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67070> [1:1/어과초 기반] 달이 밝은 그 곳에서 - 02 :: 262

도림주 등장!

2023-10-03 15:23:57 - 2024-03-15 19:34:50

0 도림주 등장! (3vtaKlD85I)

2023-10-03 (FIRE!) 15:23:57

달을 향해 나아가라.
달에 미치지 못해도 별들 사이에 있게 될 것이다.
-진 시몬즈


situplay>1596781082>1 최가을
situplay>1596781082>2 유도림

1 가을주 (Ug7W2hqCRo)

2023-10-03 (FIRE!) 15:32:15

새 스레다! 새 스레야!! 고마워! 도림주!

2 도림-가을 (jVTC/jvyKg)

2023-10-04 (水) 19:45:04

"어디까지나 만약이니까"

도림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런 일은 오지 않아야겠지.

"히히, 들켰네ㅡ"


혼자서라도 파고들 계획이었기 때문에 도림이 웃으면서 부정하지 않았다.

"응, 그러자! 너도 좀 쉬어.. .놀랐을텐데."

도림이 말했다. 가장 먼저 알았을 가을이 제일 놀라지 않았을까.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며, 정수기 쪽으로 향했다. 뭐라도 마실 계획이었다.

"커피 마실래? 아님 핫초코? 율무차?"

자신이 먹을 핫초코 스틱을 입에 문 도림이 가을에게 물었다.

#히히! 땡큐 가을주!

3 가을 - 도림 (WZM/KmIzEE)

2023-10-04 (水) 19:55:03

"...안 놀랐다면 거짓말이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순순히 인정하며 가을은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한 일이었다. 어떻게 인정을 안 할 수 있을까? 한낱 주사위 안에서 DNA가 나왔다는데. 그때의 놀란 심정을 가라앉히려고 하면서 그는 그녀를 바라봤다. 뭘 마실건지 물어보는 그 물음에 그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율무차. 오늘은 단 것보다는 조금 무게가 있는 것이 먹고 싶어."

물론 달콤한 것이 마냥 싫은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영 내키지 않는 탓이었다. 이어 그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자신의 손을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얼음은 안 넣어도 돼. 내가 직접 만들어서 넣을 거니까."

그게 제일 편해.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그녀가 가지고 올 것을 조용히 기다렸다.

/고맙긴. 도림주야말로 땡큐지!

4 도림-가을 (YOYhBBEYGs)

2023-10-07 (파란날) 23:51:47

자신이 마실 핫초코를 타기 위해 뜨거운 물을 붓고 스틱을 가볍게 따서 내용물을 부었다. 달달한 초콜릿 특유의 향이 나기 시작했다. 도림은 왠지 안정감을 느꼈다. 막 탄 핫초코를 옆으로 슬금슬금 치워둔 도림은 다시 손을 휘저었다. 가을의 리퀘스트가 남아있었던 것이다.

"율무차? 오케이~"

도림이 율무차 스틱을 찾아서 입술로 가볍게 물었다. 차를 내기 편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가을의 말에 알겠다는 듯 "으응~" 하는 소리로 대답한 그녀는 따뜻한 물을 종이컵에 부었다. 조용히 스틱을 뜯은 도림이 내용물을 종이컵 안에 넣고 휘휘 저었다. 고소한 곡물 특유의 냄새가 난다.

"네 능력 진짜 부러운 거 알지."

얼음을 만들 수 있는 이 부러운 엘사 녀석! 도림이 장난스럽게 부러워하며 막 탄 율무차를 가을에게로 건넸다.

"나도 하이드로키네시스였다면 좋았을텐데.... 도와줄 수 있는 것도 많을 것이고."

5 도림주 (YOYhBBEYGs)

2023-10-07 (파란날) 23:52:05

추운 가을이네:3 감기 때문에 골골대다가... 이제서야 답레를 완성했다...!!!

6 가을 - 도림 (VRh8hzOqjU)

2023-10-08 (내일 월요일) 00:05:53

"내 입장에선 순간적으로 따뜻하게 불을 피울 수 있는 네 능력이 더 부러운데."

사람마다 다른 거겠지.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가을은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율무차를 받았다. 이어 그는 자신의 능력을 써서 얼음을 만든 후에, 율무차에 살며시 담았다. 차갑게 마시는 차도 그리 나쁘지 않은 법이었다. 이어 그 율무차를 입에 담으며 그는 그 특유의 향과 맛을 조용히 즐겼다. 그렇게 잠시 차를 마시던 그는 그녀에게 말했다.

"네 능력은 네 능력대로 좋잖아. 겨울의 추위를 충분히 없앨 수도 있을테고."

내 능력은 여름이 아니면 별 쓸모도 없다고 이야기를 하며 그는 숨을 약하게 내뱉었다. 이어 그는 자리에서 일어선 후에,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일단 쉬고 있어. 난 밖에 나가서 부장에게 전화를 걸어서 와달라고 할테니까."

설득은 그 이후야.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곧 나가려고 했다. 도림이 더 말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그대로 나갔을 것이다.

/아이고...몸이 아프면 무리하지 말자! 도림주!! 8ㅁ8 어쨌건 다음으로 막레를 해도 괜찮고 이걸로 막레를 해도 돼!

7 도림주 (zO1beHKdT6)

2023-10-09 (모두 수고..) 10:35:22

가을주 레스를 막레로 하면 될 거 같다...!!! 오늘 공휴일이니 푹 쉬어 가을주!:) 무리는 안할게..ㅋㅋㅋㅋㅋ

8 가을주 (l0dmo3pKOs)

2023-10-09 (모두 수고..) 11:04:20

안녕! 도림주! 어제 말하려다가 깜빡하고 미처 말을 못했네. 오늘은 내 개인사정으로 상판에 올 수 없다!
도림주도 좋은 휴일 되길 바라!

9 도림주 (zO1beHKdT6)

2023-10-09 (모두 수고..) 12:36:27

개인 일 잘 보구 와 가을주!!!>:3

10 가을주 (OdHF8K9hWQ)

2023-10-10 (FIRE!) 19:26:28

좋아! 갱신이야!! 막레로 받았구나! 오케이! 이번 일상도 수고 많았어! 도림주!

11 도림주 (V6bSKYgHvk)

2023-10-10 (FIRE!) 20:23:34

가을주도 고생 많았닥우!!!!>:3 감기 조심이야... 무슨.. 무슨 감기가 코로롱마냥 열이 안 나는데 기침이 계속 나와....(눈물)

12 가을주 (OdHF8K9hWQ)

2023-10-10 (FIRE!) 20:24:12

어엇..감기야? 도림주? 약은 잘 먹고 있지? 휴식은 잘 취하고 있는거겠지?! (흐릿)

13 도림주 (Rhe2m9NAHk)

2023-10-12 (거의 끝나감) 18:07:58

휴식 잘 취하고 있지!!>:3 히히...(먼산)

엉뚱한 스레 갱신할 뻔 했네:3 슬슬 다음 상황을 정해볼까나! 쉬어가는 쪽이 좋을까 아니면 이어가는 편이 좋을까. 이어간다면, 스킬아웃 한 명을 NPC처럼 내가 굴려보겟서!

14 가을주 (EFlyoEzuck)

2023-10-12 (거의 끝나감) 19:21:30

휴식 잘 취하고 있다면 다행이야! 음. 다음 상황! 일단 바로 뭐가 발견되거나 하진 않을테니까 살짝 쉬어가는 느낌의 일상은 어떨까? 연달아서 계속 사건에 대해서 나왔으니 말이야! 물론 도림이가 심적으로 힘들 것 같다고 한다면 바로 이어가도 좋을테고 말이야!

15 도림주 (Rhe2m9NAHk)

2023-10-12 (거의 끝나감) 19:32:05

어느 쪽이든 괜찮으니까:3!! 가을주 어서와! 음..... 그러면 쉬어가는 느낌으로다가 도림이한테 쿠키 얻어먹을텐가!?:3

16 가을주 (EFlyoEzuck)

2023-10-12 (거의 끝나감) 20:29:46

오. 쿠키 주는 거야? 전에도 잠깐 언급이 나왔지! 먹을래! 먹을래1 (아니 너 말고요)

17 도림주 (Rhe2m9NAHk)

2023-10-12 (거의 끝나감) 20:58:36

쪼아!~!!!XD 선레와 가을이의 취향 쿠키 맛만 부탁한다우!!>:3

18 가을주 (EFlyoEzuck)

2023-10-12 (거의 끝나감) 21:03:03

가을이는 딸기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긴 하지! 일단 알았다! 선레는 천천히 써서 올릴게!

19 가을 - 도림 (EFlyoEzuck)

2023-10-12 (거의 끝나감) 21:08:18

일단 부장에게 허락을 받긴 했으나,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다 일사천리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었다. 어쩌겠는가. 여러모로 준비가 필요한 것을. 스킬아웃도 섭외를 해야하고, 작전도 짜야 했다. 만약 한 번이라도 실수를 하거나 작전 자체가 실패할 경우, 다시는 영영 못 찾게 될 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렇기에 가을은 일단 신중하게 가기로 마음 먹으면서 숨을 가다듬었다.

부실. 오늘도 어김없이 서류 업무를 중점적으로 보던 그는 마침내 앞에 놓여있는 서류 정리를 끝냈다. 이후, 이 서류를 한번에 부장에게 보내면 알아서 처리해줄 거라고 믿으며, 그는 모처럼의 휴식을 즐기기로 했다.

물론 오늘은 비번이 아니었기에 멀리 나갈 수는 없었다. 이렇게 조금 더 있다가 순찰을 가야 하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순찰을 가기까지 시간이 있었기에 그는 지금은 이 휴식을 즐기기로 했다.

"늘 궁금했는데, 저기에 드러누우면 편한가?"

도림이 자주 눕던 소파를 바라보던 가을은 호기심이 들었는지 살며시 그 소파에 자리를 잡고 드러누웠다. 푹신하기도 하고, 만약 베개도 있으면 잠도 솔솔 쏟아질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저도 모르게 피식 웃음소리를 냈다.

20 도림-가을 (Rhe2m9NAHk)

2023-10-12 (거의 끝나감) 22:22:27

"내가 왔노라!"

양 손에 수제 과자가 든 쇼핑백을 도림이 문을 벌컥 열고 부실 안으로 들어왔다. 눈 앞에 펼쳐진 상황에 그녀는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가을아, 너도 이 소파의 멋짐에 빠져들었구나!"

상대가 부정할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한 도림은 가을의 맞은편에 앉았다.

"소파 엄청 푹신해서 잠이 솔솔~ 오지? 조만간 부장 몰래 담요를 가지고 올 계획이라구- 후후후."

자신의 계획을 말하며, 그녀가 쇼핑백을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가을 역시, 자신처럼 소파에 빠졌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설마 그럴리가.

"쿠키 먹을래? 또 만들어왔는데"

21 도림주 (Rhe2m9NAHk)

2023-10-12 (거의 끝나감) 22:24:42

내일 일찍 출근해야 해서 자러 가볼게!!!>:3 잘자!!!!

22 가을 - 도림 (EFlyoEzuck)

2023-10-12 (거의 끝나감) 22:33:14

"...?!"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는 소리에 그는 깜짝 놀라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하지만 이미 도림의 눈에는 들어온 것일까. 휘둥그래진 표정으로 소파의 멋짐에 빠져들었냐는 물음에 가을은 얼굴이 빨개져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냐! 아냐! 아냐! 어디까지나 늘 여기에 누워있길래 대체 무슨 느낌인가 싶어서 잠깐 누워본 것 뿐이야! 담요를 가지고 오던지 말던지 상관없는데 몰래 가지고 올 거라면 나는 끼우지 마!"

큰일 날 소리하지 마라고 이야기를 하며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는 듯이. 괜히 고개를 강하게 휘저으며 몇번이나, 몇번이나 부정을 한 후 그는 조용히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고 자리에 앉았다. 지금 당장은 도림의 얼굴을 볼 수 없다는 듯 그는 살며시 얼굴을 책상에 묻었다.

"...쿠키?"

하지만 이내 들려오는 목소리에 그는 살며시 눈만 빼꼼 올렸다. 그리고 침묵을 조용히 지키다가 그녀에게 물었다.

"무슨 맛인데? 그보다 무슨 모양인데?"

23 가을주 (EFlyoEzuck)

2023-10-12 (거의 끝나감) 22:39:34

오케이! 잘 자고 내일 하루 화이팅!

24 도림-가을 (7cUDuIh0nw)

2023-10-15 (내일 월요일) 11:25:53

"그러기엔 얼굴이 엄청 홍당무인데~?"

히죽히죽 웃은 도림이 놀리듯 말했다. 그러다 가을이 책상에 얼굴을 파묻자, 웃음을 꾹 참으려 했다. 왜지, 이 친구가 왜 귀엽냐.

"마트 갔더니, 딸기가 잘 익었길래 딸기맛으로. 그리고 네가 가을이니까?"

다람쥐, 토끼, 밤, 단풍 모양 틀에 찍은 것으로 보이는 울긋불긋한 쿠키가 가득 들은 포장지를 꺼낸 도림이 씩 웃었다. 그리고 먹어보라는 듯 다른 포장을 뜯어, 테이블 위에 올려뒀다.

"쿠키 안 먹는다면, 가을이 거는 내가 먹고?"

네 거는 특별하게 딸기맛 왕창 나는데~~ 라고 도림이 덧붙였다. 도림은 슬그머니, 내놓았던 쿠키를 가져갈 듯 손을 느릿하게 뻗었다.

"안 먹을 거야?"

#답레를...!!! 가져왔다!!!(두둥) 아 가을이 너무 귀여워ㅠㅠㅠㅠㅠㅠ

25 가을 - 도림 (wu04fIyBwc)

2023-10-15 (내일 월요일) 11:48:16

"아니거든?!"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듯이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물론 사실이긴 하지만 그래도 인정하는 것은 뭔가 지는 탓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그는 필사적으로 부정하고 또 부정했다. 한편, 딸기맛이라고 하자 가을은 살며시 고개를 들어올렸고 관심을 보였다. 그 와중에 가을이라는 말에 그는 고개를 갸웃했다.

하지만 그 답은 머지 않아 나왔다. 다람쥐, 토끼, 밤, 단풍. 그야말로 울긋불긋한 쿠키들이 한가득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왜 하필 가을이라는 테마에 맞추는 건지. 뭔가 묘한 기분이 들어 가을은 도림을 빤히 바라봤다.

"안 먹는다고는 안했어."

어서 주라는 듯이 그는 살며시 포장이 뜯긴 쿠키를 살며시 자신 쪽으로 가져왔다. 그리고 그 중 단풍 모양을 입에 담았다. 천천히 씹어먹으니 느껴지는 것은 그야말로 붉은 맛이었다. 달콤하면서도 울긋불긋한 맛. 그렇게밖에 표현을 할 수 없었다. 그래도 이번엔 모양은 잘 만들어진 것 같았기에 그는 작게 감탄하며 조용히 이야기했다.

"괜찮네. 모양 연습이라도 했어? 전의 그것보다는 확실히 모양이 좋은 것 같은데."

그렇게 말을 하며 그는 이번엔 밤 모양의 쿠키를 입에 담았다. 정말로 맛이 좋은지 그는 절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안녕! 도림주!! 그렇다면 나도 답레다! 가을이는 귀엽지 않아!!

26 도림-가을 (g.283ExLJA)

2023-10-18 (水) 01:30:10

"딸기맛 쿠키 좋아하는구나!"

도림이 씩 웃으면서 말했다. 반응이 재미있었던 건지, 작게 키득키득 웃기도 했다.

"그것도 있고... 틀이 있길래 사서 찍어봤어. 밤은 직접 모양을 잡아봤지만? 그래도 모양이 꽤 괜찮아서 가지고 왔지. 아. 가장 모양 괜찮은 것들이 다 네 밤쿠키야!"

웃던 도림은 곧 주변을 한 번 휙 둘러보더니, 아직 부실에 부원들이 들어오지 않은 것을 확인하곤 작게 소곤소곤 속삭였다.

"맛도 괜찮지? 딸기 맛이 강하게 나서 괜찮더라구."

도림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곤 커피라도 탈 생각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곤 가을 쪽으로 고개를 슬쩍 돌렸다.

"너는 커피?"

27 가을 - 도림 (AA6r7DPlok)

2023-10-18 (水) 01:32:46

"그냥...뭐, 나름 맛있으니까."

부정하진 않으면서 가을은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딸기는 기본적으로 맛있지 않은가. 그렇기에 딱히 부정할 이유가 없었다. 인정한다고 해서 크게 부끄러운 것도 아니었으니까. 어쨌든 그는 쿠키의 모양을 가만히 바라보며, 도림의 설명을 들었다. 틀이 있지만 밤은 직접 모양이라. 퀄러티가 좋은데 생각보다 실력이 좋은 거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으음. 소리를 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튼 잘 먹을게. 맛 괜찮네. 그래."

인정할 것은 순순히 인정하며 가을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쿠키를 하나 더 먹으면서 막 들려오는 물음에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응. 커피로 부탁할게. 그보다... 늘 네가 끓여주는 것 같네. 뭔가 미안한걸."

굳이 자신의 것은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듯, 다음부터는 그냥 네가 마실 것만 마시라는 듯. 그는 그렇게 이야기했다. 물론 어떻게 할지는 도림의 자유였지만.

28 도림-가을 (mrQPOfanBc)

2023-10-20 (불탄다..!) 00:36:53

"그래! 날 더 칭찬해! 칭찬에 매우 목말랐다구!"

도림이 웃으면서 말했다. 왜 그런 말이 있지 않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그녀는 그 말에 매우 공감하고 있었다.

"어차피 내 거 마시려고 일어난 김에 네 것도 챙기는 거지-"

의미가 있는 행동은 아니었기에 그녀는 고개를 살짝 까딱이며 대답했다.

"다음엔 네가 타면 되는 거고? 나는 무조건 핫초코."

아니면 아이스초코. 진한 거. 도림이 강한 의지가 담긴 어조로 말했다. 모처럼이니, 집에 돌아가면 휘핑크림과 마시멜로까지 잔뜩 얹어서 핫초코를 타 마시리라 다짐하기도 했다. 그녀는 휘휘, 가볍게 휘저은 커피가 담긴 종이컵을 가을에게로 내밀었다.

"최근엔 머리 쓸 일이 많으니까 자꾸 달달한 게 땡긴단 말이지-"

평소라고 안 땡긴 적은 없었겠냐만. 도림은 삐죽, 입술을 내밀곤 자신의 핫초코가 담긴 종이컵을 들고서 소파에 다시 앉았다.

"다음에도 쿠키 리퀘스트 해줄테니까! 대신 모양은 비밀!"

29 가을 - 도림 (dEGn84/O7c)

2023-10-20 (불탄다..!) 00:42:26

"그렇게 말하면 오히려 칭찬해주고 싶지 않아지는데 말이지."

좋아하는 것은 보기 좋으나, 그렇다고 너무 까불락거리는 것은 그다지 보고 싶지 않았기에 가을은 피식 웃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어느 정도 선을 긋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칭찬할 것은 칭찬하는 것도 좋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일단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한편, 그녀는 자신의 것을 마시는 김에 타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고맙다고 해야 할 것은 고맙다고 해야하고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에 다음엔 자신이 확실하게 타주겠다고 이야기를 하며 그는 핫초코가 있는 곳을 바라봤다. 커피 타는 것처럼 타면 되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나 혹시 모르니 나중에 한번 자신이 타야겠다고 그는 생각했다. 신중하게 해서 나쁠 것은 없었으니까. 유비무환이라는 말도 있지 않던가.

"연습은 하겠지만 너무 기대는 하지 마. 그래도 마시게는 타볼게."

피식 웃으면서 그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그녀가 주는 커피를 받아들였다. 이어 가볍게 한 모금 마신 후 그는 잔을 아래로 내려놓았다. 이어 들려오는 말에 그는 피식 웃으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

"평소에는 달달한 거 안 먹는 것처럼 이야기하긴. 아무튼 모양은 비밀이라고?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거지만 내 얼굴을 모델로 하고 그러는 것은 아니겠지?"

그렇게는 하지 마.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물론 진심은 아니었다. 애초에 그렇게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그러다가 그는 도림에게 살며시 물었다.

"너는 내가 만들어줬으면 하는 거 없어?"

30 도림주 (zS9W18Ivg.)

2023-10-23 (모두 수고..) 15:31:55

옴마나 지금 발견했어

31 도림주 (zS9W18Ivg.)

2023-10-23 (모두 수고..) 17:05:45

"으엥?! 너무해!"

나라 잃은 햄스터마냥 눈이 동그래진 채 말하던 도림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좀 더 칭찬해줘! 라고 말하듯.

"핫초코 타는 거 어렵지 않으니까 말이야! 기대하고 있을게"

도림은 히히 웃으며 말하더니, 자신의 핫초코를 한 모금 마셨다.

"내가 네 얼굴 모양을 만들면 지옥에서 올라 온 악마의 쿠키가 될지도 모른다?"

그래도 괜찮냐고 묻듯 도림의 고개가 살짝 기울어졌다.

"만들어줬으면 하는 거.... 으음...."

고민하듯 한참 동안 생각하던 그녀는 결정한 듯 가을을 응시했다. 마침 생각난 게 있었다.

"얼음으로 만든 눈사람?"

울X프가 너무 기억에 남았다.

32 가을 - 도림 (wnjINwzZnk)

2023-10-23 (모두 수고..) 19:06:51

"맛이 없다고 불평하지나 마."

그녀가 그럴 일은 사실상 없을 것 같지만 혹시 모를 일이었다. 미리 그렇게 살짝 선을 그으면서 그는 쿡쿡 소리를 내며 웃었다. 물론 그러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겠지만... 세상사 모르는 것 아니겠는가. 그렇기에 그는 어깨를 으쓱하며 그 정도로만 이야기를 하며 굳이 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그러다 악마의 쿠키라는 말에 그는 고개를 살며시 저었다.

"애초에 내 얼굴을 모델로 하라고 말 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어."

