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49123> [1+1+1+1/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22. :: 1001

◆ws8gZSkBlA

2023-09-13 23:28:11 - 2023-10-15 22:36:55

0 ◆ws8gZSkBlA (t4aT1vOu3A)

2023-09-13 (水) 23:28:11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진행은 개인진행으로 이뤄지는 슬로우 스레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끝은 어디일까.

135 류 온화 (QwJAXYxgvM)

2023-09-26 (FIRE!) 01:19:44

아 저 허우대 멀쩡한 신선 같으니. 말이나 못 하면!

려가 담배 피우는 모습을 빤히 흘겨보다가 왼쪽 길로 바꿔들었다.

우리 털뭉탱이 운은 있나 없나-

느긋이 걸어 들어간 끝엔 왠 꽃밭만 있었다. 저게 뭐더라. 양귀비였나? 헌데 생긴게 좀 다른 것 같은데. 그 비슷한 건가. 아무튼 여기도 꽝이군.

"이잉."

불만스런 소리 흘리며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이제 남은 건 오른쪽 뿐이니 달리 고민할 것도 없다. 처음의 자리로 돌아가 오른쪽으로 가기 전. 려를 향해 물었다.

"내 이것 묻는 것 깜빡했는데. 그 박하는 보면 딱 알 수 있소? 모으는 건 뭐 손으로 따면 되나?"

알려줘야 할 것 안 알려줬다면 저 물담배 들고 튈 거다. 확 그냥.

[>돌아간다]

136 ◆ws8gZSkBlA (Yw61LDRryw)

2023-09-26 (FIRE!) 08:32:48

비 엄청 와요!!!!!

137 ◆ws8gZSkBlA (YebBDnwA/o)

2023-09-26 (FIRE!) 11:09:02

>>135 온화

' ..... '

스읍, 연기를 흡입하며 아무 말 없이 당신 쪽으로 고개를 든 려가 연기를 뱉었습니다.

' 그냥 일반 약초 꺾듯이 꺾으면 돼. '

당신은 오른쪽으로 가도 되고 다시 갔던 갈래길로 돌아가도 됩니다.

어디로 가겠습니까?


[>왼쪽]
[>가운데]
[>오른쪽]

138 류 온화 (QwJAXYxgvM)

2023-09-26 (FIRE!) 15:08:36

"하. 뭐 댁이 그러라니 그래보겠지만은."

제 쪽으로 흘러드는 담배 연기를 보니 입술이 간질간질하다. 한 대 피울까. 품에 넣어둔 담배갑을 쥐었으나 꺼내지는 않았다. 여기서 경거망동했다간 뭔가 위험할 거 같기도 하니. 조금만 참자고 생각하며 오른쪽 갈래길을 보았다.

다시 가운데로 갈 수도 있을 거 같으나. 안 가본데를 가는게 먼저겠지. 어딜 가나 박하가 있는 곳 아니면 의미 없는 듯 하고.

잠시 서서 머리를 긁적이다 걸음을 떼었다. 설렁설렁 걷는 뒤로 붉은 두루마기 펄럭인다.

[>오른쪽]

139 온화주 (QwJAXYxgvM)

2023-09-26 (FIRE!) 15:08:50

춥당... 다들 찬바람 조심해~~

140 무아회 (xtFlwJ2u8Q)

2023-09-26 (FIRE!) 16:23:58

친절하다며 오열하는 모습에 아회는 잠시 여타 사람들이 가지는 슬픔의 감정을 되새겨보았다. ……아무리 그래도 이런 사람은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엉엉 우는 모습과 더불어 사람들의 곁눈질이 따갑다. 내가 울린 게 아닌데, 아니, 행동으로 보면 친절에 눈물 흘렸으니 원인 제공은 맞지만 나쁜 의도가 아니었는데…….

"서둘러 가야겠구료."

그러면서도 걷는 모습 혹시라도 넘어질까 조심스럽다. 다른 사람이 와서 왜 우는데 내버려두냔 말을 할까 싶으니 어서 도망치는 것이 좋겠다. 이동하듯 발걸음 옮길 적, 아회는 계속 신경 쓰였던 것을 곰곰이 되짚어보며 입을 벌렸다.

