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토 트레이너 「포 이그잼플... 양. 이렇게 바닷바람 맞고 있으면 감기 걸려.」 포 이그잼플 「와 주셨네요.」 타토 트레이너 「... 미안, 기다리게 해서. 레이스, 봤어. 괜찮아?」 포 이그잼플 「... 역시 트레이너님은 이번에도, 저를 봐 주셨군요.」 타토 트레이너 「응...?」
포 이그잼플 「처음 만났을 때, 트레이너님은 제가 어떻게 에스커 쨩에게 졌는지 정확히 꿰뚫어보고 계셨어요. 미승리전에서 1착을 했을 때도, 트레이너님은 보러 와 주셨고요. 저는, 그게 정말로 기뻐서...」 타토 트레이너 「......」 포 이그잼플 「어느 순간부터, 제가 잘 뛰었을 때는 쓰다듬어 주셨으면 싶었고... 제가 실패했을 때는, 토닥여 주셨으면... 이렇게 생각했어요. 트레이너님이, 저를요.」 타토 트레이너 「...... 포 이그잼플 양.」
포 이그잼플 「그런데 오늘, 레이스를 마치고... 관중석을 아무리 둘러봐도 트레이너님이 보이지 않아서.」 포 이그잼플 「트레이너님이 '좋은 달리기', '저다운 달리기'라고 응원해 주신 제 달리기가 보기 좋게 박살났는데, 실망시켜 드려서 미안하다고, 사과, 해야 하는데...」 포 이그잼플 「제가 늘 찾고 있었던 사람은, 제가 늘 꿈꾸던 사람은, 현실의 타토 트레이너님이 아니라... 제가 함께 있어 주길 바라는, 제 머릿속에 있는 타토 트레이너님이라는 걸, 깨달아서...」 포 이그잼플 「에헤헤, 뭐가 뭔지... 도무지 알기 어려워졌어요.」
【오프닝 피리어드】 8/28~9/3
아리마 기념도 끝났고, 주니어 시즌의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클래식 시즌을 준비하는, 누군가에게는 여유롭고 누군가에게는 바쁜 연말연시가 되겠군요.
【하츠모데(시작)】 9/1~9/3
클래식 시즌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정월 초하루 참배, 「하츠모데(시작)」가 9월 1일 금요일부터 9월 3일 일요일까지 진행됩니다. 신령님의 점지를 통해 앞으로의 운세를 점치고 인연 토큰을 획득하세요. 【링크】
드디어 모든 일정이 끝나고 집에 돌아온 니시카타 미즈호. 그러나 집에는 혼자 돌아가지 않았다. 오늘은 미리 말해둔 것에 대한 약속을 지켜야 했기 때문이다. 니시카타 미즈호는 오늘 오후 훈련에서 무려 장어 덮밥을 저녁에 또 해주겠다고 약속을 한 바 있기에, 모든 일정이 끝나고 마사바 콩코드를 맨션에 초대하게 되었다. 여러명을 한번에 집에 들인 적은 많지만 한 우마무스메만을 집에 들인 적은 츠나지에서는 없었기 때문에, 미즈호는 살짝 기쁜 마음으로 맨션의 비밀번호를 눌렀다. 그리고는 문을 열며 뒤따라왔을 마사바에게 들어가라는 듯 안내해 보이는 것이다.
배고프다. 아주 오랜만에 느낀 감각이었다. 중등부의 오랜 세월을, 배가 고프기 전에 무엇을 우겨넣는 것으로 꽉꽉 눌러담았고 그것은 지금까지도 달라지지 않았을 것인데 배가 고프다는 것은 오늘따라 위장의 컨디션이 좋아졌다는 뜻일까? 미즈호의 집을 가는 길에도 그런 부푼 기대를 하며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모습으로 마사바는 그녀의 멘션에 들어갔다.
"실례하겠습니다~"
다른 어른에게도 전부 반말하는 마사바지만 어쩐지 집에 들어갈 때, 밥 먹기 전에는 존댓말을 한다. 마사바는 이제 익숙한 멘션에 들어가자 마자 쇼파에 앉았다.
>>17 "후후, 기대해도 좋아요. 오늘은 최대한 맛있는 장어 덮밥이 나올 예정이니까요. "
그래봤자 마사바 나잇대가 좋아할 법한 간이 센 장어덮바이 아닌 간이 아주아주 적은 장어덮밥이 나올 예정이지만 뭐하랴. 미즈호는 간을 적게 하고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식단 마스터 이다. 소파에 앉은 마사바에게 자연스레 리모컨을 손에 쥐어주며 "편히 기다리도록 하세요. " 라 말한 미즈호는 부엌으로 향하였다. 뭔가 어울릴듯 어울리지 않을듯한 하얀 레이스 앞치마를 두른 채. 정장 재킷을 벗고도 그 안에 검은 조끼를 챙겨입고 있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다.....
"마사바 씨를 이렇게 집에서 대접할 수 있다니, 이보다 기쁠 수는 없답니다.... "
덧붙여 설명하자면, 요리는 초고속으로 만들어질 예정이기 때문에 1턴 뒤 바로 나올 예정이다.
무언가를 굽는 맛있는 냄새와 소스 향기가 난다면 정상이다. 가볍게 대파를 써는 소리, 소스를 끼얹는 소리, 무언가가 지글지글 구워지는 소리.... 얼마 지나지 않아 무언가를 썰고 담는 소리와 함께 미즈호가 식탁에 무언가를 세팅하는 소리가 들린다. 만약에 고개를 돌린다면, 파란 계통의 일본식 도자기 그릇에 장어덮밥이 예쁘게 담겨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계란말이를 비롯한 각종 반찬과 함께 유난히 양이 많아보이는 그릇이 보인다. 저 그릇이 추측컨대 마사바의 것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