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37091>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20. Syren :: 1001

이름 없음

2023-08-29 00:28:42 - 2023-09-05 00:54:16

0 이름 없음 (oFCrdoeh3Y)

2023-08-29 (FIRE!) 00:28:42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으며, 수업 이벤트는 평일 full 진행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요괴들이 뒷산 어딘가에 모이고 있다는 걸 눈치챈 사람이 누구일까:)

798 아회주 (c2ojmxDlR2)

2023-09-03 (내일 월요일) 16:13:53

[>학당 밖으로!] 랍니다!!

안녕하세요...!! 순간 해야할 일을 깜빡했지 뭐예요...🤦‍♀️ 바보바보... 후다닥 해치우고 왔답니다..😇

799 ◆ws8gZSkBlA (nijNsG19aI)

2023-09-03 (내일 월요일) 16:15:40

해결하고 오셨군요:3 고생 많으셨어요!(뽀다다다담)

800 ◆ws8gZSkBlA (nijNsG19aI)

2023-09-03 (내일 월요일) 16:17:15

>>796 아회

당신은 학당 밖으로 나섰습니다. 선선한 가을 바람과 더불어, 햇볕이 굉장히 뜨겁습니다. 아직 여름인가, 싶을 정도로 햇볕이 강합니다. 오늘은 무엇을 하겠습니까?

[>천부로]
[>북부로]
[>포트키를 써서 어머니에게로]
[>곡옥으로]
[>령도로]
[>다시 학당으로]

주변은 제법 시끌시끌 합니다.

801 아회주 (c2ojmxDlR2)

2023-09-03 (내일 월요일) 16:18:32

(뽀다담에 으쓱!) >:3 히히 이제 이벤트에 전념할 수 있어요~!

>>어머니에게로<<
오...(땡김)

802 ◆ws8gZSkBlA (nijNsG19aI)

2023-09-03 (내일 월요일) 16:20:30

:)......

=)

803 무아회 (c2ojmxDlR2)

2023-09-03 (내일 월요일) 16:30:10

바람은 선선하나 해는 뜨거우니 너울을 쓰길 잘했다. 이마저도 곧 사그라들고 가을이 오며, 겨울도 오겠지. 아회는 고개를 들었다. 흰 비단 사이로 쨍한 햇살이 넘실대며 쏟아지고, 감은 눈꺼풀에도 빛을 쏟아내 샛붉은 시야가 가득하다.

붉은 시야가 가득하다…….

아회는 손을 들어 지팡이를 더듬었다. 북부로 간다 한들 가주의 얼굴을 보고 싶지 않다. 혼자 있고 싶었다. 예전처럼 누구도 자신을 신경 쓰지 않던 나날이 그리워질 줄은 몰랐다. 그때의 기분이라도 느껴보고, 모두 정리하고 싶었다.

그리고 마침내, 결정을 내려야겠지.

아회는 지팡이에 달린 검은 비단을 매만졌다.

[>포트키를 써서 어머니에게로]

804 아회주 (c2ojmxDlR2)

2023-09-03 (내일 월요일) 16:30:29

>>802 에? :ㅁ

805 ◆ws8gZSkBlA (nijNsG19aI)

2023-09-03 (내일 월요일) 16:39:49

>>804 ◐▽◐~?

806 ◆ws8gZSkBlA (nijNsG19aI)

2023-09-03 (내일 월요일) 16:44:31

>>803 아회

당신은 포트키를 쓰기로 했습니다. 배꼽 부분부터 끌려가는 느낌이 들고 다시금 눈을 떠보면, 익숙한 북부의 풍경이 보입니다. 요괴들도 없고 오롯이 당신의 어머니 관과 당신만이 있습니다.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눈은 소복히 쌓여있으며, 누군가가 다녀간 듯 관 근처에 발자국이 찍힌 것이 보입니다. 아직 눈이 완전히 쌓이지 않았기 때문에 근처에 방문객이 있을 것이 분명합니다.

[>방문객을 찾는다]
[>어머님과 시간을 보낸다]

807 아회주 (c2ojmxDlR2)

2023-09-03 (내일 월요일) 16:44:49

>>805 ː̗̀(ꙨꙨ)ː̖́...!!!

808 아회주 (c2ojmxDlR2)

2023-09-03 (내일 월요일) 16:45:28

(이마팍!)

809 ◆ws8gZSkBlA (nijNsG19aI)

2023-09-03 (내일 월요일) 16:50:24

아회주가 생각하는 인물이 아닐수도 있지요!(?)

