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아무래도 이제 어장에 남은 사람은 ㅇㅎ라인 3명밖에 없지요.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되었고, 그럴 수밖에 없게 되고. 그렇다고 떠나신 분들을 탓하는 건 아니랍니다. 각자의 사정이 있을 테니까요. 주말 진행도 요원하거니와 일상에도 어려움이 있으니 그런 고민을 하는 건 당연하고, 또 캡틴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혹시라도 이런 말을 드려서 죄송하다 같은 생각이 드셨더라면 그러지 않으셔도 좋답니다. 저였어도 당연히 얘기를 꺼냈을 상황이니까요. 이해할 수 있거니와 오히려 서로 선택하고 의견을 나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지요.
감히 의견을 내자면 2번에 조금 치우쳤답니다. 조금 나쁜 말이지만 현재 상황극판의 상황을 보면 1번을 선택한다고 쳐도 반짝하고 올라섰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생길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 없으니까요... 기껏 리부트로 열었는데 다시금 이런 상황을 마주한다면 그것만큼 아쉬운 일이 어디 있을까요.
완전히 닫는 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캡틴께 맡기고 싶어요. 하지만 역시 욕심이 있어서 그런지, 이 부분은 살포시 옷깃이라도 잡아보고 싶네요...😂 각 캐릭터마다 서사가 있고, 그 설정들이 하나하나 매력적이라 놓치기가 아까운 심정이라서요, 네...
의견을 조금 드리자면, 스토리 진행을 하되 슬로우 어장으로 기조를 바꾸는 것은 어떨까 싶어요. 캡틴께서 어장을 잇고자 하는 의지가 있고, 스토리의 끝을 보시고 싶다는 전제 하에서요. 스토리 출석이 한 명이더라도 이제 남은 사람은 충성참치(?)밖에 없으니 갑자기 사라질 일도 없을 것 같고...🙄 진행하는 날짜가 굳이 정해지지 않더라도 시간이 나면 평일에도 한 두턴 정도만 잇고, 처리하는 방식으로 바꿔도 괜찮고요...
무작정 인원수가 부족하니 부캐를 추가하자는 너무 성급하고 좋지 않은 방향(임시방편이죠, 아무래도...?)이기도 하고... 응. 그렇답니다. 일단은 2번에 기울어져 있어요, 저는. 욕심쟁이라서 어쩔 수 없는 걸...! 말이 마구 헛나오네요. 으으으...
사실대로 말씀드리자면 이대로 완전히 끝을 내버릴까, 가 있기는 있어... 요.. :) 그렇지만 아직.. 아직 안 풀린 이야기들이 많은 걸..>!!!!! 아직 아이들이 보고 싶은데..!!!! 의 갈등 그 자체랍니다😂😂
5명만, 하다못해 4명만 되더라도 제가 어떻게든 괜찮을 거다, 라고 생각할 수가 있는데... 사실, 음.... 뭐 가신 분들을 제가 뭐라고 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죠. 각자 사정이 있으실 것이고 제 이야기에 완전히 질려버리셨을 수도 있고. 많이 허망하긴 한데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사실 보면, 지금 거의 그 상태거든요. 전체 스레가 아닌, 1:1:1:1 스레 같은 느낌이라,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은 게 커요.
부캐는 제가 도저히 그 부캐들까지 다 다르게 보지 못할 거 같아요..ㅠ 그래도 슬로우 어장은, 고려해볼게요. 의견 고마워요 아회주. 사실 이런 결정을 내릴 때가 가장 고민됩니다......!! 어째야 하나, 이거.
>>207 음... 어느 정도는 예상한 주제네요...🤔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 정~말로 고민되는 사안이라 생각하는 시간이 길었어요.... 왜냐면 3번 의견도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저 역시도 여러분들과 캐릭터들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 조금 지친다고 해야 할지... 참. 이 부분은 절대로 스레의 화력 문제 때문이 아니랍니다! 정말이에요! 오너의 만성 기력부족 때문에 스레가 장기화되면 이런 경우가 많답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장기 스레를 선호하죠🤦🏻♀️ 그러니까 혹시라도 미안한 마음 갖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3번 의견을 고민하면서도 이대로 스레를 끝내 버리기엔 너무 아쉬운 것도 사실이고, 2번을 확실하게 선택하기엔 제 기량이 문제고……. 캡틴이 제시하신 의견은 아니지만, 그런 의미에서 저도 아회주의 슬로우 어장 전환 의견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이런 의견도 괜찮다면 조심히 제시해 볼게요....😗
거부하면 어떤 의미로든 좋은 꼴 못 본다 인정한 시점에선 더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눈의 기능만 고려하자면 손해만 있을 건 아니니…… 피할 수 없으면 즐기란 말의 뜻이 무엇인지 그는 이제야 알 것도 같아졌다. 유현은 치미의 행동을 지켜보다, 그가 금방 휙 튀어서 빠져나오는 것을 보자 천천히 팔짱을 끼었다. 큰 기대는 않았지만 역시 이 정도로는 완전히 묻어버리는 건 불가능인가? 곧장 다시 도술을 쓸까 하던 차에 훈련이 잠시 중단되었다.