내가 내 얼굴을 굳이 먹어야 하는 이유가 뭐야.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리 그래도 자신의 얼굴을 쿠키로 먹으면... 유쾌하기보다는 조금 애매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는 숨을 약하게 내뱉었다.

이어 눈사람이라는 말. 그는 생각도 못했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했다.

"아니. 뭐, 만들어달라면 만들어줄 수는 있는데...굳이 이 시기에? 나중에 겨울이 되면 자연히 만들 수 있잖아."

애초에 먹을 것을 말한 거였는데 이런 것을 요구할 것은 생각도 못했는지 그는 조금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니까... 먹을 것을 말한 거였어. 그런 것은 없는거야? 눈사람은 못 먹잖아. 먹어봐야 배만 아플 뿐이고."

33 도림-가을 (tXCIePsltU)

2023-10-26 (거의 끝나감) 15:35:58

"내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과장되게 놀란 표정을 지은 도림이 픽 웃었다. 장난이라고 생각한 듯 했다.

"에- 그랬어?"

몰랐다는 것처럼 놀리는 목소리로 말하더니,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그녀는 웃었다.

"응- 뭐랄까. 올X프를 봤다고 할까."

올X프를 떠올렸기 때문에 도림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먹을 것이라는 말에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기도 했다.

"과일 빙수라던지 디저트 같은 거?"
"빵 좋다!"

디저트류나 빵 종류면 된다 싶었기에 그녀는 웃었다.

"뭐든 좋아하고 잘 먹는 걸? 초콜릿도 좋구!"

34 가을 - 도림 (GwH.2AC5o2)

2023-10-26 (거의 끝나감) 19:31:23

"아무리 내가 눈사람을 만든다고 해도 그것처럼 움직이진 않을걸."

애초에 움직이는 눈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눈사람에게는 생명이 존재하지 않았다. 생명을 부여하는 능력자라면 또 모를까. 하지만 그는 그런 능력자를 아직 알지 못했다. 그렇기에 괜히 어깨를 으쓱하면서 그는 자신은 못한다는 듯이 확고하게 이야기했다. 그래도 언제 한번 서비스로 정말로 작게, 비슷하게 얼음으로 만들어볼까. 그렇게 생각하며 제 손바닥 위에 살며시 하얀 눈꽃을 피웠다가 이내 사르르 녹게 만들었다.

"...이것도 저것도 내가 만들기 힘든 것 뿐인걸. 특히 빵은... 더욱 더 말이야. 어쩔 수 없지. 조만간에 맛있는 곳을 찾아서 사줄게."

정말로 가벼운 샌드위치라면 모를까. 전문적인 빵은 어림도 없었다. 과일 빙수는... 애초에 자신의 얼음으로 만든다고 한들 맛이 있을지도 알 수 없었고. 어쨌건 전체적으로 상당히 달콤한 것에 치우친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그는 가만히 고개를 갸웃했다.

"그건 그렇고... 다 단 것들 뿐인데 기분 탓이야?"

물론 그녀의 맛 취향을 지적할 생각은 없었다. 단지, 그런 생각이 조금 들었을 뿐이었다.

35 도림-가을 (RGGRWCeh.g)

2023-10-28 (파란날) 16:40:25

"그건 그렇겠네. 살아 움직이면 진짜 연구원들이 능력 두 개 아니냐고 하는 거 아니야?"

웃으면서 말하던 그녀가 문득,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행동을 멈췄다.

"만약에, 특정 부분을 계속 녹였다 얼렸다 반복하면서 움직이게 하면? 스톱모션처럼!"

스톱모션 제작 방법이 생각난 도림이 가을에게 말하며 눈을 빛냈다. 그렇게 하면 움직이지 않을까 싶었던 셈이다.

"이런 방법이 레벨 올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본인의 사심을 그렇게 채우면 안 됩니다.

"아? 아! 들켰다... 사실, 달달한 게 계속 당겨서 말이야. 계속 능력 쓴다고 연산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고? 머리 많이 쓰면 단 게 먹고 싶어지잖아?"

도림은 나름 논리적으로 말했다. 그러니까, 나름.

36 가을 - 도림 (LasOXpfnrY)

2023-10-28 (파란날) 16:49:09

"그럼 형태가 무너졌으면 무너졌지. 움직이진 않을 것 같은데."

애초에 자신의 능력은 녹이는 것이 아니라 얼리거나 언 것을 풀어버리는 것이었으니 움직이는 것과는 거리가 멀지 않을까하고 가을은 생각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림이 바라는 그런 모습은 나오지 않을 것 같았기에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 와중에 레벨을 올리는 방법 운운하는 것에는 그는 작게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레벨을 올리는 것과는 관계가 멀어보이는데. 단지, 네가 보고 싶은 것 뿐 아니야?"

내키면 생각 정도는 해볼게. 딱 그 정도로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하지만 정말로 할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그 정도로 고도한 컨트로를 하려면 꽤나 체력이 많이 쓰이기에 더더욱. 물론 그렇게 힘든 것은 아니었지만 집중하게 되면 좋건 싫건 체력이 소모되기 마련이었다.

"능력을 쓴다고 단 것이 끌린다는 말은 못 들었어. ...그저 네가 단 것이 좋은 것 뿐이잖아."

뭐, 상관없지만.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가을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팔짱을 낀 후에 숨을 조용히 내뱉다가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그럼 그 중에서 제일 먹고 싶은 것은 뭐야?"

37 도림-가을 (JlnYLtmg8s)

2023-10-29 (내일 월요일) 20:55:30

"아하?"

부정하지 않은 도림이 슬그머니 시선을 피했다. 사실이었다. 딱 걸려버렸다. 그녀는 "무, 무슨 뜻일까....!" 하고 변명하듯 덧붙였다. 보고 싶은 것도 맞았고 단 걸 좋아하는 것 뿐인 것도 맞았기 때문이다.

"가장 먹고 싶은 거?"

가을의 물음에 도림이 다시금 그를 바라봤다. 가장 먹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라...

"초콜릿?"
"그, 초콜릿을 추가해서 빵이나 쿠키 더 맛있게 만들 수 있거든. 비스켓 사이에 끼워서 먹어도 맛있고? 아, 그거 먹고 싶네 갑자기."

모 과자가 떠오른 도림이 순간 침을 닦았다. 그거 파는 곳이 많지 않은데... 따위를 생각하던 그녀는 고개를 기울였다.

"비X비라고 진짜 맛있는 과자인데, 파는 곳 거의 없어!!"

#비X비 맛잇어... 진짜로....

38 가을 - 도림 (Gg2.YxPt0I)

2023-10-29 (내일 월요일) 21:04:16

"뭐야. 그거?"

비X비가 뭔데? 처음 듣는 과자였기에 그는 절로 고개를 갸웃했다. 그런 것도 있었나? 평소에 과자를 잘 안 사먹었기에 여기서 이렇게 상식의 차이가 나버리는 것일까.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일단 찾아는 봐야겠다고 생각하며 가을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찾아는 볼게. 있을진 모르겠지만... 뭐랄까, 항상 나만 이렇게 받는 것은 미안하니 말이야. 일단 찾아보고 있으면 사볼게."

여기저기 구석구석 학원도시 자체를 전부 뒤져봐야 할까. 그렇게 생각하며 가을은 가만히 팔짱을 끼고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건 슬슬 이 이야기는 이 정도로만 해야겠다는 듯이, 그는 가만히 주제를 돌리기로 했다.

"그건 그렇고... 나중에 쿠키를 만들겠다고 한다면, 정말 전문적으로 배워야하잖아. 배우고 있어?"

딱히 그녀를 탓하거나 추궁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개인적으로 조금 궁금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가을주는 그게 뭔지 몰라...미안하다!! 8ㅁ8

39 도림주 (JlnYLtmg8s)

2023-10-29 (내일 월요일) 21:06:44

https://www.kurly.com/goods/1000154390

이거다!!! 꼭 먹어봐 가을주!!!!!!!!!

참고: 도림주 컬리 이용 안 함. 홍보 아님. 그냥 비쵸비가 있어서 올렸을 뿐!!!!

40 도림주 (6D/IdyXXM2)

2023-10-30 (모두 수고..) 13:10:29

"나중에 꼭 먹어봐! 맛있어. 그냥 비스킷 사이에 있는 과자인데 별 거 아닌데도 되게 맛있다?"

몇 번이고 맛있다며 극찬을 계속하던 도림이 씩 웃었다. 집에 가는 길에 꼭 사먹어야겠다고 생각하던 그녀는 사본다는 가을의 말에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꼭!!! 너도 먹어봐!"

이 쯤 되면 거의 강매 아닐까. 도림은 뒤늦게 그 사실을 자각한 듯 양 손으로 입을 가렸다가 푸스스 웃었다.

"배우고 있다고 할까- 순찰에 방해가 되지 않게 완전히 늦은 시간대에 학원에서 배우고 있어. 가장 늦은 시간대로 찾느라 조금 고생했지만, 그래도 만족하니까. 응."

도림이 살짝 웃었다.

"하고 싶은 건 많으니까 하나하나 이뤄보는 것도 좋아!"

전부 다 이루기에도 시간은 부족한 법이다.

"나중에 초콜릿 넣은 쿠키 완성되면! 맛 보여줄게-"

히히 웃은 도림이 말했다.

41 가을 - 도림 (36lThf98jI)

2023-10-30 (모두 수고..) 19:26:50

"일단 기억해둘게."

저렇게까지 추천을 하면서 꼭 먹어야한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보아 당분간 계속 먹어봤냐고 물을 것 같았기에 가을은 귀찮은 것을 피하기 위한 신중한 루트로 조만간에 먹는다를 선택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시간이 나야 가능한 것이었지만. 애초에 어디서 파는지도 알 수 없는 지금, 명확하게 약속을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이어 자신의 물음에 대한 대답이 그녀의 입에서 돌아왔다. 늦은 시간대에 학원에서 배우고 있다는 말. 늦은 시간이라는 그 말에 그는 음. 소리를 내면서 팔짱을 꼈다.

"아무래도 좋은데, 너도 갑자기 행방불명되고 그런 것은 아니지?"

아직 행방불명 사태는 해결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일이었다. 위험하지 않게 조심하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일단 그 정도로 대답하며 천헌히 고개를 끄덕이다가 순간 멈칫하고 그녀에게 말했다.

"초콜릿 넣은 쿠키는 고맙긴 한데... 그보다 그냥 주말 오전 같을 때에 다니는 그런 것이 낫지 않아? 근무는 그냥 말해서 오후 시간으로 해달라고 하면 되잖아. 혹은 어느 정도 배려를 받거나 말이야."

그 정도 배려는 부장도 해줄 것 같은데? 그렇게 이야기하며 가을은 일단 도림의 답을 기다렸다.

42 도림-가을 (k3L/xAAQug)

2023-11-01 (水) 23:24:40

"좋아! 꼭 먹어보는 거다!?"

다짐을 받아내듯 도림이 재차 말하곤 씩 웃었다.

"아, 집 근처 학원이니까! 일부러 밝고 사람 많은 곳 위주의 길로 다니고 있어! 혹시 모르니까 말이야..."

아무래도 자신 역시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도림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다, 가을의 이어지는 말에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라.

"거기까지 생각 못했어."

진짜였다. 도림은 정말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는 두 눈을 몇 차례 깜빡였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지 못했어... 대단하다 가을아!!"

밝은 목소리로 말한 도림은 쿠키를 한 입 베어물었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따가 부장에게 한 번 말해볼게. 그렇게만 하면, 나도 조금 더 시간이 생기니까 말이지."

시간이 나면 그만큼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진다. 도림이 기쁜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역시 너는 지혜주머니 같아."

43 가을 - 도림 (qP2nUfB/o2)

2023-11-01 (水) 23:27:32

"아니.. 아무리 그래도 대단한 정도는..."

고작 이런 것을 말했다고 대단하다는 말을 들을 것은 생각도 하지 못했기에 가을은 살짝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이 정도는 누구라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던가. 그렇기에 그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머리를 긁적였다. 조금은 쑥스러운지 살며시 시선도 회피하면서. 괜히 얼굴을 부채질하다가 갑자기 들려오는 말에 그는 고개를 갸웃하면서 다시 도림을 바라봤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오버잖아. 지혜주머니라니. 그 정도는 아니거든?!"

어쨌든 도움이 된 것 같았기에 다행이라고 느끼지만, 아무리 그래도 조금 오버하는 감은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는 두 손을 펼친 후에 가볍게 휘저었다. 절대로 그런 것은 아니라는 듯이.

"아. 이제 됐어. 나중에 잘 이야기해보고 알아서 잘 조율해. 괜히 피곤하게 다니지 말고."

거기서 그 이야기를 끝내려는 듯, 그는 그렇게 일부러 이야기했다.

44 도림-가을 (NpVD8BVIgw)

2023-11-02 (거의 끝나감) 02:21:26

"후후후, 칭찬이 쑥스러운가. 가을이여!"

도림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내가 생각이 좁아지면, 네가 환기시켜주잖아. 그래서 지혜 주머니야."

쿠키를 마저 먹어치운 도림은 핫초코를 홀짝이기 시작했다. 장난기가 동한 건지 씩 웃다가도 더 이상 말하면 정말 질색할 것 같은 기분에 그녀는 멈추기로 했다.

"나도 그렇지만, 너도 늦게까지 돌아다니지는 말고. 알았지?"

도림은 가을 역시 위험에 뛰어들까 염려스러웠기에 당부하듯 물었다.

"혹시 모르잖아..."

45 가을 - 도림 (QCC5J.8VG6)

2023-11-02 (거의 끝나감) 18:58:11

"누, 누가 부끄럽다는거야! 아니거든?!"

절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듯이, 가을은 괜히 발끈하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딴 일로 부끄러워하다니. 물론 쑥스러운 것은 있었지만 순순히 그 사실을 인정할 생각은 없다는 듯, 그는 고개를 강하게 도리도리 저었다. 뭐 어떤가. 이 정도 부정을 한다고 해서 천벌을 받는 것도 아닌데. 자신도 때로는 이렇게 잡아때도 상관없지 않겠는가.

괜히 끄응...소리를 내면서 그는 아무런 말도 없이 입을 꾹 다물었다. 저놈의 지혜 주머니. 절대로 인정 못한다는 듯, 그는 괜히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홱, 홱. 마치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근방에 울리는 것처럼...

"적어도 난 늦게 돌아다녀도 어두운 곳에 가진 않아. 사람들이 많은 밝은 곳에 갔으면 갔지."

그 부분에 대해선 걱정하지 마라고 이야기를 하며 그는 숨을 후우 내뱉었다. 그리고 침묵을 지키다가 뭔가를 떠올린 것처럼 그녀를 바라보면서 물었다.

"운동은 확실히 하는 거지? 너?"

문뜩 떠오르는 생각이었다. 자신이 보는 그녀는 대체로 빈둥빈둥거릴 때가 많았던만큼 자연히 운동을 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든 탓이었다. 달콤한 것을 많이 먹고 있는 만큼 특히나 그의 시선이 조금 걱정스러운 느낌으로 바뀌었다.

46 이름 없음 (sTtpprLEog)

2023-11-03 (불탄다..!) 19:22:29

하이하이 도림주 등장이오!!!XD

내일 아침부터 밖에 나가야해서 내일은 아예 못 온다!!!! 그래서 아마 오늘 답레 올리면 이후 답레는 모레에 올라갈 듯 하네! 흑흑!

47 가을주 (gQB9s8nO5Y)

2023-11-03 (불탄다..!) 19:37:30

안녕! 도림주! 어이쿠.. 내일은 그렇게 일정이 있구나! 아무튼 너무 무리하게 하진 않아도 괜찮아! 일정 다 본 후에 답레를 올려도 상관없다!!

48 도림-가을 (wAHlqI/HZw)

2023-11-04 (파란날) 07:52:45

"운동?"

가을의 말에 도림은 두 눈을 깜빡였다. 안 하는 것은 아니었다. 순찰 돌고-아니다- 있으니 운동하는 건 맞다-재차 말하지만 아니다-.

"하고 있지! 나도 할 땐 한다구! 수영 도전도! 시작한다고 수영장에 가기도 했고!"

수영에 도전했다가 그대로 풀장 벽에 딱 붙은 한 마리의 매미가 되었지만. 도림은 수영장에 가기도 했었다.

"물론 가장 좋아하는 거 꼽으라면, 침대와 게임이지만. 그래도? 기초 체력을 키우기 위해 하고는 있어!"

도림이 고개를 끄덕였다.

"..... 수, 수영은 아직 어렵지만...."

차마, 고목나무에 붙은 매미마냥 벽에 붙었었다고는 말 못한 도림은 시선을 슬쩍 피했다.

"진짜로 하고는 있어! 진짜!"

49 가을 - 도림 (97lEAznLEE)

2023-11-04 (파란날) 07:57:49

"...수영장이라."

확실히 수영은 운동 효과가 뛰어난 운동 중 하나였다. 칼로리 소비도 크고, 열심히 하면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자신도 나름대로 좋아하는 편이기도 했고. 어쩌면 자신이 물과 관련된 능력자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도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그 모습에 가을은 납득하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하고 있다면 됐어. 안 그래도 달콤한 것을 많이 먹는데 운동조차도 안하면 큰일이잖아. 만약 안하면 내기 사긴을 내서 같이 해줄까... 라고 생각한 것 뿐이야."

어차피 자신은 조금씩 시간을 내서 트레이닝을 하고 있었고, 거기에 도림을 데리고 가면 되는 거니까 그다지 어려울 것도 없었다. 하지만 수영에 요리 학원까지 다닌다고 한다면 바쁘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가을은 일단 같이 데려가는 것은 그만두기로 했다. 그 와중에 시선을 슬쩍 피하며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도림의 모습에 가을은 고개를 갸웃했다.

"하면 하는 거지. 왜 그렇게 굳이 시선까지 피하면서 강조하는건데. 너."

그러니까 괜히 더 수상해. 그런 말을 하며 가을은 뚫어져라, 도림의 눈을 바라보려고 했다.

/아닛...아침에 나가야 해서 오늘 아예 못 온다더니..(흐릿) 어쨌든 하루 화이팅!

50 도림-가을 (CjQaAObPCg)

2023-11-05 (내일 월요일) 14:33:32

"그으게..... .... 듣고 웃지 마?"

물론 가을이 웃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말하기가 창피한 건 어쩔 수 없었다.

"수영장 갔는데... 그...... 물에서 엄청 긴장되서 굳어버리니까..."

괜시리 제 두 검지를 맞붙이곤 빙글빙글 돌리던 도림은 슬그머니 가을의 시선을 피했다.

"풀 벽에, 매달려 있다가 집에 돌아왔습니다...."

도림은 얼굴이 괜히 홧홧했다.

"그, 그럼!! 같이 운동 할까?! 혼자보단 둘이 낫잖아..!!!"

말을 돌리려는 듯 도림이 말했다.

51 가을 - 도림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17:09:52

"불꽃 능력자라서 그래?"

물론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그렇다면 자신은 불꽃만 보면 몸이 굳어버리겠는가. 그냥 단순히 수영이 익숙하지 않은 것이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가을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벽에 매달려만 있다고 온다면, 그건 정말로 운동이 맞는지에 대해서 가을은 잠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건 조금... 그런 눈빛을 보이면서 가을은 숨을 후우 내쉬었다.

"몇 시에 가는데?"

혼자보다는 둘이 낫다. 그 말에는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반대로, 그녀는 몇 시에, 그것도 언제 수영을 하는지의 여부가 중요했다. 신중하게 스케쥴을 짤 필요가 있었기에, 그는 무작정 같이 가겠다고 이야기를 하진 않았다. 괜히 성급하게 간다고 했다가 못 가는 시간이 많아지면 결국 이도 저도 아니게... 그야말로 말을 안하는 것이 더 나은 상황이 될테니까.

"시간이 나면 갈게. 하지만 너무 기대는 말고. ...나는 나대로 스케쥴이 있으니까."

그것만 고려해준다면 자신은 별 상관없다는 듯, 가을은 조용히 이야기했다.

52 도림-가을 (vxmRzxUGQ6)

2023-11-05 (내일 월요일) 17:20:53

가을주 어서와~

53 가을주 (IsM3EK6XZA)

2023-11-05 (내일 월요일) 19:16:37

도림주도 안녕!! 좋은 하루 보내고 있니?

54 도림-가을 (h9NEbrJlQE)

2023-11-07 (FIRE!) 14:09:47

"일리가... 있어!"

설마 진짜 불꽃 능력자여서 그럴 리는 없겠지만, 도림은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자유수영으로 끊었어. 배우면 좋긴 한데, 지금 상황이 상황이니까...?"

그녀가 말했다.

"베이킹 배울 때는 핸드폰을 갖고 들어갈 수 있으니까 그래도 갑자기 호출이 일어나면 갈 수 있는데 수영은 못 가지고 들어가잖아"

나름의 논리적인 이유 또한 있었다.

"당연히 너도 스케쥴이 있지! 그래도 같이 해준다해서 고마워!"

도림이 웃으며 말했다.

"설마 우리 둘이 있는데 납치를 시도하지는 않겠지ㅡ"

앗, 이거 플래그인가. 도림은 눈을 크고 동그랗게 뜨곤 자신이 입을 손으로 가렸다.



//나는 꽤 좋은 날들을 보내고 있다>:3 3일째 강풍이 엄청 부네;ㅁ; 가을주 사는 곳은 괜찮을까?

55 가을 - 도림 (.B26gtunew)

2023-11-07 (FIRE!) 19:30:45

"상황이 상황이어도 배우고 싶은 것이 있으면 배우면 되잖아. 너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가 있냐는 듯이 가을은 가만히 고개를 갸웃했다. 어쨌건 자유 수영이라고 한다면, 시간에는 그다지 쫓기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그래도 역시 직접적으로 배우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었다. 한편, 그녀의 말을 들으며 그는 어깨를 으쓱하면서 피식 웃어보였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일정이 있는 이까지 갑자기 호출하진 않을 것 같은데. 우리가 저지먼트 내에서 주요 간부직도 아니고... 일개 부원일 뿐이잖아. 부장님이라면 또 모를까."

