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49123> [1+1+1+1/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22. :: 1001

◆ws8gZSkBlA

2023-09-13 23:28:11 - 2023-10-15 22:36:55

0 ◆ws8gZSkBlA (t4aT1vOu3A)

2023-09-13 (水) 23:28:11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진행은 개인진행으로 이뤄지는 슬로우 스레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끝은 어디일까.

543 ◆ws8gZSkBlA (d02jobWp/k)

2023-10-05 (거의 끝나감) 00:45:09

>>540 온화

' 그래요, 그럼. '

궁기가 순순히 말했습니다. 그는 당신이 나가려는 걸 보더니 한 마디 덧붙였습니다.

' 돌아가는 건가요? '

당신이 완전히 나가길 기다리는 것처럼 그는 태연한 어투로 말하며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아하.

[>그대로 나간다]
[>나가는 척 주변에 숨는다]
[>남자에게 돌진한다]

544 ◆ws8gZSkBlA (d02jobWp/k)

2023-10-05 (거의 끝나감) 01:11:37

오늘은 일찍 가볼게요 다들 잘자요!!

545 무아회 (.j3h2.UsfY)

2023-10-05 (거의 끝나감) 01:32:30

"……비단 돈이 아니더라도..."

돈을 바란다면 그간 가주님께 받아온 보화를 팔 것이고, 눈을 바란다면 뽑아야만 한다. 심장을 바치라 하면 바쳐야 하고, 영혼을 바란다면 죽음을 불사해야만 한다. 대가란 그런 것이고, 이 세상에서 이유 없는 호의는 없었다. 그런데 어째서, 왜? 아회는 자신도 모르게 한 걸음 뒤로 물러나듯 발을 지척에 디뎠다. 그리고 눈을 굴려 당신을 쳐다보았다. 어른을 믿으라고? 대다수의 인간들이 경멸하고 하대하는 삶에서 신뢰가 생길 수 있을까?

아무도 믿지 않는다. 학당의 사람들도, 도사도, 땅신령과 영이, 하물며 자신까지 신뢰하지 않는다. 굳게 믿는 것은 죽으면 지옥에 떨어진다는 사실 뿐이지. 어떻게든 자신을 믿게 하려는 듯 지렁이 모양 젤리를 꺼낼 때부터 아회의 속내 한 구석은 서서히 누그러지기 시작했다. 어느새 초콜릿과 젤리를 품에 안게 된 아회는 천천히 얘기하라는 말에 경계심이 사그라드는 것이 보였다. 적어도 어안이 벙벙한 표정에서 적의는 드러나지 않으니.

"저, 저는."

한 호흡.

모르겠다. 모른다. 말하기 어려운 것일까? 말할 상대가 없었던 것 같다. 영이는 자신을 막으려 들었을 테니까, 아니, 사실은 영이도 믿지 않았으니까. 아무리 영이가 충성을 다한다 해도 그 뿌리는 제사장 가문이다. 제사장들은 끔찍한 존재다. 귀기 무 씨의 선조를 현혹해 그 충성심을 빌미로 MA에게 반기를 들게 했다. 그리고 아회를 그 차갑고 혹독한 북부에서 태어나게 만든 장본인이나 다름이 없다. 아예 이방인인 당신이라면, 괜찮을까? 말할 수 있을까? 아회는 침묵하다가 어색하게 젤리를 내려다 보았다. 오래 바라보아야 토룡을 닮은 젤리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이상하게 생겼다.

"……일전에, 말했던, 안배하신 것 때문에, 그러니까, 그, 그게…… 어째서."

뭐라고 해야만 할까. 더듬더듬, 지리멸렬하게 뱉는 말은 끝내 원망이 됐다.

"어째서 저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하는 겁니까."

무언가 더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자신의 삶에 무엇이 있는지, 무엇을 보았는지, 무엇을 생각했는지. 하지만 목구멍 밖으로 쉬이 나오지 못하니, 생각이 밀리고 서로 앞다투어 치고 나가려다 결국 결론만이 먼저 나온 탓이다. 아회는 고개를 다시금 숙였다. 당신을 보기엔 익숙하지 않았고, 내심 불편했다. 아니, 정정한다. 불안했다. 이런 일은 처음이니까.

