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49123> [1+1+1+1/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22. :: 1001

◆ws8gZSkBlA

2023-09-13 23:28:11 - 2023-10-15 22:36:55

0 ◆ws8gZSkBlA (t4aT1vOu3A)

2023-09-13 (水) 23:28:11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진행은 개인진행으로 이뤄지는 슬로우 스레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끝은 어디일까.

155 아회주 (FrPMTMZdiA)

2023-09-26 (FIRE!) 22:19:43

다들 안녕하세요~!!!

156 ◆ws8gZSkBlA (YebBDnwA/o)

2023-09-26 (FIRE!) 22:23:05

>>151 아회

' 어... 어....! 그러니까....!! '

용뉴가 소매로 슥슥 눈가를 닦으며 말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봇짐 안에 소매를 쑥 집어넣더니, 무언가를 찾듯 한참 헤집었습니다.

' 그러니까... 어... 호랑이!!! '

네?

용뉴가 씩씩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 까만 호랑이가 여기에 가면 신변 위탁해줄 거라고 했는데!!! 여기!!! '

아하? 꼬깃꼬깃한 종이를 꺼낸 용뉴가 자랑스럽게 당신에게 무언갈 보여줍니다. 당신의 본가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입니다. 정확하겐, 당신의 집안을 따르는 호위의 집안 중 한 곳입니다.

' 설마 호랑이가 거짓말 한 거야!?!? '

용뉴의 목소리가 다시금 울먹거립니다. 아. 또 울지도 몰라요. 대성통곡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 나 속았어!!! '

뿌엥!

[>화낸다]
[>달랜다]
[>아!! 좀!!!!]
[>형님 이 새*가?]

157 아회주 (FrPMTMZdiA)

2023-09-26 (FIRE!) 22:34:43

(미간짚!!!!!!)

158 ◆ws8gZSkBlA (YebBDnwA/o)

2023-09-26 (FIRE!) 22:38:02

(먼산) 그래도 이번에는... 그........

평소와 다르게 매우 날림이었다는 뒷이야기가 있어요....... (:

159 온화주 (QwJAXYxgvM)

2023-09-26 (FIRE!) 22:42:53

>>152 아 ㅋㅋㅋㅋㅋㅋ 아니 그 아회 탓만은 아니니까...? ㅋㅋㅋㅋㅋ 보들보들 보드리~ 무릎에 뒤집어놓고 털 헤집어서 간지럽혀버리기~ XD
(치직) 온화가 잿가루 되어벌이는 루트는 아직 살아있다...!

어휴 궁기시치! 사빈사빈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용뉴야 너 잘도 호랑이랑 대화했구나...? 안무섭디...?

160 ◆ws8gZSkBlA (YebBDnwA/o)

2023-09-26 (FIRE!) 22:45:45

용뉴가 더 짱 쎘어요!!

용뉴: 용뉴!! 할 수 이따!!!!! 있닥오!!!!(뿌엥)
궁기: ^q^(실시간으로 기 빨리는 중)

161 류 온화 (QwJAXYxgvM)

2023-09-26 (FIRE!) 22:49:45

박하 한 아름 들고 나오니 기다렸단 듯 려가 서 있었다. 이럴 때는 행동이 빠르시구만.

가까이 갈 것도 없이 갈대 바구니를 내밀기에 거기로 들고 온 박하를 담았다. 툭툭 털어넣다가 한 가지 빼들고 물었다.

"이거 그냥 들고 가도 되오? 향이 좋아서 그런데."

안 되면 얌전히 바구니에 넣을 것이고. 된다면 소매에 곱게 챙겼을 것이다. 뭉개지지 않게.

이제 영약 만드는 걸 기다리면 되나- 싶었다. 헌데 려가 손을 뻗어왔다. 피하지 않자 어깨가 순간 오싹해진다. 손 닿은 탓이다. 등이 차더니 손도 차네. 멀뚱멀뚱 려를 보고 있으니 죽지 않길 바란다는데. 키득. 웃으며 대꾸했다.

