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49123> [1+1+1+1/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22. :: 1001

◆ws8gZSkBlA

2023-09-13 23:28:11 - 2023-10-15 22:36:55

0 ◆ws8gZSkBlA (t4aT1vOu3A)

2023-09-13 (水) 23:28:11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진행은 개인진행으로 이뤄지는 슬로우 스레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끝은 어디일까.

53 온화주 (YyasxM1VhA)

2023-09-25 (모두 수고..) 15:30:19

시작레스 올려두구 이따 올게~

54 ◆ws8gZSkBlA (XGtIB0n7kk)

2023-09-25 (모두 수고..) 15:41:26

어서오시구 다녀오세요 온화주!!!

55 ◆ws8gZSkBlA (XGtIB0n7kk)

2023-09-25 (모두 수고..) 15:52:36

>>52 온화

' 삐! '

퍼프스캔이 삐삐 소리내며 울었습니다. 나도 데리고 가!! 라고 강력하게 항의해보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퍼프스캔 또 속다! 충격받은 털뭉치가 픽, 쓰러졌습니다.




당신은 천선이 기다리고 있을 곡옥으로 향했습니다.

' 아? '

느긋하게 물담배를 피우던 남성이 당신을 발견했는지 고개를 갸웃 기울입니다.

' 인간이냐, 신수냐. '

감긴 두 눈은 뜨여지지 않고 그의 두 미간이 좁혀졌습니다. 남자는 앞머리를 한 갈래로 묶어서 뒤로 넘겼군요.

' 특이하네. 적룡이지? 이 쪽으로 오렴. 우리가 찾는 게 있거든. '

[>뉘슈?]
[>재료가 뭔디?]
[>천선 려를 역린의 밥으로 준다]

56 ◆ws8gZSkBlA (XGtIB0n7kk)

2023-09-25 (모두 수고..) 18:02:43

다들 맛저하세여!!!

57 무아회 (u28Ttp7Zy2)

2023-09-25 (모두 수고..) 18:18:22

피곤하다. 종일 자고싶기만 하고 몸은 침대에서 떨어질 생각을 않는다. 아회는 오늘도 이불 속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최근 있었던 일련의 사건은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아회의 체력을 착실하게 갉아먹기 시작했고, 결정타가 된 것은 스스로를 찌른 날이었다. 육체도, 정신도 한계에 도달해 돌아오기가 무섭게 쓰러지듯 잠든 것이다.

"하여, 오늘도 이러한 의뢰가 있음을 아룁니다."
"관심 없다."
"……외람되오나 주군."

무영은 최근 제 주군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만 했다. 잠든 뒤 도통 일어나지를 않으니 목화를 놀아준 것도 모두 그의 몫이었고, 구해온 식사도 싸늘히 식어버리면 그걸 처리하는 것도, 주군이 가끔 깨어나 두어시간 정도 하루를 보내고 다시금 잠들기 전 명령을 하면 행하는 것도 모두 그의 몫이었다. 그리고 깨달은 것이 하나 있었다.

"신수께서는 관심을 가진 듯싶습니다."

이대로면 제 주군이 불귀하겠구나. 잠들다 영영 꿈에서 못 깰 정도로 잠을 많이 자니, 이렇게라도 말을 해서 깨워야지.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채비할 터이니 도울 필요는 없다."
오늘도 머리를 붓으로 쪽지고, 피풍의는 입지 않는다. 간만에 보는 멀끔한 모습이요 평상시 무아회라 불리는 학우의 모습이니 지팡이를 손에 쥔 것까지 완벽했다.

"그런데, 어찌 신수를 깨우지 않고……."
"북부는 추우니까."
"예?"
"그리고 돌아갈 마음의 준비도 하게 두어야 하니."

아회의 눈이 가늘게 뜨였다. 귀인님 뭐해? 같이 자, 같이 자! 하고 삑삑거리다 어느새 도롱도롱, 곁에서 잠든 목화에게 조심스레 담요를 덮어준 아회는 그 보드라운 털을 손가락으로 쓸어주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네가 잠시 돌봐주거라."

달칵. 문 닫히는 소리가 조용하다.

[> 겨울탑에 가야 하는데요... 같이 가 줄 학생 없나요..?]

58 아회주 (tm398J7esE)

2023-09-25 (모두 수고..) 18:23:01

동기화가 덜 됐는지 글이 잘 안 써지네요... :3c 쓰다 보면 괜찮아지겠지!😊 다들 좋은 저녁이에요~ 와아악 프리덤! 이랍니다...!

