아. 뭐... 이것도 일종의 어레인지식이지."

222 도림-가을 (Bxwjp51I96)

2024-02-05 (모두 수고..) 14:38:35

".... 잘 할 수 있을까... 또 물 속에서 힘 실는 거 아니야...?"

도림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곧 가을의 말에 두 눈을 깜빡이며 그를 바라봤다. 잠영하는 모습에 그녀는 상체를 앞으로 내밀어가며, 그 모습을 지켜봤다.

"!"

가을이 다시 자신의 앞으로 되돌아오자, 도림이 화들짝 놀라며 다시 상체를 똑바로 세웠다. 딱히 상관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자신이 거의 물에 들어갈 듯 가을에게 몸을 기울였다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았던 게 컸다. 도림이 숨을 급하게 들이마시자, 히끅, 딸꾹질 소리가 났다.

"머, 멋지- 히끅!"

멋지다네 가을아! 같은 말이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 도림은 자신의 손으로 입을 가렸다. 계속 상체가 들썩였다.

"아, 끅!"

이거, 쉽게 안 멈출 듯 하다. 도림은 숨을 참듯 두 손으로 코와 입을 가렸다.

"드, 듣지! 마!"

계속 딸꾹질이 반복되는 터라, 그 말은 제대로 되었는지 조차 의문이었다.

223 가을 - 도림 (dnQSsLsgSI)

2024-02-05 (모두 수고..) 19:38:43

"그러니까 말했다시피 계속 연습해서 익숙해질 수밖에 없어. 운동도 다른 것도 모두 요령은 없으니 말이야."

자신도 수영을 하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던만큼, 그녀라고 해서 특별히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그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간 잘하게 되지 않을까. 딱 그 정도로 생각하며 그는 일단 말을 아꼈다. 어쨌든 잠영을 마친 후에 그는 제 머리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기를 털어내면서 숨을 약하게 후우 내뱉었다. 시원한 물기가 상당히 좋았기에 그는 괜히 두 손으로 물을 담아 제 얼굴에 뿌렸고 얼굴을 살며시 흔들어 물기를 다시 털어냈다.

"....?"

한편, 도림이 갑자기 딸꾹질을 하는 모습에 가을은 고개를 갸웃했다. 갑자기 왜 딸꾹질이야? 자신이 물에서 나올 때 너무 놀랐나?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도림을 빤히 바라봤다. 허나 듣지 마라고 하는 목소리가 들리자 그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니. 듣지 말라고 해도... 바로 눈앞에서 그러면... 일단 이리 와 봐."

여기로 오라는 듯, 가을은 손짓을 하면서 괜히 자신쪽에서 다가갔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그녀의 등을 토닥여주려고 했다. 딸꾹질을 멈추는데는 왕도가 없었으나 어느 정도 진정을 시키는 것이 좋을테니까.

"일단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는 정도로. 그리고 그 상태에서 숨을 꾸욱 참고 가만히 있어봐. 그러면 조금 진정 될 수도 있으니까."

224 도림-가을 (Bxwjp51I96)

2024-02-05 (모두 수고..) 22:54:48

"그 때까지 힘내야겠네...."

도림이 힘겹게 웃으면서 말했다. 아마 자신은 금방 배우지는 못할 것이다.

"우으...."

도림은 가을의 조언대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곤 숨을 참았다. 히끅, 히끅, 딸꾹질 소리가 몇 차례 나는가 싶더니 곧 잦아들기 시작했다.

"아, 살았다... 고마워..."

숨을 쉬던 그녀는 곧 딸꾹질이 완전히 사그라들었다는 것을 깨닫고 웃었다. 도림은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갑자기 놀랐거든- 이유는 말 못하지만... 아무튼, 그거 잠영? 이라고 하는 거 맞지? 진짜 잘하네"

도림이 화제를 돌리듯 말했다. 그리곤 서서히, 물로 다시금 들어갔다.

"익숙해지는 게 좋겠지...."

넘어지는 걸 무서워하는 것 보단. 도림은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미리 말할게!!!! 도림주 이번 주 목요일 밤에 설 연휴를 맞아 고향으로 간다!>:3 그래서.... 아마 돌아오는 건 일요일일 듯 해.. 월요일은 출근이구..<:3c 그래서 그 기간 완전히 비어버린다,,>:3

225 가을 - 도림 (dnQSsLsgSI)

2024-02-05 (모두 수고..) 23:03:42

딸꾹질을 멈추는 것에 그는 조용히 안도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해도 딸꾹질이 멈추지 않아서 고생하는 이도 있었으니까. 어쨌든 그녀의 등을 괜히 가볍게 토닥여줬고 그는 살며시 손을 떼어냈다.

"내가 나온 것 때문에 놀라서 그런 거 아니야? 아무리 봐도 그것밖에 없는데? 아무튼 잠영... 잠영이긴 한데, 정식과는 또 달라. 약간."

