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37091>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20. Syren :: 1001

이름 없음

2023-08-29 00:28:42 - 2023-09-05 00:54:16

0 이름 없음 (oFCrdoeh3Y)

2023-08-29 (FIRE!) 00:28:42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으며, 수업 이벤트는 평일 full 진행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요괴들이 뒷산 어딘가에 모이고 있다는 걸 눈치챈 사람이 누구일까:)

237 온화주 (W2piw2sdP.)

2023-08-31 (거의 끝나감) 22:04:20

>>235 내가 그렇게 호락호락 당할까보냐! >:3 ㅋㅋㅋㅋㅋ 그런거 같기도 해~ 아근데 며칠만에 밥먹은건데 설마 체하지는...흠...

>>236 아... 진짜라면 짤 같은 느낌일거 같아서 넘 귀엽잖아...

238 유현주 (ExdLBIx6FM)

2023-08-31 (거의 끝나감) 22:12:15

>>236 zzzzz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럼 이제 화들짝! 놀라는 형님/가주님 표정도 볼 만할 것 같은데~😏

>>237 온화주는 역시 똑똑하시군....
앗 그런데
😮 아...아닐 거예요....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239 치미 - 유현◆ws8gZSkBlA (mPT5l/kd06)

2023-08-31 (거의 끝나감) 22:19:00

원하시면 넣으셔도 되어요 *''*

240 아회 - 온화 (qOfkbZO06g)

2023-08-31 (거의 끝나감) 22:25:21

뒤집힌 세상 속에서 정명한 자가 있다면 그 사람이 잘못된 것이다. 공정한 자가 있다면 그 사람은 이 세상에서 정상적이지 못하단 취급받을 것이요, 달리 말하자면 이 세상에 누구보다 잘 적응한 사람은 정상적이지 못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당신의 중얼거리는 목소리를 듣지 못한 것인지 서글서글 웃는 낯짝이 보드랍다. 그리고 분위기는 다시금 급변한다. 어차피 이 분위기 계속되면 좋지 아니함을 술김에도 알았던 것인지, 아니면 본디 제 본성을 절제하는 것이 무의식에 각인된 존재였는지. 서슬 퍼런 칼날이 비단도 아닌 복슬복슬한 귀와 꼬리에 가려졌다.

"아, 응……? 그, 그러니까."

귀걸이를 두고 말하는 것은 아님을 잘 알겠다. 꼬리를 입에 합 물던 것을 급히 뗀다. 역시 이런 꼬리와 귀가 흉측한 것인가? 그럴 수도 있겠다. 사람 이외의 존재로 보이는 것이 어찌나 흉측한지 스스로 잘 알기 때문이다. 아니, 아니다. 반 푼의 눈에다 술기운에 시야가 일렁임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눈빛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만 같았다. 그것과는 궤를 달리하는 위험의 신호가 머리 한구석에 뒤늦게 켜졌으나, 이미 늦은 찰나였다. 도망치려는 몸보다 대뜸 끌어안는 팔이 더 빨랐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술잔을 겨우 사수하는 것엔 성공했지만, 몸은 사수하지 못해 둥글게 뜨인 눈동자는 작아지고 당황에 입 뻐끔거리기를 반복했다.

"자, 잠깐, 잠깐만…! 수, 술. 술 쏟아, 그러, 그, 그게─"

심히 놀랐던 것인지 꼬리가 펑, 부푼다. 무아회 인생 대략 20년 채 될까 말까. 그 나날 동안 이렇게 무자비한 꼬리와 귀의 습격이 있었냐면, 없었다. 아니, 있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아무리 어머니라도 꼬리와 귀가 톡 튀어나온 자신을 보고 새된 비명을 지르더니 어쩜 이리 사랑스럽냐며 끌어안고 무자비한 입술 세례를 보냈어도, 이렇게까지 폭격 수준으로 귀여워 세례를 보내지는 않았다! 하물며 아직 형님도 손을 못 댄 꼬리인데! 대답은 해야 하는데, 쏟아지는 문장 중에서 뭘 쥐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술기운은 고사하고 당황스러움에 세상이 핑핑 도는 것 같았다.

"나, 난, 귀엽지 않아……."

