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1 이와시캔을 앞두고 니시카타 미즈호는 봉제인형을 하나 주문했다. 그것도 자신의 인형을 말이다. 키즈나 워크스가 어떤 식으로 만들어 줄지도 궁금했고, 인형이란 게 좋은 선물이 되어줄지도 모른단 생각을 해서 충동적으로 [ 야나기하라 코우 씨 측으로 보내주세요 ] 라 부탁했다. ....그리고 이와시캔 다음날, 때마침 타이밍 좋게 그 인형이 도착했고, 니시카타 미즈호는 출근하자마자 자신의 수영복 인형 박스를 앞에 두고 있는 코우를 보게 되었다.....
" .........조, 좋은 아침 이랍니다. 코우 씨.... "
잔뜩 얼굴이 빨개진 상태로 코우에게 꾸벅 인사를 건네곤, 미즈호는 재빨리 자신의 자리로 가려 하였다. 아, 부끄러워!
당신이 날 빤히 바라보는게 느껴졌다. 얼굴이 너무 뜨거워서 도저히 당신을 바라 볼 수 없었다. 어질어질해. 그리고 당신은 황급히 떨어져서...
“...”
“유키무라짱이라고 부르지 마.”
잔뜩 볼에 바람을 넣어 부풀리고, 당신을 째려보았다. 무슨 파렴치한 행동을 내게 한건지, 정말 이해하고 있는거야?! 안되겠다. 화를 내서 단단히 혼내줘야겠어. 이제 진짜 봐주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며 일단 당신에게 핸드폰을 넘겨주었다. 일단 나도 추스를 시간이 필요하니까.... 레이스중에 하듯 짧게 숨을 코로 쉬며 진정하려고 하고 있는데.
“엣.”
당신은 갑자기 날 붙잡고 내 머리에 마구마구 수염을 문질러버리는게 아닌가?!?!
“꺄아아아아악!!! 이거 놔!!!!”
나는 2연타로 이어진 너무나도 부끄러운 행동에-
그만 그 위력이 너무 무시무시해 봉인해둔 ”유키무라 금술“ 2식 - ’머리 부수기‘ 를 사용해버렸다. 왼쪽 팔꿈치로는 턱을, 오른쪽 팔꿈치로는 관자놀이를 노리고 순식간에 뻗는 아주 무시무시한 기술! 하지만 이 허접무스메, 눈을 질끈 감고 시전했기에 아마 피한다면 충분히 피할수 있을 것이고, 어쩌면 맞지 않은 채 굉장히 위협적인... 장수말벌이 바로 귓가를 지나가는 소리를 내며 허공을 가를지도 모른다.
>>617 사실 마주도 매일 이 표정으로 레이니를 굴리고 있습니다 얘는 츠나센이 아니라 정신과를 다녀야 할 것 같은데 (오해방지 쿠션 : 본 마주는 멘탈 허접과 수면장애 등등 여러 요인으로 정신과에서 장기간 진료를 받은적 있으며... 정신적 요인으로 고통받으시는 환우분께 대해서 가볍게 이야기 할 생각이 없읍니다...)
>>630 wwwwwwww거기엔 합당한 이유가 있는wwwwwww 리얼로 거리감 잘 모르는것도 있지만 일단 히다이쟌은 어른 + 남자 인데다가 수염 = 입 = 정수리 키스?!?!?! 라는 미친 결론에 다다라버린wwwwwwwww 코이츠 허접무스메기에 가능한 초 허접 삼단논법인wwwww
하하하하지만 개그일상 보정으로 100t 망치를 맞아도 머리에 혹 생기고 마는것처럼 피하거나 안맞거나 맞아도 일상 끝나면 뾰로롱 하고 나을거라고 생각해요.........
wwwwwwwwww그건진짜 '물고기를 잡게해줘서 더 친해진다' 라는 생각밖에 없어서 한 행동이라 깨닫지 못한wwwwwwwwww 알았으면 히다이랑 똑같이 굉장히 부끄러워하고 머쓱머쓱 머뭇머뭇 수줍수줍 반응인www 거기에 나니와가 뭔가 적극적인 스킨십을 해온다??? 바로 도망 or real 유키무라 1식 브라질리언-킥 시전해버릴지도 모르는wwww 의외로 공통된 수줍은 소녀 반응인wwwww(하지만 힘이 소녀가 아닌wwwwwww)
>>584 우마무스메이기에 더욱 더 살벌한 살기를 느꼈다. 화를 꾹꾹 참으며 말하면서도 냉기가 서린 말투가 들렸다.
