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츠 어딕트 「... 그동안 신세 많이 졌습니다.」 「음. 역시 떠나는군.」 쇼츠 어딕트 「이 잔디가 그리울 겁니다. 하지만... 『시대를 만들어나가지 못한 우마무스메』에 속해 있다면 어쩔 수 없겠죠.」 「자책하지 말게. 달리기는 『시대』나 『세계』 같은 거창한 무대 위를 뛰는 종목이 아니야. 두 다리로 이겨내야 하는 것은, 오로지 두 다리로 딛고 있는 발밑의 땅이지... 앞으로는 어떡할 계획인가?」 쇼츠 어딕트 「글쎄요, 어디 코치나 트레이너 채용을 구해 보든지, 아니면 라멘집이라도... 하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 마침, 보잘것없지만 내가 알아 둔 자리가 하나 비었는데 말이야.」
【봄 피리어드】 2턴: 9/18~10/1
벚꽃이 떨어지고 한층 더 파릇한 새싹 기운이 츠나지의 산자락에 깃들었습니다. 등교길을 따라 피어 있는 들꽃들을 보며, 앞날의 기대감으로 가슴 설레는 나날을 보내 보아요. ▶ 주요 레이스: 일반 레이스(9/23), 우니상(9/30)
【마츠리 전전야 체육제】 9/25~10/1 (situplay>1596959105>1-2)
나츠마츠리가 다가왔습니다. 몇 년 전부터 츠나센 학원에서도 지역사회와의 협력 하에, 나츠마츠리를 앞둔 시기에 체육제를 열기 시작했죠. 자, 온천여행권을 쟁취할 시간입니다. 【링크】
내가 행복한지, 행복하지 않은지도 모르겠다. 말 그대로 붕 뜬 느낌이다. 어느 날 갑자기, 발을 딛고 있던 지면이 사라진다면.. 새카만 어둠 속에 던져진다면. 내가 지금 서 있는지, 거꾸로 서 있는지.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뒤로 물러나고 있는지조차 알수 없게 될 테니까. 괴로운 일들로부터 도망친것은 아닐까? 사실, 정말로 노력하고 있지 않았던건 아니었을까? 노력은 누구나 하고 있음에도, 그저 자신만이 선택받기를 바라는... 이기적인 마음이, 날 사로잡은것은 아닐까.
"..."
네 말에 대답하지 못한 채로, 땅 밑으로 떨군 시선을 천천히 들어올려, 네 눈을 바라보았다. 이제야 알것 같아서. 너는, 언제나 날 지켜봐주고 있었구나. 내가 나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나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해도.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주며, 언제까지나 옆에 있겠다고. 나를 믿어주겠다고, 그렇게 말하는거구나. 네게 큰 은혜를 입은것만 같아서.
그래, 그런 네 마음에... 내가 할 수 있는건.
"고마워, 언그레이."
나는 자세를 낮추었고, 두 팔을 벌려... 너를 꼭 껴안으려고 했다. 뜨겁게 흐르는 눈물은, 발갛게 물든 뺨을 타고 흘러내리고. 안개가 걷힌, 새벽 아침에 피어난. 벚꽃에 맺힌 이슬이 흐르듯. 새로운 아침이, 또 다시 봄의 태양이 떴음을 이르는것처럼.
"나도, 너를 믿어."
"너와 함께 있을게. 같이 빛날 수 있도록. 함께 빛나는 별이 될 수 있도록."
"나도.... 네가 좋아."
수줍게 네 뺨에 입을 맞추려고 하며. 이게 내 진심이야. 지금의, 가장 소중한 마음. 고마워, 언그레이.
>>627 ...가녀린 소녀를 구하는 것 역시 최강의 말딸으로서의 일!!! 곧장 자리에 앉은 채로 가볍게 손을 풀었다. 적은 양은 아니다. 원래는 천장에 닿을정도의 양이었다고 하니 이정도라면 유키무라 모모카로서는 분전했다--고 할 수있겠지. 하지만 그게 어떠냐! 나는 이 녀석보다 강하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내가... 내가 퍼펙트 원더다!!!
"느오오오오오옷!!!"
너의 절박함을 내가 기억하마!! 젓가락질을 멈추지 마라!!! 이 튀김의 맛...밥의 맛... 그 가게의 것인가!!! 그렇다면 얼마든지 해치워줄 수 있다!!! 익숙한 맛이라면 그만큼 음미를 해야하는 시간 역시 줄어든다!!! 지금 필요한것은 그저 배를 채우는 것!!! 떠올려야하는 것은 언제나 공복의 자신이다!!!
"혀흐허히흔. 끄읍... 허어... 안그래도 배고픈 참에 나야 잘됐지 뭐."
손가락으로 이미 닫힌 카페테리아를 가르켰다. '재료소진'. 내가 느린 탓에 일어난 괴로운 결과였다.
"나야 뭐... 요양중이지. 당분간은 훈련도 쉬고 있기는 한데 조만간 다음 레이스 출주는 해야겠더라고."
이미 도전장을 둘이나 뿌려버렸으니까. 게다가 둘다 방향성이 다르다. 언그레이는 전형적인 스테이어. 마사바는 스프린터. 둘의 장점만을 취하는건 나한테는 어려운 일이지만 뭐 그렇다고 불가능한것도 아니고. 해봐야지 뭐.
아- 물론 사람도? 아무튼 히죽히죽 웃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주제넘는 이야기라니. 그렇지 않은 걸. 이 두목이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주마(?). 그보다도, 나 지금 그 반응이 너무 신경쓰이는데! 갑자기 얼굴이 빨개지고 눈을 피한다니, 이거이거~ 완전히 사랑에 빠진 소녀같은 반응 아닌지~ 단순히 보호자나 친구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반응은 혹시이~?
"....언제부터야?"
슬쩍 떠보는 질문을 던져본다. 걸려들까? 걸려들지 않아도 좋다. 또 다른 공격이 준비되어 있으니까.
"아니이~ 소중한 라이벌이라도 그런 식으로 말이야~" "오히려 라이벌이라면 지게 두지 않겠다가 아니라, 내가 이길거다라던가~ 그 녀석을 쓰러트리는 건 나다!라던가 뭐 그런 쪽이 나와야하는 거 아닐까나?" "그 아이는 강하니까 할 수 있으면 해보라니 이거이거, 완전 뭔가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