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29086>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19. 19! 앗! 천공섬의 인권! :: 1001

그건 없었다!◆ws8gZSkBlA

2023-08-20 20:02:17 - 2023-08-29 00:48:31

0 그건 없었다!◆ws8gZSkBlA (MQTZuTSGAk)

2023-08-20 (내일 월요일) 20:02:17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으며, 수업 이벤트는 평일 full 진행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situplay>1596920084>37에서 부제가 정해졌습니다:)
☆학생 인권 타이어보다 싸다!☆
사실 천공섬 모든 인간들 다... :)

767 ◆ws8gZSkBlA (hKgj8e5W1Y)

2023-08-27 (내일 월요일) 01:09:09

세에상에.... 어서오시구 고생 많았어요 아회주!!!(뽀다다다담)

두 마리 다 잡은... 거죠....?

768 아회주 (Qnz../EAoI)

2023-08-27 (내일 월요일) 01:11:26

아브브, 씻고 나오자마자 마주친 나머지...는 네?

두 마리...요...?

769 아회주 (Qnz../EAoI)

2023-08-27 (내일 월요일) 01:14:13

잠깐만요 아
두 마리가 한 쌍으로 다녔지...

아아

아....

770 ◆ws8gZSkBlA (hKgj8e5W1Y)

2023-08-27 (내일 월요일) 01:14:45

지네.. 원래 짝을 이뤄서 다니니까요.... :3c

으음........ 아회주 집에 혹시 닭고기나 닭뼈 있어요?

771 아회주 (Qnz../EAoI)

2023-08-27 (내일 월요일) 01:15:50

없... 없어요...🥺 허어어엉... 헝... 아아아악 찾아야해... 아아악...((비명을 질러요))

772 ◆ws8gZSkBlA (hKgj8e5W1Y)

2023-08-27 (내일 월요일) 01:17:47

어, 얼른..>!!! 얼른 찾는 거예요...!!!!!!

773 아회주 (Qnz../EAoI)

2023-08-27 (내일 월요일) 01:18:53

지네는 듣거라... 네 남편인지 아내일지 모를 것을 내가 곤죽으로 만들어 그 몸통을 분리했으니 복수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나와서 내 에프킬라와 슬리퍼를 맞도록...

아까 발견한 곳에서... 다시 찾아... 찾아봐야겠...죠...🥹🥹🥹🥹🥹

774 ◆ws8gZSkBlA (hKgj8e5W1Y)

2023-08-27 (내일 월요일) 01:22:53

아마...도요.....(흐릿) 어서.. 어서 나와라 지네야...!!!!

775 류 온화 - 무 아회 (sEhoV48Vqc)

2023-08-27 (내일 월요일) 01:25:28

오후 해 훌쩍 넘어간 이른 저녁 즈음. 온종일 별사탕만 몇 번 까먹은 것이 전부다보니 제아무리 기분 우울해도 배는 고파왔다. 더불어 술도.

"...하-"

술 줄이자고 한 것이 엊그제인가 그랬는데. 어찌하여 세상만사 저를 마시게 하지 못 해 안달일까. 한참을 더 가만있다 침대에 아무렇게나 늘어져있던 몸 천천히 일으켰다. 소매 없는 상의와 짧은 하의 덕에 드러난 팔다리는 곳곳이 붕대와 부적 투성이였다. 헐렁한 상의 안으로도 약 바른 부적 힐끔 보인다. 특히 양 팔뚝. 윗팔뚝 중간이 크게 다친 듯 두터운 붕대로 둘둘 감겨있었다. 팔 그러하니 몸 일으킬 적 침대를 짚기만 해도 앓는 소리 절로 흘러나왔다. 그렇다고 언제까지고 드러누워있으면 누가 밥을 먹여주나. 술을 넘겨주나. 다 제가 해야지. 그렇고말고.

일어나서 애용하는 소반 끌어오고. 주섬주섬 방구석에서 술이며 다과며 집어오다 문득 그의 생각이 났다. 혼자 마시면 쫓아와서 성질 내는 거 아닐까 몰라. 하지만 찾아갈 수는 없었다. 이 꼴 된 몸을 무슨 낯으로 보여주나. 혼자 피식대며 집에서 나올 적 일향이 챙겨준 다과 꾸러미 열어보았다. 떡과 강정. 유과와 약과. 곶감과 다식. 제가 그나마 먹는 것들로 참 알차게도 싸주었구나 싶다. 분명 알았겠지. 돌아가면 또 이러고 있을 것을. 이러다 술만 주구장창 들이부을 것을.

