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49123> [1+1+1+1/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22. :: 1001

◆ws8gZSkBlA

2023-09-13 23:28:11 - 2023-10-15 22:36:55

0 ◆ws8gZSkBlA (t4aT1vOu3A)

2023-09-13 (水) 23:28:11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진행은 개인진행으로 이뤄지는 슬로우 스레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끝은 어디일까.

492 ◆ws8gZSkBlA (jVTC/jvyKg)

2023-10-04 (水) 01:47:31

온화도 온화의 선택에 따라 궁기가 나올수도 있어요:3

493 류 온화 (vv9.DgHikg)

2023-10-04 (水) 01:49:44

나갈 적에는 저도 데려가라 그리 떼를 쓰더니. 막상 오니까 잘만 자고 있다. 저 노란 털뭉탱이 녀석.

잘 자는 것 깨우기 미안하니 건드리지 않고 침대에 홀로 뒹굴었다.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두루마기 벗은 것으론 부족해 웃옷 단추 좀 풀어놓으니 살 만 하다. 그런데 이렇게 편하면 곤란한데 말이지.

"...조금만 더 쉴까-"

잠시가 조금만 더가 되고 그렇게 오늘이 지나가고- 설마 그렇게 될까? 설마가 사람 잡는댔지만. 에라 모르겠다. 거추장스런 옷 한 겹 더 내던져놓고 이불 두르고서 둥글게 웅크렸다.

진짜로- 조금만 더다. 진짜로. 어.

[>그냥 좀 더 쉰다]

494 아회주 (oqClXUZl7s)

2023-10-04 (水) 01:50:07

궁...기요...? (동공지진)

495 온화주 (vv9.DgHikg)

2023-10-04 (水) 01:50:41

(동공지진) 아니 잠깐 방심하고있는데 어라? 어? 아니겠지 에이... 에이....

496 ◆ws8gZSkBlA (jVTC/jvyKg)

2023-10-04 (水) 01:57:23

궁기: ^^?

497 ◆ws8gZSkBlA (jVTC/jvyKg)

2023-10-04 (水) 02:04:45

>>474 아회

당신은 그 자리에 있기로 했습니다.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흰 두루마기가 발치에 보입니다.

' 왜 거기에 있나. 도와주다가 지쳤냐. '

英사감이 무언가가 든 종이가방을 들고 당신을 봅니다. 아무래도 오늘 학생들이 사람들을 도와주는 날이라는 걸 염두에 두고 한 말인 것 같습니다.

' 어딜 도와주던 중이었는데? '

그가 당신을 보며 물었습니다.





>>493 온화

당신은 조금 더 쉬기로 했습니다. 밖이 왁자지껄합니다.

다른 곳을 도우러 가겠습니까?

[>도우러 간다]

498 아회주 (oqClXUZl7s)

2023-10-04 (水) 02:06:38

자아 아회야 난 널 믿어요

.dice 1 2. = 1
1. 용뉴 됨
2. 훌쩍...

499 아회(용뉴)주 (oqClXUZl7s)

2023-10-04 (水) 02:06:50

어라...

500 온화주 (vv9.DgHikg)

2023-10-04 (水) 02:09:30


용뉴가 되어라 아회~~

501 아회(용뉴)주 (oqClXUZl7s)

2023-10-04 (水) 02:10:31

이궈궈던~~ 보보공 아회 가져옵니다~! (대체)

502 ◆ws8gZSkBlA (jVTC/jvyKg)

2023-10-04 (水) 02:22:48

내일 마저 이을게요!!!

503 온화주 (vv9.DgHikg)

2023-10-04 (水) 02:28:20

보보공 아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뜨는건 마마마(36퍼)였고...

캡틴 잘 자~ 굿나잇굿굿밤!

504 무아회 (oqClXUZl7s)

2023-10-04 (水) 02:38:41

갈 곳조차 없다. 어디에도 발 들일 곳이 없었다. 열심히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쳤는데, 막상 자신은 한 뼘도 못 되는 길이의 얇은 실 위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애쓰고 있었다. 어차피 언젠가 끊어질 것이고, 결국엔 추락하여 아래에 돋아난 가시와 깨진 유리 조각에 찔려버릴 텐데. 그 사실을 깨닫자 비참함이 몸을 덮었으나 울지도 못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증오심을 표출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세상에서, 대체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자신이 이대로 자멸하길 바라는 걸까. 그대로 형님 앞에서 쓰러지는 통쾌한 복수가 아니라 쓸쓸하게 홀로 부서지길 바라는 걸까……. 해저 깊숙한 곳에서 그렇세 죽어가라는 것인가.

