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37091>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20. Syren :: 1001

이름 없음

2023-08-29 00:28:42 - 2023-09-05 00:54:16

0 이름 없음 (oFCrdoeh3Y)

2023-08-29 (FIRE!) 00:28:42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으며, 수업 이벤트는 평일 full 진행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요괴들이 뒷산 어딘가에 모이고 있다는 걸 눈치챈 사람이 누구일까:)

339 치미 - 유현◆ws8gZSkBlA (CNr6H8TkbI)

2023-09-01 (불탄다..!) 18:41:44

악!

340 치미 - 유현◆ws8gZSkBlA (CNr6H8TkbI)

2023-09-01 (불탄다..!) 18:42:00

아회주 어서오세요! 그리고 의견 고마워요:>!!!

341 온화주 (8QwR7WMIqk)

2023-09-01 (불탄다..!) 18:51:42

아회주 캡틴 어서와~

>>337 그러면 진행이 있다 치면 어떻게 흘러가는거야? 오러사무국과 도화 같이 진행하는 거?

342 ◆ws8gZSkBlA (CNr6H8TkbI)

2023-09-01 (불탄다..!) 18:54:43

>>341 네네 같이 진행할 예정이예요:)! 일단은 두루뭉술하게 생각만 하고 있는 상태라서 자세한 건 내일이 되어봐야 정해질 듯 싶습니다! 한 주, 한 주 나눠서 진행할까도 생각 중이어요:P

343 온화주 (8QwR7WMIqk)

2023-09-01 (불탄다..!) 19:36:21

>>342 음~ 슬로우라 해도 캡틴에게 부담이 아주 없진 않을거 같아서 좀 걱정이지만~ 일단 나는 좋아!

그리구 쪼금 의견 내보자면 한 어장에서 도화랑 오러사무국이랑 같이 진행하면 혼란스러울거 같으니까 오러사무국용 어장을 따로 파서 진행하면 어떨까 싶어~ 오러사무국 일상도 그쪽으로 돌리구~

344 치미 - 유현◆ws8gZSkBlA (CNr6H8TkbI)

2023-09-01 (불탄다..!) 20:19:06

' 애증? '

치미는 간단하게 말하면서 팔짱을 꼈습니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기도 했습니다.

' 난 그 여자 싫어. '

빵집 주인을 떠올린 그가 자신의 팔을 꽉 쥐며 말했습니다. 그는 당신이 그 곳을 본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 ..... 그래, 적당히 봐. '

치미가 당신이 뭘 하는지 보려는 듯 팔짱을 낀 채, 토벽을 세워서 기댔습니다.

' 익숙해지면, 바로 일 시작할 거니까. '

오.




당신의 시야가 다시 한 번, 빙글 돕니다. 어라, 본 적 있는 산입니다. 학당에서 요괴 사냥을 할 때 보통 쓰는 산입니다. 그 산 호수 앞에서 요괴들이 마치 잠이라도 자듯 모여 있는 게 보입니다.

물 속에서 물거품이 올라옵니다.


더 봅니까?

345 ◆ws8gZSkBlA (CNr6H8TkbI)

2023-09-01 (불탄다..!) 20:19:29

>>343 의견 감사합니다 온화주:)!!

346 아회 - 온화 (VAOQtSll7Y)

2023-09-01 (불탄다..!) 20:41:00

아아악!!!!!!!!!!!!!!!!!!!!1

347 ◆ws8gZSkBlA (gCfEF9BP6A)

2023-09-01 (불탄다..!) 20:50:31

설마.....(토닥토닥)

348 ◆ws8gZSkBlA (gCfEF9BP6A)

2023-09-01 (불탄다..!) 20:50:53

아회주 어서오시구....(뽀다다담)

349 온화주 (8QwR7WMIqk)

2023-09-01 (불탄다..!) 20:52:01

>>345 우히히 >:3 (쑤담)(도망!)

>>346 이 단말마는 날림의 단말마...! :ㅁ (토닥토닥) 우우우 아회주... 천천히 써 천천히...!