"……의뢰이니 묻지 않으려 들었으나, 북부로는 어인 일로 가는 게요? 봇짐까지 들고 갈 만큼 좋은 곳이 아니외만."

[>겨울탑으로 가자]

141 온화주 (QwJAXYxgvM)

2023-09-26 (FIRE!) 17:59:41

갱신하구할게~

142 ◆ws8gZSkBlA (YebBDnwA/o)

2023-09-26 (FIRE!) 18:10:38

>>138 온화

당신은 오른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상쾌한 풀 냄새가 납니다. 아, 이거 맡아본 적 있던가요? 박하향입니다. 공기를 깊게 들이마시고 내쉰다면,아마 굉장히 상쾌하고 맑은 공기가 가득 느껴질 것입니다. 몸이 깨끗해지는 기분마저 들 것입니다.

당신의 앞에 넓은 박하밭이 펼쳐진 게 보입니다. 아마 이것인 것 같습니다. 본능적으로 이것이라는 것을 알 것만 같습니다.

따갑니까?

[>따간다]
[>따가지 않는다]






>>140 아회

' 서, 서둘..!! 응!! 그래야해요!!! 으허허엉!! 혼자 가기엔 너무 무서웠는데!!! '

용뉴가 다시 한 번 오열했습니다. 서러웠나봅니다. 그녀는 당신에게로 열심히 뒤따랐습니다.

' 그, 그게.... 저기....!! '

당신의 물음에 어쩔 줄 모르던 그녀는 곧 당신의 눈치를 살짝 보더니, 결심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 사실... 그, 당분간 신변을 위탁할 곳이거든요.... 근데!! 겨울탑에 한 번도 가본 적 없었어요! 그래서 무서운 거 있죠?! 령도 밖은 무서워!!! 근데 령도도 무섭고 다 무서워...!!! 학생들은, 그래도.... 도와달라 하면 도와준다 하니까.... 진짜!! '

서러움과 안도감 고마움이 한 데 뒤섞인 오열이 이어집니다.




겨울탑으로 가는 길목은 확실히 겨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년설이 당신들을 반깁니다. 눈을 처음 보는 듯 용뉴는 비단을 살짝 젖혀서 눈 구경을 합니다. 잠깐 조용해졌습니.....

"너무 아름다워....!!!"

아. 다시 울기 시작합니다.

[>재촉하자]
[>신변을 맡기는 곳이 어딘데요?]

143 ◆ws8gZSkBlA (YebBDnwA/o)

2023-09-26 (FIRE!) 18:22:18

진행 올려놓고 완전히 밤에 올게요!!!

144 아회주 (FrPMTMZdiA)

2023-09-26 (FIRE!) 19:36:46

집갱... 할게요...!!

145 류 온화 (QwJAXYxgvM)

2023-09-26 (FIRE!) 19:42:15

느긋한 걸음 길 따라 이어진다. 긴 머리 긴 옷자락 설렁이며 있는 길 그대로 나아가니. 풀내음 물씬 풍겨온다. 산뜻한 향. 여기가 역시 정답이었구나. 이번엔 되돌아가지 않고 끝까지 가니 박하밭이 나왔다.

"아이고. 코가 애려-"

기분 좋은 향이 한가득이었지만 그만큼 진한 향이니 코가 시큰해졌다. 잠깐은 좋지만 오래는 못 있겠는 걸. 얼른 밭으로 가서 몇 가지 꺾었다. 원래 잎을 따야 하겠지만 지금은 소쿠리도 없으니. 하나만 따는게 아니니 나무마다 골고루 손 대었다.

얼마간 꺾다보니 그새 머릿속이 화해지다 못해 속이 시릴 것 같아진다. 으. 탈 나기 전에 얼른 돌아가야지.

상쾌한 박하 가지 품에 가득해지자 지체없이 돌아섰다.

[>따간다]

146 온화주 (QwJAXYxgvM)

2023-09-26 (FIRE!) 19:42:33

아회주 안녕~ 오늘도 고생 많았어~~

147 온화주 (QwJAXYxgvM)

2023-09-26 (FIRE!) 20:14:18

류온화은/는 언젠가, 자신의 과거를 마주했습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
" 돌아가고 싶어요? "

류온화은/는 멈춘 사람처럼, 한참동안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곧 입을 엽니다.
" 이제 와서? "

류온화, 그 말은 진심인가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179880

우와 우와 아와와와

진단이 전신골절 유발해버린거시에오 꾸엥!