겨우 뱉은 말을 뒤로 가까운 시야 사이에서 보이는 얼굴이 행복해 보여 혼을 내지도 못하겠는지 입술만 꾹 다문다. 그래, 행복하면 되었지. 물끄러미 당신 보던 아회는 눈 감았다. 행복 위해서야 뭐, 수치스러움 정도는 내어줄 수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펑 부푼 꼬리 끝이 느릿느릿 흔들리기도 했고. 다른 것보다 중한 것 있지 않은가. 술기운 속에서도 떠오른다. 아… 난 이제 사감님께 죽었다.

241 치미 - 유현◆ws8gZSkBlA (mPT5l/kd06)

2023-08-31 (거의 끝나감) 22:25:34

' 그건 상관 없는데? '

치미가 눈을 굴리며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서 거리를 둔 유현을 보다가 픽 웃었습니다.

' 그렇게 멀리 떨어져놓고 어떻게 거래하자 하는 거지? '

말을 마친 그는 성큼성큼 유현에게로 다가갔습니다. 숨 소리가 들릴 정도로 지근거리까지 다가온 그가 웃으면서 유현의 한 쪽 눈을 손으로 가리려 했습니다.

' 지금 당장 네 시력을 완전히 앗아가도 돼. 한 번에 끝내게 움직이지 마. 눈 감지도 마. 좀 아플 건데, 내가 알 바는 아니고. '

그의 손이 눈에 닿으면, 불에 데인 듯 화끈 거리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아주 잠깐에 불과하겠지만, 그 느낌이 사라지면 분명 그 눈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될 것입니다.

' 응, 뺐다. '

당신의 시력을 빼낸 용은 손에 무언가를 쥔 시늉을 하더니, 그대로 입 속으로 넣어서 삼켰습니다.

' 받을 준비 해. '

242 아회주 (qOfkbZO06g)

2023-08-31 (거의 끝나감) 22:29:52

꺄아악 유현아...!!! 8ㅁ8

243 온화주 (W2piw2sdP.)

2023-08-31 (거의 끝나감) 22:46:31

사감님께 죽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회야... 미안... 그 음 온화가 변명 잘 해줄거야...

아이고 우리 유현이 아이고 ;ㅁ; 치미님 등짝 각오하세욧

244 아회주 (qOfkbZO06g)

2023-08-31 (거의 끝나감) 22:47:43

아회: 시생 맹세컨대 옳지 못한 일은 없었고 일단 살려만 주십시오 사감님
아회주: 오 얘가 살려달라고를 다 하네 (무덤 파다 흘끔)
아회: 아 살려달라고

245 ◆ws8gZSkBlA (mPT5l/kd06)

2023-08-31 (거의 끝나감) 22:58:13

夏사감: .......(상황파악 중)
夏사감: (본모습을 취하는 중)

도캡: 여기 질투심에 눈 먼 용 두 마리가 있따!!!!!!!!!!!!!

246 ◆ws8gZSkBlA (mPT5l/kd06)

2023-08-31 (거의 끝나감) 22:58:43

>>243
치미: ^ㅁ^?

247 아회주 (qOfkbZO06g)

2023-08-31 (거의 끝나감) 23:09:13

아회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는_원칙주의vs융통성
: 유동적이에요. 기본적으로 원칙을 고수하려 하지만 가끔은 융통성 필요한 순간이 있기 마련이니, 하지만 원칙주의인 면이 조금 더 깊어요. FM이라고 해야 할까요...

후회한_선택의_상황을_꿈속에서_다시_마주한다면_자캐는
: 어차피 꿈에서 깨면 모두 희망고문이라나 뭐라나, 이런 부분에서 상당히 부정적인 사람이라서요, 다시금 후회하는 선택을 한답니다. 달라지는 일 없이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자신이 뭘 저질렀는지 제대로 곱씹고 가슴 속에 새겨야 한다면서요.

자캐가_최종보스인_던전의_이름
: 몽환포영

이지 않을까요~ :D 지역 이름은 빛이 닿지 않는 설산이고, 그 가장 깊숙한 곳에 은거하며 플레이어를 눈이 보이지 않는 대신 감각으로 지켜보는 컨셉일 것 같아요~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꺄아악 아니에요 하 사감님 살려주세요! (꺄아악)

248 ◆ws8gZSkBlA (mPT5l/kd06)

2023-08-31 (거의 끝나감) 23:12:08

오호 아회 진단:3....

