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49123> [1+1+1+1/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22. :: 1001

◆ws8gZSkBlA

2023-09-13 23:28:11 - 2023-10-15 22:36:55

0 ◆ws8gZSkBlA (t4aT1vOu3A)

2023-09-13 (水) 23:28:11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진행은 개인진행으로 이뤄지는 슬로우 스레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끝은 어디일까.

594 ◆ws8gZSkBlA (d02jobWp/k)

2023-10-05 (거의 끝나감) 21:28:57

다녀오세요 아회주!!

595 아회주 (l1bxZmELwU)

2023-10-05 (거의 끝나감) 22:02:22

🤦‍♀️... 다녀왔어요... 세수해야지... 해놓고 샤워기가 콸콸~ 해버려서 결국 박박 씻고 왔네요... 물에 젖은 생쥐가 될 줄은...🥹

596 ◆ws8gZSkBlA (d02jobWp/k)

2023-10-05 (거의 끝나감) 22:05:18

>>595 (뽀다다다담)

일단 저도 씻고 오는 걸로...!!

597 ◆ws8gZSkBlA (d02jobWp/k)

2023-10-05 (거의 끝나감) 22:31:20

컴백히얼 입니다!XD

598 아회주 (l1bxZmELwU)

2023-10-05 (거의 끝나감) 22:50:28

어서 오세요...! 이... 이걸 풀어도 되겠지...
풀어야겠지...!

599 ◆ws8gZSkBlA (d02jobWp/k)

2023-10-05 (거의 끝나감) 23:00:34

>:3

600 아회주 (l1bxZmELwU)

2023-10-05 (거의 끝나감) 23:11:57

아회는... 영 사감님 덕분에 귀기 무 씨를 멸문시키는 게 아니라 계승하기에 마음이 기울기 시작했대요~ 아무래도 적룡의 독기도 있지만 쌓아온 게 많으니까요, 응. 그게 가장 큰 미련 중 하나기도 하고... 그런데 이제 멘탈이 여기서 한 번 더 흔들리면 온건한 계승은 아닐 거라 생각이 드는데(사실 지금도 온건한 계승은 아닌데요... 무야옹 쟤가 지금 칼을 가는데요.. ) 이것도 맛있고(대체)

아마 온화랑도 조만간에 대화를 하지 않을까 싶어요. 형제의 머리를 찾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으니, 그것이 절대 온화가 선의로 하는 게 아니라 생각하고 있거든요. 부차적인 목표(하 사감이 나가지 못하는 이유)를 알게 된다면 아마 하 사감이 나갈 수 있게끔 돕지 않을까 생각하구...

어쩌면 이자식 하 사감 자리를 위임할 방법이 생기면 자기가 하겠노라 할지도...🤦‍♀️ 아무튼!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긴 했답니다. 아회 기준으로요. 가문을 잇는다니... 남 입장에선 드디어 미쳤나 싶어도 본인 기준으로는 지금 가장 최선의 선택인 무언가...

적어도 지금 멘탈 상황처럼 다 포기할래... 그냥 목 내어줄래... 절하고 그대로 모가지 뎅강 당할래... 혼사로 팔려갈래...가 아니니까...🤦‍♀️ 저는 분명 비설에 써두기도 했고요... 아회가 절대 정상은 아니라고...😏

그런고로... 이어올게요~🫠

601 ◆ws8gZSkBlA (d02jobWp/k)

2023-10-05 (거의 끝나감) 23:20:31

천천히 이어주세요:3!

602 무아회 (l1bxZmELwU)

2023-10-05 (거의 끝나감) 23:36:15

거듭되는 친절이 익숙하지 않다. 차가운 북부에 익숙해진 나머지 형식적인 온정인 것을 알면서도 뜨겁다고 느껴, 살이 따끔거리는 것 같다. 미적지근한 온도인데, 그저 학생이니까 걱정하는 것인데, 졸업하면 마주할 리가 없는데 그깟 학생이 대체 뭐라고 이렇게 대해주는 걸까. 속절없이 무너지고, 간절하게 바라게 된다.

"……으, 윽."