침대에 기대 앉아 가만히 소반 위 다과 꾸러미 보다가 슬쩍 일어섰다. 어디 부를 사람이 그 밖에 없던가. 인연이라면 더 있지 않더냐. 그 몸 위에 옷을 덧입을 수는 없으니 적룡의 두루마기만 어찌어찌 걸치고 비실비실 밖으로 나갔다. 밖이래도 기숙사 밖은 아니었다. 그저 층수만 다른 제 방 아닌 방 찾아갔다.

똑똑.

항상 기차게 두들겼던 문 오늘은 얌전히 두드렸다. 제 왔음 기별하고. 말을 하려니 목이 잠겨 크흠 헛기침 두어번 해야 했다. 그럼에도 낮게 잠긴 목소리에 어쩌겠나 하며 말을 했지.

"무 오라비야- 거 안에 있소? 어째 얼굴 보기 힘들구만- 내 저번에 그리 했다고 삐진 건 아니지요. 응?"

평소처럼 농 꺼내고 낄낄 웃으려고 했지만 나오는 건 마른 목 간질여 나오는 기침 뿐이었다. 밭은 기침 두어번 하니 목에서 비릿한 맛 올라온다. 기침 몇 번 했다고 눈 앞도 어질해진다. 아이고. 소리 절로 나오며 한 손으로 문 짚고 섰다. 오래는 못 있겠구먼. 조용히 숨 고르고. 말 조금 더했다.

"내 나가기는 싫고 그냥 있자니 심심하여 놀아달라 왔는데. 오늘은 날이 아닌가보이. 내 방에 가 얌전히 쉴 터이니. 오라비도 푹 쉬시게."

정말 별 일이었을 것이다. 왠일로 얌전히 문 두드리더니 대답도 듣지 않고 돌아간 것은. 그 말 농 아닌 듯 온화 곧장 뒤돌아 다시 비실비실 제 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시 홀로 마실 준비나 하고 있었다.

776 온화주 (sEhoV48Vqc)

2023-08-27 (내일 월요일) 01:26:24

(불타는 피자짤)

흐아악 아회주 지네라니... 으아아아 어서 나와서 죽어주세요 지네님!!!!!!!!!

777 아회주 (Qnz../EAoI)

2023-08-27 (내일 월요일) 01:28:21

찾아서............
조졌어요............((마참내!))

화분 뒤에 숨어봤자야...... 인간의 집착은 아무도 막을 수 없어... 남편인지 아내인지 모를 자 곁에 보내주었...답니다... 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려요 왜 이렇게 꿈틀거려 아악 악악악

778 ◆ws8gZSkBlA (hKgj8e5W1Y)

2023-08-27 (내일 월요일) 01:31:53

어서오세 ㅛ온화주!!!! 고생하셨어요 아회주!!!!!

779 온화주 (sEhoV48Vqc)

2023-08-27 (내일 월요일) 01:32:14

마참내! 아회주 고생했어어엇 (쓰담뽀담토다다닥)

780 화유현 (75Tqz0XfQo)

2023-08-27 (내일 월요일) 01:32:49

그날, 추 사감의 수업이 끝나고 정확히 얼마 정도를 더 파묻혀 있었는지 모르겠다. 땅을 느끼고 하나 되란 이유가 있었으니 납득은 할 수 있었으나, 그래서 결국 그럴싸한 깨달음 얻었느냐 하면 고되기만 할 뿐 그다지.

안뜰 한구석. 유현은 가꾸어진 잔디밭을 밟고 들어가, 적당히 자란 작은 나무 뒤편에 쪼그리고 앉아 바닥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평소 이런저런 괴상한 짓 종종 하는 인간이니 이런다 해서 특별할 것은 없다지만, 오늘은 웬일로 평소엔 어질어질하다며 쓰지 않는 안경까지 갖춘 채였다. 무엇을 하나 싶어 보자니 그가 땅바닥 내려다보면서 부적을 꺼낸다. 한 장도 아닌 여럿 꺼내고는 유현은 그것들을 한꺼번에 찢어낸다. 무엇을 하나 했더니 이번에 새로이 배운 도술을 시험해보려는 목적이인 것이었다.
좋게 말해 복습이고 달리 말하면 기껏 가꾼 화단에다 장난질하는 셈인데, 왜 굳이 안뜰에 들어와 이러냐 하면…… 연습해야겠다 생각한 당시 시점으론 산이나 공터보다는 여기가 더 가깝고, 걷기에도 편해서 말이다. 이곳 흙이 더 부드러운 듯하단 이유도 더하여 있었다. 찢어진 부적 손 안에서 조각조각 흩어지며 떨어져 내린다. 유현은 제 발밑 묵묵히 내려다보여 반응을 기다렸다. 해서, 결과는 어떻지?