어떻게 보면 자신은 그냥 자신 방식대로 어레인지한 것에 가까웠다. 진짜 잠영은 아예 물밖으로 안 나온다고 하지 않던가. 자신은 조금씩이지만 숨을 쉬려고 얼굴을 빼내기도 했으니 완전한 잠영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애초에... 너는 왜 수영을 하고 싶은거야? 일단 그게 듣고 싶어졌어."

물을 완전히 좋아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물을 두려워해서 극복하려고 하는 것도 아닌 것처럼 보였기에 그는 괜히 의문을 품었다.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배워보고 싶은 것인지. 그것을 확인해보려는 듯 그는 그녀의 답을 조용히 기다렸다.

"어느 쪽이건 괜찮아. 뭐... 가르쳐주긴 할 거니까. 하지만 확실히 오늘 수준을 보고 느낀 것은 하루이틀로 끝날 일은 아니라는 거야. 꽤 길게, 꾸준히 배워야 할 것 같아. 내가 볼 땐. 정식으로 끊어보는 것은 어때? 강사라던가."

/오케이! 확인했어! 참고로 나도 목요일 밤에 시골에 내려가! 그리고 일요일에 돌아오니까...일정은 비슷할 것 같다! 일단 알려줘서 고마워!

226 도림-가을 (Bxwjp51I96)

2024-02-05 (모두 수고..) 23:53:41

"그럴지도..."

도림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말했다. 그리곤 정식과 또 다르다는 말에 두 눈을 연신 깜빡였다.

"뭐랄까, 그냥? 큰 의미는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더 늘어나면 좋잖아!"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 속에선 능력도 쓰지 못하니까, 만약에 물 속에 빠지면 내 몸을 살려야 하는 게 있다는 생각에-?"

쓸 데 없는 생각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으나, 그녀의 입장에선 언젠가 벌어질 일일지도 몰랐다. 도림이 머쓱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래야겠네- 계속 배우면, 적어도 쓸 수는 있을 정도가 되겠지! 일단, 이번 달은 다 찬 모양이고 다음 달 부터 제대로 끊어볼게-"

도림이 웃었다.

"오늘 네가 도와줬으니까 적어도 약간은 할 수 있게 되었다구! 난 할 수 있어!!"

#스케쥴이 겹쳤구나 우리!? >:ㅁ 이런 우연이 다 있네!

227 도림주 (Bxwjp51I96)

2024-02-05 (모두 수고..) 23:56:11

이후 답레는 내일 출근하면서! 잘자 가을주!!!

228 가을 - 도림 (IuzCYF41Q2)

2024-02-06 (FIRE!) 00:01:34

"할 수 있는 것이 더 늘어나면 좋다라..."

물론 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그게 무리해서 어떻게 하려는 수준이 되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는 법이었다. 물론 그렇게 되지 않게 도림이 알아서 잘 조절할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이후를 두고봐야 알 수 있는 일 아니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며 가을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굳이 더 코맨트를 붙이진 않았다.

"뭐.. 확실히 그렇게 해서 목숨을 건지면 좋긴 하니까. 대체로 수영은 생존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기도 하고. 좋아. 마음가짐이 좋네!"

합격! 그렇게 괜히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작게 웃음소리를 냈다. 다음 달부터 제대로 끊어보겠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보아, 나름의 의지가 있었고, 그 의지가 가득한 이상 뭐라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 와중 이어지는 도림의 말에 가을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니. 약간이라고 해야할까. 방금 그 팔동작을 물에 뜬 상태에서 할 수 있어야 하니까... 아직 약간이라고 하긴 힘들지 않을까. 그래도...아예 모르는 것보다는 낫긴 하지만... 좋아. 말 나온 김에...물로 들어와봐. 그리고 다시 한번 물에 떠봐."

일단 그것부터 시작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며 가을은 도림에게 그렇게 요구했다. 자신이 옆에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라고 이야기를 하며.

/오늘도 수고했어!! 잘 자! 도림주!

229 도림-가을 (nMFYQKMtBs)

2024-02-06 (FIRE!) 12:52:01

"하하, 나 합격한거야?"

도림이 너스레를 떨며 말했다. 그리곤 고개를 가로젓는 가을을 보며 살짝 고개를 기울였다.

"아니야?"

그녀가 물었고 곧 물 속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곧이어, 긴장한 기색을 보이며 자세를 잡았다.

"나 버리고 가면 안 돼?!"

몸에 힘을 최대한 푼 도림이 물에 뜨기 위해 팔을 쭉 뻗었다. 그리고.. .dice 1 2. = 1다.

1. 실패했
2. 성공했

230 도림주 (nMFYQKMtBs)

2024-02-06 (FIRE!) 12:52:42

도리미 실패했어.. :3c

231 가을 - 도림 (IuzCYF41Q2)

2024-02-06 (FIRE!) 19:03:27

"어디까지나 마음가짐만이야."

