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마사바와 저스트 러브 미가 op전때 보여준 압도적 리드덕에 그 생각을 갖게 되었네요 일단 이와시캔에서 나니와쟝은 어쨌건 3마신차로 들어온 사람이 3명이나 있었는데, 마사바와 쟈라미는 다른 우마무스메들과 대차를 냈고, 레이니 왈츠도 이번 op전에서 대차를 펼쳤으니깐요.
마미레는 고개를 들어 당신과 눈을 마주치고서 가만히 웃어 보였다. 그리고 이어지는 당신의 말, 모자를 눌러쓰며, 시선을 피하는 것을, 마미레는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렇게 묻는 당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몰라서. 감춘 얼굴에 미세하게 드러나는 표정을 읽으려는 것 마냥 면밀히,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란 쉽게 알 수 없는 것이라. 마미레는 그런 당신의 물음에 아무런 답을 하지 못한다. 그런 말을 하는 심정은, 당신의 마음을 알지 못하는 한 실망만을 안겨다 줄 수 있었기에. 입을 달싹이던 마미레는, 무미하나, 한편으로는 따뜻할지도 모른 답을 한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강함이었지."
예정된 결과를 알고 있음에도 달리는 걸 멈추지 않은 모습을. 마미레는 당신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이고선, 옆에 놓여있을 의자를 끌어내고선 자리에 앉았을까. 바쁜 것도 아니니 시간이야 많다. 그리고 자신에게 그렇게 물어본 이유가 무엇인지 여전히 신경 쓰였으니. 당신을 바라보며 미미한 미소를 짓는다.
"막 끝나고 돌아가던 참이니깐. 시간이야 충분해."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하고. 테이블 위에 팔을 올려두고선 웃으며 당신과 눈을 마주치려 한다.
>>749 "......아이가 [ 직접 ] 이야기를 [ 해 주지 않으면 ] 들을 수 없어요. 물어보아도 진심을 알려주지 않아요. " "변명인가요? 어떻게 해야 아이에게 그녀가 결코 덤이 아니었다는 걸 이해시켜줄 수 있나요? 아무리 당신이 가장 소중하다고 말해와도, 믿지 않는 아이에게 어떤 방식으로 마음을 전해야 하나요? " "저는, 저는 모르겠어요......중앙에서도 그랬지만, 항상 말을 듣는 데에만, 들어주는 데에만 익숙해져 왔는데도 이런 걸요......."
중앙에서의 다이애나 포그린은 언제나 요구만을 해왔고, 미즈호는 그걸 들어주는 데에만 익숙해져 있었다. 누군가에게 [ 자신의 이야기 ] 만 한다는 것은 그녀에게 있어 맞지 않는 소리다. 하지만 다른 우마무스메들에게는 어떠했을까? 메이사 프로키온에게는, 어떠했을까. 흐느끼는 목소리는 이제 명백히 울음소리로 바뀌고 있다. 아. 이 흘러 내리는 눈물. 그 때와 마찬가지다. 눈물을 참을 수가 없다.
".....[ 추천장 ] . [ 추천장 ] 이에요. 그 아이 스스로 새로운 담당을 찾아 나서려고 나갈 때 히다이 트레이너님께 드릴 추천장을 써드릴 생각이었어요. 물론 추천장을 받고도 그 아이는 히다이 트레이너님에게 찾아가지 않을 수 있어요. 어디까지나 선택은 우마무스메의 몫이니까요. 하지만 그 이전에, 히다이 트레이너님께 사전에 말씀을 드리러 온 것이에요. 메이사 프로키온 양을 담당으로 받아주실 수 있으신지. "
아파, 아파. 너무 아프다. 심장이 아파. 소리를 질러 오는 것에 몸이 떨려 온다. 하지만 그럼에도 미즈호는 고개만은 제대로 들고 있는 채 말한다.
"기분이 상하셨다면, 죄송해요........ 역시 이것은, 지나친 말이었지요.....? "
개인적으로는 미즈농의 첫 담당이 다이애나 포그린이었기 때문에.. 마지막 아리마기념의 그 사고를 제외하면 계속해서 상승세였고 팀이 아닌 1:1 전담이었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에 대처할 방법을 배우거나 경험하면서 성장할 기회가 비교적 적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있읍니다.. 자잘한 실패없이 쭉 안정적이다가 크게 한 방 먹고 넘어져서 지방으로 내려왔는데, 이것도 성장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도피성 선택에 가깝고(라고 주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거라 공식설정과 다를 수 있?음) 그러니까.. 뛰어난 말딸과 만나서 뛰어난 커리어를 쌓았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그 커리어에 걸맞는? 경력에 맞는 경험 같은 건 적은 편?이지 않을까 물론 26살 응애인것도 감안해야하고요...
>>760 언그레이 데이즈 "트레이너인가. 한번도 생각 안했거든! 목표는 언제나 개선문이고. 그 끝에는 너도 레이니 왈츠도 유키무라 모모카도 저스트 러브 미, 마사바 콩코드 녀석도. 모두가 다 있는 풍경이야."
"아직 이름을 모르는 녀석도 있지만? 뭐 아무래도 좋지. 여기 녀석들의 의지는 중앙만큼이나 강해. 그러니까 할 수 있다. 꿈은 공짜잖냐."