그런가, 자신이 또 말이 짧아서 상대방을 오해하게 만든거겠지. 마리야는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오해를 풀려하지 않는다. 자신이 우마무스메에게 어떤 식으로 생각되고 받아들이든간에 스스로가 확신한 생각을 밀어붙인다. 거기엔 우마무스메를 위해서라는 명목이 있기에, 마리야는 어쩔 수 없는 경우라고 치부한다.
그러니 묵묵히 유키무라가 하는 말을 감내하고 받아들인다. 오히려 당혹감이나 억울한 기분은 들지않았다. 그정도로, 이런 작은 말에도 그녀는 화를 낼 정도로 필사적이였다는 것이 보이는데 어찌 그러한 기분이 들겠는가.
'어떤 말을 건네야할까.'
위로? 사과? 그런걸로는 아마 유키무라의 상처를 완전히 덮을 순 없겠지. 아마 그러한 말은 자신이 아니더라도 수없이 들었을 테니까.
트레이너로서의 조언또한, 이미 그녀는 팀이 있기에 그다지 의미가 없다. 이미 들을만한 애기는 다 들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말을? 무슨 행동을 취해야할까? 마리야의 침묵은 그 어느때보다도 고요하고도 길게 느껴졌다. 그만큼 깊은 고민에 빠져있는 걸지도. ... ... 침묵이 이어진다.
마리야의 눈은 여전히 유키무라를 바라본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녀의 눈을 바라본다. 그 눈빛에는 어린아이처럼 꿈을 잃지않으려 하는 필사적임이 보이는 듯 하다.
"...미승리전으로 추락이라."
마리야는, 스스로 모진 말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유키무라를 대하는데 있어선, 이게 필요하다고 생각됬기에.
"추락이라는 말은 높은 장소에서 떨어질 때를 말하는 거였지."
그래. 유키무라는 미승리전을 탈출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클래식 시즌에 들어서도 빛을 발휘하지 못했다.
"...너는 정말 추락하고 있는 걸까?"
그래. 유키무라가 하고 있는 것은 추락이 아니다. 말하자면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그건 자신의 담당인 퍼펙트 원더에게도 통용되는 말. 그러니 유키무라는, 착각해선 안된다. 추락이라는 단어를 레이스에서 쓰는 건 이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유감이야." //오해를 받았다...어? 그럼 악역이 되어서 각성시켜야지(?)
계속해서 이어지는 도발. 지금이라도 널 때릴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설령 네가 우마무스메였다고 하더라도, 키가 2m를 넘는 거한이었다고 하더라도 결코 먼저 치지 않을것이다. 결국 끝까지 갔을때 서있는건 내가 될 것이다. 그러지 못한다면 차라리 죽고 말겠어. 그것은 고집이었을까? 아니, 아니다. 유키무라 모모카의 레이스 스타일, 확고한 신념. 나는 턱을 치켜들고 널 내려다보았고.
너는 길게 침묵하면서도- 계속해서 내 눈을 들여다보았다. 너, 내 눈동자 안에서 무엇을 찾고 있는거야? 왜 반응이 없어?
날 쳐다보기는 하는거야? 지금 네 눈 앞에 있잖아. 내가 없는것처럼 굴지 말아줘. 내가 잊혀지기라도 한것처럼 행동하지, 말아달란 말이야.
"하하."
그러나. 나는 이어지는 네 말에 고개를 떨구며, 짧게 웃었다.
"그러네."
"처음부터 내게 떨어질 곳 따위, 아무데도 없었지."
"그래."
어렸을때, 간단한 레이스에서 이기는것 정도야 누구나 하는 일이잖아. 그 뒤에 어떻게 됐지? 어떤 노력을 해도, 어떤 고통을 감내해도, 무엇을 버려도.
"나는..."
그래, 잊혀지려면 기억되어야 하지. 나는 애초에 기억되지 못하는 우마무스메잖아. 누가 나를 기억하겠어? 집으로 돌아가도...
급격하게, 그녀의 벚꽃색 눈동자에서 생기가 사라진다. 멍한 눈빛은 어쩐지, 회색빛을 닮아서. 어깨를 잔뜩 웅크리고는, 그대로 고개를 떨군 채 아무것도 하지 못하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