그건 그거고, 이건 이것이라는 듯이 가을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물론 그녀가 열심히 했고, 나름대로 마음가짐이 좋으니까 합격점을 주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다 합격점이 될 순 없는 법이었다. 그 부분을 확실하게 하며 가을은 아니냐는 그 물음에 실력면은 아직 불합격이라고 하며 그 부분 역시 분명하게 했다.

버리고 가면 안된다는 우려를 표하는 도림의 모습에 가을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녀가 수영하는 모습을 바라봤지만 안타깝게도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 그녀가 더 빠지지 않게 뒤에서 잡아서 제대로 서게 하면서 가을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좀 더 노력해야겠네. 일단 이것이 수영의 기본이거든. 물에 얼굴을 넣지 않아도 되는 배영조차도 물에 떠서 팔을 움직여야하니 말이야."

좀 더 열심히 노력하면 잘 될거라고 이어 이야기를 하며 가을은 도림을 격려했다. 그리고 그는 그녀를 향해 가볍게 물을 손에 담아 뿌렸다.

"자. 시원함이라도 마음껏 만끽해봐."

/답레와 함께 갱신이야! 오늘 하루도 힘냈다. 나...

232 도림주 (BIkOJVmbX2)

2024-02-07 (水) 22:29:03

고생했어 가을주(뽀다다다다담) 이제 내일만 고생하면 설연휴야..!!!!

233 도림-가을 (BIkOJVmbX2)

2024-02-07 (水) 22:54:16

"우으.... 물 먹었어.. 으엑...."

연신 콜록거리던 도림이 기운이 쭉 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코가 매운 듯 한 손으로 코를 막고서 켁켁 거리기도 했다.

"물을 먹게 되는 거 같네.... 으으.. 매워..."

가을이 자신을 세워주자, 도림은 휘청이다가 다시 제대로 섰다. 이건 자신이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맞았다. 그녀가 고민하는 표정을 짓다가 가을의 물장난에 살짝 몸을 뒤로 뺐다. 그리곤 복수하겠다는 것처럼 미소짓더니, 가을에게 가볍게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시원하긴 하지만! 당해봐라!"

시원한 건 맞았기 때문에 그녀는 웃으면서 장난치듯 말했다. 그리곤 웃었다.

"일단, 물 속에서 몸을 띄우는 게 먼저네- 힘을 빼는 게 생각대로 쉽게 되는 게 아니기도 하고..... 넌 어떻게 물에서 떴었어?"

문득, 궁금해진 도림이 물었다.

"그냥, 수영을 잘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기도 하고-"

#아마 이후 답레는 내일 밤에나 올라갈 거 같긴 하네:) 설 잘 보내 가을주!!!

234 가을 - 도림 (3piZd1y0tA)

2024-02-07 (水) 23:18:59

"일단 물 속에서는 숨을 쉬면 안돼."

물을 먹었다는 것은 물 속에서 숨을 쉬었다는 이야기였다. 수영을 처음 하는 이들의 가장 큰 실수가 아니겠는가. 난감한 표정을 지으나, 그럼에도 그 이유를 공감하기에 그는 괜히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켁켁거리는 도림을 바라보며 가을은 그 등을 가볍게 토닥토닥 치면서 도움을 주려고 했다.

"어? 어? 복수하겠다 이거지?"

이어 가을은 다시 한 번 두 손으로 물을 가득 떠서 도림에게 뿌렸다. 찰싹찰싹. 물과 물이 서로 날아가며 상대의 몸에 부딪히는 소리가 규칙적으로 울렸다. 으아. 시원해. 절로 그렇게 말하며 가을은 젖은 제 몸을 가볍게 손으로 탈탈 털어냈다. 어차피 물 속이라서 별 효과는 없었으나, 그럼에도 얼굴에 묻은 물은 털어낼 수 있었다.

"수영을 잘하게 된 이유? 별 거 없어. 그냥 쭉 연습했어. 진짜 그것 이외에는 없거든. 그냥...내가 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그래서 시간이 날 때 연습한 것 뿐이야. 내 능력이 물과 관련된 것이기도 하고."

정확히는 물 그 자체는 아니지만 어쨌든 분자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니 물과 관련이 있다고 봐도 이상하지 않겠는가. 이어 가을은 살며시 물 위에 떠서... 정확히는 배영 자세로 떠서 천장을 바라보며 도림에게 말했다.

"그러니까... 능력이 불이라고 무서워하지 마. 물은 이렇게 힘만 빼면... 살며시 띄워주니 말이야."

/마찬가지로 설 잘 보내! 도림주! 나도 내일 퇴근 후에 바로 출발한다! 일요일까진 못 와!

235 도림-가을 (P0cE0QDPsQ)

2024-02-12 (모두 수고..) 12:47:31

"아. 고마워..."

도림이 가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래도 여전히 목과 코가 매워서 맹맹한 목소리였다.

"갹! 항복! 항보옥!!"

가을이 다시 맹공을 해오자, 도림은 곧바로 항복선언을 날렸다. 이길 수 없는 상대다.