"죽지 않게 잘 해보소. 내 죽거든 신수의 화를 피할 수 없을 테니."

해를 가하러 나올 수나 있을지 모르지만. 작게 실실 웃곤 건방지게도 턱을 까딱였다. 거 영약인지 뭔지 얼른 내놓아보라고.

[>얼른 영약이나 내놔요!]

162 류 온화 (QwJAXYxgvM)

2023-09-26 (FIRE!) 22:50:24

>>160 그 궁기가 기빨렸어..? 용뉴 대다내! 짱이야! :ㅁ

163 무아회 (FrPMTMZdiA)

2023-09-26 (FIRE!) 22:57:31

무서우니까 낯선 사람에겐 알려주지 않을 거야- 같은 반응이 나오지 않아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그렇지만 들려서는 안 될 단어가 귓전을 때리자 아회는 자신의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호랑이. 그것도 까만 호랑이……. 그는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한 존재를 떠올렸고, 자랑스럽게 꼬깃꼬깃한 종이를 건네줄 때는 제발 아니기를 기도했다.

"하아……."

참았던 한숨이 나오고야 만다. 안경을 고쳐 쓰고 눈을 부벼도 호위의 집안 중 하나임은 변하지 않는다. 깨닫기가 무섭게 피로와 무기력함에 찌든 머리가 팽글팽글 돌아가기 시작했다. 쓸모와 가치를 재어보고 일을 벌였을 가능성이 크겠지. 정말 그 사람이 양심을 가지고 이 의뢰인에게 굳이 호의를 보이며 이런 곳을 추천할 가능성은 없다. 그랬으면 4도사니 궁기니 악명을 떨칠 리가 없지 않은가. 분명 이 의뢰인으로 하여금 무언가 쓸모가 있든지 하겠지. 가령 이 아씨가 지체높은 집안의 사람인데, 의탁을 핑계로 가출을 종용하는 교활한 술수를 부려 오해의 골을 깊게 만들어 가문을 무너뜨리든지…….

"아니, 아니오. 그러니까……."

아회는 결국 미간을 짚고 씹어 뱉듯 욕짓거리를 뇌까렸다. 무사빈 이 개*발*끼가……. 스읍. 한 번 깊게 심호흡하고 아회는 눈을 감았다.

"……신변을 위탁하기엔 여긴 너무 춥지 않소?"

아마 자신이 이 의뢰 수락하리라 생각하진 않았으리라 믿자. 이게 그 새끼의 간교한 머리굴림의 일환이 아니길 바란다…….

"지켜줄 수 있는 곳이긴 하지만 북부가 괜히 북부라 불리겠소, 아름다운 것에 정신을 팔리면 얼어 죽을 수도 있으니 차라리 따뜻하고 부탁 들어줄 사람 많은 곳은 어떠하오."

젠장, 젠장, 젠장…… 속으로 욕을 수십 수백 하더니만 검붉은 부적이 불타더니 두툼한 꼬리와 귀가 튀어 나오려 했다.

"도와주는 학생이 많은…… 학…당이라든지. 뚝, 속은 것이 아니오. 더 좋은 곳을 찾는 게지. 그렇지? 까만 호랑이 말을 들었으면 하얀 호랑이 말도 들어봐야 한다 생각되지 않소? 보시오, 꼬리도 이렇게 더 도톰하니 까만 호랑이 보다 신뢰가 가지……? 응? 뚝 그칩시다. 뚝."