가본적은 없지만! 말을 덧붙이면서 놀리듯이 눈을 크게 뜬다. 그런가. ...뭐 스스로 한계를 정하고 포기하는 녀석의 눈은 아니다. 분명 이 녀석도 나름대로 고민을 해서 내린 결론이겠지. 내가 알 빠는 아니지만. 욕망은 연료다. 트레이너는 세공사이며 우마무스메는 원석. 나처럼 애초에 불가능한 벽을 상대하는 바보와는 달리 이녀석은 언제든 찬란하게 빛날 가능성을 숨기고 있었다. 그 증거가 바로 이전의 그 승리. 누가 그러나. 3마신이 짧은 차이라고.
"뭐 나도 목숨걸고 달리는거야 임마. 어릴때부터 톤단위 썰매끌기를 했는데 그럼 몸이 멀쩡하겠냐. 체력이야 많지만 어느 선을 넘으면 몸이 제어가 안돼. 자칫 잘못하면 선수생명도 그날로 끝이란거지."
"근데 그 따위 이유로 포기하기엔 내 꿈이 너무 크거든. 너도 달리고싶을거 아니냐. [개선문 상]."
"그 녀석도 너도 세계최강이 되고싶지는 않냐? 그러면 이루어야지."
나는 그렇다고 웃으면서 대꾸했다. 강하다. 강한녀석이었다. 순식간에 눈 앞이서 사라지는 스퍼트. 나랑은 애초에 차원이 다르다. 억지로 경주 우마무스메의 흉내를 내는 막무가내 폭주와는 달리 미려하게 완성을 향해서 가는 움직임이 나는 너무나 부럽다. 그래서 이 녀석이 나랑 같은 곳에 있었으면 한다.
"뭐 그야 알고 있는데? 얼마전에 마사바 콩코드랑 만나서 얘기했거든. 녀석도 마구로에 온다더라. 그래서 생각한거지."
"만전의 상태의 너희를 쓰러뜨리면 이곳에선 내가 제일 쎈놈이잖냐."
"마지막 한번씩. 두번. 너희들이 가장 물이 올랐을때 목을 가지러 갈거야."
예시로 든 싯중 둘은 중앙출신, 하나는 의외의 인물이었다. 포스에서 느껴지기는 했기에 조사해본걸로는 아직까지 크게 눈에 띄는 기록이 없었으니까. 뭔가 다른 것을 느끼고 있는건가...
"우리가 스테이어긴 하지만, 마라토너는 아니니까……. 으음, 그렇지만…… 나도 트레이닝에 관해서 잘 아는 건 아니네. 전문가 의견은 다를지도……. 트레이너님한테 여쭤 볼까?"
메이사의 배 더듬을 못 봤기에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그것이 핑계의 일종이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모양이다. 창문을 열자 어느덧 여름을 앞두고 물씬 달아오른 늦봄 바람이 불었다. 사미다레는 잠시 넋 놓고 멍하니 서 있다가…… 아. 트레이닝 해야지. 정신을 차리고 트레이닝실 가운데로 돌아온다.
"그렇다면 그 쪽으로 가자. 사실, 나도 그 편이 더 좋겠다고 생각했어……."
준비운동의 과정은 츠나센에 다니는 학생이라면 모두 다 알 테니 과정 묘사는 생략하겠다. 준비운동 다음에는 우선 코어 운동부터 하면서 몸을 풀어 보는 걸로. 사미다레는 한쪽에 깔린 매트 위를 톡톡 두드리며 메이사에게 말했다.
"그럼 시작은 가볍게, 벤트니 푸시 크런치랑 레그레이즈- 플러터 킥- 트위스트 크런치- 원 레그 브릿지……부터, 10분 간 해 보는 걸로. 자, 눕자."
“바보여서, 좋아하는거야.” “... 중앙에서 말이야, 내 공주님 이야길 아는, 담당 트레이너 둘이 있었는데, 똑똑하신 분들이라, 내 상처같은건, 세상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거라고 했어. 응.” “그에 비해서 ‘날 보고 달려줘’ 라니, 정말 바보같은 말이지만, 따뜻하잖아.”
영원히, 반복될지도 모른다. 레이니・왈츠는 이미 세 명의 트레이너와, 제대로 된 신뢰관계를 구축할 시간조차 없는 채로, 파국을 맞이하였다. 신뢰라는 것을 똑바로 쌓아 본 적이 없는, 아이가 노력해보아도, 그것은, 한 없이 서툴거나 잘못된 방향을 향해 나아가기 마련이기에.
“우마무스메의 식성을 무시하지 마. 주먹밥에, 단 걸 넣었을 리도 없고.” “그리고, 미스터 몬다이한테 다이고가 학교에 끔찍한 도시락 주먹밥 같은거 못 싸오게 도시락 당번 번갈아가면서 하죠? 하고, 물어볼거야.”
보란듯이 주먹밥을 하나더 들어, 먹는다. 내용물은 연어알이다. 세이프.
“...안 예뻐.”
도시락 이야기 하면서, 겨우 부끄러움을 이겨낼 수 있었는데. 다시 몰려온 부끄러움에, 눈을 질끈 감는다.
아무리 우마무스메라지만…… 지붕 위를 어쌔신처럼 달리는 건 우마무스메적으로 무리다! 그러잖아도 겁이 많은 사미다레는 시작부터 까마득하게만 보이는 지붕 밑을 내려다 보다…… 내려다보다……. 차마 뛰어내리지 못하고 울면서 2층까지 기어내려가는 수밖에 없었다……. 그 이후로는 훌쩍 높이 솟은 5층, 그리고 1층, 그리고 그 다음엔 6층이라는 가혹한 코스가 펼쳐져 있었다.
결국 사미다레는 처음엔 겁을 먹어 달달 떨던 것도 잠시, 뒤로 갈수록 억까로 인한 통한의 눈물을 흘리며 건물을 지나다닐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