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37091>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20. Syren :: 1001

이름 없음

2023-08-29 00:28:42 - 2023-09-05 00:54:16

0 이름 없음 (oFCrdoeh3Y)

2023-08-29 (FIRE!) 00:28:42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으며, 수업 이벤트는 평일 full 진행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요괴들이 뒷산 어딘가에 모이고 있다는 걸 눈치챈 사람이 누구일까:)

951 온화주 (BoRaqTxn6M)

2023-09-04 (모두 수고..) 22:06:34


우에엥... 캡틴이 배 쓰담하고 도망갓져... 온화야 혼내줘...(?)

952 ◆ws8gZSkBlA (x8YqgzmLuQ)

2023-09-04 (모두 수고..) 22:12:15

호엑! 온화야 오해야! 오해야ㅏㅏㅏㅏ!!!!

953 무아회 (w9nT0w5kdk)

2023-09-04 (모두 수고..) 22:34:15

"글쎄요, 비밀은 끝까지 감춰야 즐겁지 않겠습니까?"

아회는 눈을 휘었다. 안타까운 나의 형님. 어떻게 하든 나의 승리일 터입니다. 영영 숨어버릴 방법을 나는 알거니와, 당신에게 내건 조건을 곱씹어 보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내게 편의를 봐주는 것 알지만.

"물론 형님께서는 제가 어디로 갈지 모두 알고 계시겠지만……."

과연 내가 뱉을 진실을 알고도 그리 여유롭게 나올 수 있을까. 아니, 여유롭게 나와도 괜찮다. 당신에게 엿 한 번 먹일 수 있다면 어찌하든 나의 승리일 터이다. 팔이나 다리가 잘려도, 목이 베여도.

"어찌 신기루를 잡을 수 있겠습니까?"

지금은 무엇이라도 당신 얼굴 일그러지는 꼴 하나면 족하다는 충동에 휩싸여서……. 배꼽부터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았다. 학당으로, 적룡 기숙사로 가자. 아니, 아니야. 영 사감님을 찾을까? 학생 사이에서 일각 동안 숨어버릴까? 아니면 학당에서 곡옥으로 건너갈까?

일단은 자리를 빠져나가는 것이 우선이리라.

[> 학당으로!!!]

954 ◆ws8gZSkBlA (x8YqgzmLuQ)

2023-09-04 (모두 수고..) 22:49:00

>>953 아회

' 아하? '

사빈이 웃었습니다. 신기루, 그 말을 어디선가 들어봤다고 생각했을 무렵 그는 아회가 사라진 자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 ... 돌겠네. '

그는 아회가 사라진 자리를 빙글빙글 살펴보다,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도망쳤으니, 갈 곳은 정해져있을 것입니다.

' 학당, 천부 둘 중 하나일 것 같은데. 재밌네. 그걸로 계속 도망다닐 셈? '

사빈은 관을 한 번 내려다보더니, 그 자리에서 사라졌습니다.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면, 기다릴 필요는 없었습니다. 대신, 그는 근처에 무언갈 숨겨뒀습니다.




당신은 학당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디로 가겠습니까?

[>방으로(夏사감 면담 대기중)!]
[>英사감을 기다리자!]
[>나는 잿더미,, 나는 무지랭이... 아무도 없는 척]
[>곡옥으로:)]
[>마님의 집으로:D]

955 류 온화 (BoRaqTxn6M)

2023-09-04 (모두 수고..) 22:51:57

상황? 무슨 상황. 그것도 제가 이해를 해줘야 하는 걸까. 이미 많은 상황을 이해하려 애쓰는 중인데. 제 본가도 아닌 학당에 치고 들어온 침입자 막겠다고 몇 번을 나섰는데. 그를 포함한 사감들 폭주도 잠재워줬는데. 이 이상 이해를 해야 하나?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하 사감은. 그는 또다시 미안하다 말했다. 제가 인어를 앞두고 눈에 핏줄 터져가며 분노에 휩싸여 있을 때 곧장 오지 못 한 것을. 그건. 그건 상관없다. 그건 상관없었다. 어차피 와도 아무 것도 못 했을 것 아닌가. X친 인어를 잡든 홀린 학생들을 막는 것이든 무엇도 못 했을 거잖아. 당신 입으로 그랬잖아. 방금. 그런데 뭐?

"아프냐고...?"