"제가 진정 불리던 별칭처럼 어떤 일에도 눈썹 하나 까딱 않는 잿더미였다면 차라리 나았을 텐데."

감정으로 하여금 존재는 불안함을 느낀다.

546 아회주 (.j3h2.UsfY)

2023-10-05 (거의 끝나감) 01:32:47

캡틴 푹 주무세요~! :D

547 류 온화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02:03:06

나간다고 하면 잡을까 경계했는데. 그나마 다행히도 잡지는 않을 모양이었다. 그렇다고 쫓아올 기색은- 일단 없어보이고.

그런데 조금 걸린다. 분명 낌새가 수상쩍었는데 저를 이리 쉽게 보낸다? 간다고 했는데 거듭 돌아가느냐고 묻는 것도 미심쩍다. 그 모두가 의도된 언행일지 모르나. 분명 그 의도들 외면하고 싶으나 지금 그냥 지나치면 안 되지 않을까 하고 감이 속삭인다. 조금만. 한 번만. 무엇 있나 한 번 보기나 하자고.

"간다니까 뭘 자꾸 물어. 젊어뵈는데 귀가 먹었나."

일부러 겉으로는 진짜 가는 척 그리 말 던져놓았다. 나오는 것도 얼추 담벼락 바깥까지는 나갔다. 그러다 악기점에서 안 보일 쯤 얼른 몸을 틀어 가까운 곳 근처에 숨었다. 난잡하게 잔해 쌓인 곳 뒤라던가. 숨어서 악기점 쪽에서 어떤 기척 나는지. 소리 들리는지. 조금 있어보려 했다.

[>나가는 척 주변에 숨는다]

548 온화주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02:03:24

캡틴 잘 자구~ 아회주도 늦지 않게 좋은 밤 보내~!

549 아회주 (.j3h2.UsfY)

2023-10-05 (거의 끝나감) 02:30:34

온화주도 오늘은 늦지 않게 주무셔요...!! 궁기랑 온화의 만남... 쫄깃해요... ((팝콘을 들어요!))

550 아회주 (.j3h2.UsfY)

2023-10-05 (거의 끝나감) 02:32:12

그리고, 이만 들어가볼게요...🥲 출근이 미워요...!! 엉...엉엉...

551 온화주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02:33:51

오너는 궁기랑 피빕피 뜨게 만들고 싶지만~ 데카가 하나뿐이라 쫄린다...! 데플 무섭다...!

아회주 잘 자~ 이불 꼭꼭 덮고 포근포근 푹 자~

552 ◆ws8gZSkBlA (d02jobWp/k)

2023-10-05 (거의 끝나감) 09:57:52

>>545 아회

' 바라는 건 아무 것도 없다. 이 자리에 앉은 후로 너를 비롯한 학생 전체에게 바라는 건 있지. 무사히 졸업시키는 거. '

그것조차도 지금은 불가능에 가까워졌으니. 영 사감은 최근 일들을 더듬었다가 그것들을 한 쪽 구석으로 밀어버렸습니다.

' 운이 나빴을 뿐이지. 그것들 중 네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이 몇 가지나 되겠나. 도망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더 화내도 된다. 충분히 그래도 돼. '

영 사감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 그런 말 마라. 오히려 지금이 이 나이대 애 같구만. 한 번쯤은 발산해야지. 계속 쌓아두면 안에 골병든다. '

영 사감이 들고 있던 종이 가방을 턱짓으로 가리켰습니다.

' 더 받을텐가? 간식은 많이 있다. 무기님이 제법 많이 들려보내셨어. '

[>자유]






>>547 온화

당신은 밖으로 나가, 주변에 몸을 숨겼습니다. 남자가 발견하지 못하길 바랍니다.

' 흠. '

남자는 당신을 뒤쫓지 않고 그 자리에 섰다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몇 차례, 안에서 부산한 소리가 들리더니 조용해졌습니다.