[>달랜다]

164 온화주 (QwJAXYxgvM)

2023-09-26 (FIRE!) 23:04:59

까망냥이 말을 들었으니 하양냥이 말도 들어봐야 한다?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꼬리 한번 쓰담(끌려감)

165 아회주 (FrPMTMZdiA)

2023-09-26 (FIRE!) 23:19:58

ㅋㅋㅋㅋㅋㅋ 꼬리 쓰담... 아회냥이는 꼬리가 뚠뚠~한 메인쿤이나 놀숲 느낌이니까요... 만지면 꼬라가 펑!한답니다~

166 ◆ws8gZSkBlA (YebBDnwA/o)

2023-09-26 (FIRE!) 23:31:51

>>160 온화

' ... 으.... '

신수의 화라는 말에 질색하는 표정을 지은 려가 당신의 어깨를 손으로 잡으려 했습니다.

' 영약은 우리가 있는 곳에 있어. 그러니까... 이제 달려서 이 하늘 섬 아래로 떨어질 건데, 나 꽉 잡아라. '

음? 어디로요?

' 나한테서 떨어지면, 진짜 죽으니까 그냥 잡고 눈 꽉 감던지. '

그가 씩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마, 당신이 응하면, 바로 절벽 아래로 떨어질 것입니다. 절대로 려에게서 떨어지면 안됩니다.

[>자유]

167 ◆ws8gZSkBlA (YebBDnwA/o)

2023-09-26 (FIRE!) 23:38:06

>>163 아회

당신의 추측은 어느 정도 맞았을 수도 있습니다.

' 위, 위험한 곳이야!? 나 죽어!?!? '

당신이 한숨을 내쉬자, 용뉴가 흠칫 놀라며 물었습니다. 나쁜 호랭이! 검은 호랭이!! 울음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말하던 용뉴는 이내, 뚝 그쳤습니다. 비단을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눈물이 여즉 뚝뚝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는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울먹이는 목소리는 그대로이니, 알 수 있겠지요.

' 따듯한 곳.. 있어...? '

킁, 코를 푸는 소리가 들리더니, 용뉴는 머리에 쓰고 있던 비단을 살짝 걷었습니다. 붉게 쓸린 눈가, 자색 눈동자, 여즉 또롱또롱 떨어지고 있는 눈물 줄기, 밝은 연두색 머리칼까지.. 그녀는 울먹이다가 이내, 헤헤 웃었습니다.

' 응! 하얀 호랑이가 더 신뢰가 가네!! 착한, 착한... '

아.

용뉴의 눈에서 다시금 눈물이....

' 이 착한 호랑이!!! '

감동받은 자의 눈물입니다. 용뉴는 그래도 울지 않으려는 듯 양 입술을 앙 다물었습니다.

' 그, 그 학당에 가도 괜찮아..?? 나 학당은 어디있는지 모르는데!!! '

또 울라 그런다.

[>자유]

168 ◆ws8gZSkBlA (YebBDnwA/o)

2023-09-26 (FIRE!) 23:38:29

아회가 너무 착해서 양심에 찔립니다...(흐릿)

169 온화주 (QwJAXYxgvM)

2023-09-26 (FIRE!) 23:39:58

아니 잠깐만 천선 이양반아 뭐요? 달려서 어딜 떨어져?

아회야... 고막 괜찮니...?

170 온화주 (QwJAXYxgvM)

2023-09-26 (FIRE!) 23:42:07

앗 캡틴~ 온화가 박하 따로 챙겨도 되느냐 물었는데 그건 오케이야?

171 ◆ws8gZSkBlA (YebBDnwA/o)

2023-09-26 (FIRE!) 23:42:21

천선들은 하늘섬 바깥의 하늘에서 살아요....^-^

172 ◆ws8gZSkBlA (YebBDnwA/o)

2023-09-26 (FIRE!) 23:42:40

>>170 네네! 그건 오케이랍니다!!>:3 왜 그 부분이 날아갔지.. 잠시만여! 다시 추가해줄게여!!!

173 ◆ws8gZSkBlA (YebBDnwA/o)

2023-09-26 (FIRE!) 23:43:50

>>166 (+추가)

' 박하를? 음.. 가져가도 되는데. 신수들에겐 보이지 마. '

천선 려가 픽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 그 학당 신수들은 이 박하를 싫어하거든. '

오. 새로운 사실을 알았네요?