148 ◆ws8gZSkBlA (YebBDnwA/o)

2023-09-26 (FIRE!) 20:41:18

잠깐 갱신... 으아아앙 온화 진단이.. ;ㅁ;!!!!!

10시 쯤에는 좀 자유롭게 올 수 있을 거 같아요!

149 온화주 (QwJAXYxgvM)

2023-09-26 (FIRE!) 20:57:03

실제로 물어보면 딱 저렇게 대답할거 같아서... ㅋㅋㅋ 진단 뒤에 사람 있다!

안녕 캡틴~ 화이팅하구 이따봐~

150 온화주 (QwJAXYxgvM)

2023-09-26 (FIRE!) 21:50:08

류온화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우는_모습은
(이미 울어서 다 깟다) XD
어린아이처럼 목놓아 펑펑 우는 편~ 울음이 터질 정도면 어마어마하게 참았다는 의미라... 진짜 그냥 무너진 정도로 운다~

자캐의_애완동물
온화 : 아이고 털뭉탱이야- (방에서 퍼프스캔과 뒹굴며)

털뭉탱이~ 요녀석 인석~ 하고 부르지만 이름 붙여줬다! 보드리! 털이 보들보들하니까 보드리~ 보드리야~
출처?는 영 사감 정확히는 동화학원 쪽~ 수업이나 의뢰 말고는 어깨나 팔에 얹어서 데리고 다니고~ 먹이는 견과류랑 과일 주는 중~

자캐를_잘_보여주는_자캐의_소지품은
음~ 담배? 뭐라고 할까... 언제든 태워서 재로 날려보낼 수 있는 점이? 잘 보여주는 것 같달까? 헤헤에 @.@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151 무아회 (FrPMTMZdiA)

2023-09-26 (FIRE!) 22:08:22

서러웠던 건가. 목 놓아 우는 소리에 아회는 행여나 눈물 닦느라 소매를 놓칠새라 우는 소리가 커질 때마다 한 번씩 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눈치를 보는 모습에는 어째서 자신에게 눈치를 보는지 알 수 없다는 듯 덤덤하게 당신을 바라보았으나, 어째서 눈치를 봤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신변을 위탁할 곳이라."

북부에서 그런 것이 가능한가? 자신이 아는 겨울탑은 그렇게 안전하고 좋은 곳이 아니었다. 령도 토박이라면 더욱이. 아회는 잠시 침묵했다. 령도 토박이에게, 겨울탑은 안전한 곳이 아니다. 친절한 곳도 아니다. 타인에게 무언가를 겹쳐보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니 착잡한 속을 갈무리했다.

단단하게 쌓인 눈이 밟혀 뽀득 소리가 난다. 아회는 눈 구경을 하는 모습에 가만히 자리를 지키다, 아이처럼 다시 오열하는 소리에 감은 눈을 뒤로 이 희멀건 광경이 어찌 아름다운지 이해하고자 했다. 처음 바다를 봤을 때의 경외감과 비슷하겠지. 그렇겠지…….

"용뉴, 라 하였지. 신변을 어디에 맡기는지 알 수 있겠소이까. 필부가 북부의 지리를 잘 알고 있으니, 어디에 몸을 맡기는지 알려준다면 바래다줄 수 있소만……."

[>신변을 맡기는 곳이 어딘데요?]

152 아회주 (FrPMTMZdiA)

2023-09-26 (FIRE!) 22:11:30

으아악 어떻게 온화 진단이 온화를 괴롭히고 (오열해요)

펑펑 우는 온화...👀 ((원인이에요)) 무너진 정도로 우는 온화라니, 앞으로 그러지 않았으면 하구...(아회 맴매!) 보드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이 너무 귀여워요~ 견과류랑 과일을 먹이로... 너무너무 귀엽다... 같이 뒹굴뒹굴 구르면서 간지럽히는 거 보고 싶어요...!!!