"물 속이니까 별 차이 없지 않아?"

가을이 물을 털어내는 걸 발견한 그녀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그것도 잠시, 도림은 배영 자세로 물 위에 뜬 가을을 빤히 바라봤다.

"물이 거의 집 같은 거잖아- 나중에 너 찾을 때 안 보이면 수영장으로 오면 되겠다."

어쩐지 출몰지역처럼 되어버려서 그녀의 고개가 갸우뚱 기울어졌다. 이게 맞나, 싶어진 탓이었다. 곧이어, 도림은 천천히 몸에 힘을 빼려 했다.

"그러네. 나도 다시 시도해볼까..."

일단, 떠야 뭐라도 하겠다 싶어졌다.

.dice 1 100. = 68 -50이상 성공


#가을주 즐거운 설명절 보냈니!! 가을이가 버튜버 데뷔하고 도림이는 그 옆에서 짜란다짜란다 하면서 휘낭시에 구워주는 꿈 꿨자너.... :ㅁ

236 도림주 (P0cE0QDPsQ)

2024-02-12 (모두 수고..) 12:48:13

가을이 배영하는 거 보고 자신감이 붙는거니 도리밍:3c...

만약 답레가 올라온다면 이후 답레는 퇴근 후!

237 가을 - 도림 (b3KzLgA.p.)

2024-02-12 (모두 수고..) 13:01:43

그녀가 항복을 외치자 가을은 그제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공격을 중지했다. 물론 그저 가벼운 물싸움이었으니 공격이라고 할 것도 없었지만, 그녀가 항복을 외쳤으니 굳이 계속할 이유는 없지 않겠는가. 한편 자신에게 하는 말. 물이 거의 집 같은 것이라는 그 말에 그는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는 듯이 살며시 자세를 풀면서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그럼 너는 불이 집이야?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릴 하고 있어."

물론 물을 좋아하긴 하지만 물이 집 같은 것이라니. 아무리 그래도 물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물의 움직임이 느껴지고 마음만 먹으면 이 수영장을 빙판으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물이 집이라니. 생각도 못한 발상에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한편, 그녀가 몸에서 힘을 빼서 물에 떠오르자 그는 오. 소리를 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그는 그녀를 바라보면서 잘했다는 듯이 박수를 쳤다.

"대단하네. 바로 물에 뜨는구나. 이제 그 상태에서 팔을 천천히 아까 가르쳐준대로 움직여봐. 그게 수영의 기본이야."

그녀가 잘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것까진 힘드려나.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그는 가만히 그녀의 움직임을 바라보려고 했다.

/안녕! 도림주!! 명절...그럭저럭 보낸 것 같아. 이런저런 일도 많긴 했지만... 아무튼...ㅋㅋㅋㅋㅋ 뭔가 맛있을 것 같은걸? 휘낭시에...나도 좋아하는데! 아무튼 퇴근이라는 것을 보면 일 나갔구나. 잘 다녀와!

238 도림-가을 (Al9PsVyEpw)

2024-02-15 (거의 끝나감) 23:35:38

"그건 또 그렇네-"

도림이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해보면, 그런 말도 안 되는 상상이었다.

"응.. 뭔가 성공했네...?"

그녀는 곧 벙찐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바로 성공할 것이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기분 좋아진 도림이 가볍게 물장구 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면 되는 거였던가....."

다시 떠올리듯 그녀는 천천히 팔을 쭉 내밀었다. 그리곤 물을 뒤로 보내기 위해 팔을 다시 한 바퀴 돌렸다. 몸이 앞으로 살짝 나가는 느낌에 도림이 반색했다.

"됐다-!!"

그래도 방심하지 않으려는 것처럼 도림은 벽으로 다시 가서 잡았다. 그리고선 숨을 한 번 돌렸다.

"짧긴 했지만, 그래도 움직였어!! 가을아, 너 진짜 알기 쉽게 가르치는구나-!"

도림이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239 도림주 (Al9PsVyEpw)

2024-02-15 (거의 끝나감) 23:36:05

후후 나는 늘 출퇴근을 하지>:3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다는 거시야>:3

240 가을 - 도림 (lmffR/GOEA)

2024-02-15 (거의 끝나감) 23:54:48

앞으로 천천히 나아가는 모습이 시원시원하진 않았다. 하지만 처음으로 수영을 시도한 이 치고는 이 정도면 합격점이라고 생각하며 가을은 엄지를 올리면서 미소를 지었다. 당연하지 않은가. 이 정도면 충분히 합격점 그 자체였다. 여기서 조금 더 연습을 하고 나아가면 필시 수영을 조금 더 잘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물론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수고했어. 잘하네."

인정할 것은 인정하면서 가을은 팔짱을 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벽을 잡은 후에 숨을 돌리는 도림을 바라보며 가을은 천천히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의 등을 가볍게 토닥여주려고 했따.