174 아회주 (FrPMTMZdiA)

2023-09-26 (FIRE!) 23:44:59

아회 기가 쪽쪽 빨리는 소리가 들려요~!

아회: (내 고막...)

ㅋㅋㅋㅋㅋㅋ아니 하늘섬 바깥의... 하늘...? (흥미)

175 온화주 (QwJAXYxgvM)

2023-09-26 (FIRE!) 23:45:05

땡큐땡큐~ 오? 신수가 싫어해? 그럼 하 사감에게 맘에 안드는 거 있을 때 방문에 걸어놓는다(?)

176 ◆ws8gZSkBlA (YebBDnwA/o)

2023-09-26 (FIRE!) 23:47:00

>>175

하 사감: 내가.. 내가 뭘 잘못했니...!!!(문에 다가가지 못하고 오열)

177 아회주 (FrPMTMZdiA)

2023-09-26 (FIRE!) 23:47:23



하 사감님을 쫓아내는 홈키파...(심한 말)

178 ◆ws8gZSkBlA (YebBDnwA/o)

2023-09-26 (FIRE!) 23:47:52

>>174 이렇게 용뉴쨩은 궁기의 기, 아회의 기를 쪽쪽 모두 빨아갔습니다!(???(아닌데 맞아요)

179 ◆ws8gZSkBlA (YebBDnwA/o)

2023-09-26 (FIRE!) 23:48:31

하 사감은 모기였던 걸로(?(아니예요!

180 아회주 (FrPMTMZdiA)

2023-09-26 (FIRE!) 23:51:50

신수와 신수?로 추정되는 존재는... 모기다...(메모)(아님)

181 온화주 (QwJAXYxgvM)

2023-09-26 (FIRE!) 23:55:15

홈키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쳨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홈킼ㅋㅋㅋㅋㅋㅋ 모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82 류 온화 (QwJAXYxgvM)

2023-09-26 (FIRE!) 23:56:38

"호오?"

박하 얻은 것과 동시에 신수들이 이것 싫어한다는 얘기도 들을 수 있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효과가 있다면 더더욱 좋지. 한 가지 더 빼서 조심히 소매 속에 꽂아 챙겼다. 이제 곱게 가져갈 수만 있으면 좋겠는데.

"뭐요?"

그 다음 말은 더 황당했다. 그러니까 뭐를 어째? 달려서 섬을 떨어져? 그게 돼?! 드물게도 뜨악한 표정 지었다가 떨어지면 죽는다는 말에 냉큼 려에게 붙었다. 달리느니 어쩌니 했는데 모르겠고. 양 팔로 허리 꽉 붙들려 했다. 그리고 킥. 웃으며 중얼거렸다.

"뭐만 하면 죽을 고비여. 이 망할 곳은. 알았으니 좀 살살 떨어져보소. 불편하면 댁 팔로 안고 가시든가."

안 간다는 선택지는 고를 생각이 없나 보다. 준비가 되거든 두 눈 꾹 감고 붙든 팔에 힘만 더 주었을 것이다. 떨어지지 않게 아주 단단히.

183 온화주 (QwJAXYxgvM)

2023-09-26 (FIRE!) 23:58:24

아 홈키파 너무 강렬했어... 너무 웃어서 배아파...... 흐어어

184 ◆ws8gZSkBlA (aRZhml.ZuY)

2023-09-27 (水) 00:00:28

하 사감(?): 피를 내놔라 웨에에에엥~~(???