"……."

인기척이 느껴진다. 자리를 피하고 싶지만 달리 갈 곳도 없다. 아회는 발치에 보이는 뭉개진 무언가를 보다, 목소리를 듣고 나서야 그 존재가 누구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아, 하필이면 학당의 사람이다. 아회는 입술을 벌리다 꽉 깨물었다. 무언가 얘기해야 하는데 말이 나오지 않는다. 뭔가 뱉으려고 해도 단어가 나오지 않는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혼자 할 수 있습니다, 내버려 두십시오……. 소중한 자를 두고 왔습니다, 결정할 준비를 하러 갑니다, 아무래도 제 삶이 제 것이 이닌 것 같습니다, 왜 나를 혼자 두질 않는 거야.

"으윽."

말을 하지도 못하고 목 너머로 북받쳐 오르는 소리가 흘렀다. 참아야 하는데, 이래서는 안 되는데, 추태를 보일 수 없는데! 간절한 소망과는 다르게 흑, 하고 다시금 숨 들이켜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걷잡을 수 없는 눈물이 되어버린다. 아회는 그대로 얼굴을 감싸며 몸을 웅크렸다. 어떻게든 눈물을 삼켜보기 위해 애쓰지만 그럴수록 목 졸린 신음같은 울음소리는 서러워졌고, 숨을 삼킬 때마다 몸이 크게 들썩였다.

"윽, 흐윽…… 으으윽……."

인간의 언어조차 잃고 울음만이 목을 울린다. 실로 부끄러운 일이었다.

505 류 온화 (vv9.DgHikg)

2023-10-04 (水) 04:10:21

잔잔하게 한숨 자듯 쉬면 좋았겠지만- 아직 한창 돌아다닐 시간이니 바깥 시끌시끌하여 제 바람 이루지 못 했다. 그렇지 않아도 딱히 잘 생각은 없었으니.

조금 더 이불 속에서 뒹굴다 부스스 일어난다. 기지개 한 번 개운하게 켜 주고 벗어던진 옷 차례로 다시 주워입었다. 마지막으로 두루마기 걸칠 적. 소매에서 박하 가지 꺼내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반쪽짜리 영약도 손수건에 고이 감싸 그 옆에 놓고. 휙 돌아 나가려다 퍼프스캔의 둥지에 손 뻗었다.

"이- 놈시키! 내가 왔다 가는데도 잠만 자! 으이?"

낄낄. 웃으면서 자고 있는 퍼프스캔을 사정없이 쓰다듬었다. 괜히 잠 깨워놓고 또 다녀오겠다며 놀리는 성미 참 얄밉기도 하다.

"잘 놀고 있어라. 여기저기 쑤시진 말고-"

이번에도 퍼프스캔- 보드리 방에 남겨두고 홀로 나섰다. 다른 의뢰 뭐가 있었던가. 다시금 게시판 앞으로 슬렁슬렁. 설렁설렁.

[>도우러 간다]

506 ◆ws8gZSkBlA (JikumOYAxg)

2023-10-04 (水) 08:29:54

>>504 아회

' ..... '

당신이 우는 걸 보던 영 사감은 지팡이를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보통 일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 *머블리비아토 '

*웅웅거리는 소리가 주변에 나게 만들어, 밖에 소리가 나가지 않게 하는 주문.


그가 주문을 외자, 주변에 웅웅 소리가 들립니다. 방음 마법입니다. 영 사감이 당신과 시선을 맞췄습니다. 다독이려는 듯 어깨를 툭툭 두드리려 했습니다.

' .... '

당신이 진정될 때까지 말은 하지 않을 듯 합니다.

[>자유]

507 ◆ws8gZSkBlA (JikumOYAxg)

2023-10-04 (水) 08:33:19

>>505 온화

' 삐?! '

화들짝 놀란 퍼프스캔이 울었습니다. 그 울음 소리를 뒤로한 채, 당신은 방 밖으로 나섰습니다.

