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인첨공이 만들어진지 딱 15년이 되는 해는 과연 어떤 해가 될까요? 어쩌면 정말로 평화로울 수도 있고, 그 어떤 때보다 시끌벅적하고 위험천만한 해가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미래와는 관계없이 또 다시 3월이 찾아왔습니다. 아직은 차가운 겨울바람이 불긴 하지만, 그럼에도 꽃이 피어오르고 따스한 봄바람이 솔솔 섞여오는 시기입니다.
목화고등학교에는 수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신입생들이 들어오고, 학생회나, 저지먼트의 구성원 역시 바뀌었지요. 작년의 부장과 부부장은 그 자리에서 물러났고, 올해는 새로운 부장과 부부장이 그 자리에 앉았고 새로운 학생들도 많이 들어왔습니다. 물론 이전부터 활동하던 이들도 있었지요.
"오빠. 슬슬 시간이야."
"응? 아. 벌써 그 시간이구나."
부실에 앉아서 서류를 보던 은우는 근처 자리에 있는 세은의 목소리에 시간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그는 핸드폰을 꺼냈습니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비상연락망을 이용해서 저지먼트 멤버 전원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저지먼트 부장 정은우입니다.] [전에도 공지했다시피 오늘은 첫 소집이 있을 예정입니다.] [가능하면 모두 참석해서 인사도 나누고 소개도 나누고, 가벼운 질문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그럽시다. 시간은 00시까지. 장소는 저지먼트 부실 안]
상당히 정중하고 차분한 어조의 메시지가 이내 모두의 폰에 도착했을 것입니다. 아차. 저지먼트로서 부실에 가는 거니까 모두에게 주어진 코뿔소 문양이 담겨있는 완장은 꼭 차고 가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인조 목소리가 메시지를 음성으로 읽어주자, 귓볼을 꼬옥 누르고 해실해실 웃으며 (아마도) 전해지지 않을 대꾸를 하는 소년이 있었다.
먹으러 오는 자리이니 뭔가 더 필요하다곤 생각지 않지만 그래도 뭔가 나누고 싶은 마음에 미리 사둔 대짜 사이즈의 거대 초코 브라우니와 귀여운 사이즈의 포크들을 가지고(수량이 충분했으면 좋겠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저지먼트 부실로 향했다. 어떤 사람들과 어떤 장소가 기다리고 있을까?
기대된다아
...몇 걸음 걷지도 못하고 코뿔소 완장을 두고왔다는 걸 기억해서 허겁지겁 돌아갔다는 사실은 아지의 사회적 체면을 위해서 우리만 알고있도록 하자.
서서히 꽃봉오리가 움트며 날이 풀려가는 3월의 봄이라지만, 내겐 아직 겨울의 문턱에서 넘어가지 못 한 계절이었다. 여즉 부는 바람은 차갑고 그만큼 손도 목도 시려워 얇은 장갑과 목도리를 떼어놓을 수가 없었다. 니트로 된 두툼한 가디건은 두말 할 것도 없다.
추위는 움직임을 더디게 만들고 그만큼 하루는 느리게 흘러갔다. 손 끝의 한기를 잊으려 연신 책 속 활자에 집중 하다보면 어느 정도 흘러가긴 했지만 그래도 하루가 너무 길다. 긴 하루였다. 여차저차 혹은 어찌저찌 겨우 하루를 보내고 기숙사로 돌아갈 준비를 할 때였다.
우웅
하루 동일 죽은 줄 알았던 폰이 울렸다. 연락 올 곳은 한정되어 있었다. 학교. 아니면 중학교 동창인 한아지. 새학기 첫 날부터 카페 순회 가자는 연락일까 했다. 그것 말곤 올 연락이 없다. 하지만 아니었다. 처음 보는 연락처였다. 저지먼트의 부장이라는 사람의 소집 문자였다. 그제서야 깨달았다. 소집 날짜가 오늘이었다는 걸.