59 ◆ws8gZSkBlA (XGtIB0n7kk)

2023-09-25 (모두 수고..) 18:39:52

여령이의 기운이 많이 남아있는 건가요..(?) 금방 괜찮아질 거예요(토닥토닥)

갱신합니다!!

60 ◆ws8gZSkBlA (XGtIB0n7kk)

2023-09-25 (모두 수고..) 18:43:46

20브ㅜㄴㅈ뒈ㅐ에 올ㅇ레경~!~!!!!

61 아회주 (tm398J7esE)

2023-09-25 (모두 수고..) 18:44:44

>>59 이 아회, 완벽하고 아름다우며 고귀한 무 가의 자손이니까요, 후후후!

으악으아악 ((캐해 실패의 땐쓰))

어서 오세요...!! :D 금방 괜찮아지겠죠~~~

62 아회주 (tm398J7esE)

2023-09-25 (모두 수고..) 18:46:14

아이고 조심히 다녀오셔요!!

63 ◆ws8gZSkBlA (XGtIB0n7kk)

2023-09-25 (모두 수고..) 19:05:04

>>57 아회

도롱도롱 목화가 잠든 채로 당신을 배웅하지 못했습니다.


당신은 문 밖으로 나섰습니다. 아마 당신에게 도움을 요청한 사람은 령도에 있을 것 같습니다. 게시판의 쪽지를 보면, 종이 군데군데 소금기가 약간씩 남아있습니다.

령도로 이동합니까?

[>이동한다]
[>학당 앞으로 오겠지. 기다리자]

64 ◆ws8gZSkBlA (XGtIB0n7kk)

2023-09-25 (모두 수고..) 19:05:56

돌아왔어요:) 한 달 동안 계속 이렇게 모습이 거의 안 보일 예정이랍니다... 그래도.... 제가 막... 스레에서 잠수로 사라지진 않을 거예요.. ;ㅁ;!!!!!

65 ◆ws8gZSkBlA (XGtIB0n7kk)

2023-09-25 (모두 수고..) 19:06:13

>>6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여령이다!!!!(?

66 온화주 (YyasxM1VhA)

2023-09-25 (모두 수고..) 19:28:33

퍼프스캔 또 속다!

귀여워... 퍼또속 보려고 온화 일부러 나가는 척 한다 분명히~ ㅋㅋㅋㅋㅋ 갱신이야~

67 ◆ws8gZSkBlA (XGtIB0n7kk)

2023-09-25 (모두 수고..) 19:45:0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온화주 어서오세요!!!

68 류 온화 (YyasxM1VhA)

2023-09-25 (모두 수고..) 19:55:41

곡옥. 곡옥이라. 류 가는 어째서인지 곡옥과는 연이 멀었다. 일부러 거리를 두는 감도 있었다. 어릴 때는 왜 그럴까 궁금했지만. 좀 크고 보니 알 것도 같았다. 위험한게지. 창제신에 가까운 것은. 거리를 두는게 능사는 아니지만 만에 하나를 피해서 나쁠 것 없지. 그런 곳에 제 발로 설렁설렁 가게 될 줄은 몰랐지만은.

"음?"

아무튼 곡옥에 가니 왠 남자가 있다. 저- 저 뭐라 하더라. 물담배? 피우는 모양새가 의뢰를 보낸 천선이려니 싶지만. 확인하지 않으면 모를 일이다. 거리를 둔 채로 우뚝 멈춰 서서 씨익 웃는 얼굴로 대답한다.

"신수의 정 받은 인간이올시다. 적룡인 줄은 어떻게 알았디야. 눈도 그리 감고서."

낄낄. 경망스레 웃고. 일단은 확인부터 해본다.

"알아보는 것 뵈니 그런가 싶은데. 댁이 학당에 도와달라 한 이가 맞소? 내 헛수고는 하기 싫어서 말이오."

헛짓거리 없이 어여 해치우고 방에 가야 고 털뭉탱이랑 놀아줄 테니 말이다.

[>뉘슈?]