당신이 가능한 의뢰입니다. 무엇을 고르겠습니까?

[Deer빵집: 빵 좋아하는 학생 급구!!!!!!!]

[SANTA 선물가게: (작은 손바닥 도장만 찍혀있다)]

[송 가: 제사장 가문에 거부감 없는 학생 구함]

[장씨네 악기점: 살려주세요살려주세요제발살려주세요!!!!]

508 ◆ws8gZSkBlA (jVTC/jvyKg)

2023-10-04 (水) 12:41:32

좋은 점심이예요:3!

코로나인가요 했는데 코로나도 아니고 독감인가요 했는데 독감도 아니었습니다★ 단순 감기였습니다!! 다들 열감기 조심하세요.. :3c 39도 찍은 거 진짜 오랜만이었어요..(흐릿)

509 온화주 (vv9.DgHikg)

2023-10-04 (水) 14:01:08

갱신이야~

아이고 그정도면 울만했네... 약 잘 챙겨먹구 얼른 마저싹 낫길~~

510 류 온화 (vv9.DgHikg)

2023-10-04 (水) 15:15:51

다시금 게시판 앞에 서니. 아이고 귀찮다. 그냥 들어가 다시 뒹굴고 싶다. 마침 털뭉치도 깨웠으니 같이 놀아줘도 좋을 것을 터인데.

"어허. 팔자가 따라주것나."

자조 섞인 넋두리 흘리곤 남은 목록을 본다.

어디- 보자- 빵은 잘 못 먹으니 넘기고. 이 선물가게는- 뭣이여. 아. 그건가? 무 오라비네 털뭉치. 그럼 여긴 됐다. 듣자하니 신수들이라던데 괜히 해 끼칠라. 자연히 마지막 남은 의뢰 보게 되었다. 악기점이라면 이전 한 번 간 적 있으니 거부감도 덜했다.

느긋히 돌아서며 품에서 담배 한 대 꺼내 물었다. 이번엔 불 붙여 맛있게 한 모금 태우며 천천히 장씨네 악기점으로 향했다.

[장씨네 악기점: 살려주세요살려주세요제발살려주세요!!!!]

511 ◆ws8gZSkBlA (jVTC/jvyKg)

2023-10-04 (水) 16:31:01

푹 잤어요! 너무 잤다(동공지진)

512 ◆ws8gZSkBlA (jVTC/jvyKg)

2023-10-04 (水) 16:34:40

>>510 온화

당신은 한 번 방문했었던 장씨네 악기점으로 향했습니다. 이번에도 그 악기점은 굉장히 어질러져 있습니다. 악기 재료들이 이리저리 나뒹굽니다.

장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

안으로 들어갑니까?

[>들어간다]
[>들어가지 않는다]

513 ◆ws8gZSkBlA (jVTC/jvyKg)

2023-10-04 (水) 19:16:51

갱신할개요!!

514 류 온화 (vv9.DgHikg)

2023-10-04 (水) 19:17:46

느긋하게 담배 한 대 태우며 가다보니 어느새 악기점 앞에 다다랐다. 아이고. 여 주인장은 늘상 이리 해놓고 장사를 하는 건지. 바깥부터 사방 어지러운 것 보고 낄낄거렸다. 무언가 불길함 느끼기 전까지는.

어디 보자. 저번에 왔을 적엔 어땠더라. 그 땐 주인장이 안에서 굴러 나왔는데.

이번엔 그 앞에 있어도 아무도 나오지 않는다. 의뢰를 했으면 곧장 나오거나 무언가 소란이라도 있을 법 한데. 제 등에 쭈뼛함 스친다. 한 손 슬그머니 역린에 올리고. 조금 더 기다려보기로 한다.

그 때 문득. 머릿속 스쳤다. 검은 호랑이를 조심하라는 려의 말이.

[>들어가지 않는다]

515 온화주 (vv9.DgHikg)

2023-10-04 (水) 19:18:10

쫀저쫀저~ 휴일은 좋지만 휴일 뒤에 밀린 현생은 싫다아악~~!

516 ◆ws8gZSkBlA (jVTC/jvyKg)

2023-10-04 (水) 19:21:19

온화주 어서오세요! 아앗...(뽀더다담)

517 온화주 (vv9.DgHikg)

2023-10-04 (水) 19:23:47

후에에~ ( *︾▽︾) (골골골골)

안녕 캡틴~ 캡틴 몸 상태는 괜찮냐구~?

