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토 트레이너 「포 이그잼플... 양. 이렇게 바닷바람 맞고 있으면 감기 걸려.」 포 이그잼플 「와 주셨네요.」 타토 트레이너 「... 미안, 기다리게 해서. 레이스, 봤어. 괜찮아?」 포 이그잼플 「... 역시 트레이너님은 이번에도, 저를 봐 주셨군요.」 타토 트레이너 「응...?」
포 이그잼플 「처음 만났을 때, 트레이너님은 제가 어떻게 에스커 쨩에게 졌는지 정확히 꿰뚫어보고 계셨어요. 미승리전에서 1착을 했을 때도, 트레이너님은 보러 와 주셨고요. 저는, 그게 정말로 기뻐서...」 타토 트레이너 「......」 포 이그잼플 「어느 순간부터, 제가 잘 뛰었을 때는 쓰다듬어 주셨으면 싶었고... 제가 실패했을 때는, 토닥여 주셨으면... 이렇게 생각했어요. 트레이너님이, 저를요.」 타토 트레이너 「...... 포 이그잼플 양.」
포 이그잼플 「그런데 오늘, 레이스를 마치고... 관중석을 아무리 둘러봐도 트레이너님이 보이지 않아서.」 포 이그잼플 「트레이너님이 '좋은 달리기', '저다운 달리기'라고 응원해 주신 제 달리기가 보기 좋게 박살났는데, 실망시켜 드려서 미안하다고, 사과, 해야 하는데...」 포 이그잼플 「제가 늘 찾고 있었던 사람은, 제가 늘 꿈꾸던 사람은, 현실의 타토 트레이너님이 아니라... 제가 함께 있어 주길 바라는, 제 머릿속에 있는 타토 트레이너님이라는 걸, 깨달아서...」 포 이그잼플 「에헤헤, 뭐가 뭔지... 도무지 알기 어려워졌어요.」
【오프닝 피리어드】 8/28~9/3
아리마 기념도 끝났고, 주니어 시즌의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클래식 시즌을 준비하는, 누군가에게는 여유롭고 누군가에게는 바쁜 연말연시가 되겠군요.
【하츠모데(시작)】 9/1~9/3
클래식 시즌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정월 초하루 참배, 「하츠모데(시작)」가 9월 1일 금요일부터 9월 3일 일요일까지 진행됩니다. 신령님의 점지를 통해 앞으로의 운세를 점치고 인연 토큰을 획득하세요. 【링크】
>>125 이 시간에 코우 씨가 방문하는 것은 그 때 영화를 봤을 적 이후로 굉장히 오랜만인것 같은데, 대체 무슨 연유로 이렇게 방문하게 된 것일까? 노크 소리에 의문을 품으면서 미즈호는 현관으로 향한다. 길게 풀어헤친 머리에 발목 위로 올라오는 하얀 네글리제 차림. 편하다기엔 조금 꾸민 것에 가까운 복장이다. 조용히 문을 열며 미즈호는 살며시 코우를 올려다 본다. ....뭔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 채.
"후후, 전혀 미안한 일이 아니니 괜찮답니다. 코우 씨. " "자아, 안으로 들어오세요. 이 시간에는 무슨 일이신가요? "
"서프라이즈~ 인 셈이지?" 아니 그게 아니라고. 그리고는 귀는 만지지 말라는 것에 아주 약간 시무룩해졌지만. 그래도 쓰담을 제대로 하면 오히려 기분이 좋아질수도 있지 않을까?(*근거없는 자신감입니다)
"원래 음식은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 법이니까." 더 맛있는 장점이라던가.. 단점을 없앨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같은 말을 무척 당당한 포즈로 하곤... 피리카는 메이사를 쓰담쓰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쓰담쓰담하고 난 다음에 머리카락 정리해주는 거 로망이고.. 77정도면 포풍쓰담하고 머리카락도 빗어주려 시도했을지도 모른다!
"푸딩." 그리고 약속한 대로 푸딩을 건네려 하는 피리카인 것이다. 푸딩 하나로 우마무스메의 머리를 쓰담할 수 있다니. 남는 장사다!
오... 이 손길... 생각보다 괜찮아...! 살짝 눈을 감고 즐길 정도의 쓰담력이다. 머리카락이 흐트러지는게 좀 걱정이었지만, 다행히 쓰다듬은 다음 머리카락 정리까지 다 트레이너가 해주고 있었다. 오호, 제법인데. 만족감에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린다.
"야호~ 다랑어 푸딩~ 잘 먹을게!"
머리 쓰담 정도로 푸딩을 그냥 먹을 수 있다니. 이거 남는 장사 아니야? 하지만 이건 집에 가서 먹을거니까. 조심스럽게 가방에 넣자.
"음식은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라... 파파랑 비슷한 말을 하네."
물론 우리 파파는 그 노력이 쪼금 이상한 쪽으로 치우쳐진 감이 있지만...? 노력이라고 할까, 분명 노력은 맞긴 맞는데 노력을 안하는 쪽이 더 이득인 기분이랄까 뭐 그런. 잠시 같은 말을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인 파파를 떠올렸다가, 다시 푸딩 생각에 기분이 좋아진다. 흐흥~ 맛있는 푸딩~ 이제 내년 초 연휴 끝날때까진 못만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만나게 돼서 너무 기뻐~
>>146 평소와 다르게 불안한 시선, 흔들리는 듯 보이는 시선이 미즈호에게 있어서 얼추 짐작하게 하는 것이 있었다. 아. 코우 씨는 지금 무언가 고민되는 게 있어서 이곳에 오신 거구나 하고 말이다. 그러나 니시카타 미즈호는 구체적으로 어떤 고민인지에 대해서는 눈치채지 못하고, 코우를 소파로 안내하며 다음과 같이 물어보려 하였다.
"괜찮으시다면, 무슨 고민이신지 제가 들어도 괜찮을까요? " "어떤 고민이라 해도 괜찮답니다. 저는 들어드릴 준비가 되어있으니까요. "
정말로. 미즈호는 이어질 말이 뭔지도 짐작하지 못한 채, 코우를 똑바로 올려다보며 아무것도 모른 채 웃고 있다.....
⠀레이니·왈츠는 평상시와는 조금 다르게, 츠나센 학원을 벗어나 기숙사 근처의 해변가를 향했다. 이유는... 뭐, 물 보듯 뻔한 일이다. 트랙 위에서는 귀찮게 말을 거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해가 지는 시간, 짧은 석양.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혼자 있고 싶었다만, 그런 운은 그녀에게 존재하지 않는 모양이다...
“Is that umamusume on the emergency?”
⠀하아, 하고. 레이니·왈츠는 화려하게 슬랩스틱을 펼치면서 물에 빠지고 있는 우마무스메를 바라보다, 그리 말을 건네었다. 영어로 말을 건넨것은, 무안하지 않도록 관제탑을 흉내내고자 하는, 나름대로의 배려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