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캐가_게임_속에서_밴_당했을_때의_대사는 : "인간이 다 그렇지 뭐." "무상한 인생이로고."
'귀기난신'(평소와 달리 머리 산발에 호랑이 귀 꼬리 돋고 손톱도 날카로우니 야성적일 것 같죠~) 스킨을 끼면 "아, 그리 겁이 많아서 어쩌나?" 하고 낄낄 웃을 것 같지요...? '암호'(책사+얼굴을 검은 바탕에 푸른 글씨로 鬼가 쓰여있는 천으로 가린 컨셉이에요!) 스킨을 끼면 "현명한 판단이오." 라고 할지도...?
자캐의_엄살_정도 : (아회를 봐요) 음...🙄 없는 것 같죠...?
자캐가_처음으로_배운_사랑은 : 어머니의 '모든 것을 품어줄 수 있는' 자애로운 사랑이었답니다.
놀랍게도요...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아회, 어서오세요. 오늘 당신이 표현할 대사는...
1. 『나를 사랑해줘』 : 우와... 얘가 절대 하지 않을 대사인데요...
"시생을 증오하시오. 인생에 다시는 없을 악인으로 대해주시오. 그 어떤 것을 기대하지 않고, 더 나은 사람을 만나 시생을 처절하게 짓밟고 외면하는 삶을 사시오." "……그러다 문득, 그나마 남았던 정이 기억이 날 때면 가끔 찾아와 술이라도 적당히 뿌려주시오. 그러지 않고 싶다면 참 개같은 새끼였지. 라고 기억해만 주어도 좋소. 시생을 언젠가 스쳐 지나갈 삶의 시련으로 생각해주시오." "그리하면 내 더할 나위 없을 테니."
2. 『두려워』 : "영아, 두렵느냐." "나는 두렵다." "이 나는 내가 아닌 다른 이의 손에 최후를 맞는 것이 두렵다. 누가 감히 나의 끝맺음을 찬탈하려 드냔 말이다. 다른 모든 것이 짓밟혀도 이것 만큼은 내 뺏길 수 없다." "역사에 적히는 위인들이 무어냐, 정절과 신념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택한다 하지만 이 난세에서는 더 지키고 싶지 않아 회피하는 것에 불과하다. 하여 나는 위인이 아닌 전란의 폭군이 되고 싶다. 나는 회피하기 위해 죽음을 택하는 것이 아니요, 죽음을 수단으로 쓰고자 한다. 죽음 뒤의 길이 없다 한들 나는 그 순간만큼은, 일순이라도 난세를 호령하고자 한다." "그 모든 것이 두렵다." "그래도 어찌하겠느냐? 내가 아니면 누가 한다고."
3. 『가지마』 : "형님." "머잖아 천하는 잿더미가 되고 죽음만이 고요히 온 땅을 덮을 터입니다. 전란의 혈운血雲은 이미 드리우고 사람이 죽었지만, 죽는 자가 감히 형님이 아닐 리가 없습니다." "……혹 그것이 두려운 것은 아닙니까?" "제발……."
"……이번 대화 만큼은 이 자리에서 끝맺음 하고 싶소." "거절하여도 좋소. 선택은 모두 그대의 몫이지."
우왕 둥기둥기야~ 꺄르륵~ ヽ(✿゚▽゚)ノ 조금더 캐해 해보자면 본인이 그 야망을 실천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에 갈무리하는 것도 있지만! 그럼에도 이루고 싶기 때문에 가끔 발작하듯 튀어나오는 것이 적룡스러움 아닐까 싶고~ ㅋㅋ 미래의 아회주가 어떻게든 풀어줄거라 나는 믿어~ 헤헤~
학당 내의 어수선함 얼추 잡히긴 했는지. 그새 수업 아닌 일과 나온 것 보고 피식 웃었다.
이런 시기에 애들 내보내도 되는 건가.
제가 생각해도 뭐- 그네들의 의중 알 수 없다. 위험이야 어떻든 학당은 학당의 구실 해야 함이 맞으니. 이것도 일련의 교과 과정이라 생각하며 슬슬 나가보려는데.
삐!
"아이고. 욘석. 거기 붙어 있으면 모를 줄 알구?"
두루마기 소매 한 쪽이 묵직하다 싶더니. 소매 구멍서 제 팔 간질이며 튀어나온 조막만한 주둥이 보고 낄낄거렸다. 일전에 영 사감에게 받아온 퍼프스캔이었다. 어디 나갈 적마다 두고 가니 기어코 이리 숨어 있기까지 한다. 그 소매 안이 제 자리인 양 뽈록 튀어나와 있는 녀석을 보고 웃으며 손 집어넣어 조심히 빼내었다.
"안 돼-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다녀오면 놀아줄게."