350 ◆ws8gZSkBlA (gCfEF9BP6A)

2023-09-01 (불탄다..!) 20:53:56

온화주 어서오시구 도망치지 마쉐여!!!!>:ㅁ(쫓아감

351 온화주 (8QwR7WMIqk)

2023-09-01 (불탄다..!) 21:02:22


(도망치지 말래서 숨었닼)(후후 여기라면 안 들켜!)

352 ◆ws8gZSkBlA (CNr6H8TkbI)

2023-09-01 (불탄다..!) 21:15:11

숨지마옄!!!!!(땡깡)

353 온화주 (8QwR7WMIqk)

2023-09-01 (불탄다..!) 21:19:17

에엣 :ㅁ (당황)(내려옴)(캡틴 옆에 챡 붙음)

354 ◆ws8gZSkBlA (CNr6H8TkbI)

2023-09-01 (불탄다..!) 21:20:01

(햅ㅡ삐)

355 온화주 (8QwR7WMIqk)

2023-09-01 (불탄다..!) 21:32:20

o(*°▽°*)o 햅삐 햅삐 햅삐~

몹시 평화로운 금요일밤이다~

356 ◆ws8gZSkBlA (CNr6H8TkbI)

2023-09-01 (불탄다..!) 21:48:39

햅삐햅삐햅삐해삐ㅡ!!!

평화로움이란 좋지여.. .:3c

357 온화주 (8QwR7WMIqk)

2023-09-01 (불탄다..!) 22:03:23

_(:3ㄴ_)_ 너무 평화로우니 오히려 난장을 치고싶군... (하지만 따라주지 않는 몸)

358 ◆ws8gZSkBlA (CNr6H8TkbI)

2023-09-01 (불탄다..!) 22:03:4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평화를 즐겨보아요~:3(옆에 누움)

359 ◆ws8gZSkBlA (CNr6H8TkbI)

2023-09-01 (불탄다..!) 22:04:10

미리 굴려보는! 아회&온화 일상 다이스!! .dice 1 100. = 79-70이상

360 ◆ws8gZSkBlA (CNr6H8TkbI)

2023-09-01 (불탄다..!) 22:04:3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361 온화주 (8QwR7WMIqk)

2023-09-01 (불탄다..!) 22:09:01

우오앙 캡틴 베개~ (캡틴 위에 식빵) ...어 어라 다이스 정말 이럴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ㅂ벌써부터 오싹하군...!

362 유현주 (W9VqZ67KhE)

2023-09-01 (불탄다..!) 22:11:07

갱신이에요~ 일단 답레 다이스를 좀.....

.dice 1 2. = 2
1. ㄱㄱ 2.ㄴㄴ

363 ◆ws8gZSkBlA (CNr6H8TkbI)

2023-09-01 (불탄다..!) 22:12:06

유현주 어서오세요:) 그리고 유현주도 >>335 답변을 부탁드릴게요:)

364 온화주 (8QwR7WMIqk)

2023-09-01 (불탄다..!) 22:13:26

유현주 어서와~

365 유현 - 치미 (W9VqZ67KhE)

2023-09-01 (불탄다..!) 22:28:52

서로 상반됨에도 불구하고 공존할 수 있는, 기실 동일한 종류의 감정에서 발원했다고들 하는, 그에게 있어선 가장 모호하고도 요원한 감정의 총합이다. 신이 집착하는 인간과 신에게 애증 가진 존재. 무언가 연관이 있을까? 그는 치미의 얼굴 물끄러미 바라보았지만 평소처럼 캐묻지는 못했다. 익숙지 않은 시야에 적응하는 동시 상대의 세밀한 반응을 관찰할 여력까지는 없었던 것이다.

"……."

유현은 익숙해지면 일을 시키겠단 이야기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못 들은 척인지, 대답하기 싫어서 그러는 건지. 최대한 미숙한 체를 할까 하며 벌써부터 꾀부릴 속셈부터 떠올리는 중이었다. 물론 그 생각 정말 행동으로 옮길지는 지금 보는 광경부터 처리하고 난 다음에 생각할 일이다.