.dice 1 2. = 2

[지맥]
.dice 1 4. = 2

781 아회주 (Qnz../EAoI)

2023-08-27 (내일 월요일) 01:32:49

답레... 답레 이을게요 어흐흑흐 진짜... 진짜 이건 산에서나 볼 법한 그 지네라서... 그... 그 지네라서 너무 무서웠어요...🥺🥺🥺

782 ◆ws8gZSkBlA (hKgj8e5W1Y)

2023-08-27 (내일 월요일) 01:34:17

유현주 어서오세요!!!

783 유현주 (75Tqz0XfQo)

2023-08-27 (내일 월요일) 01:34:36

지뢰 피하기는 잘하지만 수상할 정도로 도술에 재주가 없는 화모씨...😊

아회주는 고생하셨어요... 지네는 다른 벌레 친구들이랑 다르게 사람도 막 무니까... 후환이 생기기 전에 모두 처리해서 다행이에요 뽀담뽀담...(⸝⸝o̴̶̷᷄‸o̴̶̷̥᷅⸝⸝)

784 온화주 (sEhoV48Vqc)

2023-08-27 (내일 월요일) 01:35:53

요즘 사람 사는 곳도 점점 야생화 되어가는거 같아... 도심엔 뱀도 나온대매... 개무서워...

785 유현주 (75Tqz0XfQo)

2023-08-27 (내일 월요일) 01:36:06

아참 캡캡!! [지맥]은 부적 몇 장을 소모하나요?

786 ??? - 유현◆ws8gZSkBlA (hKgj8e5W1Y)

2023-08-27 (내일 월요일) 01:36:35

지맥은 1장 소모합니다:)!

787 유현주 (75Tqz0XfQo)

2023-08-27 (내일 월요일) 01:38:27

그렇군요! 성공률이 낮은 대신인가🤔

>>784 오.....
그...그래도 한국 뱀들은 작은 편이라는 사실에 위안을 느껴봅시다....😇

788 ??? - 유현◆ws8gZSkBlA (hKgj8e5W1Y)

2023-08-27 (내일 월요일) 01:40:51

구렁이들이 나오는 곳들이 있지요:3 제가 옛날에 살던 곳도 까치독사라던지.. 구렁이 자주 나왔고....() 최근엔 저거 그냥 구렁이 아니고 영물같은데, 싶은 것들도 기사에 나오더라구요()

789 ??? - 유현◆ws8gZSkBlA (hKgj8e5W1Y)

2023-08-27 (내일 월요일) 01:41:56

남자는 오늘 자신이 잠을 청할 아우의 방을 고를 차례였습니다. 夏사감은 '오면 죽여버릴거야, 형님' 이라며 그를 고이 밖으로 쫓아냈으니 말이죠. 그는 秋사감에게 방을 내어달라 부탁할 생각을 하며 걸어가던 길이었습니다...

만.


' 인간, 거기서 뭐해? '

한 번 본 적 있는 인간이었습니다. 먹으려던 순간에 아우에게 걸려서 못 먹었으니 말이죠. 그는 유현에게로 다가가서 물었습니다. 나름대로 그가 생각을 해 본 결과.

' 도술 연습해? '

꽤 친근하게 말을 건네는 걸 보면, 그가 많이 위험하지 않을 것 같아 보이지만, 아쉽게도 그는 여즉 당신을 보며 침을 흘리고 있습니다.

' 아, 먹으면 안 된댔지. '

무서운 말을 아무렇지 않게 꺼낸 그가 손등으로 침을 슥 닦았습니다.

' 연습, 도와줄까? '

어쩐 일로?