69 온화주 (YyasxM1VhA)

2023-09-25 (모두 수고..) 19:57:03

안녕 캡틴~

70 ◆ws8gZSkBlA (XGtIB0n7kk)

2023-09-25 (모두 수고..) 20:08:41

>>68 온화

' ... 냄새. '

남자는 짧게 대답하고선 온화에게서 휙 등을 돌렸습니다. 시간을 지체할 생각이 없다는 양, 그는 물담배를 치워버렸습니다.

' 적룡 냄새 사이로 건들면 죽이겠다는 신수 특유의 냄새가 그렇게 나는데 못 알아채는 신선이 어디 있을까. 내가 부탁한 천선 다. '

오, 이번에는 조금 더 길게 말했습니다. 그는 당신에게로 고개를 흘긋 돌리더니, 다시 앞을 향해 돌렸습니다.

' 구해야 하는 재료는 조금 특이한 박하다. 도술을 배우는 중인 학생들 눈에만 보이는 특이한 풀이라. 가는 길은 복잡하니, 잘 따라와라. '

그는 성큼성큼 걸어갑니다.

따라갑니까?


[>따라간다]
[>따라가지 않는다]

71 온화주 (YyasxM1VhA)

2023-09-25 (모두 수고..) 20:10:48

건들면 죽이겠다? 세상에 마킹해놓은거냐고 하사감~~(?)

72 무아회 (tm398J7esE)

2023-09-25 (모두 수고..) 20:17:16

게시판의 쪽지에서 바다 내음이 나는 것 같다. 령도로 가야 하나, 아회는 자신의 속내를 곱씹었다. 령도,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렇게 달갑지 않은 곳이다. 유일한 장점은 어머니의 고향이란 것이고, 단점이 모든 것을 차지했다. 한때 큰 동경을 품고 희망이라고 생각하던 곳이지만 발 들이지도 못하고 산산이 조각이 났던 장소였기 때문이다. 홀로 발 들인 이후에도 좋은 추억이라곤 없거니와 괜히 그때의 일이 반복될 것만 같다는 영 달갑지 않은 감이 몸을 스멀스멀 기어 오른다.

"……."

그렇다고 여기에서 기다렸다가 괜한 소란이 생기는 것도 싫다. 그렇게 잠을 자놓고 여전히 잠이 부족했다. 피로는 예민한 신경을 뾰족하게 건드리는 것 같았고, 이런 상황에서 학우와 불필요한 마찰이 생겨 싸우는 것만큼은 피하고 싶었다. 학우를 넘어 아예 사람과 부대끼는 것이 꺼려진다. 자고싶다. 하물며 오늘은 이미 무엇을 할지 결정을 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일이 조금만 틀어져도 받을 심리적 타격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 어서 끝내고 돌아가서 목화를 다시 데려다주고 쉬고 싶었다.

그게 자신에게 주어진 지당한 삶이자 이치이기 때문이다.

부적 불타고 발을 내디딜 적, 몸이 안개처럼 흩어지다 사라진다. 발끝이 밟는 것은 더 이상 학당이 아니었다. 바다의 소금기 가득한 바람이 코를 간지럽히는 것 같다.

[>이동한다]

73 아회주 (tm398J7esE)

2023-09-25 (모두 수고..) 20:20:09

확인했답니다. 캡틴께서 늘 고생이 많으셔요...(도담) 한 달 정도라지만 조금 더 일찍,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유롭길 바란답니다...🥺 다들 어서 오셔요!

그리고 만약 중간에 사라져도, 응, 그러려니... 봐주셨으면 해요... 월요일이라 그런지 너무나도 피곤해서... 어어... 나 왜 지금 이 시간에 침대...(너덜너덜해요)

74 류 온화 (YyasxM1VhA)

2023-09-25 (모두 수고..) 20:22:53

냄새? 그런게 나고 있는 건가. 팔을 들어 코에 대봐도 나는 건 씻고서 바른 향유의 향내 뿐이다. 보통 인간에게는 안 느껴지나 보다. 헌데 건들면 죽이겠다니. 그다운 표식이구만. 그걸 알 존재가 드물다는게 흠이겠지만.

"그러시구만. 뭐 댁이 맞다면야 안 갈 이유가 없지."

하는 말도 그렇고. 남자가 본인 천선 려가 맞다 하니 냉큼 그 뒤를 따랐다. 성큼성큼 걸어서 그 뒤에 가까이 따라붙으며 듣자하니 무슨 박하를 구해야 한단다. 헌데 도술을 배우는 중인 학생에게만 보인다라.