정말로 위. 말 그대로 톱이라면 모를까. 설마 자신들에게까지? 가을은 그럴리는 없다고 생각하는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런 일이 있을까.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믿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일개 부원들까지 다 소집할 정도면 그건 절대로 작은 일이 아닐테니까. 그런 일이 개인적으로 그는 생기지 않길 바랬으니까.

"혹시 모르지. 시도할지도. ...하지만, 당하지만 않으면 되는 거잖아."

침착하게 이야기를 하며 가을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듯이 대답했다. 이어, 후우 숨을 내뱉더니 그는 그녀를 바라보면서 제안했다.

"수영. 가르쳐줄까? 진짜로?"

운동이 문제가 아니라, 일단 배우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그녀에게 그렇게 물으며 답을 기다렸다. 거절한다면, 그 또한 상관없는 일이었다.

/좋은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하면 다행이야! 앗. 여기는 이제 강풍이 그쳤어! 어제까지는 꽤 불었지만 말이야! 대신 날씨가 추워졌다! 8ㅁ8

56 도림-가을 (zz/4VnI43E)

2023-11-09 (거의 끝나감) 23:05:43

"나는 가르쳐준다면 감사합니다! 하고 외치겠지만, 정말?"

도림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정말? 정말? 하고 몇 번이고 다시 확인하듯 물어본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너만 된다면, 나는 좋다고 생각하니까."

그녀가 말했다.

"일단, 내가 엄청 심한 맥주병이라는 것은 나도 알았어."

그녀는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충격을 꽤 심하게 받은 듯 했다.

"적어도 물 속에서 헤엄쳐 나올 정도이기만 하면 되니까..."

이른 바, 생존 수영을 하겠다고 그녀는 생각했다.

#이번주 내내 소나기와 강풍이 심하네;ㅁ;!!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해 가을주!!!

57 가을 - 도림 (rBhNgbhRok)

2023-11-09 (거의 끝나감) 23:54:24

"네가 배울 의지가 있다면 얼마든지."

어디까지나 중요한 것은 배울 의지였다. 배울 의지가 없으면 백날 가르치려고 해도 어디 배울 수 있겠는가. 적어도 지금 저렇게 말하는 것을 보니 배울 의지는 충분한 것 같다고 생각하며 가을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맥주병이라고 한다면... 조금 시간이 많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잠시 생각했다.

하루이틀로 배울 수 있는 일이 아닐테고... 그렇다면 조금 장기전으로 갈 수밖에 없을까.

"맥주병도 경우에 따라선 나아질 수도 있어. 일단 기본적으로 물에 대한 공포부터 없애야 하지만 말이야."

일단 자신이 아는 것을 하나하나 이야기하며 가을은 천천히 팔짱을 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녀의 의지를 확인하려는 듯, 가을은 도림에게 마지막으로 물었다.

"장기전이 될텐데 그래도 배울거야?"

싫으면 지금 이야기 해.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가을은 조용히 대답을 기다렸다.

/나는 괜찮아!! 비라.. 확실히, 지금도 비가 내리긴 하지. 도림주도 몸 건강하기!

58 도림-가을 (DY19.0JXzQ)

2023-11-11 (파란날) 16:37:09

고마워 가을주!!! 잠깐만 등장했다가!!! 조금 이따가 답레 가져올게!!!!

59 가을주 (1s2qD6hnN2)

2023-11-11 (파란날) 18:53:03

아이고. 답레는 천천히 줘도 괜찮다!

60 도림-가을 (..nKcZxZhY)

2023-11-15 (水) 13:11:51

"그건.. 그렇지..."

도림이 고개를 끄덕였다. 물이 두려운 것은 사실이었으니.

"그냥, 조금 놀라서. 저번에 내가 부탁했을 땐 거절했었으니까?"

일전에 가을이 거절했었던 게 생각났기에 도림이 갸우뚱 고개를 기울였다.

"응...!! 그냥 헤엄칠 수 있는 정도면 되니까!"

그 정도면 되지 않을까. 도림이 웃었다.

//답레를 가져왓다!!

61 가을 - 도림 (kzDUN3t/VI)

2023-11-15 (水) 19:06:30

"그땐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야."

어디까지나 바쁘지 않다면의 이야기. 시간이 될 때면의 이야기라는 것을 분명하게 이야기를 하며 가을은 살며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어떻게 상황이 항상 똑같을 수 있겠는가. 지금만 해도, 자신은 어디까지나 시간이 될 때 한정이라고 선을 긋고 있는 중이었다. 시간이 된다면 뭘 못할까. 시간이 항상 문제였지.

"그 헤엄칠 수 있는 단계가 어려운건데 말이야."

아예 수영을 못하는 단계에서 그래도 헤엄은 칠 수 있는 단계로 가려면 일단 마스터 해야 하는 것이 많았다. 당장 숨을 참는 것부터 시작해서, 팔동작, 발동작도 다 익혀야 하지 않는가. 그 모든 것이 하나가 되어야만 헤엄을 칠 수 있는 단계에 들어갈 수 있는 법이었다. 과연 그녀가 그것을 할 수 있을지... 일단 그는 이것부터 확실하게 확인을 하려는 듯, 그녀에게 물었다.

"일단 묻는건데...물 공포증은 없지?"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물 공포증이 있으면 수영은 하다가 패닉에 빠져서 빠질지도 모를 일이었다. 만약 있다고 한다면, 그는 강력하게 막을 생각이었다.

/좋아! 그럼 나도 답레를 올릴게!

62 도림-가을 (ZwwF/OvKE6)

2023-11-19 (내일 월요일) 09:21:19

헉 지금봤네 얼른 써올데!!!

63 도림-가을 (ZwwF/OvKE6)

2023-11-19 (내일 월요일) 10:05:51

"그렇구나-"

고개를 가로젓는 가을을 보던 도림이 자신의 쿠키를 하나 꺼내서 입에 물었다.

"물이 막 무섭다! 이런 건 아니고... 헤엄을 못 쳐서 무섭다! 이거에 가까워서....."

엄연히 다르다. 도림이 대답하며 쿠키를 깨물었다.

"그게 물 공포증이려나? 맥주병이라서 그런 거니까."

어라, 이러면 나 수영 못하는 거 아닌가. 도림은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64 가을 - 도림 (TpK14E1Reg)

2023-11-19 (내일 월요일) 11:30:11

"헤엄을 못 쳐서 무서운 것은... 물 공포증은 아니지?"

물론 자신이 전문적으로 아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전문적으로 들어가면 그건 공포증이라기보단 조금 다른 쪽으로 구분되지 않나 싶어 가을은 고개를 괜히 갸웃했다. 정확하게는 자신도 잘 모르는 모양이었다. 고개를 갸웃하면서 조금 더 고민을 해보지만 그래도 역시 잘 모르겠는지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맥주병이라서 무서운 것은 단순한 생존본능 아닐까?"

자신의 생각을 밝히면서 그는 쭈욱 기지개를 켰다. 이어 잠시 수첩을 꺼내서 뭔가를 확인하는 듯 하더니, 도림에게 이야기했다.

"그러면 다음에 시간이 될 때 얘기해줘. 나도 시간을 맞춰볼테니까. 이 이야기는 이쯤에서 끝내볼까?"

아니면 관련으로 조금 더 이야기하고 싶은 거 있어? 상의하고 싶은 것이라던가. 그렇게 물어보며 그는 도림을 가만히 바라봤다. 요청할 것이 있으면 요청해도 좋다는 듯이.

65 도림-가을 (SJpp90r9zY)

2023-11-20 (모두 수고..) 16:41:20

"그렇겠...지...?"

자신도 모르겠기에 도림은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일단은 물 공포증이 아닌 거로 생각하기로 한 그녀는 어깨를 으쓱였다.

"그럴게~ 일정 정해지면 만나자"

게임을 당분간 조금 줄일까, 도림이 생각했다.

"아직은 없어- 정해진 것도 없으니까."

그녀가 말했다. 딱히 요청할 게 지금 당장은 없었다. 가만히 생각에 잠겨있던 도림이 웃었다.

"나중에 생각나면 말해줄게. 일단은 그 주사기 약물에 관련된 것도 아직은 없는걸"

#하이!>:3 아마 저녁 쯤에 답레 올라오겠지! 좋은 평일이 되기 바란다 가을주!!!

66 가을 - 도림 (2T9OOaY/5Y)

2023-11-20 (모두 수고..) 16:49:58

"어차피 그 관련은 우리가 단시간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야."

결국 이 이상 이야기를 계속해봐야 똑같은 말의 반복에 지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한다면, 굳이 더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가을은 고개를 살며시 도리도리 저었다. 일단 이쯤에서 이야기를 끝낼 생각인 듯 보였다.

"알았어. 일단 나는 가볍게 바람이라도 좀 쐬고 올게."

일정이 정해지면... 과연 그게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제 스케쥴도 정리가 되길 바라며 그는 천천히 밖으로 나가려는 듯, 쭉 기지개를 켜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푹 쉬어. 그리고 일도 좀 하고."

피식 웃으면서, 마지막으로 잔소리를 하고 가는 모습은 참으로 그답지 않았을까.

/유감이로군! 나는 오늘 연차라서 일을 쉰다! 하하하!! 사실상 막레가 되려나?

67 도림주 (SJpp90r9zY)

2023-11-20 (모두 수고..) 16:56:58

으엥!?ㅇㅁㅇ 가을주 오늘 연차였구나!!!!! 푹 쉬고 있어?

가을주 레스를 막레로 받을게!XD

68 가을주 (2T9OOaY/5Y)

2023-11-20 (모두 수고..) 17:10:06

그렇다! 연차다! 푹 쉬고 있다! 일단은!
아무튼 이번 일상...꽤 길었는데 수고많았어!

69 도림주 (SJpp90r9zY)

2023-11-20 (모두 수고..) 17:22:33

가을주도 고생 많았따!>;3

쿠키로 시작해서 수영으로 끝난 이번 일상이로군:3

70 가을주 (2T9OOaY/5Y)

2023-11-20 (모두 수고..) 17:33:30

원래 일상의 흐름이라는 것이 그렇게 흘러가는 법이지!!
음...뭔가 초기에는 스토리 위주로 해보려고 했지만..점점 초능력을 쓸 수 있는 일상물로 변해가는 것 같아졌어.
하지만 이건 이거대로 괜찮지 않나..싶어지기도 하고!

71 도림주 (SJpp90r9zY)

2023-11-20 (모두 수고..) 17:42:45

너무 스토리 쪽으로만 가면 서로 "이거 진행 그 자체가 아닌가" 싶어졌기도 하고...(?) 스토리 쪽을 원한다면 이번엔 도림주 차례인가!

72 가을주 (2T9OOaY/5Y)

2023-11-20 (모두 수고..) 18:01:57

글쎄. 요즘은 그냥 일상물 쪽으로 돌려버리는 것도 좋지 않을까..싶은 생각도 조금 들기 시작한지라... 도림주 생각은 어떨까? 일단 난 이 레스를 남기고 잠깐 자리를 비울게!

73 도림주 (SJpp90r9zY)

2023-11-20 (모두 수고..) 18:20:00

다녀와 가을주! 일상물 쪽도 나쁘진 않지!! 나는 일상물 좋아!XD

74 가을주 (2T9OOaY/5Y)

2023-11-20 (모두 수고..) 20:14:53

그렇구나. 음. 그렇다면 일상물 쪽으로 틀어버릴까...아예... (고민중) 좋아! 해보자! 한번!

75 도림주 (SJpp90r9zY)

2023-11-20 (모두 수고..) 20:51:41

와아아아- 일상물이다-XD 어서와 가을주!

76 가을주 (2T9OOaY/5Y)

2023-11-20 (모두 수고..) 20:54:44

도림주도 안녕!! 오늘 하루는 푹 쉰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더 슬프다...내일...일해야해..

77 도림-가을 (SJpp90r9zY)

2023-11-20 (모두 수고..) 21:30:41

아아앗..... 8ㅁ8... 그 그래도 내일 일하면 이번주는 4일만 일하는 거니까!!!!

78 도림주 (SJpp90r9zY)

2023-11-20 (모두 수고..) 21:31:00

이이익!! 나메실수!!!!!

79 가을주 (m7N4aUtvV2)

2023-11-22 (水) 01:44:35

그렇긴 한데.. 그렇긴 한데.. 그렇긴 한데!! 그래도 너무 힘들었어!! 8ㅁ8

아무튼 갱신해둘게!!

80 도림주 (zp2PQ7b/Ms)

2023-11-23 (거의 끝나감) 11:55:02

고생이네...!;ㅁ; 그래도 내일까지만 힘내면!!! 주말이야!!(뽀다다다다담)

81 가을주 (J7BoFo0dgE)

2023-11-23 (거의 끝나감) 19:09:51

그러게...내일까지만 버틸 수 있다면...(흐릿) 너무 힘들다...아무튼 갱신이야!

82 도림주 (oFmY8vxGOE)

2023-11-24 (불탄다..!) 11:31:35

가을주 화이팅 화이팅!!>:3

83 가을주 (xb.uQlrrqU)

2023-11-24 (불탄다..!) 20:31:35

이 달콤한 단어...주말이다!! 만세!! 갱신할게!

84 도림주 (oFmY8vxGOE)

2023-11-24 (불탄다..!) 20:47:08

어서오라 가을주!>;3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다!!!

85 가을주 (xb.uQlrrqU)

2023-11-24 (불탄다..!) 20:54:20

도림주도 안녕! 오늘 하루는 잘 보냈니?

86 도림주 (oFmY8vxGOE)

2023-11-24 (불탄다..!) 20:56:11

나도 잘 보냈어>:3 뭔가 대다수 잠으로 보냈지만(흐릿)

87 가을주 (eCNTUqWYQI)

2023-11-25 (파란날) 10:41:23

으아..갱신이야!! 아침이다! 좋은 아침이야! 슬슬..다음 상황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으려나.

88 도림주 (RVJ/61.cEA)

2023-11-25 (파란날) 10:42:42

그러네.... 무슨 상황이 좋을까 흠......

수영 이야기 꺼냈으니까 수영장으로 해야 하나(?)

89 도림주 (RVJ/61.cEA)

2023-11-25 (파란날) 10:44:55

좋은 아침 가을주!!!

90 가을주 (ROL8zQCYGI)

2023-11-25 (파란날) 12:51:54

크악.. 왜 레스를 바로 못본거지.. 수영장도 좋을것 같네!
일단 내가 영화를 보고 올거라서.. 나중에 봐!

91 도림주 (RVJ/61.cEA)

2023-11-25 (파란날) 12:54:24

즐거운 영화 관람이 되길 바라 가을주!!XD 발견 늦을 수도 있지! 나도 평소에 발견이 늦잖아!!(쓰다다다담)

92 가을주 (eCNTUqWYQI)

2023-11-25 (파란날) 17:04:22

에고고..춥다! 돌아왔어!!

93 도림주 (RVJ/61.cEA)

2023-11-25 (파란날) 17:39:13

갱신이야 돌아왔구나 가을주!!! 무슨영화 봤어?!:3

프레디나 서울의 봄 프레디, 그대들은 무엇으로 어쩌고 셋 중 하나려나:3

94 도림주 (RVJ/61.cEA)

2023-11-25 (파란날) 17:40:55

나 왜 프레디 두 번 씀????? 프레디를 너무 감명깊게 봤나(?)

95 가을주 (eCNTUqWYQI)

2023-11-25 (파란날) 17:52:44

음. 나는 서울의 봄을 봤어! 프레디는...내 취향은 아니라서...(옆눈)

96 도림주 (RVJ/61.cEA)

2023-11-25 (파란날) 17:56:25

프레디는 약간 B급 감성인 느낌.. :3

어라 얘네 왜 귀엽지? 싶어지기도.... :3c 서울의 봄 봤구나....

97 가을주 (eCNTUqWYQI)

2023-11-25 (파란날) 17:57:17

응! 나름대로 재밌게 봤다! 아무튼... 수영 상황이라. 일단 난 괜찮다! 그 상황도!

98 도림주 (RVJ/61.cEA)

2023-11-25 (파란날) 18:07:33

아니면 가을주가 생각한 상황이 있으면 말해줘>:D

99 가을주 (eCNTUqWYQI)

2023-11-25 (파란날) 18:09:09

아니. 나도 괜찮다고 생각하는걸! 일상물로 돌리기로 했으니까 그런 일상물적인 상황도 좋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야!

100 도림주 (RVJ/61.cEA)

2023-11-25 (파란날) 18:23:13

아하? 그렇구만!:3 그렇다면 선레는 다이스로?

101 가을주 (eCNTUqWYQI)

2023-11-25 (파란날) 18:25:12

음. 그게 무난하겠지? 아무래도?

.dice 1 2. = 2
1.가을주
2.도림주

102 가을주 (eCNTUqWYQI)

2023-11-25 (파란날) 18:25:29

선레는 천천히 써도 괜찮아!! 느긋하게 기다릴게! 꼭 지금 써야 할 필요없기도 하고!!

103 도림주 (RVJ/61.cEA)

2023-11-25 (파란날) 18:25:45

앗 나로구만! 지금 하는 게 있어서 선레는 느긋하게 기다려줘!

104 도림주 (RVJ/61.cEA)

2023-11-25 (파란날) 18:26:00

ㅋㅋㅋㅋㅋㅋㅋ 알았다 가을주!

105 가을주 (eCNTUqWYQI)

2023-11-25 (파란날) 18:29:43

하는 것이 있으면 지금 급하게 쓸 필요는 없는 법이지!! 오케이! 느긋하게 기다릴게!

106 도림 - 자기 집 (OknqaG97KI)

2023-11-27 (모두 수고..) 15:05:40

"이만... 하면 되겠지..?"

도림은 자신의 큰 수영복 가방 내부를 한 번 뒤적였다. 챙길 것은 다 챙긴 것 같았다. 남은 건, 가을에게 연락하는 것 뿐이었다.

「내일 주말인데 혹시 시간 돼?」
「무리할 필요는 없고 내일 오후 2시 쯤에 수영하러 갈까 해서!」
「너무 바쁘면... 다음에 해도 되니까!」

".... 뭔가, 저자세로 나가는 것 같긴 한데."

「내일, 많이 바빠....? |ㅅㅇ)」
「(슬그머니 눈을 내미는 유령 이모티콘)」

107 가을 - 도림 (ckLDdEpUqI)

2023-11-27 (모두 수고..) 20:03:11

그 날은 아마도 어느 날이었을 것이다. 일단 어떻게든 사태가 정리되어가는 중이었고 가을은 겨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주말을 앞둔 그 날. 학생들은 각각 휴식을 취하고 있을 것이고, 저지먼트는 일을 하거나 혹은 일이 없어서 집에 돌아와서 휴식을 취했을 것이다. 가을은 모처럼 집에 와서 침대에 드러누워 휴식을 취하는 중이었다. 공부를 할까 했지만, 적어도 하루 정도는 괜찮지 않겠는가.

한편 제 핸드폰이 울리자 그는 들어온 톡을 확인했다. 그 내용은 내일 주말인데 시간이 되냐는 물음으로 시작된 같이 수영을 하러 가지 않겠냐는 물음이었다. 가만히 말없이, 문자를 읽다가 슬그머니 얼굴을 내미는 이모티콘의 모습에 가을은 피식 웃었다. 이어 그는 핸드폰을 톡톡 치며 톡을 전송했다.

[딱히 상관없는데. 일정 없거든.]
[하지만 이런 것은 전날이 아니라 적어도 2일전에는 얘기해줘.]
[아무튼 별 문제 없으니까 갈게.]

그렇게 톡을 빠르게 보낸 후, 그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침대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하지만 침대에서 떨어지진 않고, 누운 자세에서 앉은 자세로 몸을 바꾸면서 다음 메시지를 보냈다.

[어디서 볼건데?]

/답레와 함께 갱신이야! 이모티콘...ㅋㅋㅋㅋㅋㅋ 뭐야. 너무 귀여워!

108 도림 - 가을 (dtuC5xvUQQ)

2023-12-01 (불탄다..!) 02:46:36

"아"

이틀 전에는 말해둬야했구나. 도림은 실수했다는 듯 어색하게 자신의 손을 쥐었다 폈다. 괜시리 무안해진 것이다.

「|ㅅㅇ)」
「ㅇㅅㅇ)/ 좋아!」
「수영장 앞에서 보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주소 보내줄까!」

띠링띠링, 연속으로 톡을 와다다 보내던 도림이 슬그머니 창을 닫았다. 말 그대로 링크를 올리기 위함이었다. 시민체육관 링크 하나 올린 그녀가 다시금 연속으로 톡을 보내기 시작했다.

「나 근데 진짜 수영 잘 못하니까 잘 잡아줘야 한다?!」
「이거 봐라~?!」

자랑하듯 그녀는 자신의 수영복 가방을 촬영하곤 톡에 올렸다. 곰인형 키링이 달린 하늘색 스포츠 가방이었다.

「진짜 너만 믿는다?」

//답레를 올려둔다..!!! 뭔가 도림이는 이런 이모티콘 자주 쓸 이미지:3 가을이는 이모티콘 잘 쓰나? 유로 임티 많이 쓰나!? 도림이는 동물 임티 자주 쓸 듯!!!

109 가을 - 도림 (IGsLd0xnEk)

2023-12-01 (불탄다..!) 19:27:27

[수영장? 응. 주소를 알려줘.]
[나는 어딘지 모르니까.]

당장 자신들이 살고 있는 이 도시에도 수영장이 얼마나 많던가. 그 중에서 한 곳을 오라고 해도 가을로서는 어느 수영장인지 알 방법이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그녀에게 알려달라고 톡을 보냈다.
이어 그는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난 후에, 수영복이 있을지를 확인했다. 바다나 워터파크 같은 곳으로 가면, 레쉬가드를 입으면 되지만, 동네 수영장이라고 한다면 일반적으로 입는 트랭크스형 수영복을 입어야 하지 않겠는가.