"거래부터 한 다음 마저 이어가는 쪽은요?"
치미로부터 받는 교습 더 이어가기는 사실 달갑지 않지만 이왕 대가까지 내었는데 대강 끝내고 싶지는 않았다. 물론 저 작자가 반격까지 한다니 정말 꺼려지지만, 인간을 아주 데굴데굴 굴리다 못해 신변이 위태로워질지도 모르지만, 도움이 된단 것은 사실이니 효율의 측면에서 고려한다면 그만둘 수 없다. 그는 치미를 향해 몇 걸음 걸었다. 그리고 가깝지는 않으나 멀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를 둔 채로 상대방을 쳐다본다. 얼른 거래부터 하고 보자는 듯.
뒤집힌 세상 속에서 정명한 자가 있다면 그 사람이 잘못된 것이다. 공정한 자가 있다면 그 사람은 이 세상에서 정상적이지 못하단 취급받을 것이요, 달리 말하자면 이 세상에 누구보다 잘 적응한 사람은 정상적이지 못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당신의 중얼거리는 목소리를 듣지 못한 것인지 서글서글 웃는 낯짝이 보드랍다. 그리고 분위기는 다시금 급변한다. 어차피 이 분위기 계속되면 좋지 아니함을 술김에도 알았던 것인지, 아니면 본디 제 본성을 절제하는 것이 무의식에 각인된 존재였는지. 서슬 퍼런 칼날이 비단도 아닌 복슬복슬한 귀와 꼬리에 가려졌다.
"아, 응……? 그, 그러니까."
귀걸이를 두고 말하는 것은 아님을 잘 알겠다. 꼬리를 입에 합 물던 것을 급히 뗀다. 역시 이런 꼬리와 귀가 흉측한 것인가? 그럴 수도 있겠다. 사람 이외의 존재로 보이는 것이 어찌나 흉측한지 스스로 잘 알기 때문이다. 아니, 아니다. 반 푼의 눈에다 술기운에 시야가 일렁임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눈빛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만 같았다. 그것과는 궤를 달리하는 위험의 신호가 머리 한구석에 뒤늦게 켜졌으나, 이미 늦은 찰나였다. 도망치려는 몸보다 대뜸 끌어안는 팔이 더 빨랐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술잔을 겨우 사수하는 것엔 성공했지만, 몸은 사수하지 못해 둥글게 뜨인 눈동자는 작아지고 당황에 입 뻐끔거리기를 반복했다.
"자, 잠깐, 잠깐만…! 수, 술. 술 쏟아, 그러, 그, 그게─"
심히 놀랐던 것인지 꼬리가 펑, 부푼다. 무아회 인생 대략 20년 채 될까 말까. 그 나날 동안 이렇게 무자비한 꼬리와 귀의 습격이 있었냐면, 없었다. 아니, 있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아무리 어머니라도 꼬리와 귀가 톡 튀어나온 자신을 보고 새된 비명을 지르더니 어쩜 이리 사랑스럽냐며 끌어안고 무자비한 입술 세례를 보냈어도, 이렇게까지 폭격 수준으로 귀여워 세례를 보내지는 않았다! 하물며 아직 형님도 손을 못 댄 꼬리인데! 대답은 해야 하는데, 쏟아지는 문장 중에서 뭘 쥐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술기운은 고사하고 당황스러움에 세상이 핑핑 도는 것 같았다.
"나, 난, 귀엽지 않아……."
겨우 뱉은 말을 뒤로 가까운 시야 사이에서 보이는 얼굴이 행복해 보여 혼을 내지도 못하겠는지 입술만 꾹 다문다. 그래, 행복하면 되었지. 물끄러미 당신 보던 아회는 눈 감았다. 행복 위해서야 뭐, 수치스러움 정도는 내어줄 수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펑 부푼 꼬리 끝이 느릿느릿 흔들리기도 했고. 다른 것보다 중한 것 있지 않은가. 술기운 속에서도 떠오른다. 아… 난 이제 사감님께 죽었다.
자캐는_원칙주의vs융통성 : 유동적이에요. 기본적으로 원칙을 고수하려 하지만 가끔은 융통성 필요한 순간이 있기 마련이니, 하지만 원칙주의인 면이 조금 더 깊어요. FM이라고 해야 할까요...
후회한_선택의_상황을_꿈속에서_다시_마주한다면_자캐는 : 어차피 꿈에서 깨면 모두 희망고문이라나 뭐라나, 이런 부분에서 상당히 부정적인 사람이라서요, 다시금 후회하는 선택을 한답니다. 달라지는 일 없이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자신이 뭘 저질렀는지 제대로 곱씹고 가슴 속에 새겨야 한다면서요.
자캐가_최종보스인_던전의_이름 : 몽환포영
이지 않을까요~ :D 지역 이름은 빛이 닿지 않는 설산이고, 그 가장 깊숙한 곳에 은거하며 플레이어를 눈이 보이지 않는 대신 감각으로 지켜보는 컨셉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