249 아회주 (qOfkbZO06g)

2023-08-31 (거의 끝나감) 23:14:44

이렇게 털린 거 진단에서도 무야호 설정을 탈탈 털어야죠~ >:3c ((커플이 쌍으로 털어갔어요...))

그리고 정말로... ㅋㅋ... 궁기 꼬리를 어릴때 와앙... 해본 적이 있어도 ㅋㅋㅋ... 괜찮을까요...? 이런 사소한 설정을 좋아해서요...👀

어린 호랑이 아회: (꿍실꿍실)(앞발로 톡톡)(와앙)

250 ◆ws8gZSkBlA (mPT5l/kd06)

2023-08-31 (거의 끝나감) 23:18:11

네네:)

궁기는....... 자기 동생에겐 한없이 관대한걸요:)


그게 이상하게 어긋나서 그렇지..

251 아회주 (qOfkbZO06g)

2023-08-31 (거의 끝나감) 23:20:5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형제인지 미친인지...

참고로 형님의 관대함과 애정에 저는 늘 행복하답니다... 그러니 부담 갖지 마시고 마구 굴려주셔요...😇 (아회: 내 의견은)

252 온화주 (W2piw2sdP.)

2023-08-31 (거의 끝나감) 23:25:29

>>24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회야 힘내...!

>>245 오 본모습 :3 흠 두마리라...

온화 : 그래서 둘? 아니 셋? 중에 누가 제일 나 좋아해요? (본격 자아분열유발 질?문)

253 ◆ws8gZSkBlA (mPT5l/kd06)

2023-08-31 (거의 끝나감) 23:30:16

>>252

夏사감: .......
夏사감: 너는 내가 모든 삶을 너로만 각인되어서 미치기를 원하나? 그렇다면, 마땅히 그리하마.

254 아회주 (qOfkbZO06g)

2023-08-31 (거의 끝나감) 23:33:23

어머나 세상에...!! 로맨틱해라...!!!

255 ◆ws8gZSkBlA (mPT5l/kd06)

2023-08-31 (거의 끝나감) 23:33:57

>>25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아회 많이 애껴요..........

256 아회주 (qOfkbZO06g)

2023-08-31 (거의 끝나감) 23:37:04

저도 도캡의 모든 캐릭터와 온화주와 유현주를 모두 아껴요!!!!!! >:3

MA 님도요!!!!(쩌렁!

257 ◆ws8gZSkBlA (mPT5l/kd06)

2023-08-31 (거의 끝나감) 23:40:20

MA는... MA는 애끼지 않아도 됩니다아ㅏ!!!!!!!!!(다급)

258 아회주 (qOfkbZO06g)

2023-08-31 (거의 끝나감) 23:42:24

ㅋㅋㅋㅋㅋㅋㅋ 아끼게 해주세요...! (초롱초롱)(?)

아회: 시생은
아회주: 제사장 가문도 곡옥 출신도 흑룡도 아니지만 일단 아낀다고 해라...
아회: 네...

259 유현 - 치미 (ExdLBIx6FM)

2023-08-31 (거의 끝나감) 23:42:42

"신뢰가 부족하시기에 경계하는 중이죠."

어차피 쉬이 벗어나지 못하리란 것 알지만, 적어도 거리라도 두면 심적인 대비는 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다행히 특별히 음험한 짓 더 하려는 속셈은 아닌 모양이었다. 그보단 거리가 지나치게 가까워 한 발짝 물러나고 싶은 욕구부터 참아야 했다.
한쪽 눈이 가려지고, 유의해야 할 사항들이 귓가에 들려온다. 그는 짧은 사이 그 모든 것 유념하려 하며 때를 기다렸다. 그리고 이내.