810 무아회 (c2ojmxDlR2)

2023-09-03 (내일 월요일) 17:18:21

배꼽부터 끌려가는,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 든다. 너울 속을 달구던 뜨겁던 볕의 기운도 싸늘한 공기에 식어버리고, 남은 온기마저 뺏고자 하던 한기는 몸을 더듬는다. 아회는 익숙한 추위에 눈을 떴다. 포트키를 받은 이후 써본 적이 없었기에 어떤 방식으로 도달하는지 알지 못했건만, 이런 느낌이었구나. 새삼 신묘하다 속 좋게 생각하던 것도 어머니의 관 주변을 보자 싸늘하게 식어버린다.

발자국.

아회는 눈을 홉떴다. 자신의 것은 아니다. 호위의 것인가? 아니다. 자신에게 보고를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가주님의 것인가? 그 작자가 어머니를 신경 쓸 일이 어디 있겠는가. 형님? 아니다. 그 인간이 여기 올 일은 없다. 올 이유도 없다. 인간을 흉내 내는 요괴였다면 진즉 무 씨 집안의 도술에 걸렸을 것이 뻔하다. 그렇다면 신수? 미쳤다고 영험한 존재가 북부에 발을 들이겠나? 사용인? 아니, 여기에 발 들이면 목 떨어짐을 알 텐데 모험을 즐긴다고?

"……."

그렇다면, 이 불청객은 누구지? 아니, 누군들 상관은 없다. 어차피 행할 일은 하나다! 발자국을 보자마자 스친 추리가 미처 끝나기도 전에 아회는 발걸음을 천천히 돌렸다. 차분한 존재, 그것을 넘어 잿더미에 가까운 아회라 할지언정 눈 돌아버리는 것에 망설이지 않는 일이 있었으니 제 비밀에 다가가는 것일 터다. 하물며 어미의 묘에는 자신이 지금껏 보낸 서신이 있었다. 그걸 읽기라도 하였더라면.

"누가 감히 손을 대었을까……."

그게 누구이든 죽여버려야 옳다.

[> 방문객을 찾는다]

811 류 온화 (DSrGvSCsHA)

2023-09-03 (내일 월요일) 18:15:10

고통에 눈을 떴다. 어디가 어떻게 얼마나 어느 정도로 아픈 지는 모르겠지만. 아파서 눈을 떴다. 눈을 뜨는 것조차 아팠지만. 눈을 뜨고 정신을 차렸다.

"......"

흐릿한 시야가 제대로 상을 잡기 시작하며 제일 먼저 보인 것은 산발로 펼쳐진 제 머리카락이었다. 곱게 빗질 했던 것이 거짓말처럼 산발이 된 채 흩뜨려져 있고. 그 아래는 침대였다. 익숙한 촉감의 침대보 위에 누워 있었다. 그 상태로 눈을 굴리자 반쯤 엉망이 된 방 안도 보였다. 망할 것들이 짓밟고 간 흔적이다. 찢어진 책이라거나. 부서진 소반이라거나. 발자국 투성이가 된 두루마기라거나.

아. 최악이다.

방이 엉망인 걸 보고 더 누워 있을 수는 없었다. 저는 달리 치워주는 사람도 없고. 도움 될 만한 사람을 부르고 싶지도 않았다. 그러니 어떡하랴. 너덜너덜 넝마 같은 몸 질질 끌고 다니며 청소부터 했다. 타인의 흔적이 남은 것들 모조리 끌어모아 문 옆 구석에 쌓아놓고. 손수 빗질과 물걸레질로 쓸고 닦고 하니 좀 깨끗해졌다. 더분어 환기도 시켜서 조금 개운해지기도 한 것 같다. 하지만 깨끗해진 방과 달리 제 몸이 역으로 더러워졌기에 씻어야 했다. 이 방에서 가장 귀찮은 '청소'가 남은 것은 정말 한숨 밖에 안 나오는 일이었다.

그 뒤로 반 시진에 걸쳐 어찌저찌 씻고 나와서 또 반 시진 동안 수건으로 머리 둘둘 감고 너덜한 몸에 약이니 붕대니 부적이니 둘둘 휘감고- 겨우 끝내고 나니 다음은 배가 고파졌다. 망할 몸뚱이. 앞서 밝혔듯 제 혀는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라 공복을 느껴도 입맛은 없었다. 뭘 먹어도 게워낼 것 같고. 그러니 그나마 성하게 남아있던 방석 끌어와 침대 옆에 두고 털석 주저앉아 침대에 기댔다. 머리 마저 말리고 빗질도 해야 했지만. 만사가 귀찮았다. 수건만 풀어 대충 던져놓고 침대에 기대 눈 감았다. 오늘은 더이상 아무 생각도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아무 것도...