그리고 듣게 되었을 때는 다시금 눈물이 뚝뚝 쏟아졌다. 손등으로 훔쳐도 그치지 않는다. 복주머니를 받았을 때는 세상 보물이라도 되는 듯 소중하게 쥔다. 어떻게 쓰는 건지는 잘 모르겠으니 나중에 여쭤보는 것이 좋겠디. 훌쩍이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입을 꾹 다물고 눈물만 뚝뚝 떨어지는 꼴이 영락없는 그 나이의 학생이었다. 치기어린 생각으로는 우는 자신이 추하다고 느껴지나, 한편으로는 후련했고, 자신이 참 잔인하노라 생각했다.

"……."

그래, 당연하지. 가문의 멸문지화가 아닌 계승을 선택하는 자신이 어찌 잔인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지만 이것은 흐름이 아니다. 선택이다. 선택할 수 없던 괴로운 삶에서, 온전히 내가 해내는 선택. 이 정도면 발전이 아닐까. 스스로 그리 생각하면서도 눈물을 훔친다. 이어지는 친절. 아회는 이 친절을 일단 신뢰하기로 했다.

"그게……."

붉어진 눈가를 손등으로 비빈다. 또르르 눈물 흐르던 눈을 크게 깜빡이며 옆을 본다. 당신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한참 봐야 하거니와 봐도 제대로 얼굴을 기억할 수 없지만, 그래도 곁에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하나라도 기억해보고자 함이다. 이내 아회는 어색하지만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언제든지 찾아가겠노란 대답이자, 당신의 제안에 대한 답이기도 했다.

603 ◆ws8gZSkBlA (d02jobWp/k)

2023-10-05 (거의 끝나감) 23:38:32

잇는 건 내일... :3c 오늘 조금 독하게 약을 먹었더니 헤롱헤롱해요오~~

아회 미래가 바뀌었다.. .할미는 행복하다.. 홀홀홀.....(승천)

604 아회주 (l1bxZmELwU)

2023-10-05 (거의 끝나감) 23:40:15

다 포기하고 결혼시장에 첩으로 팔려가서 모가지 뎅강 당할래...에서 그냥 다 조져버리고 내가 가주 자리 앉을래~라니... 장족의 발전이에요~😇

캡틴 많이 어지러우시면 푹 쉬시구, 오늘 하루보다 더 쾌차하는 내일이 되길 바라요...(도담도담) 감기가 어서 가셔야 할 텐데요...🥹

605 ◆ws8gZSkBlA (d02jobWp/k)

2023-10-05 (거의 끝나감) 23:41:27

이번 감기가 독하다고 하더라구요... :3c 열이 안 떨어질 때부터 알아챘어야 했는데...(흐릿)

아회의 이번 목적이 궁기에게 들키지 않길 바라며.....★(궁기: ^^?

606 ◆ws8gZSkBlA (/szOfPI5Tg)

2023-10-06 (불탄다..!) 00:18:12

저는 이만 자러가보겠읍니다! 다들 잘자요!ㅋ!!!!!

607 아회주 (qCBqXkDr7s)

2023-10-06 (불탄다..!) 00:20:05

캡틴 푹 주무시고, 감기가 어서 떨어지길 바랄게요...🥲 어제 하루도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608 아회주 (qCBqXkDr7s)

2023-10-06 (불탄다..!) 01:33:07

저도 이만 자러 갈게요, 히히... 금요일이다... 다들 좋은 금요일 되길 바라구, 다가오는 주말도 평온한 하루 되길 바라요...!! 안녕히 주무세요!🥰

609 류 온화 (Q2Zz2AcMEQ)

2023-10-06 (불탄다..!) 02:06:30

문득 그런 생각 들었다. 아니. 그 때의 기분 들었다. 제 운명 뒤집히던 그 날. 목숨의 위협 앞에 두고 들었던 긴장과 공포와 의미불명의 희열-

그러나 지금은 그 때와 다르다. 저 너머에서 피냄새 흘리는 궁기는 제 언니와 같지 않다. 저 목소리도 필시 진심이 아닐 것이다. 진심이더라도 언제 손바닥 뒤집듯 바뀔 지 모른다. 궁기로 인해 일어난 모든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빌어먹을 그 모든 사태의 원흉이 뭐라고? 경계하지 말라고?

"거 참. 지나가던 개도 듣고 귀 털어버릴 말일세."

