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호 이미지라, 뭐... 어린애지 시트를 기준으로 하면 캐붕이지만 개인적인 시각으로는 본색이 드러났다는 느낌
중앙 출신의 엘리트, 교토의 유지, 그리고 트레이너 명가라는 틀에 스스로를 어떻게든 맞추기 위해서 노력해 왔지만 결국 1. 트레이너로서 부족한 점이 많고 2. 다이애나 사건의 트라우마가 있으며 3. 내면은 어린애 니까
독선까지 포함해서 완성형 트레이너에 가까운 마리야의 안티테제 같다고 할까 이쪽은 솔루션이 완벽하지만 우마무스메들이 이해할 수 없다면 미즈호는 직무에 있어서는 갈피를 못 잡고 있음에도 생각보다 감정을 훤히 노출하고 있어서 그게 고스란히 약점이 되지
역량 이상으로 지나치게 많은 우마무스메를 담당하려고 하다가 담당 사이의 알력까지 생겼고, 정작 그 담당을 놓아보낼 때는 깔끔하지 못했고(담당을 잃는 것에 트라우마가 있으니까), 결과적으로는 히다이한테 한 소리 들은 게 '엘리트가 아닌'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았겠나 싶어 물론 코우랑 교제하면서 인간적으로 마음이 열리고 성장한 것도 있을 테고
그러니까 원래는 '이상적인 트레이너라는 나 자신의 모습'을 위해서 제자들을 다루는 것을 '연기'해 왔다면 이제는 '나의 담당'을 위해서 보다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솔직한 모습으로 폼폼 응원도 하고 하는 거지 의도한 거였으면 좋겠네...
이어지는 유키무라의 말에 얼어붙은 상태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아, 저 성대모사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렇게 외치면!!! 유키무라의 우주까지 가버린 날조가 끝나자, 귀까지 잔뜩 붉어진채로 레이니는 황급하게 주변을 둘러보았다. 어느새 구경꾼들은 52명으로 늘어난지 오래다...
“항복! 모모쨩! 나 항-복-할-게----!!!!!!!”
큰 소리와 함께 꼬리가 세차게 위로 솟아올랐다. 다이고, 미안... 우리 사귀는거 츠나지 전체에 소문 다 났어...
>>0 >>57 종종걸음으로 가다가 어느덧 아침에 마사바 씨와 만났던 아메링고 가판대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곳에는... 코우가 보이지 않았다! 혹시 전화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건가 싶어, 하는 수 없이 핸드폰을 꺼내 전화번호를 눌렀다. 만약에 전화를 바로 코우가 받았다면, 미즈호는 이렇게 말을 꺼내려 하였을 것이다.
"兄ちゃんやぁ、まだ起きに行けへんかぁ?"
평소에는 표준어로 줄곧 말해왔으니, 이렇게 교토말로 말해오는 것은 아마 처음일 것이다. .....아마도? "
>>5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만큼의 세계관이라니 유키무라주 극락세계에 다녀오신???? 재림부처인wwwwwwwwwwwwwwwwwwwwwww(아무말) ㅇ부끄럼쟁이 메가데레 이거 있는 거 다 먹고 없어서 못 먹는 최고의 진미wwwwwwwwwwwwwwwwwww 그럼 더블데이트 말고 나냐쟝도 끼워ㅓ 모임 내용을 바꾸는 건 어떨까요 유식이랑 나냐쟝이 메이사미마사한테 상견례를 가는 거임!!!! 어라 그러면 저 유키무라 인형 주세요 헤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갸아악 커플의 원한 무섭다~~!~!!!!!! 계속 받기만 하는 건 쬐끔 미안하니까 우정 기념품을 사는 건 어떨까 하고 제안....하는 걸로 원한 회피 무빙 하겟습니다
내일 약속 잘 다녀오시라는wwwwwwwwwwwwww 음.... 제가 늘 시간이 있으면서도 없는 상황이라서 정확하게 날짜를 잡는 건 조금 힘들 것 같아서요,,,,남겨둔 선레를 자연스럽게 잇는 쪽을 부탁해 보겠습니다😉
귀엽다는 말에 더 하고 싶어졌는지, 다음과 같이 말해버리고는 전화를 끊어버린 니시카타 미즈호.....오랜만의 교토말은 그녀 역시 뺨을 붉히게 했다. 코우 앞에서 대놓고 이 말은 절대로 못한다. 절대로 절대로!!!! 하지 못한다. 어디까지나 전화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잔뜩 홍당무가 된 채로 아메링고 두 개를 가판대에서 산 채로 코우를 기다리고 있던 와중, 저편에서 빠른 걸음으로 이쪽을 향해 오고 있는 코우를 발견하자마자 미즈호는 코우가 있는 방향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려 하였다.
"코우 씨, 여기랍니다 여기~! "
이미 양손에는 아메링고가 잔뜩 들려있는 상태. 손을 잡고 싶다면 빨리 들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한 번으론 부족했는지(?) 다시금 교토벤을 구사하는 걸 듣고, 다시금 뺨이 달아오른다. 통화는 끝났지만, 그 목소리는 아직도 귓가에 남아있는 듯하다... 아무튼 빠르게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저 멀리서 익숙한 인영이 보인다. 서둘러 걸어가 미즈호에게로 가까이 다가간 코우는,
"안녕." "많이 기다렸어?"
활짝 웃으며 인사를 건넨다. 열은 아직도 가라앉지 않아서, 희미하게나마 얼굴이 붉어져있다. 오늘의 차림은, 노란 유카타에 암회색 하오리와 게다. 길게 흘러내리는 머리는 평소와 비슷하게 그냥 두었지만, 일부분을 살짝 묶어올린 반묶음 스타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