간만에 수영을 제대로 해볼....까? 아무래도 도림에게 들은 것을 떠올리면 그건 힘들지 않을까 싶었기에 그는 우선 톡으로 온 링크를 확인했다. 그곳이 어디인지는 가을도 알고 있었다. 자신도 몇 번 간 적이 있긴 했으니까.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지만.

"...?"

그 와중에 갑자기 수영복 가방을 보여주는 행동에 가을은 고개를 갸웃했다. 이걸 대체 왜?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이었다. 귀엽다고 해주면 되는건가. 그렇게 생각하며 가을은 톡을 보냈다.

[귀엽네.]
[아무튼 오후 2시면... 1시 30분쯤에는 만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어때?]

말 그대로 2시에 바로 시작하자는 의미로 이야기 한 것이었다. 2시쯤에 간다고 했으니, 일단은 그렇게. 하지만 정확한 시간은 그녀의 스케쥴에 맞추겠다는 듯, 그는 다시 톡을 보냈다.

[아니면 원하는 시간이 있으면 얘기해줘.]

/나도 답레를 올릴게! 주말이다! 음. 가을이는 이모티콘을 잘 안 쓰지! ㅋㅋㅋㅋㅋ 가끔 쓸 수도 있기는 하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쓰지는 않을거야. 도림이는 동물 이모티콘 자주 쓰는구나! 귀여울 것 같다!

110 도림주 (Mfn6B1SLK6)

2023-12-02 (파란날) 07:42:18

가을이 잘 안 쓰는구나!!! 도림이가 이제 총천연하게 쓰자!

답레는 새벽이나 밤 중에 가능! 나중에 봐!!!

111 가을주 (d5GDSYI2FM)

2023-12-02 (파란날) 11:43:23

답레는 편할때 써도 괜찮아!! 아뭍튼 하루 화이팅이야!

112 도림 - 가을 (5QwG4RqmaI)

2023-12-05 (FIRE!) 00:20:46

흑... 내일 주겠따....;ㅁ; 이번주도 제법 지나가려나! 얼른 직장 적응 끝내야지.. 우우 가을주도 내일봐!!!!

113 가을주 (hdff.veS52)

2023-12-05 (FIRE!) 00:29:33

음. 잘은 모르겠지만 많이 바빴던 모양이구나. 무리하진 말고... 내일도 화이팅!

114 도림 - 가을 (9ZPlumOPL.)

2023-12-05 (FIRE!) 11:31:54

「귀엽지!!!!!!」
「(당당하게 허리를 쭉 편 토끼 캐릭터 이모티콘)」

"1시 30분...?"

도림이 고개를 슬쩍 돌려, 시계를 한 번 봤다. 나쁘지 않았다.

「좋아!」
「(머리 위로 커다랗게 O를 그리는 토끼 이모티콘)」

그렇다면, 내일은 쿠키를 굽지 말아야겠다. 도림은 결정한 듯 씩 웃었다.

「지각한 사람은 매점에서 라면 사기 어때?」

115 도림주 (9ZPlumOPL.)

2023-12-05 (FIRE!) 11:32:28

가을주도 화이팅!!!XD

116 가을 - 도림 (hdff.veS52)

2023-12-05 (FIRE!) 19:54:19

[너, 이모티콘 많이 쓰는구나. 전부터 느꼈지만.]

그다지 이모티콘을 쓰지 않는 자신과는 확실하게 차이가 난다고 느끼면서 그는 괜히 피식 웃었다. 조금 귀엽기도 하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는 가만히 핸드폰을 바라봤다. 이내 지각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고 말았다. 지각한 사람이라니. 자신이 지각을 할 거라고 생각하는걸까. 절대로 그럴 일은 없을텐데.

[늦는 사람을 잘못 말한 것은 아니지?]
[난 지각할 일 없으니까 매점에서 라면 사는 일은 없게 너도 늦지 마.]

물론 그녀라고 해서 늦는다는 법은 없었지만, 그래도 굳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하는 말이었다. 사람은 경우에 따라선 방심하다가 늦을 수도 있지 않는겠는가. 물론 자신이라고 예외는 아니긴 했지만.

[참고로 언제까지...할거다 같은 예상 시간은 있어?]

물론 시간을 정하고 수영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만, 그래도 대충 예상하는 시간이 있을 순 있었기에 그는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그녀에게 그렇게 톡을 보냈다.

/갱신이야!! 아이고! 답레 남긴다! 오늘 하루 화이팅했을까?

117 도림주 (npf1SoXNKY)

2023-12-06 (水) 17:00:44

파이팅했지!!@XD 아 맞다 한 가지 말할 게...

도림주 이번주 금~토 없다.. :3 토요일에 생일이라 금요일부터 사촌이 와서 못 와... ^_ㅠ

118 가을주 (UAiMOE7qps)

2023-12-06 (水) 19:26:47

확인했어!! 일정 잘 보고 와! 도림주!

119 도림-가을 (vJblfnyp2M)

2023-12-07 (거의 끝나감) 16:29:26

"아?"

도림이 고개를 기울였다가 이내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곤 자신의 이모티콘들을 쭉 살펴보더니, 하나를 골라 보냈다.

[( @)----- 좋은 하루 보내세요,,, 장미꽃을 놓고갑니다^^ 라도 하얀 궁서체로 적힌 글귀와 함께 배경이 형광색으로 휘황찬란히 빛나는 이모티콘)]

[이런 것도 보낼 수 있다구!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안 늦을 거니까!]

자신이 늦을 거라는 건가?! 순간, 승부욕이 잠깐 불탔으나 금방 가라앉았다. 아닌 게 아니라, 그녀가 아는 가을은 이 의도로 말할 사람이 아니란 걸 알기 때문이었다.

[딱히 정해놓지는 않았는데....]
[너무 오래 수영장에 있으면 역시 그렇겠지?]
[다른 약속 있어?]

딱히 정하지 않았다. 정말로 어느 정도까지 있을 건지 정하지 않은 것이다.

120 가을 - 도림 (/XMstgXR0A)

2023-12-07 (거의 끝나감) 18:45:04

[다채롭게도 쓰는구나. 너.]

장미꽃을 놓고 간다는 내용의 글귀와 함께 빛나는 이모티콘이 화면에 뜨자 가을은 저도 모르게 피식 웃었다. 자신도 조금은 사용해볼까 싶었지만, 뭔가 모르게 어색한 기분이 있었다 .물론 자신도 한 청춘하는 고등학생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익숙치 않은 것은 거부감이 있었고, 그렇다보니 안 쓰게 되니, 아마 지금 하는 생각이 얼마나 갈진 자신도 알 수 없었다.

안 늦겠다는 말에 가을은 혼잣말로 두고보면 알겠지.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어깨를 으쓱했다. 사실 늦지 않는 쪽이 두 사람에게 있어서 더 좋은 일이었기에 그는 깊은 생각을 하진 않았다. 시간 로스가 생겨서 좋을 것이 뭐가 있겠는가. 제 시간에, 혹은 제 시간보다 빠르게 시작하면 그만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니 플러스면 플러스지. 절대로 마이너스는 아니었다.

[별로 상관은 없어.]
[딱히 약속도 없고.]

어디까지나 대략적인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서 물어본 것이었기에 그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그렇게 톡을 보냈다. 이어 그는 제 수영복을 찾기 위해서 천천히 옷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마지막 칸을 천천히 열다가 다시 톡을 보냈다.

[그러면 체력이 다 될때까지 하는 걸로 하자.]
[그 정도로는 해야 운동도 되고 수영 실력도 늘어.]

121 도림-가을 (upNOzSXAXc)

2023-12-12 (FIRE!) 00:25:27

「후후후후후! 쓰는 순간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말이지!」
「(손을 입에 올리곤 웃는 곰 캐릭터 이모티콘)」

도림은 웃으며 톡을 연신 보냈다.

「그러면」
「체력 다 될 때까지 하는 거야?」

체력 소진이 될 때까지라. 그녀는 달력을 한 번 바라봤다. 적어도 다음날까지 체력을 비축할 필요가 있었다.

「내일 수영하면 집에 가서 뻗겠는데?!」

확실한 건, 내일 밤은 아주 푹 잘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도림이 슬쩍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마들렌이 다 익은 띵, 소리가 들린 것이다.

「내일 만나기 전에 오늘 잠깐 만날래?」
「(동그랗게 모여있는 마들렌 사진)」
「이거 구웠는데!!」

#으아아 예상외로 너무 늦어졌다!!!!

122 가을 - 도림 (yUWWefeYws)

2023-12-12 (FIRE!) 00:57:44

[내키면 생각은 해볼게]

적어도 지금 당장은 이모티콘을 쓸 생각이 도저히 들지 않는지 가을은 그렇게 메시지를 전송했다. 나중에 정말로 한번 생각 정도는 해볼 수도 있겠지만, 생각을 해본다는 것과 실제로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그렇기에 그는 그 정도로 이야기를 하면서 다음 톡을 가만히 바라봤다.

[정말로 그 정도는 아니고... 그냥 그 정도로 열심히 하라는 의미야.]

아무리 그래도 체력이 다 떨어져서 걷기도 힘들 정도까지 하면 여러모로 다음날 일에 지장이 생기기 마련이었다. 그렇기에 어느 정도 조절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옷장을 뒤적거렸다. 내일 입을 옷도 미리 챙겨두려는 것일까.

그런 와중 다시 핸드폰이 울리자 그는 살며시 톡을 확인했다. 거기에 담겨있는 것은 다름 아닌 마들렌 사진이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그는 절로 침을 꿀꺽 삼킬 수밖에 없었다.

[어디서?]

조금은 괜찮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만날 위치를 물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녀의 집은 아닐테고... 중간의 어딘가겠지. 딱 그 정도로 그는 일단 파단했다.

/괜찮아! 현생이 우선이다!

123 도림-가을 (BWwiJPb752)

2023-12-15 (불탄다..!) 17:31:54

「어디긴!」

그 말과 함께 도림은 어느 건물 주소 링크를 올렸다. 자신의 집 건물이었다.

「여기로 와보시지!」
「맞아 우리 집이야!」
「ㄴ

124 도림-가을 (BWwiJPb752)

2023-12-15 (불탄다..!) 17:32:18

(부들부들)

125 도림-가을 (BWwiJPb752)

2023-12-15 (불탄다..!) 17:37:05

「어디긴!」

그 말과 함께 도림은 어느 건물 주소 링크를 올렸다. 자신의 집 건물이었다.

「여기로 와보시지!」
「맞아 우리 집이야!」
「넌 우리 집에 와 본 적 있잖아? 거의 도착할 때 쯤에 연락 줘~ 네 거 챙겨서 나갈게~]
「~(=▽ =)~」
「갓 만들어진 따끈따끈한 마들렌이다!」

이모티콘까지 보내곤 정말 그럴 생각이었는 듯 주방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포장해서 줘야하니 당연했다.

"아, 맞다. 벨 설정."

무음으로 해뒀다가 모르면 안 되니까. 도림은 핸드폰을 조작해서 소리가 나도록 바꿨다.

126 가을 - 도림 (laTDs94YQU)

2023-12-15 (불탄다..!) 19:03:53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건물 주소 링크를 올리고 자신의 집이라고 소개하는 것에 가을은 잠시 침묵을 지켰다. 그러니까, 지금 자신에게 자신의 집으로 오라고 하는 것일까. 아니, 못 갈 것은 없었다. 위치도 알고 있긴 했지만, 그래도 굳이? 라는 생각이 그의 머릿속을 채웠다. 보아하니 심심한 거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살며시 핸드폰 화면을 바라보다가 이야기했다.

[알았어. 갈게. 어차피 가는 길이야 알고 있으니 말이야. 전에 가본 적 있었고.]

물론 가는 명확한 길이 확실하게 생각나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차피 주소가 있는 이상 길찾기를 이용하면 길을 잃을 일은 없었다. 그래봐야 학원도시. 결국 같은 지역이 아니겠는가. 쭈욱 기지개를 켜며 그는 우선 그 링크에 적혀있는 주소를 저장했다.

[하지만 맨손으로 가는 것은 좀 그런데 뭐 원하는 거 있어? 먹고 싶은 것이건, 마시고 싶은 것이건.]

그래도 일단 집으로 불러주는건데, 맨손으로 가기는 조금 그렇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외출준비를 하며 그녀의 답을 조용히 기다렸다.

/답레와 함께 갱신이야!

127 도림-가을 (TOGn/CovUE)

2023-12-18 (모두 수고..) 19:56:42

「좋은 선택:)」
「마실 거라면, 편의점에서 카라멜 마끼야또 사줄 수 있어?」
「달달한 커피래서 한 번 마셔보고 싶어졌어!」
「(눈을 빛내며 양 손을 비비는 토끼 이모티콘)」

도림은 씩 웃으며, 타자를 쳤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난 것처럼 가을에게 톡을 보냈다.

「그래서 가을에게 퀴즈. 가장 좋아하는 색은?」
「빨리 답해줘!」
「10」
「9」
「8」
「7」

갑작스러운 카운트다운도 함께였다.

128 도림주 (TOGn/CovUE)

2023-12-18 (모두 수고..) 19:56:58

그리고 나도 갱신이라구!

129 가을 - 도림 (xxQdUy8leg)

2023-12-18 (모두 수고..) 20:09:48

[카라멜 마끼아또? 카페에서 사갈게. 무슨 편의점에서 그걸 사]

카라멜 마끼아또를 먹어본 적이 없는 것일까. 그렇다면 역시 편의점보다는 카페가 아니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며 가을은 톡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완전히 외출준비를 마친 후에, 그는 이것 또한 물어보는 것이 좋겠다는 듯이 그녀에게 바로 메시지를 보냈다.

[뜨거운 거? 차가운 거?]

보통은 아이스를 많이 이야기하지만 혹시 또 모를 일 아니겠는가. 따뜻한 것을 좋아한다면, 따뜻한 것을 사는 것이 좋겠지. 일단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시간을 확인했다. 지금부터 간 후에, 카페에 들려서 테이크아웃을 하고 나온다면 대충 1시간 정도 걸리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숨을 후우 내뱉었다. 천천히 가면 되겠지. 느긋하게 기다리라고 말을 하려는 찰나, 갑자기 자신에게 톡이 또 날아왔다. 이번엔 퀴즈라더니 가장 좋아하는 색이 뭔지를 묻고 있었다. 그것도 모자라서 카운트다운까지...

"갑자기 또 뭐야."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화면을 바라보던 그는 우선 답을 하려는 듯, 다시 메세지를 전송했다.

[하얀색]
[그런데 이건 왜?]

물론 정말로 하얀색을 제일 좋아하는지는 자신도 알 길이 없었다. 그냥 제일 먼저 떠오른 색을 이야기한 것이었으니까. 이어 그녀에게 [그러는 너는 어떤 색이 좋은데?] 그렇게 메시지를 보내며 그는 온전히 집 밖으로 나섰다.

/나도 갱신이야! 너무 춥다...이제 진짜 겨울이구나...

130 도림-가을 (l0NnYh24lE)

2023-12-19 (FIRE!) 22:34:24

「차가운 거!」
「근데 카페에서 사오려고?」

앗. 그건 예상치 못했다. 도림은 제 머리를 긁적였다.

「비밀! 오면 알 수 있어!」
「나는 다 좋아하는데 가장 좋아하는 건 오페라려나」
「정확하겐 같은 이름의 디저트가 있어서 좋아하는 거지만.」
「(당근을 한 입에 가득 넣는 토끼 이모티콘)」

도림은 가을에게 톡을 보내곤 자신의 방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하얀색이라 했지...."

이왕 준다면, 좋아하는 색으로 포장하는 게 가장 제일이지 않겠는가. 아쉽게도 하얀색이 집에 없었다는 게 문제였다. 사러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한 그녀가 현관으로 나가면서 톡을 보내기 시작했다.

「오페라 맛있어! 프랑스디저트 파는 곳 있었으니까 한 번 사줄게!」
「오페라 색 자체는 쨍한 형광핑크인데 디저트 오페라는 맛있어서 왠지 좋아하게 되어버렸달까!」
「어디만큼 왔어?」

131 가을 - 도림 (PB96DQ4Gl.)

2023-12-19 (FIRE!) 22:48:42

[그럼 당연히 카페지. 알았어. 아이스로 사올게.]

아이스 카라멜 마끼아또. 확실히 달게 먹는다면 뜨거운 것보다는 차가운 것이 잘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자신의 능력을 써서 좀 더 많이 차갑게 하는 것이 좋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잠시 제 손을 봤으나, 이내 고개를 저었다. 쓸데없이 너무 차갑게 했다가 시리기라도 하면 큰일이지 않겠는가. 딱히 얼어붙진 않겠지만, 아이스 커피는 말 그대로 적당히 시원해야 제 맛인 법이었다.

[오페라?]

뭐야. 그건? 그런 색이 있었어? 가을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했다. 나중에 한번 검색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천천히 집 밖으로 나선 후, 거리를 천천히 걸어갔다. 그러면서도 핸드폰은 계속해서 바라보고 있었다.

[색도 있고 먹을 것도 있는 거야? 일단 알았어. 기억해둘게.]

디저트 오페라는 또 뭐야. 역시 디저트를 만드는 이라서 뭔가 이것저것 많이 알고 있는걸까? 조금 도림이 다르게 보인다고 생각하며 그는 이어 톡을 다시 보냈다.

[어쨌든 나 출발했어. 1시간 정도 뒤에 보자.]

일단 최대한 빨리 가려고 할게. 그렇게 톡을 보낸 후에, 그는 일단 핸드폰을 주머니 속에 집어넣었다. 앞으로 걸어가면서 톡을 보면 전봇대나 다른 사람과 부딪힐 가능성이 매우 높았으니까.

132 도림-가을 (EmMcd1ltvU)

2023-12-22 (불탄다..!) 13:47:38

「마젠타하고 비슷한 형광핑크색!」
「보면 알아! 눈에 확 띄거든!」

도림이 톡을 연신 보내다가 진한 형광핑크색 사진을 또록, 보냈다. 오페라 색이었다.

「조심해서 와!! 거의 도착하면 꼭 톡하고!」

그녀 역시 나갈 채비를 마치곤 밖으로 나갔다. 하얀색 상자와 하얀색 끈을 사려면 서둘러서 다녀 올 필요가 있었다.

"1시간이라고 느긋하게 있으면 안 되니까!"

선물은 빨리 준비할수록 좋은 법이다.

#가을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길!!!>;3

133 가을 - 도림 (2OXe8FGiVE)

2023-12-22 (불탄다..!) 14:20:06

분홍색 아닌가? 그게 가을의 첫 인상이었다. 이런 것을 굳이 오페라색으로 칭한다고? 역시 색에는 별별 종류가 다 있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가을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기억은 해둘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막 들어온 사진을 따로 저장했다.

[알겠어. 느긋하게 기다려.]

일단 그렇게 톡을 보낸 후, 그는 다시 온전히 핸드폰을 주머니 속에 집어넣었다. 이제 슬슬 준비를 해아할 차례였다. 어쨌든 거리가 조금 있고, 중간에 카페도 있으니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것도 사실이었고. 그렇게 그는 제 기억을 떠올리며 일단 버스에 탑승했다. 걸어가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좋을테니까.

중간 중간, 핸드폰을 이용해 네비게이션을 확인하기도 하고, 근처에 뭐가 있는지 파악하기도 하며 그는 버스에서 내린 후에, 카페에 들렸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이스 카라멜 마끼아또를 주문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테이크아웃이죠? 그렇게 묻는 것에 그는 고개를 끄덕였고,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살며시 몸을 치웠다.

조금 기다리자, 포장된 카라멜 마끼아또가 나왔고 그는 그것을 집어든 후에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서 조금 더 차갑게 만들었다. 이 정도면 가는 도중에 얼음이 녹거나 하진 않겠지. 그렇게 계산하며 그는 다시 길거리를 천천히 걸었고, 골목길 안으로 들어갔다. 그때도 분명히 이렇게 갔던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어느 순간, 일직선으로 쭉 가기만 하면 되는 길목에 들어섰다.

[거의 다 왔어. 10분 내로 도착해]

그렇게 메시지를 보내며 가을은 천천히 앞으로 향했다. 그녀에게 줄 마끼아또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무의식 중에 손에 힘을 주며.

/1월 1일까지는 겨울 휴가를 만끽하는 가을주의 등장이야! 도림주도 오늘 하루 좋은 하루 되길 바라!

134 도림주 (EmMcd1ltvU)

2023-12-22 (불탄다..!) 14:22:03

어머나 가을주 휴가구나!!! 푹 쉬자구 가을주!!!!

135 도림주 (EmMcd1ltvU)

2023-12-22 (불탄다..!) 17:32:25

「>_<」

이모티콘 하나를 보낸 도림은 선물 가게 안으로 쏙 들어갔다.

"아, 찾았다!"

다행히, 입구 가까이에 원하던 것들이 있었기에 그녀는 빠르게 사서 돌아갈 수 있었다. 흰색 상자와 끈을 구매하곤 다시 집으로 돌아 와선 상자 안에 유산지를 깔아뒀다.

"?"

마들렌을 옮기려는 순간, 10분 내에 도착한다는 가을의 톡을 본 도림이 서둘러서 손에 들고 있던 것들을 상자 안에 채워넣기 시작했다. 다 채워진 상자의 끈을 두곤 핸드폰을 두드렸다.

「조심해서 와!」
「(엄지를 척 들어올리는 강아지 이모티콘)」

도림은 하얀 리본을 예쁘게 묶고선 현관을 흘긋 바라봤다.

「도착하면 톡 줘!」

136 도림주 (EmMcd1ltvU)

2023-12-22 (불탄다..!) 17:32:37

(나메에 뿍!!!)

