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그래도 모르는 이가 갑자기 다리를 덥썩 잡는 일은 잘 없지 않겠는가. 물론 가능성은 제로가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극히 드문 편이 아니었을까. 특히나 이런 곳이라면 더더욱. 그렇기에 그는 괜히 어깨를 으쓱했다. 어쨌든 지금은 화가 좀 풀린 것 같아보였기에 그는 다시 입꼬리를 올려 호를 그렸다. 특유의 미소였다.
"아니. 괜찮아. 괜찮아. 자업자득인걸. 그리고 물 먹은 것은 아니니까."
오랫동안 물 속에 있어서 그런 것 뿐이라고 이야기를 하며 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딱히 그녀의 잘못은 없었다. 애초에 물 속에 오랫동안 잠수하고 있었던 그의 잘못이라면 잘못이었지. 그렇기에 그는 괜찮다는 듯이 태연하게 웃어보였다.
"조금만 더 이렇게 물 속에 있다가 슬슬 나갈까? 너무 오래 수영을 해도 지치기 마련이니까."
이 정도면 일단은 어느 정도 수영을 가르쳐준 것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고개를 갸웃하며 도림을 바라봤다.
/계속 졸리면...병원에 한번 갔다오는 것을 추천할게! 계속 졸린다는 것 자체가 몸이 안 좋은 것일수도 있으니 말이야. 8ㅁ8
안녕! 도림주! 마찬가지로 일상 수고했어! 음. 그리고 도림주에게는 조금 미안한 말일수도 있지만 이 일댈을 여기까지만 해도 괜찮을까? 도림이라는 캐릭터가 싫은 것은 아니고 이 일댈이 싫은 것은 아니지만 처음 이 일댈을 구했을때 내가 가지고 있었던 흥미보다는 조금 떨어지기도 했고... 뭔가 내 속에서 축 늘어지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서... 이쯤에서 끊는 것이 아무래도 서로 재밌게 즐겼던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이번 수영 일상이 끝나면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막레를 쓰고 며칠 조금 더 고민을 해보고 1년 정도 놀았던만큼 조금 더 해볼까 생각이 들었지만 아무래도 조금 쳐지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어서 정말로 미안함을 무릎쓰고 이렇게 레스를 남길게! 8ㅁ8
그래도 도림주와 느긋하게 일상 돌리면서 재밌게 즐겼어! 도림이와 가을이의 티키타카도 재밌었고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