790 온화주 (sEhoV48Vqc)

2023-08-27 (내일 월요일) 01:49:38

영물님 자리마저 빼앗는 인간들.... 인간이 미안해... ;ㅅ;

791 ??? - 유현◆ws8gZSkBlA (hKgj8e5W1Y)

2023-08-27 (내일 월요일) 01:53:39

>>737 그렇습니다!XD

792 ??? - 유현◆ws8gZSkBlA (hKgj8e5W1Y)

2023-08-27 (내일 월요일) 01:54:00

영물들의 보금자리... ;ㅅ;

793 온화주 (sEhoV48Vqc)

2023-08-27 (내일 월요일) 01:55:51

캡틴의 앵커는 시간을 뛰어넘는 앵커...! (도망!)

794 ◆ws8gZSkBlA (hKgj8e5W1Y)

2023-08-27 (내일 월요일) 01:56:33

으엥?! 왜 앵커가 잘못 걸렸....!? 으에에엥!~

795 온화주 (sEhoV48Vqc)

2023-08-27 (내일 월요일) 01:58:52

ㅋㅋㅋㅋㅋ ㅎ히ㅣ 캡틴 앵커 실수한다 졸린갑다 히히히 귀여워

796 ◆ws8gZSkBlA (hKgj8e5W1Y)

2023-08-27 (내일 월요일) 02:02:44

졸리긴 하지만...! 하지만!!!!!! 으에엥 저는 귀엽지 않아여어

797 온화주 (sEhoV48Vqc)

2023-08-27 (내일 월요일) 02:10:23

응 아니야 도캡 귀여움 이거 팩트임~ 우리 도캡이 세상에서 젤루 귀엽구 그담이 아회주 유현주임~ 나 빼고 다 귀여워 암튼 그럼

798 ◆ws8gZSkBlA (hKgj8e5W1Y)

2023-08-27 (내일 월요일) 02:12:03

온화주, 유현주, 아회주 세 사람이 제일 귀여워요:3 캡틴 공인이예요 땅땅땅:3

799 유현 - ??? (75Tqz0XfQo)

2023-08-27 (내일 월요일) 02:12:13

실패다. 늘상 실패가 잦았던 만큼 큰 기대는 하지 않았기에 다시금 시도하려 하던 찰나였다. 인기척을 느끼지 못한 것은 도술에 열중한 탓이었을까, 아니면 저 자가 인간 아니기에 발소리조차 없기 때문이었을까? 유현은 불쑥 들려온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지나칠 정도로 보통의 정도를 지킨 빠르기였다. 목소리를 들은 순간부터 직감은 했지만 정말로 저 양반 버티고 있을 줄이야. 비교적 선명해진 상은 남자의 표정이며 눈길을 정확하게 담아낼 수 있었다. 유현은 남자의 말을 듣고 잠시 침묵했다. 툭하면 절 먹겠다 말하는 자에게 어떤 태도 보여야 할지 조금 생각하는 것이다.

"연습을 도와준단 명목으로 제 고기를 요구한다거나 잡아먹으려 들지만 않는다면, 아니, 대가는 무엇이라도 요구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여하간 그리해 주신다면… 네. 기껍겠군요."

생각한 결과, 당장은 잡아먹지 않을 듯하니 대화에 응하기로 했다. 정말 못 참을 정도였다면 자신이 눈치 못 채고 있었을 때 진작 잡아먹었겠지. 이 생각이 틀려 상대가 갑자기 돌변하게 된다면 그날로 죽는 것일 뿐이고. 어차피 이 세상은 험하게 생겨먹었으니 호들갑 떨어봤자 유난밖에 안 된다. 그는 쪼그려앉았던 몸 일으키고 상대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래서 어떻게 도와줄 거냐는 양.

"배가 고픈지는 얼마나 됐나요? 혹시 당신은 영원히 허기에 괴로워할 운명이라거나, 인간을 주식으로 삼는 부류인가요? 절 쫓았던 이후로 아직 아무도 못 잡아 드셨나요? ……아, 이리 묻는다 해서 절 먹으라는 뜻은 물론 아니에요."

그리고 곧장 이것저것 따져 묻는다. 백룡은 본래 탐구열에 미친 족속들의 집합소다. 저 남자나 사감들 정체에 관해 의문 가진 지도 오래되었으며, 상대가 인간 아니며 저를 잡아먹겠다 날뛴 자라 해도 예외는 아니었다.

800 온화주 (sEhoV48Vqc)

2023-08-27 (내일 월요일) 02:14:09

떼이잉 캡틴 공인을 해버리다니! 쩔수없지 몰래 뒤에서 덕질하는 수밖에(?)