한순간 어이없어서 긴장도 공포심도 느슨해졌다. 덕분에 몸 꽁꽁 싸맨 듯 하던 것 풀렸다. 어이가 없어도 바닥까지 싹 털릴 정도로 없다. 그 기세 탓일까. 숨었던 자리에서 성큼 나가 다시 궁기 앞에 모습 드러내었다. 이후 무슨 일을 당하던 할 말은 해야겠으니.

"누구 마음대로 내 가치가 있니 없니를 논하시나. 허? 아주 대단한 인물 납셨어. 내 대가리 위에 서 있는 양 아주 거만하게도 씨부리시던데. 허 참. 내 어이가 없어서 말을 못 하겠구만."

다시 마주한 궁기가 어떤 꼴 하고 있는지는 솔직히 눈에 들지 않았다. 그 모습 살피기보다 당장 목까지 차오른 말 먼저 해야 속이 시원할 듯 했다.

"뭘 하고 싶은 건지 몰라도 하려면 주변에 폐나 끼치지 말던가. 여기저기 다 쑤시지 않으면 못 할 일인가? 댁이 재주 없어 안 되는 일이라 생각은 안 해봤나? 분수 모르고 나돌아재끼는 애ㅅ끼랑 다를게 뭐야. 나이 얼근히 처먹었으면 정도라는 걸 알라고."

일단 급한 말들 우루루 쏟아내고. 당당히 서서 제 팔짱 끼고 궁기 빤히 보았다. 어디 할 말 있으면 해보던가. 하듯이.

[>나간다]

610 온화주 (Q2Zz2AcMEQ)

2023-10-06 (불탄다..!) 02:08:14

아아 외쳐 갓사감 영사감님...! (눈물줄줄)

우리 영 사감 하드캐리로 아회 진로가 바뀌어서 정말 다행이야... 위에 네카 보니 한번 시원하게 자르려구 그러나~ 온화한테 오면 이쁘게 싹뚝 해준데~ (역린 스르릉)(?)

모두 잘 자구~ 굿밤굿잠~!

611 ◆ws8gZSkBlA (nZmJlNtjZs)

2023-10-06 (불탄다..!) 08:43:18

유일한 으른 영 사감!!!

이랍니다:3 이야... 온화.... .dice 1 100. = 28-70이상

612 ◆ws8gZSkBlA (nZmJlNtjZs)

2023-10-06 (불탄다..!) 08:43:31

잘 참았다 궁기야....

613 아회주 (fFHa9RbJ4E)

2023-10-06 (불탄다..!) 12:06:49

아니아니 온화도 그렇고 왜 다들 머리를 정상적으로 잘라주지 않는 거예요(비명)

음~ 만약 자른다면 스스로 자른 나머지, 비대칭으로 뚝~ 잘려버려서 대각선 방향으로 갈수록 길어지지 않을까 싶고~ 그래서 묶어도 꽁지가 조금만 잡히지 않을까~ 한답니다...🤔

손에 들린 건 그냥 어울리는 손이 없어서 대충 끼워본 파츠여요...😏 무말랭이가 흡연이라니... 지금은 안 어울려~

https://www.neka.cc/composer/10953

614 ◆ws8gZSkBlA (/szOfPI5Tg)

2023-10-06 (불탄다..!) 12:42:44

우와아아:3 (야광봉!) 멋진 느낌이네요!!>:3 왠지 불은 영이가 붙여줬을 느낌!!!

615 아회주 (HVxlu2rOPQ)

2023-10-06 (불탄다..!) 12:44:47

영이가... 불...?! 우와아...(맛있어요) 저는 기껏해야 불타는 부적에 대충 가져다 대는 영웅본색 지폐 흡연씬 느낌을 생각했는데... 누가 성냥으로 불 붙여주면 한모금 해서 연기로 훅 불 꺼주는 것도... 좋네요..🤤

캡틴 어서 오세요~ :3 몸은 좀 어떠신가요?

616 ◆ws8gZSkBlA (/szOfPI5Tg)

2023-10-06 (불탄다..!) 12:45:51

>>602 아회

' 그럼 됐다. 방법은 알 수 있을 거야. 너에게 만들어 준 것과 원리는 같다. 진정되었으면, 할 일 마무리 하고 돌아와라. '

아회가 끄덕이는 걸 본 英사감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 표정을 지었습니다.