왜 그 말이 그렇게 꽂혀들었는지 모르겠다. 그냥 그가 사감의 일에만 충실하고 나가주었으면 혼자 잠이나 자고 회복하여 좀 더 나은 상태로 보러 갈 수 있었을 텐데. 나가란 말을 들어야 나갈 것인지. 피투성이로 앉아 제게 물었다. 아프냐고. 많이 아프냐고.

"하하."

그 말에 웃음이 났다. 제가 들어도 모래마냥 메마른 웃음이었다. 하하. 하하하. 아하하하하... 목에서 버석이는 모래가 돌아다니는 것 아닐까 싶은 건조한 웃음 연신 흘리며 몸 수그렸다. 어느새 제 몸 감싼 손에 힘 꽉 들어갔다. 아프냐고. 그걸 물어? 지금? 잘못 쥐었는지 검에 뚫렸던 옆구리에서 불안한 감각 느껴진다. 그러거나 말거나 쥐어뜯을 듯 잡았다가 손 확 걷었다. 동시에 단 하나 걸쳤던 두루마기 벗어옆으로 내던지며 고개 치켜들고 악을 쓰듯 소리쳤다.

"어디 한 번 직접 보고 판단해보시지요! 예! 내가 지금 얼마나 아픈지. 얼마나 미칠 것 같은지!"

고성과 함께 드러난 몸은 전장이라도 구른 듯 성한 곳이 없었다. 이미 다쳤던 곳 덧난 것은 물론이요 방금 쥐어뜯은 옆구리는 둘러놓은 붕대가 희미하게 붉어지고 있었다. 여기저기 자잘하게 까지고 부딪힌 자국 또한 선명했다. 붕대와 약 바른 천 탓에 겨우 속옷만 걸쳤지만 지금의 온화는 부끄러워 하는 기색 따위 없었다. 다시금 차오른 분에 거친 숨 몰아쉬며 찡그린 눈으로 하 사감 볼 뿐이었다.

"많이 아프냐고. 그래 아파 죽겠습니다! 분하고 아픈데 내 무력하기까지 하니 그냥 저 밖에 몸 던져 뒤져버리고플 만큼 미칠 것 같다 이 말이요! 내가 이렇게 아픈데. 뭐? 상담? 면담? 아프냐고? 많이? 지금 나 놀리십니까? 하 사감님! 미안하다 밖에 할 줄 모르면 오질 말던가! 못되먹은...! 이! 뭐 하나 해주는 것도 없는 반려야..."

온화 바락바락 소리지르더니 복잡한 감정 결국 설움으로 귀결된 듯 울음 터뜨렸다. 다 큰 처자가 맨살 다 내어놓고 처량맞게 우는 꼴이란. 그만한 꼴불견도 달리 없겠지. 그러거나 말거나 가쁜 숨 끄윽끄윽 내쉬며 축 늘어뜨린 어깨 들썩이며 눈물 펑펑 쏟아내었더라.

956 온화주 (BoRaqTxn6M)

2023-09-04 (모두 수고..) 22:53:08

마님의 집? 마님? MA님????????????

957 ◆ws8gZSkBlA (x8YqgzmLuQ)

2023-09-04 (모두 수고..) 22:54:03

온화주 어서오세요!! 온화야 내가 많이 미안하다;ㅁ;!!!!!!

>>956 :)

958 ◆ws8gZSkBlA (x8YqgzmLuQ)

2023-09-04 (모두 수고..) 22:57:25

.dice 1 1000. = 24

959 온화주 (BoRaqTxn6M)

2023-09-04 (모두 수고..) 22:57:26

>>957 대애애애체 무슨 집이야...... 캡틴이 웃는 걸 보니 무서운 것이 있겠구나!(?)

온화는... 다이스가 울리랫서 암튼 다이스탓임

960 아회주 (w9nT0w5kdk)

2023-09-04 (모두 수고..) 22:57:41

세상에 광공 필수 대사(제기랄, 돌겠군, 미치겠군, 하, 거슬리는군……)가 떴어요 (와들와들)



온화야!!!!!!!!!!!!!!!!!!! (오열)

961 ◆ws8gZSkBlA (x8YqgzmLuQ)

2023-09-04 (모두 수고..) 22:58:05

夏사감이 토닥일 것 같은데 괜찮으실까여?:3

>>959 MA가 못 가는 곳은 없어요 ^^

962 온화주 (BoRaqTxn6M)

2023-09-04 (모두 수고..) 23:00:01

>>960 온화 : ;ㅅ; (아프고 서러움)

>>961 그러다 물려도 나는 몰ㄹ(끌려감)(아무튼 괜찮다는 몸짓)

963 아회주 (w9nT0w5kdk)

2023-09-04 (모두 수고..) 23:08:38

방에 들어가서 사감님한테 꺼지라고 하면 큰일나나요...?(?)