[>사감을 기다리기]

812 온화주 (DSrGvSCsHA)

2023-09-03 (내일 월요일) 18:15:47

와아 개인진행~ 이건 시간 날 때마다 이어가는 걸까? 아니면 오늘 한정?

그리고 갱신이라구~

813 This is 개인진행◆ws8gZSkBlA (nijNsG19aI)

2023-09-03 (내일 월요일) 18:26:44

>>812 시산날 때마다여요! 까무룩 잠들었어여...

814 온화주 (DSrGvSCsHA)

2023-09-03 (내일 월요일) 18:36:05

어서와 캡틴~ 주말은 노곤노곤하지~ (쓰담쓰담) 근데 그러면 음~ 아니다 이 질문은 좀 나둥에 하는 걸로~ :3

잠 깼으면 저녁 챙기자구 캡틴~

815 ◆ws8gZSkBlA (nijNsG19aI)

2023-09-03 (내일 월요일) 18:40:04

먹고 왔어요!:3

무슨 일이신가여....!!(비장)

816 아회주 (c2ojmxDlR2)

2023-09-03 (내일 월요일) 18:40:35

온화주 안녕하세요~ :D 주말은 늘 피곤하지요...😌 그러니 다들 좋은 저녁 마무리 되길 바라요!😊

817 ◆ws8gZSkBlA (nijNsG19aI)

2023-09-03 (내일 월요일) 18:44:08

아회주 어서오세요:3!

818 온화주 (DSrGvSCsHA)

2023-09-03 (내일 월요일) 18:45:55

>>815 오! 굿캡틴 굿캡틴~ (쑤다담) 후후 무슨 질문인지는 나중으로 미루겠다! >:3

>>816 아회주 안녕~ 좋은 마무리를 위해 맛저해야지~ 아회주도 늦지 않게 챙기자구~

819 ◆ws8gZSkBlA (nijNsG19aI)

2023-09-03 (내일 월요일) 18:47:23

자! 아회주! 저와 다이스 싸움을 합시다!>;3 저보다 값이 높으면 나타날 거예요!

.dice 1 100. = 18

820 아회주 (c2ojmxDlR2)

2023-09-03 (내일 월요일) 18:50:09

무슨 질문인지 저도 궁금해졌어요~! >:3 (?)

앗, 다이스 싸움...!! 다갓 도와줘-!!
.dice 1 100. = 26

821 ◆ws8gZSkBlA (nijNsG19aI)

2023-09-03 (내일 월요일) 18:50:33

이건 나타날 수밖에 없다... :3

822 ◆ws8gZSkBlA (nijNsG19aI)

2023-09-03 (내일 월요일) 18:50:55

내가 미안하다 아회야.

823 온화주 (DSrGvSCsHA)

2023-09-03 (내일 월요일) 18:52:02

>>820 너무 많은 것을 알려고 하면... 알지? (철컥)(?)

18을 이겨버린 26이라니 웅장한 싸움이었다...! (팝콘)

824 아회주 (c2ojmxDlR2)

2023-09-03 (내일 월요일) 18:53:40

>>823 꺄아아악! :ㅁ

>>822 꺄아아아아아악!!!!! :ㅁ!!!!!!!

825 ◆ws8gZSkBlA (nijNsG19aI)

2023-09-03 (내일 월요일) 19:10:53

>>810 아회

당신은 방문객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품에 꺾은 꽃을 품에 안은 남성이 걸어오다, 당신을 발견하더니 웃는 소리를 냈습니다. 날개 퍼덕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당신에게 익숙한 자입니다.

' 오늘은 안 오는 것 같아, 방문했는데 왔을 줄은 몰랐네요? '

궁기입니다.

' 음, 다음으로 방문을 미룰게요. 나에게 화 많이 난 것 같고 아직 회복도 덜 된 것 같으니. '

가게 둡니까?

[>둔다]
[>형님, 일단 맞고 시작합시다(선빵치기)]
[>야!!!!(사자후)]







>>811 온화

당신은 사감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밖에서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똑, 똑, 똑.

노크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 문, 열어 봐. '

夏사감이 떨리는 목소리로 당신에게 말합니다. 열어줍니까?