"정말로 잘했어. 이제 그 움직임을 계속 반복하면 돼. 물론 숨을 쉬는 법도 있는데... 그건 지금 다 한번에 익히기엔 힘드니까 일단은 그 기본적인 움직임을 익힌다고 생각해."

우선 기본부터 단련을 해야 그 이상의 것도 할 수 있는 법이었다. 적어도 가을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만큼 도림에게 일단 이 정도만 확실하게 익히라는 듯, 말을 이어나갔다.

"네가 이해력이 빠른거야. 자. 그럼...이제 그 움직임을 제대로 익혀보기 위해서... 10번만 팔을 움직여보자. 할 수 있어. 화이팅."

그녀를 응원, 격려하면서 그는 다시 한번 엄지를 살며시 올리면서 미소를 머금었다.

/마찬가지로 도림주도 수고많았어!!

241 도림-가을 (DqUzEd/sTc)

2024-02-18 (내일 월요일) 15:42:07

"우우... 그래도 해볼게"

도림이 장난스레 불평하다, 팔을 크게 휘둘렀다. 물이 손가락 사이를 기분 좋게 스쳤기 때문에 도림의 입가에 미소가 절로 그려졌다. 그녀의 몸이 곧 천천히 움직였다.

"시원해-"

웃는 목소리로 말하던 도림의 고개가 물로 들어갔다. 곧, 그녀는 켁켁거리며 제자리에서 멈췄다. 또 물을 마셔버렸다. 그녀는 매워진 코를 한 손으로 막고선 켁켁이다가, 다시 벽 쪽으로 향했다.

"할, 거니까...."

도림은 곧 발로 벽을 차곤 앞으로 쭉 헤엄쳤다.

242 가을 - 도림 (3QkFsyjD7A)

2024-02-18 (내일 월요일) 16:53:38

팔을 크게 움직이며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지만 역시 아직은 무리인것일까. 이내 물을 마시면서 켁켁거리는 모습에 가을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천릿길도 한 걸음씩. 이런 말이 순간 떠올랐고, 그녀에게 너무 무리를 시키는 것이 아닐까 싶어 그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어 그는 그녀의 몸을 잡아주려고 하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니. 너무 무리했어. 조금만 쉬자."

앞으로 헤엄치려고 하지만, 그래도 이 이상 무리하게 해봐야 오히려 물에 대한 공포나 자책감만이 늘어날지도 모른다는 판단하에 나온 행동이었다. 물론 그녀가 그럼에도 계속해서 헤엄을 치려고 한다면 그는 굳이 말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의 움직임을 계속해서 눈으로 쫓았다.

"단시간에 수영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잖아? 일단 이 정도로 해두고... 남은 시간은 물이라도 가볍게 뿌리면서 노는 것이 좋지 않겠어?"

아니면 당장 수영을 해야 하는 이유라도 있어? 그렇게 물어보며 가을은 가만히 팔짱을 끼면서 도림을 빤히 바라봤다. 자신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이 있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 뭐가 되었건 일단 들어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그는 판단했따.

243 이름 없음 (e2pfN14Rmo)

2024-02-20 (FIRE!) 22:11:53

"..... 그럴까...."

놀란 것을 진정시키려는 듯 도림은 말 없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가을에게 거의 기대듯이 천천히 움직였다.

"지금 당장 해야 할 건 없긴 해.. 사실, 괜찮은데? 하자마자, 힘이 더 들어가서 말이지..."

기세 좋게 올라탔다가 그대로 호되게 혼난 셈이었다. 도림은 기운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조금 천천히 두고 해야겠어... 으으... 못 볼 꼴을 보였네.... 네 말대로 물 뿌리고 놀자-"

도림이 말했다. 그리곤 진정했다는 것처럼 장난스러운 미소를 띄웠다.

"어느 정도 체력을 키운다거나 하는 목적도 아예 없는 건 아니니까- 그렇다고 시간이 없는 건 아니니. 네 말을 듣는 게 좋겠어."

#답레 쓰다가 까무룩 잠들다(동공지진)

244 가을 - 도림 (R6oLiSKNRY)

2024-02-20 (FIRE!) 22:22:08

"그렇게 해. 너무 무리하게 해서 괜히 물을 먹으면 물에 대한 공포증만 늘어나니 말이야."

몇 번이나 이야기하지만 무리하게 수영을 할 필요는 없었다. 당장 수영을 잘해야 할 이유는 없었으며, 조금 느긋하고 편하게 한다고 해서 큰일날 것 또한 없었다. 어느 것이건 한걸음부터 천천히 나아가야 하는 법 아니겠는가. 그녀가 수긍하고 물을 뿌리고 놀겠다는 말에 가을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자리가 조금 더 넓었다면 더 신나게 놀 수도 있겠지만 여긴 워터파크가 아니라 수영장이었다. 즉, 수영을 하기 위한 장소. 그렇기에 둘이서 신나게 여기저기로 돌아다니면서 노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체력을 기른다라. 확실히..."