시야가 또 다시 전환된다. 이번에 보인 것은 예상하지 못한 익숙한 장소의 풍경이었다. 학당에 다니며 몇 번은 올랐던 그 산. 특별할 것 없는 광경이었으나 한쪽에 무언갈 뭉쳐놓은 듯 붙어 있는 것들이 보인다. 요괴들이 저들끼리 모여 있었다. 요괴에 관해 박식하지 않은 그라도 무엇인지 모를 이질감이 느껴지는 상황이었다. 어쩔까, 짧게 고민 스친다. 잠시간 옹기종기 모인 그것들의 모습 응시하다……. 그는 눈을 감았다. 방금 전 보았던 남자의 말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일이 있을 거라 했었지. 좋을대로 끼워맞춘 비약일지도 모르나 그 남자와 학당에 벌어지는 여러 사태가 연관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짐작이 든다. 그는 몸으로 고생하는 것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것은 아주것도 모르는 채로 무작정 맞닥뜨린 상황에 휘말릴 때의 일이다. 아주 모호한 실마리라도 얻은 이상 그도 그 재미란 것 기다리고 싶어졌다.

다시 눈을 뜨자 평범한, 그러니까 당장 앞에 있는 것만 보이는 '비교적' 보통에 가까운 시야가 그를 반겼다. 유현은 조용히 치미를 올려다보다 고개를 끄덕였다.

"이만하면 조금은 적응된 듯하네요."

366 유현주 (W9VqZ67KhE)

2023-09-01 (불탄다..!) 22:29:45

모두 안녕이에요~😊

>>363 알겠슴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367 유현주 (W9VqZ67KhE)

2023-09-01 (불탄다..!) 22:57:49

>>335 1:1:1:1이라는 방식은 이름만 들어도 파격적이에요😮 으음~~~ 그래서 그런데 슬로우+1:(이하생략) 스레로 전환된다면 진행 방식도 바뀔까요?? 바뀐다면 어떻게 바뀔지도 조금 궁금하고요!

저는 일단 이렇게만 궁금한 정도고, 1:1:1:1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368 온화주 (8QwR7WMIqk)

2023-09-01 (불탄다..!) 23:17:30


홍냥냥냥 :3

369 유현주 (W9VqZ67KhE)

2023-09-01 (불탄다..!) 23:40:11

>>368 (온화주 턱 긁긁)

370 온화주 (8QwR7WMIqk)

2023-09-01 (불탄다..!) 23:44:21

>>369 (고록고록고록)(골골골골)(기분이 매우 좋아보인다. 질문을 하면 숨김없이 답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371 치미 - 유현◆ws8gZSkBlA (CNr6H8TkbI)

2023-09-01 (불탄다..!) 23:47:57

아아악!!!!!!!!!!

372 온화주 (8QwR7WMIqk)

2023-09-01 (불탄다..!) 23:49:14

아이고 캡틴... (토닥토닥)

373 유현주 (W9VqZ67KhE)

2023-09-01 (불탄다..!) 23:51:39

>>370 흐음~ 무슨 질문을 하지~~
온화한테도 혹시 흑역사 같은 게 있을까요??🤔

>>371 아앗,,,,,,

374 치미 - 유현◆ws8gZSkBlA (CNr6H8TkbI)

2023-09-01 (불탄다..!) 23:59:08

>>367 아마 진행은 거의 개인진행으로 이뤄질 거 같아요. 개인진행이다가 시간이 단체로 맞으면 각자 선택지가 각각 나뉘면서 같은 이벤트를 잇는 정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지금도 계속 고민 중인 사항이라:)

375 치미 - 유현◆ws8gZSkBlA (CNr6H8TkbI)

2023-09-01 (불탄다..!) 23:59:37

지금 또 날리면.. 세 번째 날리는 건데....... 야호~~~~~

376 온화주 (4j1dnFyPoQ)

2023-09-02 (파란날) 00:06:32

>>373 흑역사라~ 들켜서 부끄러운 의미의 흑역사는 딱히 없대~ 개인적 흑역사보다 개인 역사가 너무 화려하기도 하고~

굳이~ 굳이~~ 꼽자면 침대에서 자다가 자주 떨어진다 정도?