' 해를 안 입힐테니, 숨어있지 마요. '

남자의 여유로운 목소리가 들립니다.


[>들여다본다]
[>들여다보지 않는다]

553 온화주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13:45:26

갱신이야~

554 ◆ws8gZSkBlA (mM2UupChYk)

2023-10-05 (거의 끝나감) 13:59:44

온화주 어서와요!!

555 온화주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14:08:52

안녕안녕 캡틴~ 감기는 좀 어때? 많이 나았어?

556 ◆ws8gZSkBlA (mM2UupChYk)

2023-10-05 (거의 끝나감) 14:24:12

여전해요...ㅋㅋㅠㅠㅠㅠㅠㅠㅠ 낫는 듯 하더니 아프네요..ㅠㅠ 온화주는 감기 걸리지 않길 바라요ㅠㅠㅠ

557 온화주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14:45:13

아이고... 감기 자식 얼른 사라지라고...! ;ㅅ; 응응 나도 조심할게! 안 그래도 요즘 으슬으슬해서 신경 쓰는 중이야~

558 무아회 (UTQ83EnmjU)

2023-10-05 (거의 끝나감) 14:51:01

무사히 졸업시키는 것을 바란다고? 실로 어려운 일이다……. 아회는 눈을 아래로 깔았다. 만약 무사히 졸업하고 나면, 그때는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겠단 건가. 어쩌면 잘 된 일이다. 무사히 졸업하는 조건이 붙어 어렵지마는. 내리깐 속눈썹이 가늘게 떨렸다. 운이 나빴다.

아회는 입을 꾹 다물었다.

운이, 나빴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있었나? 아니다. 선택하지 못하는 모든 상황 속에서 스스로를 탓했을 뿐이다. 왜 하필 나는 사생아로 태어나서, 하필 축복이 아닌 저주 속에서 살아서, 하필 내 실수로 어머니를 잃어야만 해서, 하필 형님께 의지해서, 그렇개 눈을 잃어서, 하필 소중한 것을 가까이 해서…… 하필 신의 악의까지 받아야 하는 북부 사람이라서. 애초에 나는 이길 수도 없는 존재인데, 어쩌디가 이런 목표를 세워서.

"도망, 이요. 제가 안배할 곳에서 도망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도, 괜찮은 걸까요."

이 모든 일을 내팽개치고 하고싶은 대로 살며 도망치는 것도 방법이겠지. 하지만 내가 하지 않으면 남이 피해를 입는다. 놓아줄 사람이 아니다. 행복을 탐하면 그만큼의 대가를 받는다. 이번엔 누가 될지 알 수 없어서, 그래서, 그렇게 되어서……. 나를 이렇게 만든 존재를 모조리 불태우고 싶어서. 적룡이 선택한 이유는 이것 때문이었다. 일찍이 인간에게 환멸을 느끼고, 큰 죄책감을 느껴서.

"……."

아회는 어색하게 고개를 저었다. "차고도 넘칩니다." 품 안에 있는 판 초콜릿과 젤리를 끌어안는 몸짓이 조심스럽다. 달콤한 냄새에 속이 간지러운지 울렁거리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대가 없는 호의가 존재하는 상황이 익숙하지 않은지, 아회는 눈을 감아버렸다.

"……저는 두렵습니다. 제 형제는 궁기라 불리는 사람이고, 그는 제가 도망치면 사, 사냥하며 가치를 재는 법을 일깨워줄 거라면서, 주변을……."

내가 지금 무슨 말을! 아회는 입을 꾹 다문다. 다시금 눈이 뜨였다. 공포에 젖은 듯 눈 구르는 속도가 느렸다. 저지르고 말았다. 형님께서 들었으면 어쩌지. 신수의 보호까지 무시하는 존재인데, 상위의 격을 갖춘 존재와 가까운 자인데……. 새삼 억울하던 감정도 같이 치솟는지 다시금 눈시울이 붉어졌으나 울지는 않는다.