518 무아회 (oqClXUZl7s)

2023-10-04 (水) 19:37:50

적룡 기숙사에서 잿더미라 불리던 존재고, 무 씨 집안에서는 유령이라 불렸으며, 형제에게는 무엇보다 쓸모있는 존재, 자신의 측근에게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랭한 사람이란 평을 받았던 아회였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라기엔 눈앞의 청년은 서러운 감정을 삼키는 보통의 사람에 불과했다. 자신에게 닥친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견디기엔 아직 성인도 채 되지 못한 청년.

왜 하필 나지.
왜 나는 이렇게 유약하지.

손이 다가오는 것을 느꼈을 때, 아회는 눈에 선명하게 보일 만큼 몸을 크게 떨었다. 마치 공격 받을까 두려운 사람처럼. 그러나 천천히 어깨를 두드릴 때, 아회의 몸이 멈췄다. 손길 하나가 기폭제가 됐다. 설움이 북받친다. 아회는 둑이 무너지듯 하염없이 울었다. 허어엉, 서럽게 목 놓아 우는 소리가 울리고 나서야 아회는 온전히 남은 감정을 삼킬 수 있었다. 슬픔을 억지로 밀어내고, 꾸역꾸역 눈물을 목구멍 속으로 삼켜냈다.

"……."

감정이 점차 삼킬 수 있을 만큼 줄어들 때, 아회는 재빨리 눈물을 그치기 위해 입술을 꽉 깨물었다. 연한 살이 찢어저 붉은 피가 흐르니 영 좋지 못한 버릇이었다. 그리고 쉽게 유추할 수 있을 버릇이기도 했다. 이렇게라도 그치지 않으면 안 되는 삶을 살았을 것이다. 아회는 아마 지금까지 수도 없이 이런 방법으로 눈물을 재빨리 그쳐야만 했을 것이다. 누군가 자신이 우는 꼴을 보면 호되게 혼을 낼까, 그리고 울음으로 약점을 유추할까 두려워 하며.

"……추, 추태를, 보였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히 눈물을 보였다고 사과해야만 했겠지. 잠긴 목소리가 흘렀다. 부끄러운 일이다. 아회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시선을 맞추지 못했다.

519 아회주 (oqClXUZl7s)

2023-10-04 (水) 19:39:21

갱신할게요...! 감정선 잡느라 조금 글이 늦어졌네요...🥲 무야옹아 울지 마... 울면 집착광공들이 잡아간다...

온화주도 캡틴도 안녕하세요~ 좋은 저녁 보내고 계실까요?😇

520 온화주 (vv9.DgHikg)

2023-10-04 (水) 19:40:52

아회주도 어서와~ 현생 쳇바퀴 온종일 돌리다가 이제 쉬는 중~ 아회주는 좋은 저녁 보내고 있어~?

521 ◆ws8gZSkBlA (jVTC/jvyKg)

2023-10-04 (水) 19:45:52

>>517 엄청 좋아졌어요!:3 역시 병원....!(엄지척)
아회주 어서오세요!

522 아회주 (oqClXUZl7s)

2023-10-04 (水) 19:48:20

저는 좋은 저녁 보내고 있답니다~ 간만에 일찍 끝나기도 했고...🥹 캡틴은 좋아지셨다니 다행이에요...!!!

523 ◆ws8gZSkBlA (jVTC/jvyKg)

2023-10-04 (水) 19:49:30

>>514 온화

당신은 들어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안에서 부스럭,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인기척이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역린이 딱, 소리를 내다 멈췄습니다.

안 쪽을 봅니까?

[>본다]
[>보지 않는다]

524 ◆ws8gZSkBlA (jVTC/jvyKg)

2023-10-04 (水) 20:02:21

>>518 아회

' 더 울어도 된다. 적어도 뭐라 할 생각은 없으니. '

영 사감이 말했습니다. 그는 한숨을 작게 내쉬었습니다.

' 괜찮다. 참지 않아도 돼. '

좀 먹어보라며, 영 사감이 판 초콜릿 조각 하나를 내밀었습니다. 꽤 큰 조각입니다.