"음- 내 도술은 영 꼴통인데 도움이 될랑가 모르겠으이. 보이면 열심히 모아보겠는데. 그런데 그 박하는 무엇에 쓰는 것이오?"

계속 말을 걸어 목소리도 놓치지 않게끔 하며 그 뒤를 바짝 쫓았다.

[>따라간다]

75 온화주 (YyasxM1VhA)

2023-09-25 (모두 수고..) 20:23:46

아회주도 고생이 많어... (쓰담토닥) 이제 좀 쉬자~ 자장자장~ (수면용 브금)

76 ◆ws8gZSkBlA (XGtIB0n7kk)

2023-09-25 (모두 수고..) 20:37:31

아회주 무리하지 마시고 푹 쉬세요;ㅅ;!!!

77 ◆ws8gZSkBlA (XGtIB0n7kk)

2023-09-25 (모두 수고..) 20:37:51

.dice 1 100. = 4-80이상 안개

78 ◆ws8gZSkBlA (XGtIB0n7kk)

2023-09-25 (모두 수고..) 20:44:03

>>72 아회

당신은 령도로 향했습니다. 파도 소리, 새 소리, 바다 내음, 짠 냄새.. 모든 것이 당신을 휘감습니다. 그리고 얼굴을 비단으로 가린 여성이 연신 안절부절 못하는 게 보입니다. 키가 굉장히 작습니다. 많아봐야, 150정도로 보이는 작은 키인 여성은 주변을 살피듯 비단을 살짝 걷었다가 다시 화들짝 놀래며 비단으로 쏙 숨어버렸습니다.

' ! '

아. 여성이 당신을 발견했는지 한달음에 뛰어왔습니다.

' 저, 저기...!! 겨울탑까지만.. 같이, 가줄래요...!? '

울먹이는 목소리가 벅차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 말 그대로 울먹이는 중이라서 뭉개지는 것도 같은 이상한 목소리로 당신에게 간절하게 외치듯 말합니다.

' 그, 그..!! 이상한 사람은.. 아니구요...!! 히익! '

당신에게 말하던 여성은 이내, 겁에 질린 듯 비단을 두 손으로 눌러버렸습니다. 아. 귀찮아질지도 모릅니다.

[>일단 달랜다]
[>기다린다]
[>이상한 사람이다. 버리고 가자]
[>자유]







>>74 온화

당신은 려를 바짝 뒤쫓아갑니다. 그는 발소리도 내지 않은 채, 조용히 앞서서 갈 뿐입니다.

' .... 원래, 이 쯤에서 안개가 짙어지는데 학생은 운이 좋네. '

무서운 말을 남기긴 했습니다.

' 영약을 만드는 데 쓰지. 신선들은 그게 필요해. '
' 학당의 학생이기만 하면 된다. 그게 조건이야. '

목소리가 조금 멀어졌습니다. 빠르게 뒤쫓읍시다!

[>쫓는다]
[>거리를 둔다]
[>천선 려를 역린의 밥으로 준다]

79 류 온화 (YyasxM1VhA)

2023-09-25 (모두 수고..) 21:25:36

신선이란 다 저런가. 발소리조차 내지 않으며 앞서가는 려를 어찌어찌 뒤쫓는게 최선이다. 아이고. 가는 길에 안개라도 쳤으면 고역이었겠다. 그리 생각하자마자 들린 말에 에헤- 하고 질린 듯한 소리 흘렸다.

"거 무서운 소리 마시오. 안 뵈서 놓치면 두고 갈 거 아니오."

그리고 그 안개 속에서 온갖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겠지... 상상 만으로도 싫다.

발소리 대신 목소리를 쫓기 위해 계속 말을 거니. 제법 흥미 가는 얘기도 들린다. 특이한 박하로 만드는게 신선의 영약이라는 둥. 그게 필요하다는 둥. 채집의 조건은 학당의 학생이기만 하면 된다는 둥. 슬쩍 품에 손 넣어 부채와 끝에 매단 홍옥 선추 만지작거렸다.

생각해보니 근래 꺼낸 적이 없구만. 쓸데도 없지만서도.

"그러하면- 그 영약은 무엇에 쓰는 약이오? 혹여 인간도 쓸 수 있나?"

타다닥! 잰걸음으로 려의 뒤를 쫓으며 말 또한 멈추지 않는다. 그 와중에 역린이 한 대 툭 두들겼다. 저건 안 돼 이것아!