185 ◆ws8gZSkBlA (aRZhml.ZuY)

2023-09-27 (水) 00:07:45

>>182 온화

' 애초에 이 곳은 살아남는 게 용한 하늘섬인 것을. '

당신의 중얼거림을 들은 려가 픽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는 물담배를 한 쪽으로 물렀습니다. 당신이 양 팔로 허리를 감싸자, 쑥 들어갔다가 다시 무언가가 차오르듯 튀어나옵니다. 천선 려가 한 쪽 미간을 찡그렸습니다. 얼굴 주변의 공기가 매우 시원하고 웽웽 바람 소리마저 들립니다.

' 이제 절대 놓지 마. 떨어질 거니까. '

달리던 신선이 우뚝 멈춰섰고 아래로 떨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꽤 오래 떨어질 것 같습니다.

2턴 뒤,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자유]

186 무아회 (XpGv/KauP2)

2023-09-27 (水) 00:20:04

"따뜻하게 입지 않으면 죽겠지. 지금도 눈이 잔뜩 쌓여 춥지 않소."

나쁜 호랭이, 검은 호랭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속 시원하게 해주는 건 고맙지만 이렇게 울면서 얘기하는 걸 바라지는 않았는데. 눈물을 뚝 그친 것 같으면서도 어째 울먹거리는 소리가 그대로니, 아회는 눈물 그치게 하는 일은 정녕 불가능한 것인가 골몰했다.

"……따스하게 벽난로도 타오르는 곳이오."

드러난 모습은 딱 양갓집 규수 느낌이다. 자색 눈동자에 연두색 머리칼은 고사하고 눈가가 짓물린 걸 보니 울음을 대체 언제부터 그치지 못한 것인지 가늠조차 안 된다. 저런 존재가 북부에 있다면 난리가 나겠지. 분쟁을 키우느니 차라리 학당에 데려가서, 연관있는 가문을 찾아 돌려보내는 것이 낫지 않을까 판단하던 아회는 불길함에 눈을 슥 흘겼다.

"……."

이런 것에도 우는 게 맞나……? 그나마 기특한 점은 울지 않으려 노력한다는 건데, 아회는 그 노력 무색하지 않게끔 시선을 피하듯 굴렸다.

"학생에게 도움을 달라 하였으니, 필부가 학생이지 않겠소. 그러니 다시금 따라오면 될 터요. 자, 이제 뚝. 잘 그치면 꼬리에 태워서 업어줄 수도 있는데 그 기회 놓칠 게요?"

아, 이거. 기가 쪽 빨려버린 자의 영혼없는 부탁과 아무말 조건 내걸기다….

187 온화주 (lHJ.R4qd/U)

2023-09-27 (水) 00:24:33

모기 신수... 모기 하사감... 흐아아 그만웃을래... 배 아파... (부들부들)

근데 하사감 반쪽이가 살육 좋아하니까 모기 같을?수도

188 ◆ws8gZSkBlA (aRZhml.ZuY)

2023-09-27 (水) 00:27:21

모?기? 하사감이예요:3 오늘은 졸려서 여기까지... :3c 내일 오전 중에 올리도록 할게요!!!>:3 다들 오늘 고생 많으셨습니다!!!!

온화는 끌려가고 아회는 기 빨리고...... :3c 와하하하☆

189 아회주 (XpGv/KauP2)

2023-09-27 (水) 00:31:45

캡틴도 온화주도 고생 많으셨어요~!

아회는 너덜너덜...하지만! 그래도! 피폐로 너덜너덜이 아니라 유쾌한 의미로 낡고 지쳤으니까요~😘 이래놓고 용뉴 업어서 학당 들어가면 진짜 시선 집중되는 거 아닌가 몰라요... 엉엉 우는 조그마한 존재와 그걸 업고가는 네코미미 무야옹...

...에? 그림이 이상한데?