[>연다]
[>안 연다]
[>사라져라! 하사감!>:3(강제로 방에 침입 가능성 매우 농후)]

826 온화주 (DSrGvSCsHA)

2023-09-03 (내일 월요일) 19:14:41

:ㅁ (세상에 지금 내가 본게 맞느냐는 눈)

827 아회주 (c2ojmxDlR2)

2023-09-03 (내일 월요일) 19:18:22

:ㅁ

아회야 고삐 잡아... .dice 1 100. = 100

828 유현주 (ymVE324me.)

2023-09-03 (내일 월요일) 19:19:12

>>827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이스는 언제나 꿀잼을 보장하네요.....😊

829 ◆ws8gZSkBlA (nijNsG19aI)

2023-09-03 (내일 월요일) 19:19:43

유현주 어서오세요:) 유현주도 진행 참가하셔여!!>:3

830 아회주 (c2ojmxDlR2)

2023-09-03 (내일 월요일) 19:19:49

고삐 잡으라고 미친새끼야─!!!!

831 유현주 (ymVE324me.)

2023-09-03 (내일 월요일) 19:20:51

음음~~~~ 어디로 가야 할까요~~~

.dice 1 3. = 2

832 ◆ws8gZSkBlA (nijNsG19aI)

2023-09-03 (내일 월요일) 19:21:50

드디어 형제 주먹다짐..?*''*(아니다

833 유현주 (ymVE324me.)

2023-09-03 (내일 월요일) 19:22:39

>>829 옙!!! >:3

>>83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나 조져지는 것은 아회주였고.......

834 류 온화 (DSrGvSCsHA)

2023-09-03 (내일 월요일) 19:24:23

짙은 무력감은 사람을 글러먹은 상태로 몰아가기에 매우 적합하다. 한 번 그 상태에 빠져본 적 있다면 두 번 세 번 빠지기 쉬운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제 경우에는 그것 길어지면 일시적으로 정신이 퇴화하니. 경계해야 했지만 지금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냥 잠시라도 좋으니 다 내려놓고 무의식에 몸을 내맡기고 싶어.

그러나 언제나 제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전부 이루어지지 않아. 결국 비틀려 왜곡되어버려. 봐. 지금도. 누가 이 평화를 깨뜨리러 왔잖아.

친절한 기척에 눈만 떴다. 명백히 떨리는 목소리가 들렸지만. 침대에 기댄 채로 멍하니 허공 보다가 한 손 들어올렸다. 검지와 중지 세워 가로로 그으니 문의 잠금 풀리고. 문고리 쥐어 돌리는 시늉 하니 철컥 문 열린다. 그리고 손 내리면 알아서 문 움직여 방문객이 침입하기 딱 좋은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반기는 말도. 몸짓도. 없었지만은.

[>연다]

835 유현주 (ymVE324me.)

2023-09-03 (내일 월요일) 19:25:15

앗! 일단 시간이 이러니까~ 저녁부터 먹고 돌아오겠슴니다!!! :3

836 온화주 (DSrGvSCsHA)

2023-09-03 (내일 월요일) 19:25:17


다이스 뭔데 풀악셀 미쳤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럴때 100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효~ 와쿠와쿠스루제~

유현주 어서와~!

837 ◆ws8gZSkBlA (nijNsG19aI)

2023-09-03 (내일 월요일) 19:29:53

맛저하고 오세요!!!

838 ◆ws8gZSkBlA (nijNsG19aI)

2023-09-03 (내일 월요일) 19:45:35

>>834 온화

당신이 문을 열자, 夏사감이 들어왔습니다. 그는 잠시간 놀란 표정을 짓다가 방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는 말 없이 당신의 앞에 섰고 향로를 손에 쥐었습니다.

' 연기를 들이마셔라, 상처가 나을테니. '

팍, 부적 타는 소리와 함께 향로에서 푸른 연기가 새어나옵니다. 그는 향로를 방 한 가운데에 두고 가만히 섰습니다.

' 쉬는데 방해한 것 같아, 미안하군...... '

미간을 찌푸린 채 夏사감이 말했습니다.

839 ◆ws8gZSkBlA (nijNsG19aI)

2023-09-03 (내일 월요일) 19:45:52

악!

맨 하단 [>자유] 입니다!!!!!

840 화유현 (ymVE324me.)