>>375 캡틴.... ;ㅅ; (토닥토닥)

377 유현주 (93dnbLRwOg)

2023-09-02 (파란날) 00:13:21

>>374 오호 그렇구나...🤔
꽤 마음에 들지만 캡틴이 갈려야 하네요... 우웃 우리 캡...(´°̥̥̥̥ω°̥̥̥̥`)

>>376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로... 흑역사 따위에 연연하기엔 인생사가 너무 험난하신 편이네요.....(울음바다가 되는데....)

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침대에서 떨어지는 건 귀여워~~😙
근데 침대에서 몸부림치는 것도... 그... 악몽을 꾼다든지 하는 안 좋은 이유라면 눈물날 것 같아요...🥺

378 온화주 (4j1dnFyPoQ)

2023-09-02 (파란날) 00:20:13

>>377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 짤)

ㅋㅋㅋㅋㅋㅋㅋ 몸부림은 아니고~ 원래 바닥에 이불 깔고 자서 범위랑 자세가 자유분방했는데 잠자리가 침대로 바뀌니까 침대가 좁아서 그래 ㅋㅋㅋㅋㅋ 온화를 감당하기엔... 침대가 너무 작다! >:3

379 유현주 (93dnbLRwOg)

2023-09-02 (파란날) 00:22:06

>>37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대부분의 도화캐들이... npc들도... 그냥 전부 다 험하게 산 편이네요🤔
호락호락하지 않은 멘탈의 도화캐들(?)

휴 그냥 귀여운 이유가 맞았군요! 저 사실 온화주를 좀 불신해서 걱정했어요(???)
히히히 그럼 이제 마음 놓고 귀여워해야지~!!!!😙😙😙😙

380 온화주 (4j1dnFyPoQ)

2023-09-02 (파란날) 00:25:43

>>379 그야 천공섬의 창조주부터가... (MA님 봄)(안 봄) 멘탈 저절로 강해질 수 밖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라
아니라곤
안 했는데?
🙃🙃🙃🙃🙃

381 유현주 (93dnbLRwOg)

2023-09-02 (파란날) 00:31:01

>>380 강하지 못한 자들은 이미 죽었다(진짜 죽었음)

(미어캣은 또 속았습니다)

이이이잇 온화주 너무해ㅐㅐㅐㅐㅐㅐ(☍﹏⁰)

382 온화주 (4j1dnFyPoQ)

2023-09-02 (파란날) 00:38:30

>>381 맞다 나약한 자는 이미 다 죽었다~! :ㅁ

우히히 방심했구나 유현주~~~~ (승리의 댄스타임)(키딩키딩)

383 유현주 (93dnbLRwOg)

2023-09-02 (파란날) 00:48:51

>>382 (͒ ˃꒫˂ )͒ (͒ ˃꒫˂ )͒ (͒ ˃꒫˂ )͒

믿었는데...!!! 이 원한 잊지 않겠어요 유현이 머리 밀어버릴거야(?)

384 온화주 (4j1dnFyPoQ)

2023-09-02 (파란날) 00:54:13

>>383 엌ㅋㅋㅋㅋㅋ 유현아 지켜주지 못 해 미안해...! 흑흑 (눈물)(안약)

385 아회 - 온화 (irebpfR/Ww)

2023-09-02 (파란날) 00:55:33

인간의 존엄성마저 흩어지고 말았다. 세상 살며 이렇게까지 불합리한 적이 있었나? 있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 아니, 좀 깊게 생각해보면 이 정도는 괜찮은 축인가……? 눈 잃고, 신수에게 강제 계약을 강요 당하며, 신에게 노골적인 악의를 받고, 제 형님과 생사결을 벌여야 하는 운명에 놓였으니 이 정도야 괜찮은 것 같다. 그렇지만 기분이란 것이 있지 않은가! 그마저도 오래 가지 못한 것은 역린의 흉흉한 기운 때문이었다. 아무리 모든 것에 초연한 아회라고 해도 술 마시다 꼬리 드러냈단 이유로 죽고 싶지 않다는 욕구 정도는 있다. 꼬리 툭 떠굴 적 앓는 소리가 들리자 아회는 절대 아니라는 듯 역린을 향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 뇌가 반박자 늦게 따라오는 것이 느껴진다……. 얼굴 똑같이 감싸쥐긴 했지만 서로 다른 고통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쪽은 술기운이 무엇인지 제대로 체감하고 있고, 저쪽은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고 있고. 얼굴 가리고 있자니 어깨에 손이 닿는다. 아회는 눈만 슥 들었다가, 황당하다는 듯 미간을 구기며 입을 작게 벌렸다.