964 ◆ws8gZSkBlA (x8YqgzmLuQ)

2023-09-04 (모두 수고..) 23:10:54

>>963 어..........................(온화와 아회의 일상을 봐요)(역린을 봐요)(역린: 딱딱딱딱

되기는 됩니다!>:3

>>962 괜찮아여! 물리면 물리는 거죠!!! 그러면 쓸게요!

965 아회주 (w9nT0w5kdk)

2023-09-04 (모두 수고..) 23:12:34

기숙사 벽난로를 써서 2차로 도망을 가야 한다고 아회는 생각중인데... 하 사감님이 계시니 꺼져 **을 시전할 가능성이 너무 높아서...🤦‍♀️

966 ◆ws8gZSkBlA (x8YqgzmLuQ)

2023-09-04 (모두 수고..) 23:14:55

>>965 :) 괜찮을 거예요! 아마...?

???: ^ㅁ^

967 아회주 (w9nT0w5kdk)

2023-09-04 (모두 수고..) 23:19:12

집착광공들이 쌍으로...

968 온화주 (BoRaqTxn6M)

2023-09-04 (모두 수고..) 23:22:28

아회 사방에 집착광공 뿐이야...

969 ◆ws8gZSkBlA (x8YqgzmLuQ)

2023-09-04 (모두 수고..) 23:22:43

그 집착광공 아니어요:3 치미는 학당 안을 못 보는 걸요:3

970 ◆ws8gZSkBlA (x8YqgzmLuQ)

2023-09-04 (모두 수고..) 23:23:37

치미, 현진 도사 행세를 하는 신수들은 사감들이 모여서 바둑 두는 장소에 얌전히 대기 중이랍니다:3 나갔다가 사고 더 칠 거 같아서 못 나가게 冬사감이 출입문을 잠가버렸어요:3

971 ◆ws8gZSkBlA (x8YqgzmLuQ)

2023-09-04 (모두 수고..) 23:25:04

>>955 온화

' .... '

夏사감은 말 없이 온화의 등을 토닥였습니다. 그는 한참 말 없다가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많지 않아서 미안하다... '

그는 바로 나갈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겠습니까?

[>잡는다]
[>나가게 두고 잔다]

972 아회주 (w9nT0w5kdk)

2023-09-04 (모두 수고..) 23:25:38

지랄수에게 험악한 세상이어요...는 그렇군요! :ㅁ 출입문을 잠ㅌㅋㅋㅋ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 사감님 은근 무서운 구석이 있으셔요... 역시 형제마저 잠가버리고 깜빡하는 위엄을 가지신 분...(와들와들)

973 ◆ws8gZSkBlA (x8YqgzmLuQ)

2023-09-04 (모두 수고..) 23:30:42

冬사감이 문을 잠그게 된 경위는 간단합니다:3

英사감: 두 분이 밖으로 돌아다니면, [인간들이 크게 다칩니다]. ㅡ님.
冬사감: !
英사감: 그건, 싫으시죠? 보호하고 싶으시잖아요.
冬사감: (냅다 문 잠그기)

974 온화주 (BoRaqTxn6M)

2023-09-04 (모두 수고..) 23:33:35

영 사감님은 긴 세월동안 신수 고삐 잡는 법은 완벽하게 터득하셨군!

동 사감님 업적 : 형제 잠구기. 형제 가두기. 형제에게 이쁨받기(?)

975 무아회 (w9nT0w5kdk)

2023-09-04 (모두 수고..) 23:35:36

세상이 바뀐다. 아회는 헉, 하고 숨을 들이켰다. 벗어났으니 이제 일각을 버텨야 한다. 포부는 좋았고, 이미 목숨은 포기할 생각이었으니 미련 없다마는 오기가 있었다. 지난번 체력 단련 때 빌어먹을 신수가 눈알 가져가라 했던 것을 생각하니 온몸에 소름이 끼치나, 그때처럼 단박에 잡히고픈 마음 없다. 그렇다면 이제 어디로 가야 하지?