재로...? 재...로...? 온화야 잿더미는 아회가 될 테니까 너는 사랑을 하렴...(지긋

153 ◆ws8gZSkBlA (YebBDnwA/o)

2023-09-26 (FIRE!) 22:14:59

>>145 온화

당신은 박하를 땄습니다. 딸 때마다 아릴 정도로 시원한 공기가 맴돕니다. 만약, 당신의 상태가 매우 이상했다면... MA의 시선을 받고 있는 상태였다면, 아마 그것을 어느 정도 중화시켜줄 정도의 공기입니다.

당신이 박하를 한 아름 따고 돌아오자, 마치 알고 있었다는 듯 천선 려는 당신이 나올 자리 앞에서 물담배 마저 치우고서 서 있습니다. 손에 무언가 들린 것 같습니다. 갈대로 만든 바구니입니다.

' 여기에 전부 담아. '

천선 려가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잠깐 고민하는 듯 하더니, 당신에게로 손을 뻗습니다. 만약, 쳐내거나 피하거나 막지 않는다면 그의 차가운 손이 어깨에 닿을 것입니다.

' 한 명 정도는, 괜찮겠지... 죽지 않길 바란다. '

에?

[>저기요?]
[>이봐요?]
[>얼른 영약이나 내놔요!]
[>자유]
[>천선 려를 역린의 밥으로 준다]

154 ◆ws8gZSkBlA (YebBDnwA/o)

2023-09-26 (FIRE!) 22:16:47

온화의 해시진단이네요!!>:3 보드리! 보드리! 귀엽다!!>;3

155 아회주 (FrPMTMZdiA)

2023-09-26 (FIRE!) 22:19:43

다들 안녕하세요~!!!

156 ◆ws8gZSkBlA (YebBDnwA/o)

2023-09-26 (FIRE!) 22:23:05

>>151 아회

' 어... 어....! 그러니까....!! '

용뉴가 소매로 슥슥 눈가를 닦으며 말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봇짐 안에 소매를 쑥 집어넣더니, 무언가를 찾듯 한참 헤집었습니다.

' 그러니까... 어... 호랑이!!! '

네?

용뉴가 씩씩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 까만 호랑이가 여기에 가면 신변 위탁해줄 거라고 했는데!!! 여기!!! '

아하? 꼬깃꼬깃한 종이를 꺼낸 용뉴가 자랑스럽게 당신에게 무언갈 보여줍니다. 당신의 본가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입니다. 정확하겐, 당신의 집안을 따르는 호위의 집안 중 한 곳입니다.

' 설마 호랑이가 거짓말 한 거야!?!? '

용뉴의 목소리가 다시금 울먹거립니다. 아. 또 울지도 몰라요. 대성통곡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 나 속았어!!! '

뿌엥!

[>화낸다]
[>달랜다]
[>아!! 좀!!!!]
[>형님 이 새*가?]

157 아회주 (FrPMTMZdiA)

2023-09-26 (FIRE!) 22:34:43

(미간짚!!!!!!)

158 ◆ws8gZSkBlA (YebBDnwA/o)

2023-09-26 (FIRE!) 22:38:02

(먼산) 그래도 이번에는... 그........

평소와 다르게 매우 날림이었다는 뒷이야기가 있어요....... (:

159 온화주 (QwJAXYxgvM)

2023-09-26 (FIRE!) 22:42:53

>>152 아 ㅋㅋㅋㅋㅋㅋ 아니 그 아회 탓만은 아니니까...? ㅋㅋㅋㅋㅋ 보들보들 보드리~ 무릎에 뒤집어놓고 털 헤집어서 간지럽혀버리기~ XD
(치직) 온화가 잿가루 되어벌이는 루트는 아직 살아있다...!

어휴 궁기시치! 사빈사빈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용뉴야 너 잘도 호랑이랑 대화했구나...? 안무섭디...?

160 ◆ws8gZSkBlA (YebBDnwA/o)

2023-09-26 (FIRE!) 22:45:45

용뉴가 더 짱 쎘어요!!

용뉴: 용뉴!! 할 수 이따!!!!! 있닥오!!!!(뿌엥)
궁기: ^q^(실시간으로 기 빨리는 중)

161 류 온화 (QwJAXYxgvM)

2023-09-26 (FIRE!) 22:49:45

박하 한 아름 들고 나오니 기다렸단 듯 려가 서 있었다. 이럴 때는 행동이 빠르시구만.