190 온화주 (lHJ.R4qd/U)

2023-09-27 (水) 00:39:05

캡틴도 아회주도 고생했어~ (〜 ̄▽ ̄)〜 (광역 쓰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당 돌아갔더니 막 애들 수군수군하고 있는거 아니냐구 ㅋㅋㅋㅋㅋ 야 그거 들었어...? 아까 그 적룡에 무아회가 사람을 업어왔어... 어 근데 너 그건 못봄...? 귀랑 꼬리 있었음... 자와자와

온화 : 뭔데 먼데 뭔 일이 있던겨? (죽을고비 몇번 넘기고 옴)

근데 온화도... 잘 살아서 돌아갈 수 있을까...?

191 ◆ws8gZSkBlA (aRZhml.ZuY)

2023-09-27 (水) 00:46:46

잘 돌아갈 수 있을 거예여!!!!>;3

192 ◆ws8gZSkBlA (aRZhml.ZuY)

2023-09-27 (水) 00:46:56

아무튼... 잘자요 여러분!!!(주륵)

193 온화주 (lHJ.R4qd/U)

2023-09-27 (水) 00:48:04

잘 자 캡틴~ 굿나잇~!

194 류 온화 (lHJ.R4qd/U)

2023-09-27 (水) 03:24:16

팔로 꾹 안았을 적 기묘한 느낌 들었다. 무언가 형태 있으나 말캉한 것 안은 듯한? 문득 려의 옷 안이 궁금해졌지만 지금은 참기로 한다. 괜히 헛짓거리 했다가 어디서 어떻게 치일지 모르니.

"에잉. 재미없긴."

살아남는게 용한 곳이다- 그 말에 짤막히 중얼거리고 입 다물었다. 빠르게 움직이는 동안 혀 깨물기 싫으니까. 눈 감은 탓에 주변 어찌 바뀌는지 알 길 없었지만. 바람 스치는 것이 얼마나 빠른지 대강 알 것도 같다. 그러다 뚝 멈춰지고. 들리는 말에 감싼 팔 서로 붙잡아 더 굳게 만들었다.

그런데 떨어지는 건 제법 싫어하는데 말이지...!

몸이 허공에 뜨고 떨어진다는 체감 드니 절대 눈 뜰 수 없었다.

사실 떨어지는 건 안 좋은 기억 있었다. 어릴 적. 다 같이 마차에 나들이 나갔는데. 바깥 구경하던 저를 아이들이 실수로 치는 바람에 그대로 바깥에 내동댕이 쳐졌다. 다행히 마차가 빠르지 않았고 뒤따르던 마차에서 아버지가 도술을 써 바닥에 곤두박질 치지는 않았으나. 한 순간이나마 몸이 허공에 뜬 순간 만큼은 가끔 생각날 정도로 생생히 기억에 남았다. 아직도 그 때를 가끔 꿈으로 꿀 만큼.

이번에도 그런 일 없기를 바라며 맞잡은 손 더 꾹 쥐었다.

195 온화주 (lHJ.R4qd/U)

2023-09-27 (水) 11:35:40

갱신이야~

196 ◆ws8gZSkBlA (0wUEInSj3Y)

2023-09-27 (水) 11:53:01

갱신해요.... 어우.. 졸려여....

197 ◆ws8gZSkBlA (0wUEInSj3Y)

2023-09-27 (水) 12:09:02

정신 차리고 이어둘게여!

198 온화주 (lHJ.R4qd/U)

2023-09-27 (水) 12:32:31

졸린 캡틴 쓰담이야~ 무리하지말구~

199 ◆ws8gZSkBlA (aRZhml.ZuY)

2023-09-27 (水) 12:37:17

어서오세요 온화주!! 무리하지 않아요~:3 이제 점심 먹고 올게요! 맛점하세여!!

200 ◆ws8gZSkBlA (aRZhml.ZuY)

2023-09-27 (水) 15:32:10

>>186 아회

' 꼬리....? '

용뉴가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까딱이는 두 귀, 살랑살랑 흰 꼬리. 고민하는가 싶던 그녀는 한 손으로 봇짐을 꽉 쥐었습니다.