[>쫓는다]

80 ◆ws8gZSkBlA (XGtIB0n7kk)

2023-09-25 (모두 수고..) 21:51:37

>>79 온화

딱, 딱, 딱! 역린은 불만 가득한 것처럼 딱, 딱 부딪히는 소리를 연신 냈습니다.

' 인간에게? '

려가 갑자기 걸음을 멈췄습니다. 갑작스레 멈췄기 때문에 거리가 너무 가깝다면, 아마 부딪힐지도 모릅니다.

' 우리도 근본은 인간이다만..... 신선이 아닌 자가 써본 적은 없네. '

신선이라고 근본이 달라지지는 않으니. 그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습니다.

' 한 번 완성된 거, 먹어볼래? '

이봐요.

[>네!]
[>아뇨?]
[>자유]

81 무아회 (3WRVrk.U/Y)

2023-09-25 (모두 수고..) 22:00:16

소금기 가득한 바람이 끈끈한 느낌이라기엔 바람에 실린 미세한 소금 결정이 폐부를 아릿하게 스치는 듯했다. 영 익숙하지 않은 느낌에 괜히 걸음을 재촉했다. 규칙적으로 지팡이를 짚는 소리도, 발걸음 소리도 희미하니 유령과 다를 바 없다. 그렇게 걸었던 것이 화근인 건지, 아니면 이 조그마한 의뢰인이 본디 그런 심성인지. 작달만한 의뢰인의 목소리가 품은 감정이 어느 쪽인지는 몰라도 벌써부터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

벅차오른 것이라면 겹치는 것 있고 우는 것이라면 곤란한 일이지 않겠는가. 지금 당장 겁에 질린 듯 비단으로 몸 숨긴 것만 보아도…… 아회는 누군가를 달래는 재주도 없었거니와, 달래줄 수도 없었다. 이상한 사람이 아닌 걸 믿습니다. 라고 하기엔 믿지 않는 주제에 겉치레의 말을 꺼내고 싶지 않다. 하여 아회는 가만히 감은 눈으로 기다리기로 했다.

"사정이 어찌 되었든 의뢰는 의뢰…… 더 묻지 않을 터이니 진정하면 출발하겠소."

[>기다린다]

82 ◆ws8gZSkBlA (XGtIB0n7kk)

2023-09-25 (모두 수고..) 22:04:30

아회주 어서오세요!!

83 아회주 (3WRVrk.U/Y)

2023-09-25 (모두 수고..) 22:05:18

잠시 졸다가 눈 번쩍 떴더니 이 시간이네요...🥲 안녕하세요~

와중에 집 인터넷이 고장 나버렸어요~ tv도 안 나와 큰일났다~🥹

84 ◆ws8gZSkBlA (XGtIB0n7kk)

2023-09-25 (모두 수고..) 22:06:25

으엥!? 내일 꼭..!! 서비스센터 부르세요!!!! 세상에 무슨 일이예요?!

85 아회주 (3WRVrk.U/Y)

2023-09-25 (모두 수고..) 22:09:00

저도 이유를 모르겠네요... 잠깐 졸다가 정신 차리자... 사람 사는 소리라도 듣자... 해서 tv를 켰는데 방송 신호가 안 잡힌대서 달각달각... 그러다가 인터넷으로 검색이라도 해보자 싶었더니 와이파이 연결이 안 됐길래 뭐지~ 했더니... 인터넷이 연결이 안 됐다고 뜨고 공유기는 아예 깜빡이지도 않네요........ 내일 반차내고 서비스센터를 불러야 하나...?🫠 (훌쩍

86 ◆ws8gZSkBlA (XGtIB0n7kk)

2023-09-25 (모두 수고..) 22:11:54

>>81 아회

' 흑.. 흐읍..! 감사합니다...!! '

여성이 비단 안으로 손을 집어넣곤 눈물을 닦는 것처럼 눈가를 부볐습니다. 비단에 눈물 자국이 보입니다. 모르는 척 합시다.

' 겨울, 겨울 탑에 가야하는데요....! 초행길이고 혼자 가는 거라 잘 모르거든요?! '

여성은 짐이 있었던 듯 풀숲에서 봇짐 하나를 꺼내 들었습니다. 목소리가 여전히 축축합니다. 여전히 울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우는, 우는 건...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흑...! 진정하자, 진정하자! 용뉴!!! '

자신의 이름인 것 같습니다. 나름 씩씩하게 발걸음을 내딛던 여성은 다시금 오열하기 시작했습니다.