2023-09-03 (내일 월요일) 20:12:17

일련의 소동이 마무리되고 며칠이 지났다. 학생 몇이 의식을 잃고 날뛰다 다쳤을 뿐 결과적으로 사건은 큰 사고 없이 무사히 해결되었다. 어차피 적당히 해결될 문제였다면 역시 가만히 숨어서 관망하는 편이 더 나았을 텐데. 그놈의 눈만 아니었어도 그랬을 거다.
여하간 유현은 다른 학생들과는 달리 다친 곳 없이 말짱했고, 특별히 가고픈 장소도 없다. 안 하던 고생을 했더니 몸이 쑤셔서 움직여야겠단 생각도 들지 않는다. 그렇게 가만히 시간만 보내려 했는데……. 지나가는 학생들이 언뜻 흘린 대화를 듣고서 생각이 달라졌다. 영 사감은 현재 학생들을 치료하느라 여념이 없다고 한다. 참, 그러고 보니 언젠가 영 사감에 관해 캐물어야겠다 생각했었지. 여전히 몸은 쑤시지만 동기가 생긴 이상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그는 느릿느릿 일어나 한창 바쁜 직장인 훼방 놓기로 했다.

[>영 사감을 만나자]

841 This is 개인진행◆ws8gZSkBlA (nijNsG19aI)

2023-09-03 (내일 월요일) 20:16:21

유현주 어서오헤여!!

842 무아회 (c2ojmxDlR2)

2023-09-03 (내일 월요일) 20:26:01

어머니의 묘는 극비였다. 그동안 스산하기 짝이 없는 곳을 잘도 간다며 사용인들은 끔찍한 감정을 숨기지 않으려 들었고, 가문의 방계들마저 흉계를 꾸밀지도 모른다며 멸시하는 시선을 감내하면서까지 그 존재를 숨기려 들었다. 원내의 기숙사조차 믿을 수 없었던 아회에게 있어 어머니의 묘는 성역이자, 유일한 안식처였다.

그런 곳에 불청객이 나타났다.

실로 끔찍한 일이었다. 그곳에 시체가 있었노라 소문이 퍼지는 것은 한 순간이다. 자신이 지금까지 필사적으로 지켜오던 비밀을 누군가 알게 된다면 성역은 사라지고, 사람들은 입에도 담지 못할 추측을 앞세우며 어머니의 시체를 이대로 내버려 두면 안 된다 하겠지. 아무리 가주의 권한을 등에 업었다 해도 어머니와 관련된 일에서 가주의 권한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개입할 명분도, 권한도 없으니 어머니의 시체를 불태우는 것으로 끝내지 않을 것이다. 그 가루를 얼어붙은 호수 위로 뿌려버리고 말 것이다.

그 일만큼은 절대 두고볼 수가 없었다. 어머니의 시신은 모든 일이 끝나면 령도의 양지 바른 곳에 묻어드리려 하였는데, 그 일념 하나로 지금까지의 모멸감을 견뎌왔는데. 모든 것이 수포가 된다고? 안 된다! 어머니의 주변을 호법하듯 지키던 아회는 인기척에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세상이 멈췄다.

아회는 밀랍으로 만들어진 인형처럼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살아있는 생명체임을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은 점점 수축하는 반 푼어치도 하지 못하는 눈동자 하나였다. 차라리 사용인이라면 이 자리에서 찢어 어머니에게 목을 바쳤을 것이다. 신수였다면 그들이 기고만장하며 앞세우는 빌어먹을 여의주이니 뭐니를 뽑으려 들었을 테고, 학생이라고 해도 살려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자신의 시야에 담긴 풍경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고요한 장소에서 웃음이 흘렀다. 날갯짓 소리가 들렸다. 중요하지 않다. 당신의 품에 꽃이 있었다. 왜? 당신이 왜 꽃을 안고있지? 그것도 직접 꺾은 꽃을? 머리로는 상황을 이해했으나, 정작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당신이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꽃을 꺾었음을 인정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당신이 죽였기 때문이다. 당신을 만났다는 죄로, 자신은 죽기 직전까지 몰리고 어머니께서는 목숨을 끊었기 때문이다.

그런 당신이 추모를 한다고, 이 자리에 발을 들인다고? 이 자리가 내게 어떤 의미인지 알 사람이, 아니, 모르겠지. 어떤 의미인줄도 모르고, 이 자리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무엇을 바쳤는지, 무엇을 다짐했는지 당신은 모르겠지. 그러니 자리를 비켜주겠노라 하겠지. 아무렇지 않게 웃음을 흘렸겠지…….

어디선가 툭, 끊기는 소리가 들린 것 같다.