영 사감님을 찾을까? 그래서 황룡을 택하겠노라 얘기할까? 아냐, 이건 너무 앞서갔어. 그렇게 된다면 내 가문은 어쩌려고? 내 운명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을 고작 술래잡기 하나에 쓴다니, 안 된다. 그렇다고 여기에서 적당히 숨으면? 신수가 아직 학당에 있다. 눈치없게 나타나더니 여기 있었냐며 계약이니 뭐니 떠벌리다 또 제멋대로 활개칠 것을 생각하기가 무섭게 골이 아팠다. 형님 마주하면 두 배로 골치가 아프겠지! 가만히 있는 것은 보류다.

"……그러면 어쩌지."

아, 곡옥으로 갈까, 어차피 신의 악의를 받은 몸이다. 나 찾을 적 온몸이 갈기갈기 찢긴 것 보고 부질없음 약간이라도 느낀다면 이것도 괜찮은 방법일 테다. 아, 그러고 보니 마님의…….

한 시가 아까운 상황이나 아회는 잠시 자리에 뻣뻣하게 굳어버렸다.

"그 *같은 여자를 왜?"

그 빌어먹을 여자의 집을 내가 왜 생각했지. 찢어 죽여도 시원찮은 감정을 겨우 참고있는 중인데. 아회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래, 벽난로를 타서 다시금 숨어버리자. 본가에 숨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영이도 지금쯤이면…….

"……젠장."

방 앞에 도달했을 때, 그제야 깨달았다. 정신이 없어 흘려넘겼던 아침 보고. 오늘 면담이 있다 했던가. 입속으로 단어 하나가 씹어 삼켜진다. 걸쭉하고 천박한,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욕설이니 뱉을 필요 없다. 아, 젠장. 차라리 영 사감님을 기다릴 걸. 그 존재는 그나마 학생을 인간으로 대해주는데 하필 신수랑 마주할 게 뭐야. 그것도 좋은 감정 없고 업보만 쌓인 신수를 이 상황에서.

[>방으로(夏사감 면담 대기중)!]

976 ◆ws8gZSkBlA (x8YqgzmLuQ)

2023-09-04 (모두 수고..) 23:35:37

>>974 英사감으로 있으면서 터득한 것이 많답니다:3!

英사감: (왜 이런 것만 터득하게 되었지)

977 ◆ws8gZSkBlA (x8YqgzmLuQ)

2023-09-04 (모두 수고..) 23:37:09

.dice 1 1000. = 125-홀이면 진짜 夏사감:)

978 온화주 (BoRaqTxn6M)

2023-09-04 (모두 수고..) 23:37:54

업보털이다... 새로운 업보털이가 시작된다... 자와자와...

979 아회주 (w9nT0w5kdk)

2023-09-04 (모두 수고..) 23:38:44

진짜 하 사감이 아니면
잠시만요 (집착광공 레이더 풀가동)

적룡님은 아니었겠죠? < 설마

980 ◆ws8gZSkBlA (x8YqgzmLuQ)

2023-09-04 (모두 수고..) 23:41:02

>>979 에이 설마요:3!

981 아회주 (w9nT0w5kdk)

2023-09-04 (모두 수고..) 23:42:48

>>980 다행이에요~🥹

아회: 뭘 그렇게 수습하고 있소?
아회주: 네 광증?
아회: (적룡펀치!)

982 온화주 (BoRaqTxn6M)

2023-09-04 (모두 수고..) 23:44:33

🤔

도화 애들 특 : 어딘가 단단히 잘못되있음

983 아회주 (w9nT0w5kdk)

2023-09-04 (모두 수고..) 23:46:20

저희 이제 진국만 모였잖아요 40년 전통 캡사이신 스튜 오너들만 남았어 (아무말)

984 ◆ws8gZSkBlA (x8YqgzmLuQ)

2023-09-04 (모두 수고..) 23:55:57

>>975 아회

' 왔냐. '

당신이 도착하길 기다리고 있었던 듯 입구에 몸을 기댄 채 비뚜름하게 서 있 夏사감이 고개만 까딱였습니다.

' 앉아봐라. '

夏사감의 목소리가 제법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앉겠습니까?

[>앉는다]
[>플루가루로 튄다!]