시간을 보았다. 아직 너무 많은 시간이 남아있었다. 도서관에 들러 무슨 책이 있는지 둘러보고 가면 딱 좋을 시간차였다. 시끌한 교실 속에서 조용히 가방을 챙겨들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새 교실보다 새 도서관이 마음에 들었음은 말 할 필요도 없는 사실이었다.
이윽고 공지된 시간이 가까워질 쯤. 도서관을 나섰다. 미리 받은 완장은 왼팔에 착용하고 실내 임에도 얇은 목도리 꽁꽁 둘러멨다. 아직 한겨울에 남겨진 양 그런 모습으로 저지먼트 부실에 들어갔다.
목화고에 새로운 봄이 왔다. 한양은 목화고에 입학하고나서 세 번째 봄바람을 맞았다. 신입생들의 입학식, 새로운 교실, 새로운 선생님들.. 단 한 해 사이에 바뀌누 것들이 많았고, 저지먼트 역시 변화의 바람을 맞았다.
저지먼트에도 졸업하는 선배들이 있으며, 부장과 부부장도 바뀐다. 선배들이 졸업함과 동시에 그 빈자리는 신입생들이 입학하면서 채우겠지. 올해에는 어떤 친구들이 들어올까..궁금하네.
"은우, 준비 다 됐어. 이제 연락 돌릴까?"
한양은 부부장이기에 사전에 미리 부실에 와서 첫 소집을 준비했다. 준비라고 해봤자 거창한 것은 아니었다. 인원수에 맞는 자리배치라던가.. 테이블마다 개인이 마실 수 있는 음료와 과자(쿠크다스,빈츠,칙촉 같은 종류)들을 구비해두는 것이었다. 혼자서 해도 상관은 없다. 능력으로 움직여서 순식간에 했으니깐..
한양은 은우가 보낸 메시지를 읽고, 갑자기 흠칫한다.
"아, 맞다."
"완장완장"
아이들이 오기 전에 급하게 한양의 책상에 가서 완장을 꺼내서 차고, 다시 기다리는 한양이었다.
돌연 도착한 메세지. 상당히 정적인 말투로 작성되어있는 그것은 저지먼트로부터... 정확히는 그 부장으로부터 수신된 것이었다. 저번에 잠깐 봤을때부터 비교적 차분한 선배같다고는 생각했는데, 이거 메세지까지 이래서야 완전 이미지가 판박이구만 판박이.
"그나저나. 첫 소집이라... 후후, 환영회 뭐 그런 건가?"
그러고보면 아직 다른 멤버들의 얼굴을 익히지 못한 채다. 이번 기회에 조금 친해질 수 있으려나. ...아니면 의외로 신입생 기강다지는 자리라거나... 분명 들었다! 뭔가 제대로 대회 입상을 노리는 체육부 같은 곳에서는 흔히 있는 자리라고 들었으니까? 문 열고 자리에 앉자마자 분위기가 싸해지더니 이윽고 무섭게 생긴 선배들의 불호령이... 우와- 상상하니 조금 껄끄러워졌다. 아무리 나라도 그런 곳은 조금 싫은데. 하지만 뭐, 부장은 그런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저지먼트정도 되는 곳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리가 없잖아, 상식적으로. 이런저런 생각 끝에 시계를 보니 시간은 이미 10분 전이었다.
"으에, 벌써 시간이... 안 좋은데, 더 늦기 전에 가는게 좋겠어!"
한 켠에 기대어두었던 우산을 손에 쥐고 부실로 향한다. 코뿔소 완장은 가면서 주섬주섬 꺼내어 차고.
모두가 각각 부실 안에 들어왔을땐 이미 부부장인 한양이 준비한 자리와 음료, 과자들이 놓여있었을 겁니다.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 서려는 이에게는 거기에 있지 말고 정면에 똑바로 서라고 이야기하고, 자리에 서 있는 이들에겐 서 있지 말고 은우는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미소를 지으며 모두를 바라보며 이야기했습니다.