137 가을 - 도림 (2OXe8FGiVE)

2023-12-22 (불탄다..!) 18:34:30

적어도 건물 앞으로 마중을 나올 생각은 없는 것인지, 아니면 건물에 도착하면 얘기를 하라는 것인지. 일단은 가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천천히 골목길을 걸었다. 한번 왔던 길을 다시 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으며, 이내 그는 건물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일단 여기서 기다리고 톡을 하면 되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괜히 숨을 후우 내뱉었다.

[도착했어. 내려와. 아니면 내가 올라가?]

일단은 멋대로 집으로 가기보다는 여기서 멈춰서서 허락을 구하고, 의사대로 움직이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그가 이번에 내놓은 '신중한 답'이었다. 이렇게 하면 어떤 경우에도 대처가 가능했으니까.

손에 쥔 컵의 냉기를 살며시 조절하며 그는 슬슬 자신의 능력을 해제했다. 언제까지나 차갑게 해두면 먹을때 정말로 이가 시릴테니까. 얼음이 녹지 않을 정도로만 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는 가만히 핸드폰을 바라봤다.

[그리고 마끼아또 사왔어. 얼음 안 녹게 내 능력으로 차가운 기운을 보존시켰으니까 아마 시원할거야]

이어 그는 정말로 핸드폰에 답이 오는 것을 조용히 기다렸다.

/나메실수야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법! 좋다..좋아.... 휴가 좋다...(녹는 중)

138 도림-가을 (9nl/KAXObY)

2023-12-24 (내일 월요일) 11:29:56

「내가 지금 내려갈게!」

도림이 포장된 선물 상자를 작은 쇼핑백 안에 넣고선 톡을 보냈다. 자신의 현관문을 열고 쏠랑 내려가기까지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안녕, 많이 기다렸어?"

도림은 가을을 향해 물었다. 그리고 손에 들고 있던 쇼핑백을 조심스레 가을에게 건넸다.

"네가 하얀색을 좋아한다 해서..."

괜시리 자신의 머리칼을 손가락으로 베베 꼰 그녀가 씩 웃어보였다.

"입맛에 맞았으면 좋겠네-!"


#메리크리스마스이브!!!!XD

139 가을 - 도림 (yoaFZb4Bx.)

2023-12-24 (내일 월요일) 16:21:12

잠시 조용히 기다리면서 그는 주변 풍경을 가만히 바라봤다. 한적한 것이 나름대로 살기는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절로 고개를 위아래로 천천히 끄덕였다. 그러는 와중, 문이 열리고 도림이 내려오는 모습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이어 그는 살며시 오른손을 들고 천천히 그녀를 향해 흔들었다.

"아니. 방금 왔어. 어쨌든 여기."

이어 그는 부탁받았던 마끼아또를 그녀에게 내밀었다. 아마 잡으면 상당히 시원함이 아직 컵에 남아있음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그의 능력으로 얼음이 녹지도 않았기 때문에, 얼음이 조금도 작아지지 않았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한편, 자신에게 주는 쇼핑백을 바라보며 그는 피식 웃었다. 이래서 좋아하는 색을 물었던 것일까. 그 내용물을 확인하며, 특히 하얀색 상자와 하얀색 리본을 확인하며 그는 못말린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할 것은 없었는데. 아무튼 고마워. 잘 먹을게. 응. 고마워."

괜히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숨을 후우 내뱉었다. 이건 집에 가서 먹으면 되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돌아갈 채비를 했다.

"그럼 맛있게 잘 먹어. ...아마 금방 녹진 않을거야. 능력으로 시원하게 해뒀으니까. 너무 차가우면 네 능력으로 조금 뜨겁게 해서 먹어."

/마찬가지로 메리 크리스마스 이브야!!

140 도림-가을 (S9WeHuV7qw)

2023-12-29 (불탄다..!) 01:33:17

"와-! 고마워!"

도림이 웃으며 커피잔을 받았다. 시원한 감촉에 그녀는 내부를 들여다봤고 얼음이 잘 얼어있는 것을 본 그녀가 웃었다.

"역시 가을이밖에 없네!"

친구밖에 없다. 그녀는 소중하게 마끼아또를 쥐었다. 집에 들어가서 마실 생각이었다.

"그야, 이왕 주려면.... 좋아하는 색으로 포장해주고 싶었는걸."

정말 그랬다. 도림은 민망하다는 것처럼 시선을 슬쩍 피했다. 괜시리 자신의 손에 들린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가 너무 급하게 마신 바람에 머리가 띵해졌다. 도림이 띵한 머리를 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렀다 뗐다.

"응. 진짜 찹다! 이게 얼음이다! 아이스다! 이런 느낌이야... 이제 집에 갈 거지-? 조심해서 들어가. 내일 보자-"

#막레로 받아줘도 좋고 막레를 따로 줘도 좋고! 일상 고생했어 가을주>:3

141 가을주 (/XCKUS9u42)

2023-12-29 (불탄다..!) 09:11:51

막레로 준 것일까? 그렇다면 막레로 받도록 할게!! 일상 수고했어! 도림주!

142 이름 없음 (0G4FBzcTT6)

2024-01-01 (모두 수고..) 08:42:37

일상 고생했다 가을주!XD 새해 복 많이 받아!!!!

143 가을주 (86NTV5jyaQ)

2024-01-01 (모두 수고..) 10:27:34

마찬가지로 도림주도 수고했어! 많이 바쁜 모양이로구나! 어쨌건 새해복 많이 받아!

144 도림주 (lwJN3X3V5s)

2024-01-02 (FIRE!) 09:15:21

내가 발견을 늦게 한 탓도 없잖아 있어.....ㅎㅎㅎ....

암튼 새해 첫 곡도 잘 들었을까?!;3

145 가을주 (wWWWUMew9k)

2024-01-02 (FIRE!) 18:36:11

새해 첫 곡이라면 뭘...의미하는거지? 곡은 딱히 올라온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아무튼 늦게 볼 수도 있지!! 안녕! 갱신이야!

146 도림주 (t5MHpCCGGw)

2024-01-02 (FIRE!) 18:36:49

가을주 어서와! 아 일종의 미신인데 새해가 되서 가장 먼저 들은 곡이 그 해의 주제가가 된다고 해!>:3

147 가을주 (wWWWUMew9k)

2024-01-02 (FIRE!) 23:49:01

>>146 엇. 그런 것이 있었단 말이야? 난 뭘 들었더라. (흐릿) 그냥 이것저것 다양하게 음악을 들은 것 같은데?! 아무튼 음악은 들었다고 한다!

148 도림주 (dTSHCzLcec)

2024-01-03 (水) 09:45:57

>>147 가을주의 올 한 해는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겠군 키키키키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 바라!

나는 프랑스 군가 들었어.... 양파 어쩌고 하는 노래.........😇

149 가을주 (pOTG5pcu0E)

2024-01-03 (水) 19:05:49

나의 올 한 해는 다이나믹한거야? (동공지진) 그러면 도림주는 프랑스에 가는거구나! (아냐)

150 도림주 (1O92Vi/S66)

2024-01-03 (水) 19:42:53

그게 목표이긴 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프랑스어 어려워.. :3c 불어 어려워....(눈물)

151 가을주 (pOTG5pcu0E)

2024-01-03 (水) 20:31:54

ㅋㅋㅋㅋㅋㅋ 나도 가고 싶다. 프랑스. 가을이는 아마 필란드 가고 싶어할 것 같지만 말이야!

152 도림주 (1Mh7kCtpdw)

2024-01-04 (거의 끝나감) 10:38:19

핀란드도 좋지>:3! 그냥 해외로 가고 싶어....(눈물)

가을이는 핀란드 가고 싶어하는구나! 도림이는 아마 알프스 이런 쪽...? 만년설이 좋대>:3 그리고 치즈퐁듀도 먹을 수 있고>:3

153 도림주 (1Mh7kCtpdw)

2024-01-04 (거의 끝나감) 10:45:09

This image was created with Picrew’s “自カプの顔がいいからみて“!! https://picrew.me/share?cd=OXVxF7FWzs #Picrew #自カプの顔がいいからみて


((도망))

154 가을주 (eDiaC8ZGjY)

2024-01-04 (거의 끝나감) 20:02:57

맙소사. 돌아오니까 이게 무슨 픽크루?! 귀여운 두 캐릭터로구나!! (야광봉) 만든다고 고생했어! 도림주!! 앗...도림이는 알프스쪽인가! 확실히 거기 만년설은 예쁘지!! 필란드도 눈 내리면 되게 예쁘다는데! 그래서 가을이는 가고 싶은건데 도림이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155 도림주 (1Mh7kCtpdw)

2024-01-04 (거의 끝나감) 22:39:27

안녕 가을주! 도림이는 정말 단순하게 알프스에서 치즈퐁듀를 즐겨보고 싶다!! 여서 알프스를 선택했어ㅋㅋㅋㅋㅋㅋㅋ

먹을 것에 진심인 도리미..:3

156 가을주 (eDiaC8ZGjY)

2024-01-04 (거의 끝나감) 22:42:00

ㅋㅋㅋㅋㅋㅋ 세상에.. 치즈퐁듀가 원인인거야?! 하지만 그건 그것대로 너무 귀여운 이유야! 귀여워!!

157 도림주 (1Mh7kCtpdw)

2024-01-04 (거의 끝나감) 22:53:43

약간 그런 거지!

쉑쉑버거를 원산지에서 먹고 싶다!->미국
영국 블랙퍼스트가 먹고 싶다->영국

이게 도리미의 여행 목적 계기랄까.. :3c

아마 핀란드에 맛있는 거 있다, 가을이가 핀란드에 가고 싶어한다는 걸 안다는 가정 하에 도림이는 자기랑 같이 핀란드 가자 할지도?:3 식도락은 혼자보단 둘이 낫잖아! 하구ㅋㅋㅋㅋㅋㅋㅋ

158 가을주 (eDiaC8ZGjY)

2024-01-04 (거의 끝나감) 22:57:37

ㅋㅋㅋㅋㅋㅋ 가을이의 꿈을 파악하고 필란드에 가겠다고 말하는거야? 음. 그러면 가을이는 날씨가 추울텐데 힘들지 않겠냐고 할 것 같은걸. 물론 도림이의 능력이라면 추위는 별 상관없을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159 도림주 (1Mh7kCtpdw)

2024-01-04 (거의 끝나감) 23:04:20

도림이 능력이라면 밖에서 취사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3c 그리고 가을이가 춥다 하면 인간 난로가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XD

160 가을주 (eDiaC8ZGjY)

2024-01-04 (거의 끝나감) 23:26:27

엗...ㅋㅋㅋㅋㅋㅋ 인간 난로라니. 그건 안돼! 도림아!! 차라리 숙소에 들어가서 능력 쓸 거 없이 따뜻하게 보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

161 도림주 (1Mh7kCtpdw)

2024-01-04 (거의 끝나감) 23:50:0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숙소가 최고지 암암(끄덕)

162 가을주 (capOP5Sj8o)

2024-01-05 (불탄다..!) 00:09:05

맞아. 숙소가 최고다! 밖에서 능력쓰면서 따뜻하게 있으면 머리가 터져버릴거야. 잠들어버리면 감기 걸릴거구!

163 도림주 (ukeW3jgFeM)

2024-01-07 (내일 월요일) 11:11:20

그럴지도 모르겠군!!>:3 순식간에 생존서바이벌로 장르 전환되는 거 아녀?:0

164 가을주 (vzNl6m2Nz2)

2024-01-07 (내일 월요일) 11:15:06

ㅋㅋㅋㅋㅋㅋ 안녕! 도림주! 아니야! 문명사회인데 생존서바이벌이 될리가 없잖아! 바로 호텔가면 된다구!! ㅋㅋㅋㅋㅋㅋ

165 도림주 (ukeW3jgFeM)

2024-01-07 (내일 월요일) 11:16:34

가을주 어서와!XD

아 호텔이 있었지!(댕청) 왜 나도 모르게 산맥에서 조난 서바이벌을 찍는다 생각했지(도대체)

음음 슬슬 다음 상황은..... 수영장이로군:3c

166 가을주 (vzNl6m2Nz2)

2024-01-07 (내일 월요일) 17:05:13

으아... 여러모로 이것저것 하다보니 벌써 이 시간이다...흑흑...힘들어...
갱신할게!! 그러게. 다음 상황은 수영장이긴 하지!!
그 와중에 왜 조난 서바이벌이야...ㅋㅋㅋㅋㅋ 유럽에도 호텔 많아!

167 가을주 (f/gg9EhAVI)

2024-01-09 (FIRE!) 18:45:04

으어...일단 갱신해놓을게!!

168 도림주 (3B75/HYi8o)

2024-01-09 (FIRE!) 18:57:33

아니아니 나도 모르게 그만 조난서바이벌이....ㅎ 호텔 많지!!! 유럽 호텔..... 나도 유럽 가고싶어......

169 가을주 (f/gg9EhAVI)

2024-01-09 (FIRE!) 18:58:46

유럽은 나도 가고 싶다! 흑흑!! 올해는 어디 해외여행 가고 싶은데 과연 시간이 되려나.

아무튼 안녕! 도림주!

170 도림주 (3B75/HYi8o)

2024-01-09 (FIRE!) 19:02:05

이번에는 다른 국가로 가보자!!!>:3

171 도림주 (3B75/HYi8o)

2024-01-09 (FIRE!) 19:02:38

안녕 가을주!!XD

172 가을주 (f/gg9EhAVI)

2024-01-09 (FIRE!) 20:15:26

으어..밥 먹고 왔다!! 뭔가 요즘 소화가 잘 안되는 것 같아서 큰일이야. 소화제라도 하나 사야하나...(눈물)
아무튼 선레 다이스를 굴리면 될까? 슬슬?

173 도림주 (H0lKa5PfZY)

2024-01-09 (FIRE!) 20:17:02

날이 추워서 그러는 게 아닐까...(흐릿) 어서와 가을주! 만약 소화가 너무 안 된다 싶으면.. 위청수나 활명수+다제스 이 조합으로 먹어봐. 그럼 효과 좋아. 직빵!

.dice 1 2. = 1
1. 도리미
2. 가으리

174 도림주 (H0lKa5PfZY)

2024-01-09 (FIRE!) 20:17:36

🫠🫠🫠내가 선레로군. 수영장 앞에서 기다리는 레스 쓰면 되겠지.

.dice 1 2. = 2
1. 소프트아이스크림
2. 아이스크림 따윈 없다

175 도림주 (H0lKa5PfZY)

2024-01-09 (FIRE!) 20:17:46

쳇(?)

느긋하게 기다려줘 가을주!

176 가을주 (f/gg9EhAVI)

2024-01-09 (FIRE!) 20:30:34

음. 고려를 해봐야겠어!! 아앗... 천천히 써도 괜찮아! 선레 느긋하게 기다릴게!

177 노아이스크림 도림 - 수영장 (H0lKa5PfZY)

2024-01-09 (FIRE!) 22:17:56

그런 날이 있다. 무지무지 더운 날에는 무언가 갈증을 해소하고 싶어지는 날. 도림에게 오늘이 그러했다.

"....."

문제는 조금 있으면 수영하러 가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도림은 수영장 입구 앞에서 괜시리 신발 앞 코를 땅에 딛었다.

"... 더워....."

분명 이 더위는 자신이 파이로키네시스 능력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더울 이유가 없지 않은가. 물론, 그게 진실인지 아닌지는 알기 어려웠다. 그녀는 지금 매우 더웠기 때문에 그늘 아래에 피해있었다.

"언제 오나... 최가을...."

언제 올까. 아직 약속시간 전이고 그녀도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도림의 눈이 죽어있었다.

178 가을 - 도림 (f/gg9EhAVI)

2024-01-09 (FIRE!) 22:25:30

가을이 수영장에 도착한 것은 약속시간 딱 10분 전이었다. 묘하게 덥네.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그런 그의 두 손에는 아이스크림이 하나씩 자리잡고 있었다. 별 건 아니었고, 그냥 여기로 오는 길에 보인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너무나 맛있어보여서 두 개를 산 것이었다. 하나는 자신이, 하나는 도림에게 줄 생각이었다.

두 아이스크림은 모두 새하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었다. 일단 도착하기 전에 녹지 않도록, 그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서 아이스크림이 조금도 녹지 않고 냉기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수영장. 역시나 사람이 꽤 많다고 생각하며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며 도림을 찾으려는 순간, 그늘에서 눈이 죽어있는 도림의 모습이 들어왔다.

"...안녕. 그런데 괜찮아?"

이유는 모르겠으나, 엄청나게 지쳐있는 것 같은 그녀의 모습에 가을은 살짝 당황하며 조심스럽게 도림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오른손에 든 아이스크림을 살며시 내밀었다.

"...먹을래?"

/그럼 가을이가 아이스크림을 사면 되지!!

179 가을주 (Tx.YynIJt2)

2024-01-11 (거의 끝나감) 20:28:25

내 개인 사정으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진 접속이 힘들 것 같아! 일정 남겨놓을게!! 도림주도 좋은 하루 되길 바라!

180 도림주 (aBnkpSrDy.)

2024-01-11 (거의 끝나감) 23:50:11

확인했어 가을주!! 일정 잘 해결하고 와!>;3 내일 답레 올려놓고 갱신해둘테니!!!

181 가을주 (Tx.YynIJt2)

2024-01-11 (거의 끝나감) 23:55:16

아앗!! 답레는 천천히 해도 되지만..일단 알겠어! 도림주!

182 도림-가을 (aIRiTgBAkA)

2024-01-13 (파란날) 17:29:13

"와... 와아아..... 안녕 가을아......"

도림이 가을에게 인사했다. 그리곤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며 나직이 덧붙였다.

"더워....."

너무나도 더웠다. 그녀는 가을이 내민 아이스크림을 한 박자 늦게 발견하더니, 이내 가을을 올려다보는 표정을 지었다.

"먹을래!!!"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보자마자 도림이 달려들듯 아이스크림을 들었다. 시원한 냉기에 그녀는 씩 웃었다.

"계속 차갑게 가져온 거야? 가을아 고마워, 내 맘 알지?! 사랑해!!!"

먹을 거 주는 사람 좋은 사람. 더위를 물러가게 한 사람. 평생의 은인! 도림은 눈을 빛냈다.

"다 먹고 들어갈까?"

#가을이라 써야하는데 아이스크림!!!!!!! 이라 쓸 뻔 했다... 허허.

183 도림주:3 (XQbE5oUuRo)

2024-01-14 (내일 월요일) 17:43:16

도리미주 갱신:3! 근데 뭔가 도레미주 같다(?)

184 가을 - 도림 (gZLJ/e5sHQ)

2024-01-14 (내일 월요일) 19:36:58

달려들듯 아이스크림을 드는 그녀의 모습에 가을은 빠르게 아이스크림을 전해주면서 자신도 모르게 살며시 뒤로 두 걸음 물러섰다. 저렇게 달려들듯 잡는 것을 보니 상당히 더웠던 것이 아닐까라고 가을은 이어 생각했다. 하긴, 절대로 좋은 날씨는 아니었다. 수영을 하거나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 물로 뛰어들기 충분한 온도인만큼 그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듯, 고개를 천천히 위아래로 끄덕였다.

"그야 뭐, 아이스크림을 샀는데 녹으면 안되잖아. 그래서 능력을 쓴 것 뿐이야."

별 거 아니라는 듯, 그는 태연하게 이야기를 하며 제 몫의 아이스크림을 한 입 베어먹었다. 시원한 아이스크림 특유의 찬맛이 돌자 그는 만족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물론 그는 자신의 능력으로 자신의 주변을 시원하게 유지하기 있기 때문에 딱히 더위를 크게 느끼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스크림이 별로 맛이 없게 느껴지거나, 시원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만큼 그는 저도 모르게 아이스크림을 괜히 한 입 데 베어먹었고 천천히 녹인 후에 목구멍 속으로 넘겼다.

"당연히 다 먹고 들어가야지.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수영할 순 없으니 말이야."

무슨 당연한 소릴 하냐는 듯이 그는 태연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그는 수영장이 있는 곳을 가만히 바라봤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들어간 것은 아닐까. 일단 확인을 해볼겸, 가을은 도림에게 이어 질문했다.

"안에 사람 많이 들어갔어? 수영을 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많으면 수영 연습은 힘들 수도 있으니 말이야."

적당히 있는 정도라면, 얼마든지 가르쳐줄 수 있으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물 반, 사람 반 수준이 되면 아무래도 수영을 오래 가르쳐주긴 힘들 수도 있기에 그는 확인차, 일단 그녀에게 그렇게 질문했다.

/갱신이야!! 으아..벌써 일요일 밤이네! ㅋㅋㅋㅋㅋㅋ 도림아....ㅋㅋㅋㅋ 아이스크림 많이 먹고 싶었구나...

185 도림주:3 (ldNQ2bACBM)

2024-01-15 (모두 수고..) 18:26:06

도림이에게 아이스크림 줄테니 오빠라 불러봐(?) 하면 진짜 부를지도 몰라(?????

가을주 즐거운 여행 되었을까!XD

186 가을주 (Zkv3VuYXgU)

2024-01-15 (모두 수고..) 19:06:39

아무리 그래도 오빠 소리 들으려고 아이스크림 사주지는 않을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그보다 여행이라. 여기서 여행 이야기를 했던가? 여행은 맞지만! 아무튼 나도 갱신할게! 그럭저럭 괜찮은 여행이었다!

188 도림주 (ISSNbPMsls)

2024-01-17 (水) 23:13:22

여행가고 싶다->여행갔구나 가 되어버린 듯... ':3c
해외여행 잘 다녀왔냐고 안 물어봐서 다행이구만.. ☆

189 가을주 (5HehHbQvag)

2024-01-17 (水) 23:16:4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외여행....
졸지에 나 해외여행 갈뻔 한거야?

...그런데 가고 싶다...

190 도림주 (ISSNbPMsls)

2024-01-17 (水) 23:21:06

날씨가 추워서인지 많이들 따뜻한 곳으로 가더라구!>:3 내가 가을주를 비행기 태워버릴 뻔 했어(?)

내 주변만 해도 달랏이라던지, 괌이라던지.........

나도 가고싶다...