"저는 형님과 같은 존재가 아니라 막을 힘도 없는데. 왜 나한테만."

559 아회주 (UTQ83EnmjU)

2023-10-05 (거의 끝나감) 14:51:20

와아아아... 잠깐 갱신해요...

560 온화주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14:52:26

이 정도면 안 들키겠지- 라고 생각 하긴 했으나. 솔직히 저 남자라면 이미 눈치 챘으리란 생각도 들었다. 역린이 덜덜 떠는 미지의 인물이다. 그런 존재가 이런 허접한 은신 눈치 못 챌까. 어쩌면 그냥 보내준 것도 이리 가지 않고 숨을 것을 예상했기 때문 같다. 잠자코 몸 감추고 그런 생각 하고 있으면 당장이라도 일어나 여기에서 멀어지고 싶은데.

...쳇. 역시 알고 있었나.

명백히 저를 향한 말에 일순 숨 멎는다. 정말로 한 호흡 멈췄다. 동시에 소름이 쫙 끼치며 별의 별 생각 머리속을 헤집었다. 와글와글. 수많은 생각 대부분이 어서 여기 벗어나 도망가라는 것이었지만. 일부는 그런 것도 있다. 이미 들킨 것 그냥 더 있어보라는. 긴장을 즐기는 편은 아니었으나. 조금은 더 있어봄직 하지 않을까. 제 어리석은 생각이 제 몸 그 자리에 남아있게 했다.

그러나 일부 신중함은 있었기에. 들여다보진 않고 오직 소리에만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기척에도.

[>들여다보지 않는다]

561 온화주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14:54:02

아회주도 안녕~ (쑤담쑤담) 아회 그래도 영 사감한테 이것저것 말두 하고 그러네... 그래그래 그렇게 궁기 뒷담도 까고 그래버려~~

562 아회주 (UTQ83EnmjU)

2023-10-05 (거의 끝나감) 15:01:19

안녕하세요~!!!! 온화야 도망쳐... 아니 검은사제들 느낌으로 쫓아오니까 도망치지 마.... 아니 도망쳐.... 히히 마징가귀 무야옹... 츄르(초콜릿과 젤리)에 넘어간 거래요~😏

563 ◆ws8gZSkBlA (mM2UupChYk)

2023-10-05 (거의 끝나감) 15:07:15

아회주 어서와요!!

으에에..... 죽겠다.... 잠깐 다녀올게요!!!! 가글만 할거예요!

564 아회주 (UTQ83EnmjU)

2023-10-05 (거의 끝나감) 15:10:30

다녀오시구 저도 잠깐만, 다녀올게요...!!!

퇴근.... 시켜줘......

565 온화주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15:16:51

도망쳐? 치지마? 도망쳐? 치지마? 느에에 @.@

캡틴 다녀오구~ 아회주도 화이팅! 현생 화이팅...! (같이 끌려감)

566 ◆ws8gZSkBlA (d02jobWp/k)

2023-10-05 (거의 끝나감) 16:09:00

>>559 아회

' 안 괜찮을 건 또 뭐냐. 도망쳐도 뭐라할 자는 아무도 없다. 하물며, MA님이라도. '

영 사감은 어깨를 으쓱이며 아무렇지 않은 투로 대답했습니다. 괜찮다는 말에 더 건네지는 않을 듯 합니다.

' 아하. '

궁기의 존재에 대해선 그도 모르는 바가 없었기에 영 사감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 그건 네 형이 잘못된 거고. 이 천공섬에서 도망칠 곳이 없다면, 내 고향으로 도망쳐도 되고. 애초에... 날 통하지 않으면, 내 고향으로 갈 수가 없다. '

영 사감은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습니다.

' 막아세우는 건 이 쪽에다 맡겨도 된다는 거다. 그러라고 있는 게 나니까. '

[>자유]







>>560 온화

당신은 들여다보지 않았습니다. 가게 안 쪽에서 무언가 툭, 떨어뜨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짙은 피비린내가 물씬 강해졌습니다.