' 다 마무리했으면 방에 돌아가서 쉬고. 나도 가서 쉴 터이니. '

그는 그 말을 남기곤 가버렸습니다. 당신에겐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학당으로 돌아간다]
[>선물가게로 돌아간다]

617 ◆ws8gZSkBlA (/szOfPI5Tg)

2023-10-06 (불탄다..!) 12:46:21

방금 점심 먹고 약도 먹었답니다:3 목 붓기가 많이 빠졌어요!>:3

음식 삼키는 게 안 아파요!!!!!(감격)

618 아회주 (HVxlu2rOPQ)

2023-10-06 (불탄다..!) 12:49:17

크아악(선택의 기로에서 비명)

다행이에요...!! 앞으로 더 많이 나아져서 금방 나을 수 있을 거니까요...!! (뽀다담!)

619 ◆ws8gZSkBlA (/szOfPI5Tg)

2023-10-06 (불탄다..!) 13:14:41

>>609 온화

' 나? '

당신이 나온 걸 발견한 궁기가 짙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의 눈 역시, 감긴 채 웃고 있습니다.

' 후배 앞에 선 선배죠? 정말로 해 입힐 생각이 없다는 걸 왜 안 믿을까. 내가 누구길래. 날 못 믿으면 그걸로 한 번 찌르면 어때요? 그거, 급소를 찌르는 검이니까. 나도 죽일 수 있겠죠? '

그는 웃으면서 당신에게 있는 역린을 가리켰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기도 했습니다. 무언가, 다른 걸 느낀 듯 합니다.

' 후배, 여의주를 두 개나 품고 있구나? '

따로 실험할 필요는 없겠어. 그렇게 생각한 궁기가 미소 지은 채, 당신에게 성큼성큼 다가갔습니다.

' 어떻게 할래요? '

[>자유]

620 ◆ws8gZSkBlA (/szOfPI5Tg)

2023-10-06 (불탄다..!) 14:43:58

아우 머리야.. 갱신할게요

621 무아회 (HVxlu2rOPQ)

2023-10-06 (불탄다..!) 14:44:33

매만지면 되는구나. 아회는 고개를 다시금 끄덕였다. 할 일을 마무리하고 돌아가서……. 생각할 것이 많다. 눈물을 다시금 그쳐가듯 손등으로 고인 것을 닦아낸다. 복주머니를 쥐고, 품에는 초콜릿과 젤리가 안겨져 있으니 제법 학생다운 모양새지만 영 익숙하지 않다.

"들어, 가, 십시오."

자리를 떠났을 때, 아회는 한참을 그 자리에 있었다. 운명에 휩쓸려 죽을 것을 생각하여 목화를 돌려보냈다. 사과하고 다시 돌아올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회는 눈을 감았다. 자신이 좋아졌다고 남이 좋아지는 일은 없다. 학당에는 수도 없이 위험이 생길 터다.

"……정신 차리자."

짝! 자신의 뺨을 양손으로 가볍게 치는 소리 들린다. 자신은 졸업 이후가 되었든 당장이 되었든 새로이 할 일이 생겼다. 살아남고자 하였으니 그 자리 공고히 해야만 한다. 악인의 길을 벗어날 수는 없을 터이나 죽음에서 벗어나고자 그러하였음을 알면 누구 하나 정도는 이해할 일이다. 그러니, 그러니 약조를 하고 오자. 순수한 존재를 더럽히고 싶지 않거니와 내 욕심 크기에.

"사람 써는 것에 조건이 있나. 반 푼이라도 충분하지."

느긋한 어조를 뒤로 걷는 걸음 초연했다. 다시금 잿더미로 돌아가듯.

[>선물가게로 돌아간다]

622 아회주 (HVxlu2rOPQ)

2023-10-06 (불탄다..!) 14:45:10

캡틴 괜찮으신가요...? (도담)

623 ◆ws8gZSkBlA (/szOfPI5Tg)

2023-10-06 (불탄다..!) 14:48:43

괨찮아여!!! 어서오세여 아회주!! 잇는 거는 조금 뒤에 할게여ㅓㅓ!! 이전 직장 사장님을 만나야해서..!! 으ㅏㅏㅏㅏ

624 류 온화 (Q2Zz2AcMEQ)

2023-10-06 (불탄다..!) 14:55:15

홧김에 이 말 저 말 내뱉어놓고 뒤늦게 아차- 싶었다. 상대는 궁기인데 어찌 그리 경솔하게 말 내뱉었을까!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그동안 쌓인 것도 많았기에 일부 후련한 기분도 들었다. 그러니 더 쫄지 않고 어떻게든 나선 자리에 서 있을 수 있었는데.