가까이 갈 것도 없이 갈대 바구니를 내밀기에 거기로 들고 온 박하를 담았다. 툭툭 털어넣다가 한 가지 빼들고 물었다.

"이거 그냥 들고 가도 되오? 향이 좋아서 그런데."

안 되면 얌전히 바구니에 넣을 것이고. 된다면 소매에 곱게 챙겼을 것이다. 뭉개지지 않게.

이제 영약 만드는 걸 기다리면 되나- 싶었다. 헌데 려가 손을 뻗어왔다. 피하지 않자 어깨가 순간 오싹해진다. 손 닿은 탓이다. 등이 차더니 손도 차네. 멀뚱멀뚱 려를 보고 있으니 죽지 않길 바란다는데. 키득. 웃으며 대꾸했다.

"죽지 않게 잘 해보소. 내 죽거든 신수의 화를 피할 수 없을 테니."

해를 가하러 나올 수나 있을지 모르지만. 작게 실실 웃곤 건방지게도 턱을 까딱였다. 거 영약인지 뭔지 얼른 내놓아보라고.

[>얼른 영약이나 내놔요!]

162 류 온화 (QwJAXYxgvM)

2023-09-26 (FIRE!) 22:50:24

>>160 그 궁기가 기빨렸어..? 용뉴 대다내! 짱이야! :ㅁ

163 무아회 (FrPMTMZdiA)

2023-09-26 (FIRE!) 22:57:31

무서우니까 낯선 사람에겐 알려주지 않을 거야- 같은 반응이 나오지 않아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그렇지만 들려서는 안 될 단어가 귓전을 때리자 아회는 자신의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호랑이. 그것도 까만 호랑이……. 그는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한 존재를 떠올렸고, 자랑스럽게 꼬깃꼬깃한 종이를 건네줄 때는 제발 아니기를 기도했다.

"하아……."

참았던 한숨이 나오고야 만다. 안경을 고쳐 쓰고 눈을 부벼도 호위의 집안 중 하나임은 변하지 않는다. 깨닫기가 무섭게 피로와 무기력함에 찌든 머리가 팽글팽글 돌아가기 시작했다. 쓸모와 가치를 재어보고 일을 벌였을 가능성이 크겠지. 정말 그 사람이 양심을 가지고 이 의뢰인에게 굳이 호의를 보이며 이런 곳을 추천할 가능성은 없다. 그랬으면 4도사니 궁기니 악명을 떨칠 리가 없지 않은가. 분명 이 의뢰인으로 하여금 무언가 쓸모가 있든지 하겠지. 가령 이 아씨가 지체높은 집안의 사람인데, 의탁을 핑계로 가출을 종용하는 교활한 술수를 부려 오해의 골을 깊게 만들어 가문을 무너뜨리든지…….

"아니, 아니오. 그러니까……."

아회는 결국 미간을 짚고 씹어 뱉듯 욕짓거리를 뇌까렸다. 무사빈 이 개*발*끼가……. 스읍. 한 번 깊게 심호흡하고 아회는 눈을 감았다.

"……신변을 위탁하기엔 여긴 너무 춥지 않소?"

아마 자신이 이 의뢰 수락하리라 생각하진 않았으리라 믿자. 이게 그 새끼의 간교한 머리굴림의 일환이 아니길 바란다…….

"지켜줄 수 있는 곳이긴 하지만 북부가 괜히 북부라 불리겠소, 아름다운 것에 정신을 팔리면 얼어 죽을 수도 있으니 차라리 따뜻하고 부탁 들어줄 사람 많은 곳은 어떠하오."

젠장, 젠장, 젠장…… 속으로 욕을 수십 수백 하더니만 검붉은 부적이 불타더니 두툼한 꼬리와 귀가 튀어 나오려 했다.

"도와주는 학생이 많은…… 학…당이라든지. 뚝, 속은 것이 아니오. 더 좋은 곳을 찾는 게지. 그렇지? 까만 호랑이 말을 들었으면 하얀 호랑이 말도 들어봐야 한다 생각되지 않소? 보시오, 꼬리도 이렇게 더 도톰하니 까만 호랑이 보다 신뢰가 가지……? 응? 뚝 그칩시다. 뚝."