저벅저벅 발소리가 문 쪽으로 가까워졌습니다. 남자가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역린은 겁에 질린 채 덜덜 떨고만 있습니다.

[>자유]

567 ◆ws8gZSkBlA (d02jobWp/k)

2023-10-05 (거의 끝나감) 16:09:35

아회주와 온화주 다녀오세요!!

568 아회주 (zry6ljLGso)

2023-10-05 (거의 끝나감) 17:40:56

>;3 오늘은 정시퇴근이 가능할 것 같아요...!!

.dice 1 100. = 22 맡... 맡겨요... 70이상...!!

569 아회주 (zry6ljLGso)

2023-10-05 (거의 끝나감) 17:44:30

어............. 어라아...

.dice 1 2. = 1
1. 머리카락
2. 안경

.dice 1 2. = 1 터졌어요 다갓님...?
1. 응
2. 아니

570 아회주 (zry6ljLGso)

2023-10-05 (거의 끝나감) 17:46:29

😮😦🤯

캡틴 혹시 아회가
조금 엇나가도 괜찮을까요...! 그러니까 그 히히 흑화!는 아니고... 그.... 아.... 음...

이제 두렵지 않지만 혼자는 못 버팀! 같은 거라...

571 ◆ws8gZSkBlA (d02jobWp/k)

2023-10-05 (거의 끝나감) 17:51:21

어라라?:3 정시퇴근 미리 축하드려요!!

무엇이 되었뜬 와라!!>:3

572 무아회 (VvVf/BI0Hc)

2023-10-05 (거의 끝나감) 18:11:01

도망쳐도 뭐라할 자는 아무도 없다는 말에 아회는 가늘게 떨던 몸까지 멈춰버렸다. 신도 뭐라 하지 않는다고. 지금까지 나는, 그리고 어머니는 그 존재에게 용서를 갈구하고자 그 발버둥을 쳤는데. 내가 운명의 굴레에 놓였을 때, 악의를 받았을 때, 그 사실에 지레 겁먹었는데. 결국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다가온 현실에 후련해야만 하거늘 허망함만이 온몸을 채운다. 아회는 한참을 침묵했다. 울 수도 없고, 그렇다고 웃을 수도 없었다. 지금껏 해온 모든 일이 아무것도 아닌 듯하여 그저 허망했다. 그리고 후련하다. 무엇이 후련한지는 모르겠다마는.
죽지 않아도 돼.
"……."
살아남을 수 있어.
그러니까 도망쳐버리자. 신께서는 내가 도망쳐도 신경 쓰지 않는대. 어머니께선 령도로 가자고 했지만, 사실은 이 지긋지긋한 곳에서 도망치자 했던 거잖아. 내가 더 괴롭지 않게끔, 그 순수한 의미를 알고 있었잖아. 아회의 속내에서 작은 불씨가 타올랐다.
끔찍하되 행복한 일이로고.
"……저는."

그러나 스스로 짓밟아 꺼야 함을 안다. 천성이란 재구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아무리 새롭게 출발해도,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새로운 삶을 산다고 해도 내재된 것은 변하지 않는다. 아회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익히 알고 있었다. 갈팡질팡하는 마음 때문에 마른 입술을 자근 깨물어 축인다.

"미련이, 너무 많아서, 여기에는 인연도 있고. 그러니까. 죄, 죄송합니다. 그 사회로 넘어가면, 모두 잊을 테니까, 그건, 그건…… 미련이 많은 사람이라 죄송합니다."
살아오던 의미를 부정하는 거니까.
지긋지긋한 곳을 모두 잊어버린다면 과연 나는 행복할까. 아니겠지. 증오심이 과연 불타지 않을까, 본능적으로 새로운 위험을 찾거나, 아니면 기껏 억누르고 막아오던 자아가 없으니 크게 불타오르는 위험이 되겠지. 기껏 제안해준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는 건 이제 싫다.

"하지만, 사감님, 덕분에, 그러니까, 그게. 저."

더듬더듬 뱉는 말 뒤로 어딘가 후련한 감정이 입가를 맴돈다. 동시에 무언가 후두둑 떨어진다.