191 가을주 (5HehHbQvag)

2024-01-17 (水) 23:27:32

나는 오키나와...오키나와 가고 싶어...
추라우미 보고 싶어...

192 도림주 (ISSNbPMsls)

2024-01-17 (水) 23:37:42

오키나와... 오키나와 좋지..... 좋지..... 츄라우미 거기 진짜 크다던데! 나도 보고 싶더라!!!

193 가을주 (5HehHbQvag)

2024-01-17 (水) 23:40:00

흑흑. 그럼 도림주도 언젠간 가는 것으로 하자!
난 올해에 가볼까도 싶지만... 일단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네!

194 도림주 (3cWcfoe/1Q)

2024-01-18 (거의 끝나감) 01:21:49

"역시 엘사. 역시 가을이.. 네가 최고야. 사랑해 가을아."

도림이 쉴새없이 고백을 늘여놓았다. 자고로 먹을 걸 주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랬고 좋은 사람은 착한 사람이랬다. 그러니, 이 더운 날에 자신을 위해 아이스크림을 가져 온 가을이는 적어도 신이 아닐까. 도림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지! 아이스크림이 수영장 물에 섞이는 것 만큼 이상한 것은 또 없을 거고!"

도림은 캬캬 웃었다.

"그렇게 많지는 않을 거 같긴 해~ 자유 수영 가능하다고 듣긴 했어!"

도림이 아이스크림을 크게 베어물었다. 달달하고 시원한 맛이 입 안에 확 감돌았다.

"가을아. 나중에..... 빙수 가게나 아이스크림 가게 차리자. 너 떼돈을 벌 수 있을 거 같아."

제법 진지한 목소리였다.

//답레만 쓰고 가볼게..!!!!

195 가을 - 도림 (sLrT36e5PU)

2024-01-18 (거의 끝나감) 18:48:54

"엘사 아니야."

엘사라는 말이 나오자 가을의 눈빛이 도끼눈으로 바뀌었다. 적어도 자신은 그렇게 불리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물론 자신의 능력이 그렇게 불리기 좋다는 것은 아주 잘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유쾌하지는 않았는지 그는 이어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리고 입을 꾹 다문 상태에서 그는 자신의 아이스크림을 천천히 머금었다.

"실제로 그렇게 되면 바로 쫓겨나지 않을까. 우리. 아무튼 자유 수영이 가능하다고 한다면... 별 문제는 없겠네."

일단 어느 정도 공간은 존재한다는 것이니, 그 공간을 이용하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살며시 머리를 굴렸다. 어떻게 해야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이었다.

그러는 와중 도림의 목소리가 들리자 가을은 살며시 고개를 돌려 도림을 바라보면서 빤히 바라봤다. 이어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이스크림 가게만으로 돈 벌기는 힘들어. 애초에 아이스크림을 내가 만드는 것도 아니잖아. 나는 그저 차갑게만 만드는 것이 고작이니 말이야. 뭐... 냉동식품 운반이라던가 그런 것은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나름대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며 가을은 아이스크림을 마저 입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서 다시 한번 자신의 주변을 서늘하게 만든 후에 그는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다 먹으면 얘기해. 바로 들어갈테니까. 아... 그리고..."

이어 그는 잠시 말을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옆으로 홱 돌리고 지나간 듯, 조금은 무심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뭐, 디저트 만들어주는 이가 있으면 생각은 해볼게. 가게."

/그럼 나도 답레와 함께 갱신이다! 목요일...앞으로 하루만 더 힘내자!!

196 도림-가을 (8k56IE0UbI)

2024-01-21 (내일 월요일) 17:41:07

"아, 그러면 안 할게"

도림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싫다면 진짜로 하지 말아야겠다. 그녀는 다시 한 번 더 다짐했다.

"거의 다 먹어가니까 잠깐만-"

도림은 아이스크림을 거의 베어물듯 먹어치웠다. 그리곤 주변이 시원하게 되자, 헤실헤실 웃었다. 곧이어, 가을의 말을 들은 그녀가 눈을 빛냈다.

"내가 그럼 디저트 많이 만들어줄게."

그녀가 웃으면서 말했다. 곧이어, 가을과 함께 수영장 건물로 들어간 도림이 여성 탈의실을 손으로 가리켰다.

"그럼 수영장 풀장에서 만나자!"

#답레 지금 봐버렸네;ㅁ;!!

197 가을 - 도림 (tEo0Ke5qpM)

2024-01-21 (내일 월요일) 17:50:26

"천천히 먹어도 돼."

괜히 급하게 먹어서 좋을 것은 없었다. 시간은 한정되어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시간에 쫓길 마음은 추호도 없었기에 가을은 천천히 먹어도 된다고 이야기를 하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한편 제 말에 그녀가 눈을 빛내면서 대답하자 가을은 도림을 바라보며 어깨를 으쓱하면서 살며시 되물었다.

"나랑 가게라도 하나 차리려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해봐야겠다는 듯, 확실하게 답을 더 하진 않으며 그는 아이스크림을 다 먹자 도림과 함께 안으로 들어섰다. 일단 표를 끊은 후에, 표를 제출하고 안으로 들어가자 확실히 안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넘쳐나는 수준은 아니었으니, 어느 정도 수영을 하는 것은 문제가 없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탈의실까지 걸어갔다.

"알았어. 그럼 조금 있다가 봐."

도림을 여성 탈의실로 보내고 가을은 남성 탈의실로 향했다. 입고 있는 옷을 벗은 후에, 남색 반바지 모양의 수영복을 입고, 물안경까지 머리에 낀 가을은 이내 샤워실로 가서 샤워를 했다. 수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샤워가 필수인만큼, 그는 꼼꼼하게 제 몸을 씻었다. 이어 계단을 올라 풀장 안으로 진입한 그는 도림이 있는지 그 모습을 천천히 찾아봤다.

/안녕! 도림주!! 나도 답레다!

198 도림-가을 (8k56IE0UbI)

2024-01-21 (내일 월요일) 23:34:33

"설마 나 말고 다른 디저트 잘 만드는 사람 생긴 건 아니지?!"

도림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디저트 이야기였을 때 자신이리라고 생각했지, 아닐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따가 봐-!"

도림이 방긋 웃으며 탈의실 쪽으로 걸어갔다. 샤워하고 수영복, 수영모까지 제대로 착용한 그녀는 풀장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나는.. 나는 괜찮다....!!!"

아무래도 이번 역시, 수영을 못하고 고목에 붙은 매미가 될까 걱정된 것 같다. 도림은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말하더니 조심스럽게 가을이 있는 풀장에 걸터앉았다.

"물장구.. 먼저 치고 들어가도 돼...?"

199 가을 - 도림 (ZIxVpF379E)

2024-01-22 (모두 수고..) 19:01:35

"그건 모를 일이지."

그 목소리에 녹아있던 것은 미묘한 장난끼였다. 사실 그녀를 겨냥한 것은 맞으나 그렇다고 순순히 인정하고 싶지는 않은 약간의 짓궂음도 녹아있었다. 어쨌든 탈의실 안으로 들어선 후,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가을은 도림을 찾았고, 이내 곧 찾을 수 있었다. 풀장으로 다가가서 자신은 괜찮다고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가을은 빤히 바라봤다.

"...괜찮은 거 맞아?"

생각보다 무서워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을 하며 가을은 고개를 갸웃했다. 이내 물장구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고개를 갸웃하면서 그녀에게 역으로 물었다.

"물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물장구를 치는 것이 가능해? 뭐, 일단 천천히 들어와. 네가 편한대로."

너무 무서우면 얘기하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가을은 천천히 자신의 몸을 풀장의 물에 집어넣었다. 시원하게 들어오는 물기운에 그는 기분 좋게 웃으면서 가볍게 잠수를 했다가 다시 얼굴을 밖으로 끄집어냈다.

200 도림-가을 (kLpx8ps3XQ)

2024-01-24 (水) 17:30:44

"괘, 괜찮아!!!"

도림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물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곤 조심스럽게 벽에 손을 뻗었다.

"너 진짜 행복해보여.."

가을이 웃는 모습을 멍하니 보던 도림이 말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한 발짝 떼었다. 물살의 느낌이 제법 기분 좋았다.

"그렇지만 기분 좋네- 맞아, 진짜 기분 좋아."

도림은 웃었다. 그래봤자, 한 손으로 벽을 꽉 쥐었을 뿐이지만.

"그럼, 뭐 부터.. 하면 돼.....?"

긴장한 목소리가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201 도림주 (kLpx8ps3XQ)

2024-01-24 (水) 17:31:29

감기 조심해 가을주!!! 나는 오늘까지 감기약을 먹을 예정이다>:3

202 가을 - 도림 (EFUUEEj//A)

2024-01-24 (水) 19:42:25

"그야 나는 물이 좋으니까."

어떻게 보면 능력과 연관이 있어서일까. 그는 물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이 시원한 감촉. 너무나 익숙한 느낌. 그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기에 그는 행복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아마 도림이 없었다면 혼자서 벌써부터 수영에 집중하지 않았을까. 그는 절로 미소를 지으면서 다시 한번 물 속에 제 몸을 온전히 다 담그며, 잠시 잠수를 했다가 다시 빠르게 빠져나왔다. 혼자가 아닌 이상, 너무 혼자서 즐길 순 없는 법이었다.

이어 물 속으로 들어오는 도림을, 정확히는 아직 벽을 쥐고 있는 그녀를 바라보며 가을은 어깨를 으쓱했다. 이어 그는 뭐부터 하면 되냐는 물음에 오른손으로 그녀의 손을 가리켰다.

"일단 그 손부터 떨어뜨리는 것이 먼저 아닐까?"

뭘 가르쳐주고 싶어도 벽을 잡고 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또한 그와 동시에 그녀가 정말로 물을 무서워하지 않는지 확인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다. 물이 무서우면 애초에 수영을 하려고 해도 할 수 없으며, 하지 않는 것이 좋을테니까. 그렇기에 그는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일단 그녀의 반응을 살폈다.

"무섭다고 한다면 지금 이야기해."

/안녕! 도림주! 감기...약이라니... 감기..걸린거야? (흐릿) 하루 빨리 낫길 바랄게!

203 도림-가을 (NUCFLBxzJU)

2024-01-27 (파란날) 02:20:19

"좋아....!"

가을의 말에 도림이 쥐고 있던 손을 놓았다. 물살이 기분 좋았다. 다만, 그녀는 어떻게 헤엄쳐야 할 지 몰랐기 때문에 그대로 얼어버렸다.

"아, 안 무서워!!! 할 수 있어!!"

진짜라고 말하듯 도림이 조심스럽게 물 속에서 한 발 내딛었다. 미끄러지듯 휘청이다가 옆에 있는 줄을 잡아챘다.

"빠, 빠지는 줄 알았네!!"

그녀가 정말 놀랐다는 것처럼 손을 가슴께에 얹었다. 심장 쿵쾅거리는 게 컸다.

#가을주도 감기 조심해!! 진짜 열 잘 안 내려가니까 말이야ㅠ

204 가을 - 도림 (aEXToIqBEs)

2024-01-27 (파란날) 11:06:45

"......"

아무리 생각해도 물을 무서워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며 가을은 도끼눈으로 도림을 가만히 바라봤다. 지금만 해도 제대로 걷지 못하고 줄을 잡아서 힘들어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기에 그는 우려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니. 일단 많은 것을 바라진 않을게. 그 줄을 놓고 저기서 저기까지 한번 걸어봐. 수영하지 말고...그냥 단순하게 걸어가봐. 멈추지 않고. 쭉."

무섭지 않다고 말을 하지만, 지금 보이는 모습은 물을 무서워하는 모습이었다. 마치 빠지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듯한 모습이었기에, 객관적으로 그녀의 상태를 살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그는 약 50m 정도의 거리를 제시했다. 그야말로 이쪽에서 저쪽 끝까지였다. 하지만 혼자 보낼 생각은 없다는 듯, 그는 천천히 자신 역시 발걸음을 옮겼다.

"나도 옆에서 같이 갈테니까 빠진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수영을 할거면 일단 뭘 잡지 않고 다닐 수 있는 것이 기본 조건이야."

그게 안되면 일단 이야기를 할수조차 없다고 이야기를 하며 그는 고개를 저었다.

/답레를 남겨놓을게! 이렇게 답레를 남기지만 내 개인사정상 오늘은 이후에 접속하기 힘들 것 같네! 주말 잘 보내! 도림주!

205 도림-가을 (tl6uoLPEKY)

2024-01-28 (내일 월요일) 01:04:34

"그건, 그건 가능하지!"

도림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리곤 잡고 있던 줄을 놓았다. 그리곤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바닥에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면서 걷던 도림은 자신과 발을 맞춰 걷는 가을을 보더니, 미소지었다.

"같이 걸어주는 거야?"

밝은 목소리로 물어보곤 제법 자신감이 붙은 듯 천천히 끝까지 걸어갔다.

"미끄러질까봐 겁먹었는데 이 정도면! 괜찮네!! 나 완전 멀쩡!"

자신감이 완전 붙었다.

206 도림주 (tl6uoLPEKY)

2024-01-28 (내일 월요일) 01:28:25

가을주도 좋은 하루 보냈길 바라!!

207 가을 - 도림 (LJEr30zMlc)

2024-01-28 (내일 월요일) 17:07:37

"뭐... 일단 중간에 미끄러져서 넘어지기라도 하면 큰일이잖아?"

혼자 따로따로 왔으면 또 모를까. 같이 왔는데 어떻게 눈앞에서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데 모른 척 할 수 있겠는가. 비록 능력은 차갑지만 성격마저 그렇게 차갑지 않다는 듯, 그렇게 이야기하며 가을은 도림의 옆에서 천천히 걸었다. 그러면서도 그녀의 상태를 그는 살폈다. 일단 걸어가면서 무서워하거나 물에 공포를 느끼는 것 같진 않았으니 결국 미끄러지는 것이 무서운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그녀가 멈추는 그 순간까지 그는 그녀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끝까지 걸어가며 자신감 있게 말하는 그녀를 바라보며 그는 피식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 정도라면 충분히 합격점이었다. 다만...

"수영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물에 빠지는 것에 대한 공포가 없어야하는데... 그건 괜찮겠어?"

결국 물에 빠지지 않으면 수영을 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살며시 풀장 난간을 두 손으로 잡은 후에 아주 가볍게 제 몸을 띄웠다.

"이 자세가 기본이거든. 할 수 있겠어?"

/돌아와서 갱신이야! 흑흑...어제 하루 여러 일이 있었다...피곤해...

208 도림주 (Rwm4k6KCD.)

2024-01-28 (내일 월요일) 17:09:46

어서와 가을주!! 뭔가 뭔가 많은 일이 있었나보네...!!(뽀다다다다담) 일단 나도 나가야해서 다녀올게!!

209 가을주 (slQONpki6I)

2024-01-29 (모두 수고..) 19:52:17

음. 뭐...그냥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 어제는 피곤해서 좀 힘들었지만...이제 괜찮아!! 갱신할게!

210 도림주 (cLrmqxWmT2)

2024-01-30 (FIRE!) 23:04:15

"그건 그래"

도림이 동의했다. 미끄러지면 위험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거는...!!! 괜찮을 거야!"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미끄러지는 것에 대한 공포가 사라졌으니, 되려 하이해진 것이다. 도림은 가을을 따라하듯 난간을 꽉 쥐었다.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서였다.

"오- 뜬다 뜬다-!"

자신의 몸이 천천히 떠오르자, 도림이 신난 목소리로 외쳤다. 그리곤 천천히 발을 움직였다. 힘이 들어가서 높게는 안 올라가고 낮게 움직였다만.

"그래도 제법 잘 하지 않아?"

양심 어디?

211 가을 - 도림 (yM4DsEfZs.)

2024-01-30 (FIRE!) 23:15:54

"괜찮은거지?"

정말로 가볍고 기초라면 기초인 것인데 괜찮다가 아니라 괜찮을 거라고 이야기하는 것에 가을은 조금 불안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정말로 기초 중의 기초부터 가르쳐줘야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 것도 있었기에 그는 도림에게서 좀처럼 눈을 떼어내지 못했다. 난간을 꽉 잡고 몸을 뜨게 하는 것을 바라보며 가을은 이내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만약 그것조차도 힘들다고 한다면... 조금 더 고민을 해볼 수밖에 없었으니까. 하지만 높게 떠오르진 못하고 낮게 떠오르는 그런 느낌에 그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도림에게 이야기했다.

"일단 몸에 힘을 빼. 몸에 힘을 주면 가라앉으니까. 완전히 몸을 물에 뜨게 한다고 생각해. 수영의 가장 기초는 물에 뜨는 것에서 시작되거든. 그리고 사람은 기본적으로 물에 뜨게 되어있어."

몸에 힘을 주고 허우적거리지만 않으면 어지간하면 뜬다고 이야기를 하며 그는 도림에게 격려하듯 이야기했다.

"잘할 수 있어. 도림아! 화이팅! 완전히 몸을 띄운다고 생각해봐!"

212 도림-가을 (Ofrtg19MCI)

2024-01-31 (水) 00:05:17

"그야! 당연히 괜찮지!!"

도림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게... 자꾸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

역시, 다리가 제대로 위로 올라가지 않았던 모양이다. 도림이 앓는 소리를 내며 말했다. 어떻게 힘을 뺄 지 고민하던 그녀는 아예 몸의 힘을 다 빼기로 했다.
아예 다 빼는 것이 더 잘 올라갈 터였다. 그녀가 천천히 물장구를 치기 시작했다.

"생각대로 쉽게 되지 않네...."

너무 고민이었다. 찰팍, 찰팍 물이 다리에 닿아 부숴지는 소리가 경쾌했다.

.dice 1 2. = 1

1 성공
2 하하! 아직 힘이 덜 빠졌다 도리미!

213 도림주 (Ofrtg19MCI)

2024-01-31 (水) 00:07:29

도림이 성공했네! 가을주 좋은 밤이야!!

214 가을 - 도림 (SA5SRHbHg6)

2024-01-31 (水) 00:18:50

"그거야 그렇긴 하겠지. 아무래도 쉬운 것은 아니거든."

수영이 익숙하지 않은 이에게는 물에서 힘을 온전히 빼는 것이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었다. 굳이 말하자면 상당히 어려운 일에 해당했다. 물에 빠져 죽을지도 모른다는 본능적인 공포감이 있을테니까. 그렇기에 가을은 충분히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 공포를 이겨내지 못하면 결국 수영은 쉽게 할 수 없었다.

"겁내지 말고 두려워하지 마. 옆에 있으니까."

빠질 것 같으면 자신이 구해주겠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가을은 도림을 다시 한 번 격려했다. 그러는 와중 그녀의 몸이 천천히 떠오르기 시작했고 그는 오... 소리를 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보다 빠르게 익히네? 하하하. 앞으로 수영을 할 땐 계속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하면 돼. 여기서 좀 더 심화로 들어가자면... 난간을 잡지 않고 그냥 떠오르는 건데...그건 아직은 좀 무서우려나?"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해도 된다고 이야기를 하며 가을은 괜히 어깨를 으쓱했다.

/와아아! 도림이가 성공했다!! 이렇게 하나하나 익혀가는구나! 그리고 도림주도 안녕! 좋은 밤이야!

215 도림-가을 (gTAlcx1BNY)

2024-02-02 (불탄다..!) 16:25:38

"난간 안 잡고 떠오르는 건... 아직은 무리....!!"

그것만큼은 절대로 안 된다는 것처럼 도림이 고개를 세차게 가로저었다. 아직은 안 되었다. 그녀는 단호한 표정을 지었다. 진짜로 아직은 안 되었다.

"어떤 방식인지는 알겠지만, 아직 내 뜻대로 잘 안 되니까.... 가을아, 혹시 팁 같은 거 없어?"

뭔가 팁이 있으면 조금 더 쉽게 수영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도림이 물었다. 그녀가 슬그머니 난간에 팔을 완전히 걸쳤다.

"가을씨 가을씨ㅡ 가장 자신 있는 수영 시범 한 번만 보여주라ㅡ!!"

잠깐 쉴 생각인 듯 도림이 말했다.

#이제 바쁜 일들 다 끝이다!!!>:3

216 가을 - 도림 (AyDxkd3yN6)

2024-02-02 (불탄다..!) 19:35:57

"그럼 너무 무리하진 말고 일단은 잡고 있어."

아직은 무섭다고 한다면 무리하게 괜히 레벨을 올릴 필요는 없었다. 급하게 수영을 가르쳐야할 것도 없었고, 천천히... 정말로 천천히 나아가도 전혀 문제가 없었으니까. 철렁이는 물과 철썩이는 물장구 소리를 귀에 담으며 가을은 그녀의 물음에 잠시 생각했다. 수영에 대한 팁. 그런 것이 뭐가 있을까. 요령은 어디에도 없었다. 중요한 것은 노력하는 것 뿐이니까.

"팁이라고 하면 좋을까. 역시 자주하면서 계속 물에 뛰어드는 수밖에 없지. 그렇게 하면서 물에 대한 공포나 두려움을 벗어낼 수밖에는. 꾸준히 연습하고 꾸준히 실력을 키우면 언젠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물이야. 일단 물에 빠지는 것 자체를 무서워하지 말아야 해."

결국 수영은 물 속에서 하는 것이었으니, 물에 빠지지 않으면 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런만큼 그에 대한 무서움이 우선 없어야한다고 생각하며 그는 곧 들려오는 제안에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이어 가을은 물 속으로 몸을 집어넣었고, 정말로 능숙하게 자유형을 보였다. 팔 움직임도, 발의 움직임도 흐트러짐이 없었고 꽤나 능숙하게... 빠르게는 아니지만, 그래도 일반인들보다는 조금 나은 속도로 저편까지 갔다가 벽을 찍고 그는 다시 도림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고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일단 이 정도려나..."

/나 역시 갱신이야! 금요일이다!! 바쁜 일 끝난거 축하해!

217 도림-가을 (1LP/AEPOQg)

2024-02-03 (파란날) 23:54:50

"응....."