"하?"

이 인간. 아니 인간 맞나. 아무튼 이 사내 하는 말 갈수록 가관이다. 게다가 어떻게 알았는지 제 안의 여의주도 들켰다. 이미 하나 빼앗겼다던 동 사감의 여의주 생각나며 저도 모르게 소름 오싹 끼쳤다. 그는 궁기다. 신선도 신수도 아닌 저를 마음대로 가지고 놀다 빼앗아가는 것 쉬울 것이다. 다시금 마른침 삼키며 눈 깜빡임도 잊은 채 응시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가오길래 저도 똑같이 뒷걸음질 쳤다. 사이의 거리 어떻게든 유지하려 하며 입 열었다.

"해 입힐 생각 없단 말을 어찌 믿어야 할까. 지금까지 한 짓은 죄다 아침밥에 말아먹었소? 후배 앞에 선 선배? 웃기시네. 나는 댁 같은 거 선배로 둔 기억 없소. 헛소리는 1절만 하시게."

한 손 허리에 올려 역린 쥐었다. 허나 뽑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등 뒤로 돌려 궁기에게서 감추듯 하려 했다.

"거 눈이 참 밝나보오. 뵈지 말아야 할 것도 뵈는 것 보니. 그리고 내가 댁을 왜 찔러. 그건 내 역할이 아니지 않나? 시험 삼는다고 해도 그런 짓 내가 할까보냐. 난 내 하얀 오라비한테 미움 받기 싫소."

낄낄. 명백한 비웃음 흘리고. 두 눈 똑바로 떠 궁기 보았다.

"이제야 겨우 누이 대접 받으며 이쁨 받을까 말까- 인데. 내 복에 내가 초치는 짓은 안 해야지. 아니 그렇소?"

한쪽 입꼬리 비틀어 올려 웃었다. 궁기가 제 말을 알아들을까. 모르면 모르는 대로 즐거울 테지만.

625 온화주 (Q2Zz2AcMEQ)

2023-10-06 (불탄다..!) 14:56:23

온화 객기냈다! 살살 긁어본다! >:3

캡틴 잘 다녀오구~ 아회주도 오후 잘 보내구~ 우우 나는 현생이랑 놀구...

626 아회주 (HVxlu2rOPQ)

2023-10-06 (불탄다..!) 15:02:42

((동공지진)) 온화야 아회가 들으면 말도 못 하고 눈썹으로만 대화해...!!! (아회: (언어를 잃음))

캡틴 조심히 다녀오시구 온화주도 현생 힘내셔요...🥺 저도... 혐생이랑 멱살을 좀....🤦‍♀️

627 ◆ws8gZSkBlA (/szOfPI5Tg)

2023-10-06 (불탄다..!) 16:07:37

와우:3

628 ◆ws8gZSkBlA (/szOfPI5Tg)

2023-10-06 (불탄다..!) 17:53:29

>>621 아회

당신은 선물가게로 되돌아갑니다.
선물가게로 가자마자 삑!!! 이란 노기 어린 소리가 들립니다. 바구니 안에서 씩씩거리는 목화가 당신을 빤히 바라봅니다.

' 귀인님 왔어! 왔어! '
' 귀인님 다시 왔어? '
' 왔어! 왔다! '
' 도와주러 왔어? 도와줘? '
' 우리 바빠! 바빠! '

시끌시끌한 땅신령들 사이로 덩치가 유난히 큰 목화가 삑! 소리쳤습니다.

' 왜!! 나!!! 뒀어!!!! '

삑!!!!

달랩니까?

[>달랜다]
[>시치미 뚝]
[>자유]

629 아회주 (HVxlu2rOPQ)

2023-10-06 (불탄다..!) 17:59:03

덩치 큰 목화... 혹시 화가 나서 털이 뿍 부풀려진 건가요...? (귀여워)

630 ◆ws8gZSkBlA (/szOfPI5Tg)

2023-10-06 (불탄다..!) 18:04:38

네!! 꼬리만 있다면 꼬리펑! 했을거예요!>:3

631 무아회 (HVxlu2rOPQ)

2023-10-06 (불탄다..!) 19:10:19

노기 서린 삑 소리가 들린다. 바구니 안에서 커다란 털공이 오르락내리락하니, 아회는 그 모습에 어지간히 화가 났구나 싶었다.

