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토 트레이너 「포 이그잼플... 양. 이렇게 바닷바람 맞고 있으면 감기 걸려.」 포 이그잼플 「와 주셨네요.」 타토 트레이너 「... 미안, 기다리게 해서. 레이스, 봤어. 괜찮아?」 포 이그잼플 「... 역시 트레이너님은 이번에도, 저를 봐 주셨군요.」 타토 트레이너 「응...?」
포 이그잼플 「처음 만났을 때, 트레이너님은 제가 어떻게 에스커 쨩에게 졌는지 정확히 꿰뚫어보고 계셨어요. 미승리전에서 1착을 했을 때도, 트레이너님은 보러 와 주셨고요. 저는, 그게 정말로 기뻐서...」 타토 트레이너 「......」 포 이그잼플 「어느 순간부터, 제가 잘 뛰었을 때는 쓰다듬어 주셨으면 싶었고... 제가 실패했을 때는, 토닥여 주셨으면... 이렇게 생각했어요. 트레이너님이, 저를요.」 타토 트레이너 「...... 포 이그잼플 양.」
포 이그잼플 「그런데 오늘, 레이스를 마치고... 관중석을 아무리 둘러봐도 트레이너님이 보이지 않아서.」 포 이그잼플 「트레이너님이 '좋은 달리기', '저다운 달리기'라고 응원해 주신 제 달리기가 보기 좋게 박살났는데, 실망시켜 드려서 미안하다고, 사과, 해야 하는데...」 포 이그잼플 「제가 늘 찾고 있었던 사람은, 제가 늘 꿈꾸던 사람은, 현실의 타토 트레이너님이 아니라... 제가 함께 있어 주길 바라는, 제 머릿속에 있는 타토 트레이너님이라는 걸, 깨달아서...」 포 이그잼플 「에헤헤, 뭐가 뭔지... 도무지 알기 어려워졌어요.」
【오프닝 피리어드】 8/28~9/3
아리마 기념도 끝났고, 주니어 시즌의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클래식 시즌을 준비하는, 누군가에게는 여유롭고 누군가에게는 바쁜 연말연시가 되겠군요.
【하츠모데(시작)】 9/1~9/3
클래식 시즌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정월 초하루 참배, 「하츠모데(시작)」가 9월 1일 금요일부터 9월 3일 일요일까지 진행됩니다. 신령님의 점지를 통해 앞으로의 운세를 점치고 인연 토큰을 획득하세요. 【링크】
실 없는 소리. 누워있던 마사바를 깨운것은 장어구이의 맛있는 소리였다. 얼른 연료를 주입하라며 꾸르륵 거리는 위장도 진정시킬 겸 마사바는 미즈호의 옆에 서서 음식이 정리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맛있겠다... 침을 자꾸만 꿀꺽 삼키게 되는 것은 분명 장어이기 때문이겠지.
"야호~ 사진? 사진 좋아요."
예이 예이 피스 피스- 하며 손으로 브이자를 내보이며 장어덮밥을 자랑하는 마사바
>>43 "알바냐!!!!! 난 200년 살거야! 180년동안 레이스 뛸거야!!"
하여튼 친구는 못 넘긴다!! 하고 짧은 만담을 이어가는 마사바.
"아, 참배랑 부적사기랑 아이 이름 공모전. 우승하면 상금 있을지도... 하지만 정말 누가 썼는지는 몰라."
피스 피스 하고 장어 덮밥 앞에서 브이자를 내보이는 마사바를 찍은 사진. 딱 알맞게도 장어덮밥과 마사바가 모두 딱 맞게 사진 안에 담겼다. 미즈호는 이제야 됐다는 듯 웃으며 자리에 앉고는 한번 더 사진을 찍으려 하였다. 어떤 각도로 찍었냐고? 마사바와 미즈호 모두 브이를 하고 있는 각도다. 이 사진은 조만간 미즈호의 새로운 프사로 바뀔 예정이다.
[ 프로필 사진이 변경되었습니다. ] [ (대충 브이를 하고 있는 마사바와 미즈호 사진) ]
양 손을 모아 잠깐 기도한 뒤에 젓가락을 들어 장어덮밥에 가져간다. 제일 먼저 먹어야 할 것은 그냥 장어겠지. 입 안에 넣고 씹으면 그 고소한 육즙이 탱글탱글한 살에서 밀려나오며, 겉에 붙은 달콤짭짜름한 소스와 어우러져 달고 짜고 기름지고 고소한 극상의 미각을 선사해준다.