985 아회주 (w9nT0w5kdk)

2023-09-04 (모두 수고..) 23:59:11

크아아악 내 동생의 남친을 만남

986 류 온화 (DVj016fAFI)

2023-09-05 (FIRE!) 00:07:58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이미 한참 전부터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 오랜 시간 잘 버티던 정신이 몇 번이고 한계에 다다랐었다. 그래도 매번 버텼고. 정 아니될 땐 과한 일탈로 해소하려고도 했고. 갖가지 무던한 노력을 했다. 그러나 언제나 노력이 무색하게 만드는 건 현실이었다. 제깟게 뭘 해봤자 뭐가 되겠냐고 조롱하듯. 사방에서 더한 것들 덮쳐왔다. 더는 버틸 수 없을 때. 기댈 곳이 필요했다. 의지할 곳이 되어주었으면 했다. 온전히는 아니어도. 제 앞에서만큼은 제 편이 되어주었으면.

그냥 지금 말없이 안아주기만 하였어도. 그거면 다 되었을 텐데.

우는 제게 해준 것은 토닥이는 것 뿐이었다. 한참을 있었으면서. 그 뿐이었다. 또 그 미안하다는 말만 하면서. 어쩌면 몰라서 그러는 걸지도 모른다고. 평소라면 생각했겠지만 지금은 그럴 여력 없었다. 최소한의 위로조차 제대로 해주지 않는 그가 원망스럽기까지 하려 했다. 그래. 당신이 고작 그 정도라면. 더는 기대 안 할란다. 안 바랄란다. 온화 훌쩍대면서 울음 그쳤다. 손으로 눈물 닦아내며 숨 어느 정도 고르고. 벌떡 일어나선 먼저 일어난 그를 돌아보지도 않고 움직였다. 옷장 열어 아무 옷이나 잡히는 대로 꺼내며 말했다.

"그래. 그리도 미안하고 해줄게 없다 싶으면 가소.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퍽이나 해줄게 없다 싶으면! 당장 나가버리라고요."

여즉 물기 어린 목소리였지만 말투는 사나웠다. 아마도 새로 지은 옷인 듯. 본 적 없을 엷은 보랏빛 웃옷과 긴 치마 한 벌 거침없이 꿰입더니 거울 보고 머리까지 매만지는게 당장이라도 제가 나갈 것 같다. 나가서 누구와 어울리려 그리 단장하나 싶을 만큼. 그렇게 움직이면서도 단 한 순간도 하 사감 보지 않았다. 그 말 할 때에도.

"대신 그건 알아두세요. 지금 당신 여기서 나가면. 나 다신 반려로 못 볼 줄 알아요. 내가 이 학당 나갈 때까지 당신 어떻게 대할지 보고싶거든 나가요."

말 마치고 온화 방 한 가운데에 섰다. 하 사감 등지고. 그가 뭘 하든 저와 아무 상관 없다는 듯이 팔짱 끼고 의연하게 서 있기만 하였다. ...그러나 의연한 척한 뒷모습과 달리 팔 맞잡은 손 희어질 정도로 세게 쥐고 있었고. 금방이라도 다시 터질 듯한 울음 참느라 입술 꾹 깨물고 있었다. 지금의 온화로서는 최선의 표현이었으니. 이제 부디 이 신수가 눈치 좀 챙겨주길 바라면 되지 않을까.

[>잡는다.]

987 무아회 (dSgM/qnxkM)

2023-09-05 (FIRE!) 00:09:34

몇 분 남았지. 아마 이제 많아야 이 분 정도 지났을 터다. 13분만 더 숨으면 되는데, 일각 안에 모든 것을 해결을 봐야 하는데. 입구에 몸을 기댄 모습부터 불만이 뚝뚝 묻어나오는 듯하고 목소리까지 저러니, 아회는 진심으로 도망치고자 하는 충동이 솟아오르자 억누르고자 무진 애쓰며 앓는 소리를 냈다. 지금 도망치면 저 작자도 쫓아올 것이 뻔하다. 세상은 언제나 내 고통에 열과 성의를 아끼질 않는구나…….

"……면담을 할 때가 아닌 듯합니다."

마음이 조급했다. 하나도 벅차며 언제 쫓아올지 모른다. 애초에 형님은 제 방이 어딘질 알고 있었다. 제 생일에 선물 보내준 그 끔찍한 순간을 잊을 리가 없어 조급한 나머지 그리 말했고. 짧은 순간 생각해 보니 이유 없이 제가 사감에게 아니꼬움 표출한 듯하여 덧붙였다.