눈 속 깊은 곳을 불로 지지는 듯한 격통이 몰아쳤다.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무감각한 생각 짧게 스친다. 이럴 거라면 처음부터 눈꺼풀을 고정하기라도 했다면 더 나았을 텐데. 반사적으로 눈 감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만 했다. 다행스럽게도 고통은 한순간이었기에, 가능한 한 움직이지 않고 버티는 일은 고되기는 해도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일순간 멎었던 숨 내쉬며 아래로 숙여지는 상체 버텨 세운다. 그는 통증에 흘러난 식은땀을 대강 훔쳐내고는 가장 먼저 제 왼쪽 눈 앞에서 손을 흔들어 보았다. 본래부터 희뿌연 눈앞이었지만 지금은 그조차도 없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문득 지난번 일시적으로 눈이 잠겼을 때의 감각이 떠올랐다. 눈을 감은 것과도 어둠을 응시하는 것과도 다른, 암흑이되 검지 않은, 형언하기 어려운 감각.
가뜩이나 눈 시원찮은데 하나만 남았으니 무언갈 가늠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아직까지도 거친 숨 천천히 고르며, 유현은 눈살 가늘게 좁히고 상대를 쳐다보았다. 감정 담아 찌푸린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선명하게 보기 위함이었다.

"어떻게 받는데요?"

260 유현주 (ExdLBIx6FM)

2023-08-31 (거의 끝나감) 23:46:13

>>257 앗 이렇게 말하면 당연히 아낀다고 대답해야지!!!! MA님 무섭지만 아껴요~!~!!!!!!!

261 ◆ws8gZSkBlA (mPT5l/kd06)

2023-08-31 (거의 끝나감) 23:55:47

유현주!!!!

치미가 입을 맞춰도 되나요!! 입으로 무언갈 넘겨줄 거예요!!!!

262 온화주 (W2piw2sdP.)

2023-08-31 (거의 끝나감) 23:58:49

>>253 어멋 전부 각인되어서 미친다니 너무 황홀한 것... ( *︾▽︾)

>>256 나두 나두 모두 애낀다구~ 하지만 MA님은 새끼손가락만큼만 애낄래~ 무섭고 못됐는걸~

263 유현주 (ExdLBIx6FM)

2023-08-31 (거의 끝나감) 23:59:45

>>261
유현:(극혐!)

유현주: 그치만 저거 안 받으면 그냥 눈만 뺏긴 사람 되죠?

유현: 오... 젠장.(극혐!)


ㅋㅋㅋㅋㅋㅋㅋㅋ물론 가능합니다!😉

264 온화주 (W2piw2sdP.)

2023-08-31 (거의 끝나감) 23:59:49

:ㅇ

역시 신수는 신수인가? 음음(?)

265 ◆ws8gZSkBlA (mPT5l/kd06)

2023-08-31 (거의 끝나감) 23:59:49

>>260 안대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A는 말 그대로 살아 숨쉬는 재앙이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66 ◆ws8gZSkBlA (CNr6H8TkbI)

2023-09-01 (불탄다..!) 00:00:4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겠습니다... 금방 가져올게요!


>>26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夏사감은 감정이 있었어요!!!!

267 유현주 (W9VqZ67KhE)

2023-09-01 (불탄다..!) 00:03:37

>>26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하사감님~!!!!!😏

>>265 그치만~ 오너로서는 그 섬격 나쁘신 점도 매력적인걸요!😉

268 치미 - 유현◆ws8gZSkBlA (CNr6H8TkbI)

2023-09-01 (불탄다..!) 00:07:05

' 이제 눈 감아. 절대 뜨지 마. '

치미가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보며 눈살을 찌푸린 유현을 보고 기가 차다는 듯 하, 하고 숨을 내뱉었습니다.

' 그게 그렇게 아파? '

인간이 고통에 얼마나 약한지 그는 모르는 듯 합니다. 정말로 모르는 듯 합니다. 그는 당신이 감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듯 한 손으로 두 눈을 가렸습니다.

' 입 벌리고. 넘어 온 거 삼켜. 토하면 그냥 나한테 눈을 바친 인간 되는 거다? '

치미가 당신에게로 입을 맞췄습니다. 무언갈 넘기는 듯 당신의 입으로 이질감이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삼킵니까?

' 됐다고 할 때까지 절대 눈 뜨지 마. '

치미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269 온화주 (8QwR7WMIqk)

2023-09-01 (불탄다..!) 00:12:10

>>266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야 알지만~ 그래도~ 음~

온화 : (유현과 치미 봄)
온화 : (하 사감 봄)
온화 : 🤨

>>267 아니 둘이 만나면 할 얘기 너무 많잖아 이거 ㅋㅋㅋㅋㅋㅋㅋㅋ 응 일단 유현이도 등짝 예약이야 도망못갓

270 ◆ws8gZSkBlA (CNr6H8TkbI)

2023-09-01 (불탄다..!) 00:23:55

와아:3 두 사람 만나는 일상을 제가 고대하면 될까요.