"마, 마음이 놓입니다. 적어도, 호, 혼자서, 두려워할 일은 없을 테니까요."

눈물이다. 훌쩍이지는 않지만 고요히 방울져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학생을 돕기 위해 있는 것이 사감님이라면 이번 대답만큼은 동의해주길 바란다. 괜찮다고, 다 괜찮을 거라고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커진다. 한 마디면 돼. 놓지 마. 제발 알아서 잘 해낼 거라고 무시하지 말아줘. 혼자 못 버텨. 다른 사감처럼 간섭할 수 없다며, 인간의 삶이라며 무시하듯 하지 말았으면.

"울면, 울면 안 되는데……."

573 ◆ws8gZSkBlA (d02jobWp/k)

2023-10-05 (거의 끝나감) 18:37:14

저녁 먹고 갱신합니다!>:3

574 류 온화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20:06:53

돌아보지 않아서. 들여다보지 않은 것이 현명했다고. 멀리서 들리는 질척한 소리 들으며 생각한다.허나 그 다음 순간. 훅 끼쳐오는 혈향에 눈 앞이 아찔해졌다. 요즘 피를 보지 않아 방심하고 있던 제 안에 푹 하고 가늘고 긴 가시가 꿰뚫린 양 섬뜩하기까지 했다. 곧 덜덜 떨리려는 입술 막으려 잇새에 단단히 물었다. 그러나 여전히 몸은 굳은 양 그곳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처음부터 저럴 생각이었던 것일까. 아님 제가 왔기 때문에 저런 것일까. 저 피의 주인은 필시 악기점 주인장이겠지. 그래놓고 제게 찾아보라 종용한 것인가? 정말로 찾으러 갔었다간 제가 저기에 있었을 지도.

혼란스러워지는 머릿속 일순 멈추게 한 것 있었다. 걸어오는 발소리. 그 기척!

아. 여기를 벗어나야 한다. 도망쳐야 해! 하지만 어디로? 학당으로? 가다가 잡힐 위험 더 크지 않나. 그가 정말로 그 호랑이라면 도망치는 제 뒤 쫓는 것 쯤 한달음일 것인데. 의미가 있나? 역린. 역린은 여전히 떨고 있고 아니어도 저 앞에서 뽑아들 기세 들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찌해야 하나. 어찌. 어째서 또 다시 이런 상황에.

으직. 어찌나 세게 물었던지 입술 살점이 뜯겼으나 아픈 것도 몰랐다. 숨은 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숨 죽이는게 고작이었다.

575 온화주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20:07:15

갱신이야~ 캡틴도 아회주도 저녁 잘 챙기기~!

576 아회주 (l1bxZmELwU)

2023-10-05 (거의 끝나감) 20:09:19

한쪽이 힐?링하면 한쪽이 스릴러... 이게 도화 복지 보존의 법칙일까요...😳

온화주 어서 오세요! :D 맛저하셔요...!!

577 ◆ws8gZSkBlA (d02jobWp/k)

2023-10-05 (거의 끝나감) 20:18:26

>>572 아회

' 졸업 전까지는 열려 있으니까 언제든지 되었다 싶을 때 와라. 가장 최후의 보루로 둬도 상관 없으니. '

英사감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 계속 혼자 끙끙 앓느라 고생했겠구나. 언제든지 날 찾아와라. 비상용으로 하나 갖고 다니는 걸 빌려주지. 내 방으로 바로 올 수 있는 물건이다. 안에 있는 걸 보려 하지는 말고. '

그가 소매를 뒤적이더니, 작은 복주머니를 하나 내밀었습니다. 주머니 입구가 굳게 닫혀있습니다.

' 혼자보단 적어도 내가 있는 게 좀 더 안심되지 않겠나. 괜찮으니, 안심해라. 그리고 울어도 돼. '

내가 뭐라 하겠니. 그는 그렇게 말하곤 당신의 옆에 섰습니다.