아회는 홀린 듯 손을 뻗었다. 마치 가지 말라는 듯 붙잡는 것처럼 앞으로 다급히 다가가며 손을 쭉 뻗었으나 그 속도가 정상적이지 않을 만큼 빨랐다. 긴 소매가 나부끼고, 쭉 뻗은 양손이 목을 향했다. 그대로 아회는 멱살을 부여잡은 채 당신을 땅에 메다꽂으려 시도했다. 함께 넘어지든 말든, 꽃이 휘날리든, 눈발에 파묻히든 그런 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너."

더는 참을 수 없었다.

"여기가 어디라고 기어 들어와."

대화를 하다 보면 한 번도 격양된 적이 없었던 목소리는 감정을 억누르려 무진 애를 써도 짙은 분노가 부르르 떨리며 틈새를 비집고 나왔고, 거친 숨결에 어깨가 위로 크게 올라가다 아래로 부르르 떨리며 내려가길 반복했다. 멱살을 틀어쥐려는 손에 힘이 들어가더니 희뿌연 입김이 입가에서 흩어진다. 목과 볼에는 핏대가 섰고, 한쪽만 홉뜬 눈은 정확히 당신을 응시하려 들었다.

[>형님, 일단 맞고 시작합시다(선빵치기)]

843 아회주 (c2ojmxDlR2)

2023-09-03 (내일 월요일) 20:30:53

🤦‍♀️...

844 류 온화 (DSrGvSCsHA)

2023-09-03 (내일 월요일) 20:34:56

문 밖의 기척이 문 안으로 들어온다. 일정 거리 이상 들어왔다 싶을 쯤. 늘어뜨린 손 까딱 움직였다. 그러자 열렸던 문 누가 민 것 마냥 스르르 닫혔다. 창문 닫은데다 차양막까지 내려 방 안 어둑해진다. 적막한 방이었지만 작은 숨소리 하나는 들렸을 것이다.

하 사감이 들어와 뭘 하건 무슨 말을 하건 온화 가만히 있었다. 얼핏 보면 그대로 잠든 듯 보인다. 그래도 진짜 잠든 건 아니니까 움직이긴 했다. 하 사감이 놓은 향로의 연기 흘러와 한 모금 들이마신 듯 했을 때. 긴 숨과 함께 무력하게 늘어진 몸 세워 하 사감 향해 돌아앉았다. 가문에서 보내준 붉은 두루마기를 입은 것도 아니고 달랑 걸치기만 한 몸이 삐딱하게 앉아 하 사감 올려다보았다.

"...미안하고. 자시고 할게 있으신가. 사감님들이 학생 번거롭게 하는 것 한 두번도 아니고. 괘념치 마시지요. 하 사감님."

삐딱한 자세와 달리 공손한 말투였지만 지금은 그렇기 때문에 더 껄끄럽지 않을까. 목이 머리 주체 못 하듯 옆으로 툭 꺾이자 부스스한 머리도 따라 흘러내렸다. 기울어진 머리 가누기 귀찮은지 그 상태로 느릿하게 하품하곤 다리 한 쪽 세워 슬쩍 기댔다. 붕대 반 맨살 반인 몸 더 가리려 하지 않고 그리 앉아 다시금 입 열었다.

"하여. 무슨 일로 오셨는지?"

담담하게 용건을 묻고 바라보는 시선은... 제법 건조했다.

845 온화주 (DSrGvSCsHA)

2023-09-03 (내일 월요일) 20:36:40

(조용히 팝콘을 장착)

846 ◆ws8gZSkBlA (nijNsG19aI)

2023-09-03 (내일 월요일) 20:45:33

>>840 유현

당신은 英 사감을 괴롭히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허리춤에 작은 주머니를 단 英사감은 당신을 발견했습니다.

' ... 너도 다쳤나? '

주머니에서 주머니보다 큰 크기의 물약병을 꺼내, 다른 학생에게 건네주던 英사감은 당신에게로 몸을 돌렸습니다.

' 어디가 다친 거지? '

이거 거의 기계적인데요?

[>꾀병 부리기]
[>자유]
[>당신의 일을 방해하러 왔다☆]

847 ◆ws8gZSkBlA (nijNsG19aI)

2023-09-03 (내일 월요일) 20:45:44

우와........... :ㅁ

848 온화주 (DSrGvSCsHA)

2023-09-03 (내일 월요일) 20:51:31

당신의 일을 방해하러 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 사감님 한숨소리 벌써 들리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