"잠시 얘기만 하고 돕겠습니다."

여러 땅신령들의 삑삑거리는 소리 뒤로 유난히 덩치 커진 목화 향해 조심스레 다가가더니, 몸 웅크려 앉아 시선 맞춰보려 하였다.

"목화."

화가 많이 났구나. 그렇겠지. 손 뻗으면 깨물진 않을까 싶어도 일단 뻗어본다. 손바닥 위로 올라와달라는 듯.

"미안합니다. 모두 설명하도록 할 터이니 잠시 들어주실 수 있습니까?"

들어준다면 좋을 텐데.

"……저를 노리는 존재가 많습니다. 가장 소중한 것을 죽여서라도 저를 짓밟으려고 하는 존재가요. 이전엔 몸의 주도권을 뺏긴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목화가 죽을수도 있을까봐 이렇게 성급하게 판단했습니다. 미안합니다."

달래보고자 하며 아회 쓰게 미소 지었다.

"졸업하는 날까지는, 그때까지는…… 제가 목화를 선물가게로 다시금 데려가는 일이 없을 겝니다. 위험한 일이 생겨 위탁할 곳이 필요하면 언제든 저를 볼 수 있게끔, 사감님께 보호를 요청할 터이니. 그러니까."

아회는 고개를 숙였다. "미안합니다. 용서해주세요."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할 수밖에 없으리라.

"이번에는 울지 말아요, 목화. 응?"

[>달랜다]

632 ◆ws8gZSkBlA (/szOfPI5Tg)

2023-10-06 (불탄다..!) 19:14:41

>>624 온화

' 아하? 내가 뭘 했다는 걸까. 여기서 후배와 대화 한 번 하려고 한 것 말고는 딱히 뭘 한 적은 없는데 말이죠. '

궁기가 천연덕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는 전면으로 나선 적은 없었으니.

' 하하! 내 부탁도 안 들어주지 않았나요, 후배? 재미있네. '

그가 웃었습니다. 당신이 멀어지자, 궁기가 성큼성큼 다가갔습니다.

' 어차피 난 그거 필요 없어요. 숨길 필요까지야. '

당신이 역린을 숨기듯 뒤로 돌리는 걸 본 그는 고개를 천천히 기울였습니다. 아하, 누굴 염두해 두고 말하는 지 알았군요.

' 그 하얀 오라비라 하면 그 아이 같은데. 역시 정을 너무 잘 준다니까.... 필요 없는 건 끊어내야 한다는 걸 알려줘도 그러니. '

그는 여전히 아회가 잔 정이 많다 여기는 것 같습니다. 그는 팔짱을 낀 채, 당신을 가만히 봅니다.

' 후배들은 왜 그리 주저하는 건지 몰라. 기회는 그렇게 자주 오는 게 아니라는 걸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이 이상의 위험이 닥치지 않을 거라 여기는 건지. '

가르쳐야 하나. 궁기는 잠시간 한 손으로 제 턱을 쓸었습니다. 그는 뒤에서 천천히 기어오는 뱀에게 눈짓했습니다.

' 뭐, 됐어요. 후배와 싸우려고 여기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아이에게 내 안부나 전해줘요. 조만간 전에 만난 가배집에서 한 번 보자 한다고. '

당신에게 무언갈 하려던 것도 잠시, 궁기는 마음을 고쳐먹은 듯 느긋하게 당신을 지나쳐서 걸어가려 합니다. 이대로 그를 보낼 수도 있고 벨 수도 있습니다. 혹은 안으로 들어가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무엇을 합니까?

[>자유]

633 아회주 (7glOHe0fR6)

2023-10-06 (불탄다..!) 19:19:21

아회: 가배집에서 보자고...?
아회주: 와~ 카페 데이트~
아회: 이번엔 포크로 손등을 뚫어달라는 게요...?
아회주: 어어 내려둬라

634 ◆ws8gZSkBlA (/szOfPI5Tg)

2023-10-06 (불탄다..!) 19:21:15

>>731 아회

씩씩대며 당신에게서 몸을 돌아 앉은 목화는 당신의 사과에 귀를 쫑긋 세웠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살짝 돌렸습니다.