"반가워. 아는 사람은 알겠고 모르는 사람은 특히나 더 반가워. 내가 올해 목화고등학교 저지먼트 부장을 맡고 있는 최은우야. 능력은 컴프레스 볼. 간단하게 말하자면, 공기를 압축해서 공처럼 던질 수 있는 그런 능력이야. 그리고 능력계수 7. 일단은 퍼스트클래스. 그리고 통칭 에어버스터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는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진 않으니까 가급적 그렇게는 안 불러주면 좋겠어. 에어버스터가 뭐야. 에어버스터가. 무슨 판타지 소설에 나올법한 필살기 이름도 아니고 말이야. 정말 높은 분들의 센스는 알다가도 모르겠다니까."
작게 혼잣말을 투덜거리면서 은우는 자신의 자리에 놓여있는 음료수를 편하게 들어서 마시면서 다른 이들에게도 편하게 먹으면서 들으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살짝 시선을 돌리자 근처 자리에 앉아있던 세은이 자리에서 일어났고 자신의 자리에 놓여있던 프린트물을 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프린트물을 모두가 앉아있는 자리에 하나씩 내려놓았습니다.
"그 프린트물은 비상연락망과 너희들의 레벨, 그리고 능력에 대한 것들을 적어뒀어. 이름과 연락망, 그리고 레벨과 능력. 표로 정리해둔 거 보이지? 참고해둬. 앞으로 한 팀으로 움직이게 되는만큼, 서로 협력해야 할 일이 많을테니까. 저지먼트는 좋건 싫건, 한 팀으로 움직여야하고 세상에는 혼자만 할 수 있는 일은 적거든. 아. 참고로 방금 프린트물을 나눠준 애는..."
"하지 마. 자기 소개는 스스로 할 수 있어. 아무튼, 안녕하세요. 최세은이라고 해요. 17살이고... 본의 아니게 에어버스터의 동생으로 태어났어요. 능력은 헤모포텐트 모르포시스. 피를 먹어서 DNA를 복사할 수 있어요. 물론 딱히 피를 마시는 것은 좋아하지 않아요. 흡혈귀도 아니고. 어쨌든 레벨은 4. 행정 일을 주로 맡겠지만 가끔은 같이 활동하게 될테니까 적당히 잘 부탁드릴게요."
"정말 붙임성도 없는 동생이라니까. 자. 그럼... 각자 자기 소개라도 해볼까? 어떻게 할지는 자유지만... 적어도 한동안은 함께 할 사이니까 친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자. 지금부터 자기 소개 시작."
적어도 무거운 분위기는 그에게선 풍기지 않았습니다. 하물며 그의 목소리에서도요. 어쨌든 자기 소개를 하면 되는 타이밍인 모양입니다.
한양은 들어오는 학생들을 맞이하며 자리로 안내를 해줬다. 처음 온 저지먼트가 어색하거나 긴장한 학생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 배려차원에서 친절한 어투로 그들을 안내하였다. 학생들이 자리에 전부 앉았을 때, 부장은 본인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본인의 이름과 학년, 직책, 능력, 에어버스터 그리고 에어버스터와 에어버스터..또 에어버스터...이상이었다. 능력계수 7이라.. 이건 항상 들어도 놀랍단 말이지. 부장의 소개가 끝나고, 세은은 부원들에게 프린트물을 돌리기 시작했다. 개인의 레벨,연락처 등의 정보를 표로 정리한 것이었다.
'은우네 동생이 엑셀 좀 치네..'
라고 생각하던 한양이었다. 다음으로 은우의 동생이 본인의 소개를 끝내고, 은우가 자기소개를 시작한다고 할 때 한양이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목화고등학교 3학년 서한양이라고 해요. 부장과 저지먼트 동기이고, 현재 저지먼트의 부부장을 맡고 있어요. 능력은 텔레키네시스이고 레벨 3, 계수는 9670 입니다. 간단하게 그냥 염동력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해요. 혹여나 어려운 일이나 힘든 일이 생기면은 혼자서 끙끙 앓지 말고 도움을 청해주세요. 앞으로 많이 고생하고 머리 아픈 일들도 많지만 , 그 만큼 즐겁고 보람찬 추억과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어요.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