그녀의 말에 조용히 수긍하며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가 두 손으로 물을 뜬 후에 그는 도림을 향해서 가볍게 뿌렸다. 물론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진 않았다. 능력을 사용하면 너무 차가울테니까.

"그렇다면 지금부터 시작해볼까? 얍! 얍!"

그렇게 몇 번 물을 뿌리던 그는 숨을 꾸욱 참더니 물 속으로 잠수했다. 그녀에게 위치가 발각되지 않으려는 듯, 그는 그 상태에서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저런... 안녕! 도림주!! 피곤하면 어서 자는 것이 좋을 것 같아!

245 이름 없음 (35yE5h803o)

2024-02-22 (거의 끝나감) 22:24:11

가을주 안녕! 도림주야... 내가 지금 감기 때문에;ㅁ;!!! 답레가 더 늦어질 거 같다.... 면목 없고 내일 꼭 답레 가져올게.... 감기 조심조심 또 조심ㅎㅐ!!!!

246 가을주 (xvlDv7TSNs)

2024-02-22 (거의 끝나감) 22:24:51

어? 감기? 그럼 당연히 쉬어야지!! 답레 천천히 해도 되니까 푹 쉬어라! 도림주!

247 도림-가을 (3VdVwe8EWU)

2024-02-25 (내일 월요일) 21:05:34

"그건 그렇지."

도림이 긍정했다. 물 공포증이 생기면, 오히려 최악의 사태만이 남게 된다. 그녀는 별 말 없이 자리를 옮겼다.

"응?! 아, 잠깐!"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황한 도림이 잠깐 멈추라고 하다가, 양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주변이 조용해진 것을 알아챈 도림이 슬그머니 얼굴에서 손을 뗐다. 없었다.

가을이 없었다.

"가, 가을아...?"

주변을 휙휙 둘러 본 그녀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방금까지 있던 사람이 왜 안 보이는가. 수영장 바깥을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보던 그녀의 표정이 혼란으로 가득찼다.

"어디갔어?!"

//답레만 올리고...!! 가볼게~!!!!

248 가을 - 도림 (d4v8GLTdPI)

2024-02-25 (내일 월요일) 21:13:25

물 속에 있었던 가을에게는 당연히 밖의 소리가 전달되지 않았다. 물론 아예 안 들리는 것은 아니지만 큰 소리가 아니고서야 물 속까지 전달되는 경우는 드문 편이었다. 일단 숨을 최대한 참으며 가을은 어떻게 할지를 고민했다. 거품이 올라오면 제 위치를 그대로 알려주는 꼴이 아니겠는가. 그렇기에 그는 꾸욱 참고 가만히 그녀의 다리를 바라봤다.

지금 이 상태에서 그녀의 다리를 잡고 가볍게 흔들면 어떻게 될까? 지금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못 찾는 것 같은데, 여기서 장난을 조금 쳐도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가을은 짓궂은 표정을 물 속에서 지었다.

살며시 팔을 움직여서 물 속에서 천천히 나아간 후, 가을은 도림의 다리를 약하게 잡았다. 그리고 마치, 물귀신이 잡고 흔드는 것처럼 아주 가볍게 흔들었다. 그녀의 표정이 보이진 않았으나, 어느 정도 추측과 상상은 할 수 있었다.

"......"

침묵 속에서 그는 그녀의 다른 다리도 붙잡았다. 그리고 가볍게 흔들면서 애써 웃음을 참았다. 조금이라도 숨이 튀어나오는 순간, 자신의 위치가 들킬 것이 뻔했기에.

/잘 가! 도림주!! 월요일도 화이팅!

249 도림-가을 (H6L85OG/mU)

2024-03-01 (불탄다..!) 09:28:49

"끼약?!"

가을의 장난에 제대로 걸린 도림이 흠칫 놀란 기색이었다. 그것도 잠시, 그녀는 다른 다리가 잡히자 주변을 돌아보았다. 여전히 가을은 보이지 않았기에 도림이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볼을 불룩하게 했다. 그리곤 슬그머니 잠수하려 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범인은 가을이었다.


"......"

아마 잠수하는 것에 성공했다면, 가을을 향해 과장되게 삐친 표정을 지은 얼굴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

볼을 여전히 불룩하게 한 상태였다.

250 이름 없음 (H6L85OG/mU)

2024-03-01 (불탄다..!) 09:29:42

답레 올리구 이따 올게!!!!!! 연휴 잘 보내 가을주!!

251 가을 - 도림 (yUttVJ0bP6)

2024-03-01 (불탄다..!) 10:49:39

물 속에 있었기에 그녀가 비명을 지르는 모습은 그에겐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흠칫 놀란 것은 다리를 잡고 있었기에 어느 정도 눈치챌 수 있었다. 물 속에서 거품이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해 애써 웃음을 참으려고 하며 그는 살며시 물속에서 몸을 작게 움직이며 거리를 두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물 속으로 그녀가 들어오는 것이 눈에 보였다.