무리는 하면 안 되었기 때문에 도림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자세를 돌려, 난간에 걸터앉았다. 가을이 수영하는 걸 보기 위해서였다.

"........ 가을 선생님!!!"

가을의 수영 실력을 눈 앞에서 본 도림이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말했다. 수영 실력이 굉장히 뛰어났으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그녀는 자신 쪽으로 돌아온 가을에게 격양 된 표정을 지었다.

"진짜 잘한다!!"

다시 한 번 더 말한 그녀는 자신의 팔을 주물렀다.

"역시 그게 먼저였나ㅡ 미끄러질 것 같다고 할까..... 조금씩 하다보면 나아지겠지"

도림은 다시금 물 속으로 들어갔다.

"너처럼 수영 잘 하고 싶다........"

아마 자신은 한참 걸리겠지, 도림이 물장구를 다시 치려는 것처럼 다시 자세를 잡았다.

218 도림주 (1LP/AEPOQg)

2024-02-03 (파란날) 23:55:08

뭔가 이상해서 들어와보니 내가 답레를 보지 못했었구만.. ':3

219 가을 - 도림 (i20wno8VXo)

2024-02-04 (내일 월요일) 00:36:25

"응?"

갑자기 눈을 반짝반짝 빛내면서 가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것에 가을은 고개를 갸웃했다. 하지만 괜히 기분이 좋아서 그는 입꼬리를 살며시 끌어올렸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저렇게까지 격양될 일이던가. 자신도 그렇게 엄청 잘하는 것은 아니었다. 물론 평범한 이들보다는 조금 더 잘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문 선수급은 아니지 않는가. 조금 부끄러운지 그는 살며시 시선을 돌리며 도림에게 이야기했다.

"그, 그 정도는 아니야. 나보다 더 잘하는 이들도 얼마나 많은데."

자신의 팔을 주무르는 도림의 모습을 살짝 눈에 담던 가을은 이내 얼굴을 붉히면서 괜히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그러다가 괜히 제 몸과 얼굴을 물에 완전히 담가서 잠수를 하다가, 다시 끄집어내면서 얼굴의 열기를 식혔다. 이어 그녀의 말을 들으면서 그는 두 팔을 물 밖으로 끄집어냈다. 그리고 허공에서 팔장구를 치는 모습을 보이면서 도림에게 이야기했다.

"수영에 지름길은 없어. 꾸준히 물을 무서워하지 말고 자주 접해야 가능한 법이야. 일단 이게 가장 기본적인 자세야. 물에 몸을 띄우면서 이렇게 팔을 움직이면서 앞으로 나아가는거야. 물 속에서 하진 말고 일단 물 밖에서 천천히 해보자. 하나. 둘. 하나. 둘."

이어 그는 시범을 보이듯이, 하나 둘 구령과 함께 팔을 천천히 움직였다. 그리고 도림에게 따라해보라는 듯, 그녀를 슬쩍 바라봤다.

/답레를 늦게 볼 수도 있지! 안녕! 도림주!

220 도림-가을 (KUm0ci6S7I)

2024-02-04 (내일 월요일) 17:45:54

"진짜 잘 하던데?!"

도림은 고개를 갸우뚱 기울인 채 물었다. 진짜로 그렇게 생각한 눈치였다.

"내 눈에는 네가 제일 잘했고 제일 멋져. 그거면 된 거 아닐까?"

가을에게 두 눈을 깜빡이며 물어 본 그녀는 가을의 말에 따라서 팔장구를 치기 위해 다시 물 위로 올라갔다.

"그렇게란 말이지....? 하나, 둘- 하나, 둘?"

가을이 한 행동을 흉내내던 도림은 곧 시선을 돌려서 다시 가을을 바라봤다. 자신이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맞는 지 확인하는 작업이었다. 그녀가 곧 웃었다.

"진짜 잘 가르치는구나, 너ㅡ"

221 가을 - 도림 (i20wno8VXo)

2024-02-04 (내일 월요일) 18:18:27

"진짜 전문가들은 나보다 훨씬 더 뛰어나."

자신은 전문가에는 절대로 비할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며 가을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내 띄워주는 말들에는 괜히 부끄러운지 입을 꾹 다물었지만, 그럼에도 기분이 좋긴 했는지 그는 작게 웃음소리를 냈다. 그러다가 표정 관리를 위해 그는 괜히 자신의 얼굴에 물을 약하게 뿌렸다. 시원한 감촉이 제 얼굴에 스며드는 것을 느끼면서 그는 숨을 후우 내뱉었다.

하나, 둘. 하나, 둘. 신호에 맞춰서 제대로 팔을 움직이는 도림을 뿌듯하게 바라보며 가을은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그렇게 하면 된다는 듯이 그는 이어 그녀를 격려했다.

"잘하네! 그래. 그렇게 하는 거야. 다만 실전에서는 물 속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힘들수도 있지만... 이것도 열심히 하다보면 익혀져. 물론 사람마다 또 방식이 다르기에 약간씩 변경될 수도 있는데 나 같은 경우는..."

이어 가을은 물 속으로 점수했다. 그리고 물 밖으로 얼굴을 내지 않고 물 속에서 두 팔을 움직이면서 다리를 천천히 위아래로 흔들었다.말 그대로 물 밖으로 나오지 않는 물 속에서의 수영. 잠영이었다. 그렇게 해서 잠시 저편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지만 그는 숨을 쉴 때 잠깐 얼굴을 빼는 것 이외에는 물 밖으로 몸을 조금도 끄집어내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그녀에게 돌아온 후에야 얼굴을 끄집어냈다.

"이렇게 수영할 때가 더 많아. 뭐... 이것도 일종의 어레인지식이지."

222 도림-가을 (Bxwjp51I96)

2024-02-05 (모두 수고..) 14:38:35

".... 잘 할 수 있을까... 또 물 속에서 힘 실는 거 아니야...?"

도림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곧 가을의 말에 두 눈을 깜빡이며 그를 바라봤다. 잠영하는 모습에 그녀는 상체를 앞으로 내밀어가며, 그 모습을 지켜봤다.

"!"

가을이 다시 자신의 앞으로 되돌아오자, 도림이 화들짝 놀라며 다시 상체를 똑바로 세웠다. 딱히 상관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자신이 거의 물에 들어갈 듯 가을에게 몸을 기울였다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았던 게 컸다. 도림이 숨을 급하게 들이마시자, 히끅, 딸꾹질 소리가 났다.

"머, 멋지- 히끅!"

멋지다네 가을아! 같은 말이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 도림은 자신의 손으로 입을 가렸다. 계속 상체가 들썩였다.

"아, 끅!"

이거, 쉽게 안 멈출 듯 하다. 도림은 숨을 참듯 두 손으로 코와 입을 가렸다.

"드, 듣지! 마!"

계속 딸꾹질이 반복되는 터라, 그 말은 제대로 되었는지 조차 의문이었다.

223 가을 - 도림 (dnQSsLsgSI)

2024-02-05 (모두 수고..) 19:38:43

"그러니까 말했다시피 계속 연습해서 익숙해질 수밖에 없어. 운동도 다른 것도 모두 요령은 없으니 말이야."

자신도 수영을 하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던만큼, 그녀라고 해서 특별히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그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간 잘하게 되지 않을까. 딱 그 정도로 생각하며 그는 일단 말을 아꼈다. 어쨌든 잠영을 마친 후에 그는 제 머리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기를 털어내면서 숨을 약하게 후우 내뱉었다. 시원한 물기가 상당히 좋았기에 그는 괜히 두 손으로 물을 담아 제 얼굴에 뿌렸고 얼굴을 살며시 흔들어 물기를 다시 털어냈다.

"....?"

한편, 도림이 갑자기 딸꾹질을 하는 모습에 가을은 고개를 갸웃했다. 갑자기 왜 딸꾹질이야? 자신이 물에서 나올 때 너무 놀랐나?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도림을 빤히 바라봤다. 허나 듣지 마라고 하는 목소리가 들리자 그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니. 듣지 말라고 해도... 바로 눈앞에서 그러면... 일단 이리 와 봐."

여기로 오라는 듯, 가을은 손짓을 하면서 괜히 자신쪽에서 다가갔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그녀의 등을 토닥여주려고 했다. 딸꾹질을 멈추는데는 왕도가 없었으나 어느 정도 진정을 시키는 것이 좋을테니까.

"일단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는 정도로. 그리고 그 상태에서 숨을 꾸욱 참고 가만히 있어봐. 그러면 조금 진정 될 수도 있으니까."

224 도림-가을 (Bxwjp51I96)

2024-02-05 (모두 수고..) 22:54:48

"그 때까지 힘내야겠네...."

도림이 힘겹게 웃으면서 말했다. 아마 자신은 금방 배우지는 못할 것이다.

"우으...."

도림은 가을의 조언대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곤 숨을 참았다. 히끅, 히끅, 딸꾹질 소리가 몇 차례 나는가 싶더니 곧 잦아들기 시작했다.

"아, 살았다... 고마워..."

숨을 쉬던 그녀는 곧 딸꾹질이 완전히 사그라들었다는 것을 깨닫고 웃었다. 도림은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갑자기 놀랐거든- 이유는 말 못하지만... 아무튼, 그거 잠영? 이라고 하는 거 맞지? 진짜 잘하네"

도림이 화제를 돌리듯 말했다. 그리곤 서서히, 물로 다시금 들어갔다.

"익숙해지는 게 좋겠지...."

넘어지는 걸 무서워하는 것 보단. 도림은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미리 말할게!!!! 도림주 이번 주 목요일 밤에 설 연휴를 맞아 고향으로 간다!>:3 그래서.... 아마 돌아오는 건 일요일일 듯 해.. 월요일은 출근이구..<:3c 그래서 그 기간 완전히 비어버린다,,>:3

225 가을 - 도림 (dnQSsLsgSI)

2024-02-05 (모두 수고..) 23:03:42

딸꾹질을 멈추는 것에 그는 조용히 안도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해도 딸꾹질이 멈추지 않아서 고생하는 이도 있었으니까. 어쨌든 그녀의 등을 괜히 가볍게 토닥여줬고 그는 살며시 손을 떼어냈다.

"내가 나온 것 때문에 놀라서 그런 거 아니야? 아무리 봐도 그것밖에 없는데? 아무튼 잠영... 잠영이긴 한데, 정식과는 또 달라. 약간."

어떻게 보면 자신은 그냥 자신 방식대로 어레인지한 것에 가까웠다. 진짜 잠영은 아예 물밖으로 안 나온다고 하지 않던가. 자신은 조금씩이지만 숨을 쉬려고 얼굴을 빼내기도 했으니 완전한 잠영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애초에... 너는 왜 수영을 하고 싶은거야? 일단 그게 듣고 싶어졌어."

물을 완전히 좋아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물을 두려워해서 극복하려고 하는 것도 아닌 것처럼 보였기에 그는 괜히 의문을 품었다.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배워보고 싶은 것인지. 그것을 확인해보려는 듯 그는 그녀의 답을 조용히 기다렸다.

"어느 쪽이건 괜찮아. 뭐... 가르쳐주긴 할 거니까. 하지만 확실히 오늘 수준을 보고 느낀 것은 하루이틀로 끝날 일은 아니라는 거야. 꽤 길게, 꾸준히 배워야 할 것 같아. 내가 볼 땐. 정식으로 끊어보는 것은 어때? 강사라던가."

/오케이! 확인했어! 참고로 나도 목요일 밤에 시골에 내려가! 그리고 일요일에 돌아오니까...일정은 비슷할 것 같다! 일단 알려줘서 고마워!

226 도림-가을 (Bxwjp51I96)

2024-02-05 (모두 수고..) 23:53:41

"그럴지도..."

도림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말했다. 그리곤 정식과 또 다르다는 말에 두 눈을 연신 깜빡였다.

"뭐랄까, 그냥? 큰 의미는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더 늘어나면 좋잖아!"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 속에선 능력도 쓰지 못하니까, 만약에 물 속에 빠지면 내 몸을 살려야 하는 게 있다는 생각에-?"

쓸 데 없는 생각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으나, 그녀의 입장에선 언젠가 벌어질 일일지도 몰랐다. 도림이 머쓱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래야겠네- 계속 배우면, 적어도 쓸 수는 있을 정도가 되겠지! 일단, 이번 달은 다 찬 모양이고 다음 달 부터 제대로 끊어볼게-"

도림이 웃었다.

"오늘 네가 도와줬으니까 적어도 약간은 할 수 있게 되었다구! 난 할 수 있어!!"

#스케쥴이 겹쳤구나 우리!? >:ㅁ 이런 우연이 다 있네!

227 도림주 (Bxwjp51I96)

2024-02-05 (모두 수고..) 23:56:11

이후 답레는 내일 출근하면서! 잘자 가을주!!!

228 가을 - 도림 (IuzCYF41Q2)

2024-02-06 (FIRE!) 00:01:34

"할 수 있는 것이 더 늘어나면 좋다라..."

물론 맞는 말이었다. 하지만 그게 무리해서 어떻게 하려는 수준이 되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는 법이었다. 물론 그렇게 되지 않게 도림이 알아서 잘 조절할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이후를 두고봐야 알 수 있는 일 아니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며 가을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굳이 더 코맨트를 붙이진 않았다.

"뭐.. 확실히 그렇게 해서 목숨을 건지면 좋긴 하니까. 대체로 수영은 생존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기도 하고. 좋아. 마음가짐이 좋네!"

합격! 그렇게 괜히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작게 웃음소리를 냈다. 다음 달부터 제대로 끊어보겠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보아, 나름의 의지가 있었고, 그 의지가 가득한 이상 뭐라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 와중 이어지는 도림의 말에 가을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니. 약간이라고 해야할까. 방금 그 팔동작을 물에 뜬 상태에서 할 수 있어야 하니까... 아직 약간이라고 하긴 힘들지 않을까. 그래도...아예 모르는 것보다는 낫긴 하지만... 좋아. 말 나온 김에...물로 들어와봐. 그리고 다시 한번 물에 떠봐."

일단 그것부터 시작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며 가을은 도림에게 그렇게 요구했다. 자신이 옆에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라고 이야기를 하며.

/오늘도 수고했어!! 잘 자! 도림주!

229 도림-가을 (nMFYQKMtBs)

2024-02-06 (FIRE!) 12:52:01

"하하, 나 합격한거야?"

도림이 너스레를 떨며 말했다. 그리곤 고개를 가로젓는 가을을 보며 살짝 고개를 기울였다.

"아니야?"

그녀가 물었고 곧 물 속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곧이어, 긴장한 기색을 보이며 자세를 잡았다.

"나 버리고 가면 안 돼?!"

몸에 힘을 최대한 푼 도림이 물에 뜨기 위해 팔을 쭉 뻗었다. 그리고.. .dice 1 2. = 1다.

1. 실패했
2. 성공했

230 도림주 (nMFYQKMtBs)

2024-02-06 (FIRE!) 12:52:42

도리미 실패했어.. :3c

231 가을 - 도림 (IuzCYF41Q2)

2024-02-06 (FIRE!) 19:03:27

"어디까지나 마음가짐만이야."

그건 그거고, 이건 이것이라는 듯이 가을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물론 그녀가 열심히 했고, 나름대로 마음가짐이 좋으니까 합격점을 주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다 합격점이 될 순 없는 법이었다. 그 부분을 확실하게 하며 가을은 아니냐는 그 물음에 실력면은 아직 불합격이라고 하며 그 부분 역시 분명하게 했다.

버리고 가면 안된다는 우려를 표하는 도림의 모습에 가을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녀가 수영하는 모습을 바라봤지만 안타깝게도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 그녀가 더 빠지지 않게 뒤에서 잡아서 제대로 서게 하면서 가을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좀 더 노력해야겠네. 일단 이것이 수영의 기본이거든. 물에 얼굴을 넣지 않아도 되는 배영조차도 물에 떠서 팔을 움직여야하니 말이야."

좀 더 열심히 노력하면 잘 될거라고 이어 이야기를 하며 가을은 도림을 격려했다. 그리고 그는 그녀를 향해 가볍게 물을 손에 담아 뿌렸다.

"자. 시원함이라도 마음껏 만끽해봐."

/답레와 함께 갱신이야! 오늘 하루도 힘냈다. 나...

232 도림주 (BIkOJVmbX2)

2024-02-07 (水) 22:29:03

고생했어 가을주(뽀다다다다담) 이제 내일만 고생하면 설연휴야..!!!!

233 도림-가을 (BIkOJVmbX2)

2024-02-07 (水) 22:54:16

"우으.... 물 먹었어.. 으엑...."

연신 콜록거리던 도림이 기운이 쭉 빠진 목소리로 말했다. 코가 매운 듯 한 손으로 코를 막고서 켁켁 거리기도 했다.

"물을 먹게 되는 거 같네.... 으으.. 매워..."

가을이 자신을 세워주자, 도림은 휘청이다가 다시 제대로 섰다. 이건 자신이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맞았다. 그녀가 고민하는 표정을 짓다가 가을의 물장난에 살짝 몸을 뒤로 뺐다. 그리곤 복수하겠다는 것처럼 미소짓더니, 가을에게 가볍게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시원하긴 하지만! 당해봐라!"

시원한 건 맞았기 때문에 그녀는 웃으면서 장난치듯 말했다. 그리곤 웃었다.

"일단, 물 속에서 몸을 띄우는 게 먼저네- 힘을 빼는 게 생각대로 쉽게 되는 게 아니기도 하고..... 넌 어떻게 물에서 떴었어?"

문득, 궁금해진 도림이 물었다.

"그냥, 수영을 잘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기도 하고-"

#아마 이후 답레는 내일 밤에나 올라갈 거 같긴 하네:) 설 잘 보내 가을주!!!

234 가을 - 도림 (3piZd1y0tA)

2024-02-07 (水) 23:18:59

"일단 물 속에서는 숨을 쉬면 안돼."

물을 먹었다는 것은 물 속에서 숨을 쉬었다는 이야기였다. 수영을 처음 하는 이들의 가장 큰 실수가 아니겠는가. 난감한 표정을 지으나, 그럼에도 그 이유를 공감하기에 그는 괜히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켁켁거리는 도림을 바라보며 가을은 그 등을 가볍게 토닥토닥 치면서 도움을 주려고 했다.

"어? 어? 복수하겠다 이거지?"

이어 가을은 다시 한 번 두 손으로 물을 가득 떠서 도림에게 뿌렸다. 찰싹찰싹. 물과 물이 서로 날아가며 상대의 몸에 부딪히는 소리가 규칙적으로 울렸다. 으아. 시원해. 절로 그렇게 말하며 가을은 젖은 제 몸을 가볍게 손으로 탈탈 털어냈다. 어차피 물 속이라서 별 효과는 없었으나, 그럼에도 얼굴에 묻은 물은 털어낼 수 있었다.

"수영을 잘하게 된 이유? 별 거 없어. 그냥 쭉 연습했어. 진짜 그것 이외에는 없거든. 그냥...내가 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그래서 시간이 날 때 연습한 것 뿐이야. 내 능력이 물과 관련된 것이기도 하고."

정확히는 물 그 자체는 아니지만 어쨌든 분자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니 물과 관련이 있다고 봐도 이상하지 않겠는가. 이어 가을은 살며시 물 위에 떠서... 정확히는 배영 자세로 떠서 천장을 바라보며 도림에게 말했다.

"그러니까... 능력이 불이라고 무서워하지 마. 물은 이렇게 힘만 빼면... 살며시 띄워주니 말이야."

/마찬가지로 설 잘 보내! 도림주! 나도 내일 퇴근 후에 바로 출발한다! 일요일까진 못 와!

235 도림-가을 (P0cE0QDPsQ)

2024-02-12 (모두 수고..) 12:47:31

"아. 고마워..."

도림이 가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래도 여전히 목과 코가 매워서 맹맹한 목소리였다.

"갹! 항복! 항보옥!!"

가을이 다시 맹공을 해오자, 도림은 곧바로 항복선언을 날렸다. 이길 수 없는 상대다.

"물 속이니까 별 차이 없지 않아?"

가을이 물을 털어내는 걸 발견한 그녀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그것도 잠시, 도림은 배영 자세로 물 위에 뜬 가을을 빤히 바라봤다.

"물이 거의 집 같은 거잖아- 나중에 너 찾을 때 안 보이면 수영장으로 오면 되겠다."

어쩐지 출몰지역처럼 되어버려서 그녀의 고개가 갸우뚱 기울어졌다. 이게 맞나, 싶어진 탓이었다. 곧이어, 도림은 천천히 몸에 힘을 빼려 했다.

"그러네. 나도 다시 시도해볼까..."

일단, 떠야 뭐라도 하겠다 싶어졌다.

.dice 1 100. = 68 -50이상 성공


#가을주 즐거운 설명절 보냈니!! 가을이가 버튜버 데뷔하고 도림이는 그 옆에서 짜란다짜란다 하면서 휘낭시에 구워주는 꿈 꿨자너.... :ㅁ

236 도림주 (P0cE0QDPsQ)

2024-02-12 (모두 수고..) 12:48:13

가을이 배영하는 거 보고 자신감이 붙는거니 도리밍:3c...

만약 답레가 올라온다면 이후 답레는 퇴근 후!

237 가을 - 도림 (b3KzLgA.p.)

2024-02-12 (모두 수고..) 13:01:43

그녀가 항복을 외치자 가을은 그제야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공격을 중지했다. 물론 그저 가벼운 물싸움이었으니 공격이라고 할 것도 없었지만, 그녀가 항복을 외쳤으니 굳이 계속할 이유는 없지 않겠는가. 한편 자신에게 하는 말. 물이 거의 집 같은 것이라는 그 말에 그는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는 듯이 살며시 자세를 풀면서 그녀에게 이야기했다.

"그럼 너는 불이 집이야?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릴 하고 있어."

물론 물을 좋아하긴 하지만 물이 집 같은 것이라니. 아무리 그래도 물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물의 움직임이 느껴지고 마음만 먹으면 이 수영장을 빙판으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물이 집이라니. 생각도 못한 발상에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한편, 그녀가 몸에서 힘을 빼서 물에 떠오르자 그는 오. 소리를 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그는 그녀를 바라보면서 잘했다는 듯이 박수를 쳤다.