' 갈래.... '

우는 듯한 목소리로 말한 그녀는 당신을 놓치지 않으려는 것처럼 당신에게로 붙었습니다. 바다 냄새가 당신의 코를 간질입니다. 그리고 뭔가 비릿한 냄새도 납니다.

' 이제 검은 호랑이 안 믿을거야!! '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한 용뉴가 비장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학당으로 간다]
[>호위 집으로 안내한다]

201 ◆ws8gZSkBlA (aRZhml.ZuY)

2023-09-27 (水) 16:13:46

>>194 온화

아래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다가 이윽고 발 밑에 무언가가 닿는 느낌이 듭니다. 역린마저, 딱딱딱 소리내는 걸 멈췄군요. 굉장히 시원하다못해 공기가 매우 차갑습니다.

' 눈 떠 봐. 도착했으니까. '

천선이 당신에게 말합니다. 조용한 눈을 슬며시 떠볼까요?

[>눈을 뜬다]
[>눈을 뜨지 않는다]
[>역린이 굳어버렸습니다 밥으로 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202 ◆ws8gZSkBlA (aRZhml.ZuY)

2023-09-27 (水) 16:47:08

아마 오늘 저녁부터 스레에 거의 못 올거예요.. 친척 어른들이 저녁부터 오시거든요.. :> 즐거운 한가위 되시길 바랄게요!!!

203 무아회 (s7a53qdqfE)

2023-09-27 (水) 17:40:51

"그렇소. 꼬리."

범이라기엔 지나치게 푹신하고 도톰하니 영물이라 해도 믿을 꼬리. 검은 바탕에 찹쌀떡 하나 콕 박힌 듯이 흰 털이 돋아난 귀 뒷부분. 스스로에 대해 그렇게 좋지 못한 감정을 가졌지만 유일하게 괜찮은 면모 있구나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잘 생각하였소. 자, 이리 업히시오."

내뱉은 말은 지켜야지. 등에 업힌다면 복슬복슬한 꼬리로 밑을 든든하게 받쳐주고 그 끝자락으로는 몸 한 번 감아주었을 터다. 붙은 뒤 바다 내음이 코를 간지럽히고, 바다 보다는 조금 더 비릿한 냄새도 난다. 아회는 꼬리를 들썩여 가볍게 둥기둥기, 달래주듯 하고는 발걸음을 옮겼다.

"그래, 믿지 마시오. 아주 나쁜 호랑이니 말입세."

학당을 향해 걷기 시작한 아회는 당신을 향해 나지막이 물었다.

"그러고 보니, 어디 다친 게요? 바다랑은 다른 내음이 나는데."

[>학당으로 간다]

204 아회주 (s7a53qdqfE)

2023-09-27 (水) 17:41:30

캡틴도 즐거운 한가위 되시고, 부디 여유로운 나날 되길 바라요...

저도 퇴근...하고 싶네요~🥲

205 류 온화 (lHJ.R4qd/U)

2023-09-27 (水) 18:58:34

기나긴 추락. 아니. 낙하 끝. 계속 붕 떠 있던 듯한 발이 어딘가 닿는 것 같다 느꼈다.

바닥인가?

동시에 차가운 공기가 뺨을 스쳤다. 빠르게 흘러가느라 식은 차가움이 아닌 이 공간 자체에 머무르는 듯한 차가움- 일까. 길었던 낙하로 인해 감각이 온전하지 않은 듯 하여 눈도 뜨지 않고 있으니. 려의 말 들린다. 도착했으니 눈 뜨라고. 저 말을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잠깐 했지만 놓지만 않으면 되겠지 싶었다. 하여 붙잡은 팔은 풀지 않은 채 눈만 떠 주변 조심히 살펴보려 했다.

"거 섬 밖에서 어찌 산다는 건지 몰라..."

신선의 영역에 발 들인 것은 처음이니. 그리 작게 중얼거리기도 하면서.

[>눈을 뜬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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