' 내 방엔 이 곳에 존재하지 않는 것들도 많으니, 심심하면 구경해도 좋고. '

[>자유]

578 ◆ws8gZSkBlA (d02jobWp/k)

2023-10-05 (거의 끝나감) 20:19:12

이것이 바로 파스텔스릴러!(아니다) 쁘띠스릴러(절대 아니다) 도화학당이네요!(????

저는 야식도 냠냠 했어요:3!! 히히히히 핫케이크 맛있다

579 아회주 (l1bxZmELwU)

2023-10-05 (거의 끝나감) 20:23:21

핫케이크~ 보들보들 폭신하니 맛있겠어요...🤤 야식까지 챙겨드신 캡틴 뽀담뽀담~ (뽀다담!)

영 사감님은... 천사인가요...?🥹

580 온화주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20:25:20

저녁거리 해동 안했다~ 망했다 히히~

역시 사감의 귀감 영 사감님...! 크흡 이렇게 아회를 보듬어주시다니 온화 안목은 틀리지 않았어...! (오열)

581 ◆ws8gZSkBlA (d02jobWp/k)

2023-10-05 (거의 끝나감) 20:34:12

>>574 온화

' 그렇게 경계할 필요 없는데. 너는 그래도 가치 있거든. '

남자는 밖으로 나와, 당신이 있을 방향을 찾는 듯 두리번 거렸습니다.

' 왜 그렇게 경계할까. 경계할 필요 하나 없는데. '

피 냄새를 풍기며 나온 남자는 슬픈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진짜로 슬퍼하는 건지는 모릅니다. 아닐 것입니다.

' 나와봐요. 너에게 어떠한 해도 끼치지 않을테니까. '

나갑니까?

[>나간다]
[>나가지 않는다]

582 ◆ws8gZSkBlA (d02jobWp/k)

2023-10-05 (거의 끝나감) 20:34:41

영 사감은 마법사 사회가 고향인 인물이니까요:3!

583 온화주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20:38:46

와... 와 궁기 무서워 방금 찬바람 쌩하니 발밑 지나가서 더 무서워... 우와...

584 ◆ws8gZSkBlA (d02jobWp/k)

2023-10-05 (거의 끝나감) 20:40:10

지금 궁기는 매우 평화로운 상태입니다:3

의뢰가 빨간색이 아니었잖아요>:3!

585 아회주 (l1bxZmELwU)

2023-10-05 (거의 끝나감) 20:54:39

https://www.neka.cc/composer/12943

😗

586 ◆ws8gZSkBlA (d02jobWp/k)

2023-10-05 (거의 끝나감) 20:55:29

우와 아회다!!!(야광봉)

587 아회주 (l1bxZmELwU)

2023-10-05 (거의 끝나감) 20:56:53

머리카락이 나온 이유가... 뭘까요...?😳

아회: 지금 쉬고있는 북부형제주가 장발 자르기는 적폐라 하였소만
아회주: 무민아회?
아회: (모발사수)

588 ◆ws8gZSkBlA (d02jobWp/k)

2023-10-05 (거의 끝나감) 21:03:35

春사감: (갸웃) 머리 잘라줄까?(불꽃 화르륵)

589 아회주 (l1bxZmELwU)

2023-10-05 (거의 끝나감) 21:03:55

다 타버릴 것 같은데 살려주시면 안 될까요...?! (동공지진

590 ◆ws8gZSkBlA (d02jobWp/k)

2023-10-05 (거의 끝나감) 21:05:28

끝만 살짝?!(????

591 아회주 (l1bxZmELwU)

2023-10-05 (거의 끝나감) 21:06:43

꺄아악!! :ㅁ

아회: (머리 소중하게 안음...)
아회주: (히죽)

592 ◆ws8gZSkBlA (d02jobWp/k)

2023-10-05 (거의 끝나감) 21:08: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회의 머리는 소중해요!>:3

593 아회주 (l1bxZmELwU)

2023-10-05 (거의 끝나감) 21:28:39

잠깐 다녀올게요...🤦‍♀️ 분명 수도꼭지 돌려둔 것 같았는데 샤워기에 테러 당했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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