' 근데 겨울탑이 어디인지 몰라!!! 흐어엉!!! 난 바보야!!! '

그만 좀 울어요!


[>버리고 간다]
[>앞서 가면서 안 오시오? 라 묻자]
[>기다리자]
[>자유]

87 ◆ws8gZSkBlA (XGtIB0n7kk)

2023-09-25 (모두 수고..) 22:12:36

그건... 부르는 거 추천드려요.. .혹시 LG인가여...(흐릿)

저희 집 와파 중 하나가 금성인데, 이상하게 잘 안잡히더라구요...(흐릿22)

88 아회주 (3WRVrk.U/Y)

2023-09-25 (모두 수고..) 22:16:20

앗... 캡틴도.... 훌쩍훌쩍...🥲

잠깐만...
용뉴...
우는 애...
조그마함...

아회야 미안하다...!

89 ◆ws8gZSkBlA (XGtIB0n7kk)

2023-09-25 (모두 수고..) 22:18:42

Picrewの「趣味丸出しメーカ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9gUvR0cX3a #Picrew #趣味丸出しメーカー

아회가 만난 '용뉴' 입니다:) 비단 벗으면 이렇게 생겼어요!

90 ◆ws8gZSkBlA (XGtIB0n7kk)

2023-09-25 (모두 수고..) 22:21:32

Picrewの「立ち絵風男子メーカ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X4PTmMf3J1 #Picrew #立ち絵風男子メーカー

Q.이 사람은 누구인가요?
A. 온화가 만난 '천선' 려 입니다:)

91 류 온화 (YyasxM1VhA)

2023-09-25 (모두 수고..) 22:24:48

역린의 불만을 무시하며 잰걸음 재촉하고 있는데. 돌연 앞서가던 려가 멈췄다. 제가 그 영약을 인간이 써도 되느냐 물었을 때다.

"으악!"

하도 바삐 쫓아가고 있던 탓인지. 제때 멈추려 했으나 제동 걸 거리가 부족했다. 결국 려의 등에 부딪히며 뒤로 비틀대고 겨우 넘어지지 않는 정도로 그쳤겠지.

갑자기 멈추고 부딪히고- 연달은 사단에 놀라 잠시 정신 벙하게 떴는데 그 와중에 려가 중얼대는 소리는 참 잘도 들린다. 신선이 아닌 자에게 써본 적은 없다는 둥. 한술 더 뜨듯 저를 돌아보고 먹어볼래? 이런다. 어이가 없긴 했지만. 기회는 놓치기 아쉬운 법이다.

"아이고 정신이야... 거 주면 먹어보지요. 설마하니 죽겠나."

신선도 근본은 인간이라니 죽을 만큼 탈이 날 지언정 죽지는 않겠거니 싶었다. 주면 먹겠노라 대답하고 주변 둘러보았다.

"그래서 여즉 멀었소?"

[>네!]

92 온화주 (YyasxM1VhA)

2023-09-25 (모두 수고..) 22:27:08

온화 : 하이고 거 신선이란 족속들은 죄다 제멋대로 인가 으이?
(려 보고난 후)
온화 : 신선이면 그럴 수도 있지~ 음~

ㅋㅋㅋㅋㅋㅋ 용뉴는 뭔가 시야에 저런게 보이나? 왤케 쫄았어~

93 아회주 (9faAEAwU1I)

2023-09-25 (모두 수고..) 22:27:44

귀엽고 멋있는 픽크루들....🥰 뽀담뽀담~ 이에요...!

잇는 거는 살짝... 늦어질 듯해요... 조금만 더 씨름하고 와볼게요...! >:ㅁ

94 ◆ws8gZSkBlA (XGtIB0n7kk)

2023-09-25 (모두 수고..) 22:28:51

화이팅입니다!!!>:ㅁ

95 온화주 (YyasxM1VhA)

2023-09-25 (모두 수고..) 22:30:05

아회주 그거 지금 고객센터 전화해보고 상담원 연결되면 신호 제대로 보내지고 있는지 확인해달라 하고 보내지는 중이라면 다시 보내달라 해봐~ 신호 다시 받았는데도 연결 안 되면 기사 불러야 하는데 그 건물에 랜선 연결하는 곳 점검 필요하다고 꼭 얘기 하구~

96 ◆ws8gZSkBlA (XGtIB0n7kk)

2023-09-25 (모두 수고..) 22:31:21

>>92 저 검은 손들은 용뉴 시야에 비친 타인들이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ㅎ 용뉴는 보리와 비슷한 듯 달라요!