"대단하네. 바로 물에 뜨는구나. 이제 그 상태에서 팔을 천천히 아까 가르쳐준대로 움직여봐. 그게 수영의 기본이야."

그녀가 잘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것까진 힘드려나.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 그는 가만히 그녀의 움직임을 바라보려고 했다.

/안녕! 도림주!! 명절...그럭저럭 보낸 것 같아. 이런저런 일도 많긴 했지만... 아무튼...ㅋㅋㅋㅋㅋ 뭔가 맛있을 것 같은걸? 휘낭시에...나도 좋아하는데! 아무튼 퇴근이라는 것을 보면 일 나갔구나. 잘 다녀와!

238 도림-가을 (Al9PsVyEpw)

2024-02-15 (거의 끝나감) 23:35:38

"그건 또 그렇네-"

도림이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해보면, 그런 말도 안 되는 상상이었다.

"응.. 뭔가 성공했네...?"

그녀는 곧 벙찐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바로 성공할 것이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기분 좋아진 도림이 가볍게 물장구 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면 되는 거였던가....."

다시 떠올리듯 그녀는 천천히 팔을 쭉 내밀었다. 그리곤 물을 뒤로 보내기 위해 팔을 다시 한 바퀴 돌렸다. 몸이 앞으로 살짝 나가는 느낌에 도림이 반색했다.

"됐다-!!"

그래도 방심하지 않으려는 것처럼 도림은 벽으로 다시 가서 잡았다. 그리고선 숨을 한 번 돌렸다.

"짧긴 했지만, 그래도 움직였어!! 가을아, 너 진짜 알기 쉽게 가르치는구나-!"

도림이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239 도림주 (Al9PsVyEpw)

2024-02-15 (거의 끝나감) 23:36:05

후후 나는 늘 출퇴근을 하지>:3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다는 거시야>:3

240 가을 - 도림 (lmffR/GOEA)

2024-02-15 (거의 끝나감) 23:54:48

앞으로 천천히 나아가는 모습이 시원시원하진 않았다. 하지만 처음으로 수영을 시도한 이 치고는 이 정도면 합격점이라고 생각하며 가을은 엄지를 올리면서 미소를 지었다. 당연하지 않은가. 이 정도면 충분히 합격점 그 자체였다. 여기서 조금 더 연습을 하고 나아가면 필시 수영을 조금 더 잘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물론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수고했어. 잘하네."

인정할 것은 인정하면서 가을은 팔짱을 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벽을 잡은 후에 숨을 돌리는 도림을 바라보며 가을은 천천히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의 등을 가볍게 토닥여주려고 했따.

"정말로 잘했어. 이제 그 움직임을 계속 반복하면 돼. 물론 숨을 쉬는 법도 있는데... 그건 지금 다 한번에 익히기엔 힘드니까 일단은 그 기본적인 움직임을 익힌다고 생각해."

우선 기본부터 단련을 해야 그 이상의 것도 할 수 있는 법이었다. 적어도 가을은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만큼 도림에게 일단 이 정도만 확실하게 익히라는 듯, 말을 이어나갔다.

"네가 이해력이 빠른거야. 자. 그럼...이제 그 움직임을 제대로 익혀보기 위해서... 10번만 팔을 움직여보자. 할 수 있어. 화이팅."

그녀를 응원, 격려하면서 그는 다시 한번 엄지를 살며시 올리면서 미소를 머금었다.

/마찬가지로 도림주도 수고많았어!!

241 도림-가을 (DqUzEd/sTc)

2024-02-18 (내일 월요일) 15:42:07

"우우... 그래도 해볼게"

도림이 장난스레 불평하다, 팔을 크게 휘둘렀다. 물이 손가락 사이를 기분 좋게 스쳤기 때문에 도림의 입가에 미소가 절로 그려졌다. 그녀의 몸이 곧 천천히 움직였다.

"시원해-"

웃는 목소리로 말하던 도림의 고개가 물로 들어갔다. 곧, 그녀는 켁켁거리며 제자리에서 멈췄다. 또 물을 마셔버렸다. 그녀는 매워진 코를 한 손으로 막고선 켁켁이다가, 다시 벽 쪽으로 향했다.

"할, 거니까...."

도림은 곧 발로 벽을 차곤 앞으로 쭉 헤엄쳤다.

242 가을 - 도림 (3QkFsyjD7A)

2024-02-18 (내일 월요일) 16:53:38

팔을 크게 움직이며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지만 역시 아직은 무리인것일까. 이내 물을 마시면서 켁켁거리는 모습에 가을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천릿길도 한 걸음씩. 이런 말이 순간 떠올랐고, 그녀에게 너무 무리를 시키는 것이 아닐까 싶어 그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어 그는 그녀의 몸을 잡아주려고 하면서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니. 너무 무리했어. 조금만 쉬자."

앞으로 헤엄치려고 하지만, 그래도 이 이상 무리하게 해봐야 오히려 물에 대한 공포나 자책감만이 늘어날지도 모른다는 판단하에 나온 행동이었다. 물론 그녀가 그럼에도 계속해서 헤엄을 치려고 한다면 그는 굳이 말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의 움직임을 계속해서 눈으로 쫓았다.

"단시간에 수영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잖아? 일단 이 정도로 해두고... 남은 시간은 물이라도 가볍게 뿌리면서 노는 것이 좋지 않겠어?"

아니면 당장 수영을 해야 하는 이유라도 있어? 그렇게 물어보며 가을은 가만히 팔짱을 끼면서 도림을 빤히 바라봤다. 자신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은 것이 있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 뭐가 되었건 일단 들어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그는 판단했따.

243 이름 없음 (e2pfN14Rmo)

2024-02-20 (FIRE!) 22:11:53

"..... 그럴까...."

놀란 것을 진정시키려는 듯 도림은 말 없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가을에게 거의 기대듯이 천천히 움직였다.

"지금 당장 해야 할 건 없긴 해.. 사실, 괜찮은데? 하자마자, 힘이 더 들어가서 말이지..."

기세 좋게 올라탔다가 그대로 호되게 혼난 셈이었다. 도림은 기운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조금 천천히 두고 해야겠어... 으으... 못 볼 꼴을 보였네.... 네 말대로 물 뿌리고 놀자-"

도림이 말했다. 그리곤 진정했다는 것처럼 장난스러운 미소를 띄웠다.

"어느 정도 체력을 키운다거나 하는 목적도 아예 없는 건 아니니까- 그렇다고 시간이 없는 건 아니니. 네 말을 듣는 게 좋겠어."

#답레 쓰다가 까무룩 잠들다(동공지진)

244 가을 - 도림 (R6oLiSKNRY)

2024-02-20 (FIRE!) 22:22:08

"그렇게 해. 너무 무리하게 해서 괜히 물을 먹으면 물에 대한 공포증만 늘어나니 말이야."

몇 번이나 이야기하지만 무리하게 수영을 할 필요는 없었다. 당장 수영을 잘해야 할 이유는 없었으며, 조금 느긋하고 편하게 한다고 해서 큰일날 것 또한 없었다. 어느 것이건 한걸음부터 천천히 나아가야 하는 법 아니겠는가. 그녀가 수긍하고 물을 뿌리고 놀겠다는 말에 가을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자리가 조금 더 넓었다면 더 신나게 놀 수도 있겠지만 여긴 워터파크가 아니라 수영장이었다. 즉, 수영을 하기 위한 장소. 그렇기에 둘이서 신나게 여기저기로 돌아다니면서 노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체력을 기른다라. 확실히..."

그녀의 말에 조용히 수긍하며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가 두 손으로 물을 뜬 후에 그는 도림을 향해서 가볍게 뿌렸다. 물론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진 않았다. 능력을 사용하면 너무 차가울테니까.

"그렇다면 지금부터 시작해볼까? 얍! 얍!"

그렇게 몇 번 물을 뿌리던 그는 숨을 꾸욱 참더니 물 속으로 잠수했다. 그녀에게 위치가 발각되지 않으려는 듯, 그는 그 상태에서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저런... 안녕! 도림주!! 피곤하면 어서 자는 것이 좋을 것 같아!

245 이름 없음 (35yE5h803o)

2024-02-22 (거의 끝나감) 22:24:11

가을주 안녕! 도림주야... 내가 지금 감기 때문에;ㅁ;!!! 답레가 더 늦어질 거 같다.... 면목 없고 내일 꼭 답레 가져올게.... 감기 조심조심 또 조심ㅎㅐ!!!!

246 가을주 (xvlDv7TSNs)

2024-02-22 (거의 끝나감) 22:24:51

어? 감기? 그럼 당연히 쉬어야지!! 답레 천천히 해도 되니까 푹 쉬어라! 도림주!

247 도림-가을 (3VdVwe8EWU)

2024-02-25 (내일 월요일) 21:05:34

"그건 그렇지."

도림이 긍정했다. 물 공포증이 생기면, 오히려 최악의 사태만이 남게 된다. 그녀는 별 말 없이 자리를 옮겼다.

"응?! 아, 잠깐!"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황한 도림이 잠깐 멈추라고 하다가, 양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주변이 조용해진 것을 알아챈 도림이 슬그머니 얼굴에서 손을 뗐다. 없었다.

가을이 없었다.

"가, 가을아...?"

주변을 휙휙 둘러 본 그녀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방금까지 있던 사람이 왜 안 보이는가. 수영장 바깥을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보던 그녀의 표정이 혼란으로 가득찼다.

"어디갔어?!"

//답레만 올리고...!! 가볼게~!!!!

248 가을 - 도림 (d4v8GLTdPI)

2024-02-25 (내일 월요일) 21:13:25

물 속에 있었던 가을에게는 당연히 밖의 소리가 전달되지 않았다. 물론 아예 안 들리는 것은 아니지만 큰 소리가 아니고서야 물 속까지 전달되는 경우는 드문 편이었다. 일단 숨을 최대한 참으며 가을은 어떻게 할지를 고민했다. 거품이 올라오면 제 위치를 그대로 알려주는 꼴이 아니겠는가. 그렇기에 그는 꾸욱 참고 가만히 그녀의 다리를 바라봤다.

지금 이 상태에서 그녀의 다리를 잡고 가볍게 흔들면 어떻게 될까? 지금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못 찾는 것 같은데, 여기서 장난을 조금 쳐도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가을은 짓궂은 표정을 물 속에서 지었다.

살며시 팔을 움직여서 물 속에서 천천히 나아간 후, 가을은 도림의 다리를 약하게 잡았다. 그리고 마치, 물귀신이 잡고 흔드는 것처럼 아주 가볍게 흔들었다. 그녀의 표정이 보이진 않았으나, 어느 정도 추측과 상상은 할 수 있었다.

"......"

침묵 속에서 그는 그녀의 다른 다리도 붙잡았다. 그리고 가볍게 흔들면서 애써 웃음을 참았다. 조금이라도 숨이 튀어나오는 순간, 자신의 위치가 들킬 것이 뻔했기에.

/잘 가! 도림주!! 월요일도 화이팅!

249 도림-가을 (H6L85OG/mU)

2024-03-01 (불탄다..!) 09:28:49

"끼약?!"

가을의 장난에 제대로 걸린 도림이 흠칫 놀란 기색이었다. 그것도 잠시, 그녀는 다른 다리가 잡히자 주변을 돌아보았다. 여전히 가을은 보이지 않았기에 도림이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볼을 불룩하게 했다. 그리곤 슬그머니 잠수하려 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범인은 가을이었다.


"......"

아마 잠수하는 것에 성공했다면, 가을을 향해 과장되게 삐친 표정을 지은 얼굴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

볼을 여전히 불룩하게 한 상태였다.

250 이름 없음 (H6L85OG/mU)

2024-03-01 (불탄다..!) 09:29:42

답레 올리구 이따 올게!!!!!! 연휴 잘 보내 가을주!!

251 가을 - 도림 (yUttVJ0bP6)

2024-03-01 (불탄다..!) 10:49:39

물 속에 있었기에 그녀가 비명을 지르는 모습은 그에겐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흠칫 놀란 것은 다리를 잡고 있었기에 어느 정도 눈치챌 수 있었다. 물 속에서 거품이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해 애써 웃음을 참으려고 하며 그는 살며시 물속에서 몸을 작게 움직이며 거리를 두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물 속으로 그녀가 들어오는 것이 눈에 보였다.

볼을 불룩하게 하면서, 과장되게 빠진 얼굴을 하는 그 모습에 눈에 들어오자 가을은 두 눈을 깜빡이며 살며시 못 본 척 하면서 뒤로 돌려고 했다. 그리고 그 상태로 물 속을 나아가려고 했다. 도림에게도 한번 보여준 적이 있었던 잠영 전법으로 살며시 거리를 두려고 한 것이었을까. 허나 빠르게 가진 않았기에 잡으려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속도였다.

"......"

어쩌면 가을은 지금 이 순간을 나름대로 즐기고 있는 것이 아니었을까. 잡을지, 아니면 그냥 둘지는 오로지 도림의 선택이었다. 적어도 가을은 먼저 물 밖으로 나올 생각은 없어보였다.

/마찬가지로 연휴 잘 보내길 바랄게!

252 도림주 (o4ShT2YPVw)

2024-03-01 (불탄다..!) 11:06:13

가을앜ㅋㅋㅋ큐ㅠㅠㅠㅠㅠ

253 가을주 (yUttVJ0bP6)

2024-03-01 (불탄다..!) 11:49:35

도림주도 안녕!! 좋은 연휴야!

254 도림주 (Dg8CFa8YbM)

2024-03-03 (내일 월요일) 22:59:22

답레.... 아마 내일 중으로 올라갈 거 같다는 말을 남기며... ;ㅅ; 연휴 마지막까지 잘 보냈기 바라 가을주!

255 도림-가을 (qt5cJoyv3U)

2024-03-05 (FIRE!) 22:43:52

"....."

부글, 형형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물거품을 뽀글뽀글 내뱉던 도림은 그대로 가을을 향해 손을 뻗었다. 잡을 생각인 듯 하다.

"-!"

도림은 고민하는 기색 하나 없이 그대로 가을에게 간지럼을 태우려는 것처럼 손을 움직였다. 나름의 복수였던 것이다.

.dice 1 1000. = 272-500이상 간지럼태우기 성공

간지럼에 성공한다면, 아마 복수에 성공했다는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어보이곤 물 밖으로 올라갈 것이었다.

반대로 실패했다면, 아마 가을의 팔을 꽉 잡으려 할 것이다. 절대 놓치지 않을 생각인 것처럼.

#(낡고지쳐짐)

256 가을 - 도림 (NEHIDgsAGs)

2024-03-05 (FIRE!) 22:54:58

자신을 향해 손을 뻗는 모습에 가을은 살며시 자신의 몸을 뒤로 빼냈다. 당연하지만 물속에서는 쉽게 잡힐 생각이 그에겐 없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그는 도림의 손길을 피할 수 있었다. 왜 자신을 잡으려고 했는진 모르겠지만 잡혀서 좋을 것은 없을테니까. 문제는 지금부터였다. 슬슬 산소가 부족해진 탓에 가을은 답답함을 느꼈다.

"......"

보글... 보글... 보글...

물거품이 규칙적으로 올라왔다. 슬슬 숨이 막히다는 일종의 신호였다. 그렇기에 가을은 도림의 팔을 뿌리치지 못했고 그대로 잡혔다. 풀어보려고 나름대로 팔을 움직여봤지만 꽉 잡힌 팔, 그리고 호흡이 부족해서 제대로 나오지 않는 힘. 그 모든 요소로 인해 가을은 그녀를 뿌리치지 못하고 잡힌채로 물밖으로 튀어나왔다.

"쿨럭. 쿨럭. 아.... 잡혔네. 생각보다 제법인데? 도림이."

꽉 잡힌 제 팔을 바라보며 가을은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녀를 빤히 바라보면서 조용히 물었다.

"그렇게 화났어? 이렇게 꽉 잡고."

/아이고...도림주. 괜찮아? 나도 답레 이어둘게! 일단 쉬어!

257 도림-가을 (lZ0x1QykR2)

2024-03-08 (불탄다..!) 18:07:26

"놀랐으니까!"

도림이 과장되게 토라진 표정으로 말하곤 가을을 바라봤다.

"진짜 놀랐단 말이야! 너는 없어졌지, 갑자기 누가 다리를 건들지! 그래도 장난이었으니까, 넘어갈게"

정말 놀랐어! 라는 의미로 말하던 도림은 곧, 언제 그랬냐는 듯 누그러졌다. 그리곤 가을을 슬쩍 살폈다.

"숨, 참기 힘들었어...?"

쿨럭거렸던 걸 떠올린 탓이었다. 도림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아임 파인! 계속 졸려서 계속 잤더니 체력 회복되었다!!>:3

258 가을 - 도림 (ANkEbAu44w)

2024-03-08 (불탄다..!) 18:39:04

"보통은 이런 곳에서 다리를 잡으면 동행자라는 생각을 하지 않아?"

아무리 그래도 모르는 이가 갑자기 다리를 덥썩 잡는 일은 잘 없지 않겠는가. 물론 가능성은 제로가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극히 드문 편이 아니었을까. 특히나 이런 곳이라면 더더욱. 그렇기에 그는 괜히 어깨를 으쓱했다. 어쨌든 지금은 화가 좀 풀린 것 같아보였기에 그는 다시 입꼬리를 올려 호를 그렸다. 특유의 미소였다.

"아니. 괜찮아. 괜찮아. 자업자득인걸. 그리고 물 먹은 것은 아니니까."

오랫동안 물 속에 있어서 그런 것 뿐이라고 이야기를 하며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딱히 그녀의 잘못은 없었다. 애초에 물 속에 오랫동안 잠수하고 있었던 그의 잘못이라면 잘못이었지. 그렇기에 그는 괜찮다는 듯이 태연하게 웃어보였다.

"조금만 더 이렇게 물 속에 있다가 슬슬 나갈까? 너무 오래 수영을 해도 지치기 마련이니까."

이 정도면 일단은 어느 정도 수영을 가르쳐준 것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고개를 갸웃하며 도림을 바라봤다.

/계속 졸리면...병원에 한번 갔다오는 것을 추천할게! 계속 졸린다는 것 자체가 몸이 안 좋은 것일수도 있으니 말이야. 8ㅁ8

259 도림-가을 (orlwlyRfqE)

2024-03-12 (FIRE!) 00:53:26

"그건 그렇긴 한데....."

도림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음, 그게 좋겠다- 조금 뒤에 나가자-"

가을의 제안에 대답한 도림은 슬그머니 시계를 흘긋 바라봤다. 꽤 오래 헤엄친 게 맞을 듯 했다. 조금만 더 놀면 될 터였다. 그녀는 곧 물 속으로 입까지 잠긴 채, 부글부글 소리를 내었다.

"아, 맞다. 나가면, 뭐라도 먹을래?"

슬슬 배고파지기 시작했다. 도림이 가을에게 물었다.

#조만간 병원 가봐야겠다... 계속 졸고 그러니까.... 음음. 걱정해줘서 고마워 가을주! 막레 부탁해도 될까?:3

260 가을 - 도림 (57wmjg422k)

2024-03-12 (FIRE!) 01:07:52

도림의 입에서 나가자라는 말이 나오자 가을은 고개를 끄덕였다. 연습량으로 보자면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었으나, 수영을 잘 못하는 이에게 무리하게 수영을 시킬 필요는 없었다. 공포감을 만들어서 좋을 것은 어디에도 없었으니까. 그렇기에 그는 도림의 말에 동의했다.

"그러자. 일단 조금만 쉬었다가 나가자."

두 팔을 쭈욱 들어올리자 물방울이 아래로 뚝뚝 떨어졌다. 물에 작은 파장이 번졌고, 그는 이어 다시 두 팔을 물 속에 집어넣었다. 풍덩. 작게 물이 튀어 주변으로 서서히 번져나갔다.

"벌써 배고파? 글쎄. 일단 생각은 해보자. 우리."

수영을 하면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되고,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되면 자고로 배가 고픈 법이었다. 그렇기에 그는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하며 잠시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가 피식 웃으면서 그녀에게 제안했다.

"그럼 라면을 먹자. 원래 수영 끝난 다음에 먹는 라면이 또 제맛이거든."

직접 먹어보면 무슨 의미인지 알 거라고 이야기하며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아마 그 이후로 그는 조금 더 물장구를 치다가 밖으로 나가려고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날, 라면은 그가 사줬을 것이다.

/좋아! 이렇게 막레를 줄게!! 이번 일상 꽤 길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수고했고...도림주는 무리하지 말고 몸이 안 좋으면 푹 쉬자! 정말로!

261 도림주 (mjhTZ64RJU)

2024-03-15 (불탄다..!) 16:48:19

막레 맏았다!! 일상 고생했어 가을주!

262 가을주 (RptkCov0v2)

2024-03-15 (불탄다..!) 19:34:50

안녕! 도림주! 마찬가지로 일상 수고했어!
음. 그리고 도림주에게는 조금 미안한 말일수도 있지만 이 일댈을 여기까지만 해도 괜찮을까? 도림이라는 캐릭터가 싫은 것은 아니고 이 일댈이 싫은 것은 아니지만 처음 이 일댈을 구했을때 내가 가지고 있었던 흥미보다는 조금 떨어지기도 했고... 뭔가 내 속에서 축 늘어지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서... 이쯤에서 끊는 것이 아무래도 서로 재밌게 즐겼던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이번 수영 일상이 끝나면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막레를 쓰고 며칠 조금 더 고민을 해보고 1년 정도 놀았던만큼 조금 더 해볼까 생각이 들었지만 아무래도 조금 쳐지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어서 정말로 미안함을 무릎쓰고 이렇게 레스를 남길게! 8ㅁ8

그래도 도림주와 느긋하게 일상 돌리면서 재밌게 즐겼어! 도림이와 가을이의 티키타카도 재밌었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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