[>달랜다]

164 온화주 (QwJAXYxgvM)

2023-09-26 (FIRE!) 23:04:59

까망냥이 말을 들었으니 하양냥이 말도 들어봐야 한다?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꼬리 한번 쓰담(끌려감)

165 아회주 (FrPMTMZdiA)

2023-09-26 (FIRE!) 23:19:58

ㅋㅋㅋㅋㅋㅋ 꼬리 쓰담... 아회냥이는 꼬리가 뚠뚠~한 메인쿤이나 놀숲 느낌이니까요... 만지면 꼬라가 펑!한답니다~

166 ◆ws8gZSkBlA (YebBDnwA/o)

2023-09-26 (FIRE!) 23:31:51

>>160 온화

' ... 으.... '

신수의 화라는 말에 질색하는 표정을 지은 려가 당신의 어깨를 손으로 잡으려 했습니다.

' 영약은 우리가 있는 곳에 있어. 그러니까... 이제 달려서 이 하늘 섬 아래로 떨어질 건데, 나 꽉 잡아라. '

음? 어디로요?

' 나한테서 떨어지면, 진짜 죽으니까 그냥 잡고 눈 꽉 감던지. '

그가 씩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마, 당신이 응하면, 바로 절벽 아래로 떨어질 것입니다. 절대로 려에게서 떨어지면 안됩니다.

[>자유]

167 ◆ws8gZSkBlA (YebBDnwA/o)

2023-09-26 (FIRE!) 23:38:06

>>163 아회

당신의 추측은 어느 정도 맞았을 수도 있습니다.

' 위, 위험한 곳이야!? 나 죽어!?!? '

당신이 한숨을 내쉬자, 용뉴가 흠칫 놀라며 물었습니다. 나쁜 호랭이! 검은 호랭이!! 울음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말하던 용뉴는 이내, 뚝 그쳤습니다. 비단을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눈물이 여즉 뚝뚝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기는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울먹이는 목소리는 그대로이니, 알 수 있겠지요.

' 따듯한 곳.. 있어...? '

킁, 코를 푸는 소리가 들리더니, 용뉴는 머리에 쓰고 있던 비단을 살짝 걷었습니다. 붉게 쓸린 눈가, 자색 눈동자, 여즉 또롱또롱 떨어지고 있는 눈물 줄기, 밝은 연두색 머리칼까지.. 그녀는 울먹이다가 이내, 헤헤 웃었습니다.

' 응! 하얀 호랑이가 더 신뢰가 가네!! 착한, 착한... '

아.

용뉴의 눈에서 다시금 눈물이....

' 이 착한 호랑이!!! '

감동받은 자의 눈물입니다. 용뉴는 그래도 울지 않으려는 듯 양 입술을 앙 다물었습니다.

' 그, 그 학당에 가도 괜찮아..?? 나 학당은 어디있는지 모르는데!!! '

또 울라 그런다.

[>자유]

168 ◆ws8gZSkBlA (YebBDnwA/o)

2023-09-26 (FIRE!) 23:38:29

아회가 너무 착해서 양심에 찔립니다...(흐릿)

169 온화주 (QwJAXYxgvM)

2023-09-26 (FIRE!) 23:39:58

아니 잠깐만 천선 이양반아 뭐요? 달려서 어딜 떨어져?

아회야... 고막 괜찮니...?

170 온화주 (QwJAXYxgvM)

2023-09-26 (FIRE!) 23:42:07

앗 캡틴~ 온화가 박하 따로 챙겨도 되느냐 물었는데 그건 오케이야?

171 ◆ws8gZSkBlA (YebBDnwA/o)

2023-09-26 (FIRE!) 23:42:21

천선들은 하늘섬 바깥의 하늘에서 살아요....^-^

172 ◆ws8gZSkBlA (YebBDnwA/o)

2023-09-26 (FIRE!) 23:42:40

>>170 네네! 그건 오케이랍니다!!>:3 왜 그 부분이 날아갔지.. 잠시만여! 다시 추가해줄게여!!!

173 ◆ws8gZSkBlA (YebBDnwA/o)

2023-09-26 (FIRE!) 23:43:50

>>166 (+추가)

' 박하를? 음.. 가져가도 되는데. 신수들에겐 보이지 마. '

천선 려가 픽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 그 학당 신수들은 이 박하를 싫어하거든. '

오. 새로운 사실을 알았네요?