보리는 울지 않는데 얘는 울거든요:3

용뉴: (기쁨) 고마워ㅠㅠㅠㅠㅠㅠㅠ(뿌엥)
용뉴: (슬픔) 왜그래ㅠㅠㅠㅠㅠㅠㅠㅠ(뿌엥2222)
용뉴: (분노) 넌 진짜 나빠!!!!ㅠㅠㅠㅠㅠ(뿌엥33333)

97 ◆ws8gZSkBlA (XGtIB0n7kk)

2023-09-25 (모두 수고..) 22:32:23

.dice 1 100. = 48-80이상 안개

98 온화주 (YyasxM1VhA)

2023-09-25 (모두 수고..) 22:33:29

>>96 거참 교류에 문제가 많것어... ^ㄱ^(대충 귀에서 피 터지는 짤) 귀여운데 귀찮은 타입이로구나 용뉴짱...

99 ◆ws8gZSkBlA (XGtIB0n7kk)

2023-09-25 (모두 수고..) 22:39:39

>>91 온화

당신이 려와 부딪혔을 때, 차가운 기운이 맴돌고 어딘지 모르게 등이 매우 딱딱한 게 느껴집니다.

' 운이 좋군. 오늘은 돌아가는 길도 헤맬 일이 없겠어. '

려가 말했습니다.

' 죽을지도 모르지. 운 없으면. 영약이 괜히 영약이겠나. '

잠깐, 그가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앞에 세 갈래길이 보입니다.

' 여기서 하나 골라서 들어가라. 그 끝에 뭐가 있을지는 나도 몰라. 여긴 우리도 못 들어가니까. '

[>왼쪽]
[>가운데]
[>오른쪽]

100 ◆ws8gZSkBlA (XGtIB0n7kk)

2023-09-25 (모두 수고..) 22:40:57

>>98

용뉴의 오랜 지인 M씨: 엄~~~청 울고 겁도 엄~~청 많고 그 와중에 바다 보는 건 또 좋아해서 령도 가면서 바다생물 무섭다고 오열하고!! 솔직히 말하면 귀찮지.

용뉴: (큰 충 격)(오열)

101 온화주 (YyasxM1VhA)

2023-09-25 (모두 수고..) 22:47:43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또 오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그 많은 눈물이 어디서 나오는거야 그러다 탈수되버려~~ ㅋㅋㅋㅋㅋㅋ

102 ◆ws8gZSkBlA (XGtIB0n7kk)

2023-09-25 (모두 수고..) 22:58:03

정말 오열한답니다ㅋㅋㅋㅋㅋㅋ 용뉴를 아는 자들만의 미스테리... 도대체 그 많은 눈물들을 흘리고도 왜 탈수가 안 오는가.

103 류 온화 (YyasxM1VhA)

2023-09-25 (모두 수고..) 22:59:51

발소리 없는 정도로는 그럴 수 있겠거니 싶었지만. 명확히 이질감을 느낀 건 부딪힌 순간이었다. 산 사람이 아닌 듯한 서늘함과 단단함. 확인차 다시 손 대보고 싶은 마음과 본능적인 꺼림칙함이 제 속에 공존한다. 그 등 빤히 보다가 태연히 어깨 으쓱였다.

"그렇다면야 다행이고."

아무래도 오고 가는 길에 헤맬 일이 잦은 곳인가보다. 그래도 오늘은 아닌 듯 하다니 다행이고말고.

"영약인데 죽는다는게 되려 이상한거 아닌가 싶은데만..."

뭐- 길 운도 좋은데 저 운도 좋지 않을까. 설마가 사람 잡는다지만 오늘은 아닐 것도 같다. 일단 의뢰나 마치고 생각하기로 하며 이번엔 부딪히지 않고 멈췄다. 그 앞엔 셋으로 나뉜 갈래길이 있었다.

"뭐가 있는지 모르는데 들여보내는 거요? 나 참."

려를 어이 없다는 표정으로 보다가 한 길 골라서 설렁설렁 걸어들어갔다. 고민하기 귀찮으니 직진했다는게 맞겠지만.

[>가운데]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