볼을 불룩하게 하면서, 과장되게 빠진 얼굴을 하는 그 모습에 눈에 들어오자 가을은 두 눈을 깜빡이며 살며시 못 본 척 하면서 뒤로 돌려고 했다. 그리고 그 상태로 물 속을 나아가려고 했다. 도림에게도 한번 보여준 적이 있었던 잠영 전법으로 살며시 거리를 두려고 한 것이었을까. 허나 빠르게 가진 않았기에 잡으려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속도였다.

"......"

어쩌면 가을은 지금 이 순간을 나름대로 즐기고 있는 것이 아니었을까. 잡을지, 아니면 그냥 둘지는 오로지 도림의 선택이었다. 적어도 가을은 먼저 물 밖으로 나올 생각은 없어보였다.

/마찬가지로 연휴 잘 보내길 바랄게!

252 도림주 (o4ShT2YPVw)

2024-03-01 (불탄다..!) 11:06:13

가을앜ㅋㅋㅋ큐ㅠㅠㅠㅠㅠ

253 가을주 (yUttVJ0bP6)

2024-03-01 (불탄다..!) 11:49:35

도림주도 안녕!! 좋은 연휴야!

254 도림주 (Dg8CFa8YbM)

2024-03-03 (내일 월요일) 22:59:22

답레.... 아마 내일 중으로 올라갈 거 같다는 말을 남기며... ;ㅅ; 연휴 마지막까지 잘 보냈기 바라 가을주!

255 도림-가을 (qt5cJoyv3U)

2024-03-05 (FIRE!) 22:43:52

"....."

부글, 형형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물거품을 뽀글뽀글 내뱉던 도림은 그대로 가을을 향해 손을 뻗었다. 잡을 생각인 듯 하다.

"-!"

도림은 고민하는 기색 하나 없이 그대로 가을에게 간지럼을 태우려는 것처럼 손을 움직였다. 나름의 복수였던 것이다.

.dice 1 1000. = 272-500이상 간지럼태우기 성공

간지럼에 성공한다면, 아마 복수에 성공했다는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어보이곤 물 밖으로 올라갈 것이었다.

반대로 실패했다면, 아마 가을의 팔을 꽉 잡으려 할 것이다. 절대 놓치지 않을 생각인 것처럼.

#(낡고지쳐짐)

256 가을 - 도림 (NEHIDgsAGs)

2024-03-05 (FIRE!) 22:54:58

자신을 향해 손을 뻗는 모습에 가을은 살며시 자신의 몸을 뒤로 빼냈다. 당연하지만 물속에서는 쉽게 잡힐 생각이 그에겐 없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그는 도림의 손길을 피할 수 있었다. 왜 자신을 잡으려고 했는진 모르겠지만 잡혀서 좋을 것은 없을테니까. 문제는 지금부터였다. 슬슬 산소가 부족해진 탓에 가을은 답답함을 느꼈다.

"......"

보글... 보글... 보글...

물거품이 규칙적으로 올라왔다. 슬슬 숨이 막히다는 일종의 신호였다. 그렇기에 가을은 도림의 팔을 뿌리치지 못했고 그대로 잡혔다. 풀어보려고 나름대로 팔을 움직여봤지만 꽉 잡힌 팔, 그리고 호흡이 부족해서 제대로 나오지 않는 힘. 그 모든 요소로 인해 가을은 그녀를 뿌리치지 못하고 잡힌채로 물밖으로 튀어나왔다.

"쿨럭. 쿨럭. 아.... 잡혔네. 생각보다 제법인데? 도림이."

꽉 잡힌 제 팔을 바라보며 가을은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녀를 빤히 바라보면서 조용히 물었다.

"그렇게 화났어? 이렇게 꽉 잡고."

/아이고...도림주. 괜찮아? 나도 답레 이어둘게! 일단 쉬어!

257 도림-가을 (lZ0x1QykR2)

2024-03-08 (불탄다..!) 18:07:26

"놀랐으니까!"

도림이 과장되게 토라진 표정으로 말하곤 가을을 바라봤다.

"진짜 놀랐단 말이야! 너는 없어졌지, 갑자기 누가 다리를 건들지! 그래도 장난이었으니까, 넘어갈게"

정말 놀랐어! 라는 의미로 말하던 도림은 곧, 언제 그랬냐는 듯 누그러졌다. 그리곤 가을을 슬쩍 살폈다.

"숨, 참기 힘들었어...?"

쿨럭거렸던 걸 떠올린 탓이었다. 도림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임 파인! 계속 졸려서 계속 잤더니 체력 회복되었다!!>:3

258 가을 - 도림 (ANkEbAu44w)

2024-03-08 (불탄다..!) 18:39:04

"보통은 이런 곳에서 다리를 잡으면 동행자라는 생각을 하지 않아?"