"얘가 진짜 세상 무서운줄 모르고……."

그 말을 꼭 했어야만 했냐는 듯 세상 황당한 표정 짓다가도 한숨 푹 쉬었다. 그래, 어떻게든 되겠지. 설마 이 방까지 뛰어와서 무아회 나오라며 죽이려 들기라도 하겠나……? 제발 아니길 바란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자신은 이 학당 역사에서 수치스러운 인물 중 하나로 기억되겠지, 끔찍하다. 당신의 조언에 아회의 눈이 결국 질끈 감긴다.

"……그래, 조언 고맙구나."

아주 고마워 미칠 지경이다. 술기운이 반쯤 날아간 기분이 들어 한숨 한 번 더 푹 쉬고. 손가락을 들어 까딱였다. 귀와 꼬리가 푸른 불꽃과 함께 훅 사라지더니, 아회는 술병 물끄러미 바라보듯 고개 돌리다 잠시 고민했다. 그래, 첫 술이 마지막이 될 리가 있겠나, 앞으로도 술을 자주 찾을지도 모르고, 이참에 받는 것은 좋겠다마는─

"……마지막 술은 아니지?"

당신과 비슷한 생각 하더니만, 아회는 끌끌 웃었다. 웃음이라고 할 수도 없는 소극적인 감정표현이지만, 이 정도면 어디랴. 당신의 어깨 가볍게 툭툭 두드려주려 하며 아회는 지팡이를 손에 쥐었다. 슬 도망…… 아니, 자리를 파할 시간인 것 같기도 하니. "고맙게 받으마. 대신 답례 정도는 줘도 괜찮겠지?" 그리 얘기하고는, 지팡이 짚으며 천천히 일어서려다 잠깐 뒤로 두 걸음 걸었다.

아…… 그렇지, 나 술 마셨지…….

"……혼자 갈 수 있으니 배웅은 말고. 만일 바깥에서 소란 일어도 문 열지 말고. 알겠지? 그림자 통해 어떻게든 도망쳐보마."

하 사감님 뛰어올지도 모른단 소리다. 아회는 애써 표정을 갈무리했다. 돌아가자마자 영이를 불러서 문부터 걸어 잠그자 해야겠다. 아니, 가문에 서신을 써달라 할까? 신수의 노여움 받았노라 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유폐되나? 그럴 것 같은데. 복잡한 속 뒤로 몸은 비틀비틀 잘도 움직였다. 그리고 멈칫.

"…오늘 말벗 해주어 정말 고마웠단다, 화야."

이건 말하고 도망쳐야 할 것 같았으니.

// 슬슬 막레 할까요...!

386 아회주 (irebpfR/Ww)

2023-09-02 (파란날) 00:57:11

날리고 나서, 대략 5시간 동안 굉장한 일에 엮여버렸다면 믿으시겠나요……🤦‍♀️ 잠깐 내려오라는 말과 함께 시작된 그르르, 갉…… 너무너무 늦어버렸어요... 죄송해요... ;-;

387 유현주 (93dnbLRwOg)

2023-09-02 (파란날) 00:58:22

>>38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 영문도 모르고 머리도 밀리고 한쪽 눈도 잃은 민머리.....
어?
이거..... 혹시.....?(기침소리)

388 유현주 (93dnbLRwOg)

2023-09-02 (파란날) 01:01:36

아회주도 어서오세요~ 두 분 일상 수고하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그... 갑작스럽게 시작돼서 상상 이상으로 진솔한 대화를 나누게 되는 저주받은 의자....👀

389 아회주 (irebpfR/Ww)

2023-09-02 (파란날) 01:01:43

누가 기침소리를 내었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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