샛노란 털뭉탱이를 세상 소중하게 감싸 들어올리곤 잠시 품에 안고 쓰다듬어준다. 저라고 요것 두고 나가는게 마음 편하겠나. 온종일 방에서 요 재롱 부리는 것만 보아도 즐거운데. 그래도 아직은 학생의 몸이니 하라는 대로 따라야 했다. 녀석이 충분히 기분 좋아졌을 쯤. 방 한켠에 마련해준 포근한 둥지에 손수 넣어주고 얄팍한 담요 덮어주었다.
"낮잠이나 자고 있어라. 이따 보자."
그리 해주고도 먹이그릇에 견과류 한 줌 넣어주고 나서야 방 나섰다. 제법 길어진 머리 등 뒤로 살랑이고. 허리에 찬 역린 걸을 적마다 띠에 건 고리에 걸려 잘각거렸다.
느긋한 걸음으로 게시판 앞으로 가 일단 종이담배 한 대 꺼냈다. 어째서 종이 담배냐면 일종의 반항이랄까. 애용하던 곰방대는 아버지의 선물이었으니. 맵싸한 담배연기 길게 흘리며 오늘은 무엇이 있나 둘러보았다.
어디 보자-
제일 먼저 악기점이 눈에 띄긴 했지만 일단 넘기기로 한다. 어쩐지 달리 보이는게 여럿 있었다.
빵은 별로고. 겨울탑도 별로. 선물가게는- 뭐지. 손도장? 뭐 이렇게 작냐. 송 가문이면 그- 머리 희멀건 백룡 도령네 아닌가. 여긴 좀 거부감 드는 구만. 나중에 생각 나면 가 보고. 음. 그럼 하나 남나.
피곤하다. 종일 자고싶기만 하고 몸은 침대에서 떨어질 생각을 않는다. 아회는 오늘도 이불 속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최근 있었던 일련의 사건은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아회의 체력을 착실하게 갉아먹기 시작했고, 결정타가 된 것은 스스로를 찌른 날이었다. 육체도, 정신도 한계에 도달해 돌아오기가 무섭게 쓰러지듯 잠든 것이다.
"하여, 오늘도 이러한 의뢰가 있음을 아룁니다." "관심 없다." "……외람되오나 주군."
무영은 최근 제 주군이 죽었는지 살았는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만 했다. 잠든 뒤 도통 일어나지를 않으니 목화를 놀아준 것도 모두 그의 몫이었고, 구해온 식사도 싸늘히 식어버리면 그걸 처리하는 것도, 주군이 가끔 깨어나 두어시간 정도 하루를 보내고 다시금 잠들기 전 명령을 하면 행하는 것도 모두 그의 몫이었다. 그리고 깨달은 것이 하나 있었다.
"신수께서는 관심을 가진 듯싶습니다."
이대로면 제 주군이 불귀하겠구나. 잠들다 영영 꿈에서 못 깰 정도로 잠을 많이 자니, 이렇게라도 말을 해서 깨워야지.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채비할 터이니 도울 필요는 없다." 오늘도 머리를 붓으로 쪽지고, 피풍의는 입지 않는다. 간만에 보는 멀끔한 모습이요 평상시 무아회라 불리는 학우의 모습이니 지팡이를 손에 쥔 것까지 완벽했다.
"그런데, 어찌 신수를 깨우지 않고……." "북부는 추우니까." "예?" "그리고 돌아갈 마음의 준비도 하게 두어야 하니."
아회의 눈이 가늘게 뜨였다. 귀인님 뭐해? 같이 자, 같이 자! 하고 삑삑거리다 어느새 도롱도롱, 곁에서 잠든 목화에게 조심스레 담요를 덮어준 아회는 그 보드라운 털을 손가락으로 쓸어주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곡옥. 곡옥이라. 류 가는 어째서인지 곡옥과는 연이 멀었다. 일부러 거리를 두는 감도 있었다. 어릴 때는 왜 그럴까 궁금했지만. 좀 크고 보니 알 것도 같았다. 위험한게지. 창제신에 가까운 것은. 거리를 두는게 능사는 아니지만 만에 하나를 피해서 나쁠 것 없지. 그런 곳에 제 발로 설렁설렁 가게 될 줄은 몰랐지만은.
"음?"
아무튼 곡옥에 가니 왠 남자가 있다. 저- 저 뭐라 하더라. 물담배? 피우는 모양새가 의뢰를 보낸 천선이려니 싶지만. 확인하지 않으면 모를 일이다. 거리를 둔 채로 우뚝 멈춰 서서 씨익 웃는 얼굴로 대답한다.
"신수의 정 받은 인간이올시다. 적룡인 줄은 어떻게 알았디야. 눈도 그리 감고서."
낄낄. 경망스레 웃고. 일단은 확인부터 해본다.