아무리 그래도 모르는 이가 갑자기 다리를 덥썩 잡는 일은 잘 없지 않겠는가. 물론 가능성은 제로가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극히 드문 편이 아니었을까. 특히나 이런 곳이라면 더더욱. 그렇기에 그는 괜히 어깨를 으쓱했다. 어쨌든 지금은 화가 좀 풀린 것 같아보였기에 그는 다시 입꼬리를 올려 호를 그렸다. 특유의 미소였다.

"아니. 괜찮아. 괜찮아. 자업자득인걸. 그리고 물 먹은 것은 아니니까."

오랫동안 물 속에 있어서 그런 것 뿐이라고 이야기를 하며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딱히 그녀의 잘못은 없었다. 애초에 물 속에 오랫동안 잠수하고 있었던 그의 잘못이라면 잘못이었지. 그렇기에 그는 괜찮다는 듯이 태연하게 웃어보였다.

"조금만 더 이렇게 물 속에 있다가 슬슬 나갈까? 너무 오래 수영을 해도 지치기 마련이니까."

이 정도면 일단은 어느 정도 수영을 가르쳐준 것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고개를 갸웃하며 도림을 바라봤다.

/계속 졸리면...병원에 한번 갔다오는 것을 추천할게! 계속 졸린다는 것 자체가 몸이 안 좋은 것일수도 있으니 말이야. 8ㅁ8

259 도림-가을 (orlwlyRfqE)

2024-03-12 (FIRE!) 00:53:26

"그건 그렇긴 한데....."

도림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음, 그게 좋겠다- 조금 뒤에 나가자-"

가을의 제안에 대답한 도림은 슬그머니 시계를 흘긋 바라봤다. 꽤 오래 헤엄친 게 맞을 듯 했다. 조금만 더 놀면 될 터였다. 그녀는 곧 물 속으로 입까지 잠긴 채, 부글부글 소리를 내었다.

"아, 맞다. 나가면, 뭐라도 먹을래?"

슬슬 배고파지기 시작했다. 도림이 가을에게 물었다.

#조만간 병원 가봐야겠다... 계속 졸고 그러니까.... 음음. 걱정해줘서 고마워 가을주! 막레 부탁해도 될까?:3

260 가을 - 도림 (57wmjg422k)

2024-03-12 (FIRE!) 01:07:52

도림의 입에서 나가자라는 말이 나오자 가을은 고개를 끄덕였다. 연습량으로 보자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었으나, 수영을 잘 못하는 이에게 무리하게 수영을 시킬 필요는 없었다. 공포감을 만들어서 좋을 것은 어디에도 없었으니까. 그렇기에 그는 도림의 말에 동의했다.

"그러자. 일단 조금만 쉬었다가 나가자."

두 팔을 쭈욱 들어올리자 물방울이 아래로 뚝뚝 떨어졌다. 물에 작은 파장이 번졌고, 그는 이어 다시 두 팔을 물 속에 집어넣었다. 풍덩. 작게 물이 튀어 주변으로 서서히 번져나갔다.

"벌써 배고파? 글쎄. 일단 생각은 해보자. 우리."

수영을 하면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되고,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되면 자고로 배가 고픈 법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하며 잠시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가 피식 웃으면서 그녀에게 제안했다.

"그럼 라면을 먹자. 원래 수영 끝난 다음에 먹는 라면이 또 제맛이거든."

직접 먹어보면 무슨 의미인지 알 거라고 이야기하며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아마 그 이후로 그는 조금 더 물장구를 치다가 밖으로 나가려고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날, 라면은 그가 사줬을 것이다.

/좋아! 이렇게 막레를 줄게!! 이번 일상 꽤 길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수고했고...도림주는 무리하지 말고 몸이 안 좋으면 푹 쉬자! 정말로!

261 도림주 (mjhTZ64RJU)

2024-03-15 (불탄다..!) 16:48:19

막레 맏았다!! 일상 고생했어 가을주!

262 가을주 (RptkCov0v2)

2024-03-15 (불탄다..!) 19:34:50

안녕! 도림주! 마찬가지로 일상 수고했어!
음. 그리고 도림주에게는 조금 미안한 말일수도 있지만 이 일댈을 여기까지만 해도 괜찮을까? 도림이라는 캐릭터가 싫은 것은 아니고 이 일댈이 싫은 것은 아니지만 처음 이 일댈을 구했을때 내가 가지고 있었던 흥미보다는 조금 떨어지기도 했고... 뭔가 내 속에서 축 늘어지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서... 이쯤에서 끊는 것이 아무래도 서로 재밌게 즐겼던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이번 수영 일상이 끝나면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막레를 쓰고 며칠 조금 더 고민을 해보고 1년 정도 놀았던만큼 조금 더 해볼까 생각이 들었지만 아무래도 조금 쳐지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어서 정말로 미안함을 무릎쓰고 이렇게 레스를 남길게! 8ㅁ8

그래도 도림주와 느긋하게 일상 돌리면서 재밌게 즐겼어! 도림이와 가을이의 티키타카도 재밌었고 말이야.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