271 유현 - 치미 (W9VqZ67KhE)

2023-09-01 (불탄다..!) 00:25:27

"인간은 이렇게 하면 시야가 조금은 더 선명해져서요."

오해를 당한 것 같으나 굳이 절절하게 변명할 필요는 없겠다. 그는 순순히 눈을 감았다. 그러자 곧 입 안으로─ ……방식이 상당히 불쾌했다.
내가 온화한테도 이런 추행은 당한 적 없건만. 그는 주먹 들어 상대를 후리고 싶단 충동을 느꼈지만 능히 참아내었다. 해봤자 제 주먹이 종잇장 접듯 찌그러질 게 뻔했고, 지금 이 행동이 필요에 따른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무엇인지 모를 것이 입 안에 들어찬 감각이 느껴진다. 한순간 뱉어서 무엇인지 확인해 보고 싶단 생각도 들었으나, 그랬다간 그저 눈 하나 잃은 인간 될 듯하니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그것보다는 이 달갑지 않은 상황 빨리 끝내기 위해서라도 명령을 따라야 했다. 유현은 그것을 얼른 삼켜낸 후 입 떼어내고선, 제 입술 박박 닦기부터 했다. 물론 눈은 감은 채로.

"저는 생전 욕언을 입에 담지 않고자 했는데 말입니다, 아, 이……."

옷소매로 문지르느라 뒷말은 잘 들리지 않았다. 확실하게 욕을 한 것만은 맞는 모양이다.

272 유현주 (W9VqZ67KhE)

2023-09-01 (불탄다..!) 00:25:5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얘가 너무 극혐해서 죄송합니다.....

273 아회주 (VAOQtSll7Y)

2023-09-01 (불탄다..!) 00:26:00

모든 신수들이 저러면... 한번에 두 명에게 키(사마오코로)스를 받을뻔한 상황이 된 건가요...? 5천원만 주면 키(사마오코로)스 해주는 무야호...(고장남)

274 유현주 (W9VqZ67KhE)

2023-09-01 (불탄다..!) 00:28:57

>>26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앗 안 되겠다 최대한 불쌍한 척을 하면... 살짝 봐?주나요???👀

>>270 등짝이 활활 불타서 그 위에 보리 고구마 구워 먹으면 되겠어요....(아무말)

275 ◆ws8gZSkBlA (CNr6H8TkbI)

2023-09-01 (불탄다..!) 00:30:5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치미 대단하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현이에게 욕을 먹었어요....!!!

>>27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76 유현주 (W9VqZ67KhE)

2023-09-01 (불탄다..!) 00:33:01

>>27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무슨 뜻인가 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아회는 키스당하지 않기 위해 도망다닌 거예요...? 아회가 더 안쓰러워졌어....(?)

>>275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얘가 욕을 하는 상황이 올 거라곤 진짜 예상 못했는데 그렇게 됐네요...😇

277 아회주 (VAOQtSll7Y)

2023-09-01 (불탄다..!) 00:36:34

>>275 치미 말고도 적룡님도 관심을 갖는 것 같은데... 술렁술렁... 꺄아악!!! :ㅁ

>>276 신수에게 키(이하생략)스를 받지 않기 위해 도망다니고...
형님께 붙잡혀서 감금(관 속에) 당할까 두려워 도망다니고...

분명 며칠 전까지 크레이지북부대공적룡도끼맨이 주류였는데 갑자기 도망지랄유잼컨텐츠맨이 됐어요...ㅋㅋㅋㅋㅋ....

유현이 욕...(포상임)

278 치미 - 유현◆ws8gZSkBlA (CNr6H8TkbI)

2023-09-01 (불탄다..!) 00:37:33

' 나도 좋은 기분은 아니거든? 너 방금 욕했어? '

치미가 물었습니다. 그는 옷소매로 입을 북북 닦는 유현을 보고 눈이 가늘어졌습니다. 치미가 땅을 한 번 보다가 이윽고 혀만 가볍게 찼습니다.

' 기껏 생각해줘서 아무 고통 없이 내 눈 넘겨줬더니?! 인간, 이제 눈 떠봐. '

눈을 떠도 될 것 같습니다. 눈을 떠봅시다. 시야가 너무 넓어지는 것에 주의합시다. 일단, 당신 눈 앞에 있는 치미의 한 쪽 눈이 흐려졌습니다.