"저는 몸 멀쩡하고 심신 또한 멀쩡하니 부디 돌아가 주십시오. 사감님께서도 목소리 듣자 하니 지친 듯하신데, 무리하지 아니하고 형식적으로만 마무리하여 쉬시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가라앉은 목소리에 제발 그쪽이거라 해석하며 자리로 향하나, 여전히 심상 조급하여 앉지 않고 맴돌 뿐이었다. 지금까지는 그나마 성질 내거나 도망치지 않아 다행이다마는.

[>앉는다]

988 온화주 (DVj016fAFI)

2023-09-05 (FIRE!) 00:09:39

>>983 캡사이신 스튜(시꺼멓게 부글부글 끓고 있는 무언가)(A.K.A 욕망의 항아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회의 선택이 기대되는군요호호호

989 ◆ws8gZSkBlA (YyXmhtnBig)

2023-09-05 (FIRE!) 00:17:1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회 다급해ㅠㅠㅠㅠㅠㅠㅠㅠ

990 아회주 (dSgM/qnxkM)

2023-09-05 (FIRE!) 00:20:3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착광공이 쫓아오는데 내 집주소를 알고 있고 지금 오고 있음 50, 하 사감님 제발 저 온화랑 아무런 일도 없었어요 살려줘 50의 비율로 살려달래요~😗

991 ◆ws8gZSkBlA (YyXmhtnBig)

2023-09-05 (FIRE!) 00:37:24

>>986 온화

' ..... '

夏사감은 온화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갔습니다. 그는 온화의 바로 뒤까지 걸어가, 안으려 했습니다.

' 그렇게 행동하면, 내가 나갈 수가 있겠나. '

그가 나직이 말했습니다.

' 나가지 않으마. '

[>자유]





>>987 아회

' ? 뭐 그리 다급하냐? '

말하기도 전에 먼저 답해버린 아회를 보고 벙찐 夏사감이 물었습니다. 그는 무언가 느낀 듯 한숨을 작게 내쉬었습니다.

' 갈거면, 황룡으로 가라. '

오?

' 내가 너에게 물어볼 말이 참 많은데, 일단 상황이 지금은 아니니 나중으로 미루지. '

웃고 있는 모습이 제법 불길합니다.

[>튀자!]
[>튀지말자!]

992 ◆ws8gZSkBlA (YyXmhtnBig)

2023-09-05 (FIRE!) 00:39:26

그래서 살려드렸습니다:)

993 아회주 (dSgM/qnxkM)

2023-09-05 (FIRE!) 00:43:02

((살았어요!!))

유통기한(?)이 늘어났군요... 다행이어라...는 업보 더 쌓인 느낌인데(덜덜)

994 ◆ws8gZSkBlA (YyXmhtnBig)

2023-09-05 (FIRE!) 00:46:51

:)

995 아회주 (dSgM/qnxkM)

2023-09-05 (FIRE!) 00:47:24

꺄아악
(((일단 캡틴께 업보 쌓은 것도 많아 석고대죄)))

996 ◆ws8gZSkBlA (YyXmhtnBig)

2023-09-05 (FIRE!) 00:48:46

괜찮아요!! 여러분의 서사가 더 쌓일 수만 있다면!!!>:3

저도 여러분께 업보 쌓아서 돌려받는 게 많은걸요! 쌤쌤이입니다!>;3

997 온화주 (DVj016fAFI)

2023-09-05 (FIRE!) 00:49:48

ㅋㅋㅋㅋㅋㅋㅋㅋ 돌고 도는 업보의 굴레~

998 아회주 (dSgM/qnxkM)

2023-09-05 (FIRE!) 00:51:45

일단은 잘 준비를 마치고 올게요.. 꾸벅... 꾸벅...

999 ◆ws8gZSkBlA (YyXmhtnBig)

2023-09-05 (FIRE!) 00:52:58

다녀오세요 아회주:3! 저도 슬슬 잠이 몰려와요... ':3

1000 온화주 (DVj016fAFI)

2023-09-05 (FIRE!) 00:53:44

( •_•)>⌐■-■
(⌐■_■)

그럼 다음은 새집에서 이어볼까?

1001 온화주 (DVj016fAFI)

2023-09-05 (FIRE!) 00:54:16


(새 집 간 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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