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유현이 백룡맨 어디 안가지~~

801 아회 - 온화 (Qnz../EAoI)

2023-08-27 (내일 월요일) 02:14:51

중간에 수업을 빠져버린 주제에 징계도 받으러 가지 않고, 기숙사 안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았다. 그 이후로 문을 굳세게 걸어 잠근 뒤 목화를 재우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평소 같으면 호위라도 곁에 불러 담소라도 나누었겠으나 이제 호위는 곁에 없고 하염없는 침묵만 가득하다. 하 사감과의 대면에서 마주한 현실은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다. 춘 사감과의 싸움에서 마주한 시선도 그러했고, 영 사감과의 대면에서 마주한 처지 또한 무감했으며, 용을 마주했을 때엔 기대하지 않기에 욕심도 내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러하겠지. 앎이란 그러한 것이기에. 다만 앎이란 금세 번뇌에 빠지곤 하니 언제 또 흔들려 어리석게 경가의 노를 지어 도망치려 들다 다시금 너울에 휩쓸리겠지.

그러나 더는 두렵지 아니하였다. 굴러다니는 별사탕은 더 삼키지 않고, 이미 번쩍번쩍하게 닦은 지팡이를 기계처럼 멈추지 아니하며 닦기만 할 때였다. 아회는 느릿하게 입 벌려 중얼거렸다. "아둔한 것들." 비록 주체를 대지 아니하나 최근 있던 사건들로 추리하자면 단 하나로 직결되는 존재들이 있었다.

"……."

다만 샘솟던 것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다시금 눈을 감는다. 불경한 생각은 해서도 아니 되는 법이요 행해서도 아니된다. 자신은 참아야 하는 존재고 외면해야 하는 존재이니 이는 방관하지 않으면 번뇌 이어지기 때문이라. 그러니 나는 행하지 아니하고 방관하리라…….

똑똑.

문 두드리는 소리에 고개 돌리지도 않는다. 익숙한 목소리가 귓전에 나지막이 들렸다 떨어지고, 목소리와 달리 익숙지 않은 밭은 기침과 말소리 멀어지며 발소리까지 들리지 않는 순간까지 침묵했다. 얌전히 돌아가니 세상 별 일이나 인간사에 신경 쏟아 무엇하나, 무시하면 되겠지. 한참을 그렇게 지팡이나 닦던 아회는 불현듯 손을 멈췄다.

"……하루도 가만 두질 않는군."

무시하면 될 것인데. 천천히 손을 들어 이마를 짚었다. 고개를 숙일 적 정돈하지 못한 머리카락이 쏟아졌으나 한참을 그리 가만히 있다가도, 이내 생각을 정리했는지 눈을 가늘게 떴다.

"세상 지랄맞은 것이 한두 번이었나."

언제부터 자신이 그런 일에 주눅들고 살았다고 죄없는 것에게 침묵하고 자빠졌는지. 깊게 한숨 쉬며 자리에서 일어선 아회는 새것같은 지팡이를 짚었다. 긴 머리카락과 제대로 갖춰입지 못한 옷가지 주섬거리며 갖춰입고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암실의 벽난로 타오르며 문 굳게 닫혔다.

***

유령과 같은 걸음은 평시와 같다. 잿더미의 유일한 장점은 무슨 일을 겪어도 같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한 번 폭발해도, 그 이후 몇 번이고 찬물이 끼얹어져도 재는 재였다. 위태로움을 가릴 수 있는 방법을 알기에 늘 그렇듯이 초연함 유지하며 어느 한 곳에 도달한 아회는 손을 들어 가볍게 문을 두드렸다.

"나다."

다만 잿더미라도 달라진 점이라면 당신에게 더 격식 차리지 않는단 점이요 이는 당신이 안을 들쑤셔 불티 본 탓이다. 시생이오, 문을 좀 열어주실 수 있겠소? 본디 그리 할말을 이리도 짧게 뱉고는 아회 덤덤하게 덧붙였다.

"화야, 내 나가기는 신수 탓에 글러먹었고 그냥 있기엔 난데없는 기침 소리에 잠 깨어버린지라 놀아달라 왔는데 혼자 재미보지 말고 문 좀 열어줄 수 있겠더니."

당신이 했던 언사 그대로 써먹으니 그 꼴 퍽 우습다만, 이 방법 아니면 문 열어주지 않을 것 같았기에 이리 짓궂게 굴어버린다.