' 애가 애 다워야지, 언제나 참을 순 없지 않냐. '

[>자유]

525 아회주 (oqClXUZl7s)

2023-10-04 (水) 20:08:04

영 사감님 참어른.................(오열해요)

526 ◆ws8gZSkBlA (jVTC/jvyKg)

2023-10-04 (水) 20:12:35

유일하게 마법사 사회가 고향인 인간이지요:3

영 사감: (내 팔자야....)(낡고 지침)

527 류 온화 (vv9.DgHikg)

2023-10-04 (水) 20:21:28

원인 모를 불길함에 사로잡혀 그대로 우뚝 굳은 것처럼 서 있으니. 제가 안 가면 안에서 나오겠단 듯 인기척과 소리 들렸다. 무슨 소리지? 옷이 스치는 소리인가? 가벼운 걸음걸이인가? 정체 알 수 없으니 섣불리 나서지도 않는다. 천선 앞에서는 조용하던 역린이 드디어 소리를 내는 것 보아 일말의 타계책은 존재할 듯 했다.

안을 보아야 하는가. 이대로 기다릴 것인가.

굳은 채 고민하는 사이. 입에 문 담배는 이미 재로 변한 지 오래였다. 퉷! 연기 걸러내는 솜 아무렇게나 뱉어내고 한 손으로 조용히 역린 쥐었다. 긴장 슬며시 끌어올리며 한 발 뒤로 무른다. 섣부르게 등 보여선 안 될 것 같았다.

범이든 호랑이든. 어디 한 번 나와 보라지. 제가 들어가진 않을 것이니.

[>보지 않는다]

528 온화주 (vv9.DgHikg)

2023-10-04 (水) 20:22:14

캡틴 많이 나아졌다니 다행이야~ 역시 아플 땐 병원이지~ (〜 ̄▽ ̄)〜 아회주도 일찍 퇴근했다니 좋은 날이네~

529 ◆ws8gZSkBlA (jVTC/jvyKg)

2023-10-04 (水) 20:32:34

>>527 온화

' 아, 주인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

언젠가 들어 본 목소리입니다. 검은 호랑이 반 가면을 쓴 남자가 안에서 걸어 나왔습니다. 그는 아무렇지 않게 밖으로 나왔습니다. 까마귀가 그의 어깨에서 멀리 날아갔고 구렁이가 그의 발 밑을 기었습니다.

' 아쉽게도 헛걸음 했어요. 가게 주인이 안 보이거든. 뭔 습격을 받은 것 같은데, 안에도 없어요. '

악기 찾으러 왔는데. 그는 아쉽다는 듯 어깨를 으쓱였습니다.

' 혹시 가게 주인 봤나요?"
그의 주변에서... 흐릿한 피냄새가 나지 않나요?
[>자유]

530 ◆ws8gZSkBlA (jVTC/jvyKg)

2023-10-04 (水) 20:33:03

좋은 날이예요(~♡~)

531 ◆ws8gZSkBlA (jVTC/jvyKg)

2023-10-04 (水) 21:37:11

샤워하고 올게여!!>:3

532 무아회 (oqClXUZl7s)

2023-10-04 (水) 21:58:38

더 울어도 된다고? 어째서? 사람들은 아회가 울면 경을 쳤다. 네가 울 자격이 있느냐고, 울어야 할 사람은 따로 있는데 어찌 집안이 기울어지게 울 수 있느냐며 모진 말을 쏟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이 되어서야 그 하루 만큼은 목을 놓아 울 수 있었으나, 그 이후로 아회는 울지 않았다. 울더라도 입술을 앙다물어 피를 내는 한이 있더라도 그쳐내고, 차디찬 눈밭에 얼굴을 묻어 붉어진 눈을 숨겼다. 조금 더 지나서는 아예 울지도 못하게 됐다. 눈을 잃은 뒤 얼굴 가리는 비단 너머로 눈물 흐르는 일은 일절 없었으니. 대신 입술을 깨무는 날이 조금 더 늘었다. 지금처럼.

아회는 씨근거리며 울음 때문에 쉬기 힘들던 숨을 갈무리하려 애썼다. 흰 손수건으로 눈가를 어떻게든 벅벅 닦아내려 들었고, 코 끝을 훔쳤다. 쪽빛 난초가 수놓아진 손수건은 불타 잿더미가 됐다. 울었다는 증거를 없애기 위한 오랜 버릇이 여기서 드러나고 말았다.