' 내가 빌려줬으니까, 제대로, 써야 한다? '

치미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눈으로 먼 곳을 보겠습니까?

279 ◆ws8gZSkBlA (CNr6H8TkbI)

2023-09-01 (불탄다..!) 00:42:02

유현이 욕...(포상 받음)

280 온화주 (8QwR7WMIqk)

2023-09-01 (불탄다..!) 00:54:23

세상에 온화도 받아본적 없는 유현이 욕을! (?) 근데 유현이 극혐하는거 진짜 (극!혐!)이라 귀엽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74 불쌍한 척을 하면... 어이구 그랬어 하면서 봐주는 척 하다가 볼꼬집도 추가요~! XD

281 유현주 (W9VqZ67KhE)

2023-09-01 (불탄다..!) 01:06:0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들 어째서 포상이라고 하시는 거예욧!👀

>>280 히히 역시 온화야~
등짝에 불 덜 나고 볼꼬집 정도라먼 역시 불쌍한 어필을 해야...!!

282 온화주 (8QwR7WMIqk)

2023-09-01 (불탄다..!) 01:07:48

>>281 무슨 소리죠? 등짝 불태운 다음 볼꼬집도 추가입니다만? >:3

283 ◆ws8gZSkBlA (CNr6H8TkbI)

2023-09-01 (불탄다..!) 01:08:19

그야 유현이인걸요!!!

유현이의 욕!

아. 1:1:1:1 스레 나쁘지 않을지도.(?????

284 아회주 (VAOQtSll7Y)

2023-09-01 (불탄다..!) 01:11:41

사실 1:1:1:1이면 진행도 하고싶으면 하게 되고... 다른 사람이 내 진행도 맛봐라~ 도 되고... 그렇게 되는거긴 하니까요...! :D

285 유현 - 치미 (W9VqZ67KhE)

2023-09-01 (불탄다..!) 01:29:03

"착각하셨네요."

그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 태도 당당하니 어떻게 보면 사실로 보일지도 모르나, 그냥 잡아뗐다는 뜻이다. 나름 생각했다 어쩐다 해도 사실상 강매를 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유현이 눈 깜짝할 리 없었다. 강매 아닌 선의라 해도 이 양심 없는 인간에겐 무의미했을 테고.
여하간 격하게 입 닦아낸 그는 치미의 말이 떨어지자 내리감았던 눈꺼풀을 서서히 들어올렸다. 한순간에 달라진 시야가 낯설다 못해, 아직 거리감이 맞지 않는다. 담을 수 있는 정보량 역시 다소 과하다. 그는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다 치미를 마주보았다. '넘겨준다'라는 어휘에 걸맞게 상대에게서 변한 부분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힘들이지 않고도 무언갈 식별할 수 있으니 확실히 쾌적하다 느껴진다.

"제가 빌린 정도로 쓸 수 있는 범위는 당신 시야의 일부인가요, 아니면 전부?"

시야에 익숙해지기 위해 천천히 여러 방향으로 눈을 굴려 보았다. 가장 멀리, 그리고 높이 보는 눈이라 했던가. 아직까지는 그만한 체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이보다 더 멀리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유현은 제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눈으로 더 먼 어딘가를 보고자 해 보았다.

286 유현주 (W9VqZ67KhE)

2023-09-01 (불탄다..!) 01:32:00

>>282 갸아아아아아악 그러면 도망쳐야지~!!!(종잇장인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지만 오너적으로는 혼나는 거 재밌을 것 같네요 와아~⸜( ◜࿁◝ )⸝ 유현아 얼른 등짝 대라

>>283 오... 저도 그 의견 괜찮은 것 같기도요🤔

287 류 온화 - 무 아회 (8QwR7WMIqk)

2023-09-01 (불탄다..!) 01:43:43

온화 그 동안 살면서 억누르던 것은 비단 사람을 향한 애정 뿐 만이 아니었다. 금주로 광증은 막았대도 그 여파로 인한 제어가 안 되는 힘 탓에 무언가 잡거나 만지는 쉬운 것도 하지 못 하는 시절 있었다. 특히 손의 아귀힘이 어찌나 셌던지 어른 손의 손가락 골절 정도는 쉽게 일으켰다. 그러니 그보다 어린 아이 혹은 동물은 오죽했을까. ...그대로 살 수는 없으니 힘 다루게 하기 위해 쉬이 망가지지 않을 무기와 악기로 힘 조절을 배웠다. 1년여간 용 쓴 덕에 어찌저찌 보통 사람에 가까운 구실은 할 수 있게 되었다. 아니었으면 학당은 고사하고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 했을 것이다.