802 아회주 (Qnz../EAoI)

2023-08-27 (내일 월요일) 02:15:49

무아회 싸가지 바가지설...(술렁술렁)(아니에요)

다들 귀여운걸요~ (도끼 꺼냄)
귀여우시죠?

803 유현주 (75Tqz0XfQo)

2023-08-27 (내일 월요일) 02:18:34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저의 귀여움 순위는 모르겠지만!!! 캡틴의 귀여움은 세계제일 맞거든요!!! >:3
아무튼 그러ㅁ..... (>>802 봄)

우리 모두는 귀여워요~ 랄라~😊(?)

804 아회주 (Qnz../EAoI)

2023-08-27 (내일 월요일) 02:19:19

역시 유현주는 귀여우셨어요~😊 (복복복복복복)(?)

806 ??? - 유현◆ws8gZSkBlA (hKgj8e5W1Y)

2023-08-27 (내일 월요일) 02:20:17

807 아회주 (Qnz../EAoI)

2023-08-27 (내일 월요일) 02:22:28

(캡틴 뽀다다다담!)

808 ??? - 유현◆ws8gZSkBlA (hKgj8e5W1Y)

2023-08-27 (내일 월요일) 02:23:19

' 에..... 도와줬으니까 당연히 대가는 받아야 하는 거잖아 '

남자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며 말했습니다.

' 내가 누구인 줄 알고? '

그가 당신에게 물었습니다. 곧이어, 그는 당신의 질문에 가만히 있다가 하하하, 소리내어 웃었습니다. 뭐가 그리 재미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 너, 백룡 할매 영향 받았구나? 재미있네! '

유현의 탐구열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알아챈 듯 남자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는 빙글빙글 웃다가 당신에게로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 네 영혼의 일부를 나한테 주면, 도와주지. 영혼 정도야, 눈에 확 띄는 것도 아니니까 줄 수 있잖아? '

남자가 웃으며 물었습니다.

' 허기에 괴로워할 운명? 그건 내가 아닌데? 인간들은 언제나 많아. 그리고 여기가 유독 어린 인간들이 많을 뿐이야. 나에겐 잘 차려진 상차림 같은 거야. '

그가 정의하듯 말했습니다. 딱, 그의 기준에서 인간은 그러했습니다.

' 백룡 할매가 땅을 좋아하긴 하지. '

그 말을 마친 남자가 땅을 발로 한 번 툭 찼습니다. 그 때, 대지가 한 번 흔들렸습니다.

' 그래서, 네 호기심을 채워주면 나에게 뭘 줄래? '

흥미가 동했는지 남자가 당신에게 물었습니다.

809 온화주 (sEhoV48Vqc)

2023-08-27 (내일 월요일) 02:27:34

>>802 (눈치) 아니어요! 저는 귀엽지 않으아아악! (도망!)

810 아회주 (Qnz../EAoI)

2023-08-27 (내일 월요일) 02:28:39

>>809 귀여우신 온화주!!!!!!!!!!! (추격해요!!!!)

811 ◆ws8gZSkBlA (hKgj8e5W1Y)

2023-08-27 (내일 월요일) 02:30:16

와 추격전이다!!!!🍿

812 온화주 (sEhoV48Vqc)

2023-08-27 (내일 월요일) 02:30:42

>>810 끼아아악 살려줏세요오오오오 (벽 박박)(필사적 몸부림)

813 유현주 (75Tqz0XfQo)

2023-08-27 (내일 월요일) 02:31:0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온화주!!! 얼른 '나는 귀엽다'라고 외치세요!!!!!!

814 아회주 (Qnz../EAoI)

2023-08-27 (내일 월요일) 02:33:48

>>811 캡틴도 귀여우시죠...? :D

>>812 귀엽다고 말하세요!!!!!!!!!!

815 ◆ws8gZSkBlA (hKgj8e5W1Y)

2023-08-27 (내일 월요일) 02:34:14

유현주 답레 불편하시면 꼭 불편하다 말해주시기88888!!!!

816 유현주 (75Tqz0XfQo)

2023-08-27 (내일 월요일) 02:34:19

앗....!
수면의 시간이... 오늘도....😴
안녕히 주무세요 모두들.....

817 아회주 (Qnz../EAoI)

2023-08-27 (내일 월요일) 02:34:57

유현주 푹 주무셔요...!!! (이불 덮어드리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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