"어째서……?"

그런데 왜, 당신은 참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거지? 자신을 그냥 있는대로 보는 거지? 달큰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초콜릿이다. 아회는 아직은 가쁜 숨을 갈무리하던 것도 멈추고 초콜릿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경을 치거나, 꾸짖거나, 약점을 캐려 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초콜릿을 어색하게 받아듬과 동시에 고개를 들고 말았다. 눈물로 얼룩진 얼굴은 엉망이었다. 눈가와 코 끝은 새빨갰고, 산발이 되어버렸던 머리카락 몇 가닥은 이마에 달라붙었다.

"……."

애가 애 다워야지. 아회는 단어를 잃었다. 말을 하는 법을 잊어버린 사람처럼 한참을 침묵하다, 다시금 입술을 자근 깨물었다. 그러게, 왜 나는 그러지 못하고 사는 걸까? 그러지 못하는 이유를 이미 알고 있고, 거역해서도 안 된다는 걸 알지만 이성과 감정은 다르다.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아주 잠깐의 시간이라도 모두 내려놓고 싶었다. 이 정도는 괜찮다고 넘어가주지 않을까? 사람은 늘 어리석고, 아회 또한 마찬가지였다. 몸도, 마음도 모두 지쳐버린 이 순간 만큼은 괜찮을 것이라 독단적으로 믿고 싶었다.

아회는 눈을 내리 깔았다. 그렇지만.

"대가를, 바라시는지요."

지나치게 의심과 불안 속에 살아 쉬이 내려놓을 수 없었다. 어쩌면 방법을 모르는 것일 수도 있다.

533 ◆ws8gZSkBlA (jVTC/jvyKg)

2023-10-04 (水) 22:09:46

왔어요!!! 아회야!!!!8ㅁ8

534 류 온화 (vv9.DgHikg)

2023-10-04 (水) 22:25:05

등을 쭈뼛하게 흐르던 감의 정체가 저 안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아. 제가 왜 이 순간 려의 말을 떠올렸을까. 입 밖으로 소리 내진 않았지만. 꼭 제 생각이 현실 된 듯 하여 제가 원망스러워지려 했다. 그러나 어쩔까. 이미 현실로 이루어진 것을.

"...아니. 나도 주인장 의뢰 보고 왔는데."

검은 호랑이 반가면. 그것 쓴 사내의 등장에 역린 쥐었던 손 풀었다. 아무렇지 않게 나오는 사내 향해 저도 아무렇지 않음 보여주려는 듯. 양 소매에 손 겹쳐 넣고 느긋히 굴었다.

"주인장이 없다니 이거 원 헛걸음 했구만. 돌아가야겠어-"

그런 말 하며 자연스럽게 돌아가기 위해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뭔가에 당한 것 같다느니 하는 말 신경 쓰이긴 했으나. 저 사내를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았다. 만약- 만약 저 사내가 검은 호랑이이자 그가 맞다면. 더더욱.

535 온화주 (vv9.DgHikg)

2023-10-04 (水) 22:26:04

아회 오열 너무 처절하고 안타깝고... 그와중에 영사감 못 믿는 것도 안쓰럽고... 뿌애앵 ;ㅁ;

536 ◆ws8gZSkBlA (jVTC/jvyKg)

2023-10-04 (水) 23:16:48

>>532 아회

' 대가를? '

英사감이 한 쪽 눈썹을 치켜 올리며 물었습니다. 무슨 소리를 하냐는 듯 그가 당신을 바라봅니다.

' 코 묻은 돈을 받아서 뭐하냐. 그 초콜릿, 여기에선 못 구하는 물건이니까 많이 먹어둬라. '

그는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 진정하고. 어른을 좀 믿어봐라. 그렇게 눈치 보지 말고. '

英사감은 다른 게 뭐가 있는지 한 번 뒤져보다가 지렁이 모양 젤리를 하나 꺼냈습니다.

' 젤리 좋아하나? 내 고향에서 파는 건데, 마침 여기로 넘어 온 학생이 가지고 있더군. 몇 개 받았다. '

젤리를 당신에게로 건넨 그가 두 눈을 천천히 깜빡였습니다.