"알아보는 것 뵈니 그런가 싶은데. 댁이 학당에 도와달라 한 이가 맞소? 내 헛수고는 하기 싫어서 말이오."
게시판의 쪽지에서 바다 내음이 나는 것 같다. 령도로 가야 하나, 아회는 자신의 속내를 곱씹었다. 령도,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렇게 달갑지 않은 곳이다. 유일한 장점은 어머니의 고향이란 것이고, 단점이 모든 것을 차지했다. 한때 큰 동경을 품고 희망이라고 생각하던 곳이지만 발 들이지도 못하고 산산이 조각이 났던 장소였기 때문이다. 홀로 발 들인 이후에도 좋은 추억이라곤 없거니와 괜히 그때의 일이 반복될 것만 같다는 영 달갑지 않은 감이 몸을 스멀스멀 기어 오른다.
"……."
그렇다고 여기에서 기다렸다가 괜한 소란이 생기는 것도 싫다. 그렇게 잠을 자놓고 여전히 잠이 부족했다. 피로는 예민한 신경을 뾰족하게 건드리는 것 같았고, 이런 상황에서 학우와 불필요한 마찰이 생겨 싸우는 것만큼은 피하고 싶었다. 학우를 넘어 아예 사람과 부대끼는 것이 꺼려진다. 자고싶다. 하물며 오늘은 이미 무엇을 할지 결정을 마친 상태였기 때문에, 일이 조금만 틀어져도 받을 심리적 타격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 어서 끝내고 돌아가서 목화를 다시 데려다주고 쉬고 싶었다.
그게 자신에게 주어진 지당한 삶이자 이치이기 때문이다.
부적 불타고 발을 내디딜 적, 몸이 안개처럼 흩어지다 사라진다. 발끝이 밟는 것은 더 이상 학당이 아니었다. 바다의 소금기 가득한 바람이 코를 간지럽히는 것 같다.
당신은 령도로 향했습니다. 파도 소리, 새 소리, 바다 내음, 짠 냄새.. 모든 것이 당신을 휘감습니다. 그리고 얼굴을 비단으로 가린 여성이 연신 안절부절 못하는 게 보입니다. 키가 굉장히 작습니다. 많아봐야, 150정도로 보이는 작은 키인 여성은 주변을 살피듯 비단을 살짝 걷었다가 다시 화들짝 놀래며 비단으로 쏙 숨어버렸습니다.
' ! '
아. 여성이 당신을 발견했는지 한달음에 뛰어왔습니다.
' 저, 저기...!! 겨울탑까지만.. 같이, 가줄래요...!? '
울먹이는 목소리가 벅차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 말 그대로 울먹이는 중이라서 뭉개지는 것도 같은 이상한 목소리로 당신에게 간절하게 외치듯 말합니다.
' 그, 그..!! 이상한 사람은.. 아니구요...!! 히익! '
당신에게 말하던 여성은 이내, 겁에 질린 듯 비단을 두 손으로 눌러버렸습니다. 아. 귀찮아질지도 모릅니다.
[>일단 달랜다] [>기다린다] [>이상한 사람이다. 버리고 가자] [>자유]
>>74 온화
당신은 려를 바짝 뒤쫓아갑니다. 그는 발소리도 내지 않은 채, 조용히 앞서서 갈 뿐입니다.
' .... 원래, 이 쯤에서 안개가 짙어지는데 학생은 운이 좋네. '
무서운 말을 남기긴 했습니다.
' 영약을 만드는 데 쓰지. 신선들은 그게 필요해. ' ' 학당의 학생이기만 하면 된다. 그게 조건이야. '
소금기 가득한 바람이 끈끈한 느낌이라기엔 바람에 실린 미세한 소금 결정이 폐부를 아릿하게 스치는 듯했다. 영 익숙하지 않은 느낌에 괜히 걸음을 재촉했다. 규칙적으로 지팡이를 짚는 소리도, 발걸음 소리도 희미하니 유령과 다를 바 없다. 그렇게 걸었던 것이 화근인 건지, 아니면 이 조그마한 의뢰인이 본디 그런 심성인지. 작달만한 의뢰인의 목소리가 품은 감정이 어느 쪽인지는 몰라도 벌써부터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
벅차오른 것이라면 겹치는 것 있고 우는 것이라면 곤란한 일이지 않겠는가. 지금 당장 겁에 질린 듯 비단으로 몸 숨긴 것만 보아도…… 아회는 누군가를 달래는 재주도 없었거니와, 달래줄 수도 없었다. 이상한 사람이 아닌 걸 믿습니다. 라고 하기엔 믿지 않는 주제에 겉치레의 말을 꺼내고 싶지 않다. 하여 아회는 가만히 감은 눈으로 기다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