개인적 감상이지만 미즈호의 행동은 충분히 좋은 판단이라고 보는게 연애를 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트레이닝에 대한 불안감을 이제 마사바를 집중 케어하는 시간을 가지고 프사까지 바꿔버림으로서 나는 연애사업보다는 트레이닝에 좀 더 비중을 둘 것이다라는 것을 어필하는 모습이뭐라는지모르겠다
>>59 마사바가 먹는 속도를 1이라 한다면 미즈호가 먹는 속도는 0.2 쯤 되시겠다. 그렇다. 니시카타 미즈호는 마사바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감상하느라 바쁜 것이었다.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는 것을 증명하듯 애초에 미즈호는 본인 몫의 장어덮밥을 많이 담지도 않았다. 미즈호의 그릇에 양을 1로 친다면 마사바의 그릇의 양은 5 쯤 된다. 그 적은 양의 장어덮밥을 오물거리며 웃는 얼굴로 마사바를 지켜보다가, 미즈호가 말을 꺼낸다.
"훈련을 마치고 나서 먹으니 더 맛있지요? " "잘 먹어두도록 해요, 마사바 씨. 내일도 이와 같은 1000m 훈련이 계속될 예정이니까요. "
수상할 정도로 당근 쥬스가 유난히 달콤한 데에는, 그리고 수상할 정도로 장어덮밥을 많이 만들어 준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69 "당연히 아니지요. 차차 서서히 늘려갈 예정이랍니다. 200m 단위로. " "지금 훈련에 마사바 씨가 익숙해지게 되신다면 1200m로, 그 다음 1400m로 늘릴 생각이에요. 그 이상 늘릴 생각은 없답니다. "
당연히 짧게 잡고 차차 늘려갈 생각이었다는 듯, 미즈호는 마사바의 말에 그렇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이 커리큘럼은 애초에 처음부터 다른 이들과 달리 많은 거리를 뛰지 못하는 마사바에게 맞춰져 있다. 즉 철저한 단거리 중심 커리큘럼이란 것이다. 중장거리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마사바의 커리큪럼은 철저히 그녀 중심이다.
"지금 1000m를 뛰었다고 내일 바로 1200m로 늘어나는 건 아니니 안심하시길. 이번주는 1000m 훈련으로만 짜두었답니다. "
요컨대 미즈호는 이번주는 이보다 더 빡세게 훈련할 일은 없을 것이니 안심하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연말이다. 연말이라 함은 아리마기념...이 아니라 가게들도 하나 둘 정리를 시작하고 문을 닫으면 연초까지는 쭉 쉬는 연말연시의 때라는 것이다. 정리 전 마지막으로 푸딩 사재기를 하러 우미야에 들렀지만, 아무래도 사람들 생각은 다 같은 건지 줄을 서야했다. 점점 눈에 띄게 푸딩 재고가 줄어가지만 그래도 아직 3개가 남았으니까, 앞에 선 사람이 1개, 어쩌면 2개를 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1개가 남으니 살 수 있을거야. 그렇게 생각했는데...
"흐아아... 어째서어..."
당당하게 눈 앞에서 3개를 한번에 빼앗겨버렸다. 친숙한 우미야의 점원이 '미안~ 내년에 또 와줘~'하고 있지만 그딴 건 들리지도 않아. 우미야는 원망스럽지 않다. 인기가 많은 건 죄가 아니니까. 하지만 내 푸딩(엄밀히 말하자면 메이사의 푸딩은 아니다)을 3개나 채간 이 앞에 선 사람은 용서할 수 없어요...!
"...아, 뭐야. 트레이너였어..?"
트레이너 배지를 보아하니 츠나센 트레이너인가. 푸딩을 3개나 가로챈 사람이 사실은 트레이너였다니. 입을 삐죽 내밀고 아쉬운듯 푸딩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차마 달라는 말은 못하는게, 이 트레이너... 사실은 잘 모르는 사람이라. 선주라는 소문은 여기저기서 들리는 것 같지만 그냥 그걸 들었을 뿐이라. 아무튼.. 맛있겠다 푸딩. 좋겠다아.
"하지만 놀리고 싶게 행동하니까 어쩔 수 없는걸." 메이사가 놀리고 싶게 생겼다는 것인가. 푸딩 반품은.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메이사에게 넘길 수도 있고.. 같은 생각을 하며 푸딩이 든 봉지를 달랑거리다가...
"으음.. 글쎄..." "일단 하나는 먹고 생각할래." 눈 앞에서 다랑어 푸딩이 하나 따여서 입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이제 남은 다랑어 푸딩은 둘.. 메이사.. 생각해내! 이 악독한 선주 히로카미에게서 다랑어푸딩을 구할 방법을! 은 농담이고.. 다랑어 푸딩을 향한 열망을 보여라는 듯 메이사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군요.
"생각해보니 통성명도 안한 것 같네." 라면서 명함을 건네는 피리카. 근데 広神善美라고만 써있으면 어떻게 읽는지 알려달라 하는 게 정상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