' 진정하고 괜찮아지면 천천히 말해봐. 말하기 어렵다면 하지 않아도 돼. 적어도 지금은 스스로를 몰아세우지 마라. 뭘 그렇게 몰아세우냐. '

[>자유]






>>534 온화

' 아하? '

온화의 대답에 가면을 쓴 남자가 반응했습니다. 그는 무언가 생각난 듯 가게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가 당신을 바라봅니다. 하나, 둘, 셋. 무언가 가치를 재어보던 그가 무언가 결론을 내렸습니다.

' 그 칼, 가지고 있는데 용케 안 미쳤네요? '

역린을 알아본 남자가 아무렇지 않은 어투로 당신에게 물었습니다. 그리곤 밖으로 나가려는 듯 한 발자국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멀리서 으으.. 소리가 들립니다
' 그렇게 경계하지 않아도 돼요. 내가 잡아먹는 것도 아니고. 아, 이 가면 때문인가? '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천천히 쓰고 있던 반가면을 벗었습니다. 눈웃음을 짓는 얼굴이 눈 앞에 나타났습니다. 궁기입니다.

' 가게 주인의 의뢰가 있었다면, 그렇게 멀리 있지는 않을 것 같네요. 근처를 뒤져봐요.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

이 안에는 없다고 말하듯 남자는 당신을 바라봅니다. 나가지도 들어가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역린은 더 이상 소리내지 않습니다. 그저 덜덜덜 떨 뿐입니다.

어떻게 합니까?

[>자유]

537 ◆ws8gZSkBlA (jVTC/jvyKg)

2023-10-04 (水) 23:39:40

온화의 선택지는 궁기를 만나는 선택지였지요!>:3

538 온화주 (vv9.DgHikg)

2023-10-04 (水) 23:43:56

우우... 설마 딱 짚어버릴 줄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선물가게 가서 목화나 인터셉트 해오는건데~!

539 ◆ws8gZSkBlA (d02jobWp/k)

2023-10-05 (거의 끝나감) 00:02:37

궁기가 나오는 딱 하나의 선택지를 딱 골라버렸어요... ':3c

540 류 온화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00:20:55

가야겠다고. 가야한다고. 머릿속으로 수없이 생각해도 다리 굳은 양 움직일 수 없었다. 저 사내에게 쉬이 등을 보여선 안 된다는 직감 들은 것도 한 몫 할 것이다. 감 뿐일까. 허리춤의 역린 조용하다 못 해 떨고 있었다. 역린이 떠는 건 이번이 두 번째였다. 한 번은 그 누이 신수 마주쳤을 적. 그래. 그이보다 더 상위의 신수 혹은 존재 마주했을 적이다.

긴장한 저와 달리 사내는 몹시 편안하게 말하고 있었다. 매우 편안하게 역린 보고 용케 안 미쳤다느니. 경계하지 말라느니. 하면서 가면을 벗질 않나. 분명 웃는 얼굴인데 그 얼굴이 제 경계심을 더 끌어올린다. 마른 침 꿀꺽 삼키고. 나오지 않으려는 목소리 쥐어짜 입을 열었다.

"의뢰 보내놓고 자리에 없었으면 땡이지. 내가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구만. 찾으러 다니는 건 내 할 일도 아니니 더 있을 것 없지."

근처 찾아보란 저 말도 어찌나 의심스럽게 들리던지. 앞서 여러 전조와 말들 있었다보니 저 사내 말과 의도 죄다 거스르고 싶은 기분이었다. 제 감도 그러라고 하고 있었고.

"댁이나 열심히 찾던가 기다리던가. 난 가련다."

더 말을 섞는 것도 위험할 것이다. 하여 서두르는 티 내지 않으려 신경 쓰며 휙 하니 돌아섰다. 그리고 그대로 악기점 벗어나려 했다.

541 온화주 (DDCkE4374Q)

2023-10-05 (거의 끝나감) 00:21:28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나올거 같은데~~~ 하는 감은 있었지만... 설마가 사람 잡는다 진짜다... ㅋㅋㅋㅋㅋ

542 ◆ws8gZSkBlA (d02jobWp/k)

2023-10-05 (거의 끝나감) 00:34:41

설마는 언제나 사람을 잡아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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