아무튼- 그런 내력으로 저보다 약한 동물은 의식적으로 멀리 하고 살았는데. 힘조절이 용이한 이 시점에 귀엽디 귀여운 귀와 꼬리를 단 사람이 있다? 그것도 제가 아끼는 사람이? 이걸 눈 돌아가지 않고 참을 수 있을까! 다른 의미로 꾹 눌러온 욕망 그야말로 마음껏 발산하는 온화였던 것이다.

"우후후- 후후 후후후 귀여워라- 산만한 덩치도 위엄 넘쳐서 멋있지만 요로코롬 귀랑 꼬리만 나온 것도 최고야- 온갖 내숭 다 떨어놓고 이런 귀여운 걸 숨기고 있었을 줄이야- 귀여워- 아회 오라버니 너무 귀여우셔요-"

놀란 아회가 무어라 중얼대긴 했지만 욕망 뿜뿜 중인 온화에게 제대로 들리는 말은 없었다. 오히려 놀란 탓에 부푼 꼬리가 온화의 그... 형용 못 할 웃음을 더 짙게 만들었다. 잘 쳐서 황홀한 표정 지었다고 하자. 몹시 행복하고 황홀한... 그런 웃음 띄고서 능수능란한 손길로 폭신푹신한 꼬리 쓰다듬고 털결 훑었다. 귀를 만질 때는 어떠했다. 민감한 선홍빛 살은 건드리지 않으면서 귀 뒤쪽을 살살 긁어주고 엄지로 털의 결 따라 쓸어주며 실로 어마어마한... 행동 이어가고 있었다.

"어허. 오라버니가 귀여운지 아닌지는 이 화야가 정하는 것이어요- 히히- 꼬리 이렇게 통통하게 부풀려놓고 그런 말 하긴- 귀여워 귀여워 엄청 귀여워요- 하루 종일 옆에 두고 꼬리만 만지고 싶을 만큼 귀여워- 꼬리에 빗질도 해주고 응- 절대 못 집어넣게 하고 온종일 옆에 둬버릴까보아-"

범상치 않은 말들까지 술술 나오니 이제 위험한 거 아닌가?! 싶을 쯤. 온화 문득 어디선가 시선 느껴졌다. 어쩌면 기분 탓일지 모른다. 하지만 눈이 저절로 그 시선 느껴지는 곳으로 향하니. 거기엔 때마침 역린이 있었다. 침대에 기대 세워둔 채로 늑대 조각이 정확히 이 쪽을 향한.

그러고보니 역린으로 제 상황 볼 수 있다고... 아... 이런 걸 혹시... 망했다. 라고 하나...?

"아. 하하..."

역린의 존재인지 시선인지 깨달으니 붕 떴던 정신 제자리로 착 돌아오며 단숨에 흥이 싹 식었다. 식기 뿐일까. 등골 쭈뼛해지기까지 했지. 아회 입장에선 금방이라도 넘어뜨릴 듯 달라붙던 온화 갑자기 뚝 멈춰서 헛웃음 흘리더니 또다시 돌변해버린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리 보이는 것처럼 어색한 웃음 흘린 온화 아회에게서 슬그머니 떨어졌다. 만지고 쓰다듬느라 흐트러뜨린 머리나 옷깃 같은 건 제대로 정돈해주고 말이다.

"무어... 내가 원체 털 많은 짐승 좋아하다 보니 오라비에게 실례를 했구만. 놀라게 해서 미안허이...? 하하. 하..."

어쨌거나 귀여워와 쓰다듬 폭격은 멈췄으니 아회로서는 다행인- 건 아닐까. 부디 다행이길 바란다. 온화 다시금 옆으로 떨어져 앉아선 빈 잔에 술 가득 채워 마셨다. 이미 취기는 거의 날아갔지만 말이다.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