' ... 별사탕도 줄 거야? 줄거야? '

이미 화가 풀린 것 같습니다. 목화가 삑! 소리를 냈다가 다시 입을 막곤 뒤로 돌아앉았습니다. 땅신령들이 근처에서 삑삑 소리를 내며 별사탕을 외치고 있습니다.

' 세 개씩? 세 개! '

은근슬쩍 사심 집어 넣지 마요 목화. 입에 흐르는 침 닦아요! 목화는 침을 슥 닦으며 당신에게로 몸을 돌렸습니다.

' 다시 놀아줘? 놀아줘? '

기분이 완전히 풀렸습니다. 목화가 당당하게 두 발로 서서 당신을 올려다봅니다.

' 갈래! 갈래! 갈래!!! '

오. 목화가 기분 좋아진 듯 연신 삑삑삑 웁니다.
땅신령들을 도와주겠습니까?


[>도와준다]
[>돌아간다]

635 아회주 (7glOHe0fR6)

2023-10-06 (불탄다..!) 19:21:59

((귀여워))

636 ◆ws8gZSkBlA (/szOfPI5Tg)

2023-10-06 (불탄다..!) 19:23:0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회 이번엔 손등을 포크로 찍을 거냐구요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궁기: (손등에 찍힌 포크 자국을 봄)
궁기: 이거로 약한 척을 좀 해볼까. 그럼 넘어오던데.
도캡: 거기까지. 네 망한 캐해 좀 다시 고....
궁기: ^^

>>>이미 사망한 도캡입니다<<<

637 ◆ws8gZSkBlA (/szOfPI5Tg)

2023-10-06 (불탄다..!) 19:23:49

귀여움과 순수함을 담당하는!! 땅신령들이죠!>:3

아 참고로 아회가 궁기와 술래잡기 했을 때 목화가 근처에 있었ㄲ으면 반응했을 거예요:3!!

638 아회주 (7glOHe0fR6)

2023-10-06 (불탄다..!) 19:25:15

포크에 일단 찔려주냐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아악 궁기야 그렇다고 도캡을 공격하면 어떡ㅎ

아회: 넘어가주려고?
아회주: 아니 그게

>>>옆에서 같이 시체로 발견된 아회주<<<

땅신령... 귀여운데 너무 순수해서 가끔은 걱정돼요... 우리 애들 절대 지켜...!!🥺

639 ◆ws8gZSkBlA (/szOfPI5Tg)

2023-10-06 (불탄다..!) 19:28:39

동생에겐 무르니까요:3 자기가 도사들에게 동생 만큼은 건들지 말라고 했을 정도로...!!!

Q. 아회의 이름을 말했나요?
A. ^^... 궁금해요?

640 온화주 (Q2Zz2AcMEQ)

2023-10-06 (불탄다..!) 19:30:02

갱신이야~ 궁기 무서운데 개얄밉네... 한번만 베어버려...?

641 ◆ws8gZSkBlA (/szOfPI5Tg)

2023-10-06 (불탄다..!) 19:35:56

땅신령들은 순수함 그 자체!!!>:3 MA도 귀여워서 냅뒀다는 썰이 있는 그!!!

MA: ^^


>>>>도캡 여기에 잠들다...<<<<

642 ◆ws8gZSkBlA (/szOfPI5Tg)

2023-10-06 (불탄다..!) 19:36:20

온화주 어서오세요!;)

하고싶은대로 해도 돼요!>:D

643 아회주 (7glOHe0fR6)

2023-10-06 (불탄다..!) 19:44:43

궁...궁금해요!!!!!!!!!! (비명)

MA 님-!!!!!!!!! 캡틴-!!!!!!!!!!

온화주 어서 오세요...!!!!!!

644 온화주 (Q2Zz2AcMEQ)

2023-10-06 (불탄다..!) 19:48:04

캡틴 아회주 안녕~ 하고싶은거라~ 온화 지금 질색팔색해서 고개만 절레절레한다~ ㅋㅋㅋㅋㅋㅋㅋ 베는건 무섭고 한번만 더 긁어볼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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