174 아회주 (FrPMTMZdiA)

2023-09-26 (FIRE!) 23:44:59

아회 기가 쪽쪽 빨리는 소리가 들려요~!

아회: (내 고막...)

ㅋㅋㅋㅋㅋㅋ아니 하늘섬 바깥의... 하늘...? (흥미)

175 온화주 (QwJAXYxgvM)

2023-09-26 (FIRE!) 23:45:05

땡큐땡큐~ 오? 신수가 싫어해? 그럼 하 사감에게 맘에 안드는 거 있을 때 방문에 걸어놓는다(?)

176 ◆ws8gZSkBlA (YebBDnwA/o)

2023-09-26 (FIRE!) 23:47:00

>>175

하 사감: 내가.. 내가 뭘 잘못했니...!!!(문에 다가가지 못하고 오열)

177 아회주 (FrPMTMZdiA)

2023-09-26 (FIRE!) 23:47:23



하 사감님을 쫓아내는 홈키파...(심한 말)

178 ◆ws8gZSkBlA (YebBDnwA/o)

2023-09-26 (FIRE!) 23:47:52

>>174 이렇게 용뉴쨩은 궁기의 기, 아회의 기를 쪽쪽 모두 빨아갔습니다!(???(아닌데 맞아요)

179 ◆ws8gZSkBlA (YebBDnwA/o)

2023-09-26 (FIRE!) 23:48:31

하 사감은 모기였던 걸로(?(아니예요!

180 아회주 (FrPMTMZdiA)

2023-09-26 (FIRE!) 23:51:50

신수와 신수?로 추정되는 존재는... 모기다...(메모)(아님)

181 온화주 (QwJAXYxgvM)

2023-09-26 (FIRE!) 23:55:15

홈키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쳨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홈킼ㅋㅋㅋㅋㅋㅋ 모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82 류 온화 (QwJAXYxgvM)

2023-09-26 (FIRE!) 23:56:38

"호오?"

박하 얻은 것과 동시에 신수들이 이것 싫어한다는 얘기도 들을 수 있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효과가 있다면 더더욱 좋지. 한 가지 더 빼서 조심히 소매 속에 꽂아 챙겼다. 이제 곱게 가져갈 수만 있으면 좋겠는데.

"뭐요?"

그 다음 말은 더 황당했다. 그러니까 뭐를 어째? 달려서 섬을 떨어져? 그게 돼?! 드물게도 뜨악한 표정 지었다가 떨어지면 죽는다는 말에 냉큼 려에게 붙었다. 달리느니 어쩌니 했는데 모르겠고. 양 팔로 허리 꽉 붙들려 했다. 그리고 킥. 웃으며 중얼거렸다.

"뭐만 하면 죽을 고비여. 이 망할 곳은. 알았으니 좀 살살 떨어져보소. 불편하면 댁 팔로 안고 가시든가."

안 간다는 선택지는 고를 생각이 없나 보다. 준비가 되거든 두 눈 꾹 감고 붙든 팔에 힘만 더 주었을 것이다. 떨어지지 않게 아주 단단히.

183 온화주 (QwJAXYxgvM)

2023-09-26 (FIRE!) 23:58:24

아 홈키파 너무 강렬했어... 너무 웃어서 배아파...... 흐어어

184 ◆ws8gZSkBlA (aRZhml.ZuY)

2023-09-27 (水) 00:00:28

하 사감(?): 피를 내놔라 웨에에에엥~~(???

185 ◆ws8gZSkBlA (aRZhml.ZuY)

2023-09-27 (水) 00:07:45

>>182 온화

' 애초에 이 곳은 살아남는 게 용한 하늘섬인 것을. '

당신의 중얼거림을 들은 려가 픽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는 물담배를 한 쪽으로 물렀습니다. 당신이 양 팔로 허리를 감싸자, 쑥 들어갔다가 다시 무언가가 차오르듯 튀어나옵니다. 천선 려가 한 쪽 미간을 찡그렸습니다. 얼굴 주변의 공기가 매우 시원하고 웽웽 바람 소리마저 들립니다.

' 이제 절대 놓지 마. 떨어질 거니까. '

달리던 신선이 우뚝 멈춰섰고 아래로 떨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꽤 오래 떨어질 것